적성의전 경판2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션관 왈 이곳은 셔역 ᄒᆞᆫ 가히라

동즁의 드러가 쳔셩 금불 보탑 죤ᄌᆞ를 ᄎᆞᄌᆞ 지셩으로 약을 구ᄒᆞ라

셩의 왈 약을 엇ᄉᆞ온들 엇지 이 곳을 ᄎᆞᄌᆞ오며

션관이 아니 겨시면 엇지 ᄒᆞ리잇가

션관 왈 그ᄂᆞᆫ 염여 말고 다만 졍셩으로 약을 어드라

다만 졍셩으로 약을 어드라

ᄂᆡᄂᆞᆫ 봉ᄂᆡ산 ᄌᆞ각봉의 젹숑ᄌᆞ 왕ᄌᆞ진 엄군평 두목지로 긔약ᄒᆞ엿기로

잠간 단여 일광노 션ᄉᆡᆼ을 뵈옵고

삼일이 뭇ᄒᆞ여 이 곳의 와 기다릴 거시니 의심 말나

ᄒᆞ고 금^현만 희롱ᄒᆞ더니

문득 운뮈 ᄉᆞ면의 이러나며 션관의 가ᄂᆞᆫ 바를 아지 못ᄒᆞᆯ너라

ᄎᆞ셜 셩의 몸을 두로혀 졈졈나아가며 보니

놉고 놉흔 봉의ᄂᆞᆫ ᄎᆔ란 ᄌᆞ봉이 쌍쌍왕ᄂᆡᄒᆞ며

긔화 요쵸ᄂᆞᆫ 쳐쳐무셩ᄒᆞ고

창숑 ᄎᆔ쥭은 벽게를 둘너ᄂᆞᆫᄃᆡ

셔쳔 팔십ᄉᆞ 봉의 경ᄀᆡ 졀승ᄒᆞ니

진짓 별유세계러라

셩의 긔운이 웅건 쳥결ᄒᆞ여 ᄎᆡ운 간으로 드러가니

층층ᄃᆡ상의 황금 쥬작은 녕농ᄒᆞ고 옥루 금젼은 굉장ᄒᆞᆫᄃᆡ

칠십 ᄃᆡ보탑은 벽공의 년ᄒᆞ엿고

샹운 향무ᄂᆞᆫ ᄉᆞ면의 둘넛ᄂᆞᆫᄃᆡ

팔만 ᄌᆞ의 ᄃᆡ쟝경 외오ᄂᆞᆫ 쇼ᄅᆡ 귀의 ᄉᆞ못더라

셩의 십분 죠심ᄒᆞ여 보탑 밋ᄒᆡ 나아가니

ᄒᆞᆫ 샹ᄌᆡ 머리의 곳갈을 숙이 쓰고 경문을 외오며 나오다가

셩의를 보고 합쟝 왈

이곳은 셔방 셰계라 쇽ᄀᆡᆨ이 엇지 왓ᄂᆞ뇨

셩의 왈 나ᄂᆞᆫ 안평국 ᄉᆞᄅᆞᆷ이러니

쳔셩 금불 보탑 죤ᄌᆞ를 뵈오라 왓노라

샹ᄌᆡ 왈 보탑 죤ᄌᆞᄂᆞᆫ 금강경 쳔불 ᄃᆡᄉᆡ라

인간 육신이 이곳의드러 왓스니

그 졍셩을 신령이 감동ᄒᆞ미라

그러나 ᄆᆞᄋᆞᆷ이 ^ 부졍ᄒᆞ면 ᄃᆡᄉᆞ를 이뤼지 못ᄒᆞᆯ 거시니

물너가 칠십일 ᄌᆡ계 후의 드러와 ᄃᆡᄉᆞ를 뵈으라 ᄒᆞ거ᄂᆞᆯ

셩의 쳥파의 아연 낙담ᄒᆞ여 다시 졀ᄒᆞ여 왈

쇽ᄀᆡᆨ이 ᄒᆡ상의 표류ᄒᆞ여 쳔만 신고ᄒᆞ여 왓거ᄂᆞᆯ

엇지 참아 물너 가리오

ᄎᆞᆯ하리 이곳셔 죽어 ᄉᆞ부의 어엿비 여기물 바라ᄂᆞ이다

샹ᄌᆡ 왈 이곳을 ᄒᆞᆫ 번 보면

이십팔슈 삼ᄌᆡ팔난을 멸삭ᄒᆞ고 션룩의 오르ᄂᆞ니

일즉 ᄃᆡᄉᆡ 명일 신유시의 안평국 왕ᄌᆡ 올 거시니 알외라 ᄒᆞ시더니

과연 그ᄃᆡ를 이르시미라

ᄒᆞ고 드러가더니 이윽고 나와 쳥ᄒᆞ거ᄂᆞᆯ

셩의 ᄯᅡ라 드러가니

칠층 젼각의 일위 죤ᄌᆡ 머리의 누른 숑낙을 쓰고

칠건 가ᄉᆞ를 매여시며

좌수의 금강경을 ᄌᆔ고 우수의 ᄇᆡᆨ팔 염쥬를 두루며

경문을 외오고 좌우의 오ᄇᆡᆨ 졔ᄌᆡ 일시의 염불ᄒᆞ더라

셩의 칠보ᄃᆡ 아ᄅᆡ셔 ᄌᆡᄇᆡᄒᆞᆫᄃᆡ

ᄃᆡᄉᆡ왈 ᄂᆡ 일즉 슈도ᄒᆞ여 쳔하 졔국 즁ᄉᆡᆼ의 션악을 듯ᄂᆞᆫ지라

네 위친지셩이 지극ᄒᆞ여 만경 창파를 지쳑만 여겨

쳔신만^고ᄒᆞ여 오ᄂᆞᆯ 올 쥴 이왕 아랏노라

이 약을 주ᄂᆞ니 ᄲᆞᆯ니 도라가 모환을 구ᄒᆞ라

너ᄂᆞᆫ 본ᄃᆡ 하계 ᄉᆞᄅᆞᆷ이 아니라

젼셰 함일셩과 국헌 혐의 잇더니

금세 형졔되여 허다 곤ᄋᆡᆨ이 잇스나

필경 원한이 풀닐이라

ᄒᆞ고 인ᄒᆞ여 동ᄌᆞ를 불너

구슬갓흔 약 두 환을 가져다가 셩의를 주어 왈

이 약이 일녕ᄌᆔ니 그ᄃᆡᄂᆞᆫ ᄲᆞᆯ니 도라가라

기간의 명을 바리셔도 이 약을 쓰면 다시 살고

ᄇᆡᆨ 병이 다 쇼삭ᄒᆞ리라

ᄒᆞ고 나가기를 ᄌᆡ쵹ᄒᆞ거ᄂᆞᆯ

셩의 죤ᄌᆞ를 향ᄒᆞ여 ᄇᆡᆨᄇᆡ ᄉᆞ례ᄒᆞ고

길을 ᄎᆞᄌᆞ 숑산 벽계를 지나 격산 심곡으로 나려오니

약슈 가히 거의러라

문득 쳥아ᄒᆞᆫ 져 쇼ᄅᆡ 들니거ᄂᆞᆯ

바라본즉 일편 ᄇᆡᆨ운이 ᄯᅥ오며 웨여 왈

안평국 왕ᄌᆞᄂᆞᆫ 일녕쥬를 어더 온ᄂᆞᆫ다

셩의 응셩ᄒᆞ고 급히 나아가니 이ᄂᆞᆫ 동방삭이라

셩의 ᄌᆡᄇᆡ 왈

션관이 지시ᄒᆞ시므로 약을 어더 오ᄂᆞᆫ이다

션관 왈 그ᄃᆡ 지셩ᄃᆡ효로 어든 거슬 엇지 ᄂᆡ게 치하ᄒᆞ리오

쳥ᄒᆞ여 파쵸션을 ᄐᆡ이고 슌식간의 ᄒᆡ변의 다다^르니

ᄉᆞ공 등이 일시의 ᄇᆡ를 타고 나와 마ᄌᆞ 반기며

무ᄉᆞ히 득달ᄒᆞ믈 치하ᄒᆞ고

약 어든 슈말을 듯고 칭탄 왈

우리 ᄃᆡ군은 진짓 쳔상 신인이라 ᄒᆞ더라

셩의 파쵸션의 나리니 션관이 ᄯᅩᄒᆞᆫ 파쵸션을 두루혀거ᄂᆞᆯ

셩의 션관을 향ᄒᆞ여 ᄇᆡᆨᄇᆡ ᄉᆞ례ᄒᆞ고

인ᄒᆞ여 ᄇᆡ의 올나 돗츨 달고 슌풍을 만나 ᄒᆡᆼᄒᆞ니라

각셜 안평국 왕비 셩의를 셔쳔의 보ᄂᆡ고

불승창연ᄒᆞ여 병셰 침즁ᄒᆞᆫ지라

쥬야 체읍 왈

십여 셰 쇼ᄋᆡ 허탄ᄒᆞᆫ 말을 듯고

어미를 위ᄒᆞ여 말니 창파의 졍쳐 업시 어ᄃᆡ로 향ᄒᆞᄂᆞᆫ고

망망창ᄒᆡ의파도ᄂᆞᆫ 흉흉ᄒᆞ고

운산은 쳡쳡ᄒᆞᆫᄃᆡ하일 하시의 회환ᄒᆞᆯ고

ᄒᆞᆫ번 ᄯᅥᄂᆞᆫ 후 ᄉᆞᄉᆡᆼ 죤몰을 모를지라

이졔ᄂᆞᆫ 다시 못 보리니 이 유한을 엇지 ᄒᆞ리오 ᄒᆞ더라

이ᄯᆡ 향의 혜오ᄃᆡ

부왕과 모휘 셩의를 본ᄃᆡ ᄉᆞ랑ᄒᆞ시거ᄂᆞᆯ

만일 약을 어더온즉

더옥 효셩을 아름다니 여길 거시오

일국이 칭복ᄒᆞᆯ 거시니 반다시 ᄂᆡ게 유ᄒᆡᄒᆞ리라

ᄒᆞ고 왕과 후의게 ^ 고왈

셩의 셔쳔의 가온 지 쟝근반년의 쇼식이 묘연ᄒᆞ오니

소ᄌᆡ 즁노의 가와 죵젹을 탐지ᄒᆞ고

혹 풍파의 불ᄒᆡᆼᄒᆞᆫ 일이 잇ᄉᆞ와도

쇼ᄌᆡ 셔쳔의 가 약을 구ᄒᆞ여 오리이다

ᄒᆞ고 인ᄒᆞ여 하직ᄒᆞ고 션쳑을 쥰비ᄒᆞ여

ᄉᆞ공과 일등무ᄉᆞ 슈십 인을 다리고 셔ᄒᆡ로 향ᄒᆞ여

ᄒᆡᆼ션 삼 일의 풍낭을 맛나

강변의 ᄇᆡ를 머무르고 밤을 지ᄂᆡᆯᄉᆡ

월ᄉᆡᆨ이 원근의 죠요ᄒᆞᆫ 곳의 믄득 셔다히로셔

일쳑 쇼션이 나ᄂᆞᆫ다시 오거ᄂᆞᆯ

향의 의심ᄒᆞ여크게 웨여 왈

압ᄒᆡ 오ᄂᆞᆫ ᄇᆡ 안평국 ᄃᆡ군이 아난다 ᄒᆞ니

셩의 믄득 웨ᄂᆞᆫ 쇼ᄅᆡ를 듯고

쳔만 반겨 졉션ᄒᆞ고 보니 이 곳 셰ᄌᆡ라

슬푸다 향의 불측ᄒᆞᆫ 흉계를 품어시믈 셩의 엇지 알니오

다만 반가오믈 이긔지 못ᄒᆞ여 밧비 ᄇᆡ의 나려 ᄇᆡ례ᄒᆞᆫᄃᆡ

향의 왈 현졔 말니 슈로의 독ᄒᆡᆼᄒᆞ으미 위ᄐᆡᄒᆞᆫ 고로

부왕의 명을 밧ᄌᆞ와 즁노의 와 맛거니와

아지 못게라 약을 어더 오ᄂᆞᆫ다

셩의 형의 불인지심을 모로고

일녕^쥬를 쥬며 모후의 환셰를 무르니

향의 약을 밧고 왈

현졔 ᄯᅥ난 후로 병셰 일량이시ᄆᆡ

현졔 오기를 고ᄃᆡᄒᆞ엿노라

셩의 왈 환휘 여ᄎᆞ즉 급히 약을 쓰면 쾌복ᄒᆞ시리이다

ᄒᆞ니 향의 문득 쥬즁의 놉히 안즈며 고셩 ᄃᆡᄆᆡ 왈

네 거즛 셔역의 가 일녕쥬를 어더 오마 ᄒᆞ고 병모를 바리고

불도의 침혹ᄒᆞ여 도라올 ᄆᆞᄋᆞᆷ이 업스니

이ᄂᆞᆫ 쳔고의 불효라

모휘 너를 보시면 병셰 더ᄒᆞ실지니

여등은 ᄲᆞᆯ니 물의 ᄲᆞ져 군부의 명을 슌슈ᄒᆞ라

셩의 이 말을 드르ᄆᆡ 심혼이 아득ᄒᆞ여 묵묵양구의앙쳔 탄왈

쇼졔 쳔신만고ᄒᆞ여 장근반년의 셔쳔을 왕환ᄒᆞ여

약을 어더 오문 ᄌᆞ모를 위ᄒᆞ미러니

무ᄉᆞᆷ 연고로 형장이 슈다 인명을 살ᄒᆡᄒᆞ려 ᄒᆞ니

이런 지원ᄒᆞ미 어듸 이스며

쇼졔 쥭기ᄂᆞᆫ 한치 아니ᄒᆞ거니와

부모를 다시 못 뵈오니 쳔고 무궁지통이 될 거시오

ᄯᅩ 날노 인ᄒᆞ여 수십 인명이 무ᄌᆈ히 ᄎᆔᄉᆞᄒᆞ니

그 아니 가련ᄒᆞ리오

슬푸다 황쳔 후토와 일월 ^ 셩신은 죠림ᄒᆞ쇼셔

ᄒᆞ고 ᄃᆡ셩통곡ᄒᆞ니

일월이 무광ᄒᆞ고 쵸목이 슬히ᄒᆞᄂᆞᆫ 듯ᄒᆞ더라

쥬즁 졔인이 ᄯᅩᄒᆞᆫ 셩의를 붓들고 통곡 왈

우리 슈십 인이 공ᄌᆞ를 뫼셔 말니 창파를 득달ᄒᆞ여

션간의 드러가 일녕쥬를 어더 와

곤젼 환후를 평복ᄒᆞ시고

리 즁상을 밧ᄌᆞ올가 ᄒᆞ엿더니

무고히 죽계 되니 엇지 망극지 아니리오

우리 등 쇼견의ᄂᆞᆫ ᄃᆡ군을 뫼셔 궐ᄂᆡ의 드러가 약을 밧치고

왕상의 쳐분을 기ᄃᆞ려 죽ᄉᆞ와도 한이 없슬가 ᄒᆞᄂᆞ이다

ᄒᆞ니 향의 이 말을 듯고 ᄃᆡ로ᄒᆞ여

무ᄉᆞ를 호령ᄒᆞ여 셩의와 졔인을 일졔히 죽이라 ᄒᆞ니

졔인이 ᄃᆡ호 왈

ᄃᆡ군과 우리 등이 무ᄉᆞᆷ ᄌᆈ 잇관ᄃᆡ 다 죽이려 ᄒᆞᄂᆞ뇨

우리 등이 너희 검ᄒᆞ의 죽으미 더러오니

스ᄉᆞ로 물의 ᄲᅡ져 죽으려 ᄒᆞ거니와

너희ᄂᆞᆫ 후ᄉᆞ를 안향치 못ᄒᆞ리라 ᄒᆞ고 앙쳔 통곡ᄒᆞ니

향의 더옥 분로ᄒᆞ여 무ᄉᆞ를 ᄌᆡ쵹ᄒᆞ야

칼을 들고 일시의 즛치니

격군 등이 셩의를 옹위ᄒᆞ여 왈

ᄉᆞ^셰 여ᄎᆞᄒᆞ니 공ᄌᆞᄂᆞᆫ 동긔간이라

지셩 ᄋᆡ걸ᄒᆞ여 죤명을 보젼ᄒᆞ여

우리 등 비명 횡사ᄒᆞ온 고혼이나 위로ᄒᆞ쇼셔

ᄒᆞ고 일시의 물의 ᄯᅱ여드니

산쳔 금ᄉᆔ 다 슬허ᄒᆞ더라

향의 무ᄉᆞ를 눈 쥬어 셩의를 죽이려 ᄒᆞᆯᄉᆡ

무ᄉᆞ 즁 ᄐᆡ연이란 ᄉᆞᄅᆞᆷ이 ᄃᆡ호 왈

셰ᄌᆡ 비록 왕명을 칭ᄒᆞ나 엇지 동긔간 ᄉᆞ졍을 ᄉᆡᆼ각지 아니 ᄒᆞᄂᆞ뇨

공ᄌᆞᄂᆞᆫ 지극ᄒᆞᆫ 효ᄌᆡ라 셰ᄌᆡ 엇지 인졍이 약ᄎᆞᄒᆞ요

ᄒᆞ고 칼을 드러 모든 무ᄉᆞ를 물니치니

향의 불승분노ᄒᆞ여 다라드러

셩의의두 눈을 지르고 ᄇᆡ를 업지르니

셩의 눈의 필을 흘니고

파션 ᄒᆞᆫ 죠각을 의지ᄒᆞ여 무변ᄃᆡᄒᆡ의 졍쳐 업시 흘너가니

아지 못게라 창쳔이 효ᄌᆞ를 보젼ᄒᆞ신가

죵말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