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상 완판 3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노긔 등등ᄒᆞ니쥬인이 물너안ᄌᆞ 부인이 불쳥할 쥴 알고 다시 ᄀᆡ유ᄒᆞ여 왈

나는 부인의 곤궁ᄒᆞᆫ 신셰을 가긍히 여겨 일은 말ᄉᆞᆷ이옵더니

져ᄃᆡ지 노ᄒᆞ시니 도로혀 괴년ᄒᆞ여이다 ᄒᆞ며 만단 ᄀᆡ유ᄒᆞ야 노긔을 풀게ᄒᆞᄂᆞ

부인이 이말을 드른 후로 ᄒᆡᆼ여 무슨 환이 잇실가 쥬야 염여ᄒᆞ더니

그 할미 졔 ᄉᆞ촌다러 부인과 슈작ᄒᆞ^던 말을 일으고

그 마음이 빙셜갓ᄐᆞ여 회심ᄒᆞᆯ 길이 업다 ᄒᆞ니

이 ᄉᆞᄅᆞᆷ은 본ᄃᆡ 강포ᄒᆞᆫ지라 이 말을 듯고 분연 ᄃᆡ왈

아직 두소셔 그믈의 든 고긔오니 종차 ᄒᆞᆯ 도리 잇시리라 ᄒᆞ더라

일일은웅이 부인게 엿ᄌᆞ오ᄃᆡ 우리 오온지 거의 팔년이라

황셩 소식이 망연ᄒᆞ옵고 ᄯᅩᄒᆞᆫ 이런 심곡의 뭇쳐스면 ᄉᆞᄅᆞᆷ이 우ᄆᆡᄒᆞ옵고 심쟝이 상ᄒᆞ오니

소ᄌᆞ ᄌᆞᆷᄀᆞᆫ 나ᄀᆞ 두로 단이며 황셩 소식도 듯ᄉᆞᆸ고 션ᄉᆡᆼ을 졍ᄒᆞ와 학업을 공부ᄒᆞ여 지이다

부인도 욕셜 드른 후로 일시 머믈 ᄯᅳ시 업더니 이 말을 들으시고 왈

ᄂᆡ 마음이 셔령 편ᄒᆞᆫ들 너을 ᄂᆡ보ᄂᆡ고 엇지 이곳스셔 혼ᄌᆞ 머믈이요

너 말이 당년ᄒᆞ니 ᄒᆞᆫ가지로 가ᄌᆞ ᄒᆞ시고 이튼날 ᄒᆡᆼ쟝을 슈십ᄒᆞ고 쥬인ᄭᅥ 하즉ᄒᆞ여 왈

쥬인의 은혜 하ᄒᆡ 갓ᄉᆞ오ᄃᆡ 조곰도 갑지 못ᄒᆞ고 ᄯᅥ나옵긔 심이 흘흘ᄒᆞ오나

은혜을 ᄒᆞᆫ ᄉᆞᄅᆞᆷ의게 ᄭᅴ치긔 어렵ᄉᆞ와 ᄯᅥ나옵나이다 ᄒᆞ고 하직ᄒᆞ고 불시예 등졍ᄒᆞ니

쥬인도 망년ᄒᆞ여 악슈상별ᄒᆞ야 못ᄂᆡ ᄋᆡ년ᄒᆞ며 후일 상봉ᄒᆞ믈 당부ᄒᆞ니

부인이 못ᄂᆡ 슬허ᄒᆞ며 긜을 ᄯᅥ나 웅을 다리고 촌촌젼진ᄒᆞ야슈십이을 ᄒᆡᆼᄒᆞ이

발이 붓고 긔운이 거복ᄒᆞᆫ지라

웅이 모친의 거동을 보고 짐을 ^ 합쳐 모다 지고 안즈며 일며 계오 십이을 ᄀᆞ 쥬졈을 ᄎᆞᄌᆞ 쉬고

ᄯᅩ 잇튼날 짐을 갈아지고 반일이 되도록 가되 쥬졈이 업난지라

ᄀᆞ쟝 ᄇᆡ곱파 진력ᄒᆞ여 긜가의 안져더니 마ᄌᆞᆷ 마상ᄀᆡᆨ이 오거ᄂᆞᆯ 웅이 반겨 요긔을 쳥ᄒᆞᆫ니

그 ᄉᆞᄅᆞᆷ이 말겨 나려 왈 ᄂᆡ 집이 가직ᄒᆞ면 ᄒᆞᆫᄀᆞ지로 가미 조흐되 무가ᄂᆡ하로다

ᄒᆞ고 걸낭의 다과을 ᄂᆡ여 쥬거ᄂᆞᆯ

웅이 치ᄉᆞᄒᆞ고 차과을 가지고 도라와 모ᄌᆞ 요긔ᄒᆞ니 긔갈은 면ᄒᆞᆯ너라

이러구러 ᄉᆞᆷ일만의 ᄒᆞᆫ 고ᄃᆡ ᄃᆞᄃᆞ르니이난 ᄒᆡ산현 옥구역이라

발이 븟고 긔운이 피곤ᄒᆞ여 일녁은 일으나 머물려 ᄒᆞ고 드러가니 역촌 ᄉᆞᄅᆞᆷ드리 모다 이로ᄃᆡ

신황졔 각도 열읍의 ᄒᆡᆼ관ᄒᆞ여 됴웅 모ᄌᆞ을 ᄌᆞᆸ아 밧치면 쳔금상의 만호후을 봉할이라 ᄒᆞ니

우리도 쳔ᄒᆡᆼ으로 잡으면 벼살ᄒᆞ리로다 ᄒᆞ며 ᄒᆡᆼ인을 살피난지라

웅의 모ᄌᆞ 이 말을 드르니 간쟝이 셔늘ᄒᆞ고 잔혼칠ᄇᆡᆨ이 흣터지는지라

급피 몸을 슘겨 역촌을 ᄯᅥ나 도망ᄒᆞ니 곤ᄒᆞ던 긔운도 업고 어렵던 발도 아프지 안이ᄒᆞᆫ지라

집푼 산즁의 드러ᄀᆞ 바회아ᄅᆡ 슘어 붓들고 셔로 울며 왈

이졔난 아모 ᄃᆡ로 ᄀᆞ도 쥭을 거시니 엇지ᄒᆞ리요

ᄒᆞ며 무슈이 통곡ᄒᆞ니 그 졍상을 칭양치 못ᄒᆞ너라

인ᄒᆞ야 ^ 날이 져믈고 밤이 된이 잇ᄯᆡᄂᆞᆫ 춘 ᄉᆞᆷ월이라

ᄇᆡᆨ화 만발ᄒᆞ고 슈목이 삼열ᄒᆞᆫᄃᆡ 어둔 밤 젹막 산즁의 어ᄃᆡ로 ᄀᆞ리요

바회을 의지ᄒᆞ야 밤을 지ᄂᆡᆯᄉᆡ 시랑은 우지지고호ᄑᆡ난 왕ᄂᆡᄒᆞ되 일분도 두렵지 안이ᄒᆞᆫ지라

이윽고 삼경의 ᄯᅳᆫ 달은 슈음의 나리와 은은이빗초여 쳔봉만악을 그림으로 그려 잇고

무심ᄒᆞᆫ 잡ᄂᆡ비난 슬피 ᄀᆡᆨ회을 자아ᄂᆡ고 유ᄒᆞᆫ 두견ᄉᆡ난 화총의 눈믈 ᄲᅮ려 졈졈ᄆᆡ져 두고

불여귀을 일ᄉᆞᆷ으니 슬프다 두견이 소리예 심ᄉᆞ을 ᄉᆡᆼ각ᄒᆞ니 우리와 ᄀᆞᆺᄐᆞ도다

이러ᄒᆞᆫ 공산 즁의 아므리 쳘셕 간장인들 안이 울고 어이ᄒᆞ리

부인이 웅을 붓들고 무슈이 통곡ᄒᆞ니 쳥산이 욕녈ᄒᆞ고 목셕이 다 스러ᄒᆞ는지라

ᄋᆡ통으로 밤을 지ᄂᆡᆫ이 ᄒᆞ로밤 ᄉᆡ긔예 눈이 붓고 어골이 ᄃᆡᄑᆡᄒᆞ여 달은 ᄉᆞᄅᆞᆷ 갓더라

날이 ᄉᆡᆫ들 어ᄃᆡ로 ᄀᆞ리요

ᄯᅩᄒᆞᆫ 긔갈이 심ᄒᆞ여 촌보을 옴긜 지리 업난지라

긔진ᄒᆞ여 울울ᄒᆞᆫ풀 우의 누엇시니

웅이 비록 어리나 ᄭᅩᆺ슬 가져다ᄀᆞ 부인ᄭᅥ 듸리거ᄂᆞᆯ

부인 왈 아모리 ᄇᆡ곱픈들 이거시 엇지 요긔 되리요

ᄒᆞ고 스러ᄒᆞ시더니 마ᄎᆞᆷ 들네난 소ᄅᆡ 나거ᄂᆞᆯ 일변 반긔며 일변 겁ᄒᆞ야 살펴보니

녀승 오육 인이 오거ᄂᆞᆯ 부인이 녀승다려 문왈

어^ᄂᆡ 졀의 잇스며 어ᄃᆡ로 ᄀᆞ난다 ᄒᆞ니

그 즁이 문왈 부인은 어ᄃᆡ 계시관ᄃᆡ 이러헌 산즁의 외로이 계신잇ᄀᆞ

부인 왈

긜을 일코 이고ᄃᆡ 드러 긔갈이 심ᄒᆞ여 진퇴업시 안젼ᄂᆞ이다

그 즁들이 ᄋᆡ년이 여겨 각각가진 ᄎᆞ과와 두어 그릇 밥을 쥬거ᄂᆞᆯ

부인 모ᄌᆞ 감ᄉᆞᄒᆞ야 밧고 칭사 왈

쥭겨 된 인ᄉᆡᆼ을 구졔ᄒᆞ시니 은혜 난망이연이와 이곳의셔 졀이 얼ᄆᆡᄂᆞ ᄒᆞ니잇가

즁들이 ᄃᆡ왈 산즁의난 졀이 업ᄉᆞᆸ고 승등 잇난 졀은 ᄇᆡᆨ여 리라

긔구ᄒᆞᆫ 산로의 엇지 ᄒᆞᆫᄌᆞ ᄀᆞ리잇가

그러ᄂᆞ 소승드리 졀노 ᄀᆞ오면 ᄒᆞᆷ긔 모시고져 시부오나

고을 ᄐᆡ슈ᄀᆞ ᄉᆡ로 도임ᄒᆞ야ᄉᆞᆸ긔로 문안ᄀᆞ는 질이오ᄆᆡ 셰무ᄂᆡ하옵건이와

이 긜노 슈십 이을 ᄀᆞ오면 ᄆᆞ을이 잇ᄉᆞ오니 그리로 ᄀᆞ소셔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승을 하직ᄒᆞ고 도라와 그 밥을 두리 먹으니 요긔 족ᄒᆞᆫ지라

웅이 이러ᄂᆞ ᄒᆡᆼ쟝을 슈습ᄒᆞ야 긜을 ᄌᆡ촉ᄒᆞ니

부인이 왈 어ᄃᆡ로 가ᄌᆞ ᄒᆞ난다 반다시 관인의게 잡필 거시니 엇지 남의 손의 쥭으리오

ᄎᆞ라리 이 산즁의셔 쥬려 쥭긔만 ᄀᆞᆺ지 못ᄒᆞ다 ᄒᆞ시니

웅이 엿ᄌᆞ오ᄃᆡ ᄉᆞᄅᆞᆷ의 목슘이 하날의 잇ᄉᆞ오니

하날이 쥭긔오면 쥭ᄉᆞ올 거시요 살이오면 살 것ᄉᆞ오니

엇지 ᄉᆞᄅᆞᆷ을 두려 이 산즁으셔 주려 즘ᄉᆡᆼ의 밥이 되리 잇ᄀᆞ

조곰^도 염예치 마르시고 쵼여로 나ᄀᆞᄉᆞ이다

가긔을 ᄌᆡ촉ᄒᆞ니 부인이 슬허 왈

너난 종시 큰말 말라

우리 두리 긜을 ᄀᆞ면 결단코 ᄒᆡᆼᄉᆡᆨ으로 잡필 거시니 엇지 두렵지 안이ᄒᆞ뇨

ᄂᆡ ᄉᆡᆼ각ᄒᆞ니 ᄒᆡᆼᄉᆡᆨ을 달이ᄒᆞ면 조흘 듯ᄒᆞ다

ᄂᆡ 삭발ᄒᆞ야 즁이 되고 너난 상ᄌᆞ되면 뉘 알이요

웅이 왈 도명도 즁ᄒᆞ건이와 엇지 유한ᄒᆞ온 두발을 업시 ᄒᆞ올잇ᄀᆞ

부인이 달ᄂᆡ여 왈 삭발ᄒᆞᆫ들 볼ᄂᆡ 즁이 안이라

ᄒᆡᆼ셰예 관겨ᄒᆞ랴 너난 추호도 걱졍말나 나난 결단코 삭발ᄒᆞ리라 ᄒᆞ니

웅이 울며 왈 그리ᄒᆞ오면 소ᄌᆞ도 삭발ᄒᆞᄉᆞ이다

너난 답답ᄒᆞ도다어린 아희 삭발ᄒᆞ면 소견이 고히ᄒᆞ야 ᄯᅩᄒᆞᆫ 의심이라

네 소견이 져러ᄒᆞ니 엇지 미련ᄒᆞ뇨

웅이 부인의 ᄯᅳ시 마지 안이 ᄒᆞᆯ시 쥴 알고 그러ᄒᆞᄉᆡ이다

부인이 ᄒᆡᆼ쟝의 ᄀᆞᄉᆡ을 ᄂᆡ여 쥬며 왈 머리을 ᄭᅡᆨ그라 ᄒᆞ니

웅이 ᄀᆞᄉᆡ을 들고 머리을 ᄭᅡᆨ그러 ᄒᆞ니 눈믈이 소ᄉᆞ나 ᄎᆞ마 ᄭᅡᆨ지 못ᄒᆞ고 통곡ᄒᆞ니

부인이 ᄃᆡᄎᆡᆨ 왈 ᄂᆡ 엿ᄐᆡ 살긔난 너을 위ᄒᆞᆷ미라

너난 비회을 업시ᄒᆞ고 날을 위로ᄒᆞᆯ 거시여날

네 몬져 ᄂᆡ의 비회을 ᄌᆞ아ᄂᆡ고 말을 듯지 안니ᄒᆞ고 일향 거역ᄒᆞ니 ᄂᆡ 엇지 살이요 ᄒᆞ신ᄃᆡ

웅이 져허 울음을 근치고 ᄀᆞᄉᆡ을 잡아 머리을 ᄭᅡᆨ그이

형용을 ᄎᆞ마 ^ 보지 못ᄒᆞᆯ네라

ᄀᆞᄉᆡ을 더지고 머리을 안고 통곡ᄒᆞ니 목셕ᄒᆞᆷ누ᄒᆞ고 일월이 무광ᄒᆞ더라

부인과 웅이 머리을 만지며 무슈히 통곡ᄒᆞ니 그 경상이 층양업더라

부인이 웅의 눈물을 쓰고 어로 만져 다ᄅᆡ어 왈

웅아 우지마라 ᄂᆡ 심ᄉᆞ 둘 ᄃᆡ 업다 ᄒᆞ시며 옥빈의 흘으난 눈물을 금치 못ᄒᆞ난지라

웅이 우름을 근치고 모친을 위로 왈

너무 스러 마르시고 졍신을 진졍ᄒᆞ소셔

부인이 강인ᄒᆞ야 뎡신을 ᄎᆞ려 ᄒᆡᆼ쟝의 의복을ᄂᆡ여 쟝ᄉᆞᆷ을 지어 입고 머리예 일쳑 포을 쓰니

웅이 모친의 거동을 보고 업더려 무슈히 통곡ᄒᆞ니

부인이 망극ᄒᆞᆫ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야 웅을 붓들고 무슈히 달ᄂᆡ여 압셰우고

쥭쟝을 집고 촌여로 나오니 뉘 능히 알이요

마을의 나어ᄀᆞ 밥을 비러 먹고 가더니 ᄒᆞ로난 ᄒᆞᆫ 곳의 쟝을 뵈이거ᄂᆞᆯ

그 쟝의 드러ᄀᆞ ᄒᆡᆼ쟝의 ᄭᅡᆨ근 머리을 ᄂᆡ여 웅을 주워 팔아오니 졔오 돈 닷양을 바다왓거날

다ᄒᆡᆼᄒᆞ여 더러 요긔ᄒᆞ고 남은 돈을 ᄒᆡᆼ쟝의 갈마 ᄀᆞ지고 쟝갓 쥬졈의셔 머무더니

밤이 긥픈 후 ᄌᆞᆷᄭᅧᆯ의 드르니 여러 ᄉᆞᄅᆞᆷ이 슛두어린 소ᄅᆡ 나 쵼츙이 요란ᄒᆞ거ᄂᆞᆯ

괴히 녀겨 ᄂᆡ다러 보니 도젹이 메을 들고 ᄃᆞ라들거날

부인이 ᄃᆡ겁ᄒᆞ야 담을 넘어 도망ᄒᆞ다ᄀᆞ ᄉᆡᆼ각ᄒᆞ니 ^ 웅을 ᄇᆞ리고 왓난지라

도라보니 발셔 촌즁의 화광이 등쳔ᄒᆞ고 도젹 ᄯᅩᄒᆞᆫ 고함ᄒᆞ며 길을 더펴오난지라

ᄀᆞᄉᆞᆷ을 두다리며 웅을 불으니 발셔 도젹이 갓ᄀᆞ이 오난지라

어두은 밤의 길을 갈이오지 못ᄒᆞ여 하날을 우러러통곡ᄒᆞ며 웅아 웅아불으더니

어ᄃᆡ셔 무슨 소ᄅᆡ 나거ᄂᆞᆯ ᄂᆡ다라보니 무슨 집이 잇거ᄂᆞᆯ 반겨 드러가니 이난 비각이라

비 뒤희 몸을 슘어 도젹을 피ᄒᆞ더니 이ᄂᆞᆯ밤의 웅이 ᄇᆡ야흐로 ᄌᆞ더니

도젹이 드러와 웅의 발을 ᄌᆞ바 문밧긔 ᄂᆡ치거ᄂᆞᆯ

웅이 ᄌᆞᆷᄭᅧᆯ의 놀ᄂᆡ 드러ᄀᆞ 부인을 ᄎᆞ즈니 업난지라

황황망극ᄒᆞ여아모리 ᄒᆞᆯ 쥴을 모로더니

도젹 ᄯᅩᄒᆞᆫ 짐을 아ᄉᆞᄀᆞ지고 ᄀᆞ거날

웅이 급피 ᄯᆞ라ᄀᆞ 도뎍을 븟들고 ᄋᆡ걸 왈

짐은 가져가도 푼젼 ᄊᆞ지 안이ᄒᆞ고 짐 속의 돈이 잇ᄉᆞ오니 돈만 ᄀᆞ져ᄀᆞ고 짐은 쥬소셔

ᄒᆞ며 극키 ᄋᆡ결ᄒᆞ니 그 즁의 늘근 도젹이 ᄌᆞᆫ잉이 여겨 짐을 혓쳐보니 다만 돈 셕양과 화상이 들엇거날

그 도젹이 돈과 화상을 ᄂᆡ고 짐을 쥬거날 웅이 울며 왈

날을 쥬긔고 화상을 가져ᄀᆞ소셔 ᄒᆞ니

그 도젹이 문왈 화상은 어인 화상고

웅이 왈 나난 ᄃᆡᄉᆞ의 상ᄌᆞ라

우리 ᄃᆡᄉᆞ난 원근 츌입의 불상을 ᄀᆞ지고 단이옵더니

오날날스승을 모시고 이 ^ 쥬졈의 ᄌᆞ옵더니

스승도 일코 ᄯᅩ 불상을 일ᄉᆞ오면 소ᄉᆡᆼ이 스승을 ᄃᆡ면치 못ᄒᆞ옵고

졀의도 못 ᄀᆞ오면 지쳐 업는 어린 아희 주려 죽것ᄉᆞ오니

가져ᄀᆞ도 쓸ᄃᆡ 업난 불상을 쥬고 ᄀᆞ소셔 ᄒᆞ며 무슈히 ᄋᆡ걸ᄒᆞ니

늘근 도젹이 여러 도젹을 권ᄒᆞ여 주거날 웅이 바다 ᄀᆞ지고 나와 김의 넛코 문 왈

이졔 어ᄃᆡ로 ᄀᆞ면 스승을 만나릿ᄀᆞ

그 도젹 왈 네 스승이 ᄇᆞᆫ디시 져 긜로 ᄀᆞᆺ슬 거시니 그리로 ᄀᆞ라

웅이 샤례 왈 노인의 은덕으로 살엇ᄉᆞ오니 은혜 ᄇᆡᆨ골난망이라

이후의 혹 만ᄂᆞ 뵈올지라도 거쥬 셩명을 알어지이다

도젹 왈 도젹의 거쥬 아라 무엇ᄒᆞᆯ이요 ᄲᆞᆯ이 가라 ᄒᆞ거ᄂᆞᆯ

웅이 다시 하직ᄒᆞ고 노인 ᄀᆞ르치던 ᄃᆡ로 향ᄒᆞ야 ᄀᆞ며 부인을 불으지져 통곡ᄒᆞ니

밤은 긥고 인젹이 고요ᄒᆞᆫᄃᆡ 지향업시 ᄀᆞ더니

이날밤의 부인이 비각으셔 잠ᄀᆞᆫ 조으더니

비몽 ᄀᆞᆫ의 승상이 와 이로ᄃᆡ 웅이 이압프로 지ᄂᆡᄀᆞ거날

부인은 엇지 모로고 잠만 ᄌᆞ시난잇가 ᄒᆞ거날 문득 놀ᄂᆡ ᄭᆡ다르니 남ᄀᆞ일몽이라

비각 밧긔 ᄂᆡ다르니 어ᄃᆡ셔 슬피 우난 소ᄅᆡ 나거날 긔을 긔우려 드르니 웅의 소ᄅᆡ여날

어두운 긜의 구학을 살피지 못ᄒᆞ고 소ᄅᆡ을 크게ᄒᆞ여 왈 웅인다

웅이 왈 웅이로소이다 ᄒᆞ고 ^ 다라드니 부인이 웅을 붓들고 통곡 왈

네 도젹의 환을 엇지 면ᄒᆞᆫ다

웅 왈 도젹의 환은 면ᄒᆞ엿삽건이와 돈도 일ᄉᆞᆸ고 화ᄉᆞᆼ은 ᄎᆞ진 ᄉᆞ연과

늘근 도젹의 심을 입어 목슘을 살고 긜을 인도ᄒᆞ야 ᄎᆞᄌᆞ온 ᄉᆞ연을 낫낫치알외니

부인이 쳬읍 왈 엇지 ᄒᆡᆼ쟝을 위ᄒᆞ야 네 살아 화상을 ᄎᆞᄌᆞ 왓스니 극키 다ᄒᆡᆼᄒᆞ도다

나난 도젹의게 ᄶᅩᆺ치여 쳔지을 모로고 다라나다ᄀᆞ 너을 ᄉᆡᆼ각ᄒᆞ니 분명 쥭도다 ᄒᆞ야

어두온 밤의 진퇴업시 ᄌᆞ결코져 ᄒᆞ더니 마ᄌᆞᆷ 이 비각을 어더 유ᄒᆞ더니

비몽 ᄀᆞᆫ의 승상이 와 이리이리ᄒᆞ더라 ᄒᆞ시던 말ᄉᆞᆷ을 다ᄒᆞ고

비각으셔 날 ᄉᆡ기을 긔다려 발ᄒᆡᆼᄒᆞ려 ᄒᆞ더니

계명셩이 나며 날이 ᄉᆡ거날 부인 모ᄌᆞ 나아ᄀᆞ 비문을 보니 빗몸이 비 마즌 듯ᄒᆞ거날

괴이ᄒᆞ여 ᄌᆞ상히 보니 금ᄌᆞ로 ᄉᆡᆨ여시되

ᄃᆡ국츙신 병부시량 겸 각도진무어ᄉᆞ 됴졍인의 만고불망비라 ᄒᆞ고 비문의 ᄒᆞ엿시되

황상이 명감ᄒᆞ샤 위왕을 죄 쥬시니 ᄇᆡᆨ셩은 무슨 죄로 슝년을 맛낫난고

살긔을 도모ᄒᆞ야 산지ᄉᆞ방 흣터지니 황졔ᄀᆞ 인명ᄒᆞ샤 양신을 보ᄂᆡ시니

만민의 부모되야 젹ᄌᆞ을 살어ᄂᆡ니 은덕을 의논^컨ᄃᆡ ᄐᆡᄉᆞᆫ이 ᄀᆞ부얍다

갑긔을 ᄉᆡᆼ각ᄒᆞ니 여쳔지무궁이라

우ᄆᆡᄒᆞᆫ 챵ᄉᆡᆼ드라 만셰을 이질손야 ᄒᆞ엿더라

부인 모ᄌᆞ 비명을 보고 승상을 뵈은 듯ᄒᆞ야 비을 븟들고 망극키 ᄋᆡ통ᄒᆞ니

산쳔 초목이 다 우는 듯ᄒᆞ고 비금쥬슈 눈물을 지난지라

웅이 모친을 위로ᄒᆞ고 문왈 부친의 비각 엇지 예와 잇는잇ᄀᆞ

부인 왈 이 비을 보니 위국지경이로다

네 부친 병부시랑시예 위왕 두침이 포악ᄒᆞᆫ ᄉᆞᄅᆞᆷ으로 걸쥬와 ᄀᆞᆺᄐᆞᆫ지라

ᄇᆡᆨ셩이 다 도탄 즁의 드러 셔로 동요을 지여 불너 왈

우리 임군은 여일지ᄒᆡ망ᄒᆞᆯᄀᆞ 일일이여ᄉᆞᆷ추라 언졔나 망국ᄒᆞᆯ고 ᄒᆞ니

이 동요 열국의 낭ᄌᆞᄒᆞ엿더니 그ᄎᆞ의 위왕이 역모 ᄯᅳ슬 두고 ᄃᆡ국을 탈ᄎᆔᄒᆞ려 ᄒᆞ고

요괴ᄒᆞᆫ 도ᄉᆞ의 말을 듯고 십오셰 된 남녀 둘을 잡ᄋᆞ 각각포육으로 ᄯᅥ 음양을 응ᄒᆞ야 쳔졔ᄒᆞ고

긔병ᄒᆞ여 ᄃᆡ국을 향ᄒᆞ여 나오다ᄀᆞ 변양 ᄯᅡ의 다다르니

하날이 신병을 모라 위왕을 즈쳐 쥭긔고

삼년을 비 안니 오니 흉년이 ᄌᆞ심ᄒᆞ여 ᄇᆡᆨ셩이 산지ᄉᆞ방ᄒᆞ니

황졔 근심ᄒᆞᄉᆞ 네 부친을 ᄐᆡᆨ츌ᄒᆞ시니 마지 못ᄒᆞ야 우양을 잡ᄋᆞ 쳔졔ᄒᆞ야

미우을 엇^고 챵곡을 흣터 ᄇᆡᆨ셩을 구휼ᄒᆞ고 도라 올 긜의

ᄇᆡᆨ셩이 비을 셰우고 만민이 뫼와 닷토와 하직ᄒᆞ더라 ᄒᆞ고

네 부친 ᄉᆡᆼ시예 익키 일으시던 일이라 드럿더니 이제와 볼 쥴을 엇지 알이요 ᄒᆞ시며

필믁을 ᄂᆡ여 비문을 등셔ᄒᆞ여 ᄀᆞ지고 통곡ᄒᆞ야 하직ᄒᆞ고 ᄯᅥ날ᄉᆡ 동셔남북의 어ᄃᆡ로 향ᄒᆞ리요

슬푸다 표박ᄒᆞᆫ 거름이 ᄒᆡᆼ쟝의 푼젼 업셔 쥬려 쥭어도 뉘라셔 살여 ᄂᆡᆯ고

웅 왈 이졔 ᄯᅩ 쥬졈을 ᄎᆞᄌᆞ 단이다ᄀᆞ 므ᄉᆞᆷ 환을 당ᄒᆞᆯ 쥴 모로오니 졀을 ᄎᆞᄌᆞ ᄀᆞ사이다

부인의 마음으로 ᄯᅩᄒᆞᆫ 올히 녀겨 졀을 ᄎᆞᄌᆞᄀᆞ며 ᄒᆡᆼ인을 맛나면 졀을 므르니

혹ᄌᆞ난 왈 즁이 졀을 모로고 속인이 엇지 알이요 ᄒᆞ고

혹ᄌᆞ난 ᄌᆞ셰히 ᄀᆞ르치더라

슬푸다 셰월이 여류ᄒᆞ야 쟉ᄀᆡᆨᄒᆞ연 지 ᄉᆞᆷ년이요 웅의 나희 십일셰라

긔골이 웅쟝ᄒᆞ고 심이 족키 어론을 당혼지라

ᄒᆡᆼ노의 혹 강슈을 당ᄒᆞ면 부인을 업어 건너난지라

ᄒᆞ로난 종일토록 ᄀᆞ되 ᄉᆞᄅᆞᆷ은 보지 못ᄒᆞ고 인가 ᄯᅩᄒᆞᆫ 업난지라

긔갈 심ᄒᆞ여 긜가의 안ᄌᆞ더니 동남ᄀᆞᆫ 산곡 험노로 일ᄃᆡ 산승이 쳘쥭을 집고 나오거날

웅이 반겨 긔다리니 그 즁이 와 반기며 ᄎᆞ과을 내여 부인게 드려 왈

ᄒᆡᆼ노의 시쟝ᄒᆞ실 거시니 요긔ᄒᆞ소셔 ᄒᆞ거ᄂᆞᆯ

부인 모ᄌᆞ 다ᄒᆡᆼᄒᆞ여 ᄎᆞ과을 먹으니 요긔 착실ᄒᆞᆫ지라

부인이 감샤 왈 과년 ᄒᆡᆼᄌᆡ 업셔 긔갈이 심ᄒᆞ여 쥭거 되엿더니

ᄯᅳᆺ박긔 활인지불을 맛나 ᄇᆡ부르게 먹으니 은혜 ᄇᆡᆨ골난망이라 ᄒᆞ니

그 즁이 웃고 왈 ᄌᆞᆷᄀᆞᆫ 요긔ᄒᆞ신 거슬 은혜라 ᄒᆞ올진ᄃᆡ

소승은 부인게 쳔금을 어더 왓ᄉᆞ오니 그 은혜난 엇덧타 ᄒᆞ리잇ᄀᆞ

부인이 놀ᄂᆡ 왈 소승은 본ᄃᆡ 가난ᄒᆞᆫ 즁이라

ᄉᆞ방의 걸식을 면치 못ᄒᆞ옵거날 엇지 쳔금지ᄌᆡ을 알이요

그 즁이 웃고 왈 ᄃᆡ국 됴츙공의 부인이 안니신잇ᄀᆞ

일신을 ᄀᆞᆷ초와 변행을 굿게 ᄒᆞ온들 소승이야 모로릿ᄀᆞ

부인과 웅이 ᄃᆡ경 실ᄉᆡᆨ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