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상 완판 3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이졔난 우리 종젹이 현로ᄒᆞ여 예와 잡피여 원슈의 칼의 쥭그리로다

ᄒᆞ며 모ᄌᆞ 통곡ᄒᆞ며 그 즁으게 ᄋᆡ걸 왈

우리을 ᄌᆞ바 황셩의 밧치면 쳔금상의 만호후을 봉ᄒᆞ려이와 부귀난 셰상의 일시 변화라

광풍의 ᄒᆞᆫ ᄶᅩᆨ각 구름 ᄀᆞᆺ고 믈 우희 거픔 ᄀᆞᆺᄐᆞᆫ지라

일시 영귀을 ᄉᆡᆼ각지 말고 인명을 살여 쥬소셔

즁은 ᄯᅩᄒᆞᆫ 부쳬 졔ᄌᆞ라 어진 도로쎠 인명을 구졔ᄒᆞ온즉 후셰예 반다시 부쳬 되올 거시니

복원 존ᄉᆞ난 쟌명을 ^ 구완ᄒᆞ소셔 ᄒᆞ며 븟들고 ᄋᆡ걸ᄒᆞ니

그 즁이 우어 왈 부인은 조곰도 겁ᄒᆞ지 마오소셔

소승은 부인 잡바갈 즁이 안이오니 진졍ᄒᆞ와 소승의 말ᄉᆞᆷ ᄌᆞ셰히 드르소셔

부인이 졍신을 ᄎᆞ려 듯긔을 다ᄒᆞᄆᆡ 승이 왈 부인은 살펴보소서 엇지 소승을 모로난잇ᄀᆞ

소승 부인ᄃᆡᆨ 승상 화상 그리던 듕 월경이로소이다

그ᄯᆡ 승상의 화상을 그리옵고 부인게 뵈오니 쳔금ᄌᆡ을 상ᄉᆞᄒᆞ시긔로 ᄀᆞ져ᄀᆞᆺᄉᆞ오니

부인은 엇지 소승을 모로시난잇가

그졔야 부인이 ᄌᆞ세 보니 그ᄯᆡ 화상 그리던 즁과 방불ᄒᆞᄂᆞ 셰상ᄉᆞ을 엇지 알이요

쳔금ᄌᆡ을 쥴 시난 젹실ᄒᆞ나 분명이 명심ᄒᆞᆫ 일이 안니라

이난 긔역지 못ᄒᆞ니 존ᄉᆞ난 긔이지 말고 바론 ᄃᆡ로 ᄀᆞ르치소셔 ᄒᆞ고 진이 ᄋᆡ걸ᄒᆞ니

승이 민망ᄒᆞ여 위로 왈

부인니 유ᄒᆞᆫᄒᆞᆫᄀᆞᆫ쟝을 ᄀᆡᆨ이예셔 여러 ᄒᆡ을 근심ᄒᆞ엿긔로 졍신이 상ᄒᆞ여 이졋ᄯᅩ소이다

소승이 ᄯᅩᄒᆞᆫ 명박키 진심ᄒᆞᆫ 일이 잇ᄉᆞ오니 ᄀᆞ져온 화상을 ᄂᆡ소셔

부인이 더옥 ᄃᆡ경실ᄉᆡᆨ 왈 비러먹난 ᄉᆞᄅᆞᆷ이 무슨 화상이 닛ᄉᆞ오리요

존ᄉᆞ난 무미ᄒᆞᆫ 인ᄉᆡᆼ을 ᄃᆡᄒᆞ여 긔이지 말고 바론 ᄃᆡ로 ᄒᆞ소셔

이졔난 됴상지육이라 쥭고 ^ 살긔ᄂᆞᆫ 됸ᄉᆞ의 쳐분이오니 임의로 ᄒᆞ소셔 ᄒᆞ며 무슈히 통곡ᄒᆞ니

듕이 졀박ᄒᆞ여 엇지 이ᄃᆡ도록 의혹ᄒᆞ시난잇ᄀᆞ

그ᄯᆡ 화상을 그리옵고 부인을 뵈오니 잉ᄐᆡᄒᆞ신 지 칠셕이옵거날

짐작ᄒᆞ난 도리 잇ᄉᆞᆸ긔로 부인의 상을 보옵고 젼두 고ᄒᆡᆼ을 긔록ᄒᆞ여 화상 등의 너엇ᄉᆞ오니

화상을 ᄂᆡ어 그 글을 보시면 의혹을 피ᄒᆞ고 소승의 허실을 ᄭᅪ히 아오리다 ᄒᆞ니

부인이 ᄂᆡ렴의 극키 괴히 녀겨 그졔아 화상을 ᄂᆡ여 등의 됴희을 ᄯᅥ고 ᄌᆞ셰히 보이

과년 글을 지허 등의 너헛난지라 그 글의 하엿시되

만화여ᄌᆡᆼ 왕부인은 삭발은 무ᄉᆞᆷ일고 파강산 쳔경파의 거복을 만ᄂᆞ도다

셩슈난 뉘실넌고 굴삼녀 츙혼이라

복즁의 ᄭᅵ친 혈육 활달ᄒᆞᆫ 긔남ᄌᆞ라

공ᄌᆞ로 상ᄌᆞ ᄉᆞᆷ고 변형을 굿게 ᄒᆞᆫ들 화상이 불변커ᄂᆞᆯ 필법좃차 고칠소야

셔난 위국 산양 ᄯᆞ 강셔람 월경은 근셔ᄒᆞ노라

경오 츄 칠월 십오일 상봉이라 ᄒᆞ엿더라

부인이 견필의 ᄃᆡ경ᄃᆡ희ᄒᆞ야 월경을 븟들고 슬피 통곡 왈

엇^지 그리 몰ᄂᆞ볼소야 우리난 신명을 도망ᄒᆞ엿건이와

즉금 황졔 우리을 ᄌᆞ바드리라 ᄒᆞ고 열읍의 ᄒᆡᆼ관ᄒᆞ엿다 ᄒᆞᄆᆡ

일심의 겁이 만ᄒᆞ여 변형ᄒᆞ고 단이더니 쳔덕으로 이곳의 일으러 존ᄉᆞ을 만ᄂᆞ시니

엇지 즐겁지 안이ᄒᆞ며 ᄯᅩ 엇지 슬푸지 안이ᄒᆞ리요 ᄒᆞ고

그졔야 신승인쥴 알고 못ᄂᆡ 즐겨 전후 고ᄒᆡᆼᄒᆞ던 ᄉᆞ년을 다 셜화ᄒᆞ니

ᄃᆡᄉᆞ 듯고 ᄌᆞ탄 왈 ᄃᆡ강 아옵건이와 흥망셩쇠와 돈비귀천ᄋᆡ 무ᄂᆡ쳔슈오니 한ᄒᆞᆫ들 엇지 면ᄒᆞ올잇ᄀᆞ

소승은 오날날이리 만날 쥴 미리 알엇ᄉᆞ오니

몬져와 긔ᄃᆞ리을 거슬 ᄉᆞ즁의 년고 잇ᄉᆞ와 느지와 뵈오니 극키 황공ᄒᆞ여이다

ᄒᆞ고 부인과 공ᄌᆞ을 모셔 긔구ᄒᆞᆫ 산로로드러ᄀᆞ니

듕듕ᄒᆞᆫ셕벽은 좌우의 병풍되고

무슈ᄒᆞᆫ 슈목은 밀밀히참쳔ᄒᆞ야 산용을 ᄀᆞ리왓고

그 서이예 잔잔ᄒᆞᆫ셰ᄂᆡ믈은 구뷔구뷔폭포되고

은은ᄒᆞᆫ석경소ᄅᆡ ᄌᆡᆼᄌᆡᆼ이갓ᄀᆞ오니 셰양의 밧분 손이 드르ᄆᆡ 반갑ᄯᅩᄃᆞ

단교을 건너 셕문의 다다르니쳔봉만악은 ᄉᆞ방의 셩이 되고

ᄀᆞ온ᄃᆡ 광활ᄒᆞ여 ᄃᆡᄐᆡᆨ니 챵일ᄒᆞᆫᄃᆡ 십여 승이 편쥬을 타고 지다리난지라

졔승이 ᄇᆡ예 ᄂᆡ려 극진 ᄇᆡ례하며 ᄇᆞᆫ^긔난 듯ᄒᆞ더라

ᄇᆡ예 오르니 좌우의 년화 만발ᄒᆞ야 ᄒᆡᆼ긔난 습의ᄒᆞ고 무심ᄒᆞᆫ ᄇᆡᆨ구드른 오락ᄀᆞ락 ᄒᆞ난지라

귀경ᄒᆞ미 드러ᄀᆞ니 표년ᄒᆞᆫ 션경이러라

ᄉᆞ문의 ᄇᆡ을 ᄆᆡ고 형당의 드러ᄀᆞ니 호즁쳔지오 진ᄀᆡ 별건곤이라

졀을 ᄉᆡ로 즁슈ᄒᆞ야 졍쇄ᄒᆞ미 극진ᄒᆞ더라

부인 왈 오날날됸ᄉᆞ을 귀경ᄒᆞ니 진실노 션경이라

지쳔ᄒᆞᆫ 셰손 ᄀᆡᆨ니 션경을 더러오니 ᄆᆞ음의 불안ᄒᆞ여이다

졔승이 사왈 누ᄀᆞ의 존ᄀᆡᆨ니 오시니 광ᄎᆡ ᄇᆡ증ᄒᆞᄂᆞ

듕드리 ᄀᆞ난ᄒᆞ와 슈ᄀᆞᆫ 암ᄌᆞ을 풍우의 퇴락ᄒᆞ와 젼복ᄒᆞ게 되얏ᄉᆞᆸ더니

연젼의 월경 ᄃᆡᄉᆞ 황셩의 ᄀᆞᆺᄉᆞᆸ다ᄀᆞ 부인ᄭᅥ 쳔금ᄌᆡ을 어더와 이예 듕슈ᄒᆞ엿ᄉᆞᆸ건이와

빈한ᄒᆞ온 ᄉᆞᆫ승이 부인의 은혜을 엇지 ᄀᆞᆸᄉᆞ올잇ᄀᆞ

졔승이 ᄇᆡᆨᄇᆡ 사례ᄒᆞ고 송덕ᄒᆞ니 부인 왈

약ᄀᆞᆫ 거슬 시쥬ᄒᆞ고 큰 인ᄉᆞ을 바드니 도로혀 참괴ᄒᆞ여이다

듕드리 구면목ᄀᆞᆺ치 ᄃᆡ졉ᄒᆞ야 별당의 모셔 침식니 편안ᄒᆞ니 불향즁 다향이라

ᄃᆡᄉᆞ난 웅을 다리고 글도 의논ᄒᆞ며 신통ᄒᆞᆫ 슐법을 ᄀᆞ르치니

ᄇᆡᆨᄉᆞ의 민쳡ᄒᆞ야 ᄒᆞᆫ 일을 ᄀᆞ르치면 열 일을 아난지라

부인이 ᄒᆞᆫᄀᆞᄒᆞ야 일신이 평안ᄒᆞ고 웅이 졈졈^ ᄌᆞ라나니 슈회을 족키 더를ᄇᆡ라

셰월이 여류하야 웅의 나희 십오 셰라 골격이 웅쟝하고 긔운이 졀윤하더라

일일은웅이 모친ᄭᅥ 쳥ᄒᆞ여 왈

소ᄌᆞ 즉금 나희 십오 셰요 이곳싀 션경이오니 ᄀᆞ히 살암즉ᄒᆞ오나

ᄌᆞ 쳐셰하ᄆᆡ ᄒᆞᆫ 곳의셔 늘글 거시 안니옵고 신션도 두로 놀나 박납ᄒᆞ옵난니

소ᄌᆞ 슬하을 ᄌᆞᆷᄀᆞᆫ ᄯᅥ나 산 박긔 나ᄀᆞ 셰상을 귀경ᄒᆞ고 황셩 소식도 듯고ᄌᆞ ᄒᆞ나니

부인이 ᄃᆡ경 ᄃᆡᄎᆡᆨ 왈 쳘이 타향의 너는 날만 밋고 나는 너만 밋어 셔로 상의ᄒᆞ야 부지ᄒᆞ거날

네 일시들 ᄂᆡ 슬하의 ᄯᅥᄂᆞ며 ᄂᆡ 엇지 너을 ᄂᆡ여 보ᄂᆡ고 일신들 이즐소냐

네 어ᄃᆡ을 ᄀᆞ량이면 ᄒᆞᆫᄀᆞ지로 ᄒᆞᆯ 거시라

ᄎᆞ후난 그런 ᄆᆞ음 두지 말나 ᄀᆞ쟝 황ᄒᆞ도다 ᄒᆞ시니

웅이 다시난 알외지 못ᄒᆞ아 나와 월경ᄃᆡᄉᆞ다러 의논 왈

ᄂᆡ 이졔 셰상의 나ᄀᆞ도 남의게 환을 안이 볼 거시오

ᄯᅩᄒᆞᆫ ᄂᆡ 몸미 즁이 안니오ᄆᆡ 오ᄅᆡ 산즁의 잇ᄉᆞ오니 황셩 소식도 모로고

ᄂᆡ의 심즁의 품은 일도 아득ᄒᆞ와 일젼의 모친게 ᄉᆞ졍을 알외오니

도로혀 ᄭᅮ즁ᄒᆞ시긔로 다시 거역들 못ᄒᆞ엿ᄉᆞᆸ건이와

ᄃᆡᄉᆞ난 날을 위ᄒᆞ여 모친의 ᄆᆞ음을 회두ᄒᆞ야 ᄂᆡ의 지긔을 ^ 퍼게 호미 엇더ᄒᆞ니잇ᄀᆞ

ᄃᆡᄉᆞ 왈 공ᄌᆞ의 말홈미 반반ᄒᆞᆫ쟝부의 말이로다 ᄒᆞ고

부인 젼의 나와 고금ᄉᆞ을 셜화ᄒᆞ다ᄀᆞ 공ᄌᆞ 즐게 큰 말을 엿ᄌᆞ오니

부인 왈 말은 당년ᄒᆞᄂᆞ 말이 타국의 보ᄂᆡ고 ᄂᆡ 엇지 젹막강산 ᄉᆞ고무친쳑ᄒᆞᆫᄃᆡ 일시들 잇고 잇시며

ᄯᅩᄒᆞᆫ 졔 나희 어리고 인ᄉᆞ 미거ᄒᆞᆫ지라

분분ᄒᆞᆫ셰상의 나ᄀᆞ 엇지 될쥴 알이요

ᄃᆡᄉᆞ 왈 부인의 말ᄉᆞᆷ도 그러ᄒᆞ여 당당ᄒᆞ오나이졔 공ᄌᆞ을 어리다 ᄒᆞ시거니와

쳔병만마 시셕이 비오듯 ᄒᆞ야 살긔 츙쳔ᄒᆞᆫ 즁의 너허도 일졍 념녜치 안이 ᄒᆞ올거시니

부인은 엇지 ᄉᆞᄅᆞᆷ의 신명을 의심ᄒᆞ난잇ᄀᆞ

홍문연 살긔 듕의 ᄑᆡ공이 살아ᄂᆞ고 파강산 쳔경ᄉᆞ의 부인니 살ᄋᆞᄉᆞᆸ거던 엇지 쳔명을 근심ᄒᆞ리오

소승 ᄯᅩᄒᆞᆫ 공ᄌᆞ의 환란을 짐작지 못ᄒᆞ오면 엇지 출셰ᄒᆞ믈 권ᄒᆞ며

공ᄌᆞ 나ᄀᆞ셔도 소승과 ᄒᆞᆫᄀᆞ지로 셰월을 보ᄂᆡ오면 엇지 외로온 근심을 혼ᄌᆞ ᄒᆞ리잇ᄀᆞ

여ᄎᆞ등셜노 만단 ᄀᆡ유ᄒᆞ니 부인이 익키 ᄉᆡᆼ각ᄒᆞ여 왈

만일 됸ᄉᆞ의 말ᄉᆞᆷ과 ᄀᆞᆺ지 못ᄒᆞ면 엇지 ᄒᆞ리요

월경 왈 공ᄌᆞ의 편ᄉᆡᆼ 영욕을 다 알앗ᄉᆞ오니 일분도 념녜을 마옵소셔

부인니 마지 못ᄒᆞ야 허락ᄒᆞ니 ᄃᆡᄉᆞ와 ^ 웅이 긧거 잇튼날 긜을 ᄯᅥ날ᄉᆡ

부인ᄭᅦ 하직ᄒᆞ니 부인이 ᄋᆡ연ᄒᆞ여 쉬히 도라오믈 당부ᄒᆞ시고

ᄯᅩ 졔승의게 ᄒᆞ직ᄒᆞ니 월경이 ᄉᆞ문의 나와 악슈상별ᄒᆞ고 긜을 ᄀᆞ르쳐 호송ᄒᆞ거날

긜을 ᄯᅥᄂᆞ 셰상의 나오니 심신이 광활ᄒᆞ야 안ᄒᆞ의 두려온 거시 업더라

이러구러 나온 지 발연이라

일일은ᄒᆞᆫ 곳의 다다르니이난 강호 ᄯᆞ히라

쳔문만호의 인물 번셩ᄒᆞ고 소견이 웅쟝ᄒᆞ여 심히 거록ᄒᆞᆫ지라

시즁 ᄃᆡ도상의 두로 걸으며 ᄇᆡᆨ믈을 귀경ᄒᆞ더니

ᄒᆞᆫ 곳의 이르니 반ᄇᆡᆨ 노인니 츄포의 흑ᄃᆡ을 ᄯᅥ엿시니 거동이 조촐ᄒᆞ야 셰상 ᄉᆞᄅᆞᆷ 안이러라

ᄉᆞᆷ쳑검을 압푸 걸고 단졍이 안져ᄭᅥ날 웅이 그 칼을 보니 뫼양이 웅쟝ᄒᆞᆫ지라

욕심이 ᄀᆞᆫ졀ᄒᆞ되 ᄒᆡᆼ장의 푼젼이 업고 ᄯᅩᄒᆞᆫ 팔며 안이 ᄑᆞᆯ믈 몰ᄂᆞ 멀이 안져 거동을 보니

장 ᄉᆞᄅᆞᆷ드리 ᄉᆞ긔을 쳥ᄒᆞ니 노옹 왈

갑슬 의논컨ᄃᆡ 쳔금이 남은지라 ᄒᆞ니 ᄉᆞᄅᆞᆷ드리 웃고 ᄀᆞ더라

웅이 ᄀᆞᄌᆞᆼ 욕심이 ᄀᆞᆫ졀ᄒᆞᄂᆞ 쳔금을 의논ᄒᆞ니 뭇도 못ᄒᆞ고

갑슨 만금이라도 ᄉᆞ고져 싯부나 푼젼이 업난지라

날이 임의 져무러 쟝이 ᄑᆞᄒᆞ니 노옹이 칼을 소ᄆᆡ예 너코 ᄀᆞ거날

뒤흘 좃ᄎᆞ 보니 멀이 ᄀᆞᄆᆡ 무^ᄀᆞᄂᆡ하라

도라와 쥬졈의 유ᄒᆞ고 잇튼날 다시 쟝의 ᄀᆞ니 아직 오지 안니ᄒᆞ여거날

쥬인다러 문왈 어졔 칼 ᄑᆞᆯ녀ᄒᆞ던 노인 어ᄃᆡ 잇스며 오날은 엇지 안이 오난잇ᄀᆞ

쥬인 왈 그 노인니 어ᄃᆡ 잇난지 모로되 칼을 ᄑᆞᆯ녀 ᄒᆞ고 왕ᄂᆡᄒᆞ연 지 일삭 나마시되

갑도 듕ᄒᆞᆯ ᄲᅳᆫ 안이라 혹 ᄉᆞ고ᄌᆞ ᄒᆞ난 ᄉᆞᄅᆞᆷ이 이셔도 즐겨 ᄑᆞ지 아이 ᄒᆞ더이다 ᄒᆞ거날

웅이 멀이 안져 긔다리더니 그 노인이 ᄯᅩ 와 소ᄆᆡ예 칼을 ᄂᆡ여 걸고 안거날

웅이 불만ᄒᆞ고 쥬인의겨 도라와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살 모ᄎᆡᆨ니 업난지라

혼ᄌᆞ 돌탄ᄒᆞ고 쥬인 달여 왈 오날 그 노인의 거쥬을 무러보소셔 ᄒᆞ거날

쥬인니 노옹다려 무러 왈 엇던 아희 노인의 거쥬와 칼금을 믓더이다 ᄒᆞ니

노옹이 ᄃᆡ경 왈 그 ᄒᆡᆼᄉᆡᆨ이 엇더ᄒᆞ더요

쥬인 왈 거동이 이리이리ᄒᆞ더이다

노옹 왈 그 아희 거쥬을 아난다

쥬인 왈 아지 못ᄒᆞ나 긔ᄃᆞ리소셔 다시 올리잇다

노옹이 마음ᄋᆡ 민망ᄒᆞ여 긔ᄃᆞ리되 멀이 안져 거동만 보난 됴웅을 엇지 알이요

날이 져문 후의 그 노옹이 칼을 글너 ᄀᆞ지고 ᄀᆞ며 무슈히 돌탄ᄒᆞ더라

웅이 도라와 쥬졈의 이르러 ᄌᆞᆷ을 이르지 못ᄒᆞ고 ᄇᆡᆨ이ᄉᆞ지ᄒᆞ여도 무ᄀᆞᄂᆡ하라

잇튼날 ᄯᅩ ᄀᆞ 보니 그 노옹이 ᄯᅩ 칼을 걸고 안ᄌᆞ거날 슈삼일을 욕심만^ᄂᆡᆯ ᄯᆞ름이라

그 노옹이 쥬인 ᄃᆞ려당부 왈 이 칼 임ᄌᆞ난 분명 그 아ᄒᆡ라 긔ᄃᆞ리되 보지 못ᄒᆞ니

ᄂᆡ일 ᄯᅩ 오거든 부ᄃᆡ 말유ᄒᆞ여 날을 보게ᄒᆞ소셔 ᄒᆞ이라

잇ᄯᆡ 웅이 ᄉᆡᆼ각ᄒᆞ되 ᄂᆡ일은 칼 갑슬 무러 결단ᄒᆞ여 강션람의 ᄀᆞ 월경으게 갑슬 ᄎᆔᄒᆞ여 쥬리라 ᄒᆞ고

잇튼날 그 노옹을 차ᄌᆞᄀᆞ니 칼을 ᄯᅩ 걸고 무슨 글귀을 갓 우희 붓쳐거ᄂᆞᆯ

나아ᄀᆞ 보니 ᄒᆞ여시되

화산도ᄉᆞ 일슈 듕ᄒᆞ니

월ᄑᆡᄀᆞ의 여ᄆᆡ검ᄉᆡ라

인언 일검이 가긔허오

옹도ᄉᆞᆷ시예 오유ᄉᆞ라

분분시장의긔남ᄌᆞ런고

젼괴쳔인의 불원ᄆᆡ라

웅아소식을 문슈지ᄒᆞᆯ고

죄즉지이ᄒᆞ고 긔원시라

이 글 ᄯᅳ슨

화산도ᄉᆞ ᄒᆞᆫ 소ᄆᆡᄀᆞ 무거오니

ᄒᆡᆼᄉᆡᆨ니 칼 ᄑᆞ난 션ᄇᆡ ᄀᆞᆺ도다

ᄉᆞᄅᆞᆷ마닥 칼 갑슬 무른즉

노인 왈 ᄂᆡ 긔도리난 ᄉᆞᄅᆞᆷ이 잇노라

분분ᄒᆞᆫ져ᄌᆞ의 멧 남ᄌᆞ 모홧난고

압푸로 쳔인이 지ᄂᆡᄀᆞ되 ᄑᆞᆯ긔을 원치 안니ᄒᆞ노라

웅아 소식들 눌ᄃᆞ려 므러 알이요

안지면 ᄐᆡᆨ을 괴니고 셔면 멀이 보난지라 ᄒᆞ엇더라

노옹이 익히 보다ᄀᆞ 웅의 손을 잡고 크게 긧거 왈 그ᄃᆡ 일홈이 웅이냐

ᄃᆡ왈 웅이옵거니와 됸공은 ^ 엇지 소ᄌᆞ의 일흠을 알으시난잇ᄀᆞ

노옹 왈 ᄌᆞ년 알거니와 하날이 보검을 쥬시ᄆᆡ

임ᄌᆞ을 ᄎᆞᄌᆞ 젼코ᄌᆞ ᄒᆞ야 ᄉᆞᄒᆡ 팔방을 두로 단이더니

수월 젼의 쟝셩이 강호의 빗초거날 ᄎᆞᄌᆞ와 슈월을 긔다리되 종시 맛나지 못ᄒᆞᄆᆡ

극키 괴히ᄒᆞ야 밤마닥 쳔긔을 보니 강호의 ᄯᅥ나지 안니ᄒᆞ고

그ᄃᆡ의 ᄒᆡᆼᄉᆡᆨ이 ᄶᆞᆨ 업지 곤박ᄒᆞᄆᆡ 분명 유리걸식ᄒᆞ난 쥴 짐작ᄒᆞ엿거니와

ᄎᆞ즐 긜이 업셔 방을 ᄡᅧ 붓츠고 만나긔을 지다렷나니

그ᄃᆡ 만나미 하긔만야오 ᄒᆞ며 칼을 ᄂᆡ여 쥬거날

웅이 고두샤례ᄒᆞ고 칼을 바다 보니 쟝이 ᄉᆞᆷ쳑이 남고

칼 ᄀᆞ온ᄃᆡ 금ᄌᆞ로 ᄉᆡ것스되 됴웅검이라 ᄒᆞ엿거ᄂᆞᆯ

웅이 다시 졀ᄒᆞ고 왈 즁보을 그져 쥬시이 은혜 ᄇᆡᆨ골난망이라 엇지 ᄡᅧ ᄀᆞᆸᄉᆞ올잇ᄀᆞ

노옹 왈 그ᄃᆡ의 보ᄇᆡ라 나난 일시 젼ᄒᆞᆯ ᄯᆞ롬이니 엇지 은혜라 ᄒᆞ리요 ᄒᆞ고

웅을 다리고 슈일을 유ᄒᆞ고 못ᄂᆡ ᄉᆞ랑ᄒᆞ다ᄀᆞ 이별을 ᄒᆞ여 왈

흘흘ᄒᆞ거니와그ᄃᆡ 갈길이 밧부니 부ᄃᆡ 힘ᄡᅧ ᄃᆡ명을 이뢰게 ᄒᆞ라

웅 왈 어ᄃᆡ로 ᄀᆞ오면 어진 션ᄉᆡᆼ을 어더 보리잇ᄭᆞ

노옹 왈 이졔 남방으로 칠ᄇᆡᆨ니을 ᄀᆞ면 관산이란 뫼히 잇고

그 산즁의 쳔관도ᄉᆞ 잇나니 ^ 졍셩이 지극ᄒᆞ면 만나 보련이와

그러치 아이ᄒᆞ면 낭ᄑᆡᄒᆞᆯ 거시니 각별 근셩ᄒᆞ야 션ᄉᆡᆼ을 졍ᄒᆞ라 ᄒᆞ고

셔로 손을 난호와 이별ᄒᆞ고 웅이 혀리예 삼쳑 쟝검을 ᄎᆞ고 남방을 향ᄒᆞ야

여러 날 만의 관ᄉᆞᆫ을 ᄎᆞᄌᆞ 드러ᄀᆞ니 산셰 긔이ᄒᆞ고 경ᄀᆡ 졀승ᄒᆞᆫ지라

만쟝졀벽 ᄀᆞᆫ의 ᄀᆡ벽ᄒᆞ여 쳔지을 녀려 잇고 슈ᄀᆞᆫ 모옥의 셩문을 열엇거날

공슈ᄒᆞ고 날오여 드러ᄀᆞ니 지당의 년화난 만발ᄒᆞ고 층계예 국화로 두렷더라

외당 젹요ᄒᆞ고 슈ᄀᆡ 동ᄌᆞ 안져 바돌을 희롱ᄒᆞ거날

웅이 나아ᄀᆞ 션ᄉᆡᆼ 유무을 므르니 동ᄌᆞ 이러ᄂᆞ 읍ᄒᆞ고 왈

근ᄀᆞᆫ 쳘녑의 골몰ᄒᆞᄉᆞ 벗임을 다리고 나ᄀᆞ겨ᄉᆞ오니 늣ᄀᆡ야 오시리다

웅이 낙막ᄒᆞ여 문왈 어ᄂᆡ ᄯᆡ예 오시릿ᄀᆞ

동ᄌᆞ 답왈 황혼의 달을 띄고 도라오실이다

웅이 셕양 되도록 긔다리되 형젹이 업난지라

쥬인 업난 집의 유슉치 못ᄒᆞ야 산박긔 나와 촌녀의 유슉ᄒᆞ고

잇튼날 ᄯᅩ ᄀᆞᆫ니 초당이 젹막ᄒᆞ거날 동ᄌᆞ을 쳥ᄒᆞ여 므르니 답왈

ᄉᆞᆷ경의 도라와 계명의 나ᄀᆞ겨나이다 ᄒᆞ거날

웅이 낙담ᄒᆞ야 심ᄉᆞ을 들 ᄃᆡ 업는지라

ᄯᅩ 반일 되도록 종젹이 업거ᄂᆞᆯ 도로 쵼녀의 와 밤을 지ᄂᆡᄆᆡ ᄉᆞᆷ경의 ᄀᆞ니 ^ ᄯᅩ 업난지라

민망ᄒᆞ여 동ᄌᆞ다려 므르니 ᄃᆡ왈 계초명이면 나ᄀᆞ시나이다 ᄒᆞ거ᄂᆞᆯ

웅이 탄식 왈 십년을 경셩ᄒᆞ여 션ᄉᆡᆼ을 ᄎᆞᄌᆞ왓ᄉᆞᆸ더이

뵈옵지 못ᄒᆞ오니 바ᄅᆡ옵건ᄃᆡ 동ᄌᆞ난 가신 곳슬 ᄀᆞ라치소셔

동ᄌᆞ 웃고 왈 초인니 긔러긔을 쏘아 맛츠지 못ᄒᆞ니

졔 공부 부족ᄒᆞ믈ᄭᆡ닷지 못ᄒᆞ고 궁시을 ᄭᅥᆨ거ᄇᆞ리니

그ᄃᆡ도 초인과 갓ᄯᅩ다

그ᄃᆡ 졍셩 부족ᄒᆞᆫ 쥴 ᄭᆡᄃᆞᆺ지 못ᄒᆞ고 도로혀 쥬인 업스믈 원망ᄒᆞ니

심이 웃슙도다 다만 션ᄉᆡᆼ이 이산즁의 잇것마는 쳔봉이 놉고

만학니 긔퍼시니 종젹을 엇지 알이요 ᄒᆞ거ᄂᆞᆯ

무류ᄒᆞ여 다시 뭇지 못ᄒᆞ고 반일을 기다리되 종젹이 망년ᄒᆞᆫ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