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상 완판 3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울울ᄒᆞᆫᄆᆞ음을 이긔지 못ᄒᆞ야

붓슬 자바 못 보고 ᄀᆞ난 ᄯᅳ스로 글을 쓰고 동ᄌᆞ을 불너 하직ᄒᆞ고 나오니

심ᄉᆞ을 층양치 못ᄒᆞᆯ네라

이ᄯᆡ 철관도ᄉᆞ 산즁의 그윽기 안져 그 거동을 보더니

벽상의 글 쓰고 ᄀᆞ믈 보고 마음의 쳑연ᄒᆞ야 급피 나러와 벽상의 글을 본니 그 글의 ᄒᆞ엿시되

기작 십연ᄀᆡᆨ니

영건말이외라

몽퇴의 용유비여ᄂᆞᆯ

시셩이 미달야라

도ᄉᆞ 보긔을 다ᄒᆞᄆᆡ ᄃᆡ경ᄒᆞ야 급피 동ᄌᆞ을 산 박긔 보ᄂᆡ여 쳥ᄒᆞ니

웅^이 동ᄌᆞ을 보고 문왈 션ᄉᆡᆼ이 왓던잇ᄀᆞ

동ᄌᆞ 왈 이졔야 와셔 쳥ᄒᆞ시나이다

웅이 반겨 동ᄌᆞ을 ᄯᅡ라 드러ᄀᆞ니

도ᄉᆞ 시문의 나와 웅의 손을 잡고 흔연 소왈

긔구 험노의 여러번 근고ᄒᆞ도다 ᄒᆞ고 동ᄌᆞ로 ᄒᆞ여금 셕반을 ᄌᆡ촉ᄒᆞ여 쥬거날

웅이 먹은 후의 치샤 왈

여러 날 쥬린 긔장의 션미을 만니 먹으니 향긔 만복ᄒᆞ와 감ᄉᆞ하여이다

그ᄃᆡ 식냥을 엇지 알아 권ᄒᆞ엿시리요 ᄒᆞ고 ᄎᆡᆨ 두 권을 쥬며 이 글을 보라 ᄒᆞ거날

웅이 굴실ᄒᆞ고 폄남ᄒᆞ니 이난 셩경현젼이라

다 본 후의 달은 ᄎᆡᆨ을 쳥ᄒᆞ니 도ᄉᆞ 웃고 육도삼약을 쥬거날 바다 ᄀᆞ지고 고셩ᄃᆡ독ᄒᆞ니

도ᄉᆞ 더옥 긔특긔 너겨 쳔문도 ᄒᆞᆫ 권을 쥬거날 바다 보니 긔묘ᄒᆞᆫ 법이 만헌지라

도ᄉᆞ의 ᄀᆞ라치난 슐법을 ᄇᆡ호니 의ᄉᆞ 광활ᄒᆞ고 안젼ᄉᆞ을 모로 거시 업더라

일일은셕양이 이셔ᄒᆞ고슉됴 투림 ᄒᆞᆯ졔 광풍이 ᄃᆡ작ᄒᆞ며

무슨 소ᄅᆡ 벽녁ᄀᆞ트여 산악을 즈치거날

웅이 ᄃᆡ경ᄒᆞ야 왈 이곳의 엇지 짐ᄉᆡᆼ이 잇난잇ᄀᆞ ᄒᆞᆫᄃᆡ

도ᄉᆞ 왈 달으미 아이라 ᄂᆡ 집의 심이 뇌곤ᄒᆞᆫ 피마을 두엇시되

슈쳑ᄒᆞ여 날이 ᄉᆡ면 산즁의 노와 방양ᄒᆞ더니

ᄒᆞ로난 쳔지 진동ᄒᆞ며 산즁이 요란ᄒᆞ거날

긔히ᄒᆞ여 말을 ^ ᄎᆞᄌᆞ 마장의 드려가니

오운이 만산ᄒᆞ며 지쳑을 분별치 못ᄒᆞ고 말니 업더니

니윽ᄒᆞ야 뇌셩 긋치고 구름니 거더오며 말니 몸을 젹시고 졍신업시 셧거을

진졍ᄒᆞ야 닉글고 집의 와 여물과 쥭을 몍여 두어던니 ᄉᆡᆨ긔를 ᄇᆡ어 나은니

슈월니 못ᄒᆞ야 어시ᄂᆞᆫ 쥭고 ᄉᆡᆨ긔ᄂᆞᆫ ᄉᆞᆯ아스되

사ᄅᆞᆷ니 임으로 닛그지 못ᄒᆞ고 졈졈자라나ᄆᆡ 사ᄅᆞᆷ니 근쳐의 가들 못ᄒᆞ고

날니 ᄉᆡ면 산즁의 슘고 밤니면 죠ᄒᆞ의 ᄌᆞ고 신풍의 고ᄒᆞᆷᄒᆞ고 나가ᄆᆡ

사ᄅᆞᆷ이 상ᄒᆞᆯ가 우환니라 ᄒᆞ거늘

웅이 다시 보니 쳔장만장ᄒᆞᆫ 칭암졀벽으로 나는 다시 오르고

ᄂᆡ리기ᄂᆞᆫ 비호라도 당치 못ᄒᆞᆯ네라

니윽ᄒᆞ야 들어오거늘 웅니 ᄂᆡ다라 소ᄅᆡ을 크계 ᄒᆞᆫ니

그 말리 니윽키 보다ᄀᆞ 멸리을 들고 굽을 치며 공슌ᄒᆞ거늘

웅니 경계ᄒᆞ여 왈 인마역동니라 임ᄌᆞ을 몰로난다

그 말니 고ᄀᆡ을 들고 ᄂᆡ을 맛트며 ᄭᅩ리을 치고 반게ᄒᆞᄂᆞᆫ 듯ᄒᆞ거늘

웅니 크게 긧거 목을 안고 굴ᄂᆡ를 가쵸와 죠ᄒᆞ의 ᄆᆡ고 도ᄉᆞ으계 쳥ᄒᆞ여 왈

이 말 갑슬 의논컨ᄃᆡ 얼ᄆᆡ나 ᄒᆞᄂᆞᆫ닛가

도ᄉᆞ 왈 하날니 용총을 ᄂᆡ시ᄆᆡ 반다시 님ᄌᆞ 닛거늘 니ᄂᆞᆫ 그ᄃᆡ의 말니라

남의 보ᄇᆡ을 ᄂᆡ 엇지 갑슬 의논ᄒᆞ니요

임ᄌᆞ 업슨 말니 ᄒᆡᆼ여 ᄉᆞᄅᆞᆷ을 ᄉᆞᆼᄒᆞᆯ가 념녜^ᄒᆞ던니

오날날그ᄃᆡ으게 젼ᄒᆞᆫ니 실노 다ᄒᆡᆼ니로다

웅니 감ᄉᆞ ᄇᆡ왈 도덕문의 구휼ᄒᆞ옵신 은혜 망극ᄒᆞ옵거늘

ᄯᅩ 쳔금 쥰마을 쥬시이 은혜 더옥 난망니로쇼이다

도ᄉᆞ 왈 궁곤ᄒᆞᆷ도 그ᄃᆡ의 운슈요 영귀ᄒᆞᆷ도 그ᄃᆡ의 운슈라

엇지 ᄂᆡ의 은혜라 ᄒᆞ니요

웅이 도ᄉᆞ을 더옥 공경ᄒᆞ야 도업을 ᄇᆡ온니

일년 지ᄂᆡ예 신통뫼술을 ᄇᆡ화 달통ᄒᆞ야 진실노 괄목ᄉᆞᆼᄃᆡ러라

일일은웅이 도ᄉᆞ계 고왈

ᄀᆡᆨ니예 모친을 듀옵고 ᄯᅥ나왓ᄉᆞᆸ더니 ᄌᆞᆷ간 ᄀᆞ 모친게 뵈와 근심을 더옵고 도라오리이다

도ᄉᆞ 허락 왈 부ᄃᆡ 슈니 도라오라 ᄒᆞ시니

웅니 ᄒᆞ직ᄒᆞ고 말을 익그려 시문 박긔 나와 타고 ᄎᆡ을 들어 ᄒᆞᆫ번 희롱ᄒᆞ니

말은 가난 쥴을 몰로되 마음의 날ᄀᆡ을 어더 공즁의 나넌듯 ᄒᆞᆫ지라

ᄌᆞᆷᄭᅡᆫ ᄉᆡ이예 칠ᄇᆡᆨ니 강호의 일은니 언쎠 비록 넉넉ᄒᆞ나

뇌곤니 ᄌᆞ심ᄒᆞ야 ᄀᆡᆨ졈을 ᄎᆞ즈니

ᄒᆞᆫ ᄉᆞᄅᆞᆷ니 질ᄀᆞ의 잇다가 인도ᄒᆞ거날 ᄯᅡ라ᄀᆞ리 집니 가장 졍묘ᄒᆞ고 경ᄀᆡ ᄀᆞ장 거록ᄒᆞ더라

원ᄂᆡ 이 집은 위국 장진ᄉᆞ의 집닌니 진ᄉᆞᄂᆞᆫ 일직 쥭고 부인니 ᄒᆞᆫ ᄯᅡᆯ을 두엇시되

인물니 졀ᄉᆡᆨ니요 시셔을 통달ᄒᆞᄆᆡ 안니 층찬ᄒᆞᆫ 리 업ᄂᆞᆫ지라

그 모친 위부인이 소졔와 갓튼 ᄇᆡ필을 엇고ᄌᆞ ᄒᆞ야

ᄀᆡᆨ^실을 졍쇄히 짓고 왕ᄂᆡᄒᆞ난 손을 쳥ᄒᆞ야 인믈을 귀경ᄒᆞ더니

이날 웅이 초당의 나아ᄀᆞ 쥬인을 쳥ᄒᆞ니 시비 나와 쇄소응ᄃᆡ지졀이 비ᄉᆞᆼᄒᆞᆫ지라

ᄆᆞᄋᆞᆷ의 긔특이 너긔더니 잇ᄯᆡ 부인이 외당의 손이 왓다 ᄒᆞ거날

시비을 불너 손의 거동이 엇더ᄒᆞ믈 믈으니 시비 엿ᄌᆞ오ᄃᆡ

엇던 아희 과ᄀᆡᆨ이러이다

부인이 탄왈 셰월이 여류ᄒᆞ여 여아의년광이 이팔이라

져와 ᄀᆞᆺᄐᆞᆫ ᄇᆡ필을 볼 긜이 업다 ᄒᆞ고 차탄ᄒᆞ니 소졔 위로 왈

불초녀을 ᄉᆡᆼ각지 마르시고 쳔금 일신을 안보ᄒᆞ오소셔 ᄒᆞ며 만단 위로ᄒᆞ더라

됴웅이 혼ᄌᆞ 초당의셔 ᄉᆡᆼ각ᄒᆞ되

이 집의 규즁졀ᄉᆡᆨ을 두고 인ᄌᆡ을 구ᄒᆞᆫ다 ᄒᆞ더니 종시 몰나보난ᄯᅩᄃᆞ

형산ᄇᆡᆨ옥이 돌 속의 무친 쥴을 지식 업슨 안목이 엇지 알니요

황혼의 명월을 ᄃᆡᄒᆞ야 풍월도 ᄒᆞ며 노ᄅᆡ도 블으더니

이윽ᄒᆞ야 안으로셔 쇄락ᄒᆞᆫ 금셩이 들이거날 반겨 들으니

그 곡됴의 하엿시되

초산의 남글 뷔여 ᄀᆡᆨ슬을 지은 ᄯᅳ즌 인걸을 보려더니

영웅은 간 ᄃᆡ 업고 걸ᄀᆡᆨ만 흔이 온다

셕상의 오동 뷔여 금슬 망근 ᄯᅳ즌 원앙을 보려더니

원앙은 안이오고 오쟉만 지져긘다

아희야 ᄌᆞᆫ ᄌᆞ바 슐부어라 만단 슈회을 지어볼ᄀᆞ ᄒᆞ노라

웅이 듯고 심신이 쇄락ᄒᆞ야 혼ᄌᆞ 즐겨 왈

이 곡됴을 드르니 분명 신통한 ᄉᆞᄅᆞᆷ이로다

이러ᄒᆞᆫ ᄀᆞ온ᄃᆡ ᄂᆡ 엇지 노상걸ᄀᆡᆨ이 되여 ᄃᆡ을 못ᄒᆞ리요 ᄒᆞ고

ᄒᆡᆼ장의 통소을 ᄂᆡ여 거문고 긋치ᄆᆡ 초당의 놉피 안ᄌᆞ 월하의 슬피 부니

위부인과 소졔 통소ᄅᆡ을 듯고 ᄃᆡ경ᄒᆞ야 급피 즁문의 나와 들으니 초당으셔 부난지라

소ᄅᆡ ᄌᆡᆼ영ᄒᆞ야 구름 속의 나난지라 그 곡됴의 ᄒᆞ엿시되

십년을 공부ᄒᆞ야 쳔문도을 ᄇᆡ혼 ᄯᅳᆺ즌 월궁의 소ᄉᆞ올나 ᄒᆡᆼ아을 보려더니

셰연이 잇도더니 은하의 오작교 업셔 오르긔 어렵ᄯᅩ다

소샹의 ᄃᆡ을 베혀 통소을 망근 ᄯᅳ진 옥셥을 보려ᄒᆞ고

월하의 슬피 분들 지음을 뉘 알이요

두어라 알 이 업스니 원ᄀᆡᆨ의 슈회을 위로ᄒᆞᆯᄀᆞ ᄒᆞ노라

부인과 소졔 듯긔을 다ᄒᆞᄆᆡ 쇄락ᄒᆞᆫ ᄆᆞᄋᆞᆷ이 하날의 올을 듯ᄒᆞ야

문의 비겨 그 아희 거동을 보니 얼골이 관옥ᄀᆞᆺ고 거동이 비범ᄒᆞ여 보던 즁 쳐ᄋᆞᆷ이라

부인이 크게 긧거 왈

셩인이 나시^ᄆᆡ 긔린이 나고 경ᄋᆡ 나ᄆᆡ 영웅이 나도다 ᄒᆞ니

소졔 수괴ᄒᆞ여 이러 별당의 ᄀᆞ 등촉을 발키고 침금의 의지ᄒᆞ야 ᄌᆞᆷᄀᆞᆫ 조오더니

비몽ᄀᆞᆫ의 부친이 와 이로ᄃᆡ 네의 평ᄉᆡᆼ 호귀을 ᄃᆞ려 왓시니 오날 밤 ᄀᆞ년을 일치 말나

쳔지무ᄀᆞᄀᆡᆨ이라 ᄒᆞᆫ번 ᄀᆞ면 맛나긔 어려올지라 ᄒᆞ고 손을 잡고 나오거ᄂᆞᆯ

소졔 부친으게 익그리여 초당의 나오니

황용이 오운의 ᄊᆞ이여 칠성을 희롱ᄒᆞ다ᄀᆞ 소졔을 보고 머리을 들어보거날

소졔 놀ᄂᆡ 안으로 급피 드러오니

그 용 ᄯᆞ라와 소졔의 츠ᄆᆡ을 믈고 방으로 드러와 소졔 몸의 ᄀᆞᆷ긔거날

소스쳐 ᄭᆡᄃᆞ르니 평ᄉᆡᆼ ᄃᆡ몽이라

몸의 ᄯᆞᆷ이나 오시 져졋거날 이윽키 진뎡ᄒᆞ야 벽상의 긔록ᄒᆞ고 풍월을 을푸니

잇ᄯᆡ에 통소을 긋치고 월하의 ᄇᆡ회ᄒᆞ야 무슨 소식니 잇슬ᄀᆞ ᄇᆞ라되 둉시 동졍이 업난지라

ᄌᆞ탄 왈 다만 거문고 곡됴만 뵐 ᄯᆞ롬이요

통소 곡됴난 아지 못ᄒᆞ고 예ᄉᆞ ᄒᆡᆼᄀᆡᆨ의 통소로 아난ᄀᆞ 시부니 ᄋᆡ돏ᄯᅩ다

ᄒᆞ고 ᄎᆞ탄만 ᄒᆞ더니 이윽ᄒᆞ여 풍월 읇난 소ᄅᆡ 반공의 소ᄉᆞ나거날

드르니 산호ᄎᆡ을 드러 옥반을 ᄭᆡ치난 듯 활달ᄒᆞᆫ ᄆᆞᄋ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즁문을 열고 ᄂᆡ졍의 드러간이 인젹은 고요ᄒᆞ고 월ᄉᆡᆨ은 ᄉᆞᆷ경이라

후원 별당^의 등촉이 영농ᄒᆞᆫᄃᆡ 풍월소ᄅᆡ 나ᄂᆞᆫ지라

둉용이 문을 녈고 완연니 드러 안져 ᄉᆞ면을 둘너 보니 분벽사창의 병풍을 둘넛ᄂᆞᆫᄃᆡ

풍월ᄒᆞᆫ 션녜 침금의 비겻다ᄀᆞ 웅을 보고 ᄃᆡ경ᄒᆞ야 침금을 무릅쓰고 젼신을 ᄀᆞᆷ초거날

웅이 등하의 안ᄌᆞ 여성 왈

소졔난 놀ᄂᆡ지 마오 나ᄂᆞᆫ 초당의 유ᄒᆞ온 손이옵더니

ᄀᆡᆨ니에 월야을 당ᄒᆞ야 층층ᄒᆞᆫ슈회로 ᄇᆡ회ᄒᆞ야옵더니

풍월소ᄅᆡ 들이거날 ᄒᆡᆼ여 귀ᄐᆡᆨ 공ᄌᆞ신ᄀᆞ ᄒᆞ여 시흥을 탐ᄒᆞ야 드러왓ᄉᆞᆸ더니

이러ᄒᆞᆫ 심규의 남여 봉ᄎᆡᆨᄒᆞ여ᄉᆞ오니 ᄇᆞ라건ᄃᆡ 진퇴 업난 ᄌᆞ초을 인도ᄒᆞ소셔

소졔 침금 속의셔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피ᄒᆞᆯ 긔리 업난지라

마지 못ᄒᆞ야 답왈 쳔지ᄀᆞ 불변ᄒᆞ고 예졀이 ᄭᅳᆫ치지 아이ᄒᆞ엿거날

신명을 불고ᄒᆞ고 이럿틋 범죄ᄒᆞ니 밧비 나ᄀᆞ ᄌᆞᆫ명을 보존ᄒᆞ소셔

웅이 답왈 ᄭᅩᆺ 본 나뷔 불인 쥴 엇지 알며 물 본 긔러긔 어옹을 엇지 두러워 ᄒᆞ리요

신명을 앗긜진ᄃᆡ 이러틋 방ᄌᆞᄒᆞ리잇ᄀᆞ

바라난이 소졔난 빙셜ᄀᆞᆺᄐᆞᆫ 졍졀을 ᄌᆞᆷᄀᆞᆫ 구펴 외로온 ᄌᆞ초을 이웃ᄉᆞᆷ긔 엇더ᄒᆞ어잇ᄀᆞ

ᄒᆞ며 나아ᄀᆞ 안즈니 소졔 형세 ᄀᆞ장 급ᄒᆞᆫ지라

이윽키 ᄉᆡᆼ각ᄒᆞ다ᄀᆞ ᄋᆡ걸 왈

요됴숙녀난 군ᄌᆞ의 호긔라 쳡인들 엇지 공방 독침^을 조아 ᄒᆞ리요마은

션영을 ᄉᆡᆼ각ᄒᆞ니 구ᄃᆡ 진ᄉᆞ의 후예라

부모의 명영 업ᄉᆞᆸ고 뉵예을 ᄒᆡᆼ치 못ᄒᆞ여ᄉᆞ오니 엇지 허신ᄒᆞ여 션영의 죄인이 되고

문호의 욕이 밋ᄉᆞ오면 엇지 살긔을 ᄇᆞ라이요

ᄇᆞ라건ᄃᆡ ᄆᆞᄋᆞᆷ을 두로혀 도라ᄀᆞ 후긔을 졍ᄒᆞ소서

웅이 들으이 말이 당연ᄒᆞ나 ᄀᆞ득ᄒᆞᆫ ᄉᆞ랑이 염치을 가리와시니 예졀을 엇지 분별ᄒᆞ리요

답왈 셩현 문하의도 유장찬혈지행이 잇ᄉᆞᆸ고 명영과 뉵예난 졔왕과 부귀인의 호ᄉᆞ라

ᄂᆡ의 혈혈단신이엇지 칠예을 바라이오

다만 ᄂᆡ몸미 ᄆᆡ파되고 상봉으로 뉵예 삼아 ᄇᆡᆨ년을 긔약ᄒᆞᄂᆞ이다

ᄒᆞ고 침금의 나아드니 문부ᄐᆡ산지상이요

우물의 든 고긔라 원양비취지낙을 뉘라셔 금ᄒᆞ리요

인연을 ᄆᆡᄌᆞ시니 도망키 어렵ᄯᅩ다

소졔 탄왈 ᄂᆡ 몸이 규즁 쳐ᄌᆞ요

ᄉᆞ부의 후예로 이러틋 죄인이 되여 문호의 욕을 ᄭᅴ치오니

살아 쓸 ᄃᆡ 업난지라 ᄒᆞ며 슬피 쳬읍ᄒᆞ거날

웅이 위로 왈 ᄂᆡᆫ들 엇지 죄인이 아니릿ᄀᆞ

불고이취쳐ᄒᆞ니 불효막ᄃᆡᄒᆞ것마난

거문고 ᄒᆞᆫ 곡조로 통소을 화답ᄒᆞ니 그 아니 쳔연인가

하날이 졍ᄒᆞ신 ᄇᆡ라 엇지 ᄂᆡ ᄆᆞᄋᆞᆷ으로 왓시리요

은은ᄒᆞᆫ졍으로 밤을 지ᄂᆡ고 삼^경이 지ᄂᆡ 원촌의 ᄃᆞᆰ이 우난지나

웅이 이러나니소졔 왈

모친이 낭군을 보려 ᄒᆞ시니 오날 머무러 모친을 보시고 훗날 ᄀᆞ소셔

웅이 답왈 ᄂᆡ 모친을 쳘이 밧긔 두고 ᄯᅥ난 지 ᄉᆞᆷ년이라

일각니 여ᄉᆞᆷ츄ᄒᆞ니 엇지 일시들 머무리요

소졔 오슬 붓들고 슬피 쳬읍 왈 그ᄃᆡ 이번 ᄀᆞ면 엇지 소식을 알이요

ᄉᆞᄅᆞᆷ의 년고을 모로오니 이 아픠 맛나는 날의 가고 ᄒᆞᆯ거시 업사오니 무슨 표을 쥬어 신을 ᄉᆞᆷ으소셔

웅이 올히 녀긔나 ᄒᆡᆼ장의 ᄀᆞ진 거시 업고 다만 손의 붓ᄎᆡ ᄲᅮᆫ이라

붓ᄎᆡ을 퍼여 글 두어 귀을 쎠 쥬며 왈 이거스로 일후의 신을 ᄉᆞᆷ으소셔

소져 바다보니 ᄒᆞ여시되

통소로 쟝화옥녀금ᄒᆞ고

젹막심규의 광부지라

금안야랑이 슈가ᄋᆞ오

쟝씨방년의 조웅시라

문쟝취벽니 괘일표ᄒᆞ니

분도화연의 농ᄀᆞ희라

신풍슈어 엄누ᄉᆞ하니

소식이 망망부도시라

이 글 ᄯᅳ즌

통소로 옥녀의 거문고을 화답ᄒᆞ고

젹막 심규의 밋친 흥의 드러ᄀᆞ난지라

금안 야광이 뉘 집 ᄋᆞᄒᆡ냐

쟝씨 ᄭᅩᄃᆞ온 인연이 됴웅이 분명ᄒᆞ도다

문쟝 취벽의 ᄒᆞᆫ 표ᄌᆞ을 걸고

분도 화연의 ᄀᆞ희을 희롱ᄒᆞ난ᄯᅩᄃᆞ

ᄉᆡ볏 바람 두어 말의 눈물노 하직ᄒᆞ니

소식이 망망ᄒᆞ^야 아모 ᄯᆡ을 의논치 못ᄒᆞ리로다 ᄒᆞ여더라

됴웅이 하직ᄒᆞ고 말을 ᄎᆡ쳐 나오니 소졔 나와 문을 안고 ᄀᆞ난 거동을 보니

쳘이 준총의 표연이 놉괴 안ᄌᆞ시니 광풍의 편운 갓튼지라

이날 밤의 위부인이 일몽을 어드니

황용이 별당의 드러ᄀᆞ 소졔을 업고 운즁의 올나ᄀᆞ 뵈거날

놀나 발을 구르며 소졔을 부르다ᄀᆞ 소ᄅᆡ에 놀ᄂᆡ ᄭᆡ다르니 남가일몽이라

급피 챵을 열고 보니 날이 임의 발ᄀᆞ난지라

이러 별당의 가니 소졔 ᄌᆞᆷ을 긥피 ᄌᆞ거ᄂᆞᆯ 부인이 ᄭᆡ여 왈

날이 발ᄀᆞ거날 무슨 ᄌᆞᆷ을 ᄌᆞ난다

소졔 놀ᄂᆡ 이러ᄂᆞ 뭇ᄌᆞ오ᄃᆡ 엇지 긔침을 일직ᄒᆞ시잇ᄀᆞ

부인 왈 네 거동을 보니 졍신이 업스니 몸이 곤ᄒᆞ냐

소졔 왈 ᄀᆞᆫ밤의 월ᄉᆡᆨ을 귀경ᄒᆞ고 ᄌᆞ오니 ᄌᆞ연 곤ᄒᆞ여이다

부인 왈 월ᄉᆡᆨ을 취ᄒᆞ면 병이 안이 되난야 ᄀᆞ쟝 미거ᄒᆞ도다

ᄒᆞ시고 시비로 ᄒᆞ여금 음식을 권ᄒᆞ더니 시비 왈

외당의 손이 발셔 ᄀᆞ고 업난이다

부인이 ᄃᆡ경 문왈 어ᄂᆡ ᄯᆡ예 ᄀᆞᆺ난요

시비 고왈 아모ᄯᆡ ᄀᆞᆫ 쥴 모로나이다

부인 왈 너의 등이 ᄃᆡ졉을 잘못 ᄒᆞ긔로 이르도 아이ᄒᆞ고 갓ᄯᅩ다 ᄒᆞ시며

종을 불너 왈 향혀 멀이 아이 갓셔도 밧비 나ᄀᆞ 다려오라 ᄒᆞ시^이

창두 영을 들은 후 급피 나ᄃᆞ라 놉피 올나 본들 발셔 쳘이 쥰총을 탓시니 엇지 즁지ᄒᆞ야시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