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경판30장본)

  • 연대: 1860
  • 저자: 허균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五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홍길동젼 권지단

화셜 됴션국 셰종됴 시졀의 ᄒᆞᆫ ᄌᆡ샹이 이시니셩은 홍이오 명은 뫼라

ᄃᆡᄃᆡ명문거족으로 쇼년등과 ᄒᆞ여 벼ᄉᆞᆯ이 니죠판셔의 니르ᄆᆡ

물망이 됴야의 읏듬이오 츙효겸비 ᄒᆞ기로 일홈이 일국의 진동ᄒᆞ더라

일즉 두 아들을 두어시니 일ᄌᆞᄂᆞᆫ 일홈이 인형이니 뎡실 뉴시 쇼ᄉᆡᆼ이오

일ᄌᆞᄂᆞᆫ 일홈이 길동이니 시비 츈셤의 쇼ᄉᆡᆼ이라

션시의 공이 길동을 나흘 ᄯᆡ의 일몽을 어드니

문득 뇌졍벽녁이 진동ᄒᆞ며 쳥룡이 슈염을 거ᄉᆞ리고 공의게 향ᄒᆞ여 다라들거ᄂᆞᆯ

놀나 ᄭᆡ다르니 일쟝츈몽이라

심즁의 ᄃᆡ희ᄒᆞ여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이졔 룡몽을 어더시니 반ᄃᆞ시 귀ᄒᆞᆫ ᄌᆞ식을 나흐리라

ᄒᆞ고 즉시 ᄂᆡ당으로 드러가니

부인 뉴시 니러 맛거ᄂᆞᆯ 공이 흔연이 그 옥슈를 니그러 졍이 친압^고져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졍ᄉᆡᆨ 왈

샹공이 쳬위 죤즁ᄒᆞ시거ᄂᆞᆯ 년쇼경박ᄌᆞ의 비루ᄒᆞ물 ᄒᆡᆼ코져 ᄒᆞ시니

쳡은 봉ᄒᆡᆼ치 아니 ᄒᆞ리로쇼이다

ᄒᆞ고 언파의 손을 ᄯᅥᆯ치고 나가거ᄂᆞᆯ

공이 가쟝 무류ᄒᆞ여 분긔ᄅᆞᆯ ᄎᆞᆷ지 못 ᄒᆞ고 외당의 나와

부인의 지식이 업스믈 한탄ᄒᆞ더니

맛ᄎᆞᆷ 시비 츈셤이 ᄎᆞᄅᆞᆯ 올니거ᄂᆞᆯ 그 고요ᄒᆞ믈 인ᄒᆞ여

츈셤을 잇글고 협실의 드러가 졍이 친압ᄒᆞ니 이 ᄯᆡ 츈셤의 나히 십팔이라

ᄒᆞᆫ 번 몸을 허ᄒᆞᆫ 후로 문외의 나지 아니 ᄒᆞ고 타인을 ᄎᆔᄒᆞᆯ ᄯᅳᆺ이 업스니

공이 긔특이 넉여 인ᄒᆞ여 잉쳡을 삼아더니

과연 그 달붓허 ᄐᆡ긔 잇셔 십삭만의 일ᄀᆡ 옥동을 ᄉᆡᆼᄒᆞ니

긔골이 비범ᄒᆞ여 진짓 영웅호걸의 긔상이라

공이 일변 깃거ᄒᆞ나 부인의게 나지 못 ᄒᆞ믈 한ᄒᆞ더라

길동이 졈졈ᄌᆞ라 팔셰 되ᄆᆡ 춍명이 과인ᄒᆞ여

ᄒᆞᆫ아흘 드르면 ᄇᆡᆨ을 ^ 통ᄒᆞ니 공이 더옥 ᄋᆡ즁ᄒᆞ나

근본 쳔ᄉᆡᆼ이라 길동이 ᄆᆡ양 호부호형 ᄒᆞ면 문득 ᄭᅮ지져 못 ᄒᆞ게 ᄒᆞ니

길동이 십셰 넘도록 감히 부형을 부르지 못 ᄒᆞ고

비복 등이 쳔ᄃᆡᄒᆞ믈 각골통한 ᄒᆞ여 심ᄉᆞᄅᆞᆯ 졍치 못 ᄒᆞ더니

츄구월 망간을 당ᄒᆞᄆᆡ 명월은 죠요ᄒᆞ고 쳥풍은 쇼슬ᄒᆞ여 사ᄅᆞᆷ의 심회ᄅᆞᆯ 돕ᄂᆞᆫ지라

길동이 셔당의셔 글을 닑다가 문득 셔안을 밀치고 탄 왈

대쟝뷔 셰샹의 나ᄆᆡ 공ᄆᆡᆼ을 본밧지 못 ᄒᆞ면

찰아리 병법을 외와 대쟝닌을 요하의 빗기 ᄎᆞ고

동졍셔벌 ᄒᆞ여 국가의 ᄃᆡ공을 셰우고

일홈을 만ᄃᆡ의 빗ᄂᆡ미 쟝부의 쾌ᄉᆡ라

나ᄂᆞᆫ 엇지 ᄒᆞ여 일신이 젹막ᄒᆞ고

부형이 이시되호부호형을 못 ᄒᆞ니 심쟝이 터질지라

엇지 통한치 아니리오

ᄒᆞ고 말을 맛츠며 ᄯᅳᆯ의 나려 검술을 공부ᄒᆞ더니

맛ᄎᆞᆷ 공이 ᄯᅩᄒᆞᆫ 월ᄉᆡᆨ을 구경ᄒᆞ다가

길동의 ^ ᄇᆡ회ᄒᆞ믈 보고 즉시 불너 문 왈

네 무ᄉᆞᆷ 흥이 이셔야심토록 잠을 ᄌᆞ지 아니 ᄒᆞᄂᆞᆫ다

길동이 공경 ᄃᆡ 왈

쇼인이 맛ᄎᆞᆷ 월ᄉᆡᆨ을 사랑ᄒᆞ미여니와

대개 하ᄂᆞᆯ이 만물을 ᄂᆡ시ᄆᆡ 오직 사ᄅᆞᆷ이 귀ᄒᆞ오나

쇼인의게 니르러ᄂᆞᆫ 귀ᄒᆞ오미 업ᄉᆞ오니 엇지 사ᄅᆞᆷ이라 ᄒᆞ오리잇가

공이 그 말을 짐작ᄒᆞ나 짐즛 ᄎᆡᆨ 왈

네 무ᄉᆞᆷ 말인고

길동이 ᄌᆡᄇᆡ 고 왈

쇼인이 평ᄉᆡᆼ 셜운 바ᄂᆞᆫ

대감 졍긔로 당당ᄒᆞ온남ᄌᆡ 되어ᄉᆞ오니 부ᄉᆡᆼ모휵지은이 깁ᄉᆞᆸ거ᄂᆞᆯ

그 부친을 부친이라 못 ᄒᆞ옵고 그 형을 형이라 못 ᄒᆞ오니

엇지 사람이라 ᄒᆞ오리잇가

ᄒᆞ고 눈믈 흘여 단삼을 젹시거ᄂᆞᆯ

공이 쳥파의 비록 측은ᄒᆞ나

만일 그 ᄯᅳᆺ을 위로ᄒᆞ면 ᄆᆞᄅᆞᆷ이 방ᄌᆞᄒᆞᆯ가 져어 크게 ᄭᅮ지져 왈

ᄌᆡ샹가 쳔비쇼ᄉᆡᆼ이 비단 너ᄲᅮᆫ이 아니여든 네 엇지 방ᄌᆞᄒᆞ미 이 갓흐뇨

ᄎᆞ후 다시 이런 말^이 이시면안젼의 용닙지 못 ᄒᆞ리라

ᄒᆞ니 길동이 감이 일언을 고치 못 ᄒᆞ고 다만 복지 유쳬ᄲᅮᆫ이라

공이 명ᄒᆞ여 물너가라 ᄒᆞ거ᄂᆞᆯ

길동이 침쇼로 도라와 슬허 ᄒᆞ믈 마지 아이ᄒᆞ더라

길동이 본ᄃᆡ ᄌᆡ긔 과인ᄒᆞ고 도랑이 활달ᄒᆞᆫ지라

마음을 진졍치 못 ᄒᆞ여 밤이면 ᄌᆞᆷ을 닐우지 못 ᄒᆞ더니

일일은길동이 어미 침쇼의 가 울며 고 왈

쇼ᄌᆡ 모친으로 더부러 젼ᄉᆡᆼ 년분이 즁ᄒᆞ여

금셰의 모ᄌᆡ 되오니 은혜 망극ᄒᆞ온지라

그러나 쇼ᄌᆡ의 팔ᄌᆡ 긔박ᄒᆞ여 쳔ᄒᆞᆫ 몸이 되오니 품은 한이 깁ᄉᆞ온지라

쟝뷔 셰상의 쳐ᄒᆞᄆᆡ 남의 쳔ᄃᆡ 바드미 불가ᄒᆞ온지라

쇼ᄌᆡ ᄌᆞ연 긔운을 억졔치 못 ᄒᆞ여 모친 슬하를 ᄯᅥ나려 ᄒᆞ오니

복망 모친은 쇼ᄌᆞ를 념녀치 마르시고 귀쳬를 보즁ᄒᆞ쇼셔

그 어미 쳥파의 ᄃᆡ경 왈

ᄌᆡ샹가 쳔ᄉᆡᆼ이 너ᄲᅮᆫ이 아니여든

엇지 헙ᄒᆞᆫ 마음을 발ᄒᆞ여 어미 간쟝을 ᄉᆞ로난요

길동이 ᄃᆡ 왈

녯날 장츙의 ᄋᆞ들 길산은 쳔ᄉᆡᆼ이로되 십삼셰의 그 어미를 니별ᄒᆞ고

운봉산의 드러^가 도를 닷가 아름다온 일흠을 후셰의 유젼ᄒᆞ여시니

쇼ᄌᆡ 그를 효측ᄒᆞ여 셰샹을 버셔나려 ᄒᆞ오니

모친은 안심허샤 후일을 기다리쇼셔

근간 곡산모의 ᄒᆡᆼᄉᆡᆨ을 보니 샹공의 춍을 닐흘가 ᄒᆞ여

우리 모ᄌᆞ를 원슈갓치 아ᄂᆞᆫ지라 큰 화을 닙을가 ᄒᆞ옵ᄂᆞ니

모친은 쇼ᄌᆞ 나가믈 념여치 마르쇼셔

ᄒᆞ니 그 어미 ᄯᅩᄒᆞᆫ 슬허 ᄒᆞ더라

원ᄂᆡ 곡산모ᄂᆞᆫ 본ᄃᆡ 곡산 기ᄉᆡᆼ으로 샹공의 춍쳡이 되여시니 일홈은 쵸난이라

가쟝 교만방ᄌᆞ ᄒᆞ여 졔 심즁의 불합ᄒᆞ면 공긔 ᄎᆞᆷ쇼ᄒᆞ니

이러무로 가즁 폐단이 무슈ᄒᆞᆫ 즁 져ᄂᆞᆫ ᄋᆞ들이 업고

츈셤은 길동을 나아 샹공이 ᄆᆡ양 귀히 녁이믈 심즁의 앙앙ᄒᆞ여

업시ᄒᆞ믈 도모ᄒᆞ더니

일일은흉계를 ᄉᆡᆼ각ᄒᆞ고 무녀를 쳥ᄒᆞ여 왈

나의 일신을 평안게 ᄒᆞ문 이 곳 길동을 업ᄉᆡ기에 잇ᄂᆞᆫ지라

만일 나의 쇼원을 닐우면 그 은혜를 후히 갑흐리라

ᄒᆞ니 무녜 듯고 깃거 ᄃᆡ 왈

지금 흥인문 밧긔 일등 관상녜 이시니

ᄉᆞ람의 상을 ᄒᆞᆫ 번 보면 젼후 길흉을 판단ᄒᆞᄂᆞ니

이 ^ ᄉᆞᄅᆞᆷ을 쳥ᄒᆞ여 쇼원을 ᄌᆞ시 니르고

샹공긔 쳔거ᄒᆞ여 젼후ᄉᆞ을 본 다시 고ᄒᆞ면

샹공이 필연 ᄃᆡ혹ᄒᆞ샤 그 ᄋᆞᄒᆡ를 업시코져 ᄒᆞ시리니

그 ᄯᆡ를 타 여ᄎᆞ여ᄎᆞᄒᆞ면 엇지 묘계 아니리잇고

쵸난이 대희ᄒᆞ여 먼져 은ᄌᆞ 오십냥을 쥬며

상ᄌᆞ를 쳥ᄒᆞ여 오라 ᄒᆞ니 무녜 하직고 가니라

잇튼날 공이 ᄂᆡ당의 드러와 부인으로 더부러 길동의 비범ᄒᆞ물 닐ᄏᆞ르며

다만 쳔ᄉᆡᆼ이믈 한탄ᄒᆞ고 졍히 말ᄉᆞᆷᄒᆞ더니

문득 ᄒᆞᆫ 녀ᄌᆡ 드러와 당하의 문안ᄒᆞ거ᄂᆞᆯ 공이 고이히 녁여 문 왈

그ᄃᆡᄂᆞᆫ 엇더ᄒᆞᆫ 녀ᄌᆡ완ᄃᆡ 무ᄉᆞᆷ 일노 왓ᄂᆞᆫ뇨

그 녀ᄌᆡ 왈

쇼인은 관상ᄒᆞ기로 일ᄉᆞᆷ더니 맛ᄎᆞᆷ 샹공 문하의 니르려ᄂᆞ니이다

공이 ᄎᆞ언을 듯고 길동의 ᄂᆡᄉᆞ를 알고져 ᄒᆞ여 즉시 불너 뵈니

샹녜 이윽히 보다가 놀나며 왈

이 공ᄌᆞ의 상을 보니 쳔고영웅이오 일ᄃᆡ호걸이로되

다만 지쳬 부죡ᄒᆞ오니 다른 염녀ᄂᆞᆫ 업슬가 ᄒᆞᄂᆞ이다

ᄒᆞ고 말을 ᄂᆡ고져 ᄒᆞ다가 쥬져ᄒᆞ거ᄂᆞᆯ

공과 부인이 가장 고히 녁여 왈

무ᄉᆞᆷ 말을 바른 ᄃᆡ로 니르라

상녜 마지 못 ᄒᆞ여 좌우를 물^니치고 왈

공ᄌᆞ의 상을 보온즉 흉즁의 죠홰 무궁ᄒᆞ고

미간의 샨쳔졍긔 영농ᄒᆞ오니 진짓 왕후의 긔상이라

장셩ᄒᆞ면 장ᄎᆞᆺ 멸문지화를 당ᄒᆞ오리니 샹공은 살피쇼셔

공이 쳥파의 경ᄋᆞᄒᆞ여 묵묵반향의 ᄆᆞ음을 졍ᄒᆞ고 왈

ᄉᆞᄅᆞᆷ의 팔ᄌᆞᄂᆞᆫ 도망키 어렵거니와 너ᄂᆞᆫ 이런 말을 누셜치 말나

당부ᄒᆞ고 약간 은ᄌᆞ를 쥬어 보ᄂᆡ니라

ᄎᆞ후로 공이 길동을 산졍의 머물게 ᄒᆞ고 일동일졍을 엄슉히 살피니

길동이 이를당ᄒᆞᄆᆡ 더욱 셜우물 이긔지 못 ᄒᆞ나

ᄒᆞᆯ 길 업셔 육도삼약과 텬문지리를 공부ᄒᆞ더니

공이 이일을 알고 크게 근심ᄒᆞ여 왈

이 놈이 본ᄃᆡ ᄌᆡᄌᆈ 잇스ᄆᆡ

만일 범남ᄒᆞᆫ 의ᄉᆞ를 두면 상녀의 말과 갓흐리니 이를 장ᄎᆞᆺ 엇지 ᄒᆞ리오

ᄒᆞ더라 이 ᄯᆡ 초난이 무녀와 상ᄌᆞ를 교통ᄒᆞ여 공의 마음을 놀납게 ᄒᆞ고

길동을 업시코져 ᄒᆞ여 쳔금을 바려 ᄌᆞᄀᆡᆨ을 구ᄒᆞ니 일홈은 특ᄌᆡ라

젼후ᄉᆞ를 ᄌᆞ시 니ᄅᆞ고 쵸난이 공긔 고 왈

일젼 상녀 아ᄂᆞᆫ 일이 귀신 갓트ᄆᆡ

길동^의 일을 엇지 쳐치ᄒᆞ시ᄂᆞᆫ니잇고

쳔쳡도 놀납고 두려워 ᄒᆞ옵ᄂᆞ니

일즉 져를 업시헐만 갓지 못 ᄒᆞ리로쇼이다

공이 이말을 듯고 눈셥을 ᄶᅵᆼ긔여 왈

이 일은 ᄂᆡ 쟝즁의 잇스이 너ᄂᆞᆫ 번거이 구지 말나

ᄒᆞ고 물니치나 심ᄉᆡ ᄌᆞ연 산난ᄒᆞ여

밤이면 ᄌᆞᆷ을 닐우지 못 ᄒᆞ고 인ᄒᆞ여 병이 된지라

부인과 좌랑 인형이 크게 근심ᄒᆞ여 아모리 헐 쥴 모로더니

쵸난이 겻ᄒᆡ 뫼셔다가 고 왈

샹공 환휘 위즁ᄒᆞ시문 길동을 두시미라

쳔ᄒᆞ온 소견은 길동을 쥭여 업시 ᄒᆞ면

상공의 병환도 쾌ᄎᆞᄒᆞ실 ᄲᅮᆫ 아녀 문호을 보죤ᄒᆞ오리니

엇지 이를 ᄉᆡᆼ각지 아니시ᄂᆞᆫ잇고

부인 왈

아모리 그러나 텬뉸이 지즁ᄒᆞ니 ᄎᆞᆷ아 엇지 ᄒᆡᆼᄒᆞ리오

쵸난 왈

듯ᄌᆞ오니 특ᄌᆡ라 ᄒᆞᄂᆞᆫ 자ᄀᆡᆨ이 잇셔 ᄉᆞᄅᆞᆷ 쥭이믈 낭즁ᄎᆔ물갓치 ᄒᆞᆫ다 ᄒᆞ오니

쳔금을 쥬어 밤의 드러가 ᄒᆡᄒᆞ오면 샹공이 아르시나 헐 길 업ᄉᆞ올리니

부인은 ᄌᆡ삼 ᄉᆡᆼ각ᄒᆞ쇼셔

부인과 좌랑이 눈물을 흘녀 왈

이ᄂᆞᆫ ᄎᆞᆷ아 못 헐 ᄇᆡ로ᄃᆡ

쳣ᄌᆡᄂᆞᆫ 나라을 위ᄒᆞ미오

둘ᄌᆡᄂᆞᆫ 샹공을 ^ 위ᄒᆞ미오 솃ᄌᆡᄂᆞᆫ 문호를 보죤ᄒᆞ미라

너의 계교ᄃᆡ로 ᄒᆡᆼ허라

쵸난이 ᄃᆡ희ᄒᆞ여 다시 특ᄌᆡ를 불너 이 말을 ᄌᆞ시 니르고

금야의 급히 ᄒᆡᆼᄒᆞ라 ᄒᆞ니 특ᄌᆡ 응낙고 밤 들기를 기ᄃᆞ리더라

ᄎᆞ셜 길동이 그 원통ᄒᆞᆫ 일을 ᄉᆡᆼ각ᄒᆞᄆᆡ 시ᄀᆡᆨ을 머무지 못 헐 일이로되

샹공의 엄녕이 지즁ᄒᆞ무로 ᄒᆞᆯ 길 업셔 밤이면 ᄌᆞᆷ을 닐우지 못 ᄒᆞ더니

ᄎᆞ야의 쵹을 밝히고 쥬역을 ᄌᆞᆷ심ᄒᆞ다가 문득 드르니 가마귀 셰 번 울고 가거ᄂᆞᆯ

길동이고이히넉여혼ᄌᆞ말노니르되

이 즘ᄉᆡᆼ은 본ᄃᆡ 밤을 ᄭᅥ리거ᄂᆞᆯ 이졔 울고 가니 심히 불길ᄒᆞ도다

ᄒᆞ고 ᄌᆞᆷ간 팔괘를 버려 보고 ᄃᆡ경ᄒᆞ여

셔안을 물니치고 둔갑법을 ᄒᆡᆼᄒᆞ여 그 동졍을 살피더니

ᄉᆞ경은 ᄒᆞ여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비슈를 들고 완완이방문을 열고 드러 오ᄂᆞᆫ지라

길동이 급히 몸을 감쵸고 진언을 념ᄒᆞ니

홀연 일진음풍이 니러나며 집은 간 ᄃᆡ 업고 쳡쳡ᄒᆞᆫ산즁의 풍경이 거록ᄒᆞᆫ지라

특ᄌᆡ ᄃᆡ경ᄒᆞ여 길동의 죠홰 신긔ᄒᆞ믈 알고

비슈를 감쵸아 피코져 ᄒᆞ더니

문득 길이 ^ ᄭᅳᆫ쳐지고 층암졀벽이 가리와시니 진퇴유곡이라

사면으로 방황ᄒᆞ더니 문득 져 쇼ᄅᆡ 들니거ᄂᆞᆯ 졍신을 찰혀 살펴보니

일위 쇼동이 나귀를 타고 오며 져 불기를 긋치고 ᄭᅮ지져 왈

네 무ᄉᆞᆷ 일노 나를 쥭이려 ᄒᆞᄂᆞᆫ다

무ᄌᆈᄒᆞᆫ ᄉᆞᄅᆞᆷ을 ᄒᆡᄒᆞ면 엇지 턴ᄋᆡᆨ이 업스리오

ᄒᆞ고 진언을 념ᄒᆞ더니

홀연 일진흑운이 니러나며 큰 비 붓드시 오고 ᄉᆞ셕이 날니거ᄂᆞᆯ

특ᄌᆡ 졍신을 슈습ᄒᆞ여 살펴보니 길동이라

비록 그 ᄌᆡ죠를 신긔히 역이나 엇디 나를 ᄃᆡ젹ᄒᆞ리오 ᄒᆞ고

다라들며 ᄃᆡ호 왈

너ᄂᆞᆫ 쥭어도 나를 원치 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