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鄕新聞

  • 연대: 1899
  • 저자: 안세화
  • 출처: 京鄕新聞
  • 출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자료
  • 최종수정: 2017-01-01

경향신문

京鄕新聞

신문가

일년 八十젼 여ᄉᆞᆺ ᄃᆞᆯ 四十젼 ᄒᆞᆫ 쟝 一젼 五리 ᄃᆡ봉 곳칠 ᄃᆡ젼 十젼

광고료

언문 ᄒᆞᆫ 줄

ᄒᆞᆫ 번 二十젼 ᄒᆞᆫ ᄃᆞᆯ 六十젼 일년 六환

한 문 ᄒᆞᆫ 줄

ᄒᆞᆫ 번 四十젼 ᄒᆞᆫ ᄃᆞᆯ 一환十젼 일년 二十환

본 신문에 우리가 여러번 말ᄒᆞ기ᄅᆞᆯ

임의 ᄀᆡ화ᄒᆞ기 위ᄒᆞ야 시작ᄒᆞᆫ 모든 거ᄉᆞᆯ 긋치지 말고

더옥 잠자던 거ᄉᆞᆯ ᄭᆡ며

이왕보다 더 힘쓸 거시라 ᄒᆞ엿ᄉᆞ니

ᄀᆡ화ᄒᆞ기에 요긴ᄒᆞᆫ 거시 여러 가진 즁에 그 ᄒᆞᆫ 가지ᄂᆞᆫ 학문 공부ㅣ라

이ᄉᆞ이 우리 신문 보시ᄂᆞᆫ 이가 학문에 긴졀ᄒᆞᆷ을 론셜ᄒᆞ여 보내셧기에

긔ᄌᆡᄒᆞᄋᆞᆸ

론셜

공부가 요긴ᄒᆞᆷ이라

지금 우리나라 형편을 모로ᄂᆞᆫ 이가 이 셰샹에 업ᄉᆞ니

아ᄂᆞᆫ 쟈ㅣ 무어시 엇더타 ᄒᆞᄂᆞ뇨

혹은 텬디 운수ㅣ니

다시 말ᄒᆞᆯ 것 업다 ᄒᆞ고

혹은 우리 사ᄅᆞᆷ의 죄벌이라 ᄒᆞ고

혹은 ᄇᆡᆨ셩이 어둡고 졍부가 잘못ᄒᆞᄂᆞᆫ ᄐᆞᆺ이라 ᄒᆞ니

이 즁에 뉘 말이 올흐뇨

우리나라 사ᄅᆞᆷ이 어둡기ᄂᆞᆫ 어두우나

그 ᄇᆞᆰ다ᄂᆞᆫ 쟈ᄂᆞᆫ 엇더ᄒᆞ뇨

아모 학교에 몃 ᄃᆞᆯ 몃 날 ᄃᆞᆫ니ᄂᆞᆫ 톄 ᄒᆞ고

엉셩ᄒᆞ게 졸업이라고 ᄒᆞ고

일어 마ᄃᆡ나 ᄒᆞ면 위션 머리ᄭᅡᆨ가 양복ᄒᆞ고

본국인은 노례로 알고

일인은 샹뎐으로 알며

엇던 이ᄂᆞᆫ 본국에 역적이오

일본에ᄂᆞᆫ 츙신되ᄂᆞᆫ 법에 졸업ᄒᆞ고

엇던 이ᄂᆞᆫ 가셰의 넉넉ᄒᆞ고

구챠ᄒᆞᆷ은 불계ᄒᆞ고

삭발 탕건에 ᄉᆡᆯ족경 쓰고

모직 죡기에 시계ᄎᆞ고

삼ᄉᆞ일만큼 화로슈에 머리 감아 리발ᄒᆞ고 나가면

쥬샤쳥루에 ᄉᆞᄉᆡᆼ을 ᄀᆞᆺ히 ᄒᆞᆯ ᄃᆞᆺᄒᆞᆫ 친구요

드러오면 어린 톄 고온 톄 렬녀인 톄 아쳠ᄒᆞᄂᆞᆫ 쇼쳡이라

입을 버리면 ᄀᆡ명이라 ᄀᆡ화라 ᄒᆞ고

엇던 이ᄂᆞᆫ 쥬ᄉᆞ나 위원 ᄀᆞᆺ흔 거ᄉᆞ로 월급 푼이나 ᄉᆡᆼ기면

제 몸 치장이나 골몰ᄒᆞ고

부모봉양 ᄀᆞᆺ흔 거ᄉᆞᆫ ᄉᆞᆼ각이 ᄆᆡ우 젹고

ᄀᆡ구 즉 ᄌᆞ유ㅣ니 ᄌᆞ쥬ㅣ니 ᄒᆞ며

어룬 존쟝 쓸어 덥고

제 ᄆᆞᄋᆞᆷ대로 마고 ᄯᅱ니

이 ᄀᆡ명 무ᄉᆞᆷ인고

본국은 망치고

타국은 위ᄒᆞ며

부모ᄅᆞᆯ 모로며 어룬 업시 ᄒᆞᄂᆞᆫ ᄀᆡ화ㅣ로다

집안에 이런 ᄀᆡ화군이 잇ᄉᆞ면

그 집 사ᄅᆞᆷ들이 곳 닐ᄋᆞᄃᆡ

우리 집에 비샹ᄒᆞᆫ ᄌᆡ조가 잇서

아모 학 졸업에 아모 아문 쥬ᄉᆞㅣ라 ᄒᆞ며

ᄌᆞ랑ᄒᆞ니 슬프다

통곡ᄒᆞᆯ 일이로다

우리 동포 ᄌᆞᄆᆡ 형뎨여 이내 말 드러보오

역려 ᄀᆞᆺᄒᆞᆫ 이 셰샹에 초로 ᄀᆞᆺ치 쓸어지ᄂᆡ

초목 ᄀᆞᆺ치 썩지 말고

시셰공부 힘을 쓰오

완고 션ᄇᆡ들은 어려셔브터 삼ᄉᆞ십식 공부ᄒᆞ야

밥만 먹고 언필칭 요슌ᄒᆞ고

녯 사ᄅᆞᆷ만 쳐공다 보고 시ᄃᆡ

형편은 몰나 문명이라 ᄀᆡ화라 말ᄒᆞ면

긔괴ᄒᆞᆫ 말이라 ᄒᆞ고

문명 ᄀᆡ화 몰낫ᄉᆞᆯ 적에도 태평 시졀 잘 살앗다

인명이 하ᄂᆞᆯ에 잇지

하ᄂᆞᆯ이 먹을 것 업ᄂᆞᆫ 사ᄅᆞᆷ을 아니 내셧단다

이런 말만 ᄒᆞ고 누엇ᄉᆞ니

제 신샹이나 나라에 리롭지 못ᄒᆞ고

사ᄅᆞᆷ을 권ᄒᆞ야 착ᄒᆞᆫ ᄃᆡ 나아가게 못ᄒᆞ고

도로혀 쳥년 ᄌᆞ뎨들을 몰아다가

심쟝을 완고 잠을쇠로 잠가

괴악히 ᄂᆞᆷ의 ᄆᆞᄋᆞᆷᄭᆞ지 ᄇᆞ려주니

ᄎᆞᆷ 슬프다 이런 이의 앗가온 공부여

어려로브터 삼ᄉᆞ십에 니ᄅᆞ도록 글만 닑어 ᄒᆞᆫ 곳도 리로온 게 업시

해만 젹지 아니니

다름아니라 공왈 ᄆᆡᆼ왈만 ᄒᆞ고

셰월의 ᄲᆞ름과 시ᄃᆡ의 변ᄒᆞᆷ을 모로고

단지 ᄎᆡᆨ이나 보다가 이샹ᄒᆞᆫ 문셰가 잇ᄉᆞ면

고개ᄅᆞᆯ ᄭᅳ덕이며

무릅흘 치며

코노래로 읇허

쥬야로 그런 ᄃᆡ만 ᄌᆞ미ᄅᆞᆯ 드리고

사ᄅᆞᆷ의 일은 못ᄒᆞ니 가히 앗갑도다

그 졍신 그 힘을 실다온 ᄃᆡ 썻더면 ᄎᆞᆷ 요긴ᄒᆞᆯ 거ᄉᆞᆯ

실디 업ᄂᆞᆫ 허무ᄒᆞᆫ ᄃᆡ 썻ᄉᆞ니 가히 앗갑도다

우리 동포 뎨형들 드르시오

쇼학교 졸업이라도 ᄎᆞᆷ으로 ᄒᆞᆫ 사ᄅᆞᆷ이 삼분 일반 되여도

우리나라가 이러케ᄂᆞᆫ 되지 아니ᄒᆞ엿겟소

엇던 이ᄂᆞᆫ 말ᄒᆞ기ᄅᆞᆯ

지금은 느졋다 나라가 발셔 일본에 ᄆᆡ엿ᄉᆞ니

암만 공부ᄒᆞ여 졸업ᄒᆞ나

일인의 죵만 되겟ᄉᆞ니

쓸ᄃᆡ 업다 ᄒᆞ나

그러치 아닌 거시 마치 칠년된 병에 삼년 묵은 쑥을 구ᄒᆞᆷ과 ᄀᆞᆺᄒᆞ여

구ᄒᆞ다 못ᄒᆞ면

곳 새 쑥을 베혀다가 묵이면

병쟈가 십년 되ᄂᆞᆫ ᄒᆡ에ᄂᆞᆫ 가히 쾌ᄒᆞᆯ 수 잇ᄉᆞᆯ 거시오

만일 인제 쑥을 베혀다 두면

언제 기ᄃᆞ리리오 ᄒᆞ고 그만두면

십년 이십년이 되더라도 병고칠 ᄇᆞ람이 아조 업서

죽을밧게 수 업ᄂᆞᆫ지라

우리도 이와 ᄀᆞᆺ치 느져

쓸ᄃᆡ 업단 말 말고

아모됴록 공부ᄒᆞ며

ᄯᅩ ᄌᆞ셔뎨질이 잇서

공부ᄒᆞᆯ 만ᄒᆞ거든

불가불 힘써 도아줄 거시오

만일 외국ᄭᆞ지라도 ^ 가셔 공부ᄒᆞ고져 ᄒᆞᄂᆞᆫ 쟈ㅣ면

더구나 만번 감샤ᄒᆞᆯ 일이로다

공부의 잘ᄒᆞ고 잘못ᄒᆞᆷ은 미리 뎡ᄒᆞᆯ 수 업ᄉᆞ니

진실된 ᄆᆞᄋᆞᆷ이면 그 ᄋᆡ국ᄒᆞᄂᆞᆫ 졍셩과 사ᄅᆞᆷ된 직분을 ᄉᆡᆼ각ᄒᆞᆷ이 엇지 아ᄅᆞᆷ답고 감샤롭지 아니리오

이런 일에 져희 ᄒᆞᄂᆞᆫ 거ᄉᆞᆯ 우리가 보고 드ᄅᆞᆷ이 잇ᄉᆞ니

이런 사ᄅᆞᆷ은 가히 나 만흔 어린 ᄋᆞᄒᆡ오

령혼 잇ᄂᆞᆫ 금슈ㅣ라 ᄒᆞ리라

엇던 신학 문ᄎᆡᆨ에 닐ᄋᆞᄃᆡ

사ᄅᆞᆷ이 의리가 업거든

곳 만ᄆᆡᆨ이라

의리ᄅᆞᆯ 알고 만ᄆᆡᆨ을 면ᄒᆞ려거든

급히 학교로 드러가라 ᄒᆞ엿ᄉᆞ니

학교ᄂᆞᆫ 만ᄆᆡᆨ을 벗기ᄂᆞᆫ ᄃᆡ니

엇더케 다ᄒᆡᆼᄒᆞ뇨

우리 동포들 공부에 십분 힘쓰며

쳥년 ᄌᆞ질들을 ᄀᆞᄅᆞ치기에 급급히 ᄒᆞ시기ᄅᆞᆯ 바라ᄋᆞᆸ

◉국ᄂᆡ 잡보

셔울보

○통감이 도라옴

이등통감이 금월 삼일에 인쳔항에 도착ᄒᆞ여

오후 세 시 ᄉᆞ십분에 남대문 뎡거쟝에 도착ᄒᆞ니

한일 문무관리들과 통감부 고등관이 영졉ᄒᆞ엿다더라

○궁ᄂᆡ부 반포

대황뎨 폐하ᄭᅴᄋᆞᆸ셔 음력 팔월 이십륙일에 태묘에 젼알ᄒᆞᄋᆞᆸ시ᄂᆞᆫᄃᆡ

츌궁은 오젼 열 시 삼십분이오

ᄒᆡᆼ례ᄂᆞᆫ 오젼 열ᄒᆞᆫ 시 삼십분이오

환궁은 오후 ᄒᆞᆫ 시 삼십분이라고 반포ᄒᆞ엿더라

○일본인 적한을 잡아

거월 삼십일에 동대문 밧 복ᄎᆞ다리에셔 강도 ᄒᆞᆫ 놈을 잡으니

이ᄂᆞᆫ 일본인이라더라

○졍경ᄒᆞᆫ 법을 시ᄒᆡᆼ

오셔 각 방곡에 졍결법을 시작ᄒᆞ야

각쳐에 은구ᄅᆞᆯ 헐고

싸힌 더러운 거ᄉᆞᆯ 다 업시 ᄒᆞ고

젼염ᄒᆞᄂᆞᆫ 병을 쇼독ᄒᆞ기 위ᄒᆞ야

ᄆᆡ 호에 셕회 ᄒᆞᆫ ᄆᆞᆯ식 준다더라

○약현에 도적

금월 삼일 ᄉᆡ벽에 도적 두 놈이 약현 최쇼ᄉᆞ 집에 드러와

늙은 녀인과 십ᄉᆞ셰 된 ᄋᆞᄒᆡᄅᆞᆯ 니불노 ᄊᆞ 동혀 노코

금화 이원ᄉᆞ십젼과 은가락지 ᄒᆞᆫ 쌍 은비치개 ᄒᆞ나 은반지 ᄒᆞ나 은련봉 ᄒᆞ나흘 가져갓다더라

○일병이 동에로 나가다

일병 ᄉᆞᄇᆡᆨ명 가량이 금월 초이일 동쇼문 밧게로 나가ᄂᆞᆫᄃᆡ

군물 슈운ᄒᆞ기로 나로ᄇᆡ 삼십여 쳑과 ᄆᆞᆯ 칠십여 필을 잡ᄂᆞᆫ 고로

민심이 대단히 쇼요ᄒᆞ다더라

○가등씨의 론란

궁ᄂᆡ부 젼 고문관 가동증웅씨가 군ᄃᆡ ᄒᆡ산과 한국 관리ᄅᆞᆯ 일인으로셔 임ᄒᆞᄂᆞᆫᄃᆡ ᄃᆡᄒᆞ야

이등통감을 론박ᄒᆞᄃᆡ

나ᄂᆞᆫ 십삼년을 한국에 잇섯ᄉᆞᄃᆡ

궁ᄂᆡ부 안 ᄉᆞ건을 다 아지 못ᄒᆞᄂᆞᆫᄃᆡ

통감부 관리ᄂᆞᆫ 한국에 건너온 지 얼마 못 되거ᄂᆞᆯ

모든 ᄉᆞ건을 엇지 다 알앗ᄉᆞ리오

군ᄃᆡ ᄒᆡ산과 관리에 일인 셔임이 평화 목뎍만 크게 샹ᄒᆞ고

분란만 나게 ᄒᆞᆷ이라 ᄒᆞ엿다더라

○괴질에 죽음을 됴사ᄒᆞᆷ

오셔 안에 괴질노 죽은 사람이 네히라

쇼독ᄒᆞᄂᆞᆫ 법을 급히 시ᄒᆡᆼᄒᆞᆫ다고

경시 총감 환산즁쥰씨가 ᄂᆡ부에 보고ᄒᆞ엿더라

○슌검의 눈에 괴질만 뵌다

근ᄅᆡ 괴질이 ᄃᆞᆫ니ᄂᆞᆫ 고로

경시텽에셔 각 셔에 지휘ᄒᆞ야

괴질 알ᄂᆞᆫ 쟈ᄂᆞᆫ 슈구문 밧 피병원(避病院)에로 옴기고

쇼독ᄒᆞᄂᆞᆫ 법을 시ᄒᆡᆼᄒᆞᄂᆞᆫᄃᆡ

근일에 각 방곡 ᄂᆡ에 알ᄂᆞᆫ 사ᄅᆞᆷ이 잇ᄉᆞ면

의원으로 진찰도 아니ᄒᆞ고

병근이 무어신 줄도 모로고

곳 피병원에로 메여가ᄂᆞᆫ ᄭᆞᄃᆞᆰ으로

모든 인민이 혹 감긔나 몸살이나 쳬증으로 압흐면

감히 압흐다 말을 못ᄒᆞ고

서로 숨기고

약을 못먹ᄂᆞᆫ 고로

ᄒᆞ로 잇흘에 나흘 거ᄉᆞᆯ 몃칠식 더 알흐니

이ᄂᆞᆫ 위ᄉᆡᆼ에 도로혀 해옴이라고 여론이 대단ᄒᆞ고

ᄯᅩ ᄇᆡᆨ셩들의 말이 이 ᄯᅢᄂᆞᆫ 조곰 셜ᄉᆞ도 ᄒᆞᆯ 수 업고

방긔도 못 ᄭᅰ겟다고 ᄒᆞᆫ다더라

○의병의 졍탐군

금월 초ᄉᆞ일 북셔 안동에셔 의병의 졍탐군이라고 일명을 잡아

경시쳥에 가도앗다더라

○병에 해로올 음식 실과ᄅᆞᆯ 엄금

경시쳥에셔 괴질 예방ᄒᆞ기로

식물 즁 위험ᄒᆞᆫ 것과 익지 아닌 실과 ᄑᆞᄂᆞᆫ 쟈면

벌금 십원에 십일을 구류ᄒᆞᆫ다더라

○일슌사가 양인의 집을 파슈ᄒᆞᆷ

근ᄅᆡ에 양인의 집에 도적이 죵죵 드러가ᄂᆞᆫᄃᆡ

탐지ᄒᆞᆫ즉 일인 도적이라

봉적ᄒᆞᆫ 양인들이 경시 총감의게 말ᄒᆞ여

이 일을 담당ᄒᆞ라 ᄒᆞᆫ즉

경시쳥에셔 슌사와 슌검을 보내여

밤마다 양인의 집들을 슈직ᄒᆞ며

엄밀ᄒᆞ게 ᄉᆞᆯ핀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