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 계녀가 외 13종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가사문학대계 규방가사 I
  • 출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閨房歌辭 I

誡女歌(權本)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ᄂᆡ일은 신ᄒᆡᆼ이라

친졍을 하직ᄒᆞ고 싀가로 드러가니

네 ᄆᆞ음 엇더ᄒᆞ랴 ᄂᆡ 심ᄉᆞ 갈발 업다

ᄇᆡᆨ마의 짐을 실고 금안을 구지 ᄆᆡ고

문 밧긔 보ᄂᆡᆯ 젹의 경계ᄒᆞᆯ 말 하고 만타

싀부모ᄭᅴ 사관ᄒᆞᆯ 베 쇼셰를 일즉 ᄒᆞ고

문 밧긔 졀을 ᄒᆞ고 갓가이 나아 안자

방이나 덥ᄉᆞ온가 침셕이나 편ᄒᆞ신가

살드리 ᄉᆞ른 후에 져근ᄃᆞᆺ 안자ᄯᅡ가

단졍히 도라나와 진지를 ᄎᆞ릴 젹에

식셩을 무러가며 구미에 맛게 ᄒᆞ여

극진히 진지ᄒᆞ고 식상을 물린 후에

ᄒᆞᆯ 일을 품ᄒᆞ여 다른 일 업다거든

일손을 ᄲᅡᆯ리 드러 네 방에 도라가셔

흥등흥등 ᄒᆞ지 말고 ᄌᆞ즉ᄌᆞ즉 ᄒᆞ엿스라

저녁을 당ᄒᆞ거든 ᄉᆡᄇᆡ와 갓치 ᄒᆞ되

어듸로 누의실고 자셰히 살펴보아

이불을 졍케 펴고 ᄌᆞ리를 편케 ᄒᆞ되

부모의 글력 보고 부모의 말ᄉᆞᆷ 바다

구ᄐᆡ야 말리시면 가만이 안자ᄯᅡ가

졀ᄒᆞ고 돌아나와 등쵹을 도도오고

ᄒᆞᆯ 일을 ᄉᆡᆼ각ᄒᆞ여 ᄎᆡᆨ을 보나 일을 ᄒᆞ나

이윽히 안자ᄯᅡ가 밤 들거든 ᄌᆞ거셔라

부모님 병 들거든 단ᄌᆞᆷ을 못 ᄌᆞ나마

쳥령을 더옥 ᄒᆞ여 성심ᄭᅥᆺ 밧ᄌᆞ옵고

권쇽이 만흐나마 권쇽 맛겨 두지 말고

식음을 친히 ᄒᆞ고 탕약을 숀쇼 ᄯᅡ려

병셰를 보아 가며 식음을 ᄌᆞ로 권코

누으며 안즈실 젹 살손 드려 부치잡고

ᄃᆡ소변 밧칠 져긔 졍셩을 다ᄒᆞ여라

부모님 봉양ᄒᆞᆯ 졔 화경키가 제일이라

구쳬를 젼슈ᄒᆞ여 주리실 ᄯᆡ 업게 ᄒᆞ고

치운 ᄯᆡ 업게 ᄒᆞ되 ᄯᆡ 맛추어 ᄒᆞ게 ᄒᆞ라

부모님 ᄭᅮ즁커든 업드려 감슈ᄒᆞ고

아모리 올흐나마 발명을 밧비 마라

발명을 밧비 ᄒᆞ면 도분만 나ᄂᆞ니라

안ᄉᆡᆨ을 보아가며 노기가 풀리거든

조용히 나아안자 ᄎᆞ례로 발명ᄒᆞ면

부모님네 우스시고 용서를 ᄒᆞ시리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가장은 하ᄂᆞᆯ이라 하ᄂᆞᆯ갓치 즁ᄒᆞ여라

언어를 조심ᄒᆞ고 ᄉᆞᄉᆞ이 공경ᄒᆞ고

미덥다고 방심 말고 친타고 아당 말라

음식을 먹더라도 ᄒᆞᆫ 반에 먹지 말고

의복을 둘지라도 ᄒᆞᆫ 홰에 걸지 말라

ᄂᆡ외란 구별ᄒᆞ여 힐난케 마라스라

져구난 금슈로ᄃᆡ 갓가이 아니 ᄒᆞ고

연지ᄂᆞᆫ 남기로ᄃᆡ 나지면 풀리나니

ᄒᆞ물며 ᄉᆞᄅᆞᆷ이야 분별이 업슬손가

학업을 권면ᄒᆞ여 현져키 ᄒᆞ야셔라

ᄂᆡ외란 구별ᄒᆞ여 음난케 마라스라

투긔를 과이ᄒᆞ면 난가가 되ᄂᆞ이라

밧그로 맛튼 일을 안에서 간여 말고

구고님 ᄭᅮ죵커던 황숑히 감슈ᄒᆞ고

가장이 ᄭᅮ짓커던 우스며 ᄃᆡ답ᄒᆞ라

웃으며 ᄃᆡ답하면 공경이 부죡ᄒᆞ나

부부간 인졍이야 화슌밧긔 업ᄂᆞᆫ이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부모와 가장은 지공한 쳔륜이라

그르게 ᄒᆞᆫ다 ᄒᆡ도 ᄂᆡ리 쓰러 보거니와

그 즁에 어렵기ᄂᆞᆫ 동긔와 지친이라

ᄌᆡ물로 시ᄉᆡᄒᆞ면 동긔간 불목 되고

언어를 잘못ᄒᆞ면 지친간 불화 되니

그 아니 두려우며 그 아니 조심햘샤

일쳑포 갈나 ᄂᆡ여 동긔와 갈나 입고

일두속 갈나 ᄂᆡ여 동긔와 갓치 먹어

지친은 우익이라 우의 업시 어이 살리

무사히 이실 ᄯᆡᄂᆞᆫ 남 보듯 ᄒᆞ거니와

급ᄒᆞᆫ ᄯᆡ 당ᄒᆞ오면 지친밧긔 ᄯᅩ 잇ᄂᆞᆫ가

빈부를 혜지 말고 영양이 제일이라

의복을 ᄇᆞ랠 져긔 말 업시 ᄂᆡ여 쥬고

음식을 논흘 져긔 구무 ᄂᆡ여 쥬지 말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봉졔ᄉᆞ 졉빈ᄀᆡᆨ은 부녀의 큰 이리라

졔ᄉᆞ를 당ᄒᆞ거든 의복을 갈아입고

방당을 쇄소ᄒᆞ고 헌화를 절금ᄒᆞ고

졔미을 씨슬 젹에 틔 업시 조키 씻고

우슴을 과이 ᄒᆞ면 입츔이 ᄯᅱᄂᆞ니라

비질을 밧비 마라 틔ᄭᅳᆯ이 나ᄂᆞ니라

검불나무 ᄯᆡ지 마라 불틔가 나ᄂᆞ니라

아ᄒᆡ들이 봇ᄎᆡ나마 먼저 ᄯᅦ여 쥬지 말고

죵들이 죄 이셔도 ᄆᆡ바람 ᄂᆡ지 말라

졔쥬을 정케 ᄯᅳ고 졔편을 정케 괴와

졍신을 ᄎᆞ려가며 ᄎᆞ례를 잇지 마라

등촉을 ᄭᅳ지 말고 옷ᄭᅳᆫ을 푸지 말고

달 울기를 고ᄃᆡ하야 고즉히 안ᄌᆞᄯᅡ가

ᄒᆡᆼᄉᆞ를 일즉 ᄒᆞ고 음복을 논흘 젹에

음복을 고로 논와 원망 업시 ᄒᆞ여셔라

봉졔ᄉᆞ도 ᄒᆞᆫ련니와 졉빈ᄀᆡᆨ을 잘 ᄒᆞ여라

손님이 오시거든 청령 더욱 ᄒᆞ여셔라

이웃졔 ᄭᅱ어 오나 업다고 핑게 말고

소리를 노피 ᄒᆞ여 외당에 듯게 마라

반감을 숀쇼 ᄒᆞ고 종만 막겨 두지 말고

반샹을 ᄆᆡ오 ᄯᅡᆨ고 긔명을 씻고 씻어

밥그릇 골게 말고 국그릇 씩게 마라

반찬을 노흘 젹긔 제 ᄌᆞ리 아라 노코

음식이 불결ᄒᆞ여 손님이 안 ᄌᆞ시면

주인이 무안ᄒᆞ고 안흉이 나ᄂᆞᆫ이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ᄌᆞ식을 보양ᄒᆞ미 장ᄂᆡ예 ᄒᆞᆯ 일이나

미리야 가ᄅᆞ치기 자ᄉᆞᆼᄒᆞᆫ 듯 ᄒᆞ다마ᄂᆞᆫ

슈ᄐᆡ을 ᄒᆞ거들랑 각별이 조심ᄒᆡ라

침셕을 바로 안고 사ᄉᆡᆨ을 보지 말고

긔울게 서지 말고 틀리게 눕지 말고

열 달을 이리ᄒᆞ야 ᄌᆞ식을 나흘진딘

얼골이 단졍ᄒᆞ고 총명이 더ᄒᆞ리라

문왕의 어마님은 문왕을 ᄇᆡ엿실 ᄯᆡ

이갓치 ᄒᆞ엿스니 ᄲᅩᆫ바듬직ᄒᆞᆫ 거시라

두세 살 먹은 후의 지각이 들거들랑

장난을 엄금ᄒᆞ고 의식을 죤졀ᄒᆞ고

명주옷 입게 말고 ᄉᆡ쇼움 놋치 말고

썩은 음식 쥬지 말고 ᄉᆞᆼᄒᆞᆫ 고긔 먹게 말라

귓타고 안을 바다 버릇 업게 ᄒᆞ지 마라

밉다고 과쟝ᄒᆞ여 졍신 일케 ᄒᆞ지 마라

ᄆᆡᆼ자의 어마님도 ᄆᆡᆼ자를 길으실 제

가긔를 세 번 옴겨 학궁 겻ᄒᆡ 사라실 제

이웃제 돗 잡거늘 너 먹일라 소기시고

도로혀 후회하여 사다가 머기시니

너도 이걸 효칙ᄒᆞ야 소기지 말라셔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노비ᄂᆞᆫ 슈족이라 슈족 업시 어이 사랴

더위예 농ᄉᆞ지어 샹젼을 봉양ᄒᆞ고

치위예 물을 들어 샹전을 공양ᄒᆞ니

그 아니 불샹ᄒᆞ며 그 아니 귀할손가

귀쳔은 다를 망졍 혈육은 ᄒᆞᆫ 가지라

ᄭᅮ지져도 악언 말고 ᄆᆡ 치나마 과쟝 마라

명분을 엄케 ᄒᆞ야 긔슈를 일치 마라

졔ᄯᆡ에 옷 입히고 ᄇᆡ 고푸게 ᄒᆞ지 마라

나 만흔 죵이거든 언어를 삼가 ᄒᆞ고

나 어린 죵이거든 ᄌᆞ식 갓치 길러 ᄂᆡ여

ᄉᆞᄉᆞ히 귀이 ᄒᆞ면 심복이 되ᄂᆞ니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셰간을 ᄎᆞ린 후의 치산을 ᄒᆞ여셔라

곡식이 만흐나마 입치례 ᄒᆞ지 말고

헌 의복 기워 입고 잡음식 먹어셔라

집안을 ᄌᆞ로 쓰러 문지를 안게 말라

긔명을 아라 노하 계견이 ᄭᅦ게 말라

아ᄒᆡ야 드러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이웃제 왕ᄂᆡᄒᆞᆯ 제 무름 업시 가지 말고

급ᄒᆞᆫ 일 아니거든 밤으로 왕ᄂᆡ 말라

남의 집에 가거들랑 더욱 조심ᄒᆞ여서라

우슴을 과이ᄒᆞ여 잇ᄲᅮ리가 나게 말며

옷깃을 벌게 ᄒᆞ여 속옷을 나게 말며

남의 말 젼치 말고 나무 임ᄂᆡ ᄂᆡ지 마라

부긔를 흠션 말고 음식을 층ᄒᆞ 말고

양반을 고ᄒᆞ 말고 인물공논 ᄒᆞ지 마라

아ᄒᆡ야 들어 바라 ᄯᅩ ᄒᆞᆫ 말 이르리라

싀가의 드러갈 제 조심이 만컨마ᄂᆞᆫ

셰월이 오ᄅᆡ 되면 ᄐᆡ만키 쉬우니라

쳐음에 가진 ᄆᆞ음 늘도록 변치 마라

옛글의 이른 말과 세ᄉᆞ의 당ᄒᆞᆫ 일을

ᄃᆡ강을 긔록ᄒᆞ여 가ᄉᆞ지어 경계ᄒᆞ니

이 거설 잇지 말고 시시로 ᄂᆡ여 보면

ᄒᆡᆼ신과 쳐ᄉᆞᄒᆞᆯ ᄃᆡ 유익ᄒᆞ미 잇스리라

계여가

아ᄒᆡ야 드러 바라 내일이 신ᄒᆡᆼ이라

친졍을 ᄒᆞ직하고 시가로 드러가니

네 마암 어더할고 이 심사 갈발 업다

우마에 짐을 실고 금반을 구지 ᄆᆡ야

부모ᄭᅨ ᄯᅥ날 적에 경계할 말 하고 만타

문 밧계 사관할 졔 셰수을 일즉 ᄒᆞ고

문 밧계서 절을 ᄒᆞ고 갓가이 나와 안자

방이나 덥ᄉᆞ온가 잠이나 편하신가

살들이 무를 적에 저근듯 안잣다가

그만 ᄒᆡ 도라나와 진지를 차릴 적에

식성을 무러 가며 반찬을 맛계 ᄒᆞ고

ᄭᅮ러안자 진지하고 식상을 물인 후에

할 일을 살와 보아 다른 일 업다 ᄒᆞ면

ᄂᆡ 방에 도라나와 일손을 밧비 드러

흥돈흥돈 ᄒᆞ지 말고 자쥬자쥬 ᄒᆞ여서라

져역을 당ᄒᆞ거든 아침과 가치 ᄒᆞ고

어을벌 당ᄒᆞ거든 ᄉᆡᄇᆡ와 갓치 ᄒᆞ고

어디로 누우실고 자서히 살피 보고

이부ᄌᆞ리 정케 피고 자리를 편케 ᄒᆞ여

부모임 글역 보고 부모님 말삼 바다

굿ᄒᆡ야 마조 이시면 그만코 안잣다가

절ᄒᆞ고 도라나와 등촉을 도도우고

할 일을 ᄉᆡᆼ각ᄒᆞ고 ᄎᆡᆨ을 보나 일얼 ᄒᆞ나

이식히 안잣다가 밤 들거든 잘 거시라

부모임 병 들거든 쳥영을 더욱 ᄒᆞ여

권속이 만ᄒᆞ나마 종 막겨 두지 말고

ᄑᆡᆼ임을 친히 ᄒᆞ여 탕약을 손소 ᄒᆞ여

병세을 보와 가며 미음을 자조 권코

누우며 안질 적에 살손 드려 부지잡고

쇼ᄆᆡ를 반뇔 적에 젼쳐믐 쥬지 말고

송나라 진효부난 쇠모가 낙치ᄒᆞᆫ이

졔작을 못 ᄒᆞ신지라 졋 머겨 효양ᄒᆞ고

당나라 노효부난 도적이 밤에 드니

싀모를 ᄭᅳ여 안고 도피를 안이 ᄒᆞ뇌

이 갓치 쟝ᄒᆞᆫ 일을 너희도 ᄒᆞ여서라

다른 일 다 던지고 화슌키 제일이라

부모를 효양할 졔 구쳬만 전쥬ᄒᆞ여

ᄇᆡ곱흘 ᄯᅬ 업계 ᄒᆞ고 치울 ᄯᅬ 업계 ᄒᆞ되

ᄒᆞᆫ 말 곳 불슌ᄒᆞ면 불효라 이르리라

어버이 씨긴 일을 슬타고 ᄒᆞ지 말고

어버이 말인 일을 써우지 말지어라

부모임 ᄭᅮ즁커든 업드려 감수ᄒ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