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 망월사친가 외 8종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가사문학대계 규방가사 I
  • 출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閨房歌辭 I

망월사친가

광음이 여류하야 십오야 발근 달은

꿈결의 마졋고나 어화 청츈 동유들아

이내 회포 뉘 알손가 지나간 츄월 츄풍

또 다시 도라오니 살란한 이 내 마음

동창을 반ᄀᆡ하고 원쳔을 바라보며

창 밧계 소손 달은 유졍히도 빗취건만

가삼의 ᄆᆡᆺ친 슈심 풀어쥴 이 젼혀 업다

쳥슈의 부난 바람 단풍입흘 ᄌᆡ촉하고

효하든 젹막 강ᄉᆞᆫ 불시의 ᄆᆡ치면서

슈심 겨운 나의 가ᄉᆞᆷ 더욱 더욱 심귀한다

슬프도다 동유들아 이 ᄂᆡ 역ᄉᆞ 들어 보소

만쥬 뜰 너른 쳔지 이별하고 오든 때가

갑ᄌᆞ연 츈졀이라 눈이 녹고 얼음 풀어

쥭든 가지 다시 ᄉᆞ라 입도 피고 꼿도 피여

츈ᄉᆡᆨ이 영롱한대 츈흥 겨워 노래하며

그 봄이 다 못 가고 네졔 슉쥬 오시여셔

일시ᄋᆡ 환고할 젹 부모님의 명령 바다

아름다운 고국 산쳔 압흐로 복젹하고

어머님 압ᄒᆡ 셔셔 공손 예필 하온 후에

면면이 손을 잡아 잘 잇거라 나는 간다

고국으로 나는 간다 너히들 여러 남ᄆᆡ

이별한다 서러 말고 부모님 셜하의셔

가졍 교훈 굿계 바다 오른 ᄒᆡᆼ실 잇지 말고

오는 고ᄉᆡᆼ 억제하고 조흔 때을 기다려셔

우리들 여러 남ᄆᆡ 악슈 상봉 원이로다

져져히 이별한 후 슐인 가ᄉᆞᆷ 움켜 안고

흐로난 피눈물은 옷기슬 젹시면서

아버지 뒤를 따라 문쳔을 떠나셔니

압흐로난 고국 산쳔 뒤우로난 졍든 타향

이별하기 ᄎᆞ마 슬여 힘 업난 거름으로

졍드럿든 산쳔 초목 두번 세번 도라보며

잘 잇거라 나는 간다 눈물 뿌려 작별하고

목당강 졍다장을 눈결의 당도하니

ᄌᆞᆨ별하든 나의 동ᄉᆡᆼ 눈 압회 완연하다

우리 잔치 진동하여 만인의 승ᄀᆡᆨ들을

어셔 가ᄌᆞ ᄌᆡ촉난 듯 술무ᄀᆡ ᄊᆞ힌 회포

겨우 겨우 억졔하여 시간을 기다리고

ᄎᆞ포을 끈어 되고 ᄎᆞ두의 올라셔니

아득한 쳔지로다 눈물 겨운 목소리로

아버지 부르면서 셰셰 ᄌᆞᆨ별 다 못하고

무졍한 기차 소리 복잡한 졍거장을

더욱히 ᄭᆡ트리며 번ᄀᆡ갓치 다라나니

ᄉᆞ랑하신 부모님은 이ᄌᆞ부텨 이별힐셰

창문을 비겨 안져 오든 길 바라보니

아버지 계신 곳은 아련히 아득하다

슈철리 머나먼 길 고국 산쳔 가가우라

부모님이 계신 곳은 하로 이틀 멀어지내

번개 갓흔 기차 밧회 쉬지 안코 굴러가내

하비빈 졍거장을 슈일간 도챡하여

봉합션 잡아 타고 봉쳔역을 지나가니

만쥬 뜰 너른 고대 졔일 가난 도회로셔 화려한 시가로다

슈ᄇᆡᆨ 연간 지낸 일을 명승 고적 다 못보고

아름다운 고국 산쳔 눈 압ᄒᆡ 보이난 듯

얼마간 젼진할ᄉᆡ 굉장할ᄉᆞ 압록강은

죠션 간쥬 경계 되고 유유한 푸른 물결

고요히도 흘너 나려 신의쥬을 건너 셔니

반갑도다 강ᄉᆞᆫ이여 살난하든 마음조ᄎᆞ

우연이도 살아지고 강ᄉᆞᆫ을 바라보며

옛일을 ᄉᆡᆼ각하니 그 아니 꿈이런가

경기션 잡아 타고 평양을 지나셔셔

반도즁 슈부 되난 경셩의 다다르니

복잡한 죵로 거리 젼ᄎᆞ 마ᄎᆞ 인역거난

연락이 부졀하고 모아 드난 기ᄎᆞ 소리

ᄇᆡᆨ만 장안 깨트리며 오고 가ᄂᆞᆫ 승ᄀᆡᆨ들을

어셔 가ᄌᆞ ᄌᆡ촉난 듯 남대문 졍거장서

복잡한 경셩 시가 셥셥히 ᄌᆞᆨ별하고

김쳔을 당도하니 이제부터 자동차로

상주 함창 용궁 지나 예천 영쥬 내경이라

이 ᄉᆞᆫ 져 ᄉᆞᆫ 내려오니 이별하든 고향 ᄉᆞᆫ쳔

눈 압ᄒᆡ 다다럿내 반갑도다 츈향이여

너와 갓치 작별하든 그 옛날이 어나 때야

ᄭᅮᆷ갓치 지난 광음 팔 연이나 지나고나

ᄌᆞ동ᄎᆞ의 나려셔니 몃 회만의 생대하니

무어ᄉᆡ다 비할손가 보이난 ᄉᆞᆫ쳔 초목

희ᄉᆡᆨ이 만연하다 나의 몸은 깁부거날

ᄉᆞ랑하신 부모님은 슈말리 타리예서

또 다시 어나 때나 기회가 막연하다

환가한 나의 몸은 공부를 목젹하고

부모님을 떠나스니 ᄉᆞ친지회 억졔하며

셩공의다 마음 두고 결심을 굿계 하여

끗ᄒᆡ 슉쥬 교훈 바다 오십오 가나 ᄌᆞ를

일일이 ᄇᆡ운 후의 ᄉᆞ랑하신 조부모님

의복을 대이시며 츈양 공입 보통학교

일학연의 입학하여 일 연을 지나더니

내 운니 불ᄒᆡᆼ하여 퇴학장을 맛하 들고

일 연간 열두 달을 눈물노 보낸 뒤의

끗ᄒᆡ 슉쥬 은덕으로 또 다시 입학하여

ᄉᆞ 연을 단인 후의 이 연간 나문 학비

넷졔 슉쥬 보답하고 육학연 졸업장은

ᄌᆞᄌᆞ이 맛핫스나 나의 팔ᄌᆞ 못 되여서

즁학까지 못 하난 것 쥬야로 원이 되여 일일이 ᄉᆡᆼ각일ᄉᆡ

엇던 ᄉᆞ람 팔자 조화 즁학 대학 마친 후의

외국 유학 하련마는 나의 몸은 엇지 하여

소학교 겨우 마쳐 나나리 오든 고생

면치를 못 하난고 생각ᄉᆞ록 눈물일ᄉᆡ

무진 시월 이십사일 복희씨 법을 ᄎᆞ자

조부모님 명령 바다 쳔영ᄇᆡ필 ᄌᆞᆨ을 지워

영화 고락 가치 하ᄌᆞ ᄇᆡᆨ연ᄒᆡ로 언약한 것 어대 가면 변할손가

화락한 나의 가졍 츈풍이 가득하다

원슈의 ᄆᆡᆺ친 것은 빈궁의 두 ᄌᆞ로다

유덕하신 장모님은 하로 한시 변치 안코

나나리 쥬난 사랑 잇지도 안으시니

내 마음 무심하다 부모와 다름 업시

자나든 장모님은 감사하든 그 마음이 변치는 못 하리라

부모님을 떠나온 후 여기 져기 부치여셔

할양 업시 입은 은혹 무어서로 보답할고

신미연 십월 십일 초가집 한 간 방의 살림을 ᄎᆞ리고셔

친쳑의 동졍식을 때때로 바다 가며

ᄌᆞ유로운 생활로셔 셩공을 목적하고

굿지 굿지 먹은 마음 임의로 아니 되여

ᄇᆡᆨᄉᆞ가 불슌하니 엇지 하면 조흘손가

남ᄋᆡ ᄌᆞ식 다려다가 금의 옥식 못할 망졍

마음이나 편키 하면 기다리고 잇건마는

나나리 오는 고통 면치는 못 하ᄀᆡᆺ내 ᄌᆞ연니 불안이라

쥬린 ᄇᆡ 음겨 안고 기한을 억졔하여

조셕꺼리 맛당ᄎᆞ나 ᄋᆡ쓰고 잇난 모양

보고 잇난 잇난 모양 보고 잇는 내 마음이 엇드타고 측양할가

야속하다 셰상이여 어이 그리 무졍한가

만부의 ᄀᆡ습으로 업난 놈은 죽게 되니 그 아니 원통한가

슬프다 세상이여 쳔지간 만물 즁의

이별 두 자 외 ᄉᆡᆼ겻나 꼿다운 쳥츈 시대

따뜻하신 부모님을 슬하를 원별하여

십여 연니 되여 가도 엄마 소ᄅᆡ 한 마디를 불너 보지 못 하오니

무졍하다 가는 광음 어이 그리 무심한고

부모님 편지 온 후 일 년이 다 가도록 소식조ᄎᆞ ᄎᆞ졀하다

어와 셰상 동유들아 이 내 역ᄉᆞ 이러하니

엇지 아니 셜을손가 팔월이라 츄셕이나

만인 흥치 도으건만 이 내 가슴 ᄆᆡᆺ친 슈심

어느 누가 풀어쥴가 밤은 깁허 젹젹한대

침소의 누어스니 가지 각ᄉᆡᆨ 슈심 겨워

ᄉᆡᆼ각노라 잠 못 ᄌᆞ고 누엇다 안져다가

ᄉᆞ경이 되여더니 겨우 ᄌᆞᆷ을 이루어서

혼풍쳔지 되여더니 삼경이 다 못가고

슌젼한 가을 바람 잠든 나를 ᄭᆡ우거날

깁히 든 잠 놀나 ᄭᆡ니 십오야 발근 달은

고요한 밤 ᄭᆡ치면서 잠 못 ᄌᆞ난 나의 죄라

ᄉᆡ벽이라 알려 준다 울고 가난 져 기력기

이 밤 ᄌᆞ면 어대 가나 만쥬 뜰 가거들랑

편지 한 장 물어다가 부모님계 젼ᄒᆡ 다오

츄월 츄풍 허다 일ᄋᆡ 어이 그리 못 오신고

ᄌᆞ식을 ᄉᆡᆼ각거든 소식이나 전해 쥬소

ᄋᆡ먹고 ᄌᆞᆷ 못ᄌᆞ든 그 밤을 겨우 ᄉᆡ워

동창이 부여하ᄉᆞ 찬연니 우난 희ᄌᆞᆨ

반갑ᄀᆡ 들이거날 오날이나 소식 올가

종일ᄐᆞ록 기다려도 무졍한 ᄇᆡ달부난 편지 한 장 아니 주내

일낙셔산 ᄒᆡ난 지고 동령추월 발가오니

타오르난 나의 간장 촌장이 ᄉᆞ라진다

강남의 져 연ᄌᆞ난 졔 고향 가건마난

이 내 몸은 엇지하야 부모님의 못 가난고

즁쳔의 뜬 구름아 무심치 아니꺼든

나의 몸 실어다가 ᄇᆡᆨ두산을 너머다가

슬프도다 이 내 역ᄉᆞ 말 다하야 무엇하리

ᄉᆞ난 대로 ᄌᆞ라가며 연광 시대 기다리ᄌᆞ

열친가

어화 조타 임슐 연월 즐겁도다 ᄉᆡᆼ장 고가

십 연만ᄋᆡ 귀향ᄒᆞ리 츈풍이 취동ᄒᆞ여

무근 둥치 ᄭᅩᆺ치 피고 옛 ᄌᆡ비 다시 온 ᄃᆞᆺ

어와 우리 ᄯᅡᆯᄂᆡ드라 이 ᄂᆡ 소회 드러 보소

긔회가 조케 되니 젹연 조격 우리 자ᄆᆡ

낙낙 동셔 남북터니 오날이 ᄯᆡ을 바ᄎᆞ 일체 단합 즐겁ᄯᅩ다

악슈 탐탕 ᄆᆡ친 셜화 비희가 상반이라

어진덧 쳥츈 홍안 ᄇᆡᆨ발이 셩셩ᄒᆞ고

안면이 이히ᄒᆞ니 몰라보게 되엿ᄯᅩ다

어엿ᄲᅮ다 친종결여 요조ᄒᆞ고 유한ᄒᆞ야

졍졍한 져 외모난 단혈에 봉황이요

낭낭한 져 셩음은 농ᄉᆞᆫ의 ᄋᆡᆼ무로다

기림으로 가는 눈섭 아미ᄉᆞᆫ에 반달이요

흥분 안인 져 귀 밋ᄎᆡ 츄슈 부용 ᄲᆡ엿ᄂᆞᆫ ᄃᆞᆺ

우리도 져 모양이 어ᄌᆡ더니 반ᄇᆡᆨ이 오날니라

차회라 우리 여ᄒᆡᆼ 쳥츈이 몃날이며

한가함도 몃 ᄯᆡ련고 츈일 ᄌᆡ양 ᄲᅩᆼ을 ᄯᅡ셔

군ᄌᆞ 의상 ᄯᆡ을 맛고 념모 남피 밥을 난혀

농ᄉᆞ 공급 여가 업고 등ᄌᆞᆫ 월화 침션 방젹

양신 가졀 다 보ᄂᆡ고 봉ᄉᆞ 졉빈 빈ᄉᆞᆨ하니 이웃 출입 할 슈 업다

양육 ᄌᆞ여 하난 여가 촌심 간ᄌᆞᆼ ᄉᆡ진ᄒᆞᆫ이

여ᄌᆞ 유ᄒᆡᆼ 가소롭고 여ᄌᆞ 쳐신 괴로워라

친시가 왕ᄂᆡ 인편 ᄯᆡ을 ᄯᅡ라 잇건마난

각 곳 안신 알 슈 업고 즁간ᄋᆡ 허다 ᄌᆞ친

혹선혹우 교위 되야 ᄆᆡᄎᆞᆼ봉 극난터니

즐겁볼ᄉᆞ 이번 거람 쳔신이 도우신가

신기가 우합인니 형졔 슉질 종반 긔졍

일셕 단취 서로 만나 젹셔안면 히한ᄒᆞ다

노소 동락 노난 ᄌᆞᄐᆡ ᄊᆞᆼ육 치고 말을 씸은 다만 두리 노림이요

넉 동 문이 소일일 ᄲᅮᆫ 소심한 규방 안에

좌처도 불ᄎᆞᆷᄒᆞ다 히소 조ᄎᆞ 낭ᄌᆞᄒᆞᆫ니

이런 분ᄂᆡ 구종할가 이도 ᄯᅩ한 조심이라

가소롭다 우리 여ᄌᆞ 무ᄉᆞᆷ 죄가 극즁ᄒᆞ여

나고 들고 조심인고 젹연 그린 우리들

슉질 둉반 봉ᄎᆞᆨ도 히귀할 ᄲᅮᆫ ᄯᆡ맛ᄎᆞᆷ 가졀이ᄅᆞ

풍호무우 요호귀난 증졈의 언ᄒᆡᆼ이요

등ᄉᆞᆫ일슈 경일귀난 구양슈의 시흥이라

성현에 ᄂᆡ신 유법 우리 어이 못 할손가

노림날을 ᄐᆡᆨ졍하니 화풍이 말ᄀᆞ 가고

노렴 ᄌᆞᆼ소 션졍ᄒᆞ니 달셩 고원 좃타 ᄒᆞᆫ들 부여 ᄒᆡᆼ지 가당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