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Ⅰ 백발가 외 10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歌辭文學大系 閨房歌辭 I
  • 출판: 韓國精神文化硏究院
  • 최종수정: 2016-01-01

ᄒᆞᆫ두 살에 져졀 먹고 칠팔셰 쳘리 드러

열살이 겨오 든이 ᄂᆡ외지별 졀노 아라

남복 짓고 여복 지여 여공 자질 ᄎᆞᄎᆞ ᄇᆡ와

어리고 좁은 소견 ᄂᆡ 집으로 기리 알고

슬ᄒᆞ에 응동으로 ᄇᆡᆨ연만 여겻든이

십오 십육 어나 ᄉᆞ니 훌훌 광음 잠관 되니

심ᄉᆞ에 나는 난초 ᄌᆞ연이 향기 나고

후원에 숨은 회당 츈삼월에 ᄭᅩᆺ치 피니

향기 좃차 나라들 졔 어느 봉졉 임ᄌᆞ른고

열 업난 친구 양반 벌넝벌넝 자로 와셔

거짓불 븟ᄐᆡ 가셔 혼인 즁ᄆᆡ 권할 젹에

면약ᄒᆞ고 강셔 오니 쇽쇽셩예 날을 받아

안동 권씨 츙졔 ᄌᆞ손 ᄇᆡᆨ옥 갓흔 그 실낭이

월노홍승 불로 실리 쳔ᄉᆡᆼᄇᆡ필 연분이라

셔동부셔 교ᄇᆡᄒᆞ고 화쵹동방 깁흔 밤에

녹슈원앙 극흔 잠이 일평ᄉᆡᆼ이 ᄒᆞᆫ ᄯᆡᆯ너라

작작도화 피난 ᄯᆡ예 우귀ᄒᆞ여 신ᄒᆡᆼ 가니

옛법이 고이ᄒᆞ다 여필종부 무삼 일고

만복지원 혼인되ᄉᆞ 츌가외인 되ᄃᆞᆫ 말고

ᄉᆡᆼ부모의 양육 은혜 버린 ᄃᆞ시 ᄯᅥᆯ쳐 주고

동ᄉᆡᆼ 삼촌 오륙쵼을 남 본ᄃᆞ시 이별ᄒᆞ고

ᄃᆡ츄 쥬ᄌᆞ 발을 츄쟈 입안에 질 셔로 먹고

가갸 거겨 국문 ᄇᆡ와 셔ᄉᆞ 왕ᄂᆡ 편지ᄒᆞ고

아영 불너 히롱ᄒᆞ고 작ᄃᆞᆫᄒᆞ여 노든 동유

남인 북인 상ᄒᆞ쵼에 노기노기 모여 들고

동작 마에 이셔방셕 셧작 마에 강셔방ᄯᆡᆨ

면면이 ᄃᆞ졍ᄒᆞ여 죠모 상봉 만ᄂᆡ 안ᄌᆡ

치마귀을 훌려 쥐고 셤셤옥슈 마죠 잡고

가는 묵셩 겨우 여러 울며 ᄶᅡ며 이별할 졔

토일 가고 계남 가고 맛ᄶᅵᆯ 가고 쥴포 가니

낙낙ᄒᆞᆫ ᄇᆡᆨ여 길에 언ᄌᆡ ᄃᆞ시 함깃 불고

오류명월 달 뜨거든 상ᄉᆞ불견 ᄉᆡᆼ각할ᄀᆞ

츄풍구월 알ᄂᆡ시예 만지 졍찰 편지ᄒᆞ리

쳘 들고 ᄭᅬ든 마음 암암ᄉᆞ지 ᄉᆡᆼ각ᄒᆞ니

여자 ᄃᆡᆫ 우리 팔ᄌᆞ 원통ᄒᆞ고 ᄋᆡ달ᄒᆡ라

우리도 남자르면 의셩 김씨 문즁에

죵자죵손 항열 ᄯᆞ라 지ᄌᆞ지숀 이름 지여

션ᄉᆞ당에 졔ᄉᆞ 참ᄉᆞ 셰덕ᄉᆞ에 츅문 ᄌᆡ임

쳔추만셰 지ᄂᆡ도록 자손 ᄒᆡᆼᄉᆞ ᄒᆞ올 거살

친당 일은 둘ᄌᆡ 치고 시ᄃᆡᆨ 소즁 놉히 알아

츄풍에 낙엽쳬로 ᄉᆞᆫ지ᄉᆞ방 헛터지어

유정ᄒᆞ다 우리 동유 언ᄌᆡ ᄃᆞ시 만ᄂᆡ볼고

츄식 즁구 셰시ᄯᆡ난 츈몽갓치 만ᄂᆡ오고

혼인잔치 회갑잔치 번ᄀᆡ갓치 흣터지니

츈삼월 화젼 ᄯᆡ난 ᄭᅩᆺ구경도 낫부더라

육칠월 첨외ᄯᆡ난 셕양도 날ᄂᆡ로다

통분ᄒᆞ다 우리 여ᄌᆞ 시시이 ᄉᆡᆼ각ᄒᆞ니

열 가지예 ᄒᆞᆫ가지로 흔ᄒᆞᆫ 셰계 못볼너라

깁고 깁흔 이 규중에 여ᄌᆞ들이 ᄯᅡᆨ자 ᄒᆞ니

빙옥 갓흔 ᄋᆡ졀을 유슌키만 쥬장ᄒᆞ고

션당에 늘근 부모 지셩으로 효도ᄒᆞ고

동기간 모든 형제 우ᄋᆡᄒᆞ고 화슌ᄒᆞ여

이ᄅᆡ면 흉 날셰라 져ᄅᆡ면 말 날ᄉᆡ라

ᄉᆞ랑에 오난 손임 문틈으로 잠관 보고

이웃집에 가난 양반 든장 우에 엿보라고

눈 맛치며 뭇참할 졔 츈분 쥬니 ᄶᅩ겨오니

이목구비 바로 쓰고 오장육부 갓치 삼겨

ᄃᆞ 갓치 ᄉᆞ람으로 무삼 죄가 지즁ᄒᆞ와

고양 압히 쥐가 되고 ᄆᆡ계 ᄶᅩ긴 ᄭᅯᆼ이 되여

운빈화용 고운 ᄐᆡ로 팔ᄌᆞ 아미 슈구리고

ᄉᆞ창을 구지 닷고 슈물중질 못 ᄎᆞ는다

여ᄌᆞ몸이 되여 나서 긴들 안이 원통한가

누ᄃᆡ 죵가 죵부로셔 봉졔ᄉᆞ도 조심이오

통지즁문 호가ᄉᆞ에 졉빈ᄀᆡᆨ도 어렵드라

모시 낫키 삼비 낫키 명쥬 ᄶᆞ기 무명 ᄶᆞ기

다담이러 뵈을 보니 직임 방젹 괴롭더라

용정ᄒᆞ여 물여ᄃᆞ가 졍구지임 귀ᄎᆞᆫ터라

밥 잘 짓고 슐 잘 비져 쥬ᄉᆞ시예 어렵드라

함담을 맛기ᄒᆞ여 반감분기 어렵더라

셰목중목 골나ᄂᆡ여 주ᄌᆡ ᄯᅡ듬 괴롭더라

ᄌᆞ쥬비ᄃᆞᆫ 잉물치마 염ᄉᆡᆨᄒᆞ기 어렵드라

츈복 짓고 ᄒᆞ복 지여 ᄲᅡᆯᄂᆡᄒᆞ기 어렵드라

동지장야 ᄒᆞ지일에 ᄒᆞ고 마는 져 셰월에

쳡쳡히 ᄊᆞ인 일을 ᄒᆞ고 ᄒᆞᆫ들 ᄃᆞ할숀가

납분 잠 ᄃᆞ 못 자고 놀고져워 어이 할고

상육 쳑ᄉᆞ ᄯᅳ던지고 넉동 ᄂᆡ기 윳철 노니

여자의 ᄇᆡ운 노름 그 밧ᄀᆡ ᄃᆞ시 업다

열 노름에 ᄒᆞᆫ 노름도 임의ᄃᆡ로 다 못 늘고

십리 츄립 오리 츄립 임의ᄃᆡ로 어이 가리

지옥 갓흔 이 규중에 등잔을 비겨 안자

인도 가위 차ᄌᆞ 놋코 즁침 셰침 골나 ᄂᆡ야

시쳬 보고 척슈 보아 아쥬 ᄒᆞ기 어렵더라

장단 보고 척슈 보아 졔도 범졀 어렵더라

쥴저고리 상첨 박아 도포 짓고 보선 기여

셔울 출립 향중 출립 ᄂᆡ일 갈지 모ᄅᆡ 갈지

부지불각 춍망즁에 션문 업시 찬난 의복

ᄉᆞ랑에 져 양반은 셰정 물졍 어이 알리

ᄒᆞᆫ슈만 부죡ᄒᆞ면 셔리 갓ᄒᆞᆫ 져 호령이

된소ᄅᆡ 큰 걱졍이 비졍지ᄎᆡᆨ 무삼 일고

무용ᄒᆞᆫ 여자들은 쥬야장쳥 ᄂᆞᆯ 다ᄒᆞ고

가는 허리 부러지고 열 손가락 ᄃᆞ 파여서

쳥염ᄒᆞ고 죠심ᄒᆞ야 굴ᄂᆞ라고 ᄒᆞ건만은

치ᄒᆞ는 고사ᄒᆞ고 ᄋᆡ씬 공덕 바이 업ᄃᆞ

ᄒᆞᄒᆡ 갓흔 이 소견이 비부지라 알건마는

여자 몸이 죄가 되여 유구무언 말 못 ᄒᆞ고

구곡간장 타난 불얼 쇽치부만 ᄒᆞ자 ᄒᆞ니

ᄉᆞᄉᆞ이 ᄉᆡᆼ각ᄒᆞ니 그 안이 분할ᄉᆞᆯ가

ᄌᆞᄃᆞ가 ᄭᅮᆷ에나마 남자 ᄒᆞᆫ 번 되여 보면

쥬점 찻는 져 남자은 문난 말도 ᄃᆡ답 업고

졔라장ᄒᆞᆫ 남ᄌᆞ라고 오날 보고 ᄂᆡ일 봐도

엽눈으로 빗식 보아 여자라고 업신여겨

슉덕슉덕 흉얼 보아 압시ᄒᆞ고 능별ᄒᆞ니

더욱 분ᄒᆡ 못 살ᄀᆡᆺᄃᆞ

몃푸는치 안된 남자 가소롭고 갓잔터라

아모리 여잔ᄃᆞᆯᄉᆞ 그만 남자 양두ᄒᆞ리

얼금벌금 키 큰 남자 키만 잔득 커 먹엇지

알분시런 셩민노장 납작납작 말만 ᄒᆞᄃᆡ

어리슝슝 문셔씨난 거질불도 일슐너라

통ᄉᆞ ᄒᆞᆫ 권 못 이르고 ᄉᆞ셔삼경 어이 알며

오원 칠원 못 짓거던 치부표ᄎᆡᆨ 어이 ᄒᆞ며

졔 이름도 모르거든 죠상 셰계 어이 알며

ᄒᆞᆫ 짐 닷 뭇 모르거든 문셔 치부 어이 ᄒᆞ리

이팔 쳥츈 졀문 ᄯᅵ예 허도 셰월 무삼 일고

곰방ᄯᆡ을 엽ᄒᆡ 끼고 이집 저집 당기면서

셔당방에 낫잠 ᄌᆞ고 차작밧기 일슈ᄒᆞ고

놀기만 힘을 씨고 남자 ᄒᆡᆼ셰 그르ᄒᆞ고

여자 ᄒᆡᆼ실 흉을 보니 야속ᄒᆞ고 가련ᄒᆡ라

여자 ᄐᆞᆫ식 드러 보소

남여을 물논ᄒᆞ고 셔로 흉ᄂᆡ 부디 마오

싀골색씨 설은 타령

후원 초당 봄이 드니 마른 잎에 속닙다고

ᄭᅩᆺ 피우난 ᄯᅡ슨 바람 ᄉᆞ람 마음 흣터 내ᄂᆡ

반ᄶᅳᆷ ᄎᆞᆼ을 의지ᄒᆞ고 ᄒᆞ욤업시 안ᄌᆞ스니

일편 간ᄌᆞᆼ ᄆᆡᆺ친 서름 서울 낭군 그리워라

무정ᄒᆞ다 우리 낭군 그연 여름 ᄒᆞᆫ 번 간후

온 산천이 멀니 막혀 편지 ᄒᆞᆫ 장 전혀 엄ᄂᆡ

삼월 삼진 강남으로 일년 일도 오는 제비

옛집을 찻건마는 임은 어찌 안 오는고

ᄒᆡᆼ여나 그리운 님 ᄭᅮᆷ에나 볼가ᄒᆞ고

탯마루에 누웟스니 잠인들 십게 오나

야속하다 저 ᄭᅬ꼬리 너도 춘풍 벗부리기 괴롭거든

하다한 곳 다바리고 나의 ᄎᆞᆼ압 외우ᄂᆞ냐

오라는 ᄭᅮᆷ 아니 오고

ᄌᆞᆼᄌᆞᆼ 춘일 저즌 비게 눈물로만 적섯ᄂᆡ

마음 ᄒᆞ도 답답하여

광지리 엽에 ᄭᆡ고

남물 ᄏᆡ러 동ᄉᆞᆫ 가니 왼천지 ᄭᅩᆺ이로다

호기 춘풍 범나비는 ᄭᅩᆺ을 ᄎᆞᄌᆞ 춤을 추고

놉이 공중 종달ᄉᆡ는 비비재재 지저괴ᄂᆡ

듯고 보는 모든 거시 가지가지 각색으로

인간 여ᄌᆞ 약한 간장 마디 마디 에이는 듯

스물두 해 ᄂᆡ 봄처리 속졀엄시 가련ᄒᆞᄂᆡ

ᄭᅩᆺᄐᆞ 세야 왼쳔지가 어이 이리 젹막하뇨

저녁 하늘 비긴 구름 셔울 쳘리 니 가거든

나의 한을 실어다가 우리 임ᄭᅦ 젼하여라

종일토록 케고 케도 ᄒᆞᆫ 광주리 못 되여서

어나듯 해가 지니 돌아갈 길 바ᄲᅳ구나

ᄇᆡᆨ여대촌 ᄭᅮᆯ둑마다 검은 연기 오르건만

ᄂᆞ의 가슴 ᄐᆞ는데는 연기 ᄒᆞᆫ 쥼 아니 나ᄂᆡ

두려워라 디 아부지 귀중소부 신분으로

외출ᄒᆞᆫ다 걱졍일셰 싀어머니 저녁밥이

느졌다고 화를 치면 야단일세

우리난 너의 시졀 책짐 지고 졀간 가셔

두 달 석 달 잇다 와도 저른 ᄭᅩᆯ 아니햇다

나의 천ᄉᆡᆼ 무슨 죄로 여ᄌᆞ 몸이 되엿던고

주저안ᄌᆞ 울어 볼가 울기조ᄎᆞ ᄌᆞ유 업ᄂᆡ

불합한 이 한 가정 싀집ᄉᆞᆯ이 괴로워라

졀믄 쳥춘 임 그리고 독수공방 서러워라

누엇스니 ᄌᆞᆷ이 오나 무궁ᄒᆞᆫ ᄂᆡ의 회포

뉘게서나 호소ᄒᆞ리 봄밤이 ᄶᅡᆯᄃᆞ ᄒᆡ도

임 ᄉᆡᆼ각과 함ᄭᅦ 길어가는 셰월은

ᄲᅡ르건만 오는 셰월 더디고나

언제나 여름 와서 우리 임 만나볼고

기다리기 어려워라 ᄒᆞ로 이틀 사흘 나흘

ᄎᆡ젼밧 울가지ᄋᆡ 호박ᄭᅩᆺ 피엇스니

나의 마음 서울 낭군 그리워라 그리워라

ᄃᆡ문 밧 ᄯᅱ어나가 얼ᄉᆞ얼얼 안아 줄ᄀᆞ

말성 만은 ᄂᆞᆷ의 이목 두렵기 ᄒᆞ날갓ᄃᆞ

푸른 수양 목단ᄎᆞᆷ에 오ᄅᆡᆫ 만에 그리던 님

만나기는 만나스나 어이 그리 ᄊᆞᆯᄊᆞᆯᄒᆞ뇨

쓸은지 반가온지 눈믈만 쏘다질 듯

여름 하늘 야ᄉᆞᆷ경의 달빗조ᄎᆞ 흐릿ᄂᆡ

염쳔월로 오시노ᄅᆞ 얼마ᄂᆞ 피로한지

이부ᄌᆞ리 누운 ᄎᆡ로 그양 고만 ᄌᆞᆷ이 드ᄂᆡ

구곡간장 깁흔 ᄒᆞᆫ을 말 ᄒᆞᆫ마디 못 아뢰고

어설픈ᄒᆞᆫ ᄉᆡ벽 빗이 어느듯 ᄎᆞᆼ에 비쳐

ᄭᅮᆷ이양 ᄎᆞᆷ인양 쳥쳔벽녁 나리는 듯

이혼이란 무슨 변고 이혼이란 무슨 일고

싀집온 후 칠팔연간 ᄒᆞᆫ ᄒᆡ 두 ᄒᆡ 허다 셰월

씨나 다나 ᄒᆞᆫ 말 엄시 누를 위ᄒᆡ 기ᄃᆞ렷소

춘풍도리 ᄭᅩᆺ필 ᄯᆡ와 추우음풍 입 질 ᄯᆡᄋᆡ

눈물로 벗즐 ᄉᆞ마 압흔 가슴 ᄉᆡᆨ여 왓ᄂᆡ

어서 어서 셰월 가서 ᄉᆞᆷ연이란 셰월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