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Ⅰ 백발가 외 10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歌辭文學大系 閨房歌辭 I
  • 출판: 韓國精神文化硏究院
  • 최종수정: 2016-01-01

한 다리 독병 들어 반치 동쟉 못ᄒᆡ 보고

왕복은 무장ᄒᆞ니 열 효ᄌᆞ가 밧드은들 인간 ᄉᆡᆼ황 무어신고

오늘 ᄂᆡ일 그만인들 경풍이라 뉘가 하리

만ᄉᆞ 만염 태평이라 시일이 상난하다

쳔신이 무심ᄒᆞ고 우리 부모 이즈신가

셰간만사 상관 업셔 소원은 쥭기로다

오냐 오냐 밧비 말ᄌᆞ 한 번 가면 다시 오나

두 늘근이 마조 안ᄌᆞ 벗도 ᄒᆞ고 으지ᄒᆞ여

여류세월 잠관이니 샤쥭동혈 멀잔토다

슬하의 여럿 ᄌᆞ식 봉효가 극진ᄒᆡ여

ᄇᆡᆨ연을 의망ᄒᆞ고 여엿븐 손증여들

내게난 슈족이라 허다 사역 아처롭다

사십니 밧 한 낫 여아 병듕의 이별ᄒᆞ니

헛분거시 ᄯᅡᆯ이오나 오ᄆᆡ불상 그거시라

자이 골몰 기특ᄒᆞ고 연속안신 다ᄒᆡᆼᄒᆞ다

십연 안면 상듀 손여 혼중이 불어온가

슈ᄇᆡᆨ니 원노 횡역 히한ᄒᆞ고 반가와라

친외조상 병보 듯고 ᄉᆡᆼ니사별 니가 왓나

세류부용 네 얼굴이 엇지 그리 슈약한고

시ᄃᆡᆨ의 촉영 바다 한 달 츈젹 셥셥ᄒᆞ다

그리든 너를 만나 엇지 노하 보ᄂᆡ오리

이계 모다 슈회로다 경향의 흣튼 자손 면면이 보고져라

열손의 한 마듸로 사사의 회포로다

부모 고혈 두 낫 외손 십연 양육 길너내여

오장의 쳘못 걸고 잔ᄲᅧ가 농진할 듯

다만 한 낫 남은 거슨 학교 십학 쳘니겟고

안면도 니졋구나 만사 안염 헛부도다

쳔의가 감동ᄒᆞ여 일신의 악한 독질

조금만 가감 쥬어 삼ᄉᆞ가 분ᄉᆞᆫ 집의

한두 번 다시 도라 ᄉᆞ난 ᄌᆞ미 보게 되면

사부의 여한이라 종신 고졀 속졀업다

쟝쥬단야 잠 못 일워 울기화심 진졍 못해

불긴다셜 모화 내니 타인기소 면할손가

ᄃᆡ강ᄒᆞ여 긋치노라

소지라

천지간 만물즁의 유인니 최귀하믄

오륜을 겸ᄒᆡᆺ시니 공ᄉᆡᆼ졍쥬 원도들아

가션할ᄉᆞ 건도난 ᄉᆡᆼ남ᄒᆞ여 승죵ᄒᆞ기

마련ᄒᆞ와 부모 봉양ᄒᆞ여 잇고 곤도난

ᄉᆡᆼ여ᄒᆞ야 츌가외인 마련ᄒᆞ니 가련ᄒᆞ고

부모 슬ᄒᆞ ᄉᆡᆼᄌᆞᆼ할 제 남여가 유별할가

원근 친쳑 갈여신니 고향소식이 젹막ᄒᆞ다

풍편ᄋᆡ 듯ᄌᆞ오니 장할시고 우리 화슈

장할시고 쇠잔ᄒᆞᆫ 우리 문즁 션조 위ᄒᆡ

집을 지어 골육지각 되여시니 ᄉᆞᆼᄒᆞ 추ᄌᆞᆼ

그 분ᄂᆡ 우리 말ᄉᆞᆷ 드러 보소

남여를 키우실 젹 ᄋᆡ츌ᄒᆞ기 일반니라

슬푸다 우리 여ᄌᆞ 젼ᄉᆡᆼ의 무ᄉᆞᆫ 회포

이 ᄉᆡᆼᄋᆡ 여ᄌᆞ 되여 십육ᄉᆡ 되덧 마덧

부모ᄋᆡ 깁흔 자ᄋᆡ ᄉᆡᆼ아 육아 깁흔 ᄌᆞᄋᆡ 쇽졀 업시 이별ᄒᆞ니

그 안니 가련ᄒᆞ며 그 안니 원통할가

원슈로다 원슈로다 옛법이 원슈로다

원부모 우리 법은 뉘라서 ᄂᆡ엿던고

복희시의 마련 법을 후ᄉᆡᆼ의 젼ᄒᆞ오리

무지한 우리 몸이 예법을 어일손가

슬푸다 우리 인ᄉᆡᆼ 고향 ᄯᅥ난 구연 만ᄋᆡ

귀령 부모 각각 와셔 동지 친쳑 희귀ᄒᆞ게

ᄉᆞᆼ듸ᄒᆞᆫ니 엇지 안니 희귀ᄒᆞ리

조만 업난 우리 처지 단회ᄒᆞ기 쉬울손가

거룩하신 어륜분ᄂᆡ 우리 말ᄉᆞᆷ 드르시요

부디 덕분 드르시요 쳔만번 비나이다

ᄉᆡᆼ각ᄒᆞ소 ᄉᆡᆼ각ᄒᆞ소 천만번 ᄉᆡᆼ각하소

우리 여ᄌᆞ 이란 인ᄉᆡᆼ 문즁ᄌᆡ물 바라기난

황하슈 말기 갓고 흑운 즁의 영월리라

이 말ᄉᆞᆷ 여ᄌᆞᆸ기난 문즁ᄌᆡ물 소쳥ᄒᆞ니

ᄒᆞᆫ 번 노림 시기 시기 셩문명가 드려오신 노소분ᄂᆡ

시월도 분분할 ᄲᅮᆫ 츈화경셩 다 달라셔

유즁ᄒᆞ신 우리 셔당 서로 위ᄒᆡ 집을 지어 보소니라

명심ᄒᆞ고 타인갓치 이살손가 귀경 한 번

시기기난 ᄉᆞ오차 문즁 내츈 거록ᄒᆞ신

심경으로 후덕ᄒᆞ신 덕ᄒᆡᆼ으로

각ᄉᆡᆨ 구경 ᄌᆞᆯ 하기난 각화ᄋᆡ 문장님ᄂᆡ

덕분니라 ᄉᆡᆼ각할 수 우리 덕분

깁히 깁히 ᄉᆡᆼ각ᄒᆞ소 ᄉᆞ오차 우리 동유

니 속이 엇더ᄒᆞᆫ동 오히려 모로다가

어룬분ᄂᆡ ᄐᆡᆨ덕으로 한 번 ᄉᆞᆼᄃᆡᄒᆞ게 ᄒᆞ면

은ᄒᆡ가 ᄇᆡᆨ골난망 이 아닌가

가련ᄒᆞᆫ다 ᄂᆡ 일신 ᄒᆞᆫ 번 소중ᄒᆞ온 은덕지니

ᄒᆞᆫ 번 허락하여 주소

후덕ᄒᆞ신 우리 친쳑 유ᄌᆞ 유손 오ᄆᆡᄃᆡᆨ도

부귀영화 ᄌᆞᆯ 되기랄 항상 츅슈ᄒᆞ오리라

형제 소회가

우리 형제 봉우들아 이 ᄂᆡ 말ᄉᆞᆷ 드러 보소

세ᄉᆞᆼ이 초판 후의 음양이 생겻슴에

만물 즁의 영ᄒᆞᆫ 거시 ᄉᆞ람이라

야속할ᄉᆞ ᄉᆞᆷ십이 여ᄌᆞ 세월 마련일ᄂᆡ

ᄉᆞ오ᄉᆡ 좌우간은 광주ᄭᅡ지 세간살리

풀 ᄯᅳ드며 소ᄭᅩᆸ노리 세상 물졍 몰랏시다

육칠팔ᄉᆡ 겨우 도여 천ᄌᆞ 가편 언문으로

일일 이리 석먹하고 십ᄉᆡ을 다다르면

관져장을 가랏치니 한번 영이 엄절한이

버서나기 여렵드라 군끼 에운 동불이ᄆᆞᆫ

굴ᄂᆡ 입은 바안지라 인신를 면할손가

광주ᄭᅡ지 풀ᄉᆡᆨ시가 오ᄆᆡ 일염 이섯거던 일의 정신 이슬손가

세월이 여류ᄒᆞ여 나이 들고 귀가 큰이

직임 방적 힘을 쓸 듯 무정무정 이 세월의

막힌 곳이 업섯거늘 일의 정신 이슬손가

어ᄂᆞ듯 십칠ᄉᆡ라 원부모 원형제난

옛법의 새겻는 이 뉘기라 면할손고

부모임게 하직하고 문박ᄭᅴ ᄯᅥ나 와서

눈물 ᄯᅡᆨ고 엿ᄌᆞ오ᄃᆡ 부믄임요 불초막심

이 여식을 츄효도 걱정 말고 평안이 여시ᄒᆞ며

슈이 슈이 지령ᄒᆞ와 슬전의서 믜실이라

다정ᄒᆞ신 움마음 형님이여

제의 말ᄉᆞᆷ 잇지 말고 동기 형제 잘 거두어

부모임 슬전의서 제 업ᄉᆞᆫ 일 위로ᄒᆞ고

부ᄃᆡ 부ᄃᆡ 잘 이스면 슈이 보기 언약하고

전후 좌우 둘너본이 인ᄌᆞ하신 슉부모임

산들하신 ᄉᆞ촌들과 호유칠촌 무슈하ᄃᆡ

면면이 살펴본이 화목 갓튼 의정들도

마음을 긋치거던 하물며 나의 심신

엇지 안이 슈탄할가 ᄯᅥ날 회포 무궁ᄒᆞ다

흉듕이 억역하여 한 말도 할 슈 업서

할 일 업시 이별ᄒᆞ고 쥬렴을 닥고 보고 이 짓척이 철리로다

동구박을 썩 나선이 이저난 ᄒᆞ직일ᄉᆡ

간다 간다 ᄒᆞ엿신나 혈마 혈마 하엿든이 이거시 왼 일인고

천신도 무지ᄒᆞ고 조물도 야속ᄒᆞ다

그형 저형 회사진이 시ᄃᆡᆨ집이 가작도다

슬푸다 하인들은 압ᄒᆡ 서고 아부지난 뒤을 ᄯᅡᆯ다

든든ᄒᆞ기 그지 업고 흥이 절노 소사난다

쥬막이라 들어가서 전녁을 먹고 난이

어마 ᄉᆡᆼ각 간절하여 한줌 쉬고 도라 누어

집의 일을 ᄉᆡᆼ각ᄒᆞᆫ이 흐르난이 눈물이요

빗치난이 마음이라 하도 만이 우렷던이

이 소리을 아부지 들으시고

감ᄌᆞᆨ 놀라 일어나며 우지 말라 우리 이실 우지 말라

너희들을 길울ᄌᆡ난 남여산 ᄎᆞ등 업시

여름이면 더울ᄉᆡ라 겨울이면 치울ᄉᆡ라

쥐면 ᄭᅥ질ᄉᆡ라 불면 날일ᄉᆡ라 고이 고이 길너 ᄂᆡ야

남을 갓다 막기난 일 ᄋᆡ들코도 원통ᄒᆞ다

무심ᄒᆞᆫ ᄂᆡ 마음도 이다지 슈단커던

집의 인난 너의 모친 더욱히 엇텃켄노

부ᄃᆡ 부ᄃᆡ 우디 말고 너 아비을 위로하라

ᄌᆞ다근이 ᄂᆡ 마음이 엇덕켄노

너의 붓친 마음이야 조하여서 남을 갓다 맛긴 난야

고범이 듕하기로 일려한이 ᄂᆡ 속탄다 [ᄂᆡ 속탄다]

친명이 극즁ᄒᆞ와 일면은 위로하고 일면은 슬프도다

후품성격 아부지ᄋᆡ ᄌᆞᄋᆡ시난 세상의도 한 분이라

자ᄋᆡ하신 부모임을 일조의 다 버리고

옛법도 고이하고 조물도 야속하다

족고 조흔 이 고향을 겨현이도 이별하고

츈ᄉᆞᆼ의 ᄯᅥᆯ어진 입풍성의 날인 다시

선봉을 떨고 나난 다시 구름천을 향한 다시

고향 ᄉᆞᆫ천 송별ᄒᆞ고 곳곳이 흣터지며

슈양ᄒᆞ난 기력이요 가을마다 도라오며 화류하든 ᄭᅬᄭᅩ리라

불바람 보일손가 이번 가면 다시 올 일 약수철리 방불하다

가련한 우리 소회 즁치ᄒᆞᆫ 맘 그지 만아

헛부도다 우리 봉우 이 마음 속을손가

유렴쥬렴 가는 곳의 교ᄌᆞ문을 나려선이

강ᄉᆞᆫ이 시시롭고 며면이 ᄉᆡ롭드라

세상 ᄉᆞ람 못할 일을 ᄂᆡ 혼자 당한 ᄃᆞ시

말 한 마ᄃᆡ 조심이요 발 한 거럼 눈치로다

ᄭᅩᆺ방석이 침석이요 곱다시 속만 탄다

그령저령 흘인 세월 어나듯 츈졀이라

버들입피 낙기 들고 연ᄌᆞᄉᆡᆨ기 넘노난ᄃᆡ

청풍 일풍 으뉴하고 회물양 ᄉᆞᆼ연이라

오동영츈 노래ᄒᆞ고 화풍츈도 춤을 춘다

구십 노랑 저문 곳의 뉘가 안이 와겻든고

화류 중의 굴든 우리 몃 고즈로 흣터졋노

고영 역히 ᄉᆡᆼ각한이 츈몽 갓고 저성 갓다

잇ᄃᆡ 더욱 회ᄉᆡᆼ시라 ᄇᆡᆨ화난만 만발하고 온갓 잡ᄉᆡ 술피 운이

목석간ᄌᆞᆼ 안이 하던 조흘 슈 이슬손가

무궁무궁 우난 ᄉᆡ난 이 ᄂᆡ 넉시 안일는가

지난 ᄭᅩᆺ흔 이별ᄎᆡ요 돗는 풀은 상봉최라

장연의 쥭은 풀은 ᄒᆞ마 다시 만낫슨나

ᄌᆞᆼ연의 집을 ᄯᅥ난 인ᄉᆡᆼ은 집의 갈길 아득ᄒᆞ다

ᄉᆞᆫ은 즁즁 푸르력고 물은 ᄌᆞᆫᄌᆞᆫ 흘러간ᄃᆡ

심신이 살난하며 회포는 진정치 못해

청천을 버들ᄉᆞᆷ아 ᄉᆞᆯ들이도 살펴본이

연연한 [연연한] 우리 봉우 ᄭᅩᆺ ᄉᆞ이로 ^ 가치난 듯

홧ᄎᆞᆼᄒᆞ고 불근 기운 반공듕의 어리난 듯

은근한 그 음성은 귀의 ᄌᆡᆼᄌᆡᆼ

면목은 눈ᄋᆡ ᄉᆞᆷᄉᆞᆷ 양안의 어리엿다

한경며뢰 ᄌᆞᆷ이 든이 혼미즁의 익슉한

부모동기 전의 모든 칠구들과

좌우로 버려 안ᄌᆞ 히소 농담 담낙할 ᄌᆡ

세상ᄉᆡ 안일넌이 일이 업시 즐기다가

원슈 갓튼 게명성의 ᄌᆞᆷ을 ᄌᆞᆷ간 ᄭᆡ달은이 일ᄌᆞᆼ츈몽 영역ᄒᆞ다

잣ᄎᆡ 업시 어이 할고 도라 누어 고향 ᄉᆡᆼ각

가가호호 헤알인이 이거시 다 ᄂᆡ 집 갓고 연연이 정이로다

일은 고향 다 ᄯᅥᆫ나서 남의 집을 제 집 삼아 이긔 무슨 고ᄉᆡᆼ인고

ᄌᆞ고 나면 먹을 공ᄉᆞ 먹고 나면 입을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