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뎐 권지이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소장본, 장서각디지털아카이브 원문 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안ᄌᆞ믈 뎡티 못ᄒᆞ여셔

쇼부인이 심혼이 경동ᄒᆞ여 막부인긔 ᄉᆞᆯ오ᄃᆡ

뎌런 녀ᄌᆞᄅᆞᆯ 두어겨시닷다

금일의 텬하 절염을 ᄃᆡᄒᆞ니 의심컨대 몸이 광한뎐의 올랏ᄂᆞᆫ가 하ᄋᆞᆸᄂᆞ니

갓가^이 보오믈 쳥ᄒᆞᄂᆞ이다

막부인이 빙빙을명ᄒᆞ야 쇼부인 겨ᄐᆡ 안ᄌᆞ라 ᄒᆞ니

쇼부인이 낭ᄌᆞ의 옥슈ᄅᆞᆯ 어ᄅᆞᄆᆞᆫ뎌 ᄉᆞ랑ᄒᆞ고 귀히 너기미 톄면을 ᄎᆞᆯ히디 못ᄒᆞ더라

막부인이 빙빙을명ᄒᆞ야 명일의 다시 뵈오라 ᄒᆞ니

쇼부인 왈 잠간 머믈오셔 ᄒᆞᆫ 잔 술노 노인의 졍을 표ᄒᆞ사이다

막부인이 강잉ᄒᆞ여 빙빙ᄃᆞ려 닐오ᄃᆡ

쇼녜 유약ᄒᆞ여 녜도ᄅᆞᆯ 아디 못ᄒᆞ나 쇼부인긔 진지ᄒᆞ라

빙빙이명을 밧ᄌᆞ와 셤셤옥슈로ᄋᆡᆼ무ᄇᆡᄅᆞᆯ 밧드러 쇼부인긔 나아가니

곳 ᄀᆞᆺᄐᆞᆫ 얼굴의 별 ᄀᆞᆺᄐᆞᆫ 눈이 ᄂᆞᄌᆞᆨᄒᆞ고 일쳑 셰요의 월나 ᄎᆡ복을 ᄭᅳ어 거ᄅᆞᆷ마다 법되 이시니

진실노 션녜 하계예 뎍강ᄒᆞ여시믈 알리러라

쇼부인이 잔을 밧고 낭ᄌᆞᄅᆞᆯ 안ᄌᆞ라 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내 답녜ᄒᆞ리라

시ᄋᆞ로 잔을 보내여 ᄀᆞᆯ오ᄃᆡ

오ᄂᆞᆯ날 이 ᄯᅡᄒᆡ 니ᄅᆞ믄 두 션공의 도으시미라

막^부인긔 ᄉᆞᆯ오ᄃᆡ

뎌 낭ᄌᆞᄅᆞᆯ 요디의 가 ᄀᆞᆯᄒᆡ시니잇가 비록 션녜나 낭ᄌᆞ긔 비기리오

ᄯᅩ 븡을 불너 ᄀᆞᆯ오ᄃᆡ

낭ᄌᆡ 내게 진지ᄒᆞ니 너도 막부인긔 진지ᄒᆞ여 답녜ᄒᆞ라

븡이 막부인긔 진지ᄒᆞ고 낭ᄌᆞ의게 보내니 빙빙이먹디 아니ᄒᆞ거ᄂᆞᆯ

븡 왈 낭ᄌᆡ 아니 자시니 ᄀᆞ장 미안ᄒᆞ여이다

막부인이 빙빙ᄃᆞ려닐오ᄃᆡ

네 녜 업기 이러ᄐᆞᆺ ᄒᆞ야 위낭ᄌᆔ 잡은 잔을 아니 먹ᄂᆞᆫ다

빙빙이바다 두어 번 마시더라

막부인이 빙빙을드러가라 ᄒᆞ더라

날이 져물매 부인이 침소의 나오니 샹아상의 슈댱을 둘러시며 운무금병의 향연이 어ᄅᆡ엿고

시녀 쉬나믄이 좌우의 뫼셧더라

이튼날 막부인이 친히 문안ᄒᆞ고 오시 신부녜ᄅᆞᆯ ᄎᆞᆯ히더니

보ᄒᆞᄃᆡ 오샹셔 부인 ᄒᆡᆼᄎᆡ 오시ᄂᆞ이다

오시 뎐도히 당의 ᄂᆞ리거ᄂᆞᆯ

막부인이 오ᄉᆞᆯ 잡아 닐오ᄃᆡ 오ᄂᆞᆯ은 신부의 몸이라 깁히 들고 나디 말라 ᄒᆞ고

녀부인^을 마자 오시 신부녜 일을 의논ᄒᆞ더라

위븡이 듕당의 나오니 홍슈댱 속의 말소ᄅᆡ 낭연ᄒᆞ거ᄂᆞᆯ

댱을 들고 보니 빙빙이ᄀᆡ복ᄒᆞᄂᆞᆫ 뒤러라

븡이 웃고 ᄀᆞᆯ오ᄃᆡ 낭ᄌᆡ야 애ᄃᆞᆯ을샤 오ᄂᆞᆯ날 날로 더브러 쇼부인긔 녜ᄅᆞᆯ 못ᄒᆞ니

낭ᄌᆡ 비록 한궁 가음염과 션비의 ᄉᆡᆨ을 가져시나 ᄒᆞᆫ 박ᄉᆡᆨ 오시만 못ᄒᆞ도다

빙빙이미쇼왈 ᄌᆞ고로 홍안박명이라 쳡ᄀᆞᆺᄐᆞᆫ 박명을 오시긔 비기시ᄂᆞ냐

쇽담의 믈이 깁허야 황뇽이 잇다 ᄒᆞ니 오ᄂᆞᆯ날 쇼부인을 보ᄋᆞᆸ고 위형의 긔질을 알소이다

븡이 쇼왈 위븡이 운화ᄅᆞᆯ ᄎᆔ티 못ᄒᆞ여 한궁의 ᄇᆞ리이니 엇디 호걸이 되리오

빙빙이졍ᄉᆡᆨ왈 궁듕의 사ᄅᆞᆷ이 만흐니 번거ᄒᆞᆫ 언ᄉᆡ 가티 아니ᄒᆞ이다

믄득 니러 드러가더라

쇼부인이 복ᄉᆡᆨ을 ᄀᆞᆺ초와 북으로 좌ᄅᆞᆯ 뎡ᄒᆞ니

븡이 오시와 엇게ᄅᆞᆯ ᄀᆞᄌᆞᆨ이 ᄒᆞ야 녜ᄒᆞᆫᄃᆡ

막부^인이 칭찬 왈 낭ᄌᆔ 과연 녜ᄅᆞᆯ 아닷다

오샹셔 부인을 도라보와 ᄀᆞᆯ오ᄃᆡ 이 엇더ᄒᆞ니잇가

녀부인이 샤례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부인 곳 아니면 엇디 감당ᄒᆞ며

위낭ᄌᆔ 풍ᄎᆡ야 더옥 니ᄅᆞ리잇가 내죵내 길ᄒᆞ믈 ᄀᆞᄅᆞ치쇼셔 ᄒᆞ더라

오시 단장을 어ᄅᆡ고 칠보로 ᄭᅳ려시ᄃᆡ 쇼부인 ᄯᅳᆺ의 죠금도 깃브미 업고

븡과 ᄒᆞᆫ ᄃᆡ 셧ᄂᆞᆫ 양이 봉황과 오쟉을 ᄡᅡᆼ홈 ᄀᆞᆺᄐᆞ니

빙빙을다시옴 ᄉᆡᆼ각고 애ᄃᆞᆯ오미 ᄀᆞ이 업더라

오시 폐ᄇᆡᆨ을 허위예 노흘ᄉᆡ 쇼부인과 븡이 눈믈이 비오ᄃᆞᆺ ᄒᆞ더라

빙빙이막부인 뒤셔 늣겨 울거ᄂᆞᆯ

막부인이 문왈 너ᄂᆞᆫ ᄂᆞᆷ의 부모의 그대도록 셜우랴

빙빙왈 가평쟝 위참졍이 ᄒᆞᆷ긔 도라가시니

우리 션군은 녕혼도 뎌 ᄀᆞᆺᄐᆞᆫ 영화ᄅᆞᆯ 못보실 줄을 셜워ᄒᆞᄂᆞ이다

부인이 조차 울고 손을 잡아 ᄀᆞᆯ오ᄃᆡ

공명닙신은 남ᄌᆞ의게 잇고 ᄌᆞ손만당ᄒᆞ여 부모긔 영^화ᄂᆞᆫ 녀ᄌᆞ도 ᄒᆞᆫ가지니

네 아ᄅᆞᆷ다온 ᄡᅡᆼ으로 노모ᄅᆞᆯ 봉양ᄒᆞ면 사회도 ᄯᅩᄒᆞᆫ ᄌᆞ식이라

븡의 급뎨ᄂᆞᆫ 밋디 못ᄒᆞ나 오시의 빗나믈 엇디 블오리오

빙빙왈 공산 젹막ᄒᆞᆫ 닙속의 ᄡᆞ여 우ᄂᆞᆫ ᄆᆡ얌이과

구ᄅᆞᆷ 밧긔 ᄂᆞᄂᆞᆫ 봉황이 ᄂᆞᆯ개ᄂᆞᆫ ᄒᆞᆫ가지니 밋디 못ᄒᆞᄋᆞᆸᄂᆞ니

쳡은 ᄆᆡ얌이오 오시ᄂᆞᆫ 쳥텬봉ᄃᆈ로소이다

부인 왈 다만 션후 ᄲᅮᆫ이니 엇디 그러ᄒᆞ리오 ᄒᆞ더라

녜ᄅᆞᆯ 파ᄒᆞ매 잔ᄎᆡᄅᆞᆯ 일워 부인내 좌ᄅᆞᆯ 뎡ᄒᆞ고 술이 두어 슌 디나매

븡이 웃고 ᄀᆞᆯ오ᄃᆡ 우리ᄂᆞᆫ 길히 머로믈 혜디 아니코 구챠ᄒᆞ믈 니저 여긔 와ᄉᆞᆸ더니

막부인은 ᄂᆡ외ᄅᆞᆯ 엄히 ᄒᆞ시니 형뎨라 일ᄏᆞᄅᆞ시나 일노 알소이다

쇼부인이 위쟈왈 므ᄉᆞᆷ 잡말을 ᄒᆞᄂᆞᆫ다 오시도 죡히 졔ᄉᆞᄅᆞᆯ 소임ᄒᆞ염ᄌᆞᆨ ᄒᆞ더라

막부인 왈 내 엇디 ᄂᆡ외ᄒᆞ리오 궁듕의 잡사ᄅᆞᆷ이 만흐니 년장ᄒᆞᆫ 쳐녀ᄅᆞᆯ ^ 엇디 내여 뵈리오

쇼부인 왈 두 션공이 혈셔ᄒᆞ실 제 오시ᄂᆞᆫ 업더니 엇딘 일이니잇가

막부인이 이윽이 믁연ᄒᆞ엿다가 답왈 형은 죠용히 드ᄅᆞ쇼셔

만ᄉᆡ 다 ᄎᆞ례 잇ᄂᆞ니 낭ᄌᆔᄅᆞᆯ 사회 삼으면 우리 형뎨 ᄂᆞᆷ인 줄이 분명ᄒᆞ고 오샹셔 부인과 졀ᄒᆞ미 업ᄉᆞᆯ디라

오시ᄅᆞᆯ 냥녀로 무양ᄒᆞ여 결혼ᄒᆞᆫ 후 빙빙을쳥혼ᄒᆞ면

형은 업던 ᄯᆞᆯ을 엇고 나ᄂᆞᆫ 업던 아ᄃᆞᆯ을 두어

우흐로 부인과 동긔 골육 ᄀᆞᆺᄐᆞᆫ 졍을 나타내고

버거 샹셔 부인과 신을 새롭게 ᄒᆞ야 낭ᄌᆔ와 빙빙의ᄌᆞ손을 만당케 ᄒᆞ면

부인은 ᄂᆡ외손을 ᄀᆞ초왓고 쳡은 아ᄃᆞᆯ ᄯᆞᆯ을 두어시니 이 아니 영홰가

쇼부인이 쇼왈 내 그ᄃᆡᄅᆞᆯ ᄀᆞ장 외오 너기더니 이 말을 드ᄅᆞ매 구든 간댱이 잠간 프러디ᄂᆞ이다

막부인 왈 위군을 쳔히 너기고 내 ᄯᆞᆯ을 과ᄋᆡᄒᆞ야 결혼을 아닛ᄂᆞᆫ다 ᄒᆞᆯ딘대

오시ᄂᆞᆫ 양녜오 낭ᄌᆔᄂᆞᆫ 딜ᄌᆡ라 ^ 나도 낭ᄌᆔᄅᆞᆯ 조차 가리라

쇼부인이 흔연왈 아이 가려 ᄒᆞ면 내 엇디 ᄉᆞ양ᄒᆞ리오 그러나 운화도 가리잇가

막부인 왈 집을 뷔오디 못ᄒᆞᆯ 거시오 ᄉᆞ셰 비편ᄒᆞ니 두고 갈소이다

븡이 겨ᄐᆡ셔 쇼왈 부인 말ᄉᆞᆷ이 날을 농ᄒᆞ시미로소이다

한궁 사ᄅᆞᆷ이 위븡 곳 아니면 눌노 말을 닉일런고

됴셕으로 귀ᄒᆞᆫ ᄭᅬᄅᆞᆯ 보내시니 어린 ᄀᆡᆨ이 곤ᄒᆞ여이다

막부인 왈 쳡이 귀밋ᄐᆡ 흰 실이 ᄂᆞ리도록 ᄂᆡ외 종족의 허믈 뵈미 업더니

오ᄂᆞᆯ날 낭ᄌᆔ의 말이 처엄이로소이다

쇼부인이 ᄭᅮ지ᄌᆞᄃᆡ 네 엇디 블공ᄒᆞᆫ 말노 아ᄌᆞ미ᄅᆞᆯ 공경티 아닛ᄂᆞᆫ다

다만 ᄎᆔᄒᆞ여시니 수이 나가라

븡이 퇴ᄒᆞ여 월연당의 나가 오시ᄃᆞ려 뉘셔 내 팔ᄌᆞ 됴타터뇨

도로혀 일신 보젼ᄒᆞᆷ도 어렵도다 ᄒᆞ더니

믄득 쳥아ᄒᆞᆫ 거문고 소ᄅᆡ 심히 ᄋᆡ원ᄒᆞ거ᄂᆞᆯ

븡이 니러 안ᄌᆞ며 오시ᄃᆞ려 문왈 그ᄃᆡᄂᆞᆫ 알려니 이 ^ 뉘 곡됴고

오시 왈 운화시 약ᄉᆔ로소이다

븡 왈 궁듕의 탄금쟤 만커ᄂᆞᆯ 엇디 낭ᄌᆞ ᄲᅮᆫ이리오 그러나 손의 시ᄅᆞᆷ을 새롭게 ᄒᆞᄂᆞᆫ도다

붓을 잡아 글을 ᄡᅥ ᄀᆞᆯ오ᄃᆡ

심궁신슉구슈쳐 포ᄒᆞᆫ간화의익댱이라

규듕옥슈탄궁후ᄒᆞ니 암단계변원ᄀᆡᆨ댱이라

깁흔 궁의 녯 시ᄅᆞᆷ이 ᄒᆞ던 곳의 새로 자니 ᄒᆞᆫ을 품고 고ᄌᆞᆯ 보매 ᄯᅳᆺ이 더 기도다

구들 가온대 옥슈로 공후ᄅᆞᆯ ᄐᆞ니 ᄀᆞ만이 믈ᄀᆞ의 와 먼 ᄃᆡ 손이 애ᄅᆞᆯ 긋ᄂᆞᆫ도다 ᄒᆞ엿더라

이리 지어 부러 ᄀᆞᆷ초며 닐오ᄃᆡ ᄒᆡᆼ혀 운화 보려다

오시 구ᄐᆡ여 아사다가 빙빙을뵈니

빙빙이ᄯᅳᆺ을 알고 잠간 우어 ᄀᆞᆯ오ᄃᆡ

규듕이 젹막ᄒᆞ여 ᄌᆞ현을 흔드더니 원ᄀᆡᆨ이 듯도다 ᄒᆞ던 일을 서럿고 나오리라 ᄒᆞ고

이윽이 드러갓다가 단금을 안고 와 닐오^ᄃᆡ

이 거믄고 ᄌᆡ목은 동뎡군산의 가 버혀오고 시욹은 부상엽 먹은 실이오

금으로 ᄭᅮ미며 진쥬로 얽어시니 내 놀매 소ᄅᆡ만 ᄀᆞᆺ디 못ᄒᆞ니

혜건대 장ᄒᆞᆫ 남ᄌᆞ의 긔물이라 위형을 주어 됴흔 소ᄅᆡᄅᆞᆯ 발케 ᄒᆞ라

오시 가져가니 븡이 문왈 엇던 단금고

오시 ᄌᆞ시 뎐ᄒᆞᆫ대

븡이 믄득 빗기 안고 손으로 안ᄒᆡ 븟틴 글을 ᄯᅥ혀 ᄉᆞ매예 녀흐며 오시ᄃᆞ려 닐오ᄃᆡ

도로 가져가 운화시 주라 나ᄂᆞᆫ 더옥 님자 못되리로다

오시 가지고 가거ᄂᆞᆯ

글을 펴보니

ᄌᆞᆷ뇽방득우셕등ᄒᆞ니 ᄉᆞᄉᆡᆼ동긔일야분이라

인간쵸ᄎᆒ하ᄌᆡᆼ망고 영월혼슈벽옥운이라

숨은 뇽이 ᄇᆞ야흐로 비ᄅᆞᆯ 어더 오ᄅᆞ니 죽음 살음 긔약이 ᄒᆞ로밤의 ᄂᆞᆫ호이ᄂᆞᆫ도다

인간 쵸ᄎᆒᄅᆞᆯ ᄃᆞᆺ토기ᄅᆞᆯ 엇디 ᄇᆞ라리오 영월당 혼ᄇᆡᆨ이 벽옥 구ᄅᆞᆷ을 ᄯᆞᆯ오리로다 ᄒᆞ엿^더라

븡이 보고 죠ᄒᆡᄅᆞᆯ 품고 눈믈을 흘녀 탄왈

우리 둘히 남녜 되오믄 진실노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시미라

막시의 구든 간댱이 하ᄂᆞᆯ도 못 이긔ᄂᆞᆫ도다

어엿불샤 낭ᄌᆡ야 이 글 일울 제 언마나 셜워ᄒᆞᆫ고 ᄒᆞ더니

오시 겨ᄐᆡ 왓더라

이튼날 븡이 드러가 문안ᄒᆞ니

쇼부인 왈 어제 술 먹은 줄 ᄉᆡᆼ각ᄒᆞᄂᆞᆫ다

븡이 ᄃᆡ왈 어제 술 먹은 거시 ᄭᅮᆷ의 일 ᄀᆞᆺᄌᆞᆸ거든 엇디 알니잇가

ᄯᅩ 녀부인긔 ᄉᆞᆯ오ᄃᆡ 댱공이 ᄯᆞᆯ을 ᄃᆞ려다가 보고 보내려 부인 도라오시믈 기ᄃᆞ리시더이다

막부인 왈 삼일이 디나거든 가쇼셔

부인 왈 가뷔 기ᄃᆞ리니 오ᄂᆞᆯ 도라갈소이다

막부인 왈 궁듕의 새로 시믄 화초도 만코 빙빙도ᄌᆞ라시니

부인이 ᄇᆞᆯ셔 쥬ᄋᆡᆼ을 블러 빙빙ᄃᆞ려니ᄅᆞ라

두 아ᄌᆞ미 모드미 어려오니 단장 말고 다만 슉딜녜ᄅᆞᆯ ᄎᆞᆯ히라

쥬ᄋᆡᆼ이 드러^가더니 셧녁 댱 안흐로셔 향내 어ᄅᆡ고 옥패 쟝쟝ᄒᆞ거ᄂᆞᆯ

막부인이 븡ᄃᆞ려 ᄀᆞᆯ오ᄃᆡ 약ᄒᆞᆫ 누의 나오ᄂᆞ니 길흘 츼여 안ᄌᆞ라

븡이 니러셧더니 빙빙이홍군을 ᄭᅳ으고 ᄎᆡ복을 부텨 두 부인긔 절ᄒᆞ니

쇼부인이 칭찬왈 한궁의 블이 업서도 야광ᄌᆔ 여긔 잇ᄂᆞ이다

미인이라 ᄒᆞ믄 ᄒᆞᆫ갓 고온가 너겻더니 과연 인간 사ᄅᆞᆷ과 다ᄅᆞ도다

늘근 한믜 잡된 일이어니와 잠간 나아 안ᄌᆞ라

빙빙이븟그려 ᄐᆡ도ᄅᆞᆯ 먹음고 고개ᄅᆞᆯ수기거ᄂᆞᆯ

막부인 왈 향암되야 놉흔 위ᄅᆞᆯ 저허ᄒᆞᄂᆞ이다

도라 녀부인ᄃᆞ려 왈 아ᄒᆡ 제ᄂᆞᆫ 약ᄒᆞ더니 이제ᄂᆞᆫ 아니 장ᄒᆞ엿ᄂᆞ니잇가

녀부인 왈 젼의ᄂᆞᆫ 초ᄉᆡᆼ이러니 이제ᄂᆞᆫ 보ᄅᆞᆷ이 찻ᄂᆞ이다

쇼부인이 빙빙의흑운 ᄀᆞᆺᄐᆞᆫ 머리ᄅᆞᆯ ᄡᅳ다ᄃᆞ며 막부인을 향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대강 ᄉᆡᆼ각건대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여 내시도다

막부인이 드른 톄 아니ᄒᆞ더라

술이 슌^ᄇᆡ 딘 후 빙빙으로진지ᄒᆞᆯᄉᆡ

빙빙이원앙ᄇᆡᄅᆞᆯ 드러 ᄎᆞ례

븡의게 다ᄃᆞ라ᄂᆞᆫ 나아가디 아니코 난약으로 보내니

븡이 먹고 잔을 거후러 뵈며 낭ᄌᆞ의 보내신 배라 진식ᄒᆞᄂᆞ이다

쇼부인이 웃더라

녀부인이 하딕고 나와 오시ᄅᆞᆯ 불너 경계 왈

양ᄌᆡ ᄂᆞᆷ만 못ᄒᆞ믄 텬ᄉᆡᆼ 품질이어니와

ᄆᆞᄋᆞᆷ과 ᄒᆡᆼ실은 ᄆᆞᄋᆞᆷ대로 곳티리니 범ᄉᆞᄅᆞᆯ 삼가고 조심ᄒᆞ라

빙빙도나왓더니 녀부인이 몬내 칭찬ᄒᆞ며

낭ᄌᆞᄂᆞᆫ 오시의 불민ᄒᆞ믈 ᄀᆞᄅᆞ치쇼셔 ᄒᆞ더라

쇼부인이 븡을 불러 닐오ᄃᆡ

네 어룬 되여 내 ᄯᅳᆺ을 어그ᄅᆞᆺ디 아니마 ᄒᆞ더니

이제 막부인의 낭ᄌᆔ 가기ᄅᆞᆯ 막을딘대 내 한궁의 머므러 잇고져 ᄒᆞ노라

븡이 쇼왈 부인 ᄌᆞ식 ᄀᆞᄅᆞ치시믈 ᄆᆡᆼ모만 못ᄒᆞ시이다

ᄌᆞ고로 모ᄌᆡ 서ᄅᆞ 의지ᄒᆞ믄 삼죵대의어ᄂᆞᆯ 의뎨 ᄯᆞᆯ오믄 듯디 못ᄒᆞ엿ᄂᆞ이다

막부인도 낭ᄌᆡ 비록 녀ᄌᆡ나 혼인ᄒᆞ여 가^평쟝 졔ᄉᆞᄅᆞᆯ 밧들고 가업을 딕희미 녜졀의 ᄀᆞᄌᆞᆨᄒᆞ거ᄂᆞᆯ

형뎨 졍만 ᄉᆡᆼ각ᄒᆞ고 고단ᄒᆞᆫ 거ᄉᆞᆯ 피ᄒᆞ고 번화ᄒᆞᆫ 거ᄉᆞᆯ ᄎᆔᄒᆞ샤

무고히 ᄌᆞ식을 ᄇᆞ리며 대의텬졍이 어ᄃᆡ 잇ᄂᆞ니잇가

부인을 뫼셔가 나도 삼 년 먹이신 은혜ᄅᆞᆯ ᄉᆡᆼ각고 낭ᄌᆔ 흔ᄒᆞᆫ 음식으로 갑ᄉᆞᆸ고져 ᄒᆞ나

막부인 ᄒᆡᆼᄎᆡ 명목이 업ᄉᆞ니 므어시라 ᄒᆞ고 뫼셔 가리잇가

부인 아녀ᄌᆞᄅᆞᆯ 과ᄋᆡ티 아니시면 일홈이 졍ᄒᆞ고 말이 슌ᄒᆞ야 난쳐ᄒᆞ미 업ᄉᆞ리이다

막부인이 변ᄉᆡᆨ왈 어믜 아을 ᄃᆞ려가미 무방커ᄂᆞᆯ 이리 막으면 낭ᄌᆔᄅᆞᆯ 효ᄌᆡ라 ᄒᆞ랴

이러 굴 제 빙빙이믄득 드러오거ᄂᆞᆯ

븡이 졍ᄉᆡᆨ왈 낭ᄌᆡ 궁듕 일 다 아노라 ᄒᆞ고 내의 빙쳔ᄒᆞ믈 졀졀이농ᄒᆞ다가

이제 므어시 브죡ᄒᆞ여 부인이 낭ᄌᆔᄅᆞᆯ 가려 ᄒᆞ시ᄃᆡ 낭ᄌᆞᄂᆞᆫ 모ᄅᆞᄂᆞ뇨

빙빙이대경실셩왈 이 엇딘 말이니잇가

나 만흔 후 각각ᄌᆞ식을 ^ 거ᄂᆞ려 늙으미 녜ᄉᆡ어ᄂᆞᆯ

호화부귀ᄅᆞᆯ ᄯᆞᆯ올 거시면 걸인의 ᄌᆞ식이 이시리잇가

막부인 엄슉ᄒᆞ신 ᄆᆞᄋᆞᆷ의 ᄉᆡᆼ각 밧기로소이다

나ᄂᆞᆫ 부인 ᄯᆞᆯ이오 위형은 쇼부인 아ᄃᆞᆯ이라

일ᄌᆞᆨ 부뫼 ᄀᆞᆺ디 아녀 텬하 사ᄅᆞᆷ이 ᄇᆞ리믈 셜워ᄒᆞᄋᆞᆸ거ᄂᆞᆯ 부인조차 엇디 ᄇᆞ리시ᄂᆞ니잇가

막부인이 노즐왈 셰샹 사ᄅᆞᆷ이 어려셔 부뫼 기ᄅᆞ고 ᄌᆞ식이 ᄌᆞ라 효도ᄒᆞ미 녜ᄉᆡ라

네 어미 늙거야 번화ᄒᆞᆫ 고ᄃᆡ 깃드리려 ᄒᆞ믈 혜디 아녀 날을 면ᄎᆡᆨᄒᆞᄂᆞᆫ다

내 너ᄅᆞᆯ 장케 길러 므ᄉᆞᆷ 효도ᄅᆞᆯ 밧ᄂᆞ뇨

ᄌᆞ식의 영화ᄂᆞᆫ 위낭ᄌᆔᄅᆞᆯ 보와라 날을 구ᄐᆞ여 머믈오려 ᄒᆞ면 월연당 모ᄉᆡ ᄲᅡ뎌 죽으리라

빙빙이눈믈이 화안의 진쥬 구으ᄃᆞᆺ ᄒᆞ여

다시 말을 아니ᄒᆞ고 밧긔 나와 오시ᄅᆞᆯ 쳥ᄒᆞ여 닐오ᄃᆡ

빙빙의죄악을 하ᄂᆞᆯ이 츼믜셔 오ᄂᆞᆯ날 이 디경의 니ᄅᆞ니

우리 부인이 나히 놉흐셔 ᄉᆞ톄ᄅᆞᆯ 니ᄌᆞ시고

일만 혐의ᄅᆞᆯ ^ ᄉᆡᆼ각디 아니샤 냥ᄌᆔᄅᆞᆯ 가려 ᄒᆞ시니

형이 부인이 낭ᄌᆔᄅᆞᆯ 가시면 쳡은 두 하ᄂᆞᆯ을 둔 ᄃᆞᆺᄒᆞᄋᆞᆸ거니와

우리 형뎨 ᄒᆞᆫ가지로 ᄌᆞ라 쳡은 낭ᄌᆔ 영화ᄅᆞᆯ 보ᄋᆞᆸ고 ᄯᅩ 부인내ᄅᆞᆯ 뫼와 즐기ᄋᆞᆸ고

아ᄋᆞᆫ 혼자 뷘 방의 잇게 되면 눌을 의지ᄒᆞ며

평쟝 여ᄒᆡ오믈 셜워ᄒᆞ다가 부인이 ᄆᆞ자 ᄇᆞ리시면 아은 일마다 므ᄉᆞᆷ 죄니잇가

부인 넙으신 덕의 쳐티ᄒᆞ시미 그르디 아니ᄒᆞ시니 기리 ᄉᆡᆼ각ᄒᆞ셔 ᄒᆡᆼᄎᆞᄅᆞᆯ 긋치쇼셔

이리 엿ᄌᆞ와 ᄯᅳᆺ을 도로혀시게 ᄒᆞ면 빙빙의죽어가ᄂᆞᆫ 명을 살오미라

오시 왈 부인이 가시매 엇디 아의 슬프미 이시리오

빙빙이우어 왈 부모의 ᄉᆡᆼ휵ᄒᆞ시미 호텬망극ᄒᆞᆫ 은혜어ᄂᆞᆯ

내 죄악이 듕ᄒᆞ여 엄친을 복듕의셔 여ᄒᆡ고

편모ᄅᆞᆯ 뫼셔 혈혈ᄒᆞᆫ외로옴과 도장속의 봄빗치 늣도록

님재 서ᄅᆞ 벗ᄒᆞ여 동ᄉᆞ의 슬프미 날로 더으니

원앙이 ᄡᅡᆼ으^로 놀믈 슬허ᄒᆞ고 궁녀들이 부뫼 ᄀᆞᄌᆞ면 다 불워ᄒᆞ더니

ᄆᆞᄎᆞᆷ내 위시의 연고로 부인을 여ᄒᆡᄋᆞᆸ고 궁듕의 ᄇᆞ리이니 내 쟝ᄎᆞᆺ 어ᄃᆡ 의탁ᄒᆞ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