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뎐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소장본, 장서각디지털아카이브 원문 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빙빙이 궁녀ᄅᆞᆯ ᄃᆞ리고 궁듕 다ᄉᆞᄅᆞᆯ 긔걸ᄒᆞᄂᆞᆫ 소ᄅᆡ 산호 바옥을 모으ᄂᆞᆫ ᄃᆞᆺᄒᆞ거ᄂᆞᆯ

븡이 하 반겨 서너 댱을 못차 드러가ᄃᆡ

얼골을 보디 못ᄒᆞ야 난간의 와 기동을 안고 기리 한숨디고 ᄑᆞ람왈

월하 노부인 셰우 듕의 쟉오셩을 듯과이다

운화의 얼골이 변ᄒᆞ엿다 드럿더니 소ᄅᆡᄅᆞᆯ 드ᄅᆞ니 거ᄌᆞᆺ말이로다

옥을 ᄆᆞ으ᄂᆞᆫ ᄃᆞᆺᄒᆞᆫ 소ᄅᆡ 더옥 쳥아ᄒᆞ니 얼골이 변ᄒᆞ나 그ᄃᆡ도록 ᄒᆞ랴

오시 왈 낭ᄌᆡ 평일의 당금은 니ᄅᆞ디 말고 ᄌᆞ로 업ᄉᆞᆫ ᄉᆡᆨ이며

ᄉᆡᆼ계 편ᄒᆞ고 나히 장ᄒᆞᆫ 후 궁듕 긔걸을 임의로 ᄒᆞ니

부인 여ᄒᆡᄋᆞᆸ기 괴로^오나 엇디 뎌리 될 줄 알니오

븡 왈 운화의 얼골이 너모 사ᄅᆞᆷ을 샹ᄒᆡ올러니 대댱뷔 댱슈ᄒᆞ리로다

그러나 엇디 혼인 더ᄃᆡ던고

오시 ᄃᆡ왈 부인 ᄯᅳᆺ이 한헌의게도 브죡히 너기신 연괴라

븡이 아모리 변ᄒᆞ다 한헌의게 나므라일것가

이날 ᄒᆞᆫ가지로 자더니 빙빙이월하의 회포 슬픈디라

쥬ᄋᆡᆼ을 명ᄒᆞ야 단금을 놀라 ᄒᆞ고 스ᄉᆞ로 옥뎌ᄅᆞᆯ 브러 시ᄅᆞᆷ을 위로ᄒᆞ더니

빙빙이옥반금긔예 두어 가디 과실을 버리고 화준원앙ᄇᆡᄅᆞᆯ 겻ᄐᆡ 노코

쥬ᄋᆡᆼ은 단금을 농ᄒᆞ고 친히 ᄌᆞ옥뎌ᄅᆞᆯ 부^니

곡됴 화ᄒᆞ여 뇨뇨히긋디 아니ᄒᆞ거ᄂᆞᆯ

오시 문왈 아은 므ᄉᆞᆷ 시ᄅᆞᆷ으로 긴 밤을 염히 너겨 쳥음으로 사ᄅᆞᆷ으로 ᄭᆡ오ᄂᆞ뇨

빙빙이방셕을 밀고 안자 ᄀᆞᆯ오ᄃᆡ

마ᄎᆞᆷ ᄒᆞᆫ가ᄒᆞ매 명월로 벗삼고 옥호ᄅᆞᆯ 거후ᄅᆞ니 ᄎᆔ흥이 ᄌᆞ연 나매

승샹 겨신 줄을 ᄭᆡᄃᆞᆺ디 못ᄒᆞ고 형의 ᄃᆞᆫ ᄌᆞᆷ을 ᄭᆡ도소이다

ᄌᆞᆷ ᄭᆡᆫ ᄯᅢ예 ᄎᆔᄒᆞ미 무던ᄒᆞ더이다

쥬ᄋᆡᆼ으로 술을 부어 권ᄒᆞ여 왈

우리 형뎨 길러 날 제 오ᄂᆞᆯ날을 ᄉᆡᆼ각디 못ᄒᆞᆯ와

형이 녯글을 너비 아ᄂᆞ니 졀과 의와 어ᄂᆡ야 더 듕ᄒᆞ뇨

오시 왈 녀ᄌᆞ의 졀이 읏듬이오 신과 의ᄂᆞᆫ 버금이라

빙빙왈 겨집은 졀의 기동 ᄀᆞᆺ^고 의과 신은 ᄆᆞᄅᆞ ᄀᆞᆺᄐᆞ니

졀 업ᄉᆞᆫ 겨집이 의과 신을 어ᄃᆡ 베프리오 혜건대 우리 부인은 신 업다 ᄒᆞ리로다

형과 ᄒᆞᆫ가지로 댱셩ᄒᆞᆯ 제 아미ᄅᆞᆯ 그리고 ᄎᆡ의ᄅᆞᆯ 슈습ᄒᆞ여 아ᄎᆞᆷ마다 부인ᄭᅴ 문안ᄒᆞ면

몬져 형을 치시고 버거 쳡을 어ᄅᆞᄆᆞᆫ져 젼뎡을 근심ᄒᆞ실ᄉᆡ

형은 일만 집의 ᄀᆞᆯᄒᆡ시고 쳡은 낙양 위시의 거리ᄭᅵ믈 근심ᄒᆞ시더니

승샹이 낙양셔 좌ᄌᆔ 오기ᄂᆞᆫ 다ᄅᆞᆫ 연괴로소이다

닌니 사ᄅᆞᆷ이 다 부인궁의 사회 되라 온다 니ᄅᆞ더이다

불ᄒᆡᆼᄒᆞ여 우리 부인이 방탕타 나므라시고 다ᄅᆞᆫ ᄃᆡ 구혼ᄒᆞ시나

형이 말로 ᄉᆞ양턴들 오^ᄂᆞᆯ날 어려오미 이시리잇가

쳡이 형 ᄯᅳᆺ ᄀᆞᆺᄐᆞ면 승샹을 빗난 말로 달래면 ᄒᆡ츈 ᄲᅮᆫ이랴마ᄂᆞᆫ

ᄒᆞᆫ 당의셔 ᄌᆞ라던 졍을 닛디 못ᄒᆞ여 이 몸이 그ᄅᆞᆺ 되니 엇디 셟디 아니리오

그러나 형이 ᄒᆡ츈의게 보채이고 ᄯᅩ 새 아ᄒᆡ게 달호일 제 오ᄂᆞᆯ 내 말을 ᄉᆡᆼ각ᄒᆞ리라

오시 울며 닐오ᄃᆡ 낭ᄌᆞ의 말이 다 올ᄒᆞ이다

앗가 니ᄅᆞ시던 말을 드ᄅᆞ이다 낭ᄌᆡ 날을 ᄇᆞ리던들 엇딜런고

내 이제 ᄒᆡ츈의게 보채이고 ᄯᅩ 새 부인을 어드려 ᄒᆞ니 어ᄂᆞ제 일월을 보리오

낭ᄌᆞᄂᆞᆫ 호걸의 ᄡᅡᆼ을 어더 귀ᄌᆞ미녀ᄅᆞᆯ ᄀᆞᆺ초 두고 영화부귀ᄅᆞᆯ 의 금슬이 쾌락ᄒᆞ면

도로혀 오시의 ^ ᄯᅳ들 츅슈ᄒᆞ려니ᄯᆞ냐

빙빙이웃고 ᄀᆞᆯ오ᄃᆡ 아은 그믈의 걸린 곳이 이시니

진시ᄅᆞᆯ ᄇᆡ반ᄒᆞ기 어렵거니와 부인은 뉘 집 며ᄂᆞ리 못되더뇨

도로혀 부인의 공이라 ᄒᆞ니 가히 우읍다 형이 엇디 날 ᄀᆞᆺᄐᆞᆫ 영화롭디 못ᄒᆞ더뇨

이러 굴 제 승샹이 ᄭᆡ니 오시 업거ᄂᆞᆯ

니러 두로 것다가 숫두어리ᄂᆞᆫ 소ᄅᆡᄅᆞᆯ 드러 영월당 난간의 니ᄅᆞ러 댱 틈으로 여어보니

빙빙이오시 마조 안자 좌우의 옥등을 걸고 화쵹을 ᄃᆡᄒᆞ여 술 먹으니

빙빙은홍나단장의 단의ᄅᆞᆯ 닙고

셤셤옥슈로뎌ᄅᆞᆯ 블고 별 ᄀᆞᆺᄐᆞᆫ 안ᄎᆡ 분벽의 ᄡᅩ이니

구ᄅᆞᆷ ᄀᆞᆺᄐᆞᆫ 귀밋치 시ᄅᆞᆷ을 ^ 머그머 쳔만 회포ᄅᆞᆯ 흉듕의 서려시니

ᄀᆞ만이 여어보매 ᄒᆞᆼ애 옥누의셔 시ᄅᆞᆷᄒᆞᆫ ᄃᆞᆺ 왕뫼 초왕의 니별을 ᄒᆞᄂᆞᆫ ᄃᆞᆺᄒᆞ더라

븡이 이윽이 ᄇᆞ라다가 소ᄅᆡᄅᆞᆯ ᄂᆞᄌᆞᆨ이 ᄒᆞ여 쥬ᄋᆡᆼ을 블러 통명ᄒᆞᆫᄃᆡ

빙빙이ᄃᆡ답디 아니ᄒᆞ고 쟝ᄎᆞᆺ 니러 드러가려 ᄒᆞ거ᄂᆞᆯ

오시 붓잡고 닐오ᄃᆡ 아이 이러ᄐᆞᆺ 소ᄅᆡᄒᆞ면 내 쟝ᄎᆞᆺ 뉘게 뎐ᄒᆞ리오

빙빙왈 밤이 깁흐니 남녀의 모드미 블가ᄒᆞ고

ᄯᅩ 승샹이 위ᄎᆡ 놉흐시니 엇디 ᄃᆡ졉디 아니ᄒᆞ리오

형이 뫼셔 나가셔든 쥬찬을 보내리이다

말이 ᄆᆞᆺ디 못ᄒᆞ여셔 븡이 댱을 들고 닐오ᄃᆡ

한궁 풍쇽이 박ᄒᆞ나 댱 밧긔 왓ᄂᆞᆫ 손^을 ᄃᆡ졉다 아니미 이시리오

빙빙이브득이 답녜ᄒᆞ고 먼니셔 안ᄯᅵ 아닛ᄂᆞᆫ디라

븡 왈 이 난간이 아ᄒᆡ 제 보니 ᄃᆞᆯ이 노숑의 걸니면 돈ᄧᅡᆨ 도 업시 ᄇᆞᆯ그ᄃᆡ

반만 비최니 ᄌᆞ시 ᄂᆞᆫ호소이다 난간 ᄭᅳᆺᄐᆡ ᄃᆞᆯ 빗치 ᄯᅴ여 안사이다

빙빙왈 승샹은 븍벽 좌ᄒᆞ시고 형은 ᄃᆡᄒᆞ쇼셔 쳡은 ᄀᆞ의 안ᄌᆞ리이다

좌ᄅᆞᆯ 뎡ᄒᆞ매 븡과 오시ᄂᆞᆫ ᄇᆞᆯ고 빙빙은 어두온ᄃᆡ

븡 왈 인간의 귀쳔영욕은 임의로 못ᄒᆞᆫ들 ᄒᆞᆫ 난간의 어두오며 ᄇᆞᆰ으믄 미안ᄒᆞ니 쵹을 ᄇᆞᆰ히쇼셔

빙빙왈 이ᄯᅢ 블빗치 ᄀᆞ장 번거ᄒᆞ고 술도 유ᄒᆞᆫᄒᆞ여 두어 잔은 잇ᄂᆞ니이다

븡 왈 낭ᄌᆔ 가부인 뫼시기ᄅᆞᆯ 죠곰도 그ᄅᆞᆺᄒᆞ미 업더니 브^죡히 너기시나

낭ᄌᆡ 인ᄉᆞᄒᆞ미 업ᄉᆞ니 븡의 참괴ᄒᆞ미 나타나ᄂᆞ이다

낭ᄌᆞᄂᆞᆫ 어ᄅᆞᆫ 당의 옥톄 안안ᄒᆞ시니븟그시믈 니ᄌᆞ려니와

븡은 낭ᄌᆔ 가 월연당이 눈의 암암ᄭᅩᆺᄭᅩᆺ마다ᄉᆡᆼ각ᄒᆞ니 겨유 사라왓ᄂᆞ이다

낭ᄌᆡ 오시와 즐기시ᄂᆞᆫ 흥이 낭ᄌᆔ 벼옥누의셔도 블더이다

니ᄅᆞ던 말 보던 얼골 귀예 ᄌᆡᆼᄌᆡᆼ눈의 암암ᄉᆡᆼ각고 늣거온ᄃᆡ

삼 년을 후히 치시던 은혜란 갑디 못ᄒᆞ시고 용녈ᄒᆞᆫ ᄉᆞ나ᄒᆡ 가도ᄅᆞᆯ 잘못 다ᄉᆞ려

오시ᄅᆞᆯ 내여 괴로온 시ᄅᆞᆷ을 맛디고 다시 도라와 녜ᄀᆞᆺ티 화락게 ᄒᆞ시니 무궁ᄒᆞᆫ 은덕이로소이다

빙빙이피셕ᄃᆡ왈

쇼쳡의 어미 그리던 졍은 태산이 ᄂᆞᄌᆞᆯ ᄃᆞᆺ 다시 니ᄅᆞ^디 못ᄒᆞ거니와

형은 일년 ᄉᆞ이예 쟝녹이 놉히 되고 위엄이 혁혁ᄒᆞ니됴션을 빗내시니

언어로 엇디 니로 칭샤ᄒᆞ리잇가

노모의 고난을 긔렴ᄒᆞ샤 공경ᄒᆞ야 치시미 일ᄉᆡᆼ의 다 갑디 못ᄒᆞᆯ 은혜니

즉시 뵈ᄋᆞᆸ고져 ᄒᆞ나 궁듕이 다ᄉᆞᄒᆞ고 댱ᄃᆡ 버들을 셕양의 ᄭᅥᆺ그시니

젹젹방 안ᄒᆡ 외로온 ᄆᆡ화ᄅᆞᆯ 언마 반기시리잇가

티샤 늣ᄌᆞ오믈 참괴ᄒᆞ여이다

낭ᄌᆔ 벼옥누의셔 ᄒᆡ츈 ᄃᆡ빙으로 연낙ᄒᆞ시미 쳡의 시ᄅᆞᆷ과 ᄀᆞᆺ거ᄂᆞᆯ

어ᄂᆡ 겨ᄅᆞᆯ의 우리말 소ᄅᆡᄅᆞᆯ ᄉᆡᆼ각ᄒᆞ리잇가

오시ᄅᆞᆯ 쳡이 쳥ᄒᆞ여 온가 은혜라 긔롱ᄒᆞ시니 황공하여이다

븡이 쇼왈 낭ᄌᆡ 진실로 농ᄒᆞ나 향암^된 ᄉᆞ나ᄒᆡ ᄉᆡᆨ으로 샹ᄒᆞ고 티민의 곤ᄒᆞ고

미인의 미쳐 녜 일을 ᄉᆡᆼ각고 간댱만 허비ᄒᆞ니 만ᄉᆡ 어려워 언어조차 그ᄅᆞᆺ도다

ᄉᆡᆼ각건ᄃᆡ 젹ᄌᆞ의 두 손으로 광한뎐을 ᄆᆞᆫ지려 ᄒᆞᆷ ᄀᆞᆺ거니와

그러나 건곤이 그저 닛고 명월이 ᄇᆞᆯ가시니 다시 ᄇᆡ쥬로 ᄃᆡ졉ᄒᆞ면 유신타 ᄒᆞ리로다

옥용운빙은 새로이 빗나시니 낭ᄌᆞ의 아ᄅᆞᆷ다온 ᄡᅡᆼ은 길긔ᄅᆞᆯ 보야ᄂᆞᆫ도다

술 여라믄 슌 딘 후 오시 ᄀᆡ복ᄒᆞ라 드려가거ᄂᆞᆯ 빙빙이도니러난대

오시 왈 아은 승샹을 뫼셔 술 먹으라 내 이제 나오리라

빙빙왈 승샹이 몸이 귀ᄒᆞ시니 쇼쳡이 엇디 ᄇᆡ쟉을 감당ᄒᆞ리오 부인이 나오리이다

븡이 길을 막아 ^ 닐오ᄃᆡ

낭ᄌᆔ 벼옥누의셔 좌ᄌᆔ ᄇᆞ라기 ᄒᆞ마 열 ᄃᆞᆯ이라

산쳔이 ᄀᆞ리이고 노쉬 머니 ᄭᅮᆷ도 어렵더이다

낭ᄌᆔ 갈 제 승샹을 ᄇᆞ라시니 황텬이 도으샤 벼ᄉᆞᆯ을 ᄒᆞ과이다

몸이 두 번 한궁의 와 구챠ᄒᆞ믈 뵈니 낭ᄌᆡ ᄇᆞ리시면 디하의 눈을 ᄀᆞᆷ디 못ᄒᆞᆯ소이다

빙빙이졍ᄉᆡᆨ왈 밤이 깁고 오부인이 나가시니 브졀업ᄉᆞᆫ 말ᄉᆞᆷ을 마ᄅᆞ쇼셔

쳡의 듕심은 임의 금이 되고 돌이 되여시니 다시 니ᄅᆞᆯ 말이 업고

다만 승샹이 유신ᄒᆞᆯ디라 쳡으란 의심티 마ᄅᆞ쇼셔

븡이 샤례왈 이러ᄐᆞᆺ ᄒᆞ면 내 이곳을 ᄯᅥ나디 아니리이다

이윽고 오시 나오거ᄂᆞᆯ

빙빙왈 밤이 반^이나 드러가ᄂᆞ니 평안이 쉬쇼셔

오시 나와 자고 이튼날 승샹이 부인ᄭᅴ 문안ᄒᆞ니

부인이 마자 차ᄅᆞᆯ 권ᄒᆞ고 닐오ᄃᆡ

형은 ᄯᅥ난 디 오래고 빙빙의혼긔도 갓가와시니

형이 내 궁의 와 아의 경ᄉᆞᄅᆞᆯ 보시미 엇더뇨

븡이 팀음ᄒᆞ다가 ᄃᆡ왈 븡이 두번 한궁의 옴도 ᄀᆞ장 우읍거ᄂᆞᆯ 부인조차 우음을 닙으시리잇가

막부인 왈 오시ᄂᆞᆫ 언제 가ᄂᆞ니잇가

어이 미리 뎡ᄒᆞ리잇가 ᄒᆞ고 니러나 ᄀᆞᆯ오ᄃᆡ

다시 말ᄉᆞᆷᄒᆞ리이다 ᄒᆞ고 두어 당을 디나 셜단의 니ᄅᆞ니

빙빙이오시ᄅᆞᆯ ᄃᆡᄒᆞ여 부인 자시고 나믄 거ᄉᆞᆯ 먹거ᄂᆞᆯ

븡이 댱 뒤ᄒᆡ 셔시ᄃᆡ 빙빙이아디 못ᄒᆞ더니

짐ᄌᆞᆺ 위븡을 뵈고^져 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낭ᄌᆞ의 뒤ᄒᆡ 위승샹이 왓ᄂᆞ이다

빙빙이도라보고 놀나 니러 드러가니

황황이븟그리ᄂᆞᆫ 얼골은 ᄒᆡ당홰 광풍의 붓치ᄂᆞᆫ ᄃᆞᆺ

ᄀᆞᄂᆞᆫ 허리 휘드러 ᄇᆞ람 길ᄒᆡ 향내 ᄡᅩ이니 신션이 자최ᄅᆞᆯ ᄀᆞᆷ쵸ᄂᆞᆫ ᄃᆞᆺᄒᆞ더라

븡이 그 자리의 안자 그 음식을 먹으며 손으로 반을 두ᄃᆞ려 닐오ᄃᆡ

부ᄅᆞᆫ 쟈옥반이야 ᄆᆡ믈ᄒᆞ다 쇼낭ᄌᆡ 날 ᄃᆡ졉ᄒᆞ미 반과 그ᄅᆞᆺ만도 못ᄒᆞ도다

오시ᄃᆞ려 ᄀᆞᆯ오ᄃᆡ 부인이 샹해 운화가 후졍을 쟈랑터니 오ᄂᆞᆯ 보매 알리로다

부인을 위ᄒᆞ여 한궁 츌입이 번거

낭ᄌᆡ 혼긔 갓가와시니 엄슉ᄒᆞ니 우리 잇ᄂᆞᆫ 줄 괴로이 너기ᄂᆞ니 수이 슈^변의 가사이다

오시 왈 낭ᄌᆡ 부인 만난 디 오라디 아난디고 번다ᄒᆞᆫ 가ᄉᆞᄅᆞᆯ 소임ᄒᆞ여 다ᄉᆞᄒᆞ니

승샹을 보디 못ᄒᆞ나 엇디 외ᄃᆡᄒᆞ리오 내 부인ᄭᅴ ᄉᆞᆯ오리라

븡이 웃고 ᄀᆞᆯ오ᄃᆡ 부인이 그ᄃᆡ 말을 조ᄎᆞ시면 진짓 모녀지졍이라 니ᄅᆞᆯ노다

오시 드러가 부인ᄭᅴ ᄉᆞᆯ오ᄃᆡ

승샹이 부인을 일 년을 뫼셔 졍셩을 지극히 ᄎᆞᆯ혓고 ᄃᆡ졉ᄒᆞ시미 ᄌᆞ딜 ᄀᆞᆺ고

ᄯᅩ 형ᄆᆡ ᄀᆞᆺ거ᄂᆞᆯ 이리 완 디 여러 날만의 낭ᄌᆡ ᄒᆞᆫ 번 인ᄉᆞᄒᆞ미 업ᄉᆞ니

심히 무류ᄒᆞ여 여긔 왕ᄂᆡᄒᆞ여 구챠히 너기고 슈변의 가기ᄅᆞᆯ 보야더이다

부인이 쇼왈 엇디 헐ᄒᆞ리오 년쟝ᄒᆞᆫ 쳐녜라 ᄌᆞ연 ^ 쳐신이 그러ᄒᆞ니

오ᄂᆞᆯ 승샹ᄭᅴ 샤례ᄒᆞ라 ᄒᆞ리라

오시 ᄀᆞ장 깃거 나오다

부인이 빙빙ᄃᆞ려닐오샤ᄃᆡ

승샹이 귀히 되여 왓고 늘근 몸이 의지ᄒᆞ여실 제 지극히 ᄃᆡ졉던디라

네게도 인ᄉᆞ 업디 못ᄒᆞᆯ디라 단쟝을 고치고 샤례ᄒᆞ라

빙빙이물러와 셩뎍을 얼의게 ᄒᆞ고 복ᄉᆡᆨ을 찬난이 ᄭᅮ민 후

대경을 드러 제 몸을 영 디워 보며 쥬ᄋᆡᆼ을 도라보와 쇼왈

쇠ᄂᆞᆫ 블의 들면 녹을 법 잇거니와 심ᄒᆞ다 위승샹 간댱이야

댱의 드러가 부인ᄭᅴ 뵈오니

부인 왈 잠간 ᄂᆡ당의 가 두어 잔 술로 인ᄉᆞᄒᆞ고 쵹하의란 님티 말라

빙빙 왈 아녀ᄌᆞ 므ᄉᆞᆷ 녜 이시리잇가

부인이 승샹을 쳥ᄒᆞ시거든 이 당의셔 보사이다 ᄒᆞ고 나가거ᄂᆞᆯ

부인이 빙빙의 유모 부용ᄃᆞ려 닐오ᄃᆡ

빙빙의 용뫼 녜도곤 새로오니 승샹의 보채믈 엇디 견ᄃᆡ리오 ᄒᆞ시고

약난으로 븡을 브ᄅᆞ시니

오시 몬져 드러오다가 빙빙의 손을 잡고 닐오ᄃᆡ

아ᄋᆞ야 어ᄂᆡ 곳 션녠다 엇던 복인이 아을 ᄎᆔᄒᆞᆯ고

빙빙이 미쇼ᄒᆞ고 당의 나와 부인ᄭᅴ 뫼셧더니

븡이 드러와 절ᄒᆞ고 좌ᄅᆞᆯ 뎡ᄒᆞ니 ᄂᆡᆼ담ᄒᆞ고 고온 빗치 ᄉᆞ벽의 붓치고

구ᄉᆞᆯ ᄀᆞᆺᄐᆞᆫ 긔질이 쟈약소아ᄒᆞ니 아디 못게라 어니 시졀의 인간의 뎍강ᄒᆞ고

프른 눈섭과 구ᄅᆞᆷ ᄀᆞᆺᄐᆞᆫ 머리 댱^부의 간댱을 촌촌이 긋ᄎᆞᆯ러라

븡이 언에 뎐도ᄒᆞ야 우음을 먹음고 ᄀᆞᆯ오ᄃᆡ

녯날 니별이 ᄯᅩᄒᆞᆫ 몽니로소이다

빙빙이 피셕ᄇᆡ왈

늘근 어미ᄅᆞᆯ 공경ᄒᆞ여 치시니 승샹 후은을 보고 놀 망이로소이다

막부인이 웃고 빙빙과 승샹을 ᄌᆞ로 도라보와 풍ᄎᆡ 긔질을 아ᄅᆞᆷ다이 너기시며

반과ᄅᆞᆯ 나오고 향온쥬ᄅᆞᆯ 부어 잔 디나매

승샹의 츈졍이 ᄐᆡ탕ᄒᆞ고 화류 총듕의 심졍을 잡디 못ᄒᆞ니

ᄀᆞᄃᆞᆨᄒᆞᆫ 졍은 안ᄉᆡᆨ의 나타내고 듕심의 ᄆᆡ친 ᄒᆞᆫ은 술긔운의 것잡디 못ᄒᆞ니

별 ᄀᆞᆺᄐᆞᆫ 눈이 빙빙의게 ᄡᅩ이여 혐의로오믈 엇디 능히 ᄭᆡᄃᆞᄅᆞ리오

막부인 왈 형을 ᄯᅥ난 디 오래니

일방^의 동쳐ᄒᆞ여 식반을 ᄒᆞᆫ 상의셔 ᄒᆞ고 좌와ᄅᆞᆯ ᄀᆞᆺ치 ᄒᆞ던 졍을 ᄉᆡᆼ각ᄒᆞ니

심ᄉᆡ 의의ᄒᆞ고 이ᄯᅢ 풍경이 아ᄅᆞᆷ다와 들경이 만화ᄅᆞᆯ ᄃᆞ토니

셕양 낙일 ᄀᆞᆺᄐᆞᆫ 인ᄉᆡᆼ이 ᄒᆞᆫ ᄯᅢ 즐기기ᄅᆞᆯ 크게 너기ᄂᆞ니

칠교졍 ᄯᅳᆯᄒᆡ 한궁 긔구로 셜연ᄒᆞ고 승샹은 ᄂᆡ외 빈ᄀᆡᆨ을 쳥ᄒᆞ여 이날 형을 뫼ᄋᆞᆸ고 즐기고져 ᄒᆞᄂᆞ이다

승샹이 흔연ᄃᆡ왈 명대로 ᄒᆞ리이다 날을 뎡ᄒᆞ쇼셔

한가ᄒᆞᆫ 말ᄉᆞᆷ이 니음ᄎᆞ고 일댱 환낙이 듕심의 ᄀᆞᄃᆞᆨᄒᆞ니

옥 ᄀᆞᆺᄐᆞᆫ 미인을 ᄃᆡᄒᆞ여 졍혼이 구ᄅᆞᆷ의 ᄯᅳᆫ ᄃᆞᆺᄒᆞ니 ᄎᆞ마 엇디 니러나리오

믄득 나죄 븍소ᄅᆡ 들리거ᄂᆞᆯ

막부인 왈 날이 져므니 승샹이 못 이실 고디 아니라 자고 가^쇼셔

븡 왈 됴당의 연고 이시니 져므러도 가ᄂᆞ이다

ᄒᆞ딕고 가니 낭ᄌᆞ와 오시의 섭섭ᄒᆞ미 일양이러라

븡도 ᄆᆞᄋᆞᆷ이 어린 ᄃᆞᆺᄒᆞ여 나와 ᄆᆞᆯ을 ᄐᆞ니 관옥 ᄀᆞᆺᄐᆞᆫ 얼골이 참담ᄒᆞ고 ᄆᆞᆯ근 눈믈이 어ᄅᆡ니

다시옴 한궁을 도라보와 츄연이 한숨딜 ᄲᅮᆫ이러라

슈변의 니ᄅᆞ러 쇼부인ᄭᅴ 뵈ᄋᆞᆸ고 칠교졍 모드믈 ᄉᆞᆯ오니

쇼부인이 깃거 ᄀᆞᆯ오ᄃᆡ 내 ᄯᅳᆺ이 이러ᄒᆞ더니 수이 보리로다 그러나 운화도 오려 ᄒᆞ더냐

븡 왈 그ᄂᆞᆫ 아디 못거이다

쇼부인 왈 낭ᄌᆞᄅᆞᆯ 너와 졉담ᄒᆞ믈 심히 아쳐ᄒᆞ니 일뎡 두고 오리니

쇼낭ᄌᆡ 아니 오면 므ᄉᆞᆷ 즐거오미 이시리오

븡 왈 부인이 ᄯᅳᆺ의 보고져 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막부인ᄭᅴ 쳥ᄒᆞ쇼셔

쇼부인이 한궁의 긔별ᄒᆞ시ᄃᆡ

거리의셔 손을 ᄂᆞᆫ호매 됴셕의 ᄉᆡᆼ각더니 칠교졍 모드믈 듯고 다ᄒᆡᆼᄒᆞᄃᆡ

ᄒᆡᆼ혀 빙낭ᄌᆡ 아니 오면 늘그니 회포ᄅᆞᆯ 어ᄃᆡ 위로ᄒᆞ리잇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