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설기권지삼27장본

  • 연대: 1848
  • 저자: 미상
  • 출처: 삼셜긔 프랑스 동양언어문화학교본
  • 출판: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 최종수정: 2017-01-01

삼셜긔 권지삼

황ᄉᆡ 결송

녯날 경상도 ᄯᆞᄒᆡ ᄒᆞᆫ 사ᄅᆞᆷ이 이시니

ᄃᆡᄃᆡ 부ᄌᆞ로 일년 츄슈를 만석의 지ᄂᆞ니

그 사ᄅᆞᆷ의 무량대복을 가히 알지라

일ᄉᆡᆼ 가산이 풍비ᄒᆞ여 그릴 것 업스며 니웃 사ᄅᆞᆷ이 송덕 아니ᄒᆞ리 업더라

그 즁 일가의 ᄒᆞᆫ ᄑᆡ악무도ᄒᆞᆫ 놈이 이셔 불분동셔ᄒᆞ고 유리표박ᄒᆞ여 단니더니

일일은 홀연 니르러 구박ᄒᆞ여 왈

너의ᄂᆞᆫ 조이 잘 사ᄂᆞᆫ고나

너 잘 사ᄂᆞᆫ 거시 도시 죠상젼ᄂᆡ 지물이니

우리 셔로 동고죠 ᄌᆞ손으로 너만 홀노 잘 먹고 잘 닙어 부족ᄒᆞᆫ 것 업시 지ᄂᆡ니

엇지 ᄋᆡ달지 아니ᄒᆞ리오

이제 그 ᄌᆡ물을 반을 난ᄒᆞ쥬면 무ᄉᆞᄒᆞ려니와

그러치 아니ᄒᆞ면 너를 사지 못ᄒᆞ게 ᄒᆞ리라 ᄒᆞ고

종야토록 광언망셜을 무슈이 ᄒᆞ며 심지어 불을 노흐려 ᄒᆞ^더니

동니 사ᄅᆞᆷ드리 그 거동을 보고 그놈의 몹쓸 심ᄉᆞ를 혜아리ᄆᆡ

ᄎᆞ마 분ᄒᆞ믈 니긔지 못ᄒᆞ여 가마니 쥬인 부ᄌᆞ를 권ᄒᆞ여 왈

그놈을 그져 두지 말고 관가를 졍ᄒᆞ거나 감영의 의송을 ᄒᆞ거나 ᄒᆞ여

다시 이런 일 업게 ᄒᆞ미 조흘가 ᄒᆞ노라

그 부ᄌᆡ 이 말을 듯고 올히 넉여 왈 이놈은 좀쳐로 속이지 못ᄒᆞᆯ지라

셔울 올나가 형조를 졍ᄒᆞ여 후환을 업시 ᄒᆞ리라 ᄒᆞ고

그놈을 닛글고 ᄒᆞᆫ가지로 셔울노 올라오니라

이 부ᄌᆞᄂᆞᆫ 본ᄃᆡ 하향의 이셔 좀쳐로 글ᄌᆞ도 닑으며 상시의 박남ᄒᆞ여

좀쳐로 구변도 이시며 쥬졔 너문 문ᄌᆞ도 쓰더니

이러ᄒᆞᆫ 일을 당ᄒᆞᄆᆡ 득송은 단단이 ᄒᆞ리라 ᄒᆞ고

분ᄒᆞ고 졀통ᄒᆞ믈 니긔지 못ᄒᆞ여

이놈을 형츄졍ᄇᆡᄒᆞ면 다시 ᄭᅮᆷ젹 못ᄒᆞ게 ᄒᆞ리라 ᄒᆞ고

경셩의 올나와 형조를 ᄎᆞᄌᆞ 원졍을 올녀 왈

소인은 경상도 아모 고을셔 ᄉᆞ옵더니

텬ᄒᆡᆼ으^로 가산이 풍족ᄒᆞ오ᄆᆡ ᄌᆞ연 친쳑의 빈곤ᄒᆞ온 사ᄅᆞᆷ도 만히 구제ᄒᆞ옵더니

소인의 일가 즁 ᄒᆞᆫ 놈이 이셔 본ᄃᆡ 허랑방탕ᄒᆞ므로

가산을 탕ᄑᆡᄒᆞ고 동셔로 유리ᄒᆞ옵기로 불상이 넉여

다시 집도 지어 쥬며 젼답도 사 쥬어 아모조록 부지ᄒᆞ여 살게 ᄒᆞ오ᄃᆡ

그놈이 갈ᄉᆞ록 고이ᄒᆞ여 농ᄉᆞ도 아니ᄒᆞ옵고

온갖 노름ᄒᆞ기와 슐먹기를 조와ᄒᆞ온ᄃᆡ

그 가장을 지ᄐᆡᆼ치 못ᄒᆞ와 일조의 다 파라 업시 ᄒᆞ옵고

ᄯᅩ 졍쳐 업시 단니기를 조와ᄒᆞ옵기로 이제ᄂᆞᆫ 장ᄉᆞ질이나 ᄒᆞ라 ᄒᆞ고

미쳔 돈을 쥬면 ᄯᅩ 엇지ᄒᆞ여 업시ᄒᆞ고 단니며

혹 일 년 만의도 와 ᄌᆡ물을 어더 가옵고

혹 이 년 만의도 와 이삼 ᄇᆡᆨ 냥 ᄉᆞ오 ᄇᆡᆨ 냥을 물여ᄂᆡ기도 무슈이 ᄒᆞ옵더니

요ᄉᆞ이ᄂᆞᆫ 더고나 흉악ᄒᆞ온 ᄆᆞᄋᆞᆷ을 먹고 소인을 ᄎᆞᄌᆞ와

발악을 무슈히 ᄒᆞ옵고 줄욕을 ᄃᆡ단이 ᄒᆞ오며

ᄌᆡ물과 젼답을 반^식 난화 가지지 아니ᄒᆞ면 너를 쥭여 업시 ᄒᆞ리라 ᄒᆞ옵고

날마다 ᄊᆞ호며 집의 불을 노흐려 ᄒᆞ오니

니러ᄒᆞ온 놈이 텬하의 어ᄃᆡ 잇ᄉᆞ오리잇가

ᄎᆞ마 견ᄃᆡ지 못ᄒᆞ와 불원쳔니ᄒᆞ옵고 세세 원졍을 명졍지하의 올니옵ᄂᆞ니

복걸 참상이시후의 니러ᄒᆞ온 부도의 놈을 각별 쳐치ᄒᆞ와

하방 ᄇᆡᆨ셩으로 ᄒᆞ여곰 부지ᄒᆞ와 살긔 ᄒᆞ오믈 쳔만 ᄇᆞ라옵ᄂᆞ이다 ᄒᆞ엿더라

관원이 그 원졍을 ᄌᆞ시 보고 서리의게 분부ᄒᆞ여 일후 좌긔시의 쳐결ᄒᆞ리라 ᄒᆞ고

아직 츄열치 못ᄒᆞ여더니

여러 날이 되도록 좌긔되기만 기다리ᄆᆡ

그 ᄉᆞ이 셔리나 ᄎᆞᄌᆞ보고 ᄭᅵᆷ이나 어둘 일이로ᄃᆡ

제 이왕 그르지 아니ᄒᆞ게 ᄒᆞᆫ 일을 젼혀 밋고

아모 사ᄅᆞᆷ도 ᄎᆞᄌᆞ보지 아니ᄒᆞ고

그 졀통ᄒᆞᆫ 심ᄉᆞ를 견ᄃᆡ지 못ᄒᆞ여 그놈 속여 쥬ᄭᅵ만 기다리고 잇ᄂᆞᆫ지라

그놈이 비록 놀기를 즐겨 허랑^무도ᄒᆞ여 쥬류사방ᄒᆞᄆᆡ

문견이 너르고 겸ᄒᆞ여 시속 물졍을 아ᄂᆞᆫ지라

이ᄯᆡ 송ᄉᆞ의 올나와 일변 친구도 ᄎᆞᄌᆞ셔 형죠의 쳥길을 ᄯᅮᆯ너

당샹이며 낭쳥이며 서리 ᄉᆞ령가지 ᄭᅧ시니

ᄌᆞ고로 송ᄉᆞᄂᆞᆫ 눈치잇게 잘 돌면 니긔지 못ᄒᆞᆯ 송ᄉᆞ도 아모 탈 업시 득송ᄒᆞᄂᆞ니

이ᄂᆞᆫ 니른바 녹비의 갈 왈 ᄌᆞ를 쓰미라

아모커나 좌긔 날을 당ᄒᆞ여 당샹은 쥬좌ᄒᆞ고 낭쳥들은 동셔로 열좌ᄒᆞ고

서리 등은 퇴마로의셔 거ᄒᆡᆼᄒᆞᆯᄉᆡ

그 엄슉ᄒᆞ미 비ᄒᆞᆯ ᄃᆡ 업더라

사령의게 분부ᄒᆞ여 양쳑을 불너드리라 ᄒᆞ고

계하의 ᄭᅮᆯ니며 분부ᄒᆞᄃᆡ

네 드르라 부ᄌᆞᄂᆞᆫ 너갓치 무지ᄒᆞᆫ 놈이 어ᄃᆡ 이시리오

네 ᄌᆞ슈셩가ᄅᆞᆯ ᄒᆞ여도 빈죡을 살니며 불상ᄒᆞᆫ 사ᄅᆞᆷ을 구급ᄒᆞ거든

허물며 너ᄂᆞᆫ 조업을 가지고 ᄃᆡᄃᆡ로 치부ᄒᆞ여 만셕군의 니르니

족히 흉년의 일읍 ᄇᆡᆨ셩을 진율도 ᄒᆞ^려든

너의 지친을 구졔치 아니ᄒᆞ고 송ᄉᆞ를 ᄒᆞ여 물니치려 ᄒᆞ니

너갓치 무도ᄒᆞᆫ 놈이 어ᄃᆡ 이시리오

어ᄂᆡ ᄌᆞ손은 잘 먹고 어ᄂᆡ ᄌᆞ손은 굴머 죽게 되여시니

네 ᄆᆞᄋᆞᆷ의 엇지 죄스럽지 아니ᄒᆞ랴

네 소위를 혜아리면 소당 형츄 졍ᄇᆡᄒᆞᆯ 거시로되

십분 안셔ᄒᆞ여 송ᄉᆞ만 지우고 ᄂᆡ치ᄂᆞ니

네게ᄂᆞᆫ 니런 샹덕이 업ᄂᆞᆫ지라

저놈 달나 ᄒᆞᄂᆞᆫ ᄃᆡ로 난화 쥬고 친쳑간 서로 의를 상치 말나 ᄒᆞ며

그ᄃᆡ로 다짐 밧고 ᄭᅳ어 ᄂᆡ치라 ᄒᆞ거ᄂᆞᆯ

부ᄌᆡ ᄉᆡᆼ각ᄒᆞᄆᆡ 이제 송ᄉᆞ를 지니 가장 졀통ᄒᆞ고 분ᄒᆞ믈 니긔지 못ᄒᆞ여

그 놈의 쳥으로 졍작 무도ᄒᆞᆫ 놈은 착ᄒᆞᆫ 곳으로 도라가고

날갓치 어진 사ᄅᆞᆷ을 부도로 보ᄂᆡ니 그 가ᄉᆞᆷ이 터질 듯ᄒᆞᄆᆡ

젼후ᄉᆞ를 곳쳐 고ᄒᆞ면 반ᄃᆞ시 효험이 이실가 ᄒᆞ여 다시 ᄭᅮᆯ어 안ᄌᆞ며 고ᄒᆞ려 ᄒᆞᆫ즉

호령이 서리 갓ᄒᆞ여 등미러 ᄂᆡ치려 ᄒᆞ거ᄂᆞᆯ

부ᄌᆡ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관젼의^셔 크게 소ᄅᆡ를 ᄒᆞ여 젼후ᄉᆞ를 알외려 ᄒᆞ면

필경 관젼 발악이라 ᄒᆞ여 뒤얽어 잡고

죠률ᄒᆞ량이면 쳥 듯고 송ᄉᆞ도 지우ᄂᆞᆫᄃᆡ 무슨 일을 못ᄒᆞ며

무지ᄒᆞᆫ 사령 놈드리 만일 ᄒᆞᆷ부로 두다리면

고향의 도라가지도 못ᄒᆞ고 종신 어혈만 될 거시니 엇지ᄒᆞᆯ고

이리 ᄉᆡᆼ각 져리 ᄉᆡᆼ각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그져 송ᄉᆞ를 지고 가기ᄂᆞᆫ ᄎᆞ마 분ᄒᆞ고 ᄋᆡ다름이 가슴의 가득ᄒᆞ여

송관을 ᄯᅮ러지게 치미러 보다가 문득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송ᄉᆞᄂᆞᆫ 지고 가거니와 니약이 ᄒᆞᆫ 마듸를 ᄭᅮ며 ᄂᆡ여 조용이 ᄒᆞᆯ 거시니

만일 져놈드리 듯기곳 ᄒᆞ면 무안이나 뵈리라 ᄒᆞ고

다시 니러셔 계하의 갓가이 안즈며 고 왈

쇼인이 텬니의 올나와 송ᄉᆞᄂᆞᆫ 지고 가옵거니와

드르섬즉ᄒᆞᆫ 니약이 ᄒᆞᆫ ᄆᆞ듸 잇ᄉᆞ오니 드르시믈 원ᄒᆞᄂᆞ이다

관원이 이 말을 듯고 ᄀᆞ장 우숩게 ^ 넉이나

상ᄋᆡ 니약이 듯기를 조와ᄒᆞᄂᆞᆫ 고로 시골 니약이ᄂᆞᆫ ᄌᆞ미잇ᄂᆞᆫ가 ᄒᆞ여 듯고져 ᄒᆞ나

다른 송ᄉᆞ도 결단치 아니ᄒᆞ고 져놈의 말을 드르면 남이 보아도 쳬모의 괴니ᄒᆞᆫ지라

거즛 ᄭᅮ짓ᄂᆞᆫ 분부로 닐너 왈

네 본ᄃᆡ 하향의 이셔 ᄉᆞ쳬 경즁을 모르고 관젼의셔 니약이ᄒᆞᆫ단 말이 되지 못ᄒᆞᆫ 말이로되

네 원이나 푸러 쥴 거시니 무슨 말인고 알외라 ᄒᆞ니

그 부ᄌᆡ 그제야 잔깃츰ᄒᆞ며 말을 ᄂᆡ여 왈

녯젹의 ᄭᅬᄭᅩ리와 벅국ᄉᆡ와 ᄯᅡ옥이와 세 즘ᄉᆡᆼ이 서로 모와 안져 우ᄂᆞᆫ 소ᄅᆡ 조흐믈 닷토되

여러 날이 되도록 결단치 못ᄒᆞ엿더니

일일은 ᄭᅬ고리 니르되 우리 서로 ᄊᆞ호지 말고 송ᄉᆞᄒᆞ여 보ᄌᆞ ᄒᆞᆫᄃᆡ

그 즁 ᄒᆞᆫ 즘ᄉᆡᆼ이 니르되 ᄂᆡ 드르니 황ᄉᆡ가 날즘ᄉᆡᆼ 즁 킈 크고 부리 길고

몸집이 어방져워 통냥이 이시며 범ᄉᆞ를 곳게 ᄒᆞᆫ다 ᄒᆞ기로 ^ 니르기를 황 장군이라 ᄒᆞᄂᆞ니

우리 그 황 장군을 ᄎᆞᄌᆞ 소ᄅᆡ를 결단ᄒᆞ미 엇더ᄒᆞ뇨

세 즘ᄉᆡᆼ이 올히 넉여 그리로 완졍ᄒᆞᄆᆡ

그 즁 ᄯᅡ옥이란 즘ᄉᆡᆼ이 소ᄅᆡᄂᆞᆫ 비록 참혹ᄒᆞ나 소견은 몽ᄌᆞ친지라

도라와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비록 큰말은 ᄒᆞ여시나 세 소ᄅᆡ 즁 ᄂᆡ 소ᄅᆡ 아조 초라ᄒᆞ니

날다려 무러도 나밧게 질 놈 업ᄂᆞᆫ지라

녯 ᄉᆞᄅᆞᆷ이 니르되 모ᄉᆞᄂᆞᆫ ᄌᆡ인이오 셩ᄉᆞᄂᆞᆫ ᄌᆡ텬이라 ᄒᆞ여시니

아모커나 쳥쵹이나 ᄒᆞ면 필연 조으리로다 ᄒᆞ고

이에 솔기ᄌᆞ손ᄒᆞ여 밤이 ᄉᆡ도록 시ᄂᆡ가와 논 속이며 웅덩이 ᄀᆡ쳔 발치 휫도록 단이면셔

황ᄉᆡ의 평ᄉᆡᆼ 즐기ᄂᆞᆫ 거슬 쥬어 모으니 갓가지 음식이라

개골이 우렁이 둑겁이 올창이 거마리 구렁이 물ᄇᆡ암 찰머고리 하날밥도독

ᄌᆔ며ᄂᆞ리 ᄯᅡᆨ졍버레 굼벙이 지렁이 ᄭᅩᆼ지버레 집게벌네 구덕이 등물을 ^ 모와 가지고

ᄆᆡᆸ시 잇ᄂᆞᆫ 불근 박의 보기 족케 졍이 담아 황ᄉᆡ 집으로 가져갈ᄉᆡ

고쥬대문 드리다라 즁대문 드러셔며 층층ᄃᆡ 넌즛 올나

구량각 대쳥 우희 공슌이 나려노코 급급ᄒᆞᆫ 소ᄅᆡ로 슈쳥 불너 니른 말이

ᄯᅡ옥이 문안 알외여 달나 ᄒᆞ니

이ᄯᆡᄂᆞᆫ 졍이 하사월 망간이라

황ᄉᆡ 놈이 낫이면 공ᄉᆞ의 골몰ᄒᆞ여 낫잠도 변변이 ᄌᆞ지 못ᄒᆞ고 밤을 당ᄒᆞᄆᆡ

삼ᄉᆞ경가지 문ᄀᆡᆨ들노 힐ᄂᆞᆫᄒᆞ다가 계오 쳣잠을 드러더니

문득 슈쳥 부르ᄂᆞᆫ 소ᄅᆡ를 듯고 놀나 ᄭᆡ여

가마니 그 목소ᄅᆡ를 드르니 ᄯᅡ옥이여ᄂᆞᆯ

ᄉᆡᆼ각ᄒᆞ되 이놈이 ᄃᆡᆨ의 올 일이 업고 원간 셔어ᄒᆞ게 구더니

이제 반야 삼경의 홀연이 ᄂᆡ 사랑 압ᄒᆡ 니르러

무ᄉᆞᆷ 봉물을 가지고 와셔 방ᄌᆞ이 문안드려 달나 ᄒᆞ니

ᄂᆡ 요ᄉᆞ이 용권ᄒᆞᄂᆞᆫ 터의 져런 상놈이 마고 단니다가 무ᄉᆞᆷ 일을 져즐고

제 ^ 피련 어려온 일을 당ᄒᆞ여 옹ᄉᆡᆨᄒᆞ기로 쳥촉을 ᄒᆞ라 왓ᄂᆞᆫ가 시부도다 ᄒᆞ며

먼져 실삭귀ᄒᆞᆯ 거슬 보리라 ᄒᆞ고

거즛 시늠ᄒᆞᄂᆞᆫ 소ᄅᆡ로 니러 안져 ᄌᆞ지쳔의로 등을 가리오고

등하의 ᄌᆞ시 보니 과연 온갓 것 갓초 이시ᄆᆡ 모도 다 긴ᄒᆞᆫ 거시라

말니워 두고 졔ᄉᆞ의 썸즉ᄒᆞᆫ 것도 이시며

셔방님 장즁 츌닙ᄒᆞᆯ ᄯᆡ의 찬합의 너어 보ᄂᆡᆯ 것도 이시며

친구의게 응구ᄒᆞᆯ 것도 이시며 하인의게 ᄒᆡᆼ하ᄒᆞᆯ 것도 잇고

왜반의 담아 ᄉᆡ 사돈 집의 효도ᄒᆞᆯ 것도 잇고

집의 두고 어린 ᄋᆞ기 우름 달ᄂᆡᆯ 것도 이시며

즁병 즁의 닙맛 부칠 것도 잇고

혹 ᄉᆡᆼ일시 시의 손님 격글 것도 이시니

이거시 다 황ᄉᆡ의 긴용ᄒᆞᆯ 물건이라

ᄆᆞᄋᆞᆷ의 흐뭇지고 다ᄒᆡᆼ이 넉여 쳥직이로 ᄒᆞ여곰 잘 간슈ᄒᆞ여 두라 ᄒᆞ고

그제야 소ᄅᆡ를 길게 ᄲᆞ혀 니르되

네 목소ᄅᆡ를 오ᄅᆡ 듯지 못ᄒᆞ여더니 어이 그리 허랑무졍ᄒᆞ냐

그 ᄉᆞ이 ^ 몸이나 성이 이시며 네 어미나 잘 잇ᄂᆞ냐

반갑고 반갑고나

네 사ᄉᆡᆼ존망을 모로ᄆᆡ 궁겁기 층냥 업더니

금야의 상면ᄒᆞ니 이ᄂᆞᆫ 쥭엇던 것 만나 봄 갓도다

그러나 져러나 네 무단이 ᄃᆡᆨ을 졀젹ᄒᆞ고 단니지 아니ᄒᆞ니

그 무ᄉᆞᆷ 일이며 그런 무신ᄒᆞᆫ 도리 어ᄃᆡ 이시리오

네 이제 밤즁의 와시니 무ᄉᆞᆷ 긴급ᄒᆞᆫ 일이 잇ᄂᆞ냐

날다려 니르면 아모 일이라도 잘 어로만져 무ᄉᆞ이 ᄒᆞ여

네 ᄆᆞᄋᆞᆷ의 상쾌ᄒᆞ게 ᄒᆞ여 쥬리라

ᄯᅡ옥이 쳐음은 제 문안 드련 지 여러 ᄒᆡ 되고

ᄯᅩᄒᆞᆫ 밤즁의 남의 단잠을 ᄭᆡ여 괴롭게 ᄒᆞ여시니

만일 골ᄯᅡᆨ지를 ᄂᆡ면 그 긴 부리로 몹시 ᄶᅩ일가 ᄒᆞ여더니

그러치 아니ᄒᆞ고 다졍이 불너드려 반갑게 뭇ᄂᆞᆫ 양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