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 연대: 20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춘향전
  • 출판: 민음사
  • 최종수정: 2016-01-01

예 등ᄃᆡ하여소

◐월궁의 놉피 올나 게화을 ᄭᅥᆨ거 ᄋᆡ져리이

예 등ᄃᆡ하와소

◐차문주가하쳐ᄌᆡ오 목동요지 ᄒᆡᆼ화

예 등ᄃᆡ하와소

◐ᄋᆡ미산월발윤추 영입평강의 강션이

예 등ᄃᆡ하엿소

◐오동복판 거문고 타고 나니 탄금이

예 등ᄃᆡ 하와소

◐팔월부용군자용 만당추수 홍연이

예 등ᄃᆡ하엿소

◐주홍당사 가진 ᄆᆡ답 차고 나니 금낭이

예 등ᄃᆡ하와소◐

사ᄯᅩ 분부하되 한숨의 열두셔넛씩 부르라

호장이 분부 듯고 자조 부르난듸

◐양ᄃᆡ션 월즁션 화즁션이

예 등ᄃᆡ하와소

◐금션이 금옥이 금연이

예 등ᄃᆡ하엿소

◐농옥이 난옥이 홍옥이

예 ^ 등ᄃᆡ하엿소

◐바람 마진 낙춘이

예 등ᄃᆡ 드러을 가오

낙춘이가 드러을 오난듸

졔가 잔득 ᄆᆡᆸ시 잇게 드러오난 쳬 하고 드러오난듸

시면한단 말은 듯고

이마ᄲᅡᆨ의셔 시작ᄒᆞ야 귀 뒤ᄭᅡ지 파ᄌᆡ치고

분셩젹한단 말은 드러던가

ᄀᆡ분 셩 양 일곱 돈엇치을 무지금하고 사다가

셩 갓트 회칠하 듯 반죽하야 온 낫스다 ᄆᆡᆨ질하고 드러오난듸

키난 사그ᄂᆡ 장승만헌 연이

초ᄆᆡ자락을 훨신 추워다 ᄐᆡᆨ 밋트 ᄯᅡᆨ 붓치고

무논의 곤이 거름으로 ᄶᅵᆯ눅 ᄭᅥᆼ중ᄭᅥᆼ중 엉금셥젹 드러오더니

졈고 맛고 나오◐

연연이 고은 기ᄉᆡᆼ 그 즁의 만컨만는

사ᄯᅩ계옵셔난 근본 춘향의 말을 놉피 드러는지라

아무리 드르시되 춘향 일홈 업난지라

사ᄯᅩ 수로 불너 뭇난 말리

기ᄉᆡᆼ 졈고 다 되야도 춘향은 안 부르니 퇴기야

수로 엿자^오되

춘향 모는 기ᄉᆡᆼ이되 춘향은 기ᄉᆡᆼ이 안입ᄂᆡ다

사ᄯᅩ 문왈 춘향이가 기ᄉᆡᆼ이 안니면

엇지 귀즁의 잇난 아히 일홈이 놉피 ᄯᅳᆫ다

수로 엿자오되

근본 기ᄉᆡᆼ의 ᄯᅡᆯ리옵고 덕ᄉᆡᆨ이 장한 고로

권문셰족 양반네와 일등ᄌᆡ사 할양들과 ᄂᆡ려오신 등ᄂᆡ마닥 귀경코자 간쳥하되

춘향 모여 불쳥키로

양반 상하 물논하고

ᄋᆡᆨᄂᆡ지간 소인 등도 십연일득 ᄃᆡ면ᄒᆞ되 언어수작 업삽더니

쳔졍하신 연분인지

구관 사ᄯᅩ 자졔 이 도련임과 ᄇᆡᆨ연기약 ᄆᆡᆺ싸옵고

도련임 가실 ᄯᆡ의 입장 후의 다려가마 당부ᄒᆞ고

춘향이도 그리 알고 수졀ᄒᆞ여 잇쌉ᄂᆡ다

사ᄯᅩ 분을 ᄂᆡ여

이 놈 무식한 상놈인들

그게 엇더한 양반이라고

엄부시하요 미장젼 도련임이 하방의 작쳡ᄒᆞ야 사자 할고

이 놈 다시는 ^ 그런 말을 입 박그 ᄂᆡ여셔난 죄을 면치 못하리라

이무 ᄂᆡ가 져 한나를 보랴다가 못 보고 그져 말야

잔말 말고 불너오라

춘향을 부르란 쳥영이 나는듸

이방 호장이 엿자오되

춘향이가 기ᄉᆡᆼ도 안일 ᄲᅮᆫ 안이오라

구등 사ᄯᅩ 자졔 도련임과 ᄆᆡᆼ약이 즁ᄒᆞ온듸

연치난 부동이나 동반의 분의로 부르라기

사ᄯᅩ 졍치가 손상할가 져어ᄒᆞ옵ᄂᆡ다

사ᄯᅩ ᄃᆡ로하야

만일 춘향을 시각 지쳬하다가는

공형 이하로 각쳥 두목을 일병ᄐᆡ가할 거시니

ᄲᅡᆯ이 ᄃᆡ령 못 시길가

육방이 소동 각쳥 두목이 넉실 일러

김 번수야 이 번수야 일런 별이리 ᄯᅩ 잇난야

불상하다 춘향 졍졀 가련케 되기 쉽다

사ᄯᅩ 분부 지엄ᄒᆞ니

어셔 가자 밧비 가자

사령 괄노 뒤셕겨셔 춘향 문젼 당도하니

잇ᄯᆡ 춘향이^난 사령이 오난지 굴노가 오난지 모르고

주야로 도련임만 ᄉᆡᆼ각ᄒᆞ야 우난듸

망칙한 환을 당하랴거던 소ᄅᆡ가 화평할 수 잇시며

한ᄯᆡ라도 공방사리할 게집 아히라

목셩으 쳥셩이 ᄶᅵ여 자연 실푼 ᄋᆡ원셩이 되냐 보고

듯난 사람의 심장인들 안이 상할소냐

임 길워 셔룬 마음

식불감 밥 못 먹어 침불안셕 잠 못 자고

도련임 ᄉᆡᆼ각 젹상되야

피골리 모도 다 상연이라

양기가 쇠진ᄒᆞ야 진양조란 우름이 되야

갈ᄭᅡ부다 갈ᄭᅡ부다 임을 ᄯᅡ라 갈ᄭᅡ부다

쳘이라도 갈ᄭᅡ부다 말이라도 갈ᄭᅡ부다

풍우도 쉬여 넘고

날ᄶᅵᆫ 수진 ᄒᆡ동창 보ᄅᆡᄆᆡ도 쉬여 넘난

고봉 졍상 동셜영고ᄀᆡ라도

임이 와 날 차지면

나는 발 버셔 손의 들고

나는 아니 쉬여 가졔

한양 계신 우리 낭군 날과 갓치 기루난가

무졍하야 아조 잇^고

ᄂᆡ의 사랑 옴계다가 다른 임을 고이난가

한참 이리 셜이 울 졔

사령 등이 춘향의 ᄋᆡ원셩을 듯고

인비목셕 안이여던 감심 안이 될 수 잇냐

육쳔 마듸 사ᄃᆡ삭신이 낙수 춘빙 어름 녹 듯 탁 풀이여

ᄃᆡ쳬 이 안이 불상한냐

이ᄋᆡ 외입한 자식더리 져른 계집을 추왕 못ᄒᆞ면은 사람이 안이로다

잇ᄯᆡ예 ᄌᆡ촉 사령 ᄂᆞ오면셔 오너냐 웨난 소ᄅᆡ에 춘향이 ᄭᅡᆷᄶᅡᆨ 놀ᄂᆡ여

문틈으로 ᄂᆡ다 보니

사령 굴노 나와구나

아차차 이졋네

오나리 기 삼일졈고라 하더니

무삼 야단이 난나부다

밀창문 열달이며

허허 번수임네 이리 오소 이리 오소 오시기 ᄯᅳᆺ박기네

이번 신연길의 노독이나 안이 나며

사ᄯᅩ 졍쳬 엇더하며

구관 ᄯᆡᆨ의 가 겨시며

도련임 편지 한 장도 안이 하던가

ᄂᆡ가 젼일은 양반을 모시기로

이목이 번거ᄒᆞ고 ^ 도련임 졍쳬 유달나셔

모르난 쳬 하엿ᄭᅥᆫ만

마음조차 업슬손가

드러가ᄉᆡ 드러가ᄉᆡ

김 번수며 이 번수며 여러 번수 손을 잡고 졔 방의 안친 후에 상단이 불너

주반상 드려라

취토록 몌긴 후의 궨문 열고 돈 단 양을 ᄂᆡ여 노며

열어 변수임네 가시다가 수리나 잡수ᄭᅩ 가옵셔

뒨말 업게 ᄒᆞ여 주소

사령 등이 약수를 취하야 하는 마리

돈이란이 당치 안타

우리가 돈 바ᄅᆡ고 네게 왓냐 하며

듸려 노와라

김 번수야 네가 차라

불가타마는 입수나 다 오른야

돈 바다 차고 흐늘흐늘 드려갈 제 ᄒᆡᆼ수 기ᄉᆡᆼ이 나온다

ᄒᆡᆼ수 기ᄉᆡᆼ이 나오며 두 손ᄲᅧᆨ ᄯᅡᇰᄯᅡᇰ 마조 치면셔

여바라 춘향아 말 듯거라

너만한 졍졀은 나도 잇고 너만헌 수졀은 나도 잇다

네라는 졍졀이 웨 잇스며 네라는 수졀이 웨 잇난야

졍졀부인 ᄋᆡ기씨 수졀부인 ᄋᆡ기씨

조고^만한 너 한나로 망연하야

육방이 손동 각쳥 두목이 다 죽어난다

어셔 가자 밧비 가자

춘향이 할 수 업셔 수졀하던 그 ᄐᆡ도로 ᄃᆡ문 밧 쎡 나셔며

셩임 셩임 ᄒᆡᆼ수 셩임 사람의 괄셰을 그리 마소

게라는 ᄃᆡᄃᆡ ᄒᆡᆼ수며 ᄂᆡ라야 ᄃᆡᄃᆡ 춘향인가

인ᄉᆡᆼ일사도무사제 한 번 죽졔 두 번 죽나

이리 빗틀 져리 빗틀 동헌의 드러가

춘향이 ᄃᆡ령하엿소

사ᄯᅩ 보시고 ᄃᆡ히하야

춘향일시 분명하다

ᄃᆡ상으로 오르거라

춘향이 상방으 올나가 엄실단좌 ᄲᅮᆫ이로다

사ᄯᅩ이 ᄃᆡ혹하야 ᄎᆡᆨ방의 가

회게 나리임을 오시래라

회게 ᄉᆡᆼ원이 드러오던 거시엿다

사ᄯᅩ ᄃᆡ히하야

자ᄂᆡ 보게 져게 춘향일셰

ᄒᆞ 그 년 ᄆᆡ우 에ᄲᅮᆫ듸 잘 ᄉᆡᆼ겻소

사ᄯᅩ게셔 셔울 계실 ᄯᆡ부텀 춘향 춘향 ᄒᆞ시더니

한 번 귀경할 만하오

사또 우스며

자ᄂᆡ 즁신하겐^나

이윽키 안자던이 사ᄯᅩ이

당초의 춘향을 불르시지 말고 ᄆᆡ파을 보ᄂᆡ여 보시난게 올른 거슬

이리 좀경이 되야소마는

이무 불너쓰니 아ᄆᆡ도 혼사할 박기 수가 업소

사ᄯᅩ ᄃᆡ히하며 춘향다러 분부하되

오날부텀 몸 단장 졍이 ᄒᆞ고 수쳥으로 거ᄒᆡᆼ하라

사ᄯᅩ 분부 황송하나 일부종사 바ᄅᆡ온이 분부 시ᄒᆡᆼ 못 하것소

사ᄯᅩ 우어 왈 미ᄌᆡ미ᄌᆡ라 게집이로다

네가 진졍 열여로다

네 졍졀 구든 마음 엇지 그리 에어ᄲᅮᆫ야

당연한 말이로다

그러ᄂᆞ 이 수ᄌᆡ는 경셩 사ᄃᆡ부의 자졔로셔 명문귀족 사우가 되야쓰니

일시 사랑으로 잠간 노류장화하던 너를 일분 ᄉᆡᆼ각하건넌야

너는 근본 졀ᄒᆡᆼ 잇셔 젼수일졀 하여ᄯᅡ가

홍안이 낙조 되고 ᄇᆡᆨ발이 난수하면

무졍셰월 양유파를 탄식할 졔

불상코 가련한 게 너 안이면 뉘가 기랴

네 아무러 수졀한들

열여 포양 뉘가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