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 연대: 20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춘향전
  • 출판: 민음사
  • 최종수정: 2016-01-01

ᄂᆡ의 형상 자시 보고 부ᄃᆡ 부ᄃᆡ 잇지 말아

○삼십삼쳔 어린 마음 옥황젼의 알외고져

옥 갓탄 춘향 몸으 솟난이 유혈이요 흐르난이 눈물리라

피눈물 한ᄐᆡ 흘너 무릉도원 홍유수라

춘향이 졈졈 포악하는 마리

소녀를 이리 말고 살지능지하여 아조 박살 죽여 쥬면

사후 원조라는 ᄉᆡ가 되야 초혼조 함기 우러

젹막공산 달 발근 밤의 우리 이 도련임 잠든 후 파몽이나 하여지다

말 못하고 기졀ᄒᆞ니

업졋던 형방 퇴인 고ᄀᆡ 드러 눈물 ^ 씃고

ᄆᆡ질하든 져 사령도 눈물 씃고 도라 셔며

사람으 자식은 못 하건네

좌우의 구경하난 사람과 거ᄒᆡᆼᄒᆞ는 관속드리 눈물 씃고 도라 셔며

춘향이 ᄆᆡ 맛는 거동 사람 자식은 못 보것다

모지도다 모지도다 춘향 졍졀리 모지도다

출쳔 열여로다

남여노소 업시 셔로 낙누하며 도라 셜 졔 사ᄯᅩᆫ들 조흘이가 잇스랴

네 이 연 관졍의 발악ᄒᆞ고 마지니 조흔 계 무어신야

일후으 ᄯᅩ 그런 거욕 관장할가

반ᄉᆡᆼ반사 져 춘향이 졈졈 포악ᄒᆞ는 마리

여보 사ᄯᅩ 드르시요

일런 포한부지 상사 어이 그리 모르시요

졔집의 곡한 마음 온유월 셔리 침네

혼비즁쳔 단이다가

우리 셩군 좌졍하의 이 원졍을 알외오면

사ᄯᅩᆫ들 무사할가

덕ᄲᅮᆫ의 죽여 쥬오

사ᄯᅩ 기가 ᄆᆡ켜

허허 그 연 말 못할 연이로고

큰 칼 씃여 하옥하라 하니

큰 칼 씃여 인봉하야 사졍이 등에 업고 ^ 삼문 밧 나올 졔

기ᄉᆡᆼ더리 나오며

ᄋᆡ고 셔울집아 졍신 차리게 ᄋᆡ고 불상하여라

사지을 만지며 약을 가라 듸루며 셔로 보고 낙누할 졔

잇ᄯᆡ 키 크고 속 업난 낙춘이가 드러 오며

얼시고 졀시고 조을씨고

우리 남원도 현판감이 ᄉᆡᆼ겨ᄭᅮ나

왈칵 달여드러

ᄋᆡ고 셔울집아 불상하여라

이리 야단할 졔

춘향 어모가 이 말을 듯고 졍신 업시 드러오더니 춘향의 목을 안고

ᄋᆡ고 이게 웬 이린냐

죄는 무삼 죄며 ᄆᆡ는 무삼 ᄆᆡ냐

장쳥의 집사임네 질쳥의 이방임ᄂᆡ ᄯᅡᆯ리 무삼 죄요

장군방 두목더라

집장하던 사졍이도 무슨 원슈 ᄆᆡ쳣ᄯᅥᆫ야

ᄋᆡ고 ᄋᆡ고 ᄂᆡ 이리야

칠십 당연 늘근 거시 으지 업시 되야ᄭᅮ나

무남독여 ᄂᆡ ᄯᅡᆯ 춘향

귀즁의 은근이 질너 ᄂᆡ여

밤나지로 셔ᄎᆡᆨ만 노코 ᄂᆡ칙편 공부 일삼무며

날 보고 하는 마리

마오 마오 셜워 마오

아달 업다 셜워 마오

외손봉사 못 하릿가

어미으게 지^극 졍셩

곽거한 ᄆᆡᆼ종인들 ᄂᆡ ᄯᅡᆯ보단 더 할손가

자식 사랑 하난 볍이 상즁하가 다를손가

이ᄂᆡ 마음 둘 ᄯᆡ 업네

가삼의 부리 붓터 한숨이 연기로다

김 번슈야 이 번슈야

웃영이 지엄타고 이ᄃᆡ지 몹시 쳔는야

ᄋᆡ고 ᄂᆡ ᄯᅡᆯ 장쳐 보소

빙셜 갓탄 두 다리의 연지 갓탄 피 빗쳔네

명문가 귀즁부야 눈 먼 ᄯᅡᆯ도 원ᄒᆞ더라

그런듸 가 못 ᄉᆡᆼ기고 기ᄉᆡᆼ 월ᄆᆡ ᄯᅡᆯ리 되야 이 졍ᄉᆡᆨ이 웬 이리냐

춘향아 졍신 차려라

ᄋᆡ고 ᄋᆡ고 ᄂᆡ 신셰야 하며

상단아 삼문 박그 가셔 삭군 둘만 사 오너라

셔울 쌍급쥬 보ᄂᆡᆯ난다

춘향이 쌍급주 보ᄂᆡᆫ단 말을 듯고

어만이 마오 그계 무삼 말삼이요

만일 급주가 셔울 올나 가셔 도련임이 보시며는

칭칭시하의 엇지 할 줄 몰나 심사 울적ᄒᆞ야 병이 되면

근들 안이 훼졀이요

그런 말삼 말르시고 옥으로 가사이다

사졍이 등의 ^ 업펴 옥으로 드러갈 제

상단이는 칼머리 들고

춘향 모는 뒤을 ᄯᅡ라

옥문ᄭᅡᆫ 당도하야

옥형방 문을 열소

옥형방도 잠 드러나

옥즁의 드러가셔

옥방 형상 볼 작시면

부셔진 죽창 틈의 살 쏘난이 바람이요

문어진 헌 벽이며

헌 자리 베록 빈ᄃᆡ 만신을 침노한다

잇ᄯᆡ 춘향이 옥방의셔 장탄가로 우든 거시엿다

이ᄂᆡ 죄가 무삼 죄냐

국곡투식 안이거던 엄형즁장 무삼 일고

살인 죄인 안이여든 항쇄 족쇄 웬 이리며

역율 강상 안이여든 사지 결박 웬 이리며

음양 도젹 안이여든 이 형벌리 웬 이린고

삼강슈은 연슈 되야

쳥쳔일장지에 ᄂᆡ의 셔름 원졍 지여 옥황젼의 올이고

져 낭군 길워 가삼 답답 부리 붓네

한숨이 바람 되야 붓난 불을 더 붓치니

속졀업시 나 죽것네

홀노 셧는 져 국^화는 노푼 졀ᄀᆡ 거록하다

눈속의 쳥송은 쳔고졀을 직켜ᄭᅮ나

풀린 솔은 날과 갓고 누린 국화 낭군 갓치

실푼 ᄉᆡᆼ각 ᄲᅮ리나니 눈물이요 젹시난이 한숨이라

한숨은 쳥풍 삼고

눈물은 셰우 삼어

쳥풍이 셰우을 모라다가 불건이 ᄲᅮ리건이

임의 잠을 ᄭᅢ우고져

견우직여셩은 칠셕 상봉 하올 젹의

은하수 ᄆᆡ켜시되 실기한 일 업셔건만

우리 ᄂᆞᆼ군 겨신 고ᄃᆡ 무삼 물리 ᄆᆡᆨ켜난지

소식조차 못 듯난고

사라 이리 기루난이 아조 죽어 잇고지거

차라리 이 몸 죽어

공산의 뒤견이 되야

이화월ᄇᆡᆨ 삼경야의 실피 우러

낭군 귀에 들이고져

쳥강의 원앙 되야

ᄶᅡᆨ을 불너 단이면셔

다졍코 유졍하물 임으 눈의 보이고져

삼춘의 호졉 되야

ᄒᆡᆼ기 무인 두 나ᄅᆡ로 춘광을 자랑ᄒᆞ여

낭군 오스 붓고지거

청쳔으 명월 되야

밤 당하면 도다 ^ 올나

명명이 발근 빗셜 임으 얼골의 빗치고져

이ᄂᆡ 간장 셕난 피로 임으 화상 기려 ᄂᆡ여

방문 압푸 족자 삼아 거러 두고

들며 나며 보고지거

수졀 졍졀 졀ᄃᆡ가인 차목하게 되야구나

문ᄎᆡ 조흔 형산ᄇᆡᆨ옥 진퇴 즁의 뭇쳐난 듯

ᄒᆡᆼ기로운 상산초가 잡풀 속의 셕겨난 듯

오동 속의 노든 봉황 형극 속의 길듸린 듯

자고로 셩현네도 무죄하고 국계신이

요 순 우 탕 인군네도 걸쥬의 포악으로 함진옥의 갓쳐던이

도로 뇌야 셩군 되시고

명덕치민 쥬문왕도 상쥬의 ᄒᆡ을 입어 유리옥의 갓쳐던이

도로 뇌야 셩군 되고

만고 셩현 공부자도 양호의 얼을 입어 관야의 갓쳐더니

도로 뇌야 ᄃᆡ셩 되시니

이른 일노 볼 작시면

죄 업난 니ᄂᆡ 몸도 사라나셔 셰상 귀경 다시 할가

답답하고 원통하다

날 살이리 뉘 잇슬가

셔울 게신 우리 ^ 낭군 벼살길노 나려 와

이러타시 쥭거갈 졔 ᄂᆡ 목심을 못 살인가

하운는 다기봉하니 산이 놉파 못 오던가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 되거든 오랴신가

병풍의 기린 황게 두 나ᄅᆡ를 툭툭 치며 사경일졈으 날ᄉᆡ라고 울거던 오랴신가

ᄋᆡ고 ᄋᆡ고 ᄂᆡ 일리야

죽창문을 열ᄯᅡ리니

명졍월ᄉᆡᆨ은 방 안으 든다마는

어린 거시 홀노 안져 달다려 뭇는 마리

져 달아 보는야

임 게신 듸 명기 빌여라

나도 보게야

우린 임이 누워ᄯᅥᆫ야 안ᄌᆞᄯᅥᆫ야

보는 ᄃᆡ로만 네가 일너 ᄂᆡ의 수심 푸러 다고

ᄋᆡ고 ᄋᆡ고 셜이 울다 호련이 잠이 든이

비몽사몽간으 호졉이 장주 되고 장주가 호졉 되야

셰우갓치 나문 혼ᄇᆡᆨ 바람인 듯 구룸인 듯 한 곳슬 당도한이

쳔공지활ᄒᆞ고 산영수려한듸

은은한 쥭임간의 일층화각이 반공의 잠겨거늘

ᄃᆡ쳬 귀신 단이난 법은 ᄃᆡ풍기ᄒᆞ고 승쳔입지ᄒᆞ^니

침상편시춘몽중의 ᄒᆡᆼ진강남수쳘이라

젼면를 살펴보니

황금ᄃᆡ자로 만고졍열 황능지묘라 두려시 붓쳐거늘

심신이 황홀하야 ᄇᆡ회터니

쳔연한 낭자 셔이 나오난듸

셕숭의 ᄋᆡ쳡 녹쥬 등농를 들고

진쥬 기ᄉᆡᆼ 논ᄀᆡ 평양 기ᄉᆡᆼ 월션이라

춘향을 인도하야 ᄂᆡ당으 드려가니

당상에 ᄇᆡᆨ의한 두 부인이 옥수를 드려 쳥하거늘

춘향이 사양하되

진셰간 쳔쳡이 엇지 황능묘을 오르잇가

부인이 기특이 네겨 ᄌᆡ삼 쳥하거늘

사양치 못하야 올나 가니

좌을 주워 안친 후의

네가 춘향인다 기특하도다

일젼의 조회차로 요지연의 올나 가니

네 마리 낭자키로 간져리 보고 시퍼 네를 쳥하여시니 심이 불안토다

춘향이 ᄌᆡᄇᆡ주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