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 연대: 20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춘향전
  • 출판: 민음사
  • 최종수정: 2016-01-01

그는 다 바려 두고

네 골 관장의게 ᄆᆡ이미 올으냐 동자 놈으게 ᄆᆡ인 게 올은야

네가 말을 좀 하여라

춘ᄒᆡᆼ이 엿자오되

츙불ᄊᆞ이군이요 열불경이부

졀을 본밧고자 하옵난듸 수차 분부 이러한이 ᄉᆡᆼ불여사이옵고

열불경이부온이 쳐분ᄃᆡ로 하옵소셔

잇ᄯᆡ 회게 나리가 쎡 하는 말이

네 여바라 어 그 년 요망한 연이로고

부의일ᄉᆡᆼ소쳔하으 일ᄉᆡᆨ이라

네 여려 번 ᄉᆡ양할 게 무어신야

사ᄯᅩ게옵셔 너를 추왕하여 하시난 말삼이졔

너 갓튼 창기ᄇᆡ게 수졀이 무어시며 졍졀이 무어신다

구관은 전송하고 신관 사ᄯᅩ 연졉하미 법젼으 당연하고 사례으도 당당커든

고히한 말 ᄂᆡ지 말아

너의 갓턴 쳔기ᄇᆡ게 츙열 이ᄶᆞ 웨 잇시랴

잇ᄯᆡ 츈향이 하 기가 막켜 쳔연이 안자 엿ᄌᆞ오되

충효열여 상하 잇소

자상이 듯조시요

기ᄉᆡᆼ으로 말합시다

충효열여 업다 ᄒᆞ니 낫낫치 알외리다

◑ᄒᆡ셔 기ᄉᆡᆼ 농션이는 동셜영으 죽어 잇고

◑셔쳔 기ᄉᆡᆼ 아히로되 칠거학문 들어 잇고

◑진쥬 기ᄉᆡᆼ 논ᄀᆡ는 우리 나라 충열노셔 충열문의 모셔 놋코 쳔추ᄒᆡᆼ사 하여 잇고

◑쳥쥬 기ᄉᆡᆼ 화월리난 삼칭각의 올나 잇고

◑평양 기ᄉᆡᆼ 월션이도 충열문의 드려 잇고

◑안동 기ᄉᆡᆼ 일지홍은 ᄉᆡᆼ열여문 지은 후의 졍경 가자 잇싸온니

기ᄉᆡᆼ ᄒᆡ폐 마옵소셔

춘향 다시 사ᄯᅩ젼의 엿자오되

당초의 이수ᄌᆡ 만날 ᄯᆡ의

ᄐᆡ산 셔ᄒᆡ 구든 마음

소쳡의 일심졍졀 ᄆᆡᆼ분 갓턴 용ᄆᆡᆼ인들 ᄲᆡ여ᄂᆡ지 못할 터요

소진장의 구변인들 쳡의 마음 옴계 가지 못할 터요

공명션ᄉᆡᆼ 놉푼 ᄌᆡ조 동남풍은 비러씨되

일편단심 소여 마음 굴^복지 못하리다

기산의 허유난 붓촉수요거쳔ᄒᆞ고

셔산의 ᄇᆡᆨ숙 양인은 불식쥬속하여쓴이

만일 허유 업셔쓰면 고도지산 뉘가 하며

만일 ᄇᆡᆨ이숙졔 업셔쓰면 난신젹자 만하리다

쳡신이 수 쳔한 계집인들 허유 ᄇᆡᆨ을 모르잇가

사람의 쳡이 되야 ᄇᆡ부기가 ᄒᆞ는 볍이 볘살하난 관장임네 망국부쥬 갓싸오니

쳐분ᄃᆡ로 ᄒᆞ옵소셔

사ᄯᅩ ᄃᆡ로하야

이 연 드려라

모반ᄃᆡ역ᄒᆞ난 죄는 능지쳐참ᄒᆞ여 잇고

조롱관장하는 죄난 겨셔율의 율 쎠 잇고

거역관장하난 죄는 엄형졍ᄇᆡ하는이라

죽느라 셔러 마라

춘향이 포악하되

유부겁탈하난 거슨 죄 안이고 무어시요

사ᄯᅩ 기가 막켜 엇지 분하시던지

연상을 ᄯᅮ달일 졔 탕건이 버셔지고 상토고가 탁 풀리고

ᄃᆡ마듸여 목이 쉬여 이 ^ 연 자바 ᄂᆡ리라 호령하니

골방의 수쳥 통인 예 하고 달여드러 춘향의 머리ᄎᆡ을 주루루 ᄭᅳ어ᄂᆡ며

급창

이 연 자바 ᄂᆡ리라

춘향이 ᄯᅥᆯ치며

노와라

중게의 나려가니

급장이 달여드러

요 년 요 년 엇ᄯᅥ하신 존젼이라고 ᄃᆡ답이 그러하고 살기을 바ᄅᆡᆯ손야

ᄃᆡᄯᅳᆯ 아ᄅᆡ ᄂᆡ리친니

ᄆᆡᆼ호 갓턴 굴노 사령 벌ᄯᅦ 갓치 달여드러

감ᄐᆡ 갓탄 춘향의 머리ᄎᆡ를

젼졍시졀 연실 감 듯

ᄇᆡ사공의 닷줄 감 듯

사월 팔일 등ᄯᆡ 감 듯

휘휘 친친 감어 쥐고 동당이 쳐 업질은니

불상타 춘향 신셰 ᄇᆡᆨ옥 갓탄 고흔 몸이 육자ᄇᆡᆨ이로 업더져ᄭᅮ나

좌우 나졸 느러셔셔

능장 곤장 형장이며 주장 집고

알위라 형이 ᄃᆡ령ᄒᆞ라

예 수게라 형이요

사ᄯᅩ 분이 엇지 낫던지 벌벌 ᄯᅥᆯ며 기가 막켜 허푸허푸 하며

여보와라 그 년의겨 다짐이 ^ 웨 잇슬리

뭇도 말고 동틀의 올여 ᄆᆡ고

졍치를 부수고 물고장를 올이라

춘향을 동틀의 올여 ᄆᆡ고

사졍이 거동 바라

형장이며 ᄐᆡ장이며 곤장이며 한 아람 담숙 안어다가

형틀 아ᄅᆡ 좌르륵 부듯치난 소ᄅᆡ 춘향의 졍신이 혼미한다

집장 사령 거동 바라

이 놈도 잡고 능쳥능쳥

져 놈도 잡고셔 능쳥능쳥

등심 조코 ᄲᅡᆺᄲᅡᆺ하고 잘 부러지난 놈 골나 잡고

올은 억ᄀᆡ 버셔 몌고

형장 집고 ᄃᆡ상쳥영 기달릴 졔

분부 뫼와라

네 그 연을 사졍 두고 헛장하여셔난 당졍의 명을 밧칠 거시니 각별리 ᄆᆡ우 치라

집장사령 엿자오되

사ᄯᅩ 분부 지엄한듸

져만한 연을 무삼 사졍 두오릿가

이 연 다리을 ᄭᅡᄯᅡᆨ 말라

만일 요동하다가는 ᄲᅦ 부러지리라

호통하고 드러셔셔

금장 소리 발 맛츄워 셔면셔 가만이 하는 말^리

한두 ᄀᆡ만 젼듸소

엇졀 수가 엽네

요 다리는 요리 틀고 져 다리는 져리 틀소

ᄆᆡ우 치라

예잇 ᄯᆡ리요

ᄯᅡᆨ 부친니

부러진 형장가비는 푸루루 날라 공즁의 빙빙 소사 상방 ᄃᆡᄯᅳᆯ 아ᄅᆡ ᄯᅥ러지고

춘향이는 아모ᄶᅩ록 압푼 ᄃᆡ를 차무랴고 이를 복복 갈며 고ᄀᆡ만 빙빙 두루면셔

ᄋᆡ고 이계 웬 이리여

곤장 ᄐᆡ장 치난 듸는 사령이 셔셔 하나 둘 셰것만은

형장벗텀은 법장이라

형이와 통인이 닥쌈하는 모양으로 마조 업데셔

한나 치면 한나 긋고

둘 치면 둘 긋고

무식ᄒᆞ고 돈 업는 놈 술집 벼람박의 술갑 긋듯 긋여 노니

한 일 ᄶᅡ가 되야ᄭᅮ나

춘ᄒᆡᆼ이는 졔졀노 셔름 졔위 마지면셔 우난듸

일편단심 구든 마음 일부종사 ᄯᅳ시오니

일ᄀᆡ형별 치옵신들

일연이 다 못 가셔 일각인들 ^ 변하릿가

◑잇ᄯᆡ 남원부 할양이며 남여노소 업시 묘와 구경할 졔 좌우의 할양더리

모지구나 모지구나 우리 골 원임이 모지구나

져런 형벌리 웨 잇시며 져런 ᄆᆡ질리 웨 잇솔가

집장 사령놈 눈 익켜 두워라

삼문 밧 나오민 급살을 주리라

보고 듯난 사람이야 뉘가 안이 낙누하랴

◑두ᄎᆡ 낫 ᄯᅡᆨ 부치니 이부졀을 아옵난듸

불경이부 이ᄂᆡ 마음

이 ᄆᆡ 맛고 영 죽어도

이 도령은 못 잇것소

◑셰ᄎᆡ 나셜 ᄯᅡᆨ 부친이

삼종지예 지즁한 법 삼강오륜 알어쓴이

삼치형문 졍ᄇᆡ을 갈지라도

삼쳔동 우리 낭군 이 도령은 못 잇것소

◑네ᄎᆡ 나셜 ᄯᅡᆨ 부치니

사ᄐᆡ부 사ᄯᅩ임은 사면 공사 살피잔코 우력공ᄉᆞ 심을 쓰니

사십팔방 남원 ᄇᆡᆨ셩 원망하물 모르시요

사지를 갈은 ᄃᆡ도

사ᄉᆡᆼ 동거 우리 ᄂᆞᆼ^군 사ᄉᆡᆼ간의 못 잇것소

◑다셧 낫ᄎᆡ ᄯᅡᆨ 부치니

오륜륜기 ᄭᅳᆫ치잔코

부부유별 오ᄒᆡᆼ으로 ᄆᆡ진 연분 올올리 ᄶᅵ져ᄂᆡᆫ들

오ᄆᆡ불망 우리 낭군 온젼이 ᄉᆡᆼ각나네

오동추야 발근 달은 임 게신듸 보련만은

오늘이ᄂᆞ 편지 올가 ᄂᆡ일이ᄂᆞ 기별 올가

무죄한 이ᄂᆡ 몸이 악ᄉᆞ할 일 업ᄊᆞ온이

오경자수 마옵소셔

ᄋᆡ고ᄋᆡ고 ᄂᆡ 신셰야

○여셧 낫ᄎᆡ ᄯᅡᆨ 부친이

육육은 삼십육으로 낫낫치 고찰하여

육만 번 죽인ᄃᆡ도

육쳔 마듸 얼인 사랑 ᄆᆡ친 마음 변할 수 젼이 업소

○일곱 나셜 ᄯᅡᆨ 부치니

칠거지악 범하엿소

칠거지악 안이여든 칠ᄀᆡ형문 웬 일이요

칠쳑금 드는 칼노 동동이 장글너셔 이졔 밧비 죽여 주오

치라 하는 져 형방아 칠 ᄯᆡ마닥 고찰 마소

칠보홍안 나 죽건네

○야달ᄎᆡ 낫 ᄯᅡᆨ 부친이

팔자 조흔 춘향 몸이 팔도방ᄇᆡᆨ 수령 중의 졔일 명관 맛나구나

팔도방ᄇᆡᆨ 수령임네 치민하려 내려 왓졔 악형하려 ᄂᆡ려 왓소

○아홉 낫ᄎᆡ ᄯᅡᆨ 부친이

구곡간장 구부 셕어 이ᄂᆡ 눈물 구연지수 되것구나

구구쳥산 장송 베여 졍강션 무어 타고 한양셩중 급피 가셔

구중궁궐 셩상젼의 구구원졍 주달하고

구졍 ᄯᅳᆯ의 물너나와 삼쳔동을 차자 가셔

우리 사랑 반기 만나

구비구비 ᄆᆡᆺ친 마음 져근 듯 풀연마는

○열ᄎᆡ 낫셜 ᄯᅡᆨ 부친이

십ᄉᆡᆼ구사 할지라도

팔십 연 졍한 ᄯᅳ셜 십만 번 죽인ᄃᆡ도 가망 업고 무가ᄂᆡ지

십뉵 셰 어린 춘양 장하원귀 가련하오

○열 치고는 짐작할 줄 알어ᄯᅥᆫ이

○열다셧ᄎᆡ ᄯᅡᆨ 부친이

십오야 발근 달은 ᄯᅴ구름의 무쳐 잇고

셔울 게신 우리 ^ 낭군 삼쳔동으 뭇쳐쓴이

다라 다라 보는야

임 게신 곳 나는 어이 못 보는고

○시물 치고 짐작할가 여겨던이

○시물다셧 ᄯᅡᆨ 부친이

니십오현탄야월으 불승쳥원 져 기륵이 너 가는 듸 어ᄃᆡᄆᆡ냐

가는 길으 ᄒᆞᆫ양셩 차자 드려

삼쳔동 우리 임게 ᄂᆡ 말 부ᄃᆡ 젼혀 ᄃ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