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역젼

  • 연대: 1895
  • 저자: 이동서
  • 출처: 유옥역젼(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인본을 볼 수 있으나 영인된 날짜는 알 수 없다.)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http://yoksa.aks.ac.kr/jsp/aa/ImageView.jsp?aa10up=kh2_je_a_vsu_D7B^68_000=kh2_je_a_vsu_D7B^68_001)
  • 최종수정: 2016-01-01

유옥역젼

쳥산의 ᄭᅵ친 그리라

향ᄌᆞ의 엇던 사람이 장ᄇᆡᆨ산의 올나

깁흔 슙풀 그윽헌 구렁 쇽의 드러갓ᄯᅥᆫ니

큰 ᄎᆡᆨ함이 잇거날 고이히 예겨

여러본 즉 한 ᄎᆡᆨ이 잇ᄂᆞᆫᄃᆡ

기괴ᄒᆞᆫ 글이 모도 세상 사람을 놀ᄂᆡᆯ 말인ᄃᆡ

이 아ᄅᆡ 올닌 거시 그 즁에 잇ᄂᆞᆫ 말이니

보시ᄂᆞᆫ 이드리 됴하ᄒᆞ실 터이면

이졔붓터 호마다 긔록허ᄀᆡᆺ쇼

화셜 녯젹 셔역에 쳔츅국이라 ᄒᆞ는 나라이 잇쓰니

ᄃᆡᄃᆡ로 국왕이 그 위권을 잡아 사방을 잠식ᄒᆞ야

긔ᄯᅡᆼ을 널인니 셔역 졔국이 다 쇽방이 되고

안평이라 ᄒᆞᄂᆞᆫ ^ ᄯᅡᆼ을 지나 바로 쳥국 지경을 연ᄒᆞ엿더라

이 ᄯᆡ 국왕이 영ᄆᆡᄒᆞ여 교화을 펴고 효용ᄒᆞ믈 ᄌᆞ랑ᄒᆞ여

항상 졍병을 기르며 어진 졍사을 베푸ᄂᆞᆫ 고로

인민니 격양가을 부르고 ᄂᆡ치와 외교 다 졍당허믈 어드니

린국이 그 위덕을 항복ᄒᆞ여 두려워 아니리 업더라

두 왕ᄌᆡ 잇쓰니 장ᄌᆞ의 일홈은 슈명이니

ᄌᆡ덕이 겸ᄒᆞ고 부왕의 인졍을 승습헐 만ᄒᆞ고

ᄎᆞᄌᆞ의 일홈은 영창이니

그 위인이 ᄯᅩ한 형의게 지지 아니ᄒᆞ니 실노 난형난졔라

국왕이 홀련 득병ᄒᆞ여 붕ᄒᆞ고 장ᄌᆞ 슈명이 즉위ᄒᆞᄆᆡ

차ᄌᆞ 영창이 국졍의 간셥이 업기로

궁즁에 잇셔 무로 세월을 보ᄂᆡ나

원ᄅᆡ 형뎨 우의 즁ᄒᆞᄆᆡ

슈명이 왕위의 거ᄒᆞ여 영귀ᄒᆞ믈 누리되

영창은 일분 시긔지심이 없고

도로혀 그 형이 주야 정ᄉᆞ에 용^여ᄒᆞ믈 위로ᄒᆞ기로

자가분ᄂᆡ사을 삼은니

그러무로 슈명이 ᄯᅩ한 아우을 사랑ᄒᆞ여

ᄌᆞ연 형뎨간 우ᄋᆡ지졍이 극진헌지라

왕이 그 나라 슈십 셩을 버여 영창을 봉ᄒᆞ여 안왕을 삼으니

영창이 그 왕작에 영 홰귀ᄒᆞᆫ 마음이 업셔

ᄌᆡ삼 사양ᄒᆞ나 맛참ᄂᆡ 듯지 아니ᄒᆞ니

명을 거역지 못ᄒᆞ여 즉시 발ᄒᆡᆼᄒᆞ여

안국의 나아가 도읍을 졍ᄒᆞ고

인민을 다사리니 그 나ᄅᆡ 더옥 은부허더라

셰월리 여류ᄒᆞ여 형뎨 니별ᄒᆞᆫ 지 거연 십 년니라

쳔츅국 왕이 ᄯᅩ 안왕을 ᄉᆡᆼ각ᄒᆞᄆᆡ

연연ᄒᆞᆫ 졍을 금치 못ᄒᆞ여

사신을 보ᄂᆡ여 안왕을 쳥ᄒᆞ여 셔로 볼 ᄯᅳᆺ즐 통헐ᄉᆡ

사신 일ᄒᆡᆼ이 여러 날만에 안국 경도에 다다르니

안왕이 사신 오믈 듯고 나와 마질ᄉᆡ

됴신을 거ᄂᆞ리고 위의을 졍이ᄒᆞ여

궁문 밧게 나와 사신을 ᄃᆡᄒᆞ여

예필릐 쥬상 긔거를 무르니

사신니 국왕 ᄐᆡ평ᄒᆞ시믈 알뢰고

ᄯᅩ 명을 밧드러 온 ᄉᆞ연을 고ᄒᆞ니

안왕^이 흔흔즁 그 형에 춍ᄋᆡᄒᆞ믈 감동ᄒᆞ여

ᄌᆞ연 뉘쉬 죵ᄒᆡᆼᄒᆞ여 왈

경을 보ᄂᆡ 나을 부르시니 더욱 영감ᄒᆞ거니와

ᄂᆡ 쥬상을 ᄯᅥ난 후로붓터 ᄉᆞ모지심이 간졀ᄒᆞ여 심ᄉᆡ 울울ᄒᆞ나

일을 다ᄉᆞ리고 만민을 통숄ᄒᆞᄆᆡ

잠시 ᄯᅥ날 결을리 업셔믈 한ᄒᆞ더니

이졔 쥬샹이 니 갓치 부르시니

아모리 국졍을 폐ᄒᆞ미 즁ᄒᆞ기로

엇지 우ᄋᆡ지졍과 쵸졔지의로 져바리리료

맛당이 경등을 됴ᄎᆞ 발ᄒᆡᆼ헐 터이나

ᄒᆡᆼ니을 슈습허랴ᄒᆞ면 십 일 동안니 될지라

짐이 바야흐로 예부를 명ᄒᆞ여

그 ᄉᆞ이 경등으로 ᄒᆞ여금

셩외에 한가이 슈련헐 별관을 졍헐거시니

경등은 그 곳에 나아가 잇고

짐의 발ᄒᆡᆼᄒᆞ기을 기다리라 ᄒᆞ고

즉시 예부를 명ᄒᆞ여 화려헌 포진과 허다 양찬을 쥰비케 ᄒᆞ니

사신니 ᄉᆞ은헌 후 녜부를 ᄯᅡ라 셩외 별관에 머무러

국왕의 발ᄒᆡᆼᄒᆞ기을 기다리더라

안왕이 국졍을 일일리 다 졍부 ᄃᆡ신의게 부탁^ᄒᆞ고 ᄒᆡᆼ구을 ᄌᆡ촉ᄒᆞ여 ᄯᅥ날ᄉᆡ

왕이 비로 더부러 별회 가련ᄒᆞ여 차마 ᄯᅥ나지 못ᄒᆞ나

헐 릴 업셔 셔로 숀을 잡고 슈이 볼을 누누히 언냑헌 후의 죵ᄌᆞ을 다리고 셩문을 나 별관에 이르니

날리 임의 져무럿ᄂᆞᆫ지라

인ᄒᆞ여 밤을 지ᄂᆡᆫ 후 쳥신의 ᄯᅥ나고ᄌᆞ ᄒᆞ여

사신으로 더부러 국ᄉᆞ을 의논하다가 밤이 깁푸ᄆᆡ 하쳐로 보ᄂᆡᆫ 후

호련 왕비을 ᄉᆡᆼ각ᄒᆞ여 잠시 니별를 앗기ᄆᆡ

한번 다시 얼골을 보고ᄌᆞ ᄒᆞ여 가마니 미ᄒᆡᆼᄒᆞ여

궁즁에 도라와 왕비 침젼의 드러가니

션시의 왕비 왕이 도라오믈 ᄯᅳᆺ허지 아니ᄒᆞ고

승극ᄒᆞ여 쳔ᄌᆡ일시라 ᄒᆞ여 젼일 잠통허엿든

간부을 쳥허여 운우지낙을 이루고

곤뇌ᄒᆞ여 졍신을 ᄎᆞ리지 못ᄒᆞ고 연침동와ᄒᆞ여 ᄌᆞ더니

왕이 홀노 ᄉᆡᆼ각허되 왕비도 응당 날을 ᄉᆡᆼ각허미 나와 갓타

지금 만일 얼골을 보면 필경 놀나며 반기리라 ᄒᆞ여

무슈이 쥬져ᄒᆞ다^가 비단 장막을 혯치고 본즉

왕비 상상의 눕고 그 겻ᄒᆡ 한 남ᄌᆡ 왕비의 팔을 볘ᄀᆡᄒᆞ고 누어쓰니

긔괴ᄒᆞᆫ 모양이 쵹불릐 비최여 ᄇᆡᆨ쥬갓탄지라

고이희 예겨 혜오ᄃᆡ

ᄂᆡ 왕비을 ᄉᆞ랑ᄒᆞ미 산 갓치 놉고 바다 갓치 깁푼가 밋더ᄯᅥ니

지금 ᄂᆡ가 업ᄂᆞᆫ거슬 됴흔 긔회로 알고 간부의 잠통ᄒᆞ여 이런 음ᄂᆞᆫ헌 ᄒᆡᆼ실을 ᄒᆞᄂᆞᆫᄯᅩ다

그러나 ᄃᆡ혹 ᄉᆡᆼ각 깁퍼션 눈니 현황ᄒᆞ여 그러헌가 ᄒᆞ고

반신반희ᄒᆞ여 가마니 셔셔 ᄌᆞ셔이 보다가 ᄌᆞ연 분긔 츙쳔ᄒᆞ니

목ᄌᆡ 진열ᄒᆞ고 두발리 샹지ᄒᆞ여

크게 한 쇼ᄅᆡ을 질너 살갓치 달녀드러

간부와 왕비을 숀의 잡고 ᄭᅮ지져 왈

네 국뫼 되여 쇼신을 잠통ᄒᆞ니 그런 음부의 츄ᄒᆡᆼ이 어ᄃᆡ 잇쓰며

ᄯᅩ 허물며 신ᄌᆡ 되여 이러헌 불충 불릐올 ᄒᆡᆼᄒᆞ니

너갓탄 남녀는 쳔고에 업ᄂᆞᆫ 음부 역신니라

맛당이 쥭임을 만단의 ᄂᆡ여 후^인을 증계ᄒᆞ리라 ᄒᆞ고

요ᄒᆞ의 창검을 ᄲᅡ여 ᄒᆞᆫ 칼노 남녀을 다 버이고

그 시신을 ᄭᅳ러ᄂᆡ여 연못셰 더진니라

각셜 안왕이 불의에 남녀을 쥭이고 즉시 궁궐을 ᄯᅥ나

별관의 도라오니 아즉 ᄉᆡ지 아니 ᄒᆞ엿더라

나리 발이을 기다려 ᄒᆡᆼ니을 슈습ᄒᆞ여 사신으로 더부러

허다 둉ᄌᆞ를 거ᄂᆞ리고 풍악을 갓쵸아 ᄒᆡᆼ헐새

ᄒᆡᆼ노의 곤비허믈 니즐ᄯᅳᆺᄒᆞ나

왕비 불의지사을 ᄒᆡᆼᄒᆞ여 왕위을 더러인 고로 부득이 쥭엿쓰나

사후 누명이 ᄋᆡ달고 슬허ᄒᆞ니 풍악쇼ᄅᆡ 도로혀 비창헌 회포을 돕더라

왕의 일ᄒᆡᆼ니 길을 ᄌᆡ촉ᄒᆞ여 여러날만의 쳔츅국 경셩의 다다르니

국왕이 졔신을 거나리고 셩밧게 나와 마ᄌᆞ 말게 날려

셔로 붓들고 별ᄅᆡ 무량ᄒᆞ믈 폐며 깃분 마음이 비헐ᄃᆡ 업스나

그런 졍회를 엇지 창죨에다 말허리요

안으로 더부러 환궁헐ᄉᆡ 죵ᄌᆞ 좌위의 ^ 나려ᄒᆞ여 위의 쟝셩ᄒᆞ니

도로혀 관망ᄒᆞᄂᆞᆫ ᄌᆡ 뉘 안니 부러워 헐리 업더라

바로 궁즁의 드러가니 궁젼니 극히 쟝여헐ᄲᅮᆫ안니라

긔화요쵸ᄂᆞᆫ 곳곳에 무셩ᄒᆞ고 쥬란화각은 의의허여 운쇼의 소삿ᄂᆞᆫᄃᆡ

일ᄃᆡ 복되 좌우를 통허엿스니 이 궁은 일즉 안왕을 위허여 지은 집이라

그 우ᄋᆡ을 뉘 안니 경복 헐리요

안왕을 잇그러 좌졍ᄒᆞ니 문무ᄇᆡᆨ관이 챠예로 좌우의 시립ᄒᆞ고

시위쟝졸은 젼뎡의 나열ᄒᆞᆫ 위의 업슉허더라

두 왕이 셔로 ᄃᆡᄒᆞ여 졍회을 펼ᄉᆡ 날리 져믈ᄆᆡ

쵹을 발히고 잔ᄎᆡ을 ᄇᆡ셜ᄒᆞ여 슐을 나아와 즐기니

친ᄋᆡ헌 즁 녜피잇셔 뎡뎡졔졔ᄒᆞ여 죠금도 어지러오미 업더라

잔ᄎᆡ을 파ᄒᆞ고 각각 쳐쇼로 도라갈ᄉᆡ

왕이 안왕의 원로 ᄲᅵ친후의 곤비허믈 념녀ᄒᆞ여 편니 쉬믈 ᄌᆡ삼 당부ᄒᆞ니

안왕이 침젼의 도라와 홀노 누^어 잠을 이루지 못ᄒᆞ고

심ᄉᆡ 살ᄂᆞᆫᄒᆞᄆᆡ 가삼이 문어지ᄂᆞᆫ 듯ᄒᆞ여 스사로 혜오되

비록 형왕의 우ᄋᆡ 지극ᄒᆞ나 ᄀᆡᆨ회 업지 못헌 즁

허물며 왕비 죄악이 관즁ᄒᆞ여 용셔치 못ᄒᆞ고 쥭엿쓰나

그러헌 국가 불미지ᄉᆡ 잇쓰며 ᄂᆡ 상졔게 득죄ᄒᆞ미 잇셔 그러헌지

ᄂᆡ 만민의 부모되여 비록 덕홰 업쓰나 포악지졍을 ᄇᆡᄒᆡᆼ헌 일 업ᄉᆞ오니

샹졔ᄂᆞᆫ 아르시나 모르시나 이해을 ᄉᆡᆼ각ᄒᆞ니

무궁헌 원한니 가삼의 ᄆᆡᆺ치여 죵야토록 젼젼불ᄆᆡ하고

밤마다 ᄉᆡ오니 얼골리 자연 쵸춰헌지라

각셜 왕이 안왕의 얼골리 날노 초췌허물 보고 근심ᄒᆞ여 이르되

무삼 일리 잇셔 이럿틋 울울불낙ᄒᆞᄂᆞᆫ뇨

ᄂᆡ가 혹 박ᄒᆞ미 잇셔 마음이 불평ᄒᆞ여 그러ᄒᆞᆫ가

동포형졔간의 무삼 말 못허리요 긔이지 말나

그ᄃᆡ 오ᄅᆡ 본국을 ᄯᅥ나쓰ᄆᆡ 왕비을 ᄉᆡᆼ각ᄒᆞ미냐

만일 그럴진ᄃᆡᆫ 비록 ^ 셔로 ᄯᅥ나미 창연ᄒᆞ나

일즉 도라감만 갓지 못ᄒᆞ다 하니

왕이 근심ᄒᆞ시미 민망이 여겨 강잉이 웃고 ᄃᆡ왈

그러ᄒᆞᆫ 거시 안이오라 근일 죠고만 병이 잇셔 그러ᄒᆞ오민니 근심치 마르소셔

왕이 오히려 밋지 안니ᄒᆞ고 ᄉᆡᆼ각ᄒᆞ되

본국으로 도라보ᄂᆡ여 그 왕비로 ᄒᆞ여금 구료케 ᄒᆞ면

슈이 평복헐가 하여 ᄒᆡᆼ구을 쥰비ᄒᆞ라ᄒᆞ고

날마다 병회을 위로ᄒᆞ노라 졍ᄉᆞ을 젼폐ᄒᆞ더라

일일은 왕이 안왕을 위로코져 ᄒᆞ여 일으ᄃᆡ

예셔 북으로 슈십 리을 가면 슈혐동이라ᄒᆞᄂᆞᆫ 동쳔이 잇스니

산쳔니 슈려ᄒᆞ여 결ᄀᆡ 졀승ᄒᆞ고 겸ᄒᆞ여 산금야슈가 만흔 곳시라

가셔 산양ᄒᆞ여 슈일을 즐기미 엇더ᄒᆞ뇨

안왕이 심기 불평허여 만ᄉᆞ의 ᄯᅳᆺ지 업ᄂᆞᆫ지라 엇지 산양의 마음이 잇스리요

왕의 ᄯᅳ즐 져바리미 난쳐ᄒᆞ나 병을 일컷고 고ᄉᆞᄒᆞ니

왕이 강권치 못ᄒᆞ여 알오ᄃᆡ

임의 산양 져구을 쥰비ᄒᆞ엿슨즉

ᄂᆡ 홀노가 산양ᄒᆞ고 도라오리라

그사이 됴셥이나 잘 ᄒᆞ라 ᄒᆞ고 잇튼날 ᄇᆡᆨ관을 거나리고 ᄯᅥ나니라

안왕이 홀노 난간에 의지ᄒᆞ여 화원을 바라보니

바ᄅᆞᆷ은 ᄭᅩᆺ헤 ^ 향긔을 움작이고 나무ᄉᆞ이에 우ᄂᆞᆫ ᄉᆡᄂᆞᆫ 벗슬 부로니

눈에 뵈이ᄂᆞᆫ 것과 드리ᄂᆞᆫ 것시 다 무한ᄒᆞᆫ 경치나

심즁에 스름 잇스ᄆᆡ 더욱 창울ᄒᆞ여 눈물을 ᄲᅮ리고

몸을 니러 방으로 드러와 문을 구지 닷고 누어더니

홀연 창밧에 ᄌᆞᄎᆈ소ᄅᆡ나거ᄂᆞᆯ 고이히 여겨 창틈으로 여어보니

화원 모통이 져금 문니 열니며 자ᄎᆈ소ᄅᆡ 요란ᄒᆞ더니

시녀 십여명이 웅장셩식으로 왕비을 호위ᄒᆞ여 나오거ᄂᆞᆯ

안왕이 심즁의 헤오ᄃᆡ

왕비 화원 구경을 오ᄂᆞᆫ가ᄒᆞ엿더니

홀연 시녀들이 머리 쓴 거슬 벗거ᄂᆞᆯ

얼골을 보니 그즁 아홉은 시녀가 아니요 흑ᄌᆡ라

각각 졍든 겨집을 붓들고 희롱ᄒᆞ니

왕비 ᄯᅩ한 손을 치며 소ᄅᆡ질너 부르니

홀연 슈풀 속에셔 ᄃᆡ답ᄒᆞ며 흑귀ᄌᆞ 하나이 ᄂᆡ다라

왕비 겻트로 달녀드러 숀을 잡고 반기ᄂᆞᆫ 모양이니

왕비셔로 졍든 거동이라 안왕이 이을 보고 놀나 혜오ᄃᆡ

왕비 필경 국왕이 나올 다리고 산냥간 쥴 알고

그 비인 ᄯᆡ를 타 간부을 맛취고

시녀들과 각각 졍든 사나희을 부인 복^ᄉᆡᆨ을 식여 다리고

후원의 드러와 남의 눈을 쇽이고 음난ᄒᆞᆫ 일을 ᄒᆡᆼ허랴 ᄒᆞᄂᆞᆫᄯᅩ다 하고

차셔이 보니 남녀 등이 반냐토록 음회ᄒᆞᆫ 후

화원즁에 두루 단니며 노니ᄂᆞᆫ 모양니 나뷔가 ᄭᅩᆺ흘 희롱ᄒᆞᄂᆞᆫ 듯 허더니

밤이 깁흔 후 후긔을 두며 탐탐ᄒᆞᆫ 쇼ᄅᆡ로 연연ᄒᆞ여

셔로 손을 ᄭᅳ을고 문을 드러 궁으로 도라가거날

안왕이 심한 골경허여 탄왈

셰샹의 날갓치 불ᄒᆡᆼ헌 ᄉᆞ람이 업ᄂᆞᆫ가 탄식ᄒᆞ엿더니

오날노 볼진ᄃᆡ 도로혀 어리셕도다 그러ᄒᆞ나

국왕은 만국에 영명이 진동ᄒᆞ고 리방이 너르며

국ᄉᆡ 만아 셰샹의 유명헌 나라히러니

지금 당ᄒᆞ여 궁즁 어즐어워 왕위을 더러이니

츙후순ᄌᆡ라도 엇지 차마 견ᄃᆡ리요

대져 ᄉᆞ람을 쥭이ᄂᆞᆫ 거시 올치 못헌 쥴 아나

이런 ᄯᆡ을 당ᄒᆞ여 뉘 능히 참으리요

ᄂᆡ 인명을 살ᄒᆡ험을 부졀업^시 상심ᄒᆞ엿ᄯᅩ다 ᄒᆞ고

황연 ᄃᆡ각ᄒᆞ여 심ᄉᆡ 상연ᄒᆞ나 긔거 음식이 여상ᄒᆞ더라

각셜 왕이 도라온 후 안왕다려 왈

얼골리 화열ᄒᆞ니 젼일 병긔 됴금도 업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