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역젼

  • 연대: 1895
  • 저자: 이동서
  • 출처: 유옥역젼(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인본을 볼 수 있으나 영인된 날짜는 알 수 없다.)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
  • 최종수정: 2016-01-01

먹을 거시 됴치 안커든

쇼ᄅᆡ을 크게 지르면 ^ 피련 그ᄃᆡ 마음ᄃᆡ로 되여

나을 부러워헐 거시 ᄌᆞ연 업쓰리라 ᄒᆞ니

쇼가 심이 깃거ᄒᆞ야 가로ᄃᆡ

그ᄃᆡ 말리 낫낫치 오르니 ᄭᅮᆷ을 ᄭᆡᆫ듯 ᄒᆞ도다

ᄂᆡ일붓터 그ᄃᆡ 말과 갓치 ᄒᆞ리니 그 하회을 보라 ᄒᆞ고

그후ᄂᆞᆫ 아모 쇼ᄅᆡ 업ᄂᆞᆫ지라

각셜 그 쥬인니 이 말을 듯고 우스며 쳐ᄌᆞ을 다리고 집으로 도라오니라

잇튼날 아침의 농부가 쇼을 ᄭᅳᆯ고 밧갈나 갓다가

어둡게 소을 ᄭᅳᆯ고 집으로 도라올ᄉᆡ

호련 쇼가 ᄲᅮᆯ노 농부을 한번 바드니

농부가 ᄭᅡᆷ작 놀나 겨우 외양의 ᄆᆡ고 갓다가

잇튼날 와보니 어졔 쥰 콩이 다 훗터져 하나토 먹지 아니ᄒᆞ고

외양의 쇼ᄂᆞᆫ 두 다리을 ᄭᅮᆯ고 업ᄃᆡ엿쓰니 모양이 병든 것 갓더라

아모리 인졍이 업ᄂᆞᆫ 농부라도 불상이 여겨 쥬인의게 그 말을 고ᄒᆞ니

쥬인니 듯고 우스며 심즁의 혜오ᄃᆡ

당나귀가 쇼을 가르쳐 농부을 쇼겨쓰니

고이헌 놈은 당나귀라 그놈을 엄ᄒᆞ게 부려 경계ᄒᆞ리라 ^ ᄒᆞ고

농부의게 분부호되 오날은 쇼 ᄃᆡ신으로 당나귀를 부리라 ᄒᆞ니

농뷔 당나귀을 ᄭᅳᆯ고 밧헤 가셔

쇼와 갓치 ᄉᆡ벽붓터 쉬지 아니ᄒᆞ고 엄ᄒᆞ게 부리니

당나귀 본ᄃᆡ ᄉᆡᆼ쇼헌 일인고로

심이 곤ᄒᆞ여 ᄯᅡᆷ을 흘니고 헐ᄯᅥᆨ이며 일을 다 맛친 후

나리 져물ᄆᆡ 도라와 당나귀을 마구의 ᄆᆡ고 간 후

쥬인니 그 안ᄒᆡ로 더부러 마구 근쳐의 가 ᄇᆡ회ᄒᆞ더니

이ᄯᆡ 쇼가 혼ᄌᆞ 마구의 잇셔 잘 먹고 잇다가

당나귀 도라오ᄂᆞᆫ 모양을 보고 ᄂᆡᆼ쇼ᄒᆞ여 ᄒᆞᄂᆞᆫ 말리

그ᄃᆡ 말헌ᄃᆡ로 ᄒᆞ엿더니 그 겨ᄀᆈ 잘 되엿ᄯᅩ다

오날은 평ᄉᆡᆼ에 업ᄂᆞᆫ 호강을 허엿쓰나

그ᄃᆡᄂᆞᆫ ᄉᆡᆼ쇼ᄒᆞᆫ 일을 ᄒᆞ노라고 오직 곤비ᄒᆞ랴 ᄒᆞ니

당나귀 아모 말도 안니ᄒᆞ고 혜오ᄃᆡ

오날 ᄯᅳᆺ밧게 이런 고ᄉᆡᆼ을 당ᄒᆞ니 분험이 층냥업ᄂᆞᆫ지라

ᄂᆡ 져놈을 쇼겨 괴로물 면ᄒᆞ리라 하고

가마니 쇼다려 말ᄒᆞ되

오날 이런 고ᄉᆡᆼᄒᆞ기ᄂᆞᆫ 다 ᄂᆡ가 션견지명이 업셔셔 ^ 당ᄒᆞᆫ 일이니

다른 ᄉᆞ람을 원망헐 ᄇᆡ 아니요

ᄯᅩ ᄂᆡ 오ᄅᆡ 영화로이 지ᄂᆡ엿쓴즉

가득허면 넘치는 니치을 모르고 그만ᄒᆞᆫ 마음에셔 ᄂᆞᆫ 일이니

피ᄎᆞ 이 고ᄉᆡᆼᄒᆞ며 장ᄎᆞ 살기도 어려울지라

ᄃᆡ져 그 계교 어ᄃᆡ셔 나리요 하여 ᄉᆡᆼ긔업시 업ᄃᆡ여 이로ᄃᆡ

ᄂᆡ일 아침의 농뷔 쥭을 가져오면 그ᄃᆡ는 엇지 ᄒᆞ려 ᄒᆞᄂᆞᆫ뇨

쇼가 ᄒᆞᄂᆞᆫ 말리 나는 별노 다른 ᄉᆡᆼ각이 업고

다만 그ᄃᆡ가 가르치난 ᄃᆡ로 ᄲᅮᆯ노 바드라 ᄒᆞ여

그 ᄉᆞ람을 놀나게 ᄒᆞ고 다시 병든 쳬 ᄒᆞ리라 ᄒᆞ니

당나귀 그 말을 듯고 ᄃᆡ답ᄒᆞ되

ᄂᆞᄂᆞᆫ 오날 그ᄃᆡ에게 향ᄒᆞ여 큰일날 말을 드러쓰니 차마 못헐 말리로다

쇼가 ᄭᅡᆷᄶᅡᆨ 놀나며 다됴ᄎᆞ 무르니

당나귀 하ᄂᆞᆫ 말리 오날 쥬인니 농부다려 ᄒᆞᄂᆞᆫ 말을 드른즉

병드러 부릴 슈 업쓰니 ᄂᆡ일은 그 쇼을 ᄌᆞ바

근쳐 가ᄂᆞᆫᄒᆞᆫ ᄉᆞ람을 노나쥬고 가죡은 집의셔 쓰리라 ᄒᆞ니

그 말을 드르ᄆᆡ ᄂᆡ 역시 놀납고 참^혹ᄒᆞ나 ᄎᆞ마 말헐 기리 업더니

그ᄃᆡ 이럿틋 뭇ᄂᆞᆫ 바의 죵시 함구불언ᄒᆞ면

이ᄂᆞᆫ 그ᄃᆡ와 여러ᄒᆡ 동졍식ᄒᆞᆫ 졍의간인고로 드른ᄃᆡ로 말ᄒᆞ노라

쇼가 이말을 듯고 한슘쉬며 발을 굴너 왈

이 일을 엇지ᄒᆞ면 죠흐리요 그ᄃᆡᄂᆞᆫ 묘계을 가르쳐 화을 면케ᄒᆞ라

당나귀 이로ᄃᆡ ᄂᆡᆫ들 무ᄉᆞᆷ 회ᄎᆡᆨ이 잇쓰리요만은

ᄂᆡ 쇼견의ᄂᆞᆫ 급헌 화을 면ᄒᆞ려 ᄒᆞ면

ᄂᆡ일 아참의 쥭을 가져오거든 곳 이러나 먹으면

쥬인니 그ᄃᆡ 병이 나은쥴 알고 쥭이지 안니헐 거시니

만일 ᄂᆡ 말을 고지 듯지 아니ᄒᆞ고 병든 쳬 ᄒᆞ다가ᄂᆞᆫ

필경 후회ᄒᆞᄂᆞ 밋지 못ᄒᆞ리라 ᄒᆞ니

쇼가 듯고 한 번 크게 쇼ᄅᆡ을 지르더라

각셜 주인니 이 말을 듯고 우슘을 견ᄃᆡ지 못ᄒᆞ여 간간ᄃᆡ쇼ᄒᆞ니

그 안ᄒᆡ가 고이히 예겨 웃난 곡졀을 무른ᄃᆡ

쥬인니 왈 그 곡졀른 부인니 알 ᄇᆡ 아니니 다시 뭇지 말ᄂᆞ

그 안ᄒᆡ 더욱 의심ᄒᆞ여 긴졀리 뭇거날

쥬인이 헐일업셔 당나귀와 쇼^가 셔로 말ᄒᆞ믈 듯고 웃노라 ᄒᆞ니

그 안ᄒᆡ 가로되 김ᄉᆡᆼ이 말ᄒᆞ물 ᄉᆞ람의 알 ᄇᆡ 아니뇨

ᄯᅩ 능히 안다 ᄒᆞ여도 무삼 우슬 일리 잇셔

그럿틋 ᄃᆡ쇼 ᄒᆞ시ᄂᆞᆫ지 듯기을 원ᄒᆞᄂᆞᆫ이다

쥬인니 가로ᄃᆡ 만일 그 ᄂᆡ졍을 말ᄒᆞ면 ᄂᆡ게 큰 죄가 밋칠지라

아모리 부부지간이라도 발셜치 못ᄒᆞ리니 부인은 고이히 여기지 말나

그 안ᄒᆡ 변ᄉᆡᆨ ᄃᆡ왈 그 말ᄉᆞᆷ은 나을 희롱ᄒᆞ시ᄂᆞᆫ 듯 ᄒᆞ오나

다른 비밀ᄒᆞᆫ 말ᄉᆞᆷ은 고ᄉᆞᄒᆞ고

쇼와 당나귀 셔로 이ᄋᆡ기헌 말만 ᄒᆞ라 ᄒᆞ며

집으로 드러와 쇼ᄅᆡ을 지르고 밤ᄉᆡ도록 우니

쥬인니 부인 침쇼의 나아가 위로 왈

부녀ᄂᆞᆫ 어리셕은 쥴 아나 그러나 부인의게 불안ᄒᆞᆫ 일을 굿타여 알고ᄌᆞ ᄒᆞ여

이럿틋 상심ᄒᆞ니 녀ᄌᆞ의 도리 아니로다

그대의게ᄂᆞᆫ 젹은 일이나 ᄂᆡ게ᄂᆞᆫ 큰 일이니

다시 ᄀᆡ회치 말나 마음을 너그러이 ᄒᆞ라

그 안ᄒᆡ 일양 듯지 아니ᄒᆞ고 발락 왈

죵시 말ᄉᆞᆷ을 아니ᄒᆞ시면 ᄂᆡ 마음을 풀길 업쓰니

ᄎᆞ라리 쥭어 부부지의을 ᄭᅳᆫ으리라 ᄒᆞ거날

쥬인니 어이업셔 혜오ᄃᆡ 녀ᄌᆞ의 평ᄉᆡᆼ이^니 져럿틋 결단ᄒᆞᆫ즉

필경 쥭을 텨이니 쥭기젼의 셔로 얼골이나 다시 보이리라 ᄒᆞ고

쳐가 부모와 일가형졔을 불너 젼후ᄉᆞ연을 말ᄒᆞ니

모다 이르ᄃᆡ 부녀되여 사나희 일을 알고ᄌᆞ ᄒᆞ미 불가ᄒᆞ거날

어린 아ᄒᆡ와 갓치 져런 망측헌 변을 지으랴 ᄒᆞ니 쥭어도 앗갑지 아니ᄒᆞ도다

그 안ᄒᆡ 더옥 셩ᄂᆡ여 방셩ᄃᆡ곡ᄒᆞ며 쥭기로 자쳐코ᄌᆞ ᄒᆞ니

ᄌᆞ녀들리 어미을 부르지지며 호곡ᄒᆞᄂᆞᆫ지라

부인니 경상을 보ᄆᆡ 졍신을 ᄎᆞ리지 못ᄒᆞ고 엇지 헐쥴 몰나

다만 ᄉᆞ랑ᄒᆞᄂᆞᆫ 마음이 졔 셩명을 바려 안ᄒᆡ을 구ᄒᆞ리라 ᄒᆞ고 자결코ᄌᆞ ᄒᆞ니

신후사을 ᄉᆡᆼ각ᄒᆞᄆᆡ 마음에 비창ᄒᆞ물 이긔지 못헐지라

일즉 슈닭 한 마리와 암닭 쉰 마리을 길너ᄯᅥ니

마참 마당에 쌀을 먹ᄂᆞᆫ 슛닭 겻ᄒᆡ ᄀᆡ가 와셔 말ᄒᆞ되

그ᄃᆡᄂᆞᆫ 이 집에 변니 이쓰물 아는냐

셔로 ᄉᆡᆼ계ᄒᆞᆷ의 관계ᄒᆞᆫ 일리니 슈슈방관ᄒᆞ기 어렵ᄯᅩ다

슈닭기 니 말을 듯고 놀나 ᄒᆞᄂᆞᆫ 말리

나ᄂᆞᆫ 도모지 돗지 못ᄒᆞ엿노라 무슨 일리 잇ᄂᆞᆫ뇨 밧비 ^ 말ᄒᆞ라 하니

ᄀᆡ가 말ᄒᆞ되 요ᄉᆞ이 니집 쥬인니 비밀이 누셜치 못헐 말을

안쥬인이 듯고ᄌᆞ ᄒᆞ여 억지로 말ᄒᆞ라 ᄒᆞ며

만일 말ᄒᆞ지 안으면 쥭기을 긔약ᄒᆞ니

항상 ᄉᆞ랑ᄒᆞᄂᆞᆫ 안ᄒᆡ라 쥬인이 쥭어 안ᄒᆡ를 구코ᄌᆞᄒᆞ여 자결ᄒᆞ다 ᄒᆞ니

안ᄒᆡ가 아모리 즁ᄒᆞ다 ᄒᆞ기로 쳔금갓튼 셩명을 바리려 ᄒᆞ니

ᄆᆡ혹한 ᄉᆞ람이라 ᄒᆞ나 지금 당ᄒᆞ여 이 집 쥬인니 도라가면

우리들도 ᄯᅩ한 살기 어려울지라 무슨 계교로 쥬인을 구ᄒᆞ리요

슈닭기 머리을 들고 ᄭᅡᆯᄭᅡᆯ 우스며 ᄒᆞᄂᆞᆫ 말리

우리 갓튼 즘ᄉᆡᆼ도 쳐쳡 오십 마리을 거나리되 죠곰도 ᄭᅩᆷᄶᅡᆨ지 못ᄒᆞ거든

허물며 만물지즁에 최귀헌 사람으로 안ᄒᆡ ᄒᆞ나을 거나리지 못ᄒᆞ여

졔가 쥭으려 ᄒᆞ니 셰샹에 못ᄉᆡᆼ긴 거슨 ᄉᆞ람이로다

만일 쥬인으로 ᄒᆞ여금 날갓치 쳐쳡을 거나리게 ᄒᆞ면

곳 효험이 잇셔 다른 념녀 업쓰리라

ᄀᆡ가 머리을 기우려 ᄒᆞᄂᆞᆫ 말리 그 법은 무삼 법이뇨

슈닭기 말ᄒᆞ되 그 법은 다름아니라 쥬인니 큰 몽동이을 가지고

안ᄒᆡ 방의 드러가 ^ 사면 문을 단단이 닷고 ᄯᅡ리면

안ᄒᆡ 즉시 잘못ᄒᆞᆫ 쥴 알고 다시 그 말을 못지 아니ᄒᆞ리라

ᄃᆡ져 부인이란 것은 슌ᄒᆞ게 ᄒᆞ면 졈졈 거역ᄒᆞ고

엄ᄒᆞ게 ᄒᆞ면 ᄌᆞ연 슌죵ᄒᆞᄂᆞᆫ니라 ᄒᆞ니

ᄀᆡ가 그 말을 듯고 바리을 흔들며 과연 올흔 말이라 ᄒᆞ고 가더라

각셜 쥬인이 이 말을 듯고 크게 ᄭᆡ다라 손바닥을 치며 왈

어리셕다 ᄂᆡ 일이여 닭의 말리 졀당ᄒᆞ도다 ᄒᆞ고

손에 몽동이을 들고 안ᄒᆡ 방에 다라드러

ᄒᆞᆫ 말도 안니ᄒᆞ고 왼손으로 덜미을 잡고 두드리니

안ᄒᆡ 압흠을 견ᄃᆡ지 못ᄒᆞ여 소ᄅᆡ을 질으며 ᄋᆡ걸 왈

이후ᄂᆞᆫ 다시 뭇지 안니 헐 터인니 용셔ᄒᆞ여 쥬소셔 ᄒᆞ며 무슈히 빌거눌

쥬인이 몽둥이을 노코 자셔이 ᄀᆡ유ᄒᆞ니

그 안ᄒᆡ 도로혀 감복ᄒᆞ여 부부지졍이 여샹ᄒᆞ엿난이라

유공이 이ᄋᆡ기을 맛츠며 옥역달려 왈

네가 ᄂᆡ 말을 듯지 안니ᄒᆞ고 고집ᄒᆞ면

이ᄂᆞᆫ 당나귀의 션견지명이 업슴과 샹인 안ᄒᆡ의 고집ᄀᆞᆺ튼지라

여년니 불구^ᄒᆞᆫ 나을 도라보지 안니코

호혈갓튼 궁즁의 드러가랴 ᄒᆞ니

자식의 도리와 여ᄌᆞ의 ᄒᆡᆼ실이 안니라

맛당이 샹인에 거조을 ᄒᆞ리라 ᄒᆞ니

옥역이 엿ᄌᆞ오ᄃᆡ 소녀 이갓치 친명을 거역ᄒᆞᆷ은 만ᄉᆞ무셕이오나

샹인 안ᄒᆡ와 갓치 쓸ᄃᆡ업ᄂᆞᆫ 마ᄋᆞᆷ이 안니오라 국민을 구환코ᄌᆞ ᄒᆞ옴인니

니약이로 써 비유ᄒᆞ샤 쇼녀의 마ᄋᆞᆷ을 말유ᄒᆞ시오나

금셕갓치 구든 마ᄋᆞᆷ을 즁지ᄒᆞ올 길 업ᄉᆞ오니

만일 좃지 안니시면 쇼녜녀 스ᄉᆞ로 탑젼에 나아가 알외오리니 바라건ᄃᆡ 부친은 살피소셔

유공이 헐리업셔 그 소원을 좃ᄎᆞ 예궐헐ᄉᆡ

녀ᄋᆞ의 이구방연의 유쇄화조헐 일을 ᄉᆡᆼ각ᄒᆞ니

ᄌᆞ연 가ᄉᆞᆷ이 막키ᄂᆞᆫ 듯 눈물이 비오듯 ᄒᆞᄂᆞᆫ지라

강잉이 눈물을 거두고 탑젼의 나아가 복지쥬왈

소신이 ᄒᆞᆫ 녀식이 잇ᄉᆞ와 감히 셩샹일야지연을 죽기로쎠 바라오니

복원 셩샹은 살피소셔

왕이 쳥^파에 경문왈 짐이 법을 셰워쓰ᄆᆡ 죠얘 다 아ᄂᆞᆫ 일이여ᄂᆞᆯ

경이 ᄯᅡᆯ에 샤ᄉᆡᆼ을 불고ᄒᆞ니 필경 경의 마음이 안니라 곡졀이 잇스미니 ᄌᆞ셔이 알외라

유공이 ᄃᆡ왈 국법을 아ᄋᆞᆸ기로 누누이 ᄀᆡ유허오나 듯지 안니허오ᄆᆡ

헐릴업셔 쥭기을 무릅쓰고 감이 쥬달ᄒᆞ나이다 ᄒᆞ거ᄂᆞᆯ

왕이 졈두왈 경의 ᄯᅡᆯ이 글럿틋 일졍지심이 잇다ᄒᆞ니 가샹ᄒᆞ도다

글러ᄒᆞ나 경의 ᄯᅡᆯ을 위허여 법을 폐헐 길 업스니 밤을 지ᄂᆡᆫ 후 경이 쳐치ᄒᆞ라 ᄒᆞ시니

유공이 승명ᄒᆞ고 집의 도라와 옥역의 손을 잡고 이로ᄃᆡ

죵ᄎᆞ 부녜 영결인니 차ᄉᆡᆼ인연니 오날ᄲᅮᆫ이라

엇지 비월험을 견ᄃᆡ리요 ᄒᆞ며 누ᄉᆔ여우ᄒᆞ니

옥역이 됴곰도 슬퍼ᄒᆞᄂᆞᆫ 빗치 업시 온화헌 소ᄅᆡ로 나작이 엿ᄌᆞ오되

ᄉᆞᄉᆡᆼ이 유명ᄒᆞ오나 혈마 엇지 ᄒᆞ오릿가

쳔도가 무심치 안이시면 자연 도리잇ᄉᆞ오리니

부친은 관회ᄒᆞ사 과도이 슬허 마르소셔 ᄒᆞ고

몸을 이러 방으로 도라와 ᄎᆡ봉을 불너 일로ᄃᆡ

ᄂᆡ 장ᄎᆞ 국가을 위ᄒᆞ여 명을 바릴지라

부모의게 불표 막ᄃᆡᄒᆞ나 ᄋᆡ국지심으로 마지 못ᄒᆞ여 이 지경에 이르럿쓰니

너ᄂᆞᆫ ᄂᆡ 부탁ᄒᆞᆷ을 져바리지 말나

이ᄂᆞᆫ ᄂᆡ 명이 관계ᄒᆞᆫ 일인니 부ᄃᆡ 명심ᄒᆞ라

ᄂᆡ 부친을 모시고 예궐ᄒᆞᆫ 후 쥬샹게 알외고 너을 부를 거시니

곳 드러와 나와갓치 자다가 ᄉᆡ벽에 날을 ᄭᆡ여 눈물을 먹음고 말ᄒᆞ되

차ᄉᆡᆼ에 다시 볼길 업스니 영결차로 이약이 ᄒᆞ나 ᄒᆞ라 간쳥ᄒᆞ면

ᄂᆡ 마지 못ᄒᆞ여 이약이을 ᄂᆡ여 밤이 ᄉᆡ도록 ᄭᅳᆫ치지 안니ᄒᆞ린니

ᄃᆡ져 ᄉᆞ람의 마ᄋᆞᆷ이란 거슨 무슨 말이든지 다 못드르면

시원치 안니ᄒᆞ여 ᄭᅳᆺ츨 드르랴 ᄒᆞ고 나을 쥭이지 아니ᄒᆞ리니

밤마다 이갓치 ᄒᆞ여 날리 오ᄅᆡ면

자연 승상의 마음을 돌닐 도리 잇쓰리라

ᄒᆡᆼ혀 이런 비긔 누셜치 말나

각셜 ^ 인ᄒᆞ여 ᄎᆡ교의 오르니

삼쳔궁녜 젼호후응ᄒᆞ여 궁으로 드러가니 위의 거룩ᄒᆞ더라

탑젼의 죠현ᄒᆞᆫ 후 ᄂᆡ젼의 드러가 좌졍ᄒᆞᄆᆡ 어언 일모ᄒᆞᆫ지라

등쵹이 휘황ᄒᆞ고 쥬취셩농ᄒᆞ니 진짓 구즁쳔곌너라

왕이 내젼의 드ᄉᆞ 바로 침젼으로 옥역을 쳥ᄒᆞ여

좌졍 후 시녀을 물니고 자시 보니 옥모화용이 유환졍졍ᄒᆞ여 진짓 요됴슉녀라

ᄒᆞᆫ번 보ᄆᆡ 졍신이 황홀ᄒᆞ여 어린듯 ᄒᆞ더니 호련 옥역이 쳔연낙누ᄒᆞ거날

왕이 문왈 네 무ᄉᆞᆷ 일노 슬퍼ᄒᆞᄂᆞᆫ다

옥역이 더옥 스름을 ᄯᅴ여 옛ᄌᆞ오ᄃᆡ

다름 아니오라 신쳡의 동ᄉᆡᆼ ᄒᆞ나이 잇ᄉᆞᆸᄂᆞᆫᄃᆡ 일홈은 ᄎᆡ봉이라

형졔 셔로 ᄉᆞ랑ᄒᆞ여 지ᄂᆡ옵ᄯᅥ니 신쳡이 집을 ᄯᅥ나오ᄆᆡ

자연 비창ᄒᆞ여 다시 보기 어려오물 ᄉᆡᆼ각ᄒᆞ와

눈물을 금치 못ᄒᆞ오니 바러건ᄃᆡ 셩상은 동긔지졍을 살피ᄉᆞ

동ᄉᆡᆼ을 불너 한번 보게 ᄒᆞ시면 쥭어도 ᄒᆞᆫ이 업쓸가 ᄒᆞ나이다

왕이 드르시고 측은니 녜겨 ^ 윤ᄒᆞᄒᆞ샤

옥역이 ᄉᆞ은ᄒᆞ고 곳 사ᄅᆞᆷ을 불여 ᄎᆡ봉을 부르니

ᄎᆡ봉이 바로 궁즁에 드러와 셔로 붓들고 쳬읍ᄒᆞ더니

밤이 깃푸ᄆᆡ 옥역이 왕을 뫼셔 침소의 나아가니 가위 비환니 이교ᄒᆞ더라

ᄎᆡ봉이 홀노 누어 젼젼 불ᄆᆡᄒᆞ다가 ᄉᆡ벽을 당ᄒᆞᄆᆡ 옥역을 ᄭᆡ여 왈

차ᄉᆡᆼ에 동포지졍이 이 밤 ᄲᅮᆫ이라 엇지 슬푸지 안니리요

이약이나 ᄒᆞ나 허시면 그 말을 긔렴ᄒᆞ여

영결지회을 일분이나 위로허ᄀᆡᆺ노라 ᄒ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