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역젼

  • 연대: 1895
  • 저자: 이동서
  • 출처: 유옥역젼(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인본을 볼 수 있으나 영인된 날짜는 알 수 없다.)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
  • 최종수정: 2016-01-01

나도 네게 무슨 곡졀이 잇든지 노을 수 업슨니

이른바 네게셔 나 죄악은 도로 네게 도라간다 ᄒᆞ니

이 고ᄉᆡᆼ이라 누을 ᄒᆞᆫ ᄒᆞ리요

요괴 이 말을 듯고 ᄉᆡᆼ각ᄒᆞ되 어뷔을 속일 업ᄂᆞᆫ지라

마ᄋᆞᆷ에 ᄆᆡᆼ셰을 한탄ᄒᆞ고 다시 ᄋᆡ걸 왈

하아리을 열고 노아주면 샹뎨ᄭᅦ 고ᄒᆞ야

네 소원을 션악불관ᄒᆞ고 일일이 셩ᄎᆔᄒᆞ계 ᄒᆞ여 주리라 ᄒᆞ거늘

어뷔 ᄂᆡᆼ소왈 이놈아 두말 말아 ᄂᆡ가 만일 너^을 노흐면

복이 변허여 ᄂᆡ 몸이 지금 네 모양되리니

ᄂᆡ 이왕 너을 구ᄒᆞ고 거의 명을 닐어바려

쳐ᄌᆞ을 굴머 쥭일 번 ᄒᆞ엿ᄂᆞᆫ지라

두 번 엇지 미련ᄒᆞᆫ 노를슬 ᄒᆞ리요

네 말과 갓치 만일 노아쥬면

네가 필경 모국왕이 의원 김오반 ᄃᆡ졉ᄒᆞ듯 ᄒᆞᆯ 터이니

너을 위ᄒᆞ여 목왕과 의원의 말헐 거시니

귀을 기우려 ᄌᆞ셔이 드르라

셔력 목국왕이 일즉 ᄃᆡ풍챵이 잇셔

궁즁 명의를 쳥ᄒᆞ여 치로ᄒᆞ되

됴금도 효험이 업ᄂᆞᆫ지라 왕이 쥬야 근심ᄒᆞ더니

이ᄯᆡ 셔력에 김오반이라 ᄒᆞᄂᆞᆫ 명의 잇셔

학식이 고명ᄒᆞ여 ᄇᆡᆨ쵸셩미을 모를 거시 업더니

맛참 모국에 왕의 병이 난치ᄒᆞ믈 듯고 곳치기을 ᄌᆞ원ᄒᆞ니

왕이 ᄃᆡ희ᄒᆞ여 즉시 인견ᄒᆞ샤 치료헐 법을 무른ᄃᆡ

김오반이 즉왈 신의 의슐이 비록 쳔단ᄒᆞ오나

폐ᄒᆞ를 위허와 ^ ᄇᆡ온 바를 다허여 속히 평복ᄒᆞ시게 ᄒᆞᆯ오린이

치료ᄒᆞ올 법은 ᄂᆡ치 안니오라 약을 붓쳐 외치ᄒᆞᆯ ᄲᅮᆫ이라 ᄒᆞ며

심이 ᄌᆞ긍ᄒᆞᄂᆞᆫ 모양이여늘 왕이 졈두왈

네 말과 ᄀᆞᆺ치 ᄂᆡ 병을 곳치면 맛당이 쳔금샹에 만ᄒᆞ후을 봉허련니와

다만 외치만 ᄒᆞᆫ다 ᄒᆞ니 밋지 못ᄒᆞ나

그러허나 부ᄃᆡ 신효ᄒᆞ미 잇게 ᄒᆞ라

김오반이 미소ᄒᆞ며 ᄃᆡ왈

신이 엇지 감이 허탄ᄒᆞᆫ 말ᄉᆞᆷ을 지존에 알외리잇가

누시누험ᄒᆞ온 법이 잇ᄉᆞ오니 조곰도 념녀마르소셔 ᄒᆞ고

ᄀᆡᆨ관에 물너와 즉시 남그로 맛치 ᄒᆞ나흘 만들고

ᄌᆞ루우에 궁글 ᄯᅮᆯ러 그 속에 약을 너코 밤ᄉᆡ기을 기다리더라

잇튼날 예궐ᄒᆞ여 탑젼에 주달ᄒᆞ되 오날 폐ᄒᆞ 말을 타시고 이 맛치을 가지샤

굴니ᄂᆞᆫ 곳에 거^동허시기을 바라나이다 허거ᄂᆞᆯ

왕이 그 말을 좃ᄎᆞ 알을 가지고 굴니ᄂᆞᆫ 곳에 거동ᄒᆞ시니

김오반이 그 남무 밋치을 가지고 겻ᄒᆡ 뫼셧다가 알외ᄃᆡ

폐해 이 맛치로 알을 치시되 일신 사지을 요동ᄒᆞ샤

ᄯᅡᆷ이 나도록 운동ᄒᆞ시면

맛치 ᄌᆞ로 속에 든 약이 ᄯᆞᆷ과 열긔에 녹아지고

잇ᄂᆞᆫ 손목붓터 졈졈 젼신에 퍼져 효험이 잇ᄉᆞ오리니

그럿틋ᄒᆞ야 일신에 ᄯᆞᆷ이 나거든 운동을 긋치시고

바로 환궁ᄒᆞ샤 목욕ᄒᆞ시고 시신으로 허여곰 몸을 씻기면

ᄯᅩ 문질으게 ᄒᆞ신 후 곳 ᄎᆔ침ᄒᆞ시고

ᄂᆡ일 아츰 늣게 기츰ᄒᆞ시면 즉시 평복ᄒᆞ시리이다 ᄒᆞ거날

왕이 그 말를 좃ᄎᆞ 맛치를 가지고

알을 치며 알이 구으ᄂᆞᆫ ᄃᆡ로

몸도 알과 갓치 왼편쟉으로 갓다가

오른편쟉으로 도라와 운동허기을 오ᄅᆡᄒᆞ니

슈족부터 일신에 ᄯᆞᆷ이 흘으니

자루 속에 든 약이 녹아 졈졈 뎐톄에 퍼지ᄂᆞᆫ 듯ᄒᆞ니

운동ᄒᆞ기를 긋치고 환궁ᄒᆞ샤

목욕ᄒᆞᆫ ^ 후 침젼에 나아가 온슉ᄒᆞ고

이튼날 니러나 본즉 ᄒᆞ로밤 ᄉᆞ이에 흔젹업시 나아 다른 사ᄅᆞᆷ과 ᄀᆞᆺ더라

왕이 경희ᄒᆞ샤 즉시 례복을 갓초고 뎐에 나아와 뎐좌ᄒᆞᄆᆡ

ᄇᆡᆨ관이 왕의 병이 평복ᄒᆞ물 모다 깃거 만셰를 부르더라

급히 근시를 명ᄒᆞ야 김오반을 ᄑᆡ쵸ᄒᆞ시니

김오반이 탑젼에 고두ᄉᆞᄇᆡ ᄒᆞ온대

왕이 친이 의원의 손을 잡아 뇽상 겻ᄒᆡ 안치고

ᄇᆡᆨ관을 ᄃᆡ하여 가라사ᄃᆡ 이러한 명의ᄂᆞᆫ 고금의도 드문지라

비록 화ᄐᆡ 편작이 부ᄉᆡᆼᄒᆞ나 엇지 밋치리요 ᄒᆞ시며

무슈히 칭찬ᄒᆞ고 잔ᄎᆡ을 ᄇᆡ셜ᄒᆞ여 관ᄃᆡ하여

의원과 갓치 밤을 지ᄉᆡᆯᄉᆡ ᄉᆡᆼ각ᄒᆞ되

니 의원은 ᄂᆡ게 ᄌᆡᄉᆡᆼ지은니 잇쓰니 무어스로 갑흐리요 ᄒᆞ고

시신을 명ᄒᆞ여 왕이 츙신을 인견헐 ᄯᆡ에

입히ᄂᆞᆫ 됴복을 ᄂᆡ여 오라 ᄒᆞ여 의원을 입피고 극히 춍ᄋᆡᄒᆞ며

날마다 불너 금은쥬옥과 완호지물을 상ᄉᆞᄒᆞ나

왕^의 마음에 흡죡지 아니ᄒᆞ여 그 은혜갑흘 바을 쥬야로 ᄉᆡᆼ각ᄒᆞ더라

이ᄯᆡ 한 ᄃᆡ신니 잇쓰니 본ᄅᆡ 투현질능ᄒᆞ여 참소ᄒᆞ기을 됴와ᄒᆞ며

홀 춍ᄋᆡᄒᆞ믈 바라는 간신일너니

왕이 의원을 춍ᄋᆡᄒᆞ믈 보고 그 심즁의 불렬 왈

져 놈이 본ᄅᆡ 타국ᄉᆞ람으로 일시뇨ᄒᆡᆼ을 만나

왕의게 영춍을 으더 의긔양양ᄒᆞ니 가통ᄒᆞ도다

왕의게 져 의원을 참소ᄒᆞ여 됴만간의 쥭이이라 ᄒᆞ고

일일은 탑젼의 나아가 복지쥬왈

급피 비밀헌 일이 잇ᄉᆞ오니 바라건ᄃᆡᆫ 좌우을 물니쇼셔

왕이 경문왈 무ᄉᆞᆷ 급ᄉᆡ 잇ᄂᆞᆫ뇨

ᄃᆡ왈 신니 오ᄅᆡ 국은을 입ᄉᆞ와 갑흘 방을 아지 못ᄒᆞ옵나이다

목젼의 국가 ᄃᆡ홰 잇쓰믈 알고 신ᄌᆡ 되여 엇지 묵묵ᄒᆞ오리잇가

근일 폐ᄒᆡ ᄉᆞ람의 셩품 션악을 아지 못ᄒᆞ시고 과도이 사랑ᄒᆞ시니

옥쳬에 위ᄐᆡᄒᆞ오미 잇쓸 ᄲᅮᆫ 아니라 ^ 죵사안위가 목젼에 잇ᄉᆞ오니

바라건ᄃᆡᆫ 승상은 살피소셔

폐ᄒᆡ 의원을 총ᄋᆡᄒᆞ사 상ᄉᆡ 무한ᄒᆞ시오나

그 의원은 본ᄅᆡ ᄃᆡ악무도헌 놈으로

폐ᄒᆞ을 향ᄒᆞ여 불측지심이 잇나이다

왕이 묵년양구의 문왈 니 뉘게셔 그런 말을 드럿ᄂᆞᆫ뇨

짐은 밋지 못ᄒᆞ리로다 ᄒᆞ시니

ᄃᆡ신니 고두쥬왈 신니 비록 불민ᄒᆞ오나

벼ᄉᆞᆯ리 ᄌᆡ열에 잇ᄉᆞ오니 엇지 무근지셜을 ᄒᆞ오리잇가

본ᄅᆡ 그 의원은 본국 사람이 아니오라 타국으로 왓ᄉᆞ오니

그 본국을 위헐 마음만 만코

폐ᄒᆞ의 신하될 마음은 업ᄉᆞ오니 엇지 자ᄀᆡᆨ이 아닌쥴 아실릿가

왕이 소왈 경이 엇지 ᄉᆞ리을 아지 못ᄒᆞᄂᆞᆫ다

의원니 비록 타국 인물이나 위인니 독실헐 ᄲᅮᆫ 아니라

만일 화심을 포장ᄒᆞ엿쓰면 짐의 난치 지질을 낫게 헐니 업고

골경위ᄐᆡ헌 ᄯᆡ 밋쳐쓸지라

어ᄂᆡᄯᆡ을 기다리고 사ᄒᆞ여 일야지간에운건 ^ 쳥쳔ᄒᆞ게 ᄒᆞ리요

니ᄂᆞᆫ 짐이 그 의원을 춍ᄋᆡᄒᆞᆷ을 싀긔ᄒᆞ여 유언을 지여

짐의게 참소ᄒᆞ여 ᄒᆡ코ᄌᆞᄒᆞ미니 신ᄌᆞ의 도리 아니라

짐이 그 의원 덕을 갑흐려 ᄒᆞ면 맛당이 일국 부귀를 갓치ᄒᆞᆯ지라

다시 이런 말을 ᄒᆞᄂᆞᆫ ᄌᆡ 잇쓰면 즁죄를 당ᄒᆞᆯ 거시니

모로미 경은 방심ᄒᆞ고 짐의 이약이를 드르라

반국왕비ᄂᆞᆫ ᄐᆡᄌᆞ의 계뫼라 왕의게 참소ᄒᆞ여 ᄐᆡᄌᆞ를 쥭이기를 권ᄒᆞ니

잇ᄯᆡ ᄒᆞᆫ ᄃᆡ신이 잇셔 간ᄒᆞ야 ᄀᆞ로ᄃᆡ

만일 ᄐᆡᄌᆞ를 죽이면 반다시 후회ᄒᆞ실 일이 잇ᄉᆞ오리이다

옛적에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안ᄒᆡ 졀ᄃᆡ가인이라 ᄉᆞ랑ᄒᆞ미 비ᄒᆞᆯ ᄃᆡ 업셔

슈유불니ᄒᆞ며 긔 화를 구경ᄒᆞᄂᆞᆫ듯 탐탐ᄒᆞᆫ 졍이 무궁ᄒᆞ더니

ᄒᆞ로ᄂᆞᆫ 남편이 긴ᄒᆞᆫ 일이 잇셔 나가다가

ᄉᆡ를 만니 길드리ᄂᆞᆫ 집이 가보니

ᄋᆡᆼ무 ᄒᆞᆫ 말이 잇쓰ᄆᆡ 갑슬 무르니 갑시 ᄆᆡ오 빗싸거늘

그 년고를 무르니 주인이 ᄃᆡ답ᄒᆞ되

이 ᄋᆡᆼ무ᄂᆞᆫ 말을 잘ᄒᆞᆯᄲᅮᆫ아니라 본 일은 다 아라

ᄉᆞᄅᆞᆷ의게 고ᄒᆞᄂᆞᆫ 고로 갑시 빗싸ᄒᆞ니

그 ᄉᆞᄅᆞᆷ이 이 말을 듯고 마음에 깃거 사가^지고 집에 도라와

ᄋᆡᆼ무가 말ᄒᆞᄂᆞᆫ 쥴 말ᄒᆞ지 아니ᄒᆞ고

밧게 나갈 ᄯᆡ에 안ᄒᆡ다려 ᄋᆡᆼ무를 잘 길드리라 ᄒᆞ고

집에 도라와 가마니 ᄋᆡᆼ무다려 나 업ᄂᆞᆫ ᄉᆞ이 무ᄉᆞᆷ 일이 잇슴을 무르니

ᄋᆡᆼ무 부리를 흔들며 노복들이 쥬인을 희롱ᄒᆞᆫ 것과 안ᄒᆡ 음ᄒᆡᆼᄒᆞ든 일을 고ᄒᆞ니

남편이 듯ᄂᆞᆫ 죡죡 안ᄒᆡ를 ᄎᆡᆨ망ᄒᆞᄆᆡ

안ᄒᆡ 이상니 녀겨 혜오ᄃᆡ

이ᄂᆞᆫ 반다시 노복즁에셔 고ᄒᆞᄂᆞᆫ 놈이 잇도다 ᄒᆞ고

쥬인업ᄂᆞᆫ ᄯᆡ에 노복 등을 무와 ᄭᅮ지져 왈

너의들이 집안일을 쥬인의게 고ᄒᆞ지 안ᄂᆞᆫ다 ᄒᆞ고 ᄆᆡᆼ셰ᄒᆞ더니

모로ᄂᆞᆫ 일이 업시 아니 이ᄂᆞᆫ 반다시 고ᄒᆞᄂᆞᆫ 놈니 잇ᄂᆞᆫ지라

어ᄂᆡ 놈니 고ᄒᆞᄂᆞᆫ지 바로 말ᄒᆞ라 ᄒᆞ니

ᄃᆡ답ᄒᆞᄂᆞᆫ ᄌᆡ 업더니 ᄒᆞᆫ 노복 압ᄒᆡ 나아가 고왈

이 일은 필연 샹젼이 ᄉᆞ랑ᄒᆞ시ᄂᆞᆫ ᄋᆡᆼ무가 고ᄒᆞ미라 ᄒᆞ니

모다 이르ᄃᆡ 그 말이 졀당ᄒᆞ다 ᄒᆞ거늘

안ᄒᆡ 그러이 녀겨 깁히 ᄋᆡᆼ무를 한ᄒᆞ며

ᄋᆡᆼ무을 죽여 원수 갑기를 ᄉᆡᆼ각ᄒᆞ나

계ᄀᆈ 업셔 민망ᄒᆞ여 ᄒᆞ더니

문득 여한 계ᄀᆈ를 ᄉᆡᆼ각ᄒᆞ고

난편 나가기을 기다려 소복 등을 분부ᄒᆞ여

ᄋᆡᆼ무 둔장 아ᄅᆡ셔ᄂᆞᆫ ᄆᆡᆺ돌을 두르고

장 우희셔ᄂᆞᆫ ^ 물을 ᄲᅮ려 비오ᄂᆞᆫ 것갓치 ᄒᆞ고

멀니셔 거울노 등불을 ᄋᆡᆼ무 눈에 빗ᄎᆔ여

밤ᄉᆡ도록 현황ᄒᆞ게 ᄒᆞ엿덧라

그 잇튼날 남편이 드러와 ᄋᆡᆼ무다려 무르니

간밤에 ᄃᆡ뢰ᄃᆡ우가 잇셔

밤ᄉᆡ도록 잠을 니루지 못ᄒᆞ엿쓰니

니 고ᄉᆡᆼ은 이로 형언헐 길이 업노라 ᄒᆞ거날

난편이 이 말을 듯고 혜오ᄃᆡ

어졔밤은 달이 발고 비가 오지 아늘 ᄲᅮᆫ 아니라

허물며 ᄯᆡ 겨을이라 벽녁헐니 업거날

비오고 뢰졍ᄒᆞ다 ᄒᆞᄂᆞᆫ 말이 필련 나을 쇽이ᄂᆞᆫ 일이라

일노 볼진ᄃᆡ 이왕 ᄋᆡᆼ무ᄂᆡ게 말ᄒᆞᆫ 거시 도모지 다 가즛말이니

ᄂᆡ 헛도이 졔게 속아 무죄헌 아ᄒᆡ을 의혹ᄒᆞ여

하마 쇼박헐번 ᄒᆞ엿쓰니 가통ᄒᆞᆫ 즘ᄉᆡᆼ이로다 ᄒᆞ고

발련ᄃᆡ로 ᄒᆞ여 ᄋᆡᆼ무를 잡아ᄂᆡ여

힘을 다ᄒᆞ여 드러 부듸져 쥭엿더니

그 후 난편니 동ᄂᆡ ᄉᆞ람의게 안ᄒᆡ 음ᄒᆡᆼ을 ᄌᆞ셔이 듯고

ᄋᆡᆼ무 쥭이믈 후회ᄒᆞ더라 ᄒᆞ니

경이 지금 무죄헌 의원을 참쇼ᄒᆞ야 쥭^이랴 ᄒᆞ나

짐이 ᄋᆡᆼ무를 쥭이고 후회ᄒᆞᆫ ᄉᆞ람의 일을 엇지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리요

ᄃᆡ신니 다시 알뢰되 지금 비유ᄒᆞ옵신 일리 지당ᄒᆞ오나

ᄋᆡᆼ무가 죄업시 쥭은 거슨 실노 죠고마헌 일이요

실노 이에 비교헐 ᄇᆡ 아니오며

그 의원이 죄 업쓰면 불상ᄒᆞ오나

만일 신의 말ᄉᆞᆷ과 갓치 ᄌᆞᄀᆡᆨ이면 후회ᄒᆞ와도 밋지 못ᄒᆞ오리니

일국에 즁ᄃᆡ허온 ᄇᆡ 엇더ᄒᆞ오리잇가

아즉 ᄌᆞ셰 탈로치 아니ᄒᆞ엿ᄉᆞ온즉 유죄 무죄를 모로오나

고어에 가로되 ‘평안ᄒᆞ나 위ᄐᆡᄒᆞ믈 잇지 말나 허엿ᄉᆞ오니

일즉 화근을 더러 불의 지변을 피ᄒᆞᄂᆞᆫ니만 갓지 못ᄒᆞ은지라

바라건ᄃᆡ 폐ᄒᆞ는 신의 지셩츙곡을 실피소셔

만일 의원이 죄가 업시 신이 모함ᄒᆞ오면

모국ᄌᆡ상이 죄을 입음과 갓치

신의긔 군망상ᄒᆞ온 죄을 의률처치 ᄒᆞ옵소셔

왕이 문왈 그 시신이 죄닙은 일은 무삼 곡졀니뇨

ᄃᆡ신니 ᄃᆡ왈 모국왕ᄌᆞ가 산냥을 됴와^ᄒᆞᄂᆞᆫ 고로

그 국왕이 념녀ᄒᆞ여 시신을 명ᄒᆞ여 왕ᄌᆞ를 호송ᄒᆞ여

잠시 도니 측지말나 허엿더니

왕ᄌᆡ 산냥헐ᄉᆡ 사슴을 죳차 깁히 산즁에 드러가더니

문득 사슴이 간ᄃᆡ 업ᄂᆞᆫ지라

뒤을 도라본즉 시신니 하나도 업쓰ᄆᆡ 후회허여

말을 도로혀 오든 길을 차즈랴ᄒᆞ나

산길이 긔구ᄒᆞ고 슈목이 참쳔ᄒᆞ여

갈 바을 몰나 두루 방황ᄒᆞ며 뎡이 민망ᄒᆞ더니

호련 사람의 쇼ᄅᆡ 머지아니케 들니거날

고이히 녜겨 말을 ᄎᆡ쳐 나아가보니

져근길 겻ᄒᆡ 한 미인니 업ᄃᆡ여 울거날

왕ᄌᆡ 경문왈 그ᄃᆡ의 어인 계집이완ᄃᆡ

이 심산궁곡에 잇셔 우ᄂᆞᆫ다

그 미인니 ᄃᆡ왈 나는 닌도왕 ᄯᅡᆯ일너니

오날 말을 달니다가 이곳의 와

문득 일신니 곤뇨허믈 니긔지 못ᄒᆞ여

말게나려 잠간 됴으다가 ᄭᆡ여보니

말리 님의 다라난ᄂᆞᆫ지라 갈길을 아지 못ᄒᆞᄆᆡ 가위 진퇴냥ᄂᆞᆫ니라

바라건ᄃᆡ 길을 닌도ᄒᆞ여 궁즁의 도라가게ᄒᆞ여 ^ 쥬시면

그 은혜 ᄇᆡᆨ골ᄂᆞᆫ망일가 ᄒᆞ나이다

왕ᄌᆡ 그 말을 듯고 불상이 녜겨 이로ᄃᆡ

ᄂᆡ 맛당히 다려다 쥴 거시니 ᄂᆡ 말을 갓치 타미 엇더ᄒᆞ뇨

미인이 크게 깃거 셔로 말게 올나 길을 ᄎᆞ져 나아갈ᄉ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