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역젼

  • 연대: 1895
  • 저자: 이동서
  • 출처: 유옥역젼(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인본을 볼 수 있으나 영인된 날짜는 알 수 없다.)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
  • 최종수정: 2016-01-01

왕이 다시 어부다려 왈 그 못시 예셔 몃니나 되나뇨

어뷔 ᄃᆡ왈 니슈ᄂᆞᆫ ᄌᆞ셰이 모로오나

슈십니에 지나지 아니ᄒᆞ오리이다

왕이 즉시 시위을 거나리고 왕셩을 ᄯᅥ나 못슬 ᄎᆞᄌᆞ 나아갈ᄉᆡ

ᄒᆞᆫ 곳에 다다르니 사면을 바라본즉

묘방ᄒᆞᆫ 큰 들이 가이업ᄂᆞᆫ 가온ᄃᆡ 큰 언덕 너희 잇고

그 ᄉᆞ이에 큰 연못시 잇거늘

왕이 졔신을 다리고 나아가 보니

물빗치 심이 맑아 거울갓고 물우에 부침ᄒᆞ며

임의로 유영ᄒᆞᄂᆞᆫ 고기 일젼에 어뷔 가져온 고기와 됴금도 다름이 업ᄂᆞᆫ지라

왕이 못 겻ᄒᆡ셔셔 이윽이 ^ 고기을 보다가 날리 져물ᄆᆡ

못 근쳐에 어군막을 치고 밤을 지ᄂᆡᆯᄉᆡ

초경 후 시위시신을 불너 종용이 일너 왈

짐이 그 고기 말ᄒᆞᆫ 곡졀을 탐지코ᄌᆞ ᄒᆞ여

장ᄎᆞ 홀노 이 밤에 미ᄒᆡᆼᄒᆞ여 근쳐를 유람ᄒᆞ며

요얼을 ᄎᆡ탐ᄒᆞᆫ 후 도라올 거시니

너의ᄂᆞᆫ 모르미 군막을 직히여 짐이 도라오기를 기다리라

ᄃᆡ신이 복지쥬왈 군왕의 ᄒᆡᆼᄉᆡᆨ이 이갓치 위ᄐᆡᄒᆞᆫ 일을 허ᄂᆞᆫᄇᆡ 업ᄉᆞᆸ고

ᄯᅩ 그 일을 탐지ᄒᆞ옵기 쉽지 못허옵거날

엇지 지죤ᄒᆞ온 성쳬을 도라보지 아니시니잇고

노셩헌 ᄌᆡ상을 갈희여 보ᄂᆡ시미 사쳬에 맛당ᄒᆞ오니

ᄇᆞ라건ᄃᆡ 쳔의를 돌니소셔 ᄒᆞ고 ᄌᆡ삼 고간ᄒᆞ나

왕이 듯지 아니ᄒᆞ고 의복을 ᄀᆡ착ᄒᆞ고 허리에 칼을 ᄎᆞ고

장막을 ᄯᅥ나 단식독보로 표연니 ᄒᆡᆼᄒᆞ여 한곳에 다다르니

날리 님에 ᄉᆡ여 됴일리 됴요ᄒᆞᆫ지라 향헐 바을 바라보니

슈목 가온ᄃᆡ 의의헌 누각이 심히 장녀ᄒᆞ^여 왕궁갓거늘

왕이 심즁의 깃거 ᄉᆡᆼ각ᄒᆞ되 ᄂᆡ가 탐지ᄒᆞ랴 ᄒᆞᄂᆞᆫ 일을

져곳에 가 무르면 필련 실상을 알니라 ᄒᆞ고

급히 거러 갓가이 나아가니

ᄇᆡᆨ옥으로 담을 놉히 쌋고 거울갓튼 시위쇠로 담을 덥퍼쓰니

장녀견고ᄒᆞ게 ᄊᆞ은 법이 셩곽갓더라

문을 반ᄀᆡ ᄒᆞ엿쓰니 드러가기 쉬오나

당돌리 드러가미 법을 범헐ᄭᅡ ᄒᆞ여

문을 두다려 쳔호만환ᄒᆞ나응 문지인니 업ᄂᆞᆫ지라

왕이 ᄉᆡᆼ각ᄒᆞ되 이런 큰 궁궐에 ᄉᆞ람이 ᄒᆞ나토 업쓰니 고이ᄒᆞ도다

아모커나 드러가 보리라 ᄒᆞ고 곳 문을 드러 두루 단니며 구경헐ᄉᆡ

곳곳지 젹젹ᄒᆞ여 인젹이 업고 틔ᄭᅳᆯ만 ᄊᆞ엿거늘

더옥 의아ᄒᆞ여 쥬져ᄒᆞ다가

젹신을 가다듬어 졈졈 드러가 한곳에 이르니

모다 비단으로 슈노은 장막이 극히 화려ᄒᆞᆫᄃᆡ

금은으로 아로삭인 한 쥴 복되 잇거늘

그 복도로 향ᄒᆞ여 침젼의 드러가니

그 가온ᄃᆡ 큰 물 ᄲᅮᆷᄂᆞᆫ 그릇시 잇셔

ᄲᅮᆫᄂᆞᆫ 물리 놉히 올라가 물이 ᄉᆞ면으로 훗터^지고

네 모퉁이에ᄂᆞᆫ 금으로 만든 사ᄌᆡ 잇셔

각각 입으로 말근 물리 곤곤 흘너나와

ᄯᅥ러지ᄂᆞᆫ 죡죡 물방울리 진쥬 갓트며

방당에 화계가 잇셔

ᄉᆞ시화희 만ᄀᆡ ᄒᆞ엿쓰니 향ᄂᆡ 진동ᄒᆞ고

봉황난학이 졍즁에 왕ᄂᆡᄒᆞ며

우ᄂᆞᆫ 쇼ᄅᆡ가 오음뉵뉼을 쥬ᄒᆞᄂᆞᆫ듯 ᄒᆞ니

그 아름다온 경ᄀᆡ 이로 비헐 ᄃᆡ 업더라

왕이 두로 구경ᄒᆞ다가 몸이 심히 곤뢰ᄒᆞ여

누에 올나 다리를 누르며 구경ᄒᆞᆫ 경치를 ᄉᆡᆼ각ᄒᆞ더니

홀연 어ᄃᆡ셔 ᄉᆞᄅᆞᆷ의 통셩이 들니거늘

귀를 기우려 가마니 드르니 신음ᄒᆞᄂᆞᆫ 소ᄅᆡ로 ᄒᆞᄂᆞᆫ 말이

하날님 날노 ᄒᆞ여곰 만복을 밧게 ᄒᆞ여쥬옵소셔

셰계 즁 가쟝 불ᄒᆡᆼᄒᆞᆫ 몸이 되엿스니

너모 고ᄉᆡᆼ을 밧지 말게 ᄒᆞ옵시고

만일 그럿치 못ᄒᆞ거든 날을 죽여

밧비 이 고초를 면ᄒᆞ게 ᄒᆞ여 주옵소셔 ᄒᆞᄂᆞᆫ 소ᄅᆡ

졈졈 놉하 ᄌᆞ셰이 들니거늘

왕이 놀나 혜오ᄃᆡ 이런 젹젹 무인ᄒᆞᆫ 집에

엇던 ᄉᆞᄅᆞᆷ이 이러틋 고통ᄒᆞ며 호원ᄒᆞᄂᆞᆫ고

급히 니러나 그 소ᄅᆡ^나ᄂᆞᆫ 곳줄 차져가니

쳡쳡ᄒᆞᆫ 깁흔 방에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몸에 졍ᄒᆞᆫ 의복을 닙고

얼골이 녀ᄌᆞᄀᆞᆺ흔 미소년이 옥샹에 누엇ᄂᆞᆫᄃᆡ

안ᄉᆡᆨ이 초최ᄒᆞ여 근심이 잇ᄂᆞᆫ 모양이여늘

왕이 ᄀᆞᆺ가이 나아가 공경ᄒᆞ여 졀ᄒᆞ니

소연이 망극이 머리를 드러 답례ᄒᆞᆫ 후

소ᄅᆡ를 나지기 ᄒᆞ여 ᄀᆞ로ᄃᆡ

ᄃᆡ인이 이갓치 공경ᄒᆞ여 보시ᄂᆞᆫᄃᆡ

ᄉᆡᆼ은 일러나지 못ᄒᆞ고 드러누워 실졍이 막심ᄒᆞ오니

응당 대인이 ᄉᆡᆼ을 경박소연이라 ᄭᅮ지실 ᄯᅳᆺᄒᆞ나

ᄉᆡᆼ의 소죄 막극ᄒᆞ와 그 회표를 졸ᄉᆞ간에 형언치 못ᄒᆞ오니

바라건ᄃᆡ 그 죄를 용셔ᄒᆞ소셔 ᄒᆞ거늘

왕이 답왈 그ᄃᆡ 회포를 아지 못ᄒᆞ나

ᄂᆡ 우연히 이 곳에 유람ᄒᆞ다가

맛ᄎᆞᆷ 비고지셩을 듯고 내 힘쎠 구ᄒᆞ고ᄌᆞ ᄒᆞ여 왓스니

그ᄃᆡ 비감ᄒᆞᆫ ᄉᆞ졍을 자셰이 말ᄒᆞ라 나도 물를 말이 잇노라

이 집 근쳐에 잇ᄂᆞᆫ 못과 그 못속에 잇ᄂᆞᆫ ᄉᆞᄉᆡᆨ고기 출쳐를 알고ᄌᆞ ᄒᆞ미나

기즁 아혹ᄒᆞᆫ 일이 이런 너른 집속에 그ᄃᆡ 홀노 잇셔 신음ᄒᆞ니 이 무ᄉᆞᆷ 곡졀이요

그 소년이 다만 눈물만 흘니며 츄연ᄒᆞ여 ᄀᆞ로ᄃᆡ

부귀 ^ 부운갓흔지라 네가 영화로 지ᄂᆡᆫ ᄉᆞ람을 이ᄅᆞᆫ 고초를 격게 ᄒᆞ고

너ᄂᆞᆫ 스ᄉᆞ로 영낙을 ᄎᆔᄒᆞ여 어ᄃᆡ로 가셔 ᄉᆞ라 잇ᄂᆞ냐 ᄒᆞ거늘

왕이 이 말을 드르니 소년이 겨오 머리를 드러 답왈

ᄉᆡᆼ의 통원ᄒᆞᆫ 회포ᄂᆞᆫ 이로 형언치 못ᄒᆞᆯ지라

몬져 ᄉᆡᆼ의 몸을 보소셔 ᄒᆞ고 의복을 드러 몸을 뵈거늘

왕이 보니 허리 우희ᄂᆞᆫ ᄉᆞᄅᆞᆷ이요

아ᄅᆡᄂᆞᆫ 거문 ᄒᆞᆫ 슈셕으로 ᄆᆡᆫ든럿더라

이ᄯᆡ 소년이 눈물을 거두고 강잉이 비회를 억졔ᄒᆞ여

왕의게 고ᄒᆞ여 ᄀᆞ로ᄃᆡ ᄃᆡ인이 이럿틋 무르시니

엇지 은휘ᄒᆞ리요 ᄌᆞ초 ᄂᆡ력을 말ᄉᆞᆷ하오리이다

ᄉᆡᆼ의 션왕이 이 나라 임군으로 임어ᄒᆞ시니 나라 일홈은 흑도국이요

연못슨 션왕이 왕궁을 지으션든 거진ᄃᆡ

츈추가 칠십에 승하ᄒᆞ시고 ᄉᆡᆼ이 즉위ᄒᆞᆫ 후

즉시 혁혁ᄒᆞᆫ 문호에 현슉ᄒᆞᆫ 규슈를 ᄐᆡᆨᄒᆞ여 취ᄒᆞᄆᆡ

금술지낙이 원앙이 녹슈에 깃드림ᄀᆞᆺ치 오년을 동조ᄒᆞ더니

홀년 안ᄒᆡ 졍이 소ᄒᆞ여 젼과 다르고

흑ᄉᆡᆼ을 박ᄃᆡᄒᆞᄂᆞᆫ 모양이 뵈이니

아혹ᄒᆞᆫ 마음이 잇스나 과히 ^ 의심치 아니ᄒᆞ엿더라

일일은 안ᄒᆡ 목욕ᄒᆞᆯ ᄉᆞ이에 ᄉᆡᆼ이 평샹에 누어

궁여들노 ᄒᆞ여곰 좌우에 잇셔 각각 손에 부ᄎᆡ질ᄒᆞ여

ᄑᆞ리를 ᄶᅩ치며 셔늘ᄒᆞᆫ 바ᄅᆞᆷ을 보ᄂᆡᄆᆡ

ᄌᆞ연 잠이 드러 자락ᄭᆡ락 ᄒᆞ든 ᄎᆞ

궁여 등이 ᄉᆡᆼ이 잠든 쥴 알고 셔로 수근거리ᄂᆞᆫ 소ᄅᆡ를 드르니

궁여 ᄒᆞ나히 ᄒᆞᄂᆞᆫ 말이 왕비ᄂᆞᆫ 엇지ᄒᆞ야셔

이런 ᄃᆡ왕을 박ᄃᆡᄒᆞ고 그ᄅᆞᆫ 음심을 ᄂᆡ신ᄂᆞᆫ고 ᄎᆞᆷ ᄋᆡ다른 일이로다

ᄒᆞᆫ 궁예 ᄃᆡ답ᄒᆞ되 실노 그 니치ᄂᆞᆫ 나도 알 슈 업노라

그 ᄲᅮᆫ 아니라 왕비 밤마다 밤들기를 기다려

가마니 홀노 나가시니 어ᄃᆡ를 가시ᄂᆞᆫ지 우리 엇지 알니요

그러ᄒᆞ나 나가시ᄂᆞᆫ 거슬 ᄃᆡ왕이 모로시ᄂᆞᆫ거시 아니라

필연 알으시고 허락ᄒᆞ셧ᄂᆞᆫ가 보다 ᄒᆞ니

몬져 말ᄒᆞ든 궁녜 왈 그ᄂᆞᆫ ᄃᆡ왕 알으시ᄂᆞᆫ ᄇᆡ 아니라

왕비가 밤마다 슐에 잠 ᄌᆡ촉ᄒᆞᄂᆞᆫ 약을 타셔 ᄃᆡ왕ᄭᅦ 드리ᄂᆞᆫ 고로

종야토록 ᄭᆡ지 못ᄒᆞ시고 혼혼침침ᄒᆞ오셔 맛치 쥭은 ᄉᆞ람과 갓흔지라

왕비 이ᄯᆡ를 타 마ᄋᆞᆷᄃᆡ로 나가셔 아침ᄒᆡ 돗기 젼에 드러와

ᄃᆡ왕 ^ 침소 겻ᄒᆡ 누엇다가 긔침ᄒᆞᆯ ᄯᆡ 되면

무슨 약인지 코마루에 ᄇᆞ로면 즉시 잠을 ᄭᆡ신다 ᄒᆞ니

과연 말ᄒᆞ기도 황송ᄒᆞ더라 하거ᄂᆞᆯ

샹이 두 궁녀의 말을 드으ᄆᆡ 일신니 젼률ᄒᆞ여

경혼을 진졍치 못할 즈음에 ᄉᆡᆼ에 안ᄒᆡ 목욕ᄒᆞ고 오거늘

ᄉᆡᆼ이 심긔를 너그러이ᄒᆞ여 안ᄉᆡᆨ을 곳치지 아니ᄒᆞ고

ᄒᆞᆫ 가지 저역밥을 먹은 후 잘 ᄯᆡ을 기다려 ᄎᆔ침ᄒᆞ랴 ᄒᆞᆯᄉᆡ

안ᄒᆡ 슐을 나아와 드리거늘

ᄉᆡᆼ이 그 슐을 바다 가지고 후원 경치를 구경ᄒᆞᆫᄂᆞᆫ 톄ᄒᆞ며

슐을 가마이 챵밋ᄒᆡ 쏘다바리고

안ᄒᆡ와 ᄀᆞᆺ치 취침ᄒᆞ여 자ᄂᆞᆫ 톄ᄒᆞ고 잇더니

아ᄒᆡ 그ᄅᆞᆫ 쥴 모로고 손을 누누이 ᄉᆡᆼ의 닙과 코에 ᄃᆡ여 숨ᄉᆔᄂᆞᆫ 거슬 탐지ᄒᆞ고

잠이 깁히 든 쥴 알고 가마니 니러나 옷슬 곳쳐 입고 나가거늘

ᄉᆡᆼ이 귀을 기우려 ᄌᆞ최 소ᄅᆡ를 드른즉 복도를 지나거ᄂᆞᆯ

급히 니러나 옷슬 입고 비수를 들고 뒤을 좃차 ᄯᅡ르니

모양은 뵈지 아니ᄒᆞ고 다만 ᄌᆞ최소ᄅᆡ만 들니ᄂᆞᆫ지라

거름을 ^ ᄌᆡ촉ᄒᆞ여 급히 ᄯᅡ로더니

안ᄒᆡ 문을 당ᄒᆞᄆᆡ 닙으로 진언 념ᄒᆞ니 문이 져졀노 열니ᄂᆞᆫ지라

이ᄀᆞᆺ치 즁즁ᄒᆞᆫ 말우 올나 후원을 향ᄒᆞ여 풍우갓치 ᄒᆡᆼᄒᆞ니

어두운 밤에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여

아모리 ᄯᅡ로나 밋지 못ᄒᆞ더니 본즉 슈풀을 당ᄒᆞ여 그 속으로 드러가거늘

ᄉᆡᆼ이 다른 길노 위이ᄒᆞ여 슈풀겻ᄒᆡ 슘어 가마니 드른즉

엇더ᄒᆞᆫ 놈인지 모로되 ᄉᆡᆼ의 안ᄒᆡ로 더부러

무슈이 희롱ᄒᆞ며 은근ᄒᆞᆫ 슈작이 임니ᄒᆞ더니

남녀 셔로 손을 잇ᄭᅳᆯ고 다른 곳슬 향ᄒᆞ거늘

ᄌᆞ셔이 살피니 간뷔 계집의 뒤를 ᄯᅡ로ᄂᆞᆫ지라

급히 겻흐로 ᄂᆡ다라 비슈를 드러 간부를 향ᄒᆞ여 ᄒᆞᆫ 번 더지니

그 놈이 ᄒᆞᆫ 소ᄅᆡ을 지르고 것구로지거늘

ᄉᆡᆼ이 안ᄒᆡ 그 놈의 불의에 샹ᄒᆞᆷ을 보고 ᄃᆡ경실ᄉᆡᆨᄒᆞ여

급히 요슐을 ᄒᆡᆼᄒᆞ여 구ᄒᆞ엿스나

반향후 안ᄒᆡ 드러와 슈ᄉᆡᆨ이 만면ᄒᆞ여 시름^을 지어

쟝우단탄ᄒᆞ며 잠을 일우지 못ᄒᆞ니

이ᄂᆞᆫ 그 간뷔 샹ᄒᆞᆷ을 ᄋᆡ달아 ᄒᆞᆷ이라

ᄉᆡᆼ의 마ᄋᆞᆷ에 샹쾌함이 비ᄒᆞᆯᄃᆡ 업셔

날이 발기을 기다려 니러나

의관을 뎡졔ᄒᆞ고 젼에 나아가 졍ᄉᆞ를 본후 편젼에 드러오니

안ᄒᆡ 단졍도 아니ᄒᆞ고 옥빈에 머리털이 훗터져 아미를 덥헛고

양안에 눈물을 먹음어 얼골에 은은이 시름을 ᄯᅴ엿고

앙ᄃᆞᄒᆞᆫ 모양이 심이 근심이 잇ᄂᆞᆫ 듯ᄒᆞ여

니러마져 ᄋᆡ연이 고ᄒᆞ여 ᄀᆞ로ᄃᆡ

이런 모양을 폐ᄒᆞ에게 뵈이ᄂᆞᆫ 것슨 부도에 올치 못ᄒᆞ오나

그러ᄒᆞ나 목하에 남업ᄂᆞᆫ 망극ᄒᆞᆫ 일을 당ᄒᆞ엿ᄉᆞ오니

바라건ᄃᆡ 폐ᄒᆞᄂᆞᆫ 용셔ᄒᆞ소셔 ᄒᆞ거늘

ᄉᆡᆼ이 무르되 무슨 망극ᄒᆞᆫ 일이 잇ᄂᆞ뇨 ᄒᆞᆫ즉

안ᄒᆡ ᄃᆡ왈 즉금 본 겻 급보를 듯ᄉᆞ온즉

쳡의 쌍친이 구몰ᄒᆞ시고 ᄒᆞᆫ낫 동ᄉᆡᆼ이 요ᄉᆞ이 산양ᄒᆞ라 갓다가

깁흔 산에 드러가다 샹ᄒᆞ여 죽엇다 ᄒᆞ오니

이런 비원ᄒᆞᆫ 일이 어ᄃᆡ 잇ᄉᆞ오리잇가

ᄉᆡᆼ이 그 말을 듯고 심즁에 ᄂᆡᆼ소ᄒᆞ며 그간 악ᄒᆞᆫ ᄒᆡᆼ실^이 더욱 통분ᄒᆞ나

거즛 놀나ᄂᆞᆫ 톄ᄒᆞ여 왈 그러ᄒᆞ면 그ᄃᆡ의 비통ᄒᆞᄂᆞᆫ 거슨 졍니로 그러함이니

만일 이런 긔별을 듯고 통곡지 아니ᄒᆞ면 도로혀 비인졍이라 ᄒᆞ나

아모리 ᄋᆡ통한들 황쳔ᄀᆡᆨ이 된 ᄉᆞ람은 다시 엇지 ᄒᆞᆯ 길 업스니

과도히 슬허말고 관회함을 바라노라

안ᄒᆡ 문득 소ᄅᆡ질너 부르지지며 호읍ᄒᆞ더니

일일은 우름을 긋치고 나아와 ᄀᆞᆯ오ᄃᆡ

쳡이 부모형뎨를 일시에 다 여희오ᄆᆡ

아모리 관회ᄒᆞ오나 졍니를 억졔ᄒᆞ올 길 업ᄉᆞ오니

고연을 ᄇᆡ셜ᄒᆞ여 삼년을 밧들고ᄌᆞ ᄒᆞ오니

복원 폐ᄒᆞ는 쳔리 인졍을 살피ᄉᆞ

윤허ᄒᆞ심을 바라나이다 ᄒᆞ며 간졀이 쳥ᄒᆞ니

ᄉᆡᆼ이 심즁에 벽녁ᄀᆞᆺ흔 분긔을 억졔ᄒᆞ고

엇지ᄒᆞᄂᆞᆫ 거동을 보고ᄌᆞ ᄒᆞ여 짐짓 허락ᄒᆞ엿더니

안ᄒᆡ 심이 깃거 괴연을 ᄇᆡ셜ᄒᆞ고 일홈을 누젼이라 ᄒᆞ고

그 간부를 다려다가 괴연 안에 감초고 구료ᄒᆞ나 임의 즁샹ᄒᆞ엿ᄂᆞᆫ지라

비^록 요슐노 구ᄒᆞ여 쥭기ᄂᆞᆫ 면ᄒᆞ엿스나

젼신불쉬 되야 ᄒᆡᆼ보도 못ᄒᆞ고 말도 ᄒᆞ지 못ᄒᆞᄆᆡ

안ᄒᆡ 더욱 비감ᄒᆞ여 시시로 은근ᄒᆞᆫ 졍회를 말ᄒᆞ나

그 놈은 등신이 되여 ᄃᆡ답도 업고

조곰도 ᄉᆞ랑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업으니

가위 ᄉᆈ 귀에 경닉기라 무ᄉᆞᆷ ᄋᆡ졍이 잇스리요

이런 고로 구곡간쟝이 촌촌단졀ᄒᆞ여

침식을 젼폐ᄒᆞ고 화용이 초최ᄒᆞ엿스니

그 모양이 일변 통분ᄒᆞ고

일변 가쇼로와 즉각 쥭여 셜분ᄒᆞᆯ 일이나

일국신민이 안즉 이러ᄒᆞᆫ 변을 아지 못ᄒᆞᆫ즉

죄명이 업이 왕비를 죽이면

ᄉᆡᆼ을 포학지쥬라ᄒᆞ여 국ᄂᆡ 경동ᄒᆞᆯ 거요

만일 그 ᄎᆔᄒᆡᆼ을 드러ᄂᆡ어 졍법ᄒᆞ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