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역젼

  • 연대: 1895
  • 저자: 이동서
  • 출처: 유옥역젼(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인본을 볼 수 있으나 영인된 날짜는 알 수 없다.)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
  • 최종수정: 2016-01-01

옥역이 왕의게 망쳥ᄒᆞᆷ을 슬피 고ᄒᆞ니

왕이 ᄯᅩᄒᆞᆫ 측연ᄒᆞ여 졈두ᄒᆞ샤 왈

짐도 들을 터인니 날이 ᄉᆡ기젼에 ᄒᆞ나 ᄒᆞ라 ᄒᆞ시거날

옥역이 승명코 일러나 계교 부합홈을 암희ᄒᆞ여 즉시 이ᄋᆡ기을 시작ᄒᆞ더라

화셜 예젹에 늘근 어부 ᄒᆞ나히 잇스니

집이 간난ᄒᆞ여 고기잡기로 ᄉᆡᆼᄋᆡᄒᆞ니

쳐ᄌᆞ ᄆᆡ양 긔한을 면치 ^ 못ᄒᆞᄂᆞᆫ지라

그 어부 일즉 신령의게 복을 빌며 ᄆᆡ일 ᄒᆡ변에 가 고기을 잡으되

ᄒᆞ로 네 번씩 그물질ᄒᆞ여 셜혹 잡지 못ᄒᆞ드라 ᄒᆞ여도

다시 ᄒᆞᄂᆞᆫ 법이 업더니

일일은 ᄉᆡ벽의 바다에 가 ᄒᆞᆫ 번 그물을 더지니

무엇시 드럿ᄂᆞᆫ지 심이 무거운지라

어뷔 심즁의 깃거 셔셔이 ᄭᅳᆯ러 ᄂᆡ여 본즉 쥭은 ᄀᆡ가 드럿거날

어뷔 어이업셔 그 ᄀᆡ을 ᄭᅳᆯ러ᄂᆡ여 바리고

그물 상헌 거슬 곳쳐 다시 더지니 ᄯᅩ 무겁기 측양 업ᄂᆞᆫ지라

어뷔 혜오ᄃᆡ 이번은 큰 고기가 드럿ᄂᆞᆫ가 ᄒᆞ여 본즉

고기ᄂᆞᆫ 아니요 모ᄅᆡ를 담은 큰 상ᄌᆡ라

두 번니나 쓸ᄃᆡ업ᄂᆞᆫ 것만 걸니고 고기ᄂᆞᆫ 한 마리도 잡지 못ᄒᆞ니

ᄒᆞ날을 우러러 탄식ᄒᆞ여 가로ᄃᆡ

ᄂᆡ 신운니 엇지 이갓치 운건ᄒᆞ고

ᄆᆡ양 신령의게 복을 빌ᄆᆡ 졍셩을 다 허엿거날

도으심이 업쓰니 신명이 도로혀 날을 미여ᄒᆞ시미로다

호구 셰월^에 풍우상셜을 무릅쓰고

ᄉᆡ벽붓터 ᄒᆡ상을 집을 삼아 고기을 ᄌᆞ바 쳐ᄌᆞ을 살니더니

오날 두 번 그물에 한 마리도 잡지 못ᄒᆞ고

고이ᄒᆞᆫ 물건만 걸니니 이 어인 징됴인지

하날리 장ᄎᆞ 나을 죽이고ᄌᆞ ᄒᆞ시민가 상졔게 무를 말리 잇ᄂᆞᆫ니

ᄃᆡ져 창쳔니 무사ᄒᆞ시거날 혹 졍직헌 ᄉᆞ람을 죽이며

덕ᄒᆡᆼ잇ᄂᆞᆫ 현인군ᄌᆞ을 고ᄉᆡᆼᄒᆞ게 ᄒᆞ고

도로혀 음악잔인지뉴로 ᄒᆞ여금 영화을 누리게 ᄒᆞ시니

엇지 복션화음이 잇다 ᄒᆞ리요

진실노 쳔되 무심ᄒᆞ도다 ᄒᆞ며 ᄃᆡ셩통곡ᄒᆞ다ᄀᆞ

우름을 긋치고 다시 그물을 더져 후리니

고기ᄂᆞᆫ 업고 다만 돌과 됴ᄀᆡ ᄭᅥᆸ질만 드럿ᄂᆞᆫ지라

어뷔 더옥 막막ᄒᆞ여 눈물만 흘니다가 문득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평ᄉᆡᆼ 위ᄒᆞ든 신령의게 긔도나 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목욕ᄒᆞ고 공즁을 향ᄒᆞ야 무슈이 ᄇᆡ려ᄒᆞ며 비러 ^ 왈

상졔도 알으시련니와 ᄒᆞ로 네 번식 ᄒᆞᄂᆞᆫ 그물질에

오날은 셰 번을 낭ᄑᆡᄒᆞ여 고기 ᄒᆞᆫ 마리도 잡지 못허엿ᄉᆞ오니

나문 거시 ᄒᆞᆫ 번 ᄲᅮᆫ이라 ᄒᆞ고

아모케나 이 ᄒᆞᆫ 번에 젼가 ᄉᆡᆼᄉᆞ가 달여ᄉᆞ오니

바라건ᄃᆡ 쳔지신명은 살피소셔 ᄒᆞ고

일어나 그물을 후리니 ᄆᆡ우 묵즉ᄒᆞ거날

심즁에 의아ᄒᆞ여 급히 뉵지로 ᄭᅳ러ᄂᆡ여 본즉

고기난 안니요 구리 ᄆᆡᆫ든 항아리 ᄒᆞ나이라

손에 들고 ᄌᆞ셔히 본즉

즁슈가 무겁고 납으로 ᄯᅮ에을 ᄒᆞ엿ᄂᆞᆫᄃᆡ

그 우에 인을 삭여쓰니 글ᄌᆞ을 알라볼 슈 업ᄂᆞᆫ지라

어뷔 혜오ᄃᆡ 이거시 필연 갑시 잇ᄂᆞᆫ 물건인니

놋깃쟝이게 팔면 ᄒᆞ로 살기ᄂᆞᆫ 걱졍업슬 터인니

ᄂᆡ일 다시 와 잡기 어렵지 안니리라 ᄒᆞ고

만심환희ᄒᆞ며 항아리을 어로만지다가

홀연 ᄉᆡᆼ각ᄒᆞ되 속에 혹 무엇시 드럿^난가 ᄒᆞ여

흔드러 보아도 아모 소ᄅᆡ 업거날

다시 의아ᄒᆞ여 혀오ᄃᆡ

이갓치 납으로 견봉ᄒᆞ고 인을 ᄉᆡᆨ여쓰니

필연 엇기 어려온 보ᄇᆡ가 드러쓸지라

속을 보지 안니코 팔라다가

만일 보ᄇᆡ가 잇쓰면 후회ᄒᆞ여도 쓸ᄃᆡ 업쓰니

어덧튼지 속을 보리라 ᄒᆞ고 장도을 ᄲᅡ혀 ᄯᅮᄭᅦ을 ᄯᅦ고

업퍼져 아모리 흔드러도 나오는 거시 업ᄂᆞᆫ지라

더욱 고이히 녁여 일로ᄃᆡ 일럿케 무거온 항아리 속에

아모것도 업스니 괴샹ᄒᆞ도다 ᄒᆞ며 괴탄불니ᄒᆞ더니

문득 항아리 속으로셔 나오ᄂᆞᆫ 거시 잇거날

살펴보니 한쥴기 거문 긔운이 츙쳔ᄒᆞ여 지쳑을 분변치 못허ᄀᆡᆺ더니

호련 ᄉᆞ면으로 읏터져 안ᄀᆡ갓치 되엿다가

다시 합ᄒᆞ면 ᄒᆞ날에 ᄌᆞ욱헌 ᄉᆞ람이 되니

신장이 삼십쳑이나 ᄒᆞ고 상뫼 흉악ᄒᆞᆫ 뇨괴 ᄒᆞᄂᆡ 당젼ᄒᆞ엿ᄂᆞᆫ지라

어뷔 ᄃᆡ경ᄒᆞ여 돌쳐 다라나고ᄌᆞ ^ ᄒᆞ나

일신니 ᄯᅥᆯ이며 졍신니 아득ᄒᆞ여 엇지헐쥴을 모로더니

그 요괴 벽녁갓치 쇼ᄅᆡ질너 왈 젹송ᄌᆞ야 ᄂᆡ 죄을 용셔ᄒᆞ라

졍신을 ᄎᆞ려 요괴다려 이르ᄃᆡ

그ᄃᆡ ᄒᆞᄂᆞᆫ 말리 무삼 ᄯᅳᆺ시뇨 나는 일쳔팔ᄇᆡᆨ 년 후 사ᄅᆞᆷ이라

ᄃᆡ져 이갓치 장ᄃᆡᄒᆞᆫ 몸으로 항아리 속에 잇셔

엇지 지ᄂᆡᆫᄂᆞᆫ지 듯기을 바라노라

요괴 흉악ᄒᆞᆫ 얼골을 들고 어부을 보며 왈

그 곡졀은 죵ᄎᆞ 알녀니와 너는 ᄂᆡ가 쥭여야 맛당ᄒᆞ다 ᄒᆞ거날

어뷔 경문왈 그ᄃᆡ 엇지ᄒᆞ여 나을 쥭이랴 ᄒᆞᄂᆞ뇨

항아리 쇽에 갓쳐 잇셔 셰상 구경을 못ᄒᆞᄂᆞᆫ 거슬 ᄂᆡ여노아

심신니 상쾌ᄒᆞ야쓰니 그 은덕이 ᄒᆞ날갓거늘

갑기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고 도로혀 쥭이려 ᄒᆞ니 가위 은반위슈로다

요괴 ᄀᆞ로ᄃᆡ ᄂᆡ역 그러ᄒᆞᆫ 쥴 아나 불가불 쥭여

원망으로^써 은혜을 갑흘 일리 잇쓰니 ᄂᆡ 말을 ᄌᆞ셔이 드르라

나는 본ᄅᆡ 귀신즁의 셩품이 거만ᄒᆞᆫ고로 상졔의 ᄯᅳᆺ줄 둉둉 거역ᄒᆞᄂᆞᆫ지라

다른 귀신들은 다 젹송ᄌᆞ의게 항복ᄒᆞ여 휘ᄒᆞ의 노복갓치 되엿쓰되

나는 남의게 ᄆᆡ여 졔어ᄒᆞᆷ을 밧기 슬인 연고로 쥭을지연졍 항복지 아니ᄒᆞ니

젹숑ᄌᆡ ᄂᆡ 항거허믈 ᄃᆡ로ᄒᆞ여 나을 경계코ᄌᆞ ᄒᆞ여

항아리 쇽에 넛코 ᄯᅮ에을 견봉ᄒᆞᆫ 후 졔인을 치고

ᄯᅩ 다라날가 두려 상졔 엄지을 나리와 ᄯᅮ에에 ᄉᆡᆨ여

그 휘하올 분부ᄒᆞ여 바다 깁푼데 더져쓰니

ᄂᆡ ᄂᆡ 분허미 엇더ᄒᆞ리요

아모리 숀ᄒᆡᆼᄌᆞ의 변홰 잇셔도 헐 일 업쓰니

ᄒᆡ져의 잠겨 홀노 ᄆᆡᆼ셰ᄒᆞ여 왈

이후 ᄇᆡᆨ년을 한ᄒᆞ고 나을 니 바다의 건져ᄂᆡᄂᆞᆫ ᄉᆞ람이 잇쓰면

그 ᄉᆞ람의 일ᄉᆡᆼ과 ᄌᆞ손ᄭᅡ지 ᄃᆡᄃᆡ로 부귀안낙을 누리게 ᄒᆞ리라 ᄒᆞ엿ᄯᅥ니

ᄇᆡᆨ년을 지ᄂᆡ나 건지ᄂᆞᆫ 사람이 업ᄂᆞᆫ지^라

ᄂᆡ ᄯᅩ ᄆᆡᆼ셰ᄒᆞ여 가로ᄃᆡ 이후 ᄇᆡᆨ년을 한ᄒᆞ여

나을 건지ᄂᆞᆫ ᄉᆞ람이 잇쓰면 이 셰샹 부귀영화을

다 그 ᄉᆞ람으로 ᄒᆞ여금 누리게 ᄒᆞ엿더니

그 ᄇᆡᆨ연도 허숑ᄒᆞ니 ᄯᅩ ᄆᆡᆼ셰ᄒᆞ되

그 후 ᄇᆡᆨ년을 한ᄒᆞ여 나을 건지ᄂᆞᆫ ᄉᆞ람을로

강ᄃᆡᄒᆞᆫ 나라 임군을 삼고

스사로 보익이 되야 아모일리든지 션악을 물논ᄒᆞ고

날마다 셰 번식 소원을 셩취ᄒᆞ게 ᄒᆞ리라 ᄒᆞ엿ᄯᅥ니

그 ᄇᆡᆨ년을 ᄯᅩ 허숑허ᄆᆡ ᄂᆡ 항아리 쇽에 잇셔

삼ᄇᆡᆨ 년 젹분니 일시에 발ᄒᆞ니

졍신니 비안ᄒᆞ여 여광여취즁 다시 ᄆᆡᆼ셰ᄒᆞ여 왈

ᄎᆞ후 됴만간에 나을 건져ᄂᆡᄂᆞᆫ ᄉᆞ람을 쥭여 삼 ᄇᆡᆨ년 옴으로 항아리 쇽에셔

고ᄉᆡᆼ헌 원을 그ᄉᆞ람의게 풀니라 ᄒᆞ엿쓰나

건져ᄂᆡᆫ 은혜가 잇ᄂᆞᆫ고로 쥭일 법을

그 ᄉᆞ람의게 무러 소원을 죠ᄎᆞ

칼노 ᄒᆞ든지 ᄯᆞ려 쥭이든지 슈화 쇽에 더지든지 목을 ᄆᆡ든지 눌러 쥭이든지

이 여러가지 즁 당ᄌᆞ의 쇼^원ᄃᆡ로 ᄒᆞ랴 ᄒᆞ미라

지금 구원ᄒᆞᆫ 너을 쥭이ᄂᆞᆫ 거시 인졍이 아니나

이왕 맹셰잇ᄂᆞᆫ고로 용셔헐 길 업쓰니 밧비 소원을 말ᄒᆞ라 ᄒᆞ거널

어뷔 이 말을 듯고 황겁ᄒᆞ여 어린듯 이윽히 말도 못ᄒᆞ고 잇다가

호련 크게 소ᄅᆡ질너 왈 이 젼ᄉᆡᆼ의 무삼 죄악이 잇관ᄃᆡ

ᄉᆞᆷᄇᆡᆨ년 고ᄉᆡᆼ헌 ᄉᆞ람을 구ᄒᆞ엿거날

도로혀 앙화을 밧게 되니 이런 지원ᄒᆞᆫ 일리 어ᄃᆡ 잇쓰리요

젼일 ᄆᆡᆼ셰 아무리 즁ᄒᆞ드ᄅᆡ도 오날 은혜을 생각ᄒᆞ여 일명을 빌니면

도로혀 큰 은덕이 되야 샹졔 알르시면

그ᄃᆡ의 ᄌᆞ비지심을 긔특이 녜기사 젼일 죄을 사ᄒᆞ시리라

요괴 일량쳥ᄒᆞ고 쥭을 소원을 ᄌᆡ쵹ᄒᆞ니

어뷔 호쳔극지ᄒᆞ며 통곡 왈

ᄂᆡ 속졀업시 쥭으나 쳐ᄌᆞ을 뉘게 부탁ᄒᆞ리요

젹션지가의 필류여경이라 ᄒᆞ니

ᄂᆡ 비록 쥭으나 창텬니 어엿비 녜기ᄉᆞ

노쳐ᄌᆞ로 ᄒᆞ여금 기리 보죤ᄒᆞ게 ᄒᆞ여 쥬소셔 ᄒᆞ고

슬피 우더니 문득 한 계교을 ᄉᆡᆼ각ᄒᆞ고 요괴^다려 왈

그ᄃᆡ가 나을 그여이 쥭이려 ᄒᆞ니

나도 말을 결단ᄒᆞ여 쥬기련니와

ᄂᆡ 마지막 쳔지신명의 ᄆᆡᆼ셰ᄒᆞ고

그ᄃᆡ의게 무을 말리 잇쓰니 낫낫치 ᄃᆡ답ᄒᆞ라

요괴 ᄉᆡᆼ각ᄒᆞ되 신령에 ᄆᆡᆼ셰ᄒᆞ고 묻ᄂᆞᆫ다 ᄒᆞ니

진졍으로 ᄃᆡ답지 아니면 못ᄒᆞ리라 ᄒᆞ고 왈

거진말 아니면 ᄂᆡ ᄃᆡ답헐 터이니

그 무를 말리 무ᄉᆞᆷ 말인지 밧비 말ᄒᆞ라 ᄒᆞ니

어뷔 왈 그ᄃᆡ 졍영 그 항아리 속에 잇셔든지 나는 의심이 잇노라

만일 졍영 그러ᄒᆞ면 그ᄃᆡ가 그 일리 거진말 아닌쥴노 쳔신지지의 ᄆᆡᆼ셰ᄒᆞ라

요괴 답왈 ᄂᆡ가 긔진말리야 무삼 ᄒᆞ뢰요

네가 ᄂᆡ 말을 의심ᄒᆞ면 네 말과 갓치 쳔신지지의 ᄆᆡᆼ셰ᄒᆞ고

ᄂᆡ 항아리 쇽에 슈천 련을 지ᄂᆡᆫ 일이

명ᄇᆡᆨ히 증거ᄒᆞ리라 ᄒᆞ고

이러나 쳔지게 ᄆᆡᆼ셰ᄒᆞ니 졍영ᄒᆞᆫ 듯ᄒᆞ니

ᄇᆡᆨ 번 드르미 한 번 보ᄂᆞᆫ 것과 ^ 갓지 못ᄒᆞ다 ᄒᆞ니

26a종ᄂᆡ 의심이 업지 못헐 거시니

져갓치 져근 항아리에 그ᄃᆡ 숀가락 ᄒᆞ나도 드러가기 어렵거든

엇지 져러ᄒᆞᆫ 큰 몸을 항아리 속에 용납ᄒᆞ리요

아모리 신통이 잇셔 큰 몸을 젹게 ᄒᆞ며

항아리 속에 ᄯᆞ로 쳔지가 잇다 ᄒᆞ여도

보지 아니면 의심을 엇지 풀나요

가량 숀오공의 신통이라도 그러헌 일은 니치 밧기라 ᄒᆞ며

무슈이 경종ᄒᆞ니

뇨괴 ᄂᆡᆼ소 왈 너갓치 미련헌 ᄉᆞ람의 ᄉᆡᆼ각은

니 져근 항아리 쇽에 나갓치 큰 몸이 드러갈 니치가 업쓸ᄯᅳᆺᄒᆞ여

의심ᄒᆞ기 고이치 아니ᄒᆞ나

ᄂᆡ 너을 위ᄒᆞ여 신통을 뵈일가 ᄒᆞ리라 ᄒᆞ고

즉시 진언을 념ᄒᆞ며 몸을 흔드러 변ᄒᆞ여 흑운갓튼 연긔되여

항아리로 드러가 소ᄅᆡ을 질너 왈

이 의심만은 놈아 ᄂᆡ 이 항아리 속에 잇쓰니

지금은 네 의심이 업ᄂᆞᆫ냐 밧비 말ᄒᆞ라 ᄒᆞ거날

어뷔 드른 체 아니ᄒᆞ고 급히 납ᄯᅮ에로 항아리을 덥고

단단니 봉헌 후에 ᄃᆡ소왈

네 이^졔도 날을 ᄒᆡ헐다 너갓튼 ᄇᆡ은망의ᄒᆞᄂᆞᆫ 뇨괴ᄂᆞᆫ

맛당히 만겁의 츌셰치 못ᄒᆞ게 ᄒᆞ여

셰샹의 큰 ᄒᆡ을 들니라 ᄒᆞ고 다시 ᄉᆡᆼ각ᄒᆞ되

이 뇨괴을 젼과 갓치 바다의 잠그고

바다가의 져근 집을 짓고 집압ᄒᆡ 비올 셰우고 삭엿쓰되

이 바다 속에 한 구리로 만든 항아리 잇고

그 항아리 속에 흉악헌 뇨괴 잇쓰니

만일 그 항아리 열고 뇨괴을 셰샹을 ᄂᆡ여 논ᄂᆞᆫ ᄉᆞ람이 잇쓰면

곳 그 ᄉᆞ람이 ᄒᆡ을 바들 터이니

이 바다에 고기잡기로 위업허ᄂᆞᆫ ᄉᆞ람은 깁피 조심ᄒᆞ라 ᄒᆞ고

어뷔 뇨괴을 속여 다시 항아리에 너코

젼과 갓치 바다에 던져 영거불츌허게 ᄒᆞ리라 ᄒᆞ며 무슈이 죠롱ᄒᆞ니

뇨괴 후회ᄒᆞ여 아모리 나가랴 ᄒᆞ며

심쎠 뇨동코ᄌᆞ ᄒᆞᄂᆞ 젹송ᄌᆞ의 인니 잇ᄂᆞᆫ고로

신통을 부리지 못ᄒᆞ고 다만 ᄉᆡᆼ각ᄒᆞ되

어뷔 님의 나을 항아리 쇽에 너어

ᄂᆡ 마음ᄃᆡ로 헐 권쎼을 ᄲᆡ겨ᄶᅳᆫ즉 상지ᄒᆞ미 무익헌지라

ᄂᆡ 져^놈 속여 방심ᄒᆞᆫ 후 나가ᄂᆞᆫ 거시 올타 ᄒᆞ고

슬푼 소ᄅᆡ로 어뷔을 불너 왈

내가 그ᄃᆡ을 죽이랴 ᄒᆞᆫ 말은 건물ᄉᆡᆼ심으로 ᄒᆞᆫ 말이니

그ᄃᆡᄂᆞᆫ 진졍으로 아지 말나 ᄒᆞ니

어뷔 ᄃᆡ소왈 항아리 밧게 잇슬 ᄯᆡᄂᆞᆫ

요괴 즁 가장 큰 놈으로 신통도 잇더니

지금으로 보면 요괴즁 가장 젹은 놈이 되여

조금마ᄒᆞᆫ 사람의 졔어ᄒᆞᆫ ᄇᆡ 되여

신통을 부리지 못ᄒᆞ니 가긍ᄒᆞᆫ 놈이로다

네가 나을 속이고ᄌᆞ ᄒᆞ여 그런 간ᄉᆞᄒᆞᆫ 말을 ᄒᆞ나 ᄂᆡ 엇지 속으리요

네 말과 갓치 쳔년을 바다 밋헤 잇셧다 ᄒᆞ니

다시 항아리 속에 있셔

상뎨 노아주시 ᄯᆡ을 기다리ᄂᆞᆫ 거시 네 직분이라

악가 나가 용셔ᄒᆞ라 ᄒᆞ되

네 무ᄉᆞᆷ ᄆᆡᆼ셰 잇다ᄒᆞ여 살릴 슈 업다ᄒᆞ엿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