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一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져ᄂᆞᆫ 말 가라타고 좌병영 지나가셔

울산부로 ᄇᆞ로 드니 쥬슈도 반겨ᄒᆞ고

니의슉 와 잇다가 젼도이 나와 보ᄂᆡ

느즉이 발ᄒᆡᆼᄒᆞ야 오십니 용강 ᄌᆞ고

ᄂᆡ일은 습유졍의 일ᄒᆡᆼ이 슈험ᄒᆞᄆᆡ

일 몬져 못 ᄯᅥ나셔 종ᄉᆞ샹 뒤ᄅᆞᆯ ᄯᆞ라

슈험소의 밋쳐 오니 진ᄋᆡ가 창쳔ᄒᆞ고

삼ᄒᆡᆼᄎᆞ 의농 짐이 뫼 갓치 ᄡᆞ혀고나

일ᄉᆡᆨ이 느져시니 이루 어이 다 볼소니

ᄃᆡ삭을 만히 어더 열십ᄌᆞ로 봉ᄒᆞ야

셰셰히 슈험ᄎᆞ로 다 ᄂᆡ여 쥬ᄂᆞᆫ고나

이윽고 쟝부방이 ᄎᆞ례로 드러오ᄂᆡ

동ᄂᆡ로 향ᄒᆞ리라 오리뎡의 다ᄃᆞ라셔

삼방 소속들이 관복을 다 갓초고

너른 벌 긴긴 길ᄒᆡ 각각 뒤흘 ᄯᆞ라시니

유의 유복으로 나ᄂᆞᆫ 참예 브졀업셔

반비 셔ᄒᆡᆼᄒᆞ야 뒤희 오며 굿슬 보니

어즈러온 ᄉᆡᆼ소 고각 산악을 진동ᄒᆞ고

무슈ᄒᆞᆫ 부월졍긔 쳔일을 가리왓다

연락ᄒᆞᆫ 복ᄐᆡ 바리 뉵십니의 다하시니

거동ᄒᆡᆼᄎᆞ 제ᄒᆞ고 비ᄒᆞᆯ ᄃᆡ 젼혀 업다

굿 보ᄂᆞᆫ 남녀노소 십만을 혜리로다

쥬조문 다ᄃᆞ라셔 삼혈방포 노흔 후의

식파루 드리다라 벽ᄃᆡ쳥의 좌긔ᄒᆞ고

열다ᄉᆞᆺ 비장들과 열일곱 원역이며

허다ᄒᆞᆫ 듕하관이 ᄎᆞ례로 참알ᄒᆞᆫ 후

동ᄂᆡ부ᄉᆞ 청알ᄒᆞ고 각진 변장 군례ᄒᆞᆫ다

동ᄒᆡᆼ들 잠간 보고 ᄉᆞᄎᆞ의 와 셕식ᄒᆞ고

초 물니고 잠을 ᄌᆞ니 날 ᄉᆡᄂᆞᆫ 쥴 모ᄅᆞᆯ노라

이튼날 묵게 되니 ᄉᆞ신ᄂᆡ 심심ᄒᆞ야

관덕당 나제 올나 댱교 시ᄉᆞ 식이시고

기ᄉᆡᆼ 공인 밤의 모하 제창 졔가 ᄒᆞᄂᆞᆫ고나

노병ᄒᆞᆫ 이 ᄂᆡ ᄆᆞ음 풍뉴ᄉᆞ의 ᄯᅳᆺ이 업셔

삼중뇨 ᄎᆞᄌᆞ보고 일ᄌᆞᆨ이 누어셰라

오날도 장복 업셔 ᄉᆞᄒᆡᆼ을 못 ᄯᅡᄅᆞ니

가 ᄉᆞ연 취품ᄒᆞ고 홀노 몬져 나아와셔

졍원누의 올나보니 부방비장 햐쳐로다

조망을 잠간 보고 한훤을 파ᄒᆞ고셔

동문 나 십니 가셔 츙녈ᄉᆞ ᄎᆞᄌᆞ가니

숑쳔곡 뎡장군의 ᄉᆞᄋᆡᆨᄒᆞᆫ 비문일셰

츙녈을 감격ᄒᆞ야 공경ᄒᆞ야 ᄌᆡᄇᆡᄒᆞ고

우리 길 ᄉᆡᆼ각ᄒᆞ니 괴루ᄅᆞᆯ 금ᄒᆞᆯ소냐

슈복이 블너 ᄂᆡ야 심원뉴 ᄎᆞᄌᆞ보니

농악션ᄉᆡᆼ 갑ᄌᆞ년의 어ᄉᆞ로 ᄂᆡᄇᆡᄒᆞ고

우리 왕고 긔ᄉᆞ츈의 연일슈로 와 겨시다

필젹이 완연ᄒᆞ니 감창도 ᄒᆞᆯ셔이고

ᄉᆞ적ᄎᆡᆨ 피람ᄒᆞ고 남문으로 도라드러

독목교 건너 도라 부산으로 ᄂᆞ려가니

오리졍 군막 속의 네 관원 긔 누곤고

김ᄒᆡ 창원 칠젼 원이 쥬진쳠ᄉᆞ ᄒᆞᆫ잇다

말 나려 입담ᄒᆞ고 본진으로 드러가셔

ᄎᆡ방의 두어 ᄀᆡᆨ을 번ᄀᆡ처로 얼풋 보고

햐처로 ᄎᆞᄌᆞ가니 남문 박긔 이슈ᄒᆞ다

창원 관쇽 다령ᄒᆞ야 지응 범ᄇᆡᆨ 거ᄒᆡᆼᄒᆞ니

삼듕셕도 화려ᄒᆞ고 병풍 안셕 휘황ᄒᆞ다

통인 ᄎᆞ모 현신ᄒᆞ고 낫 ᄎᆞ담 드리ᄂᆞᆫ고

황산 말 가라 타고 영가ᄃᆡ 올나가니

동남의 요튱이오 산ᄒᆡ의 인후로다

셩지도 극탕이오 여염도 장ᄒᆞᆯ시고

왜관과 졀영도ᄂᆞᆫ 팔댱처로 환포ᄒᆞ고

그 밧근 무변ᄃᆡ양 하ᄂᆞᆯ의 다하 잇고

그 안은 호슈처로 안은ᄒᆞ고 광활ᄒᆞ다

슬푸다 임진년의 이곳치 됴흔 지리

츙무공 니장군이 직희여 방비ᄒᆞ면

왜병이 강타ᄒᆞᆫ들 제 어이 등뉵ᄒᆞ리

삼경이 함몰ᄒᆞ고 승예가 파쳔ᄒᆞ샤

거의 망케 되엿다가 황은이 망극ᄒᆞ샤

천명이 나온 후의 계유 회복ᄒᆞ여시나

간신이 오국ᄒᆞ야 강화ᄂᆞᆫ 무ᄉᆞ일고

븟그럽고 분ᄒᆞᆫ 길을 열ᄒᆞᆫ번ᄌᆡ ᄒᆞᄂᆞᆫ고나

한 하ᄂᆞᆯ 못 닐 원슈 아조 잇고 가게 되니

댱부의 노ᄒᆞᆫ 터럭 관을 딜너 이러선다

석양이 거의 되니 ᄉᆞᄒᆡᆼ이 나려오ᄂᆡ

빈일헌의 드러가셔 삼ᄉᆞ신긔 참알ᄒᆞ고

관덕당의 나려와서 종ᄉᆞ샹긔 뵈오니

응구첩ᄃᆡᄒᆞ야 글 ᄒᆞ나 지어ᄂᆡ면

창원 기ᄉᆡᆼ 운졍이ᄅᆞᆯ 샹을 쥼ᄉᆡ 어셔 짓소

나 만코 둘ᄒᆞᆫ 션ᄇᆡ 괴로이 ᄉᆞ양ᄒᆞ니

ᄉᆞ나ᄒᆡ 아니로ᄉᆡ 잠말 말고 어셔 짓소

문방ᄉᆞ우 ᄂᆡ여노코 셩화처로 ᄌᆡ촉ᄒᆞ니

종시히 아니ᄒᆞ면 조흔 ᄯᅳᆺ이 ᄆᆡ몰ᄒᆞᄆᆡ

묵 가라 조희 펴고 붓 ᄒᆞᆫ 번 두루치ᄆᆡ

니ᄐᆡᄇᆡᆨ 쳥평ᄉᆞᄅᆞᆯ 경ᄀᆡᆨ의 차운커라

ᄯᅩ 네 기ᄉᆡᆼ ᄂᆡ여노코 비장으로 제비 ᄲᅩᆸ아

ᄒᆞ나식 샹을 쥬니 잇글고 가ᄂᆞᆫ고야

일장을 박소ᄒᆞ고 햐처로 도라오니

운졍이 몬져 와셔 슈청ᄎᆞ로 안져고나

의복도 치례ᄒᆞ고 교ᄐᆡ도 그지업ᄂᆡ

평ᄉᆡᆼ의 졍ᄒᆞᆫ ᄯᅳᆺ이 져ᄅᆞᆯ 보고 변ᄒᆞᆯ소냐

ᄌᆞ리 펴고 초 물니며 나가라 ᄌᆡ촉ᄒᆞ니

무류ᄒᆞ고 슈괴ᄒᆞ야 몸 둘 ᄯᅡ히 업서ᄒᆞᄂᆡ

ᄉᆞ방의셔 통인 와셔 가마니 엿보다가

가 거동 보고 가셔 낫낫치 엿ᄌᆞ오니

이튼날 종ᄉᆞ샹이 날 보고 우스시ᄃᆡ

옹졸은 ᄒᆞ거니와 어렵다도 ᄒᆞ리로다

쉰 다ᄉᆞᆺ 동ᄒᆡᆼ들이 각ᄉᆞᄎᆞ 도라오니

일쳔니 멀고 먼 길 스무날의 오거고나

영이남 칠십이쥐 ᄎᆞ례로 지공ᄒᆞ니

ᄃᆡ읍은 나흘이요 듕읍은 사흘이요

지ᄌᆞᆫᄒᆞᆫ 고을들은 이틀식 ᄒᆞᆫ다 ᄒᆞᄂᆡ

ᄭᅳᆯᄂᆞ니 사ᄅᆞᆷ이요 쳔ᄒᆞᆯ산 음식일다

쥭조반 먹은 후의 영가ᄃᆡ 고쳐 가니

삼방의 병방들이 격군을 졈고ᄒᆞᄂᆡ

도회ᄒᆞᆯ 여ᄉᆞᆺ ᄇᆡᄅᆞᆯ ᄎᆞ례로 ᄆᆡ여시니

통영과 좌슈영셔 ᄇᆡ가 왓다 ᄒᆞᄂᆞᆫ고나

크기도 그지없고 놉기도 장ᄒᆞᆯ시고

열두발 ᄡᅣᆼ돗ᄃᆡᄂᆞᆫ 젼후로 셰워 잇고

열셰간 널 노ᄒᆞᆫ 방 좌우로 ᄆᆡᆼ그럿다

그 아ᄅᆡ 집을 짓고 그 우흔 누히로다

여ᄉᆞᆺ ᄎᆡᆨ 지은 물역 십만 냥이 드럿다ᄂᆡ

두어 날 몸을 쉬여 장ᄃᆡ의 올나갈ᄉᆡ

노숑과 ᄃᆡ 속으로 굴곡ᄒᆞ여 길이 낫ᄂᆡ

ᄆᆡᆫ 웃층 올나가니 지셰도 죠흘시고

평연ᄒᆞᆫ 잔듸밧치 말을 타고 달념ᄌᆞᆨ다

어쥬와 샹고션은 ᄒᆡ변의 왕ᄂᆡᄒᆞ고

ᄀᆡ운포 두목ᄀᆡᄂᆞᆫ 눈알ᄅᆡ 버러 잇다

뉴영장 잇ᄂᆞᆫ ᄃᆡ 가 병 뭇고 도라오니

영산의 아젼 기ᄉᆡᆼ 기ᄃᆞ린지 오ᄅᆡ고나

창원 지공 맛고 가니 칠원이 ᄒᆞᆫ다 ᄒᆞᄂᆡ

합쳔군슈 심ᄃᆡ듕은 부방 지공 ᄒᆞ라 와셔

어제밤 전갈ᄒᆞᄃᆡ 밤드러 못 가 보고

이튼날 부방의셔 뭇 군관과 노니더니

다졍이 ᄎᆞᄌᆞ와셔 손잡고 반겨ᄒᆞᆫ다

인ᄒᆞ여 ᄇᆡᄅᆞᆯ 타니 뭇 기ᄉᆡᆼ ᄯᅡ라오ᄂᆡ

고인과 취슈들은 각ᄇᆡ의 올나고나

저녁밥 예서 먹고 촉불을 ᄇᆞᆰ히고셔

됴션달 노ᄅᆡᄒᆞ고 덕심이 검문ᄒᆞᄂᆡ

웅쳔 거창 곤양 원이 지참ᄒᆞ라 모다 왓ᄂᆡ

초하로 망궐례ᄅᆞᆯ 관복 업셔 불참ᄒᆞ니

졍상이 니ᄅᆞ시되 ᄌᆞᄂᆡ 비록 션ᄇᆡ라도

ᄉᆞ용을 븟처 잇고 왕ᄉᆞ로 길을 가니

삭망의 망하례ᄅᆞᆯ 아니키 블가ᄒᆞ니

그ᄃᆡ의 ᄉᆞ력으로 장복을 어이ᄒᆞᆯ고

ᄂᆡ 어더 쥴 거시니 이후ᄂᆞᆫ 참녜ᄒᆞ고

유ᄉᆡᆼ으로 관복ᄒᆞ기 슈괴ᄒᆞ고 민망ᄒᆞ나

도리가 그러ᄒᆞ니 ᄉᆞ양치 못ᄒᆞᆯ노다

아ᄎᆞᆷ밥 먹은 후의 합천 군슈 잠간 보고

샹방으로 드러가니 삼ᄉᆞ신 다 모닷다

일ᄒᆡᆼ 샹듕하관이 일곱 고을 슈령들과

ᄇᆡᆨ여명 기ᄉᆡᆼ들노 셔너 ᄑᆡ ᄉᆡ면잡이

빈일헌 너른 쳥의 가득이 안ᄌᆞ고나

ᄃᆡ구 기ᄉᆡᆼ 옥진 형졔 황창무ᄅᆞᆯ 일등ᄒᆞᄂᆡ

삼ᄉᆞ신 쳬ᄌᆞ 돈과 열읍 슈령 ᄒᆡᆼ하ᄒᆞᆫ 것

쟝함도 장ᄒᆞᆯ시고 오ᄇᆡᆨ냥 거의로다

오날밤 이 노ᄅᆞᆷ이 이리 온 후 처음일ᄉᆡ

초계 현풍 병참ᄒᆞᆫ다 곤양 지ᄃᆡ 오ᄂᆞᆯ ᄒᆞᄂᆡ

문 닷고 드러누어 됴리ᄒᆞ니 저기 나의

식후의 삼ᄉᆞ샹이 ᄒᆡ운ᄃᆡ 가신다ᄂᆡ

ᄂᆡ 햐처 마이 머러 샹마포 드ᄅᆞᆫ 후의

비로소 말을 타니 ᄉᆞᄒᆡᆼ이 발셔 갓ᄂᆡ

비장과 군관들이 군복ᄒᆞ고 느러섯다

나ᄒᆞ고 삼문ᄉᆞᄂᆞᆫ 첩노로 바로 갈ᄉᆡ

좌슈영 남문 드러 동문으로 ᄂᆡ다ᄅᆞ니

누션 일 ᄎᆡᆨ ᄭᅮ며ᄂᆡ여 션창의 ᄆᆡ여거ᄂᆞᆯ

자근 ᄇᆡ의 인마 시러 ᄇᆞ로 건너 가라 ᄒᆞ고

삼뇨로 등쥬ᄒᆞ야 슌풍의 노흘 저어

슈십 격군들이 일시의 노ᄅᆡᄒᆞ니

쾌ᄒᆞ고 편ᄒᆞ기가 뉵노의 비ᄒᆞᆯ소냐

졍동방 두 ᄒᆡᆼᄎᆞᄂᆞᆫ 동ᄂᆡ부 ᄃᆡ로로셔

군악 치고 오시다가 우리 ᄇᆡ 바라보고

비장들과 슈령들이 블워ᄒᆞ기 측냥업ᄂᆡ

우리가 처음의ᄂᆞᆫ 늦게야 ᄯᅥ낫기의

ᄯᆞ라갈 길 ᄇᆞ히 업셔 부득이 ᄇᆡ 탓더니

블워ᄒᆞᆯ 쥴 어이 알니 우슙고 다ᄒᆡᆼᄒᆞ다

ᄇᆡ의 나려 뒤ᄒᆡ ᄯᆞ라 ᄒᆡ운ᄃᆡ의 올나가니

안계도 멈도 멀샤 슈쳔이 일ᄉᆡᆨ일다

쥬먹만ᄒᆞᆫ ᄃᆡ마도ᄂᆞᆫ 구ᄅᆞᆷ 밧게 명멸ᄒᆞ고

ᄐᆡ산 갓튼 놉흔 슈동 반공의 가려시니

저 물을 엇지 가ᄌᆞᆫ 말고 ᄆᆞ음이 서늘ᄒᆞ다

동ᄂᆡ 기ᄉᆡᆼ ᄃᆡ구 기ᄉᆡᆼ 쳥홍으로 작ᄃᆡᄒᆞ야

무슈가 편편ᄒᆞ니 ᄒᆡᆼ운이 머뭇ᄂᆞᆫ 듯

가셩이 쳥원ᄒᆞ니 물ᄉᆡᆨ을 슬퍼ᄒᆞᆫ다

풍뉴ᄅᆞᆯ 마ᄎᆞᆫ 후의 ᄉᆡᆼ복 ᄯᆞᄂᆞᆫ 굿ᄉᆞᆯ 보ᄂᆡ

삼십 명 포잠ᄒᆞᆫ이 일시의 옷살 ᄆᆡᆺ고

허리의 망ᄐᆡ 차고 노 ᄭᅳᆺᄒᆡ 뒤웅 ᄆᆡ야

억만장 풍도 듕의 것구로 ᄯᅱ여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