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一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ᄯᅡ흐로 머리 가고 하ᄂᆞᆯ노 발이 가지

헤음ᄒᆞ야 가ᄂᆞᆫ 샹이 ᄀᆡ고리 모양일다

ᄉᆡᆼ복을 ᄯᅡ 가지고 뒤웅의 걸머듸여

호흡을 두루고셔 ᄯᅩ다시 드러가니

무섭고 불샹ᄒᆞ야 심골이 놀납도다

인인 군ᄌᆞ 보ᄀᆡ 되면 ᄉᆡᆼ복을 먹을소냐

좌슈ᄉᆞ 포이 만호 차담 졈심 ᄒᆞᄂᆞᆫ고나

처음의 나올 제ᄂᆞᆫ 풍우가 ᄃᆡ작ᄒᆞ니

이러ᄒᆞᆫ 조흔 경치 못 볼가 ᄒᆞ엿더니

오후의 쳥명ᄒᆞ야 비 ᄀᆡ고 잔풍ᄒᆞ니

승지의 장ᄒᆞᆫ 노ᄅᆞᆷ 하ᄂᆞᆯ이 쥬시도다

일모 셔산ᄒᆞ니 파연ᄒᆞ고 도라올ᄉᆡ

무슈ᄒᆞᆫ 홰불 빗치 삼십 니의 버러고나

슌식간의 도라오니 삼경이 거의로다

초오일 청명커ᄂᆞᆯ 물운ᄃᆡᄅᆞᆯ 보랴 ᄒᆞ고

합쳔 군슈 ᄒᆞᆫ가지로 ᄀᆡ운포로 지나오니

부방의 비장들이 풍뉴ᄒᆞ고 압ᄒᆡ 섯ᄂᆡ

말 모라 ᄒᆞᆫ ᄃᆡ 오니 김영장이 몬져 왓다

ᄌᆡ예 올나 잔간 쉴 제 뉴영장 셔듕화가

셰 기ᄉᆡᆼ 다리고셔 미조ᄎᆞ ᄯᆞ라왓ᄂᆡ

서너 영 곳쳐 너머 바다흘 엽ᄒᆡ ᄭᅵ고

다리ᄀᆡ 동문으로 화원누 드리ᄃᆞ라

호두각 드러가니 쥬진 첨ᄉᆞ 기ᄃᆞ리ᄂᆡ

난간 압헤 감셕뉴가 휘여지게 열어거ᄂᆞᆯ

ᄯᅡ다가 먹어 보니 그 맛시 이샹ᄒᆞ다

지형도 조흘시고 뇽호가 한포ᄒᆞ야

ᄒᆡ운을 가리오니 션창이 졀로 되여

젼션을 ᄆᆡ야시니 진실로 관방일다

지리ᄅᆞᆯ 의논ᄒᆞ면 부산도곤 낫다 ᄒᆞᆯ다

남문을 ᄂᆡ다라셔 물운ᄃᆡᄅᆞᆯ ᄎᆞᄌᆞ가니

평지의 ᄒᆡᆼ뇽ᄒᆞ야 봉 ᄒᆞ나히 니러셔셔

달우리 ᄌᆞ로처로 바다ᄒᆡ ᄲᅥ처시니

ᄃᆡ 우의 올나안ᄌᆞ 좌우ᄅᆞᆯ 도라보니

바둑처로 버린 셤이 예도 잇고 제도 잇셔

형형 ᄉᆡᆨᄉᆡᆨ으로 긔긔 괴괴ᄒᆞ야

괴셕 갓튼 것도 잇고 소라 갓튼 것도 잇다

창망ᄒᆞᆫ 우연 밧긔 만산이 은영ᄒᆞᆫ다

심ᄃᆡ듕 이ᄅᆞᆯ 보고 손등 치고 ᄎᆞ탄ᄒᆞ되

관동 구군 좃타 ᄒᆞ나 이런 ᄃᆡᄂᆞᆫ 못 보앗ᄂᆡ

우리 나라 ᄒᆡ산 듕의 제일이라 ᄒᆞ리로다

광활ᄒᆞ고 통창키ᄂᆞᆫ 해운ᄃᆡ만 못ᄒᆞ여도

긔묘ᄒᆞ고 졀승키ᄂᆞᆫ 마이 낫다 ᄒᆞ리로다

삼현을 크게 치고 일댱을 진탕ᄒᆞ니

묘리 잇ᄂᆞᆫ 듀진장이 셜찬을 장이 ᄒᆞ여

온갓 실과 더운 ᄯᅥᆨ과 연ᄒᆞᆫ 고기 가ᄂᆞᆫ 회ᄅᆞᆯ

ᄎᆞᄎᆞ로 드리고셔 벙거지골 먹인 후의

ᄉᆡᆼ복 잡아 난ᄑᆡᆼᄒᆞ고 고기 잡아 탕을 ᄒᆞ야

석반을 ᄯᅩ 드리고 감ᄇᆡ로 ᄀᆡ위ᄒᆞ니

ᄃᆡ접도 묘리 잇고 음식도 맛시 조ᄒᆡ

서울서 ᄯᅥ난 후의 처음으로 ᄇᆡ부르다

경치ᄅᆞᆯ ᄆᆡ양 보랴 일낙후 회뎡ᄒᆞ야

왜관 지나 원문 나셔 홰불 혀고 도라와셔

ᄇᆡ 블너 밥 못 먹고 그져 누어 ᄌᆞ랴더니

종ᄉᆞ샹이 브ᄅᆞ거ᄂᆞᆯ 드러가 문후ᄒᆞ니

ᄒᆡ산 승경 ᄌᆞ시 뭇고 나가 쉬라 ᄒᆞᄂᆞᆫ고야

지례 현감 편지ᄒᆞ고 약과 ᄒᆞᆫ 궤 보ᄂᆡ엿고

모ᄅᆞᄂᆞᆫ 통제ᄉᆞ도 신ᄒᆡᆼ을 ᄒᆞᄂᆞᆫ고나

초팔일 제ᄒᆡ 하랴 슈셔계 습의ᄒᆞᆯᄉᆡ

오각ᄯᅴ 흑단령은 종ᄉᆞ샹 빌니시고

사모와 젼후 흉ᄇᆡ 최판ᄉᆞ 보ᄂᆡ엿ᄂᆡ

삼ᄉᆞ샹 뒤흘 ᄯᅡ라 영가ᄃᆡ 드러가셔

예의ᄅᆞᆯ 얼풋 ᄒᆞ고 샹방의 드러가니

졔술관 지은 제문 졍샹이 ᄂᆡ여 노코

슈십ᄌᆡ 에우치고 곳처 지어 드리라ᄂᆡ

도라와 ᄌᆞ고 나니 진ᄒᆡ격기 ᄒᆞᄂᆞᆫ고나

식후의 ᄀᆡᆨᄉᆞ의 가 졍샹긔 문후ᄒᆞ니

곳처 지은 제ᄒᆡ문을 보앗ᄂᆞ냐 무ᄅᆞ시ᄂᆡ

이윽고 남시온이 가지고 왓거ᄂᆞᆯ

펴 노코 ᄂᆞ리 보니 젼도곤 마이 나의

시온이 나간 후의 사ᄅᆞᆷ을 치우시고

날ᄃᆞ려 니ᄅᆞ시되 엇그제 졔슐관이

글 지어 보ᄂᆡ면셔 기ᄉᆡᆼ 달나 ᄒᆞ여시되

쥬지 아닌 이 ᄂᆡ ᄯᅳᆺ을 그ᄃᆡ 응당 짐ᄌᆞᆨᄒᆞ리

져 불너 계ᄎᆡᆨᄒᆞᄃᆡ 남 모ᄅᆞ게 ᄒᆞ여시나

셩셔긔 마ᄎᆞᆷ 와셔 ᄒᆞᆫ가지로 드러시ᄆᆡ

그ᄃᆡᄂᆞᆫ 노셩ᄒᆞ니 ᄂᆡ 어이 그일손고

나 져문 동뉴들과 드지 아니ᄒᆞᄂᆞᆫ ᄯᅳᆺ은

ᄂᆡ 비록 불명ᄒᆞ나 ᄌᆞᄂᆡ ᄯᅳᆺ ᄂᆡ 모ᄅᆞᆯ가

져녁의 종ᄉᆞ샹이 영가ᄃᆡ의 올나 안ᄌᆞ

제문 밧ᄌᆞ ᄒᆞ시거ᄂᆞᆯ 장복ᄒᆞ고 ᄯᅡ라오니

졍ᄉᆞ샹 한가지로 셩긔 셩ᄉᆡᆼ ᄒᆞᄂᆞᆫ고나

오후븟터 구토ᄒᆞ고 몸이 심이 거북ᄒᆞ야

ᄉᆞᄎᆞ로 도라와셔 셕식을 젼폐ᄒᆞ고

신음ᄒᆞ고 누어시니 참ᄉᆞᄅᆞᆯ 어이ᄒᆞ리

강잉ᄒᆞ야 소셰ᄒᆞ고 삼경양의 관복ᄒᆞ고

젼ᄉᆞ관 곳의 가셔 신음ᄒᆞ고 안ᄌᆞ더니

이윽고 삼ᄉᆞ신이 ᄎᆞ례로 나오거ᄂᆞᆯ

외의로 ᄇᆞ로 가니 ᄉᆞ신ᄂᆡ도 안ᄌᆞ고나

ᄌᆞ시ᄅᆞᆯ 기ᄃᆞ려셔 안 반열의 드러가니

졔물을 진셜ᄒᆞ고 삼ᄉᆞ신이 삼헌ᄒᆞ고

시온은 ᄃᆡ축이오 ᄉᆞ집은 집녜ᄒᆞ고

봉향은 ᄂᆡ가 ᄒᆞ고 봉노ᄂᆞᆫ ᄌᆞᄌᆡ로셰

현ᄐᆡ익은 ᄉᆞ관ᄒᆞ고 진폐ᄂᆞᆫ 최학녕이

젼폐ᄂᆞᆫ 니명윤이 ᄉᆞ튝은 니좌국이

현ᄐᆡ심은 ᄉᆞ쥰이오 니병화ᄂᆞᆫ 찬쟈로다

현계근 니인오ᄂᆞᆫ 알ᄌᆞᄅᆞᆯ ᄒᆞ여시며

남두민 니언진은 호창을 ᄒᆞᄂᆞᆫ고나

셩월은 소삭ᄒᆞ고 셔풍이 소슬ᄒᆞ니

동ᄒᆡ신 아명시가 흠향을 ᄒᆞ시ᄂᆞᆫ가

신판 츅문 소화ᄒᆞ고 양시ᄉᆡᆼ 셔딕만을

져근 ᄇᆡ의 시러다가 ᄒᆡ슈의 너흔 후의

제파ᄒᆞ여 도라오니 계삼창이 되여셰라

울산슈와 니의슉이 왓노라고 젼갈ᄒᆞᄃᆡ

몸 알파 못 가 보니 섭섭도 ᄒᆞ온지고

느즌 후 니러나셔 샹방의 문후ᄒᆞ고

부삼방 잠간 거처 울산슈 보고 오니

셩쥐원 쳥도원이 왓노라 긔별 왓ᄂᆡ

ᄂᆡ일은 구일이라 등고ᄅᆞᆯ 하여 보ᄉᆡ

아ᄎᆞᆷ의 부삼방이 물운ᄃᆡ로 가신다ᄂᆡ

진ᄒᆡ 관속 물너가고 울산 지공 와셔 ᄒᆞᄂᆡ

밥 먹고 말 타고셔 민명쳔 가셔 보고

뉴영장 냥션젼과 장ᄃᆡ로 올나가니

남촌 별장 포이 만호 뒤ᄒᆡ ᄯᅡ라 올나오ᄂᆡ

밀양 경쥐 김ᄒᆡ 기악 다 쥬어 올나왓다

셔듕화 됴도ᄉᆞ는 츄후ᄒᆞ여 오ᄂᆞᆫ고나

다졍ᄒᆞᆯ산 합쳔슈가 지공ᄒᆞ고 도라갈 제

일ᄒᆡᆼ들 먹고 놀나 소 ᄒᆞ나 쥬고 가ᄂᆡ

근검ᄒᆞᆫ 쥬진 첨ᄉᆞ 이 소 잡고 셜찬ᄒᆞ니

음식도 무던ᄒᆞ고 검무도 보암ᄌᆞᆨ다

글 두 슈 지어 ᄂᆡ여 가졀을 갑흔 후의

부삼방 오시거ᄂᆞᆯ 잠간 가 문후ᄒᆞ고

샹방의 얼풋 단여 ᄉᆞ쳐로 도라오니

밀양 기ᄉᆡᆼ 와셔 뵈니 긔긔진ᄃᆡ 분취영일다

쳥가 슈곡 드러 ᄒᆞ니 ᄀᆡᆨ회ᄅᆞᆯ 니즐노다

슈ᄉᆞ 연향 ᄂᆡ일이라 일 니러 드러가니

빈일헌 동ᄃᆡ쳥이 오히려 좁은지라

그런 장ᄒᆞᆫ 너른 ᄯᅳᆯ을 부계 ᄆᆡ야 포진ᄒᆞ고

삼ᄉᆞ샹 남향ᄒᆞ고 슈ᄉᆞᄂᆞᆫ 북향이라

우리 ᄉᆞ문ᄉᆞᄂᆞᆫ 셔향ᄒᆞ여 안ᄌᆞ시며

삼방의 군관들은 우리 엽ᄒᆡ 남향ᄒᆞ고

역관 냥의 ᄉᆞᄌᆞ관은 슈ᄉᆞ 뒤ᄒᆡ 안져 잇고

마샹ᄌᆡ 별좌진과 젼악 니방 반인들은

뭇 역관 안즌 뒤의 좌우로 갈나 안고

뉵 션장 삼 집ᄉᆞᄂᆞᆫ 마샹ᄌᆡ 뒤ᄒᆡ 잇고

각방의 노ᄌᆞ들은 ᄯᅳᆯ 가온ᄃᆡ 안ᄌᆞ시니

위의도 졍졔ᄒᆞ고 풍뉴도 장ᄒᆞᆯ시고

경샹도 일도 기ᄉᆡᆼ 다 몰슈 왓다 ᄒᆞᄂᆡ

우흐로 ᄉᆞ신븟터 아ᄅᆡ로 기ᄉᆡᆼᄭᆞ지

연셕의 드ᄂᆞ니ᄂᆞᆫ ᄎᆡ화ᄅᆞᆯ 다 ᄭᅩᆺᄌᆞᆺ다

풍악은 ᄉᆞ쳘ᄒᆞ고 연샹은 드ᄂᆞᆫ고야

져 연샹 귀경ᄒᆞ소 댱ᄒᆞ고 거룩ᄒᆞ다

큰아큰 고ᅎᅲ샹을 네 놈이 겨요 드러

ᄉᆞ신ᄂᆡ 네 샹이오 우리ᄂᆞᆫ 셰 샹인ᄃᆡ

그릇 슈ᄅᆞᆯ 얼풋 셰니 ᄒᆞᆫ 샹의 팔십이오

물속 다 왜화기요 슈륙진찬 다올나다

샹마다 칼다슈ᄅᆞᆯ 다 ᄉᆡ로 만드랏다

궁유의 ᄎᆡ장으로 먹을 길 ᄇᆞ히 업다

쥬리ᄂᆞᆫ 일가 친척 난화 먹여 보고지고

구작칠미 다 드리고 공연을 파ᄒᆞᆫ 후의

ᄀᆡ복ᄒᆞ고 곳처 드니 ᄉᆡ 연샹 ᄯᅩ 드린다

그릇마다 묘찬이오 음식마다 일미로다

가난ᄒᆞᆫ 좌슈ᄉᆞ가 허비도 만흘시고

좌우로 굿 보ᄂᆞ니 그 슈ᄅᆞᆯ 어이 혜리

셩도 타고 담도 타고 집 우ᄒᆡ도 올나시며

쳠하의도 가득ᄒᆞ고 나모 우ᄒᆡ 더욱 만타

잔ᄎᆡ의 셩ᄒᆞ기와 풍악의 장ᄒᆞ기ᄂᆞᆫ

셔왕모 반도연이 이의셔 더ᄒᆞᆯ소냐

ᄂᆡ 긔운 블평ᄒᆞ야 ᄆᆡᆫ 몬져 ᄉᆞ퇴ᄒᆞ고

이튼날 호궤호ᄃᆡ 비 마ᄎᆞᆷ 장이 오니

삼방의 여ᄉᆞᆺ 군관 영긔 셰고 군악 치고

뭇 격군 다 먹이라 뉵션으로 바로 가고

ᄉᆞ신ᄂᆡ와 샹듕관이 어제처로 버려 안ᄌᆞ

삼현 치고 가무ᄒᆞ고 한 샹식 드리ᄂᆞᆫ고

연파의 졍ᄉᆞ샹이 부체 ᄒᆞᆫ 봉 ᄂᆡ여 노코

일ᄒᆡᆼ 졔인들을 각 ᄒᆞ나식 난화 쥬고

우스며 이르시ᄃᆡ 이것이 ᄇᆞ람 ᄂᆡ여

바다ᄒᆡ 건너갈 제 슌풍을 ᄂᆡ여셰라

오날도 몸이 알파 일ᄌᆞᆨ이 도라오니

경쥐 기ᄉᆡᆼ 와셔 뵈니 취졍 취석 취ᄋᆡ로다

슴브시 부윤 졍의 다 갓가이 ᄒᆞ엿다ᄂᆡ

이튼날 웅쳔 지공 참혹도 ᄒᆞᆯ셔이고

동ᄉᆞ샹 좌슈 치고 예방 비장 공형 첫ᄂᆡ

십삼일 ᄃᆡ젼 탄일 망졀녜 ᄒᆞ온 후의

승션 ᄐᆡᆨ일 오날이라 ᄌᆡ촉ᄒᆞ여 조반ᄒᆞ고

비단 도포 졍ᄌᆞ관을 처음으로 입고 ᄡᅳ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