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二
일동장유가 뎨이
이튼날 비안 지공 차모 션ᄋᆡ 현신ᄒᆞᆫ다
임도ᄉᆞ 와셔 보매 초 혀고 말ᄒᆞ더니
뉴 셔 민 세 비쟝이 미복으로 ᄀᆞ만이 와
창밧긔셔 뎐갈ᄒᆞᄃᆡ 임도ᄉᆞ 나으리ᄅᆞᆯ
샹방의셔 불니신다 임도ᄉᆞ 소ᄅᆡ 듯고
셔듕홴줄 ᄉᆞᄆᆞᆺ 알고 대즐ᄒᆞ고 욕을 ᄒᆞ니
세 사ᄅᆞᆷ 크게 웃고 방으로 드러와셔
조용이 말ᄒᆞ다가 밤든 후 가ᄂᆞᆫ고나
ᄂᆡ일은 영쳔 지공 통인 차모 현신ᄒᆞᆫ다
챵녕 고을 관쇽들이 샹방 지공 ᄒᆞ라 와셔
열여ᄉᆞᆺ 아젼 통인 열다ᄉᆞᆺ 기ᄉᆡᆼ 관비
비 맛고 드러와셔 ᄯᅱ놀고 반겨 ᄒᆞᆫ다
챵녕 통인 하대육이 숨 업시 급히 와셔
간지가 다 진ᄒᆞ니 일 나게 되엿다고
가ᄉᆞᆷ 티고 슬피 우니 불샹키 ᄀᆞ이 업ᄂᆡ
팔십복 비안 간지 내여 주니 됴화 ᄒᆞᆫ다
초삼일 지공관은 삼가라 ᄒᆞᄂᆞᆫ고나
아ᄎᆞᆷ의 왜놈이 와 ᄇᆡ ᄐᆞ라 ᄀᆞᆫ쳥ᄒᆞᄃᆡ
우리 나라 샤공들이 졈풍ᄒᆞ고 도라와셔
역풍이 나리라고 승션을 말나더니
우후의 그 말ᄀᆞᆺ치 과연 역풍 나ᄂᆞᆫ고나
왜놈들의 말을 조차 만일 ᄇᆡᄅᆞᆯ ᄐᆞᆺ돗더면
낭패ᄅᆞᆯ 아니ᄒᆞᆯ가 다ᄒᆡᆼ도 ᄒᆞᆯ셰이고
오ᄂᆞᆯ은 연일 지공 통인 차모 현신ᄒᆞᆫ다
슌풍이 분다 ᄒᆞ고 ᄇᆡ ᄐᆞ라 녕이 낫ᄂᆡ
여긔 와 오래 묵어 ᄉᆞ십여일 되여시니
굼굼코 답답더니 ᄇᆡᄅᆞᆯ ᄐᆞ면 싀훤ᄒᆞᆯ다
ᄉᆞ경의 밥을 먹고 션소로 바로 가니
일ᄒᆡᆼ이 다 모다셔 각각 ᄇᆡ로 오ᄅᆞᄂᆞᆫ고
격군의 부모 쳐ᄌᆞ 다 주어 모다 와셔
옷도 잡고 손도 잡고 통곡ᄒᆞ고 ᄯᅥ나ᄂᆞᆫ 양
참혹ᄒᆞ고 불샹ᄒᆞ야 ᄎᆞ마 못 보리로다
두 아ᄃᆞᆯ 왓돗더면 나도 뎌러ᄒᆞ리로다
각방 슈쳥 긔ᄉᆡᆼ들도 등불 잡고 바자니며
졍인 니별 ᄒᆞᄂᆞᆫ 양과 ᄒᆡᆼ듕의 삼방 동ᄒᆡᆼ
각각 기ᄉᆡᆼ 븟들고셔 ᄎᆞ마 못 ᄯᅥ나ᄂᆞᆫ 양
우ᄉᆞᆸ고 긔괴ᄒᆞ다 그려다가 보고시븨
안장과 ᄡᅳ던 가ᄉᆞᆫ 쥬인 불러 맛디고셔
ᄇᆡ의 올나 셔셔 보니 ᄯᆡ 십월 초뉵일이라
셩두가 쇼ᄉᆞᆷᄒᆞ고 셔북풍이 ᄆᆞ이 분다
샹션포 세 번 노코 거졍포 ᄒᆞᆫ 소ᄅᆡ예
ᄇᆡᄃᆞ리 올려 노코 일시의 닷ᄎᆞᆯ 주니
쳔금ᄀᆞᄐᆞᆫ 이 내 몸을 죽기로 츼우치니
ᄆᆞᄋᆞᆷ이 활발ᄒᆞ야 걸린 거시 바히 업ᄂᆡ
나라 일로 나왓다가 죽은들 어이ᄒᆞᆯ고
ᄉᆞ나ᄒᆡ 셰샹의 나 아모 일도 못 일우고
쳐ᄌᆞ의 손 가온대 골몰ᄒᆞ야 디내다가
녹녹ᄒᆞᆫ 부유텨로 힘힘히 죵신ᄒᆞ면
긔 아니 늣거온가 이 역시 쾌ᄒᆞᆯ로다
창ᄒᆡᄅᆞᆯ 건너가셔 부샹의 ᄇᆡᄅᆞᆯ ᄆᆡ고
삼신산의 올나가셔 불ᄉᆞ약 ᄏᆡ야 내여
도라와 ᄉᆞᄇᆡᄒᆞ고 구듕의 드리오면
셩명ᄒᆞ신 우리 님군 만슈무강 ᄒᆞ오시면
이에셔 더ᄒᆞᆫ 경ᄉᆞ ᄯᅩ 어ᄃᆡ 잇단 말고
신ᄌᆞ의 직분이라 긔 아니 됴흘소냐
ᄒᆡᆼ니ᄅᆞᆯ 졍돈ᄒᆞ고 ᄇᆡ방을 살펴보니
뎨일방은 죵샹이오 뎨이방은 내가 들고
뎨삼방 녜방 비쟝 뎨ᄉᆞ방 임도ᄉᆞ요
뎨오방은 공방 비쟝 뎨육방은 샤공 드ᄂᆡ
우편을 도라보니 홍쵸관 반젼직이
슈역과 건냥 판ᄉᆞ 각각 ᄒᆞᆫ 방 ᄎᆞ디ᄒᆞ고
됴훈도 긔션쟝은 ᄒᆞᆫ 방의 드러시며
가온대 큰 ᄒᆞᆫ 방은 션신을 위ᄒᆞ엿고
말재간 좁은 방은 왜인이 드럿고나
왜샤공 세 놈 ᄒᆞ고 금도 ᄒᆞ나 통ᄉᆞ ᄒᆞ나
다ᄉᆞ시 올라와셔 온갓 일을 ᄉᆞᆯ피ᄂᆞᆫ고
댱풍의 돗ᄎᆞᆯ ᄃᆞ라 뉵션이 ᄒᆞᆷᄭᅴ ᄯᅥ나
삼현과 군악 소ᄅᆡ 산ᄒᆡᄅᆞᆯ 딘동ᄒᆞ니
물 속의 어룡들이 응당이 놀라도다
ᄒᆡ구ᄅᆞᆯ 얼풋 나셔 오뉵도 뒤지우고
고국을 도라보니 야ᄉᆡᆨ이 창망ᄒᆞ야
아모것도 아니 뵈고 연ᄒᆡ 변진 각포의
불빗 두어 뎜이 구ᄅᆞᆷ 밧긔 뵐 만ᄒᆞᆫ다
ᄇᆡ방의 누어 이셔 내 신셰ᄅᆞᆯ ᄉᆡᆼ각ᄒᆞ니
ᄀᆞᆺᄃᆞᆨ이 심난ᄒᆞᆫᄃᆡ 대풍이 니러나니
태산ᄀᆞᆺᄐᆞᆫ 셩낸 물결 텬디의 ᄌᆞ옥ᄒᆞ니
큰나큰 만국ᄌᆔ가 나모닙 브치이ᄃᆞᆺ
하ᄂᆞᆯ의 올라다가 디함의 ᄂᆞ려지니
열 두 발 ᄡᅡᆼ돗대ᄂᆞᆫ 지이텨로 구버 잇고
쉰 두 복 초셕 돗ᄎᆞᆫ 반ᄃᆞᆯ쳐로 ᄇᆡ 블럿ᄂᆡ
굵은 우레 ᄌᆞᆫ 별악은 등 아래셔 딘동ᄒᆞ고
셩낸 고래 동ᄒᆞᆫ 뇽은 물 속의셔 희롱ᄒᆞᄂᆡ
방 속의 요강 ᄐᆞ고 쟛바지고 업더지고
샹하 좌우 ᄇᆡ방덜은 닙닙히 우ᄂᆞᆫ고나
이윽고 ᄒᆡ 돗거ᄂᆞᆯ 장관을 ᄒᆞ여 보ᄉᆡ
니러나 ᄇᆡ문 열고 문셜쥬 잡고 셔셔
ᄉᆞ면을 ᄇᆞ라보니 어와 장ᄒᆞᆯ시고
인ᄉᆡᆼ 텬디간의 이런 구경 ᄯᅩ 어ᄃᆡ 이실고
구만니 우듀 속의 큰 물결분이로ᄉᆡ
등 뒤흐로 도라보니 동ᄂᆡ 뫼이 눈섭 ᄀᆞᆺ고
동남을 도라보니 바다히 ᄀᆞ이 업ᄂᆡ
우 아래 프ᄅᆞᆫ 빗치 하ᄂᆞᆯ 밧긔 다하 잇다
슬프다 우리 길이 어ᄃᆡ로 가ᄂᆞᆫ쟉고
ᄒᆞᆷ긔 ᄯᅥ난 다ᄉᆞᆺ ᄇᆡᄂᆞᆫ 간 ᄃᆡᄅᆞᆯ 모ᄅᆞᆯ로다
ᄉᆞ면을 두로 보니 잇다감 물결 속의
부체만 쟈근 돗치 들낙날낙 ᄒᆞᄂᆞᆫ고나
션듕을 도라보니 져마다 슈질ᄒᆞ야
ᄯᅩᆼ물을 다 토ᄒᆞ고 혼졀ᄒᆞ야 죽게 알ᄂᆡ
다ᄒᆡᆼᄒᆞᆯ샤 죵ᄉᆞ샹은 태연이 안ᄌᆞ시고나
ᄇᆡ방의 도로 드러 눈 ᄀᆞᆷ고 누엇더니
대마도 갓갑다고 샤공이 니ᄅᆞ거ᄂᆞᆯ
고텨 니러 나와 보니 십니ᄂᆞᆫ 남앗고나
왜션 십여 ᄎᆡᆨ이 예션ᄎᆞ로 모다 왓ᄂᆡ
그제야 돗ᄎᆞᆯ 지고 ᄇᆡ머리의 줄을 ᄆᆡ야
왜션으로 더지으니 왜놈이 줄을 바다
제 ᄇᆡ예 ᄆᆡ여 노코 일시의 ᄂᆞ리으니
션ᄒᆡᆼ이 안은ᄒᆞ야 좌슈포로 드러가니
신시ᄂᆞᆫ ᄒᆞ여 잇고 복션은 몬져 왓다
포구로 드러가며 좌우ᄅᆞᆯ 둘러보니
붕만이 삭닙ᄒᆞ야 경치가 긔졀ᄒᆞ다
용ᄉᆞᆷ 듁ᄇᆡᆨ 귤뉴등감 다 몰쇽 등쳥일쇠
왜봉 여ᄉᆞᆺ 놈이 금도졍의 안잣고나
인개가 쇼됴ᄒᆞ고 여긔 세 집 뎌긔 네 집
합ᄒᆞ야 혜게 되면 ᄉᆞ오십 호 더 아니타
집 형샹이 궁슝ᄒᆞ야 노젹 덤이 ᄀᆞᆺ고내야
굿 보ᄂᆞᆫ 왜인들이 뫼ᄒᆡ 안자 구버본다
그 듕의 ᄉᆞ나ᄒᆡᄂᆞᆫ 머리ᄅᆞᆯ ᄭᅡᆺ가시ᄃᆡ
ᄭᅮᆨ뒤만 죠금 남겨 고쵸 샹토 하여시며
발 벗고 바디 벗고 칼 ᄒᆞ나식 ᄎᆞ이시며
왜녀의 치장들은 머리ᄅᆞᆯ 아니 ᄭᅡᆨ고
밀기ᄅᆞᆷ ᄃᆞᆷ북 발라 뒤흐로 잡아ᄆᆡ야
죡두리 모양쳐로 둥글게 ᄭᅮ여 잇고
그 ᄭᅳᆺᄎᆞᆫ 두로 트더 빈혀ᄅᆞᆯ 질러시며
무론 노쇼 귀쳔ᄒᆞ고 어레빗ᄉᆞᆯ ᄭᅩ잣고나
의복을 보와 ᄒᆞ니 무 업ᄉᆞᆫ 두루막이
ᄒᆞᆫ 동 단 막은 ᄉᆞ매 남녀 업시 ᄒᆞᆫ가지요
넙고 큰 졉은 ᄯᅴᄅᆞᆯ 느ᄌᆞᆨ히 둘러 ᄯᅴ고
일용 범ᄇᆡᆨ 온갓 거ᄉᆞᆫ 가ᄉᆞᆷ 속의 다 품엇다
남진 잇ᄂᆞᆫ 겨집들은 감아ᄒᆞ게 니ᄅᆞᆯ 칠ᄒᆞ고
뒤흐로 ᄯᅴᄅᆞᆯ ᄆᆡ고 과부 쳐녀 간나ᄒᆡᄂᆞᆫ
압흐로 ᄯᅴᄅᆞᆯ ᄆᆡ고 니ᄅᆞᆯ 칠티 아냣고나
외총 낸 고은 집신 남녀 업시 신엇고나
비단 오ᄉᆡ 셩젹ᄒᆞ고 곳곳지 안자시ᄃᆡ
그 듕의 두 겨집이 허여ᄒᆞᆫ 셜면ᄌᆞ로
머리 ᄡᆞ고 안잣거ᄂᆞᆯ 통ᄉᆞᄃᆞ려 무러보니
벼ᄉᆞᆯ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의 쳐쳡이라 ᄒᆞᄂᆞᆫ고야
부긔션 부복션은 ᄒᆡ질 글ᄉᆡ 드러오ᄃᆡ
일긔션 일복션이 초경의도 아니 오니
념녀가 ᄀᆞ이 업서 샤공을 탐후ᄒᆞ니
비로소 현영ᄒᆞ야 복션과 ᄒᆞᆷ긔 오ᄂᆡ
샹부방 두 ᄉᆞ샹은 슈질을 아냣다ᄂᆡ
깃브기 ᄀᆞ이 업서 샹부방의 급히 가셔
ᄇᆡ례ᄒᆞ고 뭇ᄌᆞ오니 샹션 치목 부러져셔
이제야 드러오고 부방은 더욱 굿겨
두 번을 치졀ᄒᆞ야 황황ᄒᆞ야 위태ᄒᆞᆯ 제
민명쳔이 악몽 ᄭᅮ고 젹삼 버서 더뎟다ᄂᆡ
위경을 격거시나 ᄉᆞᄇᆡᆨ 팔십니ᄅᆞᆯ
무ᄉᆞ히 건너오니 쳔ᄒᆡᆼ이라 ᄒᆞ리로다
이경의 국셔 뫼셔 삼ᄉᆞ샹이 ᄒᆞᆫ가지로
관소로 ᄂᆞ려가니 졉ᄃᆡ도 가이 업ᄂᆡ
왜공이 오ᄂᆞᆯ브터 년ᄒᆞ야 ᄒᆞᆫ다 ᄒᆞᄂᆡ
ᄇᆡ 곱프고 밤이 드니 내 ᄇᆡ의셔 식여 먹고
슉공을 바다 보니 뉴육 ᄎᆞ어 총ᄎᆡᄒᆞ고
밥 ᄒᆞᆫ 그ᄅᆞᆺ 국 ᄒᆞᆫ 그ᄅᆞᆺ 잡탕 ᄒᆞ나 쟝 ᄒᆞᆫ 죵ᄌᆞ
ᄯᅩ 무엇 드리ᄂᆞᆫ고 큰 졉시 ᄒᆞ나 속의
다엿 가지 ᄆᆞᄅᆞᆫ 거ᄉᆞᆯ ᄆᆡᆫ나죵의 ᄒᆞᆫ 그ᄅᆞᄉᆡ
죠금식 ᄒᆞᆫᄃᆡ 노코 세번재 드리ᄂᆞᆫ 것
가지 김ᄎᆡ ᄒᆞᆫ 그ᄅᆞᆺ과 무오 쟝아지로다
감ᄌᆞᄅᆞᆯ 가ᄅᆞ 버혀 ᄎᆞ례로 와 드리니
돈 ᄀᆞᄐᆞᆫ 세 조각과 귤병 ᄀᆞᄐᆞᆫ 누른 ᄯᅥᆨ을
두 낫식 노하 내야 녕니ᄒᆞᆫ 왜쇼동이
ᄎᆞ례로 와 드리니 보기의 가쇼롭다
나 ᄒᆞ고 여ᄉᆞᆺ 비쟝 ᄒᆞᆫ 방의셔 ᄒᆞᆫᄃᆡ 자고
ᄌᆞᄌᆡ 시온 ᄉᆞ집이ᄂᆞᆫ 션방의 가 잔다 ᄒᆞᄂᆡ
초칠일 쳥명ᄒᆞ야 ᄇᆡ 노키 됴컨마ᄂᆞᆫ
수험도 못 ᄒᆞ엿고 치목도 쥬변ᄎᆞ로
여긔셔 묵게 되니 궁금ᄒᆞ기 ᄀᆞ이 업ᄂᆡ
타누의 올나안자 삼현을 크게 치고
션쟝 젼악 마샹ᄌᆡᄅᆞᆯ 니러나 ᄃᆡ무ᄒᆞ니
무수ᄒᆞᆫ 남녀 왜가 ᄇᆡ ᄐᆞ고 와 구ᄉᆞᆯ 보ᄂ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