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四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일동장유가 뎨사

이졍승 ᄯᅩ 드러와 즉셕의 여ᄃᆞᆲ 시ᄅᆞᆯ

년ᄒᆞ야 지어쥬니 셩ᄉᆞ집이 셩을 내야

지어주디 마쟈 ᄒᆞ나 강잉ᄒᆞ야 ᄎᆞ운ᄒᆞ다

초칠일 관ᄇᆡᆨ도쥬 회답셔와 네 단ᄌᆞᄅᆞᆯ

가지고 쳥알ᄒᆞ니 ᄉᆞ신ᄂᆡ 시복ᄒᆞ고

졔술관 샹판ᄉᆞ와 그 남은 원역들이

모ᄃᆡᄒᆞ고 나 맛기ᄅᆞᆯ 집졍 보ᄃᆞᆺ ᄒᆞᄂᆞᆫ고나

ᄇᆡᆨ관의 보낸 물죵 대쳥의 ᄡᅡ하시니

그 수가 만흔 디라 니로 못 긔록ᄒᆞᆯ다

여라믄 시ᄀᆡᆨ들이 드러와 챵화ᄒᆞᄃᆡ

그 듕의 뉴유한이 한헌뎨 ᄌᆞ손일쇠

제 셰계 무러보니 조비가 찬위ᄒᆞᆫ 후

제 한아비 황ᄌᆞ로셔 피란ᄒᆞ여 여긔 와셔

태슈가 되엿더니 그 후의 잔미ᄒᆞ여

션비노ᄅᆞᆺ ᄒᆞᄂᆞ이다 불샹ᄒᆞ고 신긔ᄒᆞ다

초팔일 신언부ᄌᆞ 그 남은 수십 션ᄇᆡ

글 가지고 왓기에 다 ᄎᆞ운ᄒᆞ여 주다

초구일 님가부ᄌᆞ 각각 비쟝 보내고셔

미롱지 이십츅을 신ᄒᆡᆼ을 보내엿ᄂᆡ

장지 ᄒᆞᆫ 권 간지 쉰 폭 답례ᄒᆞ야 보내고셔

별시ᄅᆞᆯ ᄎᆞ운ᄒᆞ여 ᄉᆞ쟈 주어 보내니라

태ᄒᆞᆨ두 부ᄌᆞ놈이 ᄉᆡ신ᄂᆡ게 별쟝ᄒᆞ니

ᄉᆞ신ᄂᆡᄂᆞᆫ 아니 짓고 각 셔긔로 ᄃᆡ작ᄒᆞ매

죵사샹 답별쟝은 내가 대작ᄒᆞ여 주다

예 와셔 창화ᄒᆞ던 그리 만흔 션ᄇᆡ들이

다 몰쇽 와셔 보고 저마다 별쟝ᄒᆞ니

져므도록 화답ᄒᆞ여 갓가ᄉᆞ로 ᄆᆞᄎᆞ니라

초십일 미우ᄒᆞ니 ᄯᅩ 글지어 왓고나야

십이일 회뎡ᄒᆞᆯᄉᆡ 비ᄅᆞᆯ 맛고 길흘 ᄯᅥ나

품텬을 드러와셔 동ᄒᆡᄉᆞ의 햐쳐ᄒᆞ고

셕식을 먹은 후의 막 자랴 ᄒᆞ올 적의

셥운각 졍근산과 태실문연 긔북송창

보국연산 조변덕과 묵졍관 한대영과

님번평인 황익명이 비맛고 ᄯᅡ라오ᄃᆡ

나모신의 우산 밧고 삼십니ᄅᆞᆯ 거러와셔

십젼 구패ᄒᆞ야 밤들게야 와셔 보니

졍셩이 거룩ᄒᆞ고 의긔도 잇다 ᄒᆞᆯ쇠

각각 신ᄒᆡᆼ 만히 ᄒᆞ니 지셩으로 주ᄂᆞᆫ디라

아니 밧기 불샹ᄒᆞ여 죠곰식 더러 밧고

글을 다 ᄒᆞ운ᄒᆞ야 필묵을 답녜ᄒᆞ다

그 듕의 묵졍한이 눈물 짓고 슬허ᄒᆞ니

비록 이국 사ᄅᆞᆷ이나 인졍이 무궁ᄒᆞ다

십이일 등지 오니 한대영과 평영이가

ᄇᆡᆨ삼십니 ᄯᆞ라와서 ᄎᆞᆷ아 못 니별ᄒᆞ야

우리 웃 븟들고셔 읍톄여우 ᄒᆞ다가셔

밤든 후 도라가셔 오히려 아니 가고

길 ᄀᆞ의 셔 잇다가 우리 가마 깃ᄐᆡ 와셔

손으로 눈물 ᄡᅵᆺ고 목메여 우ᄂᆞᆫ 거동

참혹ᄒᆞ고 긔특ᄒᆞ니 ᄆᆞᄋᆞᆷ이 됴티 아니ᄒᆡ

누고셔 예놈들이 간샤ᄒᆞ고 퍅ᄒᆞ다던고

이 거동 보와ᄒᆞ니 ᄆᆞᄋᆞᆷ이 연ᄒᆞ도다

십삼일도 비 맛고셔 쇼젼원 와셔 자니

갈 적의 보리 간 것 밋처 ᄑᆡ디 아녓더니

그 ᄉᆞ이 수십일의 ᄇᆞᆯ셔 발슈ᄒᆞ여시니

토품의 고유ᄒᆞ기 일로조차 알리로다

십ᄉᆞ일 비 맛고서 상근듕화 삼도 자니

길 ᄀᆞ의 ᄂᆡᆺ물 우희 물방하 노핫거ᄂᆞᆯ

ᄆᆞᆯ게 ᄂᆞ려 ᄌᆞ시 보니 물네ᄅᆞᆯ ᄆᆡᆫ드ᄃᆡᄂᆞᆫ

졍포의 슈긔쳐로 물 속의 드려노코

믈네 속의 도ᄂᆞᆫ 나모 크기 거의 아ᄅᆞᆷ이오

기ᄅᆡᄂᆞᆫ 물네밧퀴 두 발이 나마 긴ᄃᆡ

도라가면 비슥ᄒᆞ게 다ᄉᆞᆺ 말둑 박아두고

그 아래 방하학을 다ᄉᆞᆺᄉᆞᆯ 버려 노코

넓고 큰 바조의다가 다ᄉᆞᆺ 구멍 ᄯᅮ러내여

방하고 다ᄉᆞᄉᆞᆯ 그 굼게 ᄭᅩ자 노코

방하고의 ᄆᆞᆯᄯᅮᆨ 박아 물네가 도라갈 제

물네의 박힌 말둑 고희 ᄆᆞᆯ둑 ᄯᅥ드려셔

두 ᄆᆞᆯ둑이 어근나면 방하고가 ᄧᅵ이ᄂᆞᆫ고

첫고 ᄂᆞ려진 후 네 고가 ᄂᆞ려지고

다ᄉᆞᆺ 고가 ᄧᅵ히면 ᄯᅩ 첫 고가 ᄧᅵ히ᄂᆞᆫ고

슌환 반복ᄒᆞ야 ᄒᆞᄅᆞ 닷 셤 ᄧᅵᆺᄂᆞᆫ다ᄂᆡ

그 듕의 묘ᄒᆞᆫ 거ᄉᆞᆫ 겨가 다 절로 ᄂᆞᆯ려

어ᄃᆡ로 가고 업고 ᄡᆞᆯ만 남아시니

골플모 모양으로 절로 ᄇᆞ람 나ᄂᆞᆫ도다

십오일 십뉵일은 삼도셔 묵으니라

도쥬가 송언ᄒᆞᄃᆡ ᄇᆡ다리 다 ᄯᅥᆺ기의

못 가게 ᄒᆞ여시니 다리 슈보ᄒᆞ온 후의

발ᄒᆡᆼᄒᆞ쟈 ᄒᆞᄂᆞᆫ디라 ᄒᆞᆯ 일 업서 못 가니라

부ᄉᆞ산 ᄇᆞ라보니 날이 ᄆᆞ이 어두운디라

요이하ᄂᆞᆫ 눈이 녹고 요이샹은 허여ᄒᆞ야

눈이 그저 ᄡᅡ혀 이셔 거문 거시 아니뵈ᄂᆡ

뉵월 삼복ᄯᅢ도 샹봉은 아니 녹아

극남방 극열시의 그러ᄒᆞ니 모ᄅᆞᆯ로다

천녀의 ᄉᆡᆼ각ᄒᆞ니 왼 뫼히 ᄂᆡᆼ혈이매

아모리 더온 날도 눈 아니 녹ᄂᆞᆫ 양이

우리 나라 ᄉᆞ군의도 풍혈ᄂᆡᆼ혈 두로 이셔

뉵월의 관가의셔 어ᄅᆞᆷ을 ᄯᅥ셔 오니

예도 응당 그러ᄒᆞ고 못 가 보니 애ᄃᆞᆲ도다

십칠일 길원 가니 ᄃᆞ리 미쳐 못 노화셔

ᄯᅩ 몃ᄎᆞᆯ을 묵을 줄을 모ᄅᆞ니 답답ᄒᆞ다

십팔일 십구일은 ᄯᅩ 못 가고 머므니라

두 쟝노의 뎨ᄌᆞ들과 무수ᄒᆞᆫ 예션ᄇᆡ

풍뉴 듯쟈 쳥ᄒᆞ거ᄂᆞᆯ 진ᄌᆔ삼현 텨셔 뵈고

두 통인 ᄃᆡ무ᄒᆞ니 그것들이 대락ᄒᆞ야

비로소 오ᄂᆞᆯ이야 션악을 듯노라ᄂᆡ

이십일 몬져 ᄯᅥ나 부ᄉᆞ쳔 와셔 보니

ᄇᆡᄃᆞ리 노하시ᄃᆡ 물결이 하 급ᄒᆞ니

ᄯᅥ 갈가 념녀ᄒᆞ야 조심ᄒᆞ야 건너니라

쳥견사 드러와셔 ᄌᆞᆷ뇽실의 안자보니

ᄃᆞ리의 ᄃᆞᆫ 현판이 김좌승의 글시로다

뒤ᄯᅳᆯᄒᆡ 모시 잇고 년닙히 시ᄉᆡᆼᄒᆞᄂᆡ

졀 뒤의 숑듁 속의 십여댱 폭포물이

반공의 ᄂᆞ려지고 진쥬 ᄀᆞᆺᄐᆞᆫ 물방울이

ᄉᆞ면으로 ᄯᅥ러지니 심목이 상연ᄒᆞ다

소위 션이쟝이 모양이 이상ᄒᆞ야

나모와 풀도 아니 ᄀᆞᆺ고 ᄭᅩᆺ과 닙도 아니로다

쇼혀쳐로 삼겨시ᄃᆡ 프ᄅᆞ고 둣거워셔

두 편의 ᄌᆞᆫ 가ᄉᆡ가 쳔엽쳐로 숑숑ᄒᆞ고

올ᄒᆡ 난 것 우ᄒᆡ ᄂᆡ년의 두세 나셔

년구ᄒᆞ면 남기 되니 대뎌 ᄒᆞᆫ디 고이ᄒᆞ다

서너 질 큰 파쵸가 폭포겨ᄐᆡ 셔 이시ᄃᆡ

겨울의 닙흔 죽고 줄기ᄂᆞᆫ 사라 잇셔

서너 닙히 나와시니 장ᄒᆞ고 긔특ᄒᆞ다

영산홍 픠어시며 종녀소쳘 다 잇고나

쳐지ᄂᆞᆫ 고상ᄒᆞ고 대ᄒᆡᄅᆞᆯ 압님ᄒᆞ야

실ᄀᆞᄐᆞᆫ 미ᄒᆞᆫ ᄉᆞ록 두 편으로 환포ᄒᆞ고

그 후의 낙낙쟝숑 ᄒᆡ문을 ᄀᆞ리왓고

그 안은 호슈 되여 경치가 졀승ᄒᆞ다

우리 나라 낙산ᄉᆞᄅᆞᆯ 승디라 ᄒᆞ오되ᄂᆞᆫ

압경은 잇거니와 뒷경은 업ᄂᆞᆫ디라

여긔다가 비교ᄒᆞ면 여러 층 ᄯᅥ러질쇠

다ᄉᆞᆺ 듕의 드린 글을 일필의 뎍어주니

손 묵거 샤례ᄒᆞ고 깃거ᄒᆞ기 측냥업다

쥬지승 쥬인이가 칠언절구 드리고셔

ᄎᆞ운ᄒᆞ라 ᄀᆞᆫ쳥ᄒᆞ니 ᄉᆞ신ᄂᆡ도 지어주다

ᄒᆡᆼ듕의 사ᄅᆞᆷ들이 졈심이 업ᄂᆞᆫ디라

조만호와 니언진이 내 밥을 ᄂᆞᆫ화 먹다

남호곡 ᄉᆞ언뉼시 ᄎᆞ운ᄒᆞ야 즁을 주고

강구로 드러오니 관샤도 상활ᄒᆞ고

집 뒤ᄒᆡ 큰 호슈가 경치가 긔졀ᄒᆞ다

십이일 부ᄉᆞ쳔 와 가ᄌᆞ의 가마 시러

왜인이 ᄯᅥ메고셔 건너오니 ᄇᆡ예 진다

쥰하ᄌᆔ 듕화ᄒᆞ고 무판녕 넘어와셔

등지 와 밤을 자니 노쟝듕 날 보고간다

ᄃᆡ졍쳔 물 만타고 예셔 사흘 ᄯᅩ 묵으니

냥댱노의 데ᄌᆞ들과 이 ᄯᅡ 션ᄇᆡ들이

날마다 와셔 보고 슈창으로 쇼일ᄒᆞ야

념오일 발ᄒᆡᆼᄒᆞ야 ᄃᆡ정천 다ᄃᆞᄅᆞ니

물이 그리 깁디 아니ᄃᆡ 예놈이 불측ᄒᆞ야

우리ᄅᆞᆯ ᄃᆞ리고셔 깁흔 ᄃᆡ로 드러가니

그 ᄯᅳᆺ을 모ᄅᆞᆯ디라 통분키 ᄀᆞ이 업다

금곡듕화 대쳔 와셔 밤든 후 잠을 드다

이십뉵일 견부 즁화 천농쳔 건너가셔

빈송 가 슉소ᄒᆞ니 왜시도 만히 왓다

념칠일 황젼 듕화 저녁의 길젼 자다

념팔일 적판 듕화 져녁의 강긔 자다

념구일 명ᄒᆡ 듕화 명호옥 슉소 가니

올 졔도 보와시ᄃᆡ 어둡게야 드러와셔

새배 ᄯᅥ나 왓ᄂᆞᆫ디라 ᄌᆞ시히 몰나더니

오ᄂᆞᆯ을 일넛기의 오면서 ᄌᆞ시 보니

산쳔이 명녀ᄒᆞ고 녀염이 즐비ᄒᆞ니

대판과 일반이오 녀ᄉᆡᆨ의 거룩기ᄂᆞᆫ

왜국듕 뎨일이라 져믄 명무들이

좌우의 안ᄌᆞᆫ 졀ᄉᆡᆨ 다 주어 보려 ᄒᆞ고

여긔 보고 뎌긔 보니 쳬머리 흔드ᄃᆞ시

져므도록 길흘 오며 도리질 흐ᄂᆞᆫ고나

곳곳이 논과 밧ᄎᆞᆯ 긔경으로 시작ᄒᆞᄃᆡ

쇼가 바히 젹은디라 ᄀᆞ래괭이 ᄆᆡᆫᄃᆞ라셔

논과 밧ᄎᆞᆯ 글로 ᄑᆞ고 ᄆᆞᆯ게다가 길마 지어

압가지에 줄을 ᄆᆡ야 ᄡᅥ흐레ᄅᆞᆯ 삼ᄂᆞᆫ고나

그리 너른 들논 속의 숫무오 담복 ᄀᆞ라

무셩키 장ᄒᆞ거ᄂᆞᆯ 통ᄉᆞᄃᆞ려 무러보니

숫무오 ᄡᅵᄅᆞᆯ 바다 기름 ᄡᅡ ᄡᅳᆫ다 ᄒᆞᄂᆡ

일공의 ᄉᆡᆼ강 온 것 ᄉᆞᆯᄧᅵ고 장히 크고

실 업고 물 만키가 민강과 일반일다

이ᄯᅡᄒᆡ ᄉᆡᆼ뉼 크기 죵자만ᄒᆞ야

ᄒᆞᆫ 손의 셰흘 쥐면 줌 버러 못 더 쥘다

건시도 이샹ᄒᆞ야 우리 나라 풍기 준시

예 비ᄒᆞ면 ᄃᆞᆯ고 크기 못ᄒᆞ다 ᄒᆞ리로다

비파라 ᄒᆞᄂᆞᆫ 실과 주거ᄂᆞᆯ ᄌᆞ시 보니

누ᄅᆞᆫ 외얏 모양이오 마ᄉᆞᆫ ᄇᆡ마시요

ᄡᅵᄂᆞᆫ 모과로ᄃᆡ 겁질이 둣거워셔

그리 됴티 아니 ᄒᆞ고 ᄉᆞᆯ히 바히 젹고나야

ᄃᆞᆰ의 소리 개소ᄅᆡ와 새소ᄅᆡ 우마소ᄅᆡ

아국과 일반이오 아ᄒᆡ소ᄅᆡ 우ᄉᆞᆷ소리

텬디로 나ᄂᆞᆫ고나 죠곰도 더ᄅᆞ디 아니타

삼십일 듀고 듕화 대원셩 슉소ᄒᆞ다

ᄉᆞ월 초일일에 금슈 듕화 언근 자다

열 다엿 왜시들을 불혀고 화답ᄒᆞ다

초이일 팔번산 와 졈심ᄒᆞ고 발ᄒᆡᆼᄒᆞ야

저녁의 삼산 오니 고당 츈계 보고 간다

초삼일 대진 듕화 져녁의 셔경 오니

왜시가 만히 오ᄃᆡ 병드러 못 지으니라

초ᄉᆞ일 졍포 와서 ᄇᆡᄐᆞ고 듕화ᄒᆞ고

미시의 평방 가셔 듕하관은 ᄇᆡ의 ᄂᆞ려

슉공 먹고 올나오고 샹관은 ᄇᆡ 속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