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경전 필사본

  • 연대: 19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해외수일본 한국고소설총서 8권
  • 출판: 태학사
  • 최종수정: 2017-01-01

졍두경젼 권지단

화셜 유명 조션국 션조ᄃᆡ왕 시졀의 경상도 안동부 국동 우로 후변 운학동의 일위 명ᄉᆡ 잇시니

승은 증이요 명은 운션니요 본은 동ᄂᆡ이 조시로부터 환ᄒᆡ공명의 ᄯᅳ즐 두디 안니ᄒᆞ고

운님벽계의 안빈낙도을 잠심ᄒᆞ여

효경 예긔와 셩이ᄃᆡ젼 등셔을 불쳘듀야ᄒᆞ고 학논ᄒᆞ며

ᄌᆡ물과 비리ᄒᆡᆼ사을 츄호도 마음의 츕지 안니ᄒᆞ고

불상한 ᄉᆞ람을 보면 젹션지심을 두고

혹ᄒᆞᆫ ᄯᆡ면 낙시ᄃᆡ을 들너메고 죠ᄃᆡ의 나가 고기 낙기을 일ᄉᆞᆷ으며

강ᄐᆡ공의 위슈 변의 시졀 낙기을 고ᄃᆡ 효측ᄒᆞ며

엄ᄌᆞ릉 동강 ᄉᆞᆼ의 고ᄉᆞᆼᄒᆞᆫ ᄯᅳ즐 본바다

ᄇᆡᆨ모동쳔 ᄇᆡᆨ운간의 밧쳘 가라 도연명의 쳥ᄇᆡᆨ을 일삼으니

셰상 사람들이 일컷기을 쳥계ᄉᆞᆫ 도ᄉᆞ라 ᄒᆞ더라

도학범졀과 ᄒᆡᆼ검명망이 조야의 자자ᄒᆞ여 만니 츄왕초 아니 리 읍더라

ᄌᆞᆼᄉᆞᆼ으로 알으시고 특별이 ᄒᆞ교을 나리고

사빅오 ᄉᆞ림 교지을 나리시고 츌ᄉᆞᄒᆞ기을 ᄌᆡ촉ᄒᆞ시되

둉시 셰상의 나지 아니 거 지조을 가이 알더라

부인 송씨로 더부러 동쥬ᄒᆞᆫ 지 십여 연의 금실이 화ᄒᆞᆸᄒᆞ고 졍이 조밀ᄒᆞ도ᄃᆡ

다만 슬하의 남여 간 일졈 혈육이 읍셔 ᄆᆡ양 설어ᄒᆞ며 근심ᄒᆞ되

션셰 향화을 젼ᄒᆞᆯ 곳지 읍스무로 부뷔 셜워ᄒᆞ더니

도ᄉᆞ의 연광이 삼십의 이르러 맙참 츈삼월 망간을 당ᄒᆞ여

초목군ᄉᆡᆼ은 니물라 츈ᄉᆡᆨ을 당ᄒᆞ여 ᄀᆡ유자락ᄒᆞ여 만화방창한 ᄯᆡ라

ᄯᅩᄒᆞᆫ ^ 도ᄉᆡ가 츈흥을 사랑ᄒᆞ여 화초 구경ᄒᆞ려 ᄒᆞ고

몸을 갈건야복을 가초고 손의 쳥녀ᄌᆞᆼ을 잇글고 졔자 슈삼인을 다리고

본읍 쳥단ᄉᆞᆫ 쳐죵ᄉᆞ의 올나 소창비화하며 음풍명월ᄒᆞ여 흥치을 모유하며

십왕젼의 나가 화젼 향쵹을 갓초아 노고 ᄇᆡᆨᄇᆡ 츅원ᄒᆞ여 왈

공명은 발원치 안이커니와 후ᄉᆞ가 읍ᄉᆞ온니

션도의 도인을 면치 못ᄒᆞ와 쥬야 셜운 마음을 진졍할 길이 읍ᄉᆞ와

져근 졍셩을 발원ᄒᆞ온니 진실노 쇼원셩ᄎᆔ하여디이다 ᄒᆞ며 빌기을 맛치ᄆᆡ

사문 뒤 초당의 나가 밤을 디ᄂᆡ여더니

ᄎᆞᆼ외의 월ᄉᆡᆨ은 명낭ᄒᆞ고 ᄉᆞ두의 야ᄉᆡᆨ은 흐미^ᄒᆞ여

말니 가구 젹죠ᄒᆞ여 등츅계명ᄒᆞᆫ니라

도ᄉᆡ 홀연 몸이 곤ᄒᆞ여 ᄀᆡᆨ침을 의지ᄒᆞ고 누어더니

사몽비몽간의 즁쳔으로 벽녁이 진동ᄒᆞ며 오ᄉᆡᆨ 구름이 공즁으로 이러나

바로 운학동 일면을 덥허 들어가며

ᄯᅩᄒᆞᆫ 북두칠셩이 반공즁의 더러져 도ᄉᆞ의 품속의 안겨다가

홀연 ᄯᅩ 뇌셩벽녁이 ᄃᆡᄌᆞᆨ하며 셩광이 살갓치 다라

운ᄒᆞᆨ동 도ᄉᆞ의 몸으로 드러가거날 도ᄉᆞ 놀나 ᄭᆡ다르니 일ᄌᆞᆼ츈몽이라

도ᄉᆞ ᄆᆞ음의 고이 여겨 젼젼불ᄆᆡ하다가

원건의 계명셩은 낭ᄌᆞᄒᆞ고 ᄉᆞ문 ᄂᆡ고 진동ᄒᆞ거늘

도ᄉᆞ 급히 이러나 법당의 드러가 노승 지젼을 불너

몽ᄉᆞ을 일으고 ᄒᆡ득ᄒᆞ라 ᄒᆞ니

그 노승이 침음 양구의 화쵹을 가초와 ^ 노코

북향ᄇᆡ 후의 터을 츅슈ᄎᆡᆨ을 펴노코

이십팔슈 육십ᄉᆞ괘을 졍셩이 들어 ᄒᆡ득ᄒᆞ더니

다시 이러나 도ᄉᆞ의게 ᄌᆡᄇᆡ 왈

소승이 비록 디식이 쳔단ᄒᆞ오나 몽ᄉᆞ을 ᄒᆡ득ᄒᆞ오니

상공ᄃᆡᆨ의 미구의 무궁ᄒᆞᆯ 경ᄉᆞ가 잇실 듯ᄒᆞ니다

북두셩은 이십팔슈의 ᄌᆞᆼ셩이오 ᄯᅩ 오방의 거두리오

상공의 쳥덕과 디셩을 명쳔니 감동ᄒᆞᄉᆞ

필경 귀ᄌᆞ을 졈지ᄒᆞ여 일후 ᄌᆞᆼ셩ᄒᆞ여 츌ᄌᆞᆼ입ᄉᆞᆼᄒᆞ와 명만 ᄉᆞᄒᆡᄒᆞ와 용고혈쳔츄ᄒᆞ리다 ᄒᆞ니

도ᄉᆡ 쇼 왈

진실노 도ᄉᆞ의 말과 갓흘진ᄃᆡ 엇디 만ᄒᆡᆼ치 아니리고

날 갓흔 미쳔 ᄒᆞ문의 그러ᄒᆞᆫ ᄌᆞ식을 엇디 바라리오 ᄒᆞ며

노승으로 더부러 ᄒᆞᆫ담ᄒᆞ더니

셕양이 ᄌᆡᄉᆞᆫᄒᆞ고 인형^이 산난ᄒᆞ며

도경은 난계슈ᄒᆞ고 낙ᄒᆞ난 비등ᄒᆞᆯ 졔

졔ᄌᆞ 슈삼인으로 ᄒᆞᆫ 가디 도라와 부인으로 더부러 몽ᄉᆞ을 일으고

노승디젼의 ᄒᆡ득ᄒᆞᆫ 말을 ᄌᆞ셔이 젼ᄒᆞ니 부인 왈

쳡이 귀ᄃᆡᆨ의 드러와 상공의 관의ᄒᆞ신 덕을 입ᄉᆞ와

무후막ᄃᆡᄒᆞᆯ 죄을 아즉거디 용셔ᄒᆞ오시니 그 감격ᄒᆞ오미 깁ᄉᆞ온디라

만일 노승의 ᄒᆡ몽 갓흐면 딘실노 여한니 읍스리로소이다 하며 심이 친근ᄒᆞ더니

쳔도가 무심치 아니ᄒᆞ여 젹션지가의 필유경이라 ᄒᆞ더니

과연 그 말과 갓흐여 그 달부터 ᄐᆡ긔 잇셔

십ᄉᆞᆨ만의 일일은 쳥쳔벽녁의 뇌셩이 딘동ᄒᆞ며 일ᄉᆞᆨ이 혼휴ᄒᆞ며 침침칠야되여

셩광이 소요ᄒᆞᆫ 가온ᄃᆡ 셔긔가^ 남북으로셔 조ᄎᆞ 운ᄒᆞᆨ동을 두루고

향취 딘동ᄒᆞ여 도ᄉᆞ의 침당의 ᄎᆡ운이 녕농ᄒᆞ거날

도ᄉᆞ 일변 놀나며 ᄯᅩ 깃거ᄒᆞ며 도ᄉᆞ ᄂᆡ당의 드러가 황이 안져더이

디무ᄒᆞ의 부인니 신긔불평ᄒᆞ며 침상의 의디ᄒᆞ여 복통이 ᄌᆞ심ᄒᆞ더니

어언간의 아희을 ᄉᆡᆼᄒᆞ니 시비 등이 일변 향슈을 가됴와 드리거날

도ᄉᆡ 황망이 바다 아ᄒᆡ을 씨기며 자셔이 보니 일ᄀᆡ 옥동이라 깁부고

딜거운 마음은 고목의 ᄉᆡᆼ화ᄒᆞᆫ 듯 ᄃᆡᄒᆞᆫ의 ᄃᆡ비온 듯 이로 층양치 못ᄒᆞ고

아희 우름 소리 더욱 웅ᄌᆞᆼᄒᆞ니 딤딧 남즁 영걸의 긔ᄉᆡᆼ이요

미목이 쳥슈ᄒᆞ니 암장디ᄒᆞ의 위즁이라

도ᄉᆞ 부인으로 더부러 ᄌᆞᆼ중보옥 갓치 ᄉᆞ랑^ᄒᆞ여

일흠을 북두칠셩을 응ᄒᆞ여 일홈 두경이라 ᄌᆞ을 도연이ᄅᆞ 하다

이 아회 졈졈 ᄌᆞ라 ᄉᆞ오셔 되ᄆᆡ 쥰일ᄒᆞᆫ 풍ᄎᆡ 반악을 압두할너라

슬프다 흥진비ᄅᆡ난 고금지상ᄉᆞ라

도ᄉᆡ 우연 득병ᄒᆞ야 ᄇᆡᆨ약이 무효ᄒᆞ여 셰ᄉᆞᆼ의 오ᄅᆡ 유ᄒᆞ디 못ᄒᆞᆯ 쥴 알고

부인을 불너 셤셤옥슈을 ᄌᆞᆸ고 두경을 갓가이 ᄒᆞ고

얼골을 ᄒᆞᆫ ᄃᆡ 다이고 어로마디며 낙누 왈

셰ᄉᆞᆼ의 ᄒᆞᆫ시 심ᄒᆞᆫ 닐은 ᄉᆞ람의 명이오라

ᄂᆡ 우연 득병ᄒᆞ여 ᄂᆡ 맛ᄎᆞᆷ 셰을 영결ᄒᆞ것스니 엇지 원통치 아니리오

바라건ᄃᆡ 부인은 날 엽다 말고 디반 ᄇᆡᆨᄉᆞ을 다 쥬션ᄒᆞ여

어린 두경을 ᄎᆞᆨ실이 교훈ᄒᆞ여 ^ 효졔츙신을 고ᄒᆞ고 측게 ᄒᆞ고 문호를 빗ᄂᆡ여

기리 ᄌᆞ미 보신면 구쳔의 도라가는 혼ᄇᆡᆨ이라 두 눈을 감으리로소이다 ᄒᆞ며

인ᄒᆞ여 명이 딘ᄒᆞ니 부인이 두경을 안고 쥬야 통곡ᄒᆞ며 ᄌᆞ죠 혼졀ᄒᆞ다가

할 길 읍셔 초종 예절을 지ᄂᆡ고 듀경을 의디ᄒᆞ여

ᄉᆞᆷ츈화류 긴긴 날과 환국단풍 감ᄎᆞᆼᄒᆞᆯ ᄯᆡ을 당ᄒᆞ면

ᄒᆞᆫ심과 눈물노 셰월을 일구월심 보ᄂᆡ더니

두경이 졈졈 ᄌᆞ라 팔 셰 되ᄆᆡ 글을 가리치니

총명 영민ᄒᆞ여 이ᄐᆡᄇᆡᆨ의 문법과 왕희지의 필법을 겸겸젼ᄒᆞ여

얼골은 옥츌기미ᄒᆞ는 지옥ᄌᆞ의 관옥이오

풍ᄎᆡ는 ᄉᆞᄒᆡ문ᄌᆞᆼ 두ᄌᆞ미의 젹ᄉᆔᆯ너라

나히 십육 셰의 이르러 ᄉᆞᆷ서^상경 논ᄒᆡᆼ 뇽ᄇᆡᆨ가을 문일지십 무불통달ᄒᆞ여

글을 지으려면 소동파의 젹벽부와 왕ᄌᆞ안의 등왕각과 양구비의 의봉시을 압두ᄒᆞ고

음영ᄒᆞ기을 쥬야로 일ᄉᆞᆷ아 ᄌᆞᆷ심ᄒᆞ니 엇지 소연 문ᄌᆞᆼ 아니리오

ᄌᆞ고로 명ᄒᆞ의 무어시뇨 고진감ᄂᆡ라 하더니

잇ᄃᆡ는 국ᄐᆡ민안ᄒᆞ고 시환셰환셰즁ᄒᆞ여 ᄌᆞᆼ안 신민들을 격양가을 불너ᄒᆞ니

도복이 다 뉘 덕인고 하더라

맛ᄎᆞᆷ ᄌᆞ상으로 국ᄉᆞ을 명ᄎᆞᆯᄒᆞᄉᆞ 슉흥야ᄆᆡ ᄒᆞᄉᆞ

치국지심이 간졀ᄒᆞᄉᆞ 명 인ᄌᆡ을 ᄐᆡᆨ용ᄒᆞ실ᄉᆡ 팔도의 명감을 나리노시거날

ᄎᆞ시 두경이 이 소식을 듯고 즉시 모친긔 고 왈

소ᄌᆞ의 연광이 십육 셰오 ᄌᆞᆼ뷔 호ᄑᆡ 찰 나히 지나사오니

한 번 경셩의 올나가 과거을 구경ᄒᆞ올 마음이 간졀ᄒᆞ오니

모친은 허ᄒᆞ심을 ᄇᆞ라ᄂᆞ이다 ᄒᆞᆫᄃᆡ 부인 왈

ᄂᆡ 늣게야 너을 나아 형ᄉᆞᆫ ᄇᆡᆨ옥가치 ᄉᆞ랑ᄒᆞ여 여슈 그린가치 ᄉᆞ랑ᄒᆞ더니

가운이 불길ᄒᆞ여 너의 부친니 일직 ᄒᆞ계ᄒᆞ신이

박그로 강근지친이 읍고 안으로 응문지치 통이 읍시 다만 모ᄌᆞ 셔로 의디ᄒᆞ여

네가 아ᄎᆞᆷ의 셔당의 가셔 져무도록 오지 안이ᄒᆞ면

ᄂᆡ 즁문의셔 의디ᄒᆞ여 기다리고 하로만 나가셔 보지 못ᄒᆞ면 ᄉᆞᆷ츄가치 디ᄂᆡ거날

ᄯᅩ 네 나히 아즉 어리고 예셔 ᄒᆞᆫ양이 건 쳘니

원경의 엇지 미셩ᄒᆞᆫ 소동으로 혼ᄌᆞ 가려 ᄒᆞ며

간 후 느리늘근 어미가 누을 의지ᄒᆞ여 ᄌᆞᆷ시간니들 엇지 지ᄂᆡ리

옛말의 ᄒᆞ여시되 남ᄌᆞ 되여 임군 셩길 날은 만코 어미 셩길 날은 젹ᄃᆞ ᄒᆞ여신니

네 장셩^ᄒᆞᆫ 터의 쳥운의 ᄯᅳᆯ 두어 문호을 빗ᄂᆡ미 늣지 안이ᄒᆞ니

경망ᄒᆞᆫ 말을 다시 말라 ᄒᆞ니

두경 침음 공경ᄒᆞ여 엿ᄌᆞ오ᄃᆡ

ᄌᆞᆼ뷔 셰상의 나셔 연광이 ᄌᆞᆼ셩ᄒᆞ와 시졀 불평ᄒᆞ면 셩명을 구치 말고

셰상이 ᄐᆡ평ᄒᆞ거든 몸을 환ᄒᆡ의 부쳐 입신양명ᄒᆞ여

우흐로 츙셩을 다ᄒᆞ여 임군을 셩기고

아ᄅᆡ로 은졍을 볘푸러 억조ᄎᆞᆼᄉᆡᆼ을 도ᄎᆞᆫ 즉ᄎᆞᆼ의 건디미

ᄌᆞᆼ부의 ᄯᅥᆺᄒᆞᆫ 닐오 신ᄌᆞ의 당 부당ᄒᆞᆫ 즉분니 압고도

소ᄌᆞ의 나이 이팔쳥츈니라 군ᄌᆞ의 금의환향ᄒᆞᆯ ᄯᆡ노니

만닐 잇ᄯᆡ을 일ᄉᆞᆸ고 향곡흐로 와 심ᄉᆞᆫ유곡의 죵젹을 붓쳐

초목과 갓치 셕어 ᄇᆡᆨ 년을 종신ᄒᆞ면

셰상 ᄉᆞ람이 뉘 능히 졍두경이 인간의 잇난 쥴 알^니가

모친은 잠시 ᄋᆡ원디졍을 과렴치 마르시고

소ᄌᆞ의 평ᄉᆡᆼ 소원을 듀어 ᄯᆡ을 이루게 하소셔 ᄒᆞᆫᄃᆡ

부인니 그 말을 드른즉

아ᄌᆞ의 활달ᄒᆞᆫ 소견이 짐짓 영웅 호걸의 긔ᄉᆡᆼ이라

구디 말유치 못ᄒᆞ여 양감 가ᄉᆞᆫ을 파라 ᄒᆡᆼ장을 ᄎᆞ려쥬며 길을 ᄯᅥ날 졔

부인이 두경의 손을 잡고 경계ᄒᆞ여 왈

건 쳘니 험노의 부ᄃᆡ 조심ᄒᆞ여 가되 쥬졈의 일즉 드러 자게 ᄒᆞ고

날이 놉흔 후의 길을 ᄒᆡᆼᄒᆞ여 노즁 험지의 불측화을 만나지 말고

ᄯᅩ ᄂᆡ 드르니 셔울 션ᄇᆡ도 혹 낭ᄑᆡ 방탕ᄒᆞ여 ᄌᆞᆨ난니 만타 ᄒᆞ니

각별 조심ᄒᆞ여 쥬인 ᄎᆞᆨ실이 졍ᄒᆞ고 타향 슈토가 다르니 엄식도 조심 부ᄃᆡᄒᆞ여라

어린 ᄌᆞ식 원노의 보ᄂᆡ는 어미 마음음은 ᄒᆞ로 열^시로 ᄉᆡᆼ각ᄒᆞ노니

너 ᄒᆞ나 분닐다 ᄉᆞ속히 단여와 모ᄌᆞ 셔로 만나게 ᄒᆞ라

어미 심ᄌᆞᆼ을 ᄉᆞ로디 말나 ᄒᆞ며 양안의 눈물이 비오듯 ᄒᆞ여 옷기셜 젹시난디라

두경이 조흔 말노 위로ᄒᆞ여 왈

속이 단여오물 고ᄒᆞ고 ᄒᆞ즉을 엿잡고 ᄒᆡᆼ니을 ᄌᆡ촉하여

이웃 션ᄇᆡ로 길을 ᄯᅥ나 십여 일만의 경셩의 득달하여

쥬인을 졍ᄒᆞᆫ즉 관향 다리의 졍ᄒᆞ고

과일이 아즉 칠팔일 격ᄒᆞ여시ᄆᆡ ᄌᆞ년 ᄀᆡᆨ졈 괴롭기도 그디읍디고

모친 ᄉᆡᆼ각이 간졀ᄒᆞ여 타향 슈회을 검치 못ᄒᆞ여

셩안 셩밧 유벽쳐로 다니며 구경이ᄂᆞ ᄒᆞ리라 ᄒᆞ고

동ᄒᆡᆼ과 ᄒᆞᆫ가디로 ᄉᆞᆷ각ᄉᆞᆫ 사이 인황ᄉᆞᆫ ᄂᆡ

ᄇᆡ회 층암졀벽과 긔릉낙화 의졀한 풍경을 구경ᄒᆞ고 도라드러 쥬ᄉᆞ 쳥^노로 여람ᄒᆞ며

모화 훌년원의 이르러 무ᄌᆞᆼ 자졔드리 모히여 활소난 구경도 ᄒᆞ고

남ᄉᆞᆫ 잡두와 듕구ᄌᆡ ᄌᆡᆼ반 노리터의 올나셔셔

ᄌᆞᆼ외 억만 인즁과 팔만 가구을 구버보고 셔촌화로 월ᄉᆡᆨ 편답하고

즁노리 도ᄌᆞᆼ의 나와셔셔 남북촌을 구경코져 하여

ᄃᆡ사동 ᄉᆞᆷ쳔동 디나 ᄉᆞᆫ골을 디날ᄉᆡ 임의 일낙셔ᄉᆞᆫᄒᆞ고 월튤동명ᄒᆞᆫ디라

황황이 쥬인집을 ᄎᆞ자 도라오더니

길가의 한 누각이 반공의 소ᄉᆞ난ᄃᆡ 문ᄉᆞᆼ의 방을 붓쳐시ᄃᆡ

이번 과거의 과졈ᄒᆞ고ᄌᆞ ᄒᆞ난 ᄌᆞ는 션ᄇᆡ 잇거든

문복젼 닷양식 가디고 오라 하엿거ᄂᆞᆯ

듀경이 낭즁으로 보니 엽젼 승냥이라

그 부족ᄒᆞᆫ 것슨 동ᄒᆡᆼ의계 취ᄒᆞ여 가디고 이르되

ᄂᆡ 이 근쳐의 긴니 ᄎᆞ져볼 ᄉᆞ람이 ^ 잇시니

동ᄒᆡᆼ은 먼져 쥬인집으로 가라 ᄒᆞ고

은근니 혼ᄌᆞ 그 집을 ᄎᆞ져 드러가니

쳥학 함ᄊᆞᆼ이 낙낙장슈 느러진 가지을 의지ᄒᆞ여 조을고

쳥ᄉᆞᆷ 소ᄆᆡ을 즈근근니 물며 요란니 컹 짓고

ᄉᆞᆼ산ᄉᆞ호 ᄌᆞ기촌은 셕계상의 져녁 이실을 먹음고

호ᄉᆞᆼ노인 황슉화는 동ᄎᆞᆼ 아ᄅᆡ 향긔 진동ᄒᆞᄃᆡ

슈쳑 동ᄌᆡ 마루 우희 화쥭션을 손의 ᄌᆔ고 송즁낙월의 약을 다리난ᄃᆡ

그 안은 슈간 초당을 졍결이 디어난ᄃᆡ

ᄎᆞᆼ안ᄇᆡᆨ발 노인니 머리의 ᄎᆞᆼ낙관을 쓰고 ᄎᆡᆨᄉᆞᆼ을 의디ᄒᆞ여

쥬역 팔괘을 외오며 염슬단좌ᄒᆞ여 위엄이 가ᄌᆞᆼ 엄슉ᄒᆞ거ᄂᆞᆯ

두경이 나가 국궁ᄌᆡᄇᆡᄒᆞ고 졈칠 ᄉᆞ단을 고ᄒᆞ니

그 노인이^ 의관을 단졍니 ᄒᆞ고

북향ᄉᆞᄇᆡ 후 ᄉᆞᆫ통을 놉피드러 눈을 변득이며 축 왈

쳔ᄒᆞ의 인ᄌᆡ 고지즉통ᄒᆞ시나니 감이 슌통ᄒᆞ옵쇼셔

경상도 안동부 운학동 거ᄒᆞ옵난 동몽의 졍두경의 신슈길흉과

금변 과거 셩ᄑᆡ지수을 미종ᄉᆞᆼ디ᄒᆞ와 건복문ᄒᆞ니

복히 ᄃᆡ요슌 우탕 문무 쥬공 은ᄃᆡ부 졔헌귀 곽박 이슌풍 졔위 션ᄉᆡ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