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경전 필사본

  • 연대: 19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해외수일본 한국고소설총서 8권
  • 출판: 태학사
  • 최종수정: 2017-01-01

문졔괘즁 유졍감육 이십팔슈 육십ᄉᆞ괘 삼ᄇᆡᆨ육십ᄉᆞ호 ᄂᆡ의 상괘로 갈히여 물니소셔 ᄒᆞ고

ᄉᆞᆫ ᄇᆡ여내며 두셰 변 ᄌᆞᆨ괘ᄒᆞ다가 탄식ᄒᆞ고

말을 즁디ᄒᆞ여 졈괘을 펼논치 아니ᄒᆞ니

두경이 그 속ᄉᆞᆼᄒᆞᆫ 모양을 보고 이러나 다시 졀ᄒᆞ며

소동이 문복ᄒᆞ옵기ᄂᆞᆫ 평ᄉᆡᆼ 부죡ᄒᆞ믈 알고져 ᄒᆞ미오니

복원 션ᄉᆡᆼ은 복ᄎᆡ 다소와 졍셩이 부족ᄒᆞ믈 혐의치 마르시고

졈디을 보로 말ᄉᆞᆷᄒᆞ와 길흉을 ᄌᆞ셔이 가리쳐 쥬ᄋᆞᆸ소셔 ᄒᆞ니

도ᄉᆞ 탄식을 마디 아토록 ᄒᆞ고 산동을 ᄌᆞ죠 마디며 침음 양구의 강잉ᄒᆞ여 왈

거동이 금번 과거의 ᄌᆞᆼ원급졔ᄂᆞᆫ ᄒᆞ려니와 셰변 쥭을 ᄋᆡᆨ을 잇ᄉᆞ오니

비록 쳔만변 ᄉᆞᆯ녀ᄒᆞ여도 이 ᄋᆡᆨ을 면ᄒᆞ기 극난ᄒᆞ니 ᄌᆞᆼ차 읏디 ᄒᆞ리오 ᄒᆞᆫ대

두경이 그 말을 드르ᄆᆡ 간담이 문러디는 듯ᄒᆞ며

얼골이 변ᄉᆡᆨᄒᆞ고 심신니 아득ᄒᆞ여 눈물이 비오듯 ᄒᆞ여 도ᄉᆞ의게 ᄋᆡ걸 왈

소동이 팔ᄌᆞ 긔구ᄒᆞ와 오셰 부친ᄉᆞᆼ고을 당ᄒᆞ으ᄋᆞᆸ고

무ᄆᆡ득ᄌᆞ료셔 다만 모친만 계신고로 일시도 슬ᄒᆞ을 ᄯᅥ나옵진디 못ᄒᆞ옵다가

외람이 검변 과거의 ᄎᆞᆷ녜할 마음이 간^졀ᄒᆞ와

모친의 말유ᄒᆞ시물 거역ᄒᆞ옵고 경셩의 왓삽더니

다ᄒᆡᆼ이 션ᄉᆡᆼ을 만나 신슈 불길과 길흉을 쳥ᄇᆡᆨ히 아넌 말ᄉᆞᆷ을 듯ᄉᆞ오니

하날이 문어디고 ᄯᅡ이 ᄭᅥ디는 듯ᄒᆞ니

복원 션ᄉᆡᆼ은 소ᄉᆡᆼ을 불샹이 여기샤 ᄌᆞ셔이 도ᄋᆡᆨ을 갈으치쇼셔

도ᄉᆡ 왈

셰샹 사럄의 슈ᄋᆡᆨ을 ᄒᆞ날의 달녀시니

만일 도ᄋᆡᆨ을 면ᄒᆞ량이면 읏디 신슈 불길ᄒᆞ고 조ᄉᆞ하나니 잇시리고

그ᄃᆡ 경ᄉᆞᆼ이 불ᄉᆞᆼᄒᆞ고 가련 ᄎᆞᆷ혹ᄒᆞ나 ᄒᆞᆯ 일 읍스니

과거는 그만두고 급히 고향의 도라가

노모나 다시 뵈압고 아모조록 셩명을 보젼ᄒᆞ라 ᄒᆞ니

두경이 실^셩쳬읍 왈

션ᄉᆡᆼ의 ᄒᆞᄒᆡ 갓흔 ᄉᆞ졍과 일월 갓흔 후덕을 드리와 ᄌᆞᆫ명을 살여쥬시면

ᄌᆡᄉᆡᆼ디은을 만분디일이나 갑ᄉᆞ오리다

도ᄉᆞ ᄯᅩ한 슬푼 눈물을 먹음고 안ᄉᆡᆨ이 쳐ᄎᆞᆼᄒᆞ며

이윽히 안져 ᄉᆞ양터니 ᄇᆡᆨ디 한ᄌᆞᆼ을 ᄂᆡ여노코

눌은 ᄎᆡᄉᆡᆨ 물노 소ᄉᆞᆼ강변의 눌은 ᄃᆡ 한가디을 그려쥬 왈

그ᄃᆡ 디극히 ᄋᆡ걸ᄒᆞ난 졍ᄉᆞᆼ이 가긍ᄒᆞ기로 그 슬푸물 인ᄒᆞ여 쥬나니

쳣 번 쥭을 ᄋᆡᆨ은 더욱 망극ᄒᆞ고 요ᄒᆡᆼ으로 두 번 쥭을 ᄋᆡᆨ을 면ᄒᆞ여

세 번ᄌᆡ 쥭을 ᄃᆡ을 당ᄒᆞ거든 이 ᄃᆡ을 ᄂᆡ여노으면 혹시 알고 구할 ᄉᆞ람이 잇실가 ᄒᆞ되

신슈불길ᄒᆞ^여 졈이 ᄀᆞ장 길치 못ᄒᆞ니 읏디 ᄉᆞᆯ기을 도모ᄒᆞ리오 ᄒᆞ니

두경이 눈물을 씻고 도인계 다시 ᄌᆡᄇᆡ 왈

존호을 알어디이다

노인니 답 왈

나의 셩명은 ᄌᆞᆼ쳐ᄉᆞ라 ᄒᆞ거니와 굿ᄒᆞ여 알어 무엇ᄒᆞ리오 ᄒᆞ며

다시 말을 아니ᄒᆞ고 모양이 가장 엄슉ᄒᆞ더라

두경 이러나 ᄒᆞ즉을 고ᄒᆞ고 문밧긔 나와보니

ᄎᆞ시는 일셰가 황혼 되여 남산의 봉화 들고

종각의 인경 소리 중쳔의 들니거날

혹 술나군니 뒤을 조츨가 염염ᄒᆞ며 마음이 황황ᄒᆞ여

밧비 쥬인집을 ᄎᆞ져 들어갈ᄉᆡ 무심이 ᄒᆞᆫ 병문을 디날ᄉᆡ

불의디간의 읏던 ᄎᆞᆼ두 슈십^ 명이 일시의 다라드러

일변 길을 막으며 ᄉᆞ디을 동이며

교ᄌᆞ의 안치고 풍우갓치 모라 가거날

두경이 졍신을 슈습ᄒᆞ며 좌우을 살펴보니

고쥬ᄃᆡ문 쥴ᄒᆡᆼ낭의 안팟 즁문 ᄒᆞ인쳥과 몸ᄎᆡ 겻ᄎᆡ

고루거각이 분명ᄒᆞ고 부벽쥬렴이 여롱ᄒᆞ여 와년ᄒᆞᆫ ᄌᆡ샹가ᄃᆡᆨ 즁문니라

ᄌᆞᆷ간 눈을 들어 좌우을 둘너보니

후원 도화속의 연당 슈간니 잇시되

압희 ᄉᆞᆷ층 ᄃᆡ을 모흐고 엿못물은 츙츙ᄒᆞ고

연화는 봉봉이 불거 ᄉᆞ람을 조롱ᄒᆞ난 듯ᄒᆞ고

무란취병은 좌우의 버러셔 츈ᄉᆡᆨ을 희롱ᄒᆞ난 가온ᄃᆡ

ᄉᆞᄎᆞᆼ을 양유 ᄉᆞ이의 반ᄀᆡᄒᆞ고 등^촉이 휘황하여 심ᄌᆞᆼ이 사라디난ᄃᆡ

ᄯᅩᄒᆞᆫ 노ᄌᆞ 등이 쳥ᄒᆞ되 그 안흐로 드러오라 ᄒᆞ거날 두경 왈

이 ᄇᆡᄃᆡᆨ이 분명ᄒᆞᆫ ᄌᆡ샹가ᄃᆡᆨ 후원니여날

무단이 안으로 쳥ᄒᆞ여는 ᄯᅳ젼 어인 닐이뇨

노ᄌᆞ 등 왈

너의 샤ᄉᆡᆼ이 목젼의 잇거날

당도리 무ᄉᆞᆫ 잔말을 ᄒᆞ며 네가 쥭기을 ᄌᆡ쵹ᄒᆞ나냐 ᄒᆞ니

두경이 할 일 읍셔 쳥포 소ᄆᆡ로셔 홍션을 ᄂᆡ여 ᄎᆡ면ᄒᆞ고

여달 팔ᄌᆞ 아홉 구ᄌᆞ 가만 갈 디ᄌᆞ로 걸을ᄉᆡ

맛ᄎᆞᆷ 연당의 들어가니 향ᄎᆔ 진동ᄒᆞ고

좌우 벽샹의 서화부벽이 찰난ᄒᆞᆫᄃᆡ

젼후의 ᄃᆡ소 병풍을 겹겹이 둘너 쳣시니 무슨 그림 그려든고

쥬 문왕의^요조슉녀 ᄐᆡ샤 쓰는 군ᄌᆞ호구 맛당ᄒᆞ니 그 아니 구경인가

범졀등ᄃᆡ 와연ᄒᆞᆫ 동방화촉 무월야의 신방 모양이라

방안의 혼ᄌᆞ 안져 그 곡졀을 몰나 울긔 ᄎᆞᆼ쳔ᄒᆞ여 ᄒᆞ더니

거무ᄒᆞ의 ᄋᆡᆼ무 갓흔 시비 슈ᄉᆞᆷ인니 션녀 갓흔 신부 일인을 옹위ᄒᆞ여 들어오거날

두경이 마음의 황홀ᄒᆞ여 우션 기좌ᄒᆞ고 ᄌᆞᆷ간 눈을 드러 ᄉᆞᆯ펴보니

그 화용월ᄐᆡ는 월궁 션녀가 인셰 간의 ᄉᆞᆷ샹가약 ᄆᆡ디러 나려온 듯ᄒᆞ니

읏디 헌황치 아니리오

ᄯᅩ 쳐ᄌᆞ가 두 팔을 들어 두경을 ᄉᆞᆯ펴보니

그 쳥슈ᄒᆞᆫ 모양은 쳥산ᄇᆡᆨ옥 가치 일졈 딘ᄋᆡ 읍고

화려ᄒᆞᆫ ᄐᆡ도는^ 동졍슈월이 운ᄉᆞᆫ의 와년ᄒᆞ여 딘실노 쳔ᄒᆞ의 긔남자라

마음의 일변 흠양ᄒᆞ며 일변 불샹이 여겨

이러나 다시 셰로을 굽혀 절ᄒᆞ고

츈ᄉᆞᆫ 팔ᄌᆞ 가는 눈셥을 반만 슉이고

삼츈 ᄋᆡᆼ도 갓흔 쥬슌은 반개ᄒᆞ여 쳥아한 목소ᄅᆡ을 나즉이 ᄒᆞ여 왈

규즁 여ᄌᆞ 되여 나셔 외간 남ᄌᆞ을 믜셔

먼져 말ᄉᆞᆷ 통ᄒᆞ난 거산 여ᄌᆞ의 도리 아니나

져런 여엇분 슈ᄌᆞ가 불ᄒᆡᆼ이 ᄉᆞ디의 들어온고로

ᄌᆞ연 마음의 불샹ᄒᆞ와 말ᄉᆞᆷ을 먼져 통ᄒᆞᆫ니 누츄이 여기디 마시옵소셔 ᄒᆞ되

두경이 그졔야 ᄉᆞ디의 들어온 줄 알고

이러나 홍션을 반만 들어 읍ᄒᆞ고 염슬단좌 왈

무샴 연고로 날 갓흔 하방쳔도의 ᄉᆡᆼᄌᆞᆼᄒᆞᆫ ᄉᆞ람을 이 곳의 인도ᄒᆞ여시니

무샨 곡졀인디 ᄌᆞ셔이 아라디이다 ᄒᆞ니

쳐ᄌᆞ 홍안을 반만 쯩긔고 나셔 왈

달음이 아니오라 소쳡의 명되 긔박ᄒᆞ와

한낫 동ᄉᆡᆼ 읍고 다만 무남득녀라

부모가 극히 사랑ᄒᆞᄉᆞ 무녀 판슈간 문복ᄒᆞᄂᆞᆫ ᄉᆞ람 오면

쳡의 신슈길흉을 물으면 일으기을

쵸년의 샹부팔ᄌᆞ가 잇삽고 불길하다 ᄒᆞ기로

쥬야 염염ᄒᆞ샤 도ᄋᆡᆨ을 물은즉

셩녜 젼 남의 ᄉᆞ나희을 가마니 다려다 신방을 ᄎᆞ리고

부부 디녜을 디ᄂᆡᆫ 후 즉시 그 남ᄌᆞ을 쥭이면 그 ᄋᆡᆨ을 면한다 ᄒᆞ기로

오날 이 계교을 셜시ᄒᆞ^여 노복을 샤면의 보ᄂᆡ드니

그ᄃᆡ 갓흔 긔남ᄌᆞ을 다려와 샤디에 불ᄒᆡᆼ이 샤망디환을 목젼의 보거ᄉᆞ오니

쳡의 마음이 읏디 온젼ᄒᆞ며 읏디 불ᄉᆞᆼ ᄎᆞᆷ혹디 아니리가 ᄒᆞ니

두경이 이런 말을 ᄌᆞ셔이 듯고 혼비ᄇᆡᆨ산ᄒᆞ며 눈물을 드리워 왈

쳐ᄌᆞ을 원망ᄒᆞ미 아니라 도시 쳔슌고로 신슈만 한탄할 분니라

소ᄉᆡᆼ이 본ᄃᆡ 호가집 ᄌᆞ식 아니오라

하방쳔도의 ᄉᆡᆼ쟝ᄒᆞ와 팔ᄌᆞ 긔박ᄒᆞ와 오셰의 부친샹ᄉᆞ을 당ᄒᆞ옵고

다만 무ᄆᆡ독ᄌᆞ로 노모만 모시고 슬ᄒᆞ을 일시도 ᄯᅥᄂᆞ디 아니ᄒᆞ다가

모친의 말유ᄒᆞ시물 듯디 안코 외람이 과거을 구경코져 ᄒᆞ여 경셩이 왓삽더니

이런 ᄃᆡ환^을 당ᄒᆞ니 쥭기는 셜디 아니ᄒᆞ나

날마ᄃᆞ 기다리시는 모친을 읏디ᄒᆞ리오

슬푸고 한심ᄒᆞ도다

사람의 한 번 쥭으물 의논할진ᄃᆡ

요슌우탕과 문왕 무왕 갓흔 셩졔 명왕고

기 쥬 셜 이부 쥬소 갓흔 현ᄉᆞᆼ 양좌라도 면치 못ᄒᆞ며

공ᄆᆡᆼ안증 갓흐신 셩현군ᄌᆞ로도 ᄒᆞᆯ 슈 읍스니

ᄆᆡᆼ분 오학 갓흔 이ᄌᆞᆼ사라도 소진 쟝 갓흔 구변으로도 면치 못ᄒᆞ며

관공 쟝비 졔가령션ᄉᆡᆼ 갓흔 명ᄌᆞᆼ모사라도

ᄌᆞᆼᄉᆡᆼ불샤할 길이 젼녀 읍거날

날 갓흔 하방 쳔ᄉᆡᆼ의 자잉ᄒᆞᆫ 경샹은 쳔고의 어ᄃᆡ 잇시리오

셰샹의 나 ᄒᆞ나분니오니

원컨ᄃᆡ 쳐ᄌᆞ는 ᄒᆞ날이 졍ᄒᆞ신 연분니^오니

어딘 덕을 베푸러 가련ᄒᆞᆫ 잉ᄉᆡᆼ을 ᄉᆞᆯ녀쥬옵쇼서

고향의 도라가 우리 모친을 다시 뵈압고 쥭으면

디ᄒᆞ의 도라가도 여한니 읍슬가 ᄒᆞ나이다 ᄒᆞ니

쳐ᄌᆞ ᄯᅩ한 비감ᄒᆞ여 이 사람을 인연ᄒᆞ여 ᄯᅩ한 눈물을 씨스며 ᄃᆡ왈

쳡의 마음ᄃᆡ로 하량이면 첩의 일신니 쥭어 그ᄃᆡ 쳔금디쳬을 구ᄒᆞ련만

부모가 ᄒᆞ시는 일이온즉 ᄇᆡᆨ계모ᄎᆞᆨ이오니 일을 ᄌᆞᆼᄎᆞ 읏디ᄒᆞ리고

아모리 가련ᄒᆞ고 불ᄉᆞᆼ한들 샤셰양난ᄒᆞᆫ니

ᄃᆡᄉᆞ이 디ᄎᆞᄒᆞ와 이리ᄒᆞ여도 무익ᄒᆞ고 져리ᄒᆞ여도 무익ᄒᆞᆫ니

슈ᄌᆞ는 마음을 경동치 마옵소셔

ᄂᆡ두을 단단니 슈습ᄒᆞ소셔 ᄒᆞ니

두경^이 할 길 읍셔 죽기을 면치 못ᄒᆞᆯ 쥴 알고 앙쳔탄식만 ᄒᆞ며 왈

쳐ᄌᆞ의게 붓셜 쳥ᄒᆞ니

쳐ᄌᆡ 가ᄇᆡ야이 이러나 유리괘상을 열고

회ᄉᆡᆼ년 별우들과 슌황무 무신필과 능화쥬디을 ᄂᆡ여 쥬거날

두경이 실피 바다 셰상 영결ᄒᆞ난 글을 디여시되

한심ᄒᆞ고 가련ᄒᆞ다 졍두경의 신셰야

이팔청츈 소년으로 쳘니 객디의 나왓다가 황쳔객이 되단 말가

ᄐᆡ고젹 쳔황씨 후셰의도 일개 션ᄉᆡᆼ 되여 나셔

이ᄂᆡ 팔ᄌᆞ 갓흔 샤람 ᄯᅩ 잇실숀가

만화방ᄎᆞᆼ 호시졀의 화류 가는 져 소년 이ᄂᆡ 목슘 ᄉᆞᆯ녀쥬소셔

져 마부야 다 인간 칠십 ^ 살디라도 쥭을 ᄯᆡ는 원통ᄒᆞ고 불샹ᄒᆞ거든

십육셰 겨오 되여셔 타향 고혼 된단 말가

불ᄉᆞᆼᄒᆞ고 가련ᄒᆞ다

쳥산 말니 일고쥬가 풍파의 급ᄒᆞ여 ᄉᆔ여 슘너니 어ᄂᆡ 은인 날 ᄉᆞᆯ일손가

구월 ᄒᆞᆫ풍 삼경의 둥근 달은 운우 즁의 가려시니 뉘 능히 발킬손가

슈간 초당 젹막ᄒᆞᆫᄃᆡ 침ᄉᆞᆼ편시츈몽즁의 ᄉᆞᆷ쳑동ᄌᆞ나 나 쥭넌 쥴 알소냐

졀벽고ᄉᆞᆫ 쳘쥭화가 ᄉᆞᆷ졀한 겨오 디나 방츈 삼월 만나더니

무근 ᄌᆞᆫ듸 불이 붓터 화렴 즁의 드러시니 그 아니 ᄎᆞᆷ옥한가

쳥산심곡 유슈변의 고목 슈양 ᄒᆞᆫ 가디가 우루디ᄐᆡᆨ 힘^입어셔 한식 동풍 죠흔 ᄯᆡ 만나더니

심슐구딘 목동 아희 벌목 즁의 들어시니 그 아니 ᄎᆞᆷ혹ᄒᆞᆫ가

쳥산심곡 유슈병의 슈양 ᄒᆞᆫ 가디 울노 디ᄐᆡᆨ 힘입어 한식 동풍 힘입어 조흔 ᄃᆡ 만나더니

심슐구진 목동 아ᄒᆡ 벌목 즁의 들어시니 그 아니 가련한가

이팔쳥츈 편발느셔 ᄉᆞ셔삼경 공부ᄒᆞ여

쳥운 귀기 몸의 ᄯᅴ고 모친 봉양 ᄒᆞ여 보고 현달문호 ᄒᆞᄌᆡ더니

명쳔니 무심ᄒᆞ고 죠물이 시긔ᄒᆞ여 이런 위경이 다다라니

디원원통 아니할가

병도 읍고 죄도 읍난 이ᄂᆡ 인ᄉᆡᆼ 쥭을 ᄉᆡᆼ각ᄒᆞ니 답답 그디읍다

이ᄂᆡ 목슘 경각 간의 ^ 걸여시니 읏던 은인 날 ᄉᆞᆯ닐손가

날을 쥭여 예방ᄒᆞ고 나의 일신 ᄌᆞᆯ 되고져 ᄒᆞ니 그 아니 원통ᄒᆞᆫ가

썅봉황이 갓치 살면 그 아니 조흘가

소샹강 셰오 즁의 두 기러기 함긔 살면 읏더할가

월명ᄎᆞᆼ의 ᄌᆞᆼ안길의 ᄇᆡᆨ마금편 져 마부야 그 말 ᄌᆞᆷ간 빌일손가

쳘니 타향 불ᄒᆡᆼ즁의 들어 쥭는 혼ᄇᆡᆨ 시러다가

쳥ᄉᆞᆫ 유슈 훨훨 푸러 디나 모친 압희 일으러셔 활활 푸러 쥬쇼셔

우리 모친 혼ᄌᆞ 안져 실피 울며

풍긔 슈능 즁즁길과 문젼 조젼 쳡쳡ᄒᆞᆫ ᄉᆞᆫ을 바라보시며

탄식ᄒᆞ시는 경상은 졈졈 눈의 암암ᄒᆞ니 ᄒᆞᆫ심ᄒᆞ고 가^련ᄒᆞ다

뇽각 황ᄉᆞᆼ 조분 길의 부명원혼 읏디 가리

염나ᄃᆡ왕 험ᄒᆞᆫ 길의 삼혼칠ᄇᆡᆨ 읏디 갈가

ᄉᆡ벽 셔리 찬 바람의 울고 가는 져 기러기 네 어ᄃᆡ로 향ᄒᆞ냐

이 ᄂᆡ 소식 고향의 젼할손가

우리 모친 영결할 일 ᄎᆞ마 셜워 읏디 하나

우리 모친 밤낫즈로 날 ᄉᆡᆼ각하는 말삼

ᄉᆞᆫ슈즁즁 험한 길의 우리 아들 ᄌᆞᆯ 간나 못간나 풍우ᄌᆞᆼᄎᆞᆼ 읏디 칠으며

타향ᄀᆡᆨ디 무병한가 소식조챠 돈졀ᄒᆞ니 읏디ᄒᆞ여 그러ᄒᆞᆫ가

늘근 어미 혼ᄌᆞ 두고 쥭어넌가 살아넌가 읏디 ᄒᆞ여 아니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