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긔젼

  • 연대: 1903
  • 저자: 저자미상
  • 출처: 토긔젼
  • 출판: 미상
  • 최종수정: 2016-01-01

토긔젼 권지단

각셜 텬양지간에 ᄒᆡ위최ᄃᆡ허고 인물지ᄂᆡ에 신위최령이라

ᄇᆡᆨ쳘리 죠졍 우해허고 인츙 삼ᄇᆡᆨ ᄉᆡᆼ겨날 졔 뇽에 목이 슈죡지귀상이라

옥인 팔십인 ᄀᆡ굴 양슈를 응허여 쳔지 죠화를 흉즁에 감쵸와스니

운ᄒᆡᆼ우지공과 뇌젼병녁지위를 쥬장허무로 상졔계 신이 되고 ᄉᆞᄒᆡ지왕이라 허니

동ᄒᆡ에 광연왕이요 남ᄒᆡ에 광덕왕이요 셔ᄒᆡ에 광니왕이요 북ᄒᆡ에 ^ 광ᄐᆡ왕이라

슈죡 삼쳔을 졍허고 션비 옥녀로 궁비를 봉허고 쥬궁ᄑᆡ월은 응쳔상지상광이요

곤의슈ᄉᆡᆼ은 비인간지오복허고 짐짓 슈부국이 되러라

북ᄒᆡ 용왕이 향국 ᄇᆡᆨ여 셰에 비쥬는 ᄯᆡ 안니면

ᄆᆡ일 쥬ᄉᆡᆨ으로 질기다가 운연 득병허여 병이 복부허니

ᄇᆡᆨ약이 무효허고 왕상이 불긔ᄌᆡ상 슈년이라

왕이 알는 쇼ᄅᆡ 진동허고 쥭기를 ᄋᆡ걸허여

슬피 우다가 졔신를 도라보와 왈

짐에 병셰 졈졈 깁푸니 ^ 필ᄉᆞ부ᄌᆈ라

경등이 혹 방문□납니 명에를 쳔거허면

병셰를 칠효허야 유한니 읍게 허리라

잇ᄯᆡ 일위 노신이 츌반쥬 왈

신이 듯ᄉᆞ오니 쵸나라 함장원과 당나라 장ᄉᆞ졍과 진나라 육쳐ᄉᆞ는 오쵸지삼걸이라 허오니

삼인을 쳔거허여 뭇ᄉᆞ오면 명의를 읏드리다 허거날

모다 보니 니는 젹휸공이라 허니 오ᄇᆡᆨ년 무근 잉어니

왕이 ᄃᆡ희허여 즉시 ᄉᆞ신를 명허여 삼인를 쳥허니

슈일 ^ 만에 삼공이 다 왓는지라

왕이 슈젼에 젼좌허고 삼인를 인견헐ᄉᆡ 옥안에 빗겨 안져 삼공게 치ᄉᆞ 왈

귀ᄀᆡᆨ이 과인를 위허여 슈고를 앗기지 안니허고 향긔에 왕님허시니 황공감ᄉᆞ허여이다

도공이 공경 ᄃᆡ 왈

우리 등언 진셰에 부ᄉᆡᆼ으로 쳥□흥진를 ᄒᆞ직허고

강산풍월를 사랑허고 오쵸 강구 벽지 임에로 왕ᄂᆡ허여 무졍셰월를 보ᄂᆡ든니

쳔만 의외에 ᄃᆡ왕에 명ᄑᆡ를 듯ᄉᆞ옵고 외람이 뇽안를 상ᄃᆡ허니 ^ 황공허여이다

왕 왈

과인이 불ᄒᆡᆼ허여 우년 득병헌 지 장ᄎᆞ 슈년니로ᄃᆡ

죵문ᄀᆡᆼ셰허여 ᄉᆡᆼ도 읍슬 듯허옵기로 션ᄉᆡᆼ 삼인을 쳥허엿ᄉᆞ오니

바라근ᄃᆡ 귀헌 덕를 입ᄉᆞ와 쥭를 목슘을 살여 쥬옵시면

ᄒᆞᄂᆞᆯ 갓ᄉᆞ와온 덕을 만분지일니라도 갑ᄉᆞ올이니다

삼인이 왈

슐은 광약니오 ᄉᆡᆨ은 감슈ᄒᆞᆫ다 ᄒᆞ오니

ᄃᆡ왕은 너무허여 자작지열이 ᄂᆞ ᄯᆡ 불가헐리니

쳥산에 안ᄀᆡ 것듯 츈산에 봄눈 슬듯 윤한허온 즁 뉵^뷔 쵼쵼이 슬허허나니

편작이 ᄀᆡᆼᄉᆡᆼ허고 화ᄐᆡ가 열 명이라도 곳칠 슈 젼여 읍고

금광쵸 불노쵸가 구산갓치 싸엿쓴들 무ᄉᆞᆷ 슈로 ᄉᆡᆼ도허며

ᄌᆡ물리 싸엿슨들 인졍 듀고도 못허며 용녁이 졀윤헌들 힘을 ᄃᆡ젹헐가

국운이 불ᄒᆡᆼ허여 쳔명이 궁진허여 ᄃᆡ왕의 명이 아마도 ᄉᆡᆼ도허기 어려울가 허나니다

왕의 ᄃᆡ경 왈

그러허면 읏지헐고

니ᄂᆡ 몸이 ᄒᆞᆫ번 쥭어 젹막공산 들어가면 은졔나 다^시 올가

국ᄐᆡ민안헐 졔 뎡이삼월 도리화며 ᄉᆞ오뉵월 녹음방초와

칠팔구월 황국단풍이며 십일이월 셜즁ᄆᆡ화 삼쳔후궁 아미분작 한실갓치 이별허고

황쳔ᄀᆡᆨ이 되 양이면 그 아니 슬를숀가

셜ᄂᆡᆼ 도슐를 다허여 약를 쎠 주면 쥭어도 눈얼 감고 유한이 읍쓸가 허ᄂᆞ니다

션ᄉᆡᆼ이 미쇼 왈

ᄃᆡ왕이 ᄉᆡᆼ에 말를 들을진ᄃᆡ 약명이나 드러보시옵쇼셔

상환에는 ᄃᆡ광활ᄇᆡᆨ비탕과 음화동에는 자음탕과

열병에 승마갈근탕과 원긔 부죡에는 인삼녹용과즁탕과

스징에는 쳥셔뉵탕과 협식에는 역과탕과 ^ 감이평진탕과 가미양위탕과

각통의는 우실탕과 안질에는 사쳥환과 셰간명목탕과 왼갓 약이 다 병에 나오되

오즉 ᄃᆡ왕에 병은 별증이라 아모 약도 당치 안니허옵거니와

다만 토기 ᄉᆡᆼ간를 ᄂᆡ여 더운 김에 잡슈시면 일졍 효혐을 볼 거시니

ᄃᆡ왕에 위력으로 이 약을 구허기가 여반장이로쇼이다

그 약이 읏지허여 죳타나뇨

션ᄉᆡᆼ이 ᄃᆡ 왈

토기는 쳔지ᄀᆡ벽 후에 음향죠화로 ᄉᆡᆼ겨쓰니

상극으로 곳치고 상ᄉᆡᆼ으로 곳치나니

ᄃᆡ왕은 슈즁 용신이요 토기는 상즁 즘ᄉᆡᆼ이라 산은 양이요 슈는 음이니

만일 토기 ᄉᆡᆼ간를 으더 쓰시면 상ᄉᆡᆼ^지이라 쾌이 효암을 보실 거시이다

언파에 ᄒᆞ즉허고 고 왈

쳔산녹슈 번님네가 무릉도원 화류 가자 허옵기로

무궁헌 회포를 다 일우지지 못허고 훌훌리 ᄯᅥ나가오니 옥쳬를 보즁허옵쇼셔 허고

셤에 나려셔 운산을 향허니라

왕이 션ᄉᆡᆼ을 보ᄂᆡ고 즉시 만죠를 모와 ᄒᆞ교 왈

과인에 병은 토기 ᄉᆡᆼ간니 약이라 허니 뉘히 토기를 잡아 오리요 헌ᄃᆡ

문덕 일원 ᄃᆡ장이 츌반쥬 왈

신이 비록 무ᄌᆡ허오ᄂᆞ 한번 나가 토기를 잡아 올리이다 허거널

모ᄃᆞ 보니 이는 쳔년 묵근 문어니 별호는 문셩장군이라

왕이 ᄃᆡ희 왈

경에 츙셩과 용ᄆᆡᆼ^은 짐이 아나니

급히 인간에 나아가 토기를 잡아 오면 그 공을 크게 쓰리라 허고

장ᄎᆞ 보ᄂᆡ라 허드니

문득 ᄯᅩ 한 장ᄉᆡ ᄯᅱ여 ᄂᆡ다라 오며 위여 왈

문어야 네 아모리 긔골리 장ᄃᆡ허ᄂᆞ 언변이 바이 읍고

인간 사람들리 너를 보면 잡아다가

혼인 장ᄉᆞ 숀님상과 한갑 잔ᄎᆡ 노리상과

고문그죡 슨물상과 어린 아희 쳣돌상과 외입장이 슐 안쥬를 구허니

다 네 고기라 무셥지도 안니헌야

나는 인간에 ᄂᆞ가면 반다시 토기를 잡아오리라 허니

니는 슈쳔년 묵언 ᄌᆞᄅᆡ라 별호는 별쥬뷔라

문어 이 말를 듯고 분긔를 참지 못허여

기ᄂᆞ긴 녈두 갈ᄂᆡ^를 산산니 엉버리고

금불근 ᄃᆡ강이를 셜셜리 흔들면셔 쇼ᄅᆡ질얼 젹에

물결리 뒤눔는 듯 웅에 눈를 부릅ᄯᅳ고 우레갓치 ᄭᅮ지져 왈

요망ᄒᆞᆫ 별쥬부야 잠간 말 듯거라

강구에 어린 아희 ᄃᆡ장부를 졔어허니

범 모르는 ᄀᆡ야지요 슐에 막는 당양이라

그 ᄌᆈ를 치ᄌᆈ허면 ᄐᆡ산이 가뷔얍고

네 몰골를 볼작시면 기골도 막심허고 사면이 넙젹허여 남무 졉시 모양이라

져ᄃᆡ도록 즈근 쇽에 무슨 쇼견 들어쓰랴

셰상 사람덜도 너를 보면 잡아가기를 죠와허고

두 숀으로 웅켜다가 ᄭᅳᆯ는 물에 쇽구쳐 셔

ᄌᆞ^라탕를 ᄂᆡ여 부신보양허랴고 양반 상인 호가ᄌᆞ졔 질기는니

네 고기라 무ᄉᆞᆷ 슈로 살라 올가

별쥬부 ᄃᆡ답허되

너는 ᄆᆡᄉᆞ를 지기일리요 미지기이로다

셔션 우에 겸언동도 금광 쥭어 잇고

쵸ᄑᆡ왕에 긔가셰 ᄒᆡᄒᆞ여 ᄑᆡ를 보이 우악헌 네 용ᄆᆡᆼ니 ᄂᆡ 지혜만 갓틀숀가

ᄂᆡ ᄌᆡ죠를 드러 보라

만경쳥파 깁푼 물에 긔염 긔염 놉피 ᄯᅥ셔

쳥쳔에 구름 ᄯᅳᆷ듯 광풍에 낙엽 ᄯᅳ듯 동동실 ᄯᅥ나가듯

사죡를 밧ᄯᅩᆨ이고 긴 목을 뒤움되고

납ᄶᅭᆨ이 업ᄯᅴ면 고기 잡는 어옹들은 무어신지 모르고

장구허기 ᄐᆡ산이^요 평안허기 반셕이라

무르녹게 변화허다가 토기를 만ᄂᆞ 보면

묘계 만은 이좌거가 쵸ᄑᆡ왕를 유인허듯

구변 죠흔 셔평두가 용문 달ᄂᆡ듯 간ᄉᆞ헌 져 토기를 잡아 오리라

문어 이 말을 듯고 어이읍셔 뒤통시를

ᄹᅩᆨᄹᅩᆨ 치며 흔들흔들 다라나니

용왕이 친이 잔을 잡고 별쥬부를 권허여 왈

경은 츙셩를 다허여 ᄃᆡ공를 일우어 쇽히 도라 오면 영화부귀를 만셰유젼허리라

ᄌᆞᄅᆡ 어쥬를 반ᄎᆔ허고 ᄒᆞ직슉ᄇᆡ허고 물너ᄂᆞ셔

쇼상 동졍 깁흔 물를 허위허위 ᄯᅥ올나

바람부는ᄃᆡ로 긔염긔염 기여 ᄂᆞ셔 벽계산변 올ᄂᆞ가니

이 ᄯᆡ는 어네 ᄯᆡᆫ고 이 ᄯᆡ는 맛참 삼츈이라

쵸목군ᄉᆡᆼ지물 ᄀᆡ유이ᄌᆞ락허니

작작헌 두견화는 향긔를 ᄯᅴ엿는 듯

얼슝 범나뷔는 삼츈 효흥를 못 이기여 이리져리 흔날리고

계변 슈양지는 셩긘 ᄂᆡ를 ᄯᅥᆯ쳣는 듯

황금 갓튼 ᄭᅬᄭᅩ리는 고은 쇼ᄅᆡ 지여 ᄂᆡ고 구십츈광를 희롱허고

ᄭᅩᆺ 쇽에 잠든 나뷔 자ᄎᆔ 쇼ᄅᆡ 훨젹 나고

지상에 두견은 불여귀를 화답허니

션경 그 어듸야 별근곤니 여긔로다

쥬걱ᄉᆡ 울어 날라드니 갈담 졔비요

창경ᄉᆡ 날라드니 도요신이라

쇼상강 기러기는 가노라고 ᄒᆞ직허고

강남 갓든 졔비는 왓노라고 현신허며

죠팝게 빗쥭ᄉᆡ 훨훨 날고

함박ᄭᅩᆺ테 뒤웅벌레고

방울ᄉᆡ ᄯᅡᆯ랑

물졔비 빗쥭

졉동ᄉᆡ 졉동

벅국ᄉᆡ ᄲᅥᆨ국

가지 울박 갈박 나라 들고

호반ᄉᆡ 쥴르륵 나라 드니

근들 아니 죠흘숀가

만학쳔봉에 홍광이 찰난허고 젼후계에 ᄎᆔ병이 황홀허니

장숑ᄎᆔ쥭 텬고졀리요 벽도홍ᄒᆡᆼ은 구십츈광이라

기암층층 졀벽 간에 폭포 쳥파슈에 이 골 져 골 합슈허여 합슈허여 흘너가니

비류즉ᄒᆞ 삼쳔쳑에 시은ᄒᆞ낙구쳔니 여긔로^다

ᄌᆞᄅᆡ 츈흥를 못 이기여 경ᄀᆡ를 구경허며

슈리로 이리 져 왕ᄂᆡ허면셔 토기 ᄌᆞᄎᆔ를 살피든니

문득 ᄒᆞᆫ 곳즐 바라보니 온갓 김ᄉᆡᆼ이 다 나려오는지라

발 밧톡 다람ᄌᆔ며 노루 사심 산양이며 곰 도야지 너고리며

일희 승양이며 원슝이며 고심돗치 산죡졔비며 ᄉᆞ지며

셩셩이 갓쵸 나려오는 즁 ᄒᆞᆫ 늘근 토기 후군장에 죠슈군니 되여

ᄯᅱ여 다라가며 풀입도 ᄯᅳᆺ젹이며 싸리슌도 ᄯᅳᆺ젹이며

층암졀벽 간에 이리져리 ᄯᅱ고 ᄲᆡᆼᄲᆡᆼ 도 할ᄭᅵᆺ 보며 팔작 ᄭᅡᆼ창 ᄯᅱ여 가니

자라 음셩을 놉피 허여 불너 왈

져 고봉쥬^엽 놉흡 봉에 ᄯᅱ예 가는 져 친구야

그ᄃᆡ 토션ᄉᆡᆼ이 아니신가

나는 슈부에 인는 호걸일든니 산즁에 영웅을 한번 보고져 허여 쳥허노라

토기 져를 죤ᄃᆡ허여 부르는 쇼ᄅᆡ를 듯고

즈근 우ᄌᆞ가 졀노 나셔 홈ᄌᆞ말노 쥭젹이며 이른 말리

거 뉘라셔 날 찻는고

산고곡심 깁흔 곳에 날 차즈리 그 뉘신고

슈양산 ᄇᆡᆨ이슉졔 ᄌᆡ미허ᄌᆞ 날 찻는고

영찬슈 쇼허유씨가 귀 씻ᄌᆞ고 날 찻는가

위슈 어옹 강ᄐᆡ공이 곡이 낙자 날 찻는가

부츈산 어ᄌᆞ릉이 밧 갈ᄌᆞ고 날 찻는가

진ᄂᆞ라 ᄀᆡᄌᆞᄎᆔ 화ᄌᆡ 맛ᄂᆞ 불 ᄭᅥ 달ᄂᆞ고 날 찻는가

굴삼녀 물에 ᄲᅡ져 건져 달ᄂᆞ 날 찻는가

쇼상강 아황 여영이 비파 ᄯᅡᄌᆞ고 날 찻는가

당명황에 양구비가 츔츄ᄌᆞ고 날 찻는고

ᄉᆞᆫ즁 쳐ᄉᆞ 이타박이 글 짓ᄌᆞ고 날 찻는고

쥬젹션 유련이가 슐 먹ᄌᆞ고 날 찻는고

한승상 자방이가 퉁쇼 불ᄌᆞ 날 찻는가

진츠ᄉᆞ 도현명이 노ᄅᆡ허ᄌᆞ 날 ᄎᆞᆺ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