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긔젼

  • 연대: 1903
  • 저자: 저자미상
  • 출처: 토긔젼
  • 출판: 미상
  • 최종수정: 2016-01-01

상산ᄉᆞ호 번님늬가 바둑 두ᄌᆞ 날 찻ᄂᆞᆫ가

념낙칠현 ᄒᆞᆫᄃᆡ 모야 풍월허ᄌᆞ 날 찻는가

젹숑ᄌᆞ가 약 ᄏᆡᄌᆞ고 날가

남양 쵸당 졔갈션ᄉᆡᆼ ᄒᆡ몽허ᄌᆞ고 날 찻는가

한죵실 유현덕이 모ᄉᆞ허랴고 날 찻는고

젹벽 쇼동파가 션유허ᄌᆞ 날 찻는가

ᄎᆔ옹졍 구양슈가 잔ᄎᆡ허ᄌᆞ고 날 찻^는가

두 귀를 ᄶᅭᆼ구리고 사죡을 ᄌᆞ로 놀녀

가마니 와셔 보고 셔로 읍허고 좌졍 후 ᄌᆞᄅᆡ 왈

형공에 죤호가 산즁에 읏ᄯᅳᆷ이라 허옵게 평ᄉᆡᆼ ᄒᆞᆫ 번 보기를 원일너니

금일이야 셔로 상면허오니 반갑기도 의외에 하상견지만야오

토기 답 왈

ᄂᆡ 셰상에 ᄂᆞ셔 ᄉᆞᄒᆡ 팔방을 편답허여 인물과 만물을 ᄃᆡ강 구경허엿쓰되

그ᄃᆡ 갓튼 박ᄉᆡᆼ 보든 바 츠음이요 듯든 즁에 츠음 들어거니와

담군녕을 ᄯᅮ루랴다 학치ᄲᅧ를 바ᄯᅳ려는 몸은 어이 ᄯᅩᆼᄯᅩᆼ헌고

양반 보고 욕허고 ᄎᆔ담허 상ᄐᆡ기를 ᄶᅵ들연는 목은 어이 길쥭헌가

ᄉᆡᆨ쥬가에 슐먹고 슈작바져 뭇ᄆᆡ 마져 발폇든가

등은 어^이 넙젹헌가

사면이 방ᄯᅩ라셔 목긔 졉시 모양인가

그ᄃᆡ 숭명과 ᄉᆡᆼ은 무어시며 거쥬는 어ᄃᆡ시며 ᄉᆡᆼ업은 무어신지

ᄯᅩ 무ᄉᆞᆷ 벼슬을 허시는지 자셔이 통허시요

ᄌᆞᄅᆡ ᄃᆡ 왈

나에 셩명을 이를 거시니 ᄌᆞ셔이 드르시요 허고

쇽마음에 괘씸허ᄂᆞ 잘 달ᄂᆡ여 유인허여 다리고 드러갈 계교로 이르는 말

나에 승은 별리요 실직은 쥬부라

등이 넙쥭허기는 물에 왕ᄂᆡ허여도 가라안지 아니험이요

발리 ᄶᅡ르기는 육지에 왕ᄂᆡ허여도 넘어지지 안니허미요

목 길기는 두로 살피기를 멀리 허미요

몸이 둥글기는 ᄒᆡᆼ셰를 둘글게 허미로라

일어허무^로 슈즁 영웅이요 육지 호걸리라

이러무로 셰상에 문무 겸젼허기는 나ᄲᅮᆫ인가 허노라

토기 왈

ᄂᆡ ᄂᆞ히 만토록 살기로 만고풍ᄉᆡᆼ를 다 격고 문견를 널니 허여쓰되

그ᄃᆡ 갓튼 영웅호걸은 금시쵸견이라

ᄌᆞᄅᆡ 쇼 왈

그ᄃᆡ 츈츄가 몃치시관ᄃᆡ 져리 ᄂᆞ히 만ᄐᆞ 허는요

토기 왈

ᄂᆡ를 혜아리면 육갑이 몃 번 지ᄂᆞᆫ지 상막허고

쇼년 시졀에 월궁에 가 약 ᄏᆡ다가

유궁 후부인이 불ᄉᆞ약을 으드려 왓기로 ᄂᆡ가 그 약을 으더 보ᄂᆡ쓰니

삼쳔갑ᄌᆞ 동방셕이 ᄂᆡ계 시ᄉᆡᆼ이요

ᄑᆡᆼ죠에 마은 나도 오희려 구ᄉᆡᆼ유치로 볼진ᄃᆡ 그ᄃᆡ 죤장 안니신가

ᄌᆞᄅᆡ ᄃᆡ쇼 왈

왕ᄂᆡ를 다 이르^리라

반고씨 ᄉᆡᆼ쵸에 승황 진상를 ᄂᆡ가 밧치고

쳔황씨 즉위 쵸에 슐아 음식을 ᄂᆡ 당허고

지황씨 화덕왕과 인황씨 분장구 쥬졔도 ᄂᆡ가 긔록허고

유쇼씨 구목위쇼허고 슈인씨 교민화식 긔도 짐작허고

복희씨 팔팔괘도는 용마 등에 ᄂᆡ가 그리고

공공씨 ᄊᆞ올 젹에 ᄒᆞ날리 문어져쓰니

여와씨 돌 다듬어 하날 기울 젹에 위슈편장 ᄂᆡ가 허고

금쳔씨 봉죠셔와 고양씨 시작역과 고신씨 ᄌᆞ언기명 ᄂᆡ 친니 목도허고

토왕씨 강구요는 지금ᄭᅡ지 혼막ᄒᆞ고

유우씨 남풍가는 어졘듯 지ᄂᆞ와라

하우씨 치슈공은 은ᄐᆡᆨ이 망극ᄒᆞ고

승탕씨 상인우는 승덕이 망극^허다

쳔명이 비상 문무쥬공 나셧슨니

아리ᄯᅡ온 예약문물 ᄉᆡᆼ후에 츠음 보고

그 후에 ᄂᆡ오ᄃᆡ 숀월 용참군이 션유허여 명ᄂᆞ슈에 갓ᄯᅡ가

쵸나라 굴삼에 ᄲᅡ져 쥭음을 보시고 발원치 못허믄 지금ᄭᅡ지 유한이니

일후에 알진ᄃᆡ ᄂᆞ는 그ᄃᆡ 왕죤장이 아니신가

슈연이나 ᄀᆡᆨ담 말고 풍진 간에 왕ᄂᆡ헐 졔 셰상 구미 읏ᄯᅥᄒᆞ요

토기 왈

그는 일구난셜리라 ᄌᆞ미잇는 말 반만 드러보쇼

형공이 도러보면 반짐작이ᄂᆞ 허 오죰를 숄숄 ᄊᆞᆯ 거시니

져 넙젹 둥글언 몸이 오쥼에 ᄲᅡ져 긔여 ᄂᆞ지 못허여 긔ᄌᆞ고인허면 그 아니 불상헌가

ᄌᆞᄅᆡ 쇼 왈

그는 ᄂᆡ 미^리 짐작허고 쳔여 길 슈헝 궁게 목교 노코 안졋쓰니 염녜 말고 어셔 허라

토기 왈

그러허면 ᄃᆡ강이ᄂᆞ 드러보라

강산 풍경 경 죠흔 데 쳥쳔만악 놉푼 뫼넌 쳔작으로 ᄉᆡᆼ겨 잇셔 ᄇᆡ산임슈허니

압페는 츈슈만ᄉᆞᄐᆡᆨ이요 뒤에는 ᄒᆞ운다긔봉이라

명당에 터를 닥고 쵸당를 지어신니

반간은 쳥풍이요 ᄯᅩ 반간은 명월리라

토계삼등이요 모ᄌᆞ부젼이라

셕젼모옥이요 쥭호형비로라

학여구고허고 보면고강이라

뒤 뫼에 약을 ᄏᆡ고 압 ᄂᆡ에 물를 마셔 젹구츙장허니 낙ᄌᆡ긔즁이라

쳥풍명월 고요ᄒᆞᆫ데 만학쳔봉 독톄문허니

한운담영 시쥬^가요 별류쳔지비인이라

십유슈동쳥장하니 셰간 우락을 어이 알며

신여부운 무시비허니 ᄂᆡ 죵젹을 그ᄃᆡ 알니

한ᄂᆡ셔왕허니 ᄉᆞ시를 짐작허고 일거월ᄂᆡ허니 광음을 ᄂᆡ 모르랴

만악쳥산 깁푼 곳에 만화방쵸는 일년 일도 다시 피여

ᄉᆡᆨᄉᆡᆨ이 난봉 공작 빗ᄎᆔ엿고

이 봉 져 봉 ᄉᆡᆨᄉᆡᆨ 불거 잇고

ᄋᆡᆼ무 두견 황ᄋᆡᆼ은 쳐쳐이 가곡이라

셕양에 츈흥 겨워 강산 풍경 문답허고

골용산 상상봉에 ᄇᆡᆨ운 ᄯᅳᆯ치고 지셰를 구버 보니

ᄐᆡ산니 쳥용이요 황산이 ᄇᆡᆨ호로다

항산이 현무 되고 형산니 쥬작이라

쇼상강 ᄑᆡᆼ에ᄐᆡᆨ은 지당를 삼아 두고

황ᄒᆡ슈 양^ᄌᆞ강은 쳔이 되야 잇고

진시황에 말리셩은 안젼에 암암허고

한무졔 ᄇᆡᆨ양ᄃᆡ는 운간에 흐미허다

젹강 무한경은 풍월노 슈작허고

ᄋᆡ미산 반윤월은 ᄎᆔ즁에 희롱허다

삼신산에 약도 ᄏᆡ고 동호에 달도 보고 산으로 왕ᄂᆡ허니

층암은 집이 되고 숑풍은 거문고라

녹음으로 ᄎᆡ일허고 한가히 와면헐 졔

에데셔 학에 쇼ᄅᆡ 잠든 나를 ᄭᆡ우걸

ᄒᆡᆼ심일경 빗긴 길노 졈입가경 ᄇᆡ하니

쳘리 말리요 명월은 젼계 후계라

산은 쳡쳡 쳔봉허니 삼산반낙쳥외요

슈는 츙츙만경허니 이슈즁분니 ᄇᆡᆨ노쥬라

도도허니 ᄂᆡ 흥으로 산슈 간에 붓쳐쓰니 ^ 삼공불환이라

경ᄀᆡ를 어느 뉘가 다 알손가

등동구이셔쇼ᄒᆞ니 한가ᄒᆞ기 층양업고

납쳥유이부시ᄒᆞ니 흥미가 무궁이라

오동월향회즁죠 양유풍ᄂᆡ면상ᄎᆔ라

쳥풍명월 벗슬 삼 병읍고 셩ᄒᆞᆫ 몸이 ᄒᆡ황셰계 ᄒᆞᆫ 몸이 되여 비승비쇽무ᄉᆞ귀라

삼산 풍경 쥬장헌들 거 뉘라셔 시비허랴

이화 도화 만발허고 슈양 ᄎᆔ쥭은 늘어진ᄃᆡ

동셔남북 미ᄉᆡᆨ들은 벽계 들은슈 모양 안져

셤셤옥슈 넌짓 들어 한가로히 ᄲᆞᆯᄂᆡ헐 졔

물 ᄒᆞᆫ 쥼 덤셕 덤셕 ᄌᆔ야다

연젹 갓튼 졋통이도 얼루쳐 이리 져리 살근실젹 싯쳐도 보고

쇽쇽 것슬 훨훨 버셔 엽페 노코 목욕도 운가지로 희롱허여 논일면셔

삼가 ^ 죠심허여 남ᄌᆞ 볼가 의심허며 노이는 모양도 보고

오월리라 단오일에 녹음방쵸 욱어진데

녹의홍상 부인늬는 장숑 구목남게 그ᄂᆡ ᄆᆡ고

슴슴옥슈로 이리 져리 갈ᄂᆞ ᄌᆔ고

알음다온 모양으로 츄쳔헐 졔

한 번 굴너 뒤가 놉고 두 본 굴너

늘어딘 슈양버들이며 만발헌 도화가지를 툭툭 차니

슈양 ᄭᅡ지 도화ᄭᅩᆺ츤 훨훨 ᄯᅥ러지니 근들 안니 경 죠흘숀야

이리 노니는 모양을 호걸 활양들이 미ᄉᆡᆨ 노니는 모양 구경헐 졔

나도 함케 셔셔 보니 요런 ᄌᆞ미 쳔지간에 도 어ᄃᆡ 잇쓰랴

젼후좌우 자랑허니

ᄌᆞ라 쇼 왈

슈궁 경치 드러보쇼

오ᄉᆡᆨ 구름 깁흔 곳에 쥬궁ᄑᆡ궐 놉흔 집에

ᄇᆡᆨ옥으로 ᄃᆡ를 모고 어인으로 기와 이고

오ᄉᆡᆨ이 다 녕뇽헌ᄃᆡ 일^월셩신 발가 잇고

날마다 잔ᄎᆡ허고 잔ᄎᆡ마다 풍악헐 졔

부용 갓튼 뇽녀들은 쌍쌍이 쥴쥴리 ᄯᅦᄯᅦ이 츔츄며 노ᄅᆡ헐 졔

쳔일쥬 구화쥬 두견쥬 일년쥬 감훙노며

쇼쥬 쳡쥬 탕쥬 약쥬 온가진 슐과

불노쵸와 각ᄉᆡᆨ 실과 갓쵸 갓쵸 담아 놀 졔

호박 잔 ᄃᆡ□모반에 이리져리 각기 상를 벌녀 노코 즐기는 모양 보면

졍신이 쇄락허고 심신이 황홀허여 헷장단니 졀노 ᄂᆞᆫ니

아미산월 반뉸쥬와 젹벽강산 무한 경을 봉ᄂᆡ 영쥬 방장을 녁녁히 구경하고

도라와 션유허여 ᄎᆡ셕강 양ᄌᆞ강과 쇼상 동졍 ᄑᆡᆼ영ᄐᆡᆨ을 임에로 왕ᄂᆡ허니

ᄇᆡᆨ노는 횡강허고 슈강졉쳔리라 죵일위지쇼연다 능만경지망연ᄒᆞᆫ데

낙ᄒᆞ는 여고목졔비허고 츄슈공^장쳔일ᄉᆡᆨ이라 금삼강ᄐᆡ요호ᄒᆞᆫ니

오쵸는 희미허고 공마형이 인구월허니

ᄎᆞ시근곤이요 안하다 평사에에 낙안ᄒᆞ고

ᄇᆡᆨ구가 잠든 데 지국츙 쇼ᄅᆡ에 어ᄉᆞ와 화답을 ᄯᅴ워쓰며

아리ᄯᅡ온 ᄇᆡᆨ빈홍이요 셩근 ᄆᆡ를 먹은 듯 월명셩희허고

오작이 남비헐 졔 아황 여영에 비파 쇼ᄅᆡ 울젹ᄒᆞ물 쇼창허고

젹벽강상에 후뎡황은 ᄀᆡᆨ에 회포 ᄌᆞ쵼 여긔로다

쵸강 오슈 어부덜른 외ᄂᆡ극를 화답허고

금당옥셔 ᄎᆡ련녀는 상ᄉᆞ곡을 화답허니 별근곤이 여긔로다

슈궁이 졔일 읏듬이로대 그ᄃᆡ 허는 말은 ᄇᆡᆨ무일ᄎᆔ로다

허물며 흉헌 말른 감츄고 죠흔 말만 ᄌᆞ랑허니 거 뉘 모르리요

그ᄃᆡ 신셰^를 ᄉᆡᆼ각허니 팔난니 잇는지라

두 귀를 긔우리고 ᄌᆞ셰이 들어 보쇼

동지 슷달 셜풍한에 층암졀벽 빙파지고 만악쳔봉 막켜스니

어ᄃᆡ로 졉즉헐가 이거시 일난이요

둘구영 찬 ᄌᆞ리에 먹을 거 젼여 읍고

코ᄭᅮ영 말을 젹의 ᄂᆡᆼᄯᅩᆼ이 극셩허고 ᄉᆞ지가 불안ᄒᆞᆫᄃᆡ

남토 산양허랴고 모리허고 목목시 쇼ᄅᆡ허니 이난이요

오륙월 삼복즁에 산악이 불리 ᄂᆞ고 시ᄂᆡ가 ᄭᅳᆯ을 젹에

ᄭᅩ리에셔 기름 나고 털ᄭᅳᆺᄯᅴ셔 누린ᄂᆡ ᄂᆞ고

ᄶᅡᆯ른 셔를 길게 ᄲᆡ고 급헌 슘을 헐덕일 졔

그 경상이 오즉헐가 그거시 삼ᄂᆞᆫ이요

츈풍이 화창헐 졔 풀입피ᄂᆞ 먹ᄌᆞ 허고 산간으로 드러가니

무심퓽에 독슈리는 두 ^ 쥭지를 엽페 ㅺ고 살갓치 다라들 졔

두 눈에셔 불리 ᄂᆞ고 즈근 몸이 ᄶᅭᆼ구라져 바위 틈에 드러갈 졔

혼ᄇᆡᆨ이 흣터지니 이그시 ᄉᆞ난이요

쳔방 지방 도망허여 죠용헌 곳을 ᄎᆞ져 간니

ᄆᆡ 바든 쇼알치는 고봉에 놉피 안져 긔력 만은 모리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