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셰언 권지삼

  • 연대: 18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형셰언
  • 출판: 學古房
  • 최종수정: 2016-01-01

오ᄂᆞᆯ ᄒᆞᆫ번 보면 후^의 못기ᄅᆞᆯ 긔약기 어려운디라

잠간 ᄠᅳᄃᆞᆯ 펴면 다ᄅᆞᆫ 날 쳡이 될디라도 ᄉᆞ양티 아니ᄒᆞ리라

듕함 왈 어버의 버ᄃᆡ ᄯᆞᆯ을 쳡 삼ᄂᆞᆫ 도리 업ᄉᆞ니

그ᄃᆡᄂᆞᆫ ᄌᆞ듕ᄒᆞ야 도라갈디어다

방경이 닐오ᄃᆡ

가인은 엇기 어렵고 ᄌᆡᄌᆞᄂᆞᆫ 만나기 어려오니 졍의 혹ᄒᆞᆫ 배라

낭군이 엇디 박졍ᄒᆞ미 이러ᄐᆞᆺ ᄒᆞ뇨

듕함이 작ᄉᆡᆨᄒᆞ고 닐오ᄃᆡ

졀의ᄂᆞᆫ 이저ᄇᆞ리디 못ᄒᆞᆯ 거시니

그ᄃᆡ 오ᄂᆞᆯ 실신ᄒᆞ면 이ᄂᆞᆫ 실졀ᄒᆞ미오

내 그ᄃᆡᄅᆞᆯ 구챠히 조ᄎᆞ면 이ᄂᆞᆫ 블의옛 일이라

ᄒᆡᆼ혀 일이 누셜ᄒᆞ면

그ᄃᆡ 엇디 어버의게 뵈며

ᄒᆞᆫᄯᅢ예 욕심으로ᄡᅥ 쳔츄의 더러온 거ᄉᆞᆯ 기티랴 ᄒᆞᄂᆞ뇨 ᄒᆞ고

곳 나모 속으로 피ᄒᆞ야 ᄃᆞ라나니

방경이 ᄒᆞᆯ일이 업서 안흐로 도라가니라

듕함이 노친이 병이 이시므로ᄡᅥ 말을 내고 집으로 도라오랴 ᄒᆞᆫ대

샤도셩이 닐오ᄃᆡ

아니 져믄 아ᄒᆡ ᄃᆡ졉ᄒᆞᄆᆞᆯ 잘 못ᄒᆞ야 예ᄅᆞᆯ ᄯᅥ나랴 ᄒᆞᄂᆞ냐

듕함 왈 죠곰도 그런 일이 ^ 업ᄉᆞ되

노뫼 병들고 집의 사ᄅᆞᆷ이 업ᄉᆞ니

아니 가디 못ᄒᆞ리로소이다

샤도셩이 ᄀᆞ장 무료ᄒᆞ나 마디 못ᄒᆞ야 보낸대

그 어미 듕함을 보고 닐오ᄃᆡ

네 엇디 공부ᄅᆞᆯ ᄆᆞᆺ디 못ᄒᆞ고 수이 도라오뇨

듕함이 답ᄒᆞᄃᆡ

다ᄅᆞᆫ 일이 업서 모친 ᄯᅥ낫기ᄅᆞᆯ 민망ᄒᆞ야 도라오이다 ᄒᆞ더라

그후의 샤도셩이 사ᄅᆞᆷ을 다시 브려 여러 번 쳥ᄒᆞᄃᆡ

가디 아니ᄒᆞ고 갓가온 뎔의셔 글을 닑더니

이듬ᄒᆡ예 드ᄅᆞ니 샤도셩의 ᄯᆞᆯ이 ᄃᆞ라나 간 ᄃᆡ 업거ᄂᆞᆯ

샤도셩이 방경의 그ᄅᆞᄉᆞᆯ 여니 편지 ᄒᆞᆫ 댱이 드러시되

그 집의 와 글 닑던 션ᄇᆡ 박유의 글시라

샤도셩이 구의예 고ᄒᆞ고 박유의ᄅᆞᆯ ᄎᆞᄌᆞ니

ᄇᆞᆯ셔 ᄃᆞ라나고 업다 ᄒᆞ거ᄂᆞᆯ

듕함이 듯고 탄식고 닐오ᄃᆡ

내 그ᄠᅢ예 글을 지어 주엇던ᄃᆞᆯ 발명을 못ᄒᆞᆯ랏다 ᄒᆞ더라

삼 년 만의 큰 과게 잇거ᄂᆞᆯ

듕함이 금능의 가 과거ᄅᆞᆯ 노피 ᄒᆞ고 도라와 노친ᄭᅴ 뵈고 샤도셩의 집의 가니

샤도셩이 나와 마자 보고 닐오ᄃᆡ

어린 ᄌᆞ식이 션ᄉᆡᆼ의 ᄀᆡ도ᄒᆞᄆᆞᆯ 니버 졈졈 글을 잘 ᄒᆞ더니

사ᄅᆞᆷ ᄀᆞᆯᄒᆡ기ᄅᆞᆯ 잘 삼가디 못ᄒᆞ야

경박ᄒᆞᆫ 사ᄅᆞᆷ을 더브러 와 가문의 더러온 일홈을 기티니

션ᄉᆡᆼ이 여긔 잇던ᄃᆞᆯ

엇디 이런 일이 이시리오 ᄒᆞ더라

그 ᄒᆡ 시월의 회시 보라 경ᄉᆞᄅᆞᆯ 드러가니

동년 뉵안과 강앙으로 더브러 ᄒᆞᆫᄃᆡ 이셔 디내더니

강앙이 닐오ᄃᆡ

요ᄉᆞ이 집을 ᄠᅥ난 디 ᄃᆞᆯ이 나믄디라

ᄆᆞᄋᆞᆷ이 심심ᄒᆞ니 쥬루의 가 ᄒᆞᆫ 번 놀 거시라 ᄒᆞᆫ대

뉵듕함 왈 내 졍품이 평ᄉᆡᆼ 화류ᄅᆞᆯ 슬히 너기노라

뉵안과 강앙이 서ᄅᆞ 웃고 ᄒᆞᆫ 챵가의 드러가니

챵뫼 손을 보고 블러 닐오ᄃᆡ

홍ᄋᆡ야 손이 왓다 ᄒᆞᆫ대

ᄒᆞᆫ 겨집이 안흐로셔 나오니

나히 이팔은 ᄒᆞ고 얼골이 ᄀᆞ장 곱더라

나아와 차ᄅᆞᆯ 권ᄒᆞ더니

이윽고 ᄯᅩ ᄒᆞᆫ 겨집이 안흐로셔 손을 보내고 나오니

나히 이십은 ᄒᆞ고 얼골이 ᄲᅡ여나거ᄂᆞᆯ

강앙이 홍ᄋᆞᄃᆞ려 무ᄅᆞᄃᆡ

뎌ᄂᆞᆫ 엇던 사ᄅᆞᆷ고

홍ᄋᆡ 왈 내 형 혜애니

소^ᄌᆔ 사ᄅᆞᆷ으로 풍뉴와 글을 못ᄒᆞᆯ 거시 업ᄉᆞ니라 ᄒᆞ고

홍ᄋᆡ 혜아ᄃᆞ려 닐오ᄃᆡ

이 와 겨신 태창 강거인과 오현 뉵거인이 다 회시 보라 오신 손님이로다

혜애 닐오ᄃᆡ 두 분이 다 고소의 겨시다 ᄒᆞ니

공산 뉵듕함을 아ᄅᆞ시ᄂᆞ니잇가

뉵안이 닐오ᄃᆡ

우리 ᄒᆞᆫ가지로 회시 보라 와셔 ᄒᆞᆫ 쥬인의 잇ᄂᆞ니

젼의 사괴미 잇더냐

혜애 얼골의 슬허ᄒᆞᄂᆞᆫ 비ᄎᆞᆯ ᄠᅴ고 닐오ᄃᆡ

젼의 아로미 잇노라

강앙이 즉시 은을 내여 주어 술을 사 두라 ᄒᆞ고

둘히 도로 와 뉵듕함을 보와 닐오ᄃᆡ

혜애란 겨집이 형의게 ᄠᅳᄃᆞᆯ 닐위더라 ᄒᆞᆫ대

듕함 왈 내 혜애란 겨집을 아디 못ᄒᆞ노라

강앙이 닐오ᄃᆡ

저ᄂᆞᆫ 형을 아노라 ᄒᆞ니

흥을 타 ᄒᆞᆫ 번 모드미 므어시 해로오리오

듕함 왈 내 챵가의 가기ᄂᆞᆫ 일졀 아니ᄒᆞ노라 ᄒᆞᆫ대

그ᄯᅢ 동년 왕거인이 보라 왓다가

ᄒᆞᆫ가지로 듕함을 권ᄒᆞ야 그 집으로 더브러 가니

홍ᄋᆞᄂᆞᆫ 나^와 마ᄌᆞ되

혜애 나오디 아니ᄒᆞ거ᄂᆞᆯ

왕거인이 무로ᄃᆡ

앗가 니ᄅᆞ던 혜애 어드러 가뇨

홍ᄋᆡ 혜아ᄅᆞᆯ 브ᄅᆞ니

혜ᄋᆡ 듕함이 왓ᄂᆞᆫ 줄을 듯고

ᄆᆞᄋᆞᆷ이 슬프며 븟그러온 비치 이셔

수이 나오디 아니ᄒᆞ다가

여러 번 쳥ᄒᆞ매 마디 못ᄒᆞ야 나와 안ᄌᆞ니

듕함은 ᄂᆞ치 니근 ᄃᆞᆺᄒᆞ나 ᄉᆡᆼ각디 못ᄒᆞ되

혜아ᄂᆞᆫ ᄂᆞ치 블그며 머리ᄅᆞᆯ ᄂᆞᄂᆞᆨ이 ᄒᆞ야 말을 아니ᄒᆞ거ᄂᆞᆯ

강거인이 닐오ᄃᆡ

혜랑이 앗가 뉵듕함을 뭇더니

듕함을 어ᄃᆡ 가 보왓ᄂᆞᆫ다

혜애 눈믈을 흘리고 목을 몌여 듕함ᄃᆞ려 닐오ᄃᆡ

뉵샹공이 마안산 아래 샤도셩의 집의 가 글 닑더니 아니시냐

듕함 왈 내 과연 긔로라

혜애 믄득 통곡ᄒᆞ고 닐오ᄃᆡ

쳡은 곳 샤도셩의 ᄯᆞᆯ 방경이리니

그 ᄯᅢ예 시로ᄡᅥ 그ᄃᆡ의게 더디되

그ᄃᆡ 도라보디 아니ᄒᆞ고

다시 밤의 나가되

그ᄃᆡ 드리디 아니ᄒᆞ고

ᄀᆞᆫ졀히 쳡을 ᄀᆞᄅᆞ치되

쳡이 능히 ᄡᅳ디 못ᄒᆞ야

그ᄃᆡ 도라간 후의 박ᄉᆡᆼ이 ^ 집의 와 글을 닑거ᄂᆞᆯ

쳡이 그 나 져믄 줄을 보고

그ᄃᆡ의게 시험ᄒᆞ던 일로ᄡᅥ 시험ᄒᆞ야

밤의 못고 새배 드러오기ᄅᆞᆯ 서너 ᄃᆞᆯ만의 ᄐᆡ긔 일거ᄂᆞᆯ

어버이 알가 두려 박ᄉᆡᆼ과 의논ᄒᆞ니

박ᄉᆡᆼ이 날을 달래여

쳡의 장념읫 거ᄉᆞᆯ 다 가지고

ᄒᆞᆫ가지로 오강으로 ᄃᆞ라나

박ᄉᆡᆼ의 권당의 집의 가 의지ᄒᆞ엿더니

그 사ᄅᆞᆷ이 ᄆᆞᄋᆞᆷ이 용티 못ᄒᆞ야

내 의장을 다 도적ᄒᆞ고 도로혀 박ᄉᆡᆼ을 해ᄒᆞ고져 ᄒᆞ거ᄂᆞᆯ

박ᄉᆡᆼ을 더블고 금능으로 ᄃᆞ라나 ᄎᆡᆨ을 ᄑᆞ라 디내더니

겨ᄐᆡ 악쇼년ᄃᆞᆯ이 이셔 ᄆᆡ양 날을 여어보니

박ᄉᆡᆼ이 일로 의심ᄒᆞ야 ᄭᅮ지ᄌᆞ며 티다가

나죵은 가난ᄒᆞᄆᆞᆯ ᄎᆞᆷ디 못ᄒᆞ야

날을 ᄀᆞ마니 챵가의 ᄑᆞᆯ고 소겨 닐오ᄃᆡ

양ᄌᆔ ᄯᅡᄒᆡ 외삼촌 집으로 가쟈 ᄒᆞ고

더브러 ᄇᆡ예 녀코 갑 바ᄃᆞᆫ 은을 가지고 ᄃᆞ라나니

내 이제 ᄲᅡ뎌 ᄒᆞᆫ 챵녜 되여 문의 의지ᄒᆞ야 손을 마ᄌᆞ니

그ᄃᆡ 녯날 니ᄅᆞ던 말이 오ᄂᆞᆯ 마잣ᄂᆞᆫ디라

그 ^ ᄠᅢ예 그ᄃᆡ 경계ᄅᆞᆯ 좃던ᄃᆞᆯ

부형과 부쳐의 즐거운 일이 이시리니

엇디 동셔의 표박ᄒᆞ야

어버이와 약ᄒᆞᆫ 동ᄉᆡᆼ을 서ᄅᆞ 볼 긔약이 업ᄉᆞ니

미ᄒᆞᆫ 몸이 ᄆᆞᄎᆞᆷ내 타향의 ᄆᆞᄎᆞ리로다 ᄒᆞ고

말이 파ᄒᆞ매 눈믈이 비오ᄃᆞᆺ ᄒᆞ니

네 사ᄅᆞᆷ이 ᄯᅩᄒᆞᆫ ᄒᆞᆫ가지로 슬허ᄒᆞ더라

강왕이 닐오ᄃᆡ

뉵형아 이 사ᄅᆞᆷ이 진실로 가히 어엿브도다

형이 오ᄂᆞᆯ ᄒᆞᆫᄃᆡ 자 녯 인연을 다시 일오미 엇더ᄒᆞ뇨

뉵듕함이 닐오ᄃᆡ 가티 아니ᄒᆞᆫ디라

내 처엄의 갓가이 아니ᄒᆞ야시니

이제 엇디 ᄉᆞᄉᆞ로오미 이시리오

뉵안이 닐오ᄃᆡ

오ᄂᆞᆯ날은 젼과 다ᄅᆞ니 므어시 해로오리오

듕함이 고개ᄅᆞᆯ 수기고 닐오ᄃᆡ

ᄆᆞᄋᆞᆷ의 ᄆᆞᄎᆞᆷ내 평안치 아니ᄒᆞ여라 ᄒᆞ고

졍이 잇ᄂᆞᆫ ᄃᆞᆺᄒᆞ거ᄂᆞᆯ

방경이 닐오ᄃᆡ

쳡이 뎐의 욕 먹디 아닌 몸도 오히려 능히 군ᄌᆞᄅᆞᆯ 당치 못ᄒᆞ야거든

엇디 오ᄂᆞᆯ날 더러온 몸으로ᄡᅥ 감히 군ᄌᆞᄅᆞᆯ 뫼시링잇고

다만 고향 쇼식을 알고져 ᄒᆞᄂᆞ니

원컨대 뫼셔 밤을 디내여 셜운 회포ᄅᆞᆯ ᄆᆞ자 펴ᄆᆞᆯ 원ᄒᆞ미오

감히 다ᄅᆞᆫ ᄯᅳ디 업ᄉᆞ니이다

듕함 왈 오ᄂᆞᆯ 강형은 홍ᄋᆞ로 ᄧᅡᆨ을 ᄒᆞ야시니

뉵형과 왕형이 날과 ᄒᆞᆫ가지로 ᄆᆞᆯ근 말ᄉᆞᆷ을 ᄒᆞᆯ 거시라 ᄒᆞ고

세히 ᄒᆞᆫ가지로 방경의 방의 모드니

방경이 고향 쇼식을 뭇거ᄂᆞᆯ

듕함이 ᄌᆞ셔히 니ᄅᆞᆫ대

방경이 샹ᄌᆞ 가온대로셔 글 지은 거ᄉᆞᆯ 내여 주며 닐오ᄃᆡ

쳡이 븟그럽고 뉘웃ᄎᆞ미 오ᄂᆞᆯᄲᅮᆫ이 아니라

다만 이 몸 버서날 계ᄀᆔ 업서 ᄒᆞ노라

세 사ᄅᆞᆷ이 그 글을 보니

그 시예 ᄒᆞ야시되

월만공낭흡야시

ᄃᆞᆯ이 븬 ᄒᆡᆼ낭의 ᄀᆞᄃᆞᆨᄒᆞ엿고 졍히 밤ᄯᅢ라

셔창쳥화신감ᄉᆞ라

글 닑ᄂᆞᆫ 창의 ᄆᆞᆯ근 말을 진실로 ᄉᆡᆼ각ᄒᆞ염ᄌᆞᆨ ᄒᆞ도다

무단브작위현패

무단히 무현패ᄅᆞᆯ 짓디 못ᄒᆞ니

표박동셔무뎡긔

동셔로 표박ᄒᆞ야 뎡ᄒᆞᆫ 긔약이 업도다

ᄀᆡᆨ창풍우지ᄉᆡᆼ수

손의 창 ᄇᆞᄅᆞᆷ 비예 다만 시름만 나니

일낙쳥누ᄀᆡᆼ가슈라

ᄒᆞᆫ 번 쳥누의 ᄠᅥ러디매 다시 가히 븟그럽도다

쵸턍압아슈개시

슬프다 압애 다시 누고고

ᄇᆡᆨ운듕견고원츄라

흰 구롬이 다시 고원 ᄀᆞᄋᆞᆯ흘 보게 ᄒᆞᆯ고

어버이 ᄉᆡᆼ각ᄒᆞᄂᆞᆫ 시예 ᄀᆞᆯ오ᄃᆡ

ᄇᆡᆨ발쇼ᄉᆞᆷ입몽신

흰 머리 터럭이 쇼ᄉᆞᆷᄒᆞ야 ᄭᅮᆷ의 뵈기ᄅᆞᆯ 새로이 ᄒᆞ니

별시ᄉᆡᆨ쇼엄연진

니별ᄒᆞᆯ ᄯᅢ예 말ᄉᆞᆷ과 우ᄉᆞᆷ이 엄연히 진짓 거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