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도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고소설 판각본 전집 3
  • 출판: 연세대출판부
  • 최종수정: 2016-01-01

당양 장판교 젹벽ᄃᆡ젼이라

화룡도 권지상이라

한ᄐᆡ조 고황졔 창업한 사ᄇᆡᆨ연으 현졔 ᄯᆡ 이르러 동ᄐᆡᆨ이 작난하ᄆᆡ

사도 왕윤이 ᄉᆞ직 츙신으로 동ᄐᆡᆨ을 치고 한실을 흥복고져 하던이

불ᄒᆡᆼ하야 이최으 난을 만나 쳔자 피란하시ᄆᆡ 쳔하ᄃᆡ란한지라

됴됴 ᄃᆡ군를 거나려 난젹을 소멸하고

찬역으 ᄯᅳ슬 두워 쳔자를 유인하야

허창으 도읍하고 졔후를 호령한이

조졍이 됴됴으 장악으 잇쓰니

국가 흥망이 비조직셕일네라

각셜 잇ᄯᆡ 한종실 유황숙이 관공 장비로 더부려 도원결의할 졔

사ᄉᆡᆼ을 한가지로 하야 한실를 흥복고져 하나

병불만쳔이요 장블과십이라

셔주로 가 여포으계 ᄑᆡ하고

여남으 가 ᄯᅩ 됴됴으게 ᄑᆡ를 당하야 막지소ᄒᆡᆼ이런니 ᄉᆡᆼ각하ᄆᆡ

형주 유표난 종실지의 잇난 고로

형주로 가 신야으 머무던니

마참 수경션ᄉᆡᆼ을 만나 와룡션ᄉᆡᆼ을 쳔거하거늘

현덕이 ᄃᆡ히하야 펴ᄇᆡᆨ을 갓초고 ᄐᆡᆨ일하야 칠일ᄌᆡ게하고

관장을 거나려 남양 와룡강 졔갈공명 차져갈 졔

졍셩도 지극하고 예모도 공순하니

공명이 엇지 감동치 안이하리요

유관장 삼 인이 융중으 다다르니

농부넌 호무를 들고 노ᄅᆡ하며 논일 졔 농부다려 문 왈

와룡션ᄉᆡᆼ이 어ᄃᆡ 계신요

답 왈 져 산 일홈은 와룡산이요

압푸넌 숨풀 잇고 그 가온ᄃᆡ 일간 초당이 잇스되

ᄐᆡ극은 ᄐᆡ양이요 일월은 창외 되고

삼ᄇᆡᆨ팔십사수로 연자 걸고

인의예지로 벽을 맛추고

도당씨 삼등퇴계으 하도낙셔로 단쳥하고

후원의 낙낙장송은 군자졀리요

장장녹죽은 충열사으 졍영하고 벽상은 금실이요

졍젼의 ᄇᆡᆨ학이 춤을 츈이 완연한 선경이라

산불고이슈례하고 슈불심이징쳥이라

초목이 졀승하고 풍물도 이상하다

그리로 차자가소셔

현덕이 말을 모라 급피 가보니 시문을 반ᄀᆡ하여건늘

동자를 불너 말삼하되

션ᄉᆡᆼ을 뵈ᄋᆞᆸ자 하고 문젼으 왓단 말삼 엿쥬워라

동자 답 왈 션ᄉᆡᆼ게셔 ᄉᆡ벽의 출입하시고 안이 게신다 하니

현덕이 답 왈 어ᄃᆡ을 가게신야

동자 왈 기약이 업난이다

현덕이 ᄀᆡ탄불이한니

관장의 마리 션ᄉᆡᆼ이 안이 게신이

신야로 도라갓삽다가 후일으 다시와 찻사이다

현덕이 동자 불너 당부하되

션ᄉᆡᆼ이 오시거던 유예쥬 왓단 말삼 부ᄃᆡ 엿쥬라 하고

신야로 도라와 슈일 후에

예단을 다시 갓초와 가지고 와룡강을 가랴 할 졔

익덕이 하난 마리 일ᄀᆡ 셔ᄉᆡᆼ을 보랴 하고

ᄯᅩ 엇지 가오릿가 사환이나 보ᄂᆡ소셔

현덕이 ᄃᆡᄎᆡᆨ 왈 공명은 ᄃᆡ현이라

엇지 사환를 보ᄂᆡ리요 하고

관장을 다리고 와룡강을 다시 갈ᄉᆡ

북풍은 졀역하고 ᄇᆡᆨ셜은 분분한듸

익덕 왈 엿차 셜풍에 기여히 졔갈양을 보랴 ᄒᆞ고 이ᄃᆡ지 신고하리요

신야로 가사이다

현덕 왈 우리 이러ᄒᆞ문 공명이 감동켸 ᄒᆞ미라

풍셔리 겁나거던 너는 도라가 잇스라

익덕 왈 풍셜을 엇지 두려ᄒᆞ리가 ᄒᆞ고

삼 인이 초당 문젼 당도ᄒᆞᆫ니

글익난 소ᄅᆡ 들이거날 자셔이 보니

표표ᄒᆞᆫ 손연이 안져 노ᄅᆡᄒᆞ며 논일 졔

현덕이 초당으 올나가 하난 마리 션ᄉᆡᆼ을 뵈압자고 슈차 왓삽다가 뵈옵지 못ᄒᆞ고

이졔 와 존안을 뵈오니 쳔만다ᄒᆡᆼ하여이다

그 손연이 급피 이러나 답예 왈

장군이 분명 ᄂᆡ으 사형을 차자오신잇가

나는 와룡으 아우 균이로소이다

현덕 왈 션ᄉᆡᆼ은 어ᄃᆡ를 가 계신잇가

균이 왈 형장으 ᄂᆡ거종젹이 졍쳐업ᄊᆞ오니 아지 못ᄒᆞ난이다

현덕 왈 ᄂᆡ으 복이 져거 슈차 와도 션ᄉᆡᆼ를 보지 못ᄒᆞ넌ᄯᅩ다

후일에 다시 오리다 ᄒᆞ고

관장을 다리고 신야로 도라와 다시 ᄐᆡᆨ일ᄒᆞ여 삼일ᄌᆡ겨ᄒᆞ고

예단를 다시 갓초와 가지고 와룡강을 ᄒᆡᆼᄒᆞᆯᄉᆡ

관장 왈 형장이 두 번 가셔 못 보고 ᄯᅩ 가시기 불안ᄒᆞ여이다

공명이 실상은 ᄌᆡ조 업셔 피ᄒᆞ고 안이 보난가 ᄒᆞ난이다

현덕 왈 옛날 졔환공이 동 곽 양인을 보랴 ᄒᆞ고

사오차를 슈고ᄒᆞ엿거던 하물며 공명은 ᄃᆡ현인이라

ᄂᆡ 엇지 이만 졍셩를 ᄋᆡᆨ기리요

익덕 왈 초야ᄇᆡᆨ셩 한나를 보랴 ᄒᆞ고

이ᄃᆡ지 슈고 말고 졔 혼자 가셔 노ᄭᅳᆫ으로 동여 오리다 하니

현덕이 ᄃᆡᄎᆡᆨ 왈 쥬문왕이 강ᄐᆡ공을 보려 ᄒᆞ고

위수으 왕ᄂᆡᄒᆞ엿단 말를 듯도 못ᄒᆞ야난야

문왕 갓탄 셩군으도 졍셩드려 차자거던

네 엇지 무례ᄒᆞᆫ요 오지 말고 도라가라한이

익덕 왈 이왕 두 형장을 모시고 왓ᄊᆞ온이 엇지 도라가오릿가

삼 인이 말을 타고 융즁으 득달하야

초당을 바ᄅᆡ보니 오리지격하여난지라

현덕이 말게 나려 지셩으로 거러가니

맛참ᄂᆡ 졔갈균이 나오거늘

현덕이 예하고 문 왈 션ᄉᆡᆼ이 게신잇가

균이 왈 어졔야 오셔난이다

문젼으 동ᄌᆞ를 불너 왈 션ᄉᆡᆼ이 게신야

동자 엿ᄌᆞ오ᄃᆡ

셔ᄉᆡᆼ이 게시오나 초당으 취침하여 게시니 기침키 황송하여이다

현덕이 관장으게 분부하되

그ᄃᆡ더런 번거히 말고 동졍을 보라 ᄒᆞ고

완보로 즁게으 올나 초당을 살펴보니

션ᄉᆡᆼ이 평상으 놉피 누워 잠을 드러거늘

잠 ᄭᆡ기를 기다려 지셩으로 셧더니

익덕이 ᄃᆡ로 왈 형장이 져러탓 슈고하신듸

짐짓 잠자는 쳬ᄒᆞ고 져ᄃᆡ지 거만한니

고이코 교만ᄒᆞ다 ᄒᆞ고 당장 풍피을 ᄂᆡ리라

관공이 무한이 말유ᄒᆞ고

현덕은 동졍을 짐작ᄒᆞ고

관공은 눈을 쥬워 헌화를 금ᄒᆞ고 종시 지다리더니

션ᄉᆡᆼ이 잠을 ᄭᆡ여 ᄃᆡ몽시을 지여 을푸되

ᄃᆡ몽를 슈션각고 평ᄉᆡᆼ을 아자지라

초당으 츈슈 됵ᄒᆞ니 창외으 일지지라

동자를 불너 문 왈 문밧게 손임이 와 게신야

동자 엿자오되 뉴황슉이 오신 졔 오ᄅᆡᆫ이다

공명이 ᄃᆡᄎᆡᆨ 왈 엇지 일직 고치 안이ᄒᆞ여난야 ᄒᆞ고

으복을 갈라입고 현덕을 쳥ᄒᆞ거늘

드러가 예ᄒᆞ고 공명을 보니

신장이 팔 쳑이요 얼골이 ᄇᆡᆨ옥이라

머리으 윤건을 쓰고 학창의를 입고

손의 ᄇᆡᆨ우션을 드러거늘 푀연한 션관이라

현덕이 다시 이러나 ᄌᆡᄇᆡᄒᆞ고 가로ᄃᆡ

션ᄉᆡᆼ으 ᄃᆡ현ᄒᆞ신 셩화을 포문하고 슈차 와셔 못 뵈와난이다

공명 왈 날 갓튼 초야셔ᄉᆡᆼ을 보시랴고

누지으 여러 번 향차을 ᄒᆞ게시니 광ᄎᆡᄇᆡ승ᄒᆞ여이다

현덕 왈 방금 간웅이 창셩ᄒᆞ와 사직이 장위ᄒᆞ오니

션ᄉᆡᆼ의 너부신 ᄌᆡ됴로 지도ᄒᆞ와 기여이 회복ᄒᆞ고

도탄으 든 ᄇᆡᆨ셩을 건져쥬옵소셔

공명 왈 남양으 밧갈기와 월ᄒᆞ으 고기낙기를 일삼아 ᄇᆡ운 거시 업난듸

엇지 쳔ᄒᆞ득실을 으논ᄒᆞ리가

현덕 왈 션ᄉᆡᆼ이 져ᄃᆡ지 겸사ᄒᆞ시니 도로여 망극ᄒᆞ여이다

그러ᄒᆞ오나 ᄃᆡ장부 셰상으 쳐ᄒᆞ여닷가

여차 풍진으 엇지 헛도이 셰월을 보ᄂᆡ릿가

션ᄉᆡᆼ은 션왕지업을 회복ᄒᆞ고 억조창ᄉᆡᆼ을 건져주옵소셔

언미필으 눈물이 옷지슬 젹시거늘

공명이 현덕으 졍셩를 감동ᄒᆞ여 가로ᄃᆡ

장군이 표한한 사람를 져럿ᄐᆞᆺ ᄒᆞ시니

용녈ᄒᆞ오나 뒤를 ᄯᆞ라 시셕을 한가지 ᄒᆞ리다

현덕이 그졔야 ᄃᆡ히ᄒᆞ야 관장을 불너 뵈이라 ᄒᆞ고 녜단을 올이거늘

공명 왈 이게 과도ᄒᆞ노이다

일폭지도셔을 ᄂᆡ여 벅상으 거러놋코 가르쳐 왈

이게 셔촉 사십 주으 지도라

젼일 고황졔 셔촉으 웅거ᄒᆞ와 사ᄇᆡᆨ연 ᄃᆡ업을 창셩ᄒᆞ여쓰니

장군도 한실을 회복고져 ᄒᆞ거든

션취형주ᄒᆞ고 ᄌᆡ취셔촉ᄒᆞ야

근본을 삼은 후으 즁원를 쳐 ᄃᆡ업을 이루옵소셔 ᄒᆞ거늘

현덕 왈 션ᄉᆡᆼ으 말삼을 듯사오니

운무을 헛치고 일월을 ᄃᆡᄒᆞ온 듯 반갑사오니다

형주 뉴표와 셔촉 뉴장은 다 동종이라 엇지 ᄯᅡᆼ을 취ᄒᆞ릿가

공명 왈 형주 셔촉이 자연 장군의 기업이 되오리다

이윽히 수작하고 직일의 아우 균을 불너 왈

유황숙의 삼고초례한 은혜를 바더 출셰하ᄂᆞᆫ이

너난 가엽을 일치 말고 학업을 허치 말고 잇쓰면

셩공 후의 도라오리라 하며

송학을 잘 직키라 당부하고

현덕을 ᄯᅡ라 신야의 다다르니

장졸이 ᄃᆡ위하야 차례로 졈고하고 군졔를 졍졔ᄒᆞ더니

잇ᄯᆡ 됴됴 허창의 잇다가

현덕이 공명 어더ᄯᅡᆫ 말을 듯고

ᄃᆡ경하야 하후돈을 불너 ᄃᆡ병 십만을 급피 조발하ᄒᆞ야

방망셩으 진을 치고 신야를 엿보던이

예산 조분 질으 공명이 일파화로 십만졍병을 경각으 함몰하니

ᄒᆞ후돈이 도망ᄒᆞ야 허창으로 도라와 그 연고를 됴됴으게 고한ᄃᆡ

됴됴 ᄃᆡ경ᄒᆞ야 왈 유비는 인중지용이라

공명과 상의하야 묘계를 지을진ᄃᆡᆫ 심복지환이 될진이

ᄂᆡ 친이 유비를 쳐 파하리라 ᄒᆞ고

직시 십만 병을 거나리고 현덕을 칠ᄉᆡ

그 형셰를 당치 못하여

신야 ᄇᆡᆨ셩 수십만을 거나리고 강능으로 ᄒᆡᆼ하다가

당양으 이르러 공명 왈

됴됴군이 부리에 올 거신이 급피 운장을 강ᄒᆞ로 보ᄂᆡ야

공자유기를 구안ᄒᆞ고 속키 가라처 기병하야

ᄇᆡ를 타고 강능으로 만나게 ᄒᆞ소셔

현덕이 직시 운장 손건 두 장수를 명ᄒᆞ야

하구의 가 유기를 구하라 ᄒᆞ고 공명으 마를 젼하니라

각셜 잇ᄯᆡ 됴됴 번셩으 잇다 사람으로 하여금 강을 건너

양양으 이르러 유종을 보자 하니

종이 두려워 감이 가보지 못하는지라

ᄎᆡ모 장윤이 와 쳥ᄒᆞ거늘

잇ᄯᆡ 왕위 종다려 가마니 고 왈

장군이 니무 현덕으게 항복하고

ᄯᅩ 됴됴으게 다라나리요

원컨ᄃᆡᆫ 장군은 요진쳐의 미보하엿다가 치거드면

됴됴을 반다시 잡을진이 위진쳔하ᄒᆞ고

중원이 비록 너루나 뎡하기 어렵지 아니할 거시니 ᄯᆡ를 일치 마소셔

뉴둉이 이 말를 ᄎᆡ모으게 고한ᄃᆡ

모가 왕위를 ᄭᅮ지져 왈 네 쳔명을 모르고 ᄀᆡ미 망언를 ᄒᆞ느요

왕위 ᄃᆡ로 왈 너난 나라를 파라먹은 놈이라

ᄂᆡ ᄉᆡᆼ젼으 네 고기를 맛보리라 ᄒ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