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도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고소설 판각본 전집 3
  • 출판: 연세대출판부
  • 최종수정: 2016-01-01

현덕이 양구의 허락ᄒᆞ니 공명이 노슉으로 더부려 발ᄒᆡᆼ할ᄉᆡ

노슉이 공명의게 당부ᄒᆞ되

손장군이 션ᄉᆡᆼ을 볼ᄃᆡ

이에 됴조의 군병 다소을 물을 거시니 실상을 마옵소셔

공명 왈 자경은 염예 마옵소셔

긋ᄯᆡ을 당ᄒᆞ면 자연 마리 잇난이다

노슉이 드러가 손장군을 뵈온ᄃᆡ

잇ᄯᆡ의 문무졔장을 다리고 군계을 의논ᄒᆞ다가

노숙 오물 보고 문 왈

원방 험노의 무사이 단여왓쓰며 수탐한 일은 엇던ᄒᆞ던요

노숙 왈 종차 알외리다

손권 왈 자경이 간 후의 됴됴 격셔을 보ᄂᆡ여쓰이 보라 ᄒᆞ고 ᄂᆡ여주거날

노숙이 바다본이 ᄒᆞ여씨되

나난 쳔자의 명을 바다 쳔하의 난젹을 칠ᄉᆡ

긔을 드러 남으로 형쥬을 가라치니

유종이 속수 항복ᄒᆞ고

헝양의 ᄇᆡᆨ셩이 바람을 조차 귀순ᄒᆞ여난지라

이졔 ᄇᆡᆨ만군병과 용장 천여 원을 거나리고

장군으로 더부러 강하의 가 뉴비을 쳐 파한 후의 지리 ᄆᆡᆼ셰코자 ᄒᆞ노니

장군의 ᄯᅳ시 엇더ᄒᆞᆫ시 속속 회음ᄒᆞ라 ᄒᆞ여거날

노숙이 보기을 다ᄒᆞ고 가로ᄃᆡ 쥬공의 ᄯᅳ시 엇지ᄒᆞ랴 ᄒᆞ신잇가

손권 왈 아직 졍한 ᄯᅳ시 업노라

모사 장소 왈 됴조 쳔자의 명을 바다 ᄇᆡᆨ만군병을 거나리고 사방의 ᄒᆡᆼᄒᆡᆼᄒᆞ니

신자지도으 막기 어렵삽고

ᄯᅩ한 됴됴 이졔 형쥬을 치고

장강 상유의 유진ᄒᆞ고 격셔을 보ᄂᆡ여쓰니

만일 항거ᄒᆞ면 군사을 호령ᄒᆞ여 강동을 치면 그 형셰을 엇지 당ᄒᆞ리요

신의 보난 ᄇᆡ는 화친ᄒᆞ난 게 양ᄎᆡᆨ일가 ᄒᆞ난이다

문무 모사 여출일구녀날 손권이 침음부답ᄒᆞ고 ᄂᆡ당으로 드러가거날

노숙이 ᄯᅡ라갈ᄉᆡ 손권이 그 ᄯᅳ슬 알고

노숙의 손을 잡고 문 왈 자경의 소견은 엇더ᄒᆞᆫ요

노숙 왈 안자 열어 모사의 말을 드르니

주공의 ᄃᆡ사을 져ᄒᆡᄒᆞ민이다

만약 항복ᄒᆞ면 위불과봉후요 거불과일ᄉᆡᆼ이요

기불과일필이요 쟝불과슈인이라

쥬공은 일직 ᄃᆡ사을 경영ᄒᆞ소셔

손권이 이 말을 듯고 가로ᄃᆡ 자경의 마리 당연ᄒᆞ나

됴됴의 형셰 가장 큰지라 엇지 당할이오

노숙 왈 강ᄒᆞ의 졔갈공명을 다려와싸오니

쳥ᄒᆞ야 계ᄎᆡᆨ을 무러보면 그 허실을 소상이 알이다

손권 왈 와룡션ᄉᆡᆼ이 오셔넌야

명일의 문무를 뫼와 강동 영웅을 뵈인 후의 다시 이를 으논ᄒᆞ리다 ᄒᆞᆫᄃᆡ

노숙이 공명 사쳐의 나와 ᄌᆡ삼 당부하되

우리 쥬공을 볼 ᄯᆡ의 됴됴 군사 만탄 말를 부ᄃᆡ 마르소셔

공명이 소 왈 자경은 염예마옵소셔

ᄂᆡ 알아 ᄃᆡ답ᄒᆞ리다 ᄒᆞ더니

잇튼날 노숙이 공명을 다리고 장젼의 다다른니

문무졔관이 의관을 졍졔ᄒᆞ고 차례로 안져거날

공명이 차례로 셩명을 통ᄒᆞ여 예ᄒᆞᆫ 후의 좌즁에 단좌ᄒᆞᆫ니

장소고옹 등니 셔로 으논ᄒᆞ되

이 사람의 으기를 먼져 ᄭᅥᆨ거 마를 못 ᄒᆞ게 할이라 ᄒᆞ고

공명다려 문 왈 나는 강동 미말 사인이라

일직 드른이 션ᄉᆡᆼ 늉즁의 게실 졔 션ᄉᆡᆼ이 드르기를

관즁 아기의게 비한다 ᄒᆞ더니 그 마리 오른잇가

공명 왈 ᄂᆡ의 평ᄉᆡᆼ을 져으게 비한 ᄇᆡ 안니라

장소 소 왈 유현덕은 션ᄉᆡᆼ을 보랴 ᄒᆞ고 삼고초려ᄒᆞ여

션ᄉᆡᆼ을 어드ᄆᆡ 고기가 물를 어듬 갓타야

형쥬 엇기난 여반장으로 알아더니

도로여 일조의 됴됴를 준니 엇지 된 이리온잇가

공명이 ᄉᆡᆼ각ᄒᆞ되 장소난 손권의 일등 모사라

이 사람을 먼져 ᄭᅥᆨ지 못ᄒᆞ면 손권을 엇지 달ᄂᆡ리요 ᄒᆞ고

답 왈 ᄂᆡ 형주 취키는 여반장이로ᄃᆡ

유예쥬의 ᄃᆡ의로 동종의 기언을 참아 취치 못ᄒᆞ엿더니

유종은 어린 아히라

간사한 마를 듯고 됴됴의게 항복ᄒᆞ엿ᄡᅳ니

ᄂᆡ 이졔 강ᄒᆞ의 웅거ᄒᆞ여 뫼한 경뉸이 잇ᄡᅳ되 엇지 타인이 알이요

장소 왈 그러ᄒᆞ면 션ᄉᆡᆼ의 마리 가치 안토다

유예쥬난 션ᄉᆡᆼ을 어드ᄆᆡ 용이 여으주를 어듬 갓다 ᄒᆞ더니

됴됴와 ᄃᆡ젼ᄒᆞ야 일 합이 못 ᄒᆞ여 ᄃᆡᄑᆡᄒᆞ고

신야을 바리고 번셩으로 도망ᄒᆞ다가

당양의 ᄑᆡ을 보고 ᄒᆞ구로 ᄶᅬ게 가 용신할 고지 업슨이

오히리 션ᄉᆡᆼ을 엇지 안니함만 갓지 못ᄒᆞᆫ지라

관즁은 환공을 도와 일광쳔ᄒᆞᄒᆞ고

악으난 연소 왕을 셤계 졧나라

칠십여 셩을 항복바다쓰니 이난 큰 ᄌᆡ조라

션ᄉᆡᆼ과 갓ᄒᆞᆫ 잇가 충언이역이나

이어ᄒᆡᆼ이라 ᄒᆞ여쓰니 직언을 마르소셔

공명 ᄃᆡ소 왈 졔비와 ᄉᆡ가 엇지 홍곡의 ᄯᅳ슬 알이요

신야는 산벽의 져근 골리요

군사는 쳔 명의 지ᄂᆡ지 못ᄒᆞ고

장수는 열의 넘지 못ᄒᆞ여도 방망의 불을 노코

ᄇᆡᆨᄒᆞ의 믈를 막어 ᄒᆞ후돈을 낙담케 ᄒᆞ여쓰니

관즁 악의들에셔 더할손가

당양의 ᄑᆡ할 졔는 억조창ᄉᆡᆼ을 차마 바리지 못ᄒᆞ야

ᄇᆡᆨ셩과 한가지로 사ᄉᆡᆼ을 ᄒᆞ여쓰니 이난 유황슉의 ᄃᆡ의라

그ᄃᆡ는 승ᄑᆡ만 알고 나라 흥망과 사직의 큰 ᄭᅬ는 몰르난ᄯᅩ다

장소 공명의 말을 듯고 무안ᄒᆞ야 ᄃᆡ답지 못ᄒᆞ니

좌즁의 우변이 크게 소ᄅᆡᄒᆞ여 왈

됴승상이 용장 쳔여 원과 ᄇᆡᆨ만군병을 거나리고

유에주을 치면 션ᄉᆡᆼ이 당젹ᄒᆞ릿가

공명 왈 됴됴의 군병이 비록 억만이라도

ᄂᆡ 족키 두렵지 아니ᄒᆞ다 ᄒᆞ니

우번이 ᄃᆡ소 왈 당양의 ᄑᆡᄒᆞ고 하구로 도망ᄒᆞ야

강동의 심을 빌고자 ᄒᆞ난 사람리 도로여 ᄃᆡ담으로 남을 쇠기고져 하난요

공명 왈 유예쥬 군사난 부과 수쳔이라

엇지 ᄇᆡᆨ만ᄃᆡ병을 당하리요

ᄒᆞ구의 용신ᄒᆞ야 쳔시만지 달리건과 강동은 군사와 양식이 넝넉ᄒᆞ고

형셰 젹지 안이하여도 쳔ᄒᆞ 사람의 치소을 ᄉᆡᆼ각지 안이ᄒᆞ고

임군을 달ᄂᆡ여 됴됴의게 황복고져 ᄒᆞ난요

우번이 다시 말을 못 ᄒᆞ고 물너가는지라

모지리 문 왈 공명니 소진 장의으 본을 바다 강동을 달ᄂᆡ고져 ᄒᆞ난요

공명 왈 소진은 육국의 졍승을 지ᄂᆡ고

장의는 두 번 진나라의 졍승이 되야

임군을 위ᄒᆞ고 사직을 안보하야쓰니 이난 진실노 호걸이라

그ᄃᆡ 등은 됴됴의 형셰을 ᄃᆡ겁ᄒᆞ여 항복ᄒᆞ기을 쥬장ᄒᆞᆫ니 엇지 소진 장의을 비웃는요

모지리 머리를 슈기고 도라아넌지라

ᄯᅩ 벽종이 문 왈 됴됴는 엇더한 사람으로 아난요

ᄃᆡ 왈 한나라 역젹이라

벽종 왈 공명의 마리 글의도다

한나라 운수가 다변ᄒᆞᆫ 고로 쳔의가 됴승의게 도라가고

ᄯᅩ 쳔하 삼분에 일을 차지ᄒᆞ고

통소린의하난 즁에 쳔시을 바리고

역쳔으로 닷토고져 ᄒᆞ미 차소위야로다

엇지 ᄑᆡ치 아니하리요

공명 왈 사람이 셰상의 나ᄆᆡ 츙회로 근본을 삼을지라

그ᄃᆡ도 셰ᄃᆡ로 한나라 녹을 먹고

됴됴을 위ᄒᆞ야 임군을 몰의고 엇지 입을 여러 말을 ᄒᆞ난요

벅종이 무안ᄒᆞ여 묵묵ᄒᆞ고 안져더라

육젹이 문 왈 됴됴 비록 셥쳔자ᄒᆞ고 호령졔후ᄒᆞ나 상국 조참의 자손이라

유예쥬넌 황숙이라 ᄒᆞ여도 ᄂᆡ력이 업난 사람이요

자리 ᄶᅡ고 신 삼던 사람이라 엇지 됴승을 당하리요

공명이 ᄃᆡ소 왈 자ᄂᆡ난 원수리 잔ᄎᆡᄒᆞᆯ ᄯᆡ 유자 품ᄯᅥᆫ 육한 안이냐

편이 안져 ᄂᆡ 말을 드르라

됴됴가 됴참의 자손이나 ᄃᆡᄃᆡ로 한나라 신하요

당금 권셰을 잡고 쳔자을 겁칙ᄒᆞ니 한나라 역젹이요

유예쥬는 당시 쳔자의 족보을 상고ᄒᆞ야

항열을 ᄎᆡ려 황숙이라 일칼으니

엇지 ᄂᆡ력이 업다 ᄒᆞ며

ᄐᆡ조 고황졔난 사상졍장으로 만승쳔자 되야쓰니

우리 쥬공 신 삼고 자리 ᄶᅡᆫ 거시 무어시 욕되리요

그ᄃᆡ 어린 소견으로 엇지 어룬의 마를 알이요

육젹이 기가 막켜 안져더니

호련 일원ᄃᆡ장이 드러오며 고셩ᄃᆡᄎᆡᆨᄒᆞ되

공명은 당시 일린이라

그ᄃᆡ 등은 굉연이 말노 괴롭게 ᄒᆞ니

손의 ᄃᆡ졉도 아니요

ᄯᅩ한 됴됴 ᄃᆡ병이 지겨의 범ᄒᆞ여난ᄃᆡ

도젹 마글 이른 의논치 안이ᄒᆞ고

한갓 입져름만 ᄒᆞ니 심이 괴이하도다

모다 보니 이난 황ᄀᆡ라 노숙으로 더부러 공명을 인도ᄒᆞ여 손권을 볼ᄉᆡ

공명이 당상의 다달나보니 문무졔장이 좌우의 시위ᄒᆞ여난ᄃᆡ

손권이 당ᄒᆞ의 나려 공명을 연졉ᄒᆞ야 예필 후의 좌졍ᄒᆞ거날

공명이 눈을 드러 손권을 바ᄅᆡ보니 인무리 비상한지라

ᄂᆡ렴의 ᄉᆡᆼ각하되 손권은 비범한 사람이라

ᄂᆡ 격동ᄒᆞ여 ᄃᆡ사을 도모ᄒᆞ리라 ᄒᆞ더니

손권 왈 션ᄉᆡᆼ의 ᄌᆡ조를 포문ᄒᆞ옵고

한번 보ᄋᆞᆸ기을 바ᄅᆡᄋᆞᆸ더니 이졔 뵈오ᄆᆡ 쳔만다ᄒᆡᆼᄒᆞ여이다

공명 왈 본시 소견 업난 고로

ᄌᆡ조 업사온이 바ᄅᆡᆫ 거시 도로여 욕될가 ᄒᆞ난이다

손권이 왈 신야의셔 됴됴와 ᄃᆡ젼ᄒᆞ얏다 ᄒᆞ오니

됴됴의 군사 얼마나 ᄒᆞ던잇가

공명 왈 수륙 마보구니 ᄇᆡᆨᄆᆞᆫ이나 되던이다

손권 왈 그ᄃᆡ지 만턴잇가

공명 왈 그ᄲᅮᆫ 안이라 형주군이 이십만이요

원소군이 오육만이요 즁원군사 삼십만이요

쳥쥬군사 이십만이라 합하면 수ᄇᆡᆨ만이로되

ᄇᆡᆨ만으로 말삼ᄒᆞ기는 강동 졔군이 놀ᄂᆡᆯ가 ᄒᆞ야 슈를 주려 말삼ᄒᆞ여난이다

노숙이 그 말을 듯고 질ᄉᆡᆨᄒᆞ야

공명을 눈쥬되 본 쳬도 아니ᄒᆞ고 수작만 ᄒᆞ거날

노숙이 기가 ᄆᆡᆨ켜 아모 말도 못 ᄒᆞ고 셧는지라

손권이 왈 장ᄒᆞ의 명장이 얼마나 된던잇가

공명 왈 지혜 잇고 용ᄆᆡᆼ 잇난 장수 쳔여 원이요

그 외예 졔장은 부지기수니다

손권 왈 됴됴 형쥬을 어든 후의 가지 안이ᄒᆞ고

젹벽의 유진ᄒᆞ기는 무삼 연고닛가

장강의 결진ᄒᆞ고 젼션을 단속하기는 강동을 치고져 ᄒᆞ민가 ᄒᆞ는이다

만일 강동을 치거드면 엇지 ᄒᆞ린잇가

션ᄉᆡᆼ은 집피 ᄉᆡᆼ각ᄒᆞ와 이ᄒᆡ을 가라치소셔

공명 왈 기어이 됴됴을 ᄃᆡ젹하련과

만약 심이 부족ᄒᆞ거던 모사의 말ᄃᆡ로 항복ᄒᆞ소셔

손권이 왈 션ᄉᆡᆼ의 말삼 갓사오면 엇지 유예쥬는 항복지 안이ᄒᆞ여난잇가

공명 왈 옛날 젼횡은 일ᄀᆡ 장사로되

남의게 굴한 이리 업거던 유예쥬난 당당ᄒᆞᆫ 황숙이요

쳔ᄒᆞ영웅이여날 엇지 역젹 됴됴으게 항복ᄒᆞ리요

손권이 변ᄉᆡᆨ 왈 초면인사의 이ᄃᆡ지 멸시ᄒᆞ난요 ᄒᆞ고

소ᄆᆡ을 ᄯᅥᆯ치고 ᄂᆡ당으로 드러가니

좌우 모사 등이 공명을 비웃고 물너가는지라

노숙이 공명을 ᄎᆡᆨ망ᄒᆞ되 션ᄉᆡᆼ은 엇지 그ᄃᆡ지 거만듸게 말삼ᄒᆞ엿난요

공명이 ᄃᆡ소 왈 욕볼 상은 바이 업고

됴됴 파할 묘ᄎᆡᆨ도 바이 업쓰니

ᄂᆡ 엇지 질 거 말ᄒᆞ리요

노숙이 그 말를 듯고 후당의 드러가니

손권이 왈 공명이 나를 그ᄃᆡ지 수히 보니 분ᄒᆞ도다

노숙 왈 ᄂᆡ 역시 ᄎᆡᆨ망ᄒᆞ온직 공명이 ᄃᆡ답ᄒᆞ되 욕을 못 면한다 ᄒᆞ오니다

주공이 다시 쳥ᄒᆞ여 무러보소셔

손권이 ᄃᆡ히 왈 공명이 어진 묘ᄎᆡᆨ이 잇기로 짐짓 날을 격동ᄒᆞ얏ᄯᅩ다 ᄒ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