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도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고소설 판각본 전집 3
  • 출판: 연세대출판부
  • 최종수정: 2016-01-01

장간이 두려워ᄒᆞ야 감히 발구치 못ᄒᆞ더라

주유 왈 ᄂᆡ 젼일으 군즁에셔 술먹은 이리 업더니

오날은 고인을 만나ᄡᅳ니 취로록 먹어보리라 ᄒᆞ고

좌상으 ᄇᆡ반니 낭자ᄒᆞ든니

주유 술리 ᄃᆡ취ᄒᆞ야 장간으 손을 잡고 장막 박그로 나오니

좌우 군사드리 촉금젼포으 창검을 들고 좌우로 나열ᄒᆞ야쓰니

주유 왈 ᄂᆡ 군사 엇더ᄒᆞᆫ요

장간이 왈 장ᄒᆞ도다 ᄒᆞ고

ᄯᅩ 한고ᄃᆡ 이르러보니 군량 마초 젹여구산이여날

주유 왈 ᄂᆡ 양초 엇ᄯᅥᄒᆞᆫ요

장간이 왈 그도 장ᄒᆞ도다

장간을 다리고 군중으로 도라와 졔장을 다리고 술을 먹더니

쥬유 졔장을 가라쳐 왈 이난 다 강동 영웅이라

오날 잔ᄎᆡ 일홈은 길연회라 ᄒᆞ고

밤이 집도록 술을 권ᄒᆞ니

장간이 술을 이기지 못ᄒᆞ야

잔을 ᄉᆡ양ᄒᆞ니 술을 치우고 가로ᄃᆡ

자ᄂᆡ와 동침한 졔 오ᄅᆡ더니

오날은 한가지로 자리로다

그 졋ᄐᆡ 취ᄒᆞ야 ᄭᅥᆨᄭᅮ러져 군코질ᄒᆞ니

장간이 엇지 잠을 일우리요

군즁으 이경을 고ᄒᆞ되 주유 요지부동ᄒᆞ거늘

장간이 셔안으로 문셔을 상고ᄒᆞ더니

각쳐으 왕ᄂᆡ하던 셔간을 차례로 볼 ᄃᆡ

한 장 비봉으 ᄎᆡ모 장뉸이 근봉이라 ᄒᆞ엿거늘

ᄯᅦ여본니 ᄒᆞ엿시되 소장 등이 됴됴으게 항복ᄒᆞ문 공후장녹을 탐한난 ᄇᆡ 안이라

아모리 ᄒᆞ야도 틈을 어드면

됴조의 머리을 볘여 장군 휘하으 밧치리다 ᄒᆞ엿거늘

장간이 그 편지을 소ᄆᆡ으 간수ᄒᆞ고

다시 다른 셔간을 보려 할 졔 주유 몸을 요동ᄒᆞ니

장간이 불을 치우고 누워 자는 쳬ᄒᆞ거늘

주유 군말ᄒᆞ여 왈

자익아 자ᄂᆡ 수일간으 됴됴으 머리을 귀경ᄒᆞ랴는야

장간이 이 말을 ᄃᆡ답고져 할 차으 주유 다시 잠을 드거늘

장간이 심속ᄒᆞ야 젼젼반칙ᄒᆞ더니

잇ᄯᆡ으 한 사람이 가만이 드러와 지셩으로 문 왈

도독은 자신잇가

주유 잠을 ᄭᆡ여 이러 안지며 모르난 쳬ᄒᆞ고

문 왈 자는 게 웬 사람인요

답 왈 장자익 안잇가

주유 ᄀᆡ탄 왈 ᄂᆡ 젼일으 술취한 이리 업더니

오날 취즁의 무삼 말을 ᄒᆞ여난지 모로것다

그 사람이 왈 강북으셔 사람이 왓난이다

주유 ᄃᆡ경ᄃᆡᄎᆡᆨ 왈 소ᄅᆡ을 나직이 ᄒᆞ여라 ᄒᆞ며

자익아 부르거늘 장간이 짐짓 자는 쳬ᄒᆞ고 ᄃᆡ답지 안이ᄒᆞ니

주유 그 사람을 다리고 밧그로 나가 가만이 말을 ᄒᆞ되

ᄎᆡ모 장윤 두 사람이 아직 틈을 엇지 못ᄒᆞ야쓰니

아모 ᄯᆡ라도 틈을 어드면 도모ᄒᆞ리라 ᄒᆞ거날

장간이 그 말을 자셔히 듯지 못ᄒᆞ고 ᄃᆡ강 짐작만 ᄒᆞ더니

주유 드러와 자익아 부르되 장간이 ᄃᆡ답지 안이ᄒᆞ니

주유 오슬 버셔 걸고 자거날

장간이 ᄉᆡᆼ각하되 주유는 자상한 사람이라

명일으 편지가 업시면 피련 나을 ᄒᆡ할 거시니

잇ᄯᆡ을 타 도망ᄒᆞ리라 ᄒᆞ고

주유을 부르니 주유 잠든 쳬ᄒᆞ고 ᄃᆡ답지 안이ᄒᆞ거늘

장간이 의관을 졍졔ᄒᆞ고 장젼으 나와

동자을 다리고 진문 박그 나셔니

순경ᄒᆞ는 군사 문 왈 션ᄉᆡᆼ은 어ᄃᆡ을 가시난잇가

답 왈 ᄂᆡ 남무 진즁으 오ᄅᆡ 잇쓰미 미안ᄒᆞ야 ᄯᅥ나는지리라 ᄒᆞ니

군사 본 쳬 안이ᄒᆞ거늘

장간이 ᄇᆡ을 타고 강북으로 도라와

ᄎᆡ 장 양인으 편지을 승상젼으 올이니

됴됴 보고 ᄃᆡ로ᄒᆞ야 ᄎᆡ모 장윤을 불너 문 왈

지금으로 강동을 쳐 파ᄒᆞ라 한ᄃᆡ

ᄎᆡ모 장윤 왈 아직 군사 조련이 익들 못 ᄒᆞ여쓰니 졸지으 치오릿가

됴됴 발련 변ᄉᆡᆨ 왈 군사 죠련이 익으면 ᄂᆡ 머리을 주유으게 보ᄂᆡ것는야

양장이 미쳐 ᄃᆡ답지 못ᄒᆞ야 군사을 호령ᄒᆞ야

ᄎᆡ 장 양인을 벼히라 ᄒᆞ고

모ᄀᆡ우금으로 수군도독을 삼어는지라

잇ᄯᆡ 주유 그 두 사람 죽인 소식을 듯고 ᄃᆡ히ᄒᆞ야

노숙을 불너 왈 ᄂᆡ 장간을 유인ᄒᆞ야 됴됴을 속여 ᄎᆡ모 장윤을 죽여쓰니

장군은 몰의난지라 공명이 아난가

자경은 가셔 동졍을 보소셔

노숙이 공명젼으 문안ᄒᆞ니 공명 왈

주도독을 보면 치사할 이리 잇노라

노숙 왈 무삼 이리온잇가

공근이 자경을 보ᄂᆡ여 동졍을 보랴 ᄒᆞ고 왓ᄭᅥᆫ이와 ᄂᆡ 엇지 모르리요

장간의로 됴됴을 쇡여 ᄎᆡ 장 양인을 쥭여ᄡᅳ나 됴됴 필경 후회ᄒᆞ리라

자경은 그 일을 알드란 말를 공근게 마옵소셔

공근이 알면 날를 ᄒᆡ코자 ᄒᆞ리다

노숙이 도라와 실상을 고ᄒᆞ니 주유 듯고

ᄃᆡ경 왈 이 사람을 결단코 쥭이리라

노숙 왈 공명을 쥭기면 됴됴으 치소을 면치 못ᄒᆞ리다

주유 왈 ᄂᆡ 공도로 쥭이면 남으 치소 되리요 ᄒᆞ니

ᄃᆡ 왈 무삼 공도로 쥭이리요

주유 가로ᄃᆡ ᄂᆡ ᄭᅬ을 보라 ᄒᆞ고

잇튼날 졔장을 뫼으고 공명을 쳥ᄒᆞ야

젼장사을 의논ᄒᆞ여 왈 수젼으 무삼 기게 요진ᄒᆞ뇨

공명 왈 수젼으난 궁시가 요진ᄒᆞ나이다

주유 왈 션ᄉᆡᆼ으 말삼 당연ᄒᆞ오나

지금 군즁으 살 한 ᄀᆡ 업사오니 엇지하릿가

션ᄉᆡᆼ은 수고을 ᄋᆡᆨ기지 말고

십만 ᄯᅦ 살을 지여 됴됴을 파ᄒᆞ게 ᄒᆞ면 쳔만다ᄒᆡᆼ이로소이다

공명 왈 장영을 엇지 어길잇가 그러ᄒᆞ면 언으 ᄯᆡ나 쓰려 ᄒᆞ난잇가

주유 왈 십일 ᄂᆡ로 당ᄒᆞ소셔

공명 왈 양국ᄃᆡ젼이 피차 여가을 엇고져 ᄒᆞ난ᄃᆡ

언으 날 무삼 환이 날 졸 알고 엇지 십일 지쳬ᄒᆞ리요

삼일 ᄂᆡ로 ᄒᆞ리다

주유 왈 군즁으 헛마리 업난니다

공명 왈 엇지 헛말을 ᄒᆞ릿가 군령 다짐을 ᄒᆞ리다

주유 ᄃᆡ히ᄒᆞ야 군즁 셔기을 불너 공명으 다짐을 밧고

사례 왈 ᄃᆡ사을 리룬 후으 공을 갑싸오리다

공명 왈 오날은 이무 져무러쓰니

명일부틈 삼일 후으 오ᄇᆡᆨ군을 보ᄂᆡ여 살을 시러가게 ᄒᆞ소셔 ᄒᆞ고

주유의게 ᄒᆞ직ᄒᆞ고 관역으로 도라가거날

잇ᄯᆡ 노숙이 주유다려 문 왈 이 사람이 헛마리나 안이ᄒᆞ릿가

주유 ᄃᆡ 왈 졔가 분명 당ᄒᆞ것다 ᄒᆞ고

다짐두워쓰니 헌말ᄒᆞ고 졔가 나러가지 못ᄒᆞ리라

ᄂᆡ 군즁 ᄌᆡᆼ인으게 분부하야

일을 심쓰지 말나 ᄒᆞ면 자연 과한될 거신니

긋ᄯᆡ으 졔 죄을 졍ᄒᆞ리라 ᄒᆞ고

자경은 가셔 동졍을 보고 오라

노숙이 가셔 보니 공명 왈

자경은 엇지 당부한 말을 ᄒᆞ야 날을 사지로 보ᄂᆡ여

엇지 삼일 ᄂᆡ로 십만 ᄯᅦ 살을 당ᄒᆞ리요

자경은 나을 구안ᄒᆞ라 ᄒᆞ니

노숙 왈 이는 션ᄉᆡᆼ으 자취지화라 ᄂᆡ 엇지 구완ᄒᆞ리요

공명 왈 자경은 젼션 이십 쳑을 빌이되

ᄆᆡ쳑으 군사 삼십 명식 등ᄃᆡᄒᆞ야 가지고 와셔 살을 시러가소셔 ᄒᆞ더니

쳥초로 사람을 만드러 셰우고 쳥포장을 치고

ᄯᅩ 명일은 살을 주션할 도리로 ᄒᆞ리다

이 말을 공근게 ᄒᆞ지 마오

만일 현노ᄒᆞ면 ᄃᆡ사 낭ᄑᆡ할 거시오

만사 불셩할 거신니 삼가 조심ᄒᆞ라

ᄌᆡ삼 당부ᄒᆞ니 노숙이 허락ᄒᆞ고 도라와 고허되

공명이 살 만들 게교는 안이ᄒᆞ고

ᄐᆡ연이 잇스면 달이 할 도리 잇다 ᄒᆞ던이다

주유 역시 의심ᄒᆞ야 가로ᄃᆡ

삼일 후의 졔 말을 들르이라

노숙이 젼션 이십 쳑의 우인을 실코 각각 등ᄃᆡ하야 공명을 지다리던이

공명이 졔이일으 풍유만 ᄒᆞ고 아무 동졍이 업더니

졔삼일 이경으 비로소 노숙을 쳥ᄒᆞ야 왈

자경은 나와 한가지로 가 살을 가져오게 하라

자경 왈 어ᄃᆡ로 가랴 ᄒᆞ시난잇가

가셔 보면 자연 알거시니 웃지 말고 가사이다

이날 밤 이경으 젼션 이십쳑으 일자로 ᄯᅦ을 지여 압셰우고

됴됴으 수진을 바ᄅᆡ보며 ᄂᆡ려가더니

차야으 안ᄀᆡ 자옥ᄒᆞ며 지쳑을 분별치 못더라

공명이 군사로 ᄒᆞ여곰 됴됴진 근쳐으 닷슬 노코

젼션 수미를 동셔로 분별ᄒᆞ야 일자로 벌려 셰우고 뇌고함셩ᄒᆞ니

노숙이 ᄃᆡ경 왈 만일 됴됴으 ᄃᆡ병이 엄살ᄒᆞ면 엇지 당젹ᄒᆞ릿가

공명이 ᄃᆡ소 왈 됴됴 아무리 영웅인들 여차 치랴삼경으 운무 자옥한듸 엇지 나오리요

염예 말고 우리난 술리나 먹고 살리나 어더 가ᄉᆡ ᄒᆞ며 쥬ᄇᆡ 낭자ᄒᆞ더니

잇ᄯᆡ 됴됴으 수군도독 모ᄀᆡ우금이 불의예 뇌고소ᄅᆡ을 듯고

급피 됴됴으게 고한이 됴됴 ᄃᆡ경ᄒᆞ야 군중으 졀영ᄒᆞ되

불의예 젹병이 왓쓰니 피련 사면으 복병이 잇슬지라

경동치 말고 궁시 수만을 직발ᄒᆞ되

뇌고셩 나는 고슬 일졔로 쏘라 ᄒᆞ니

장조리 영을 듯고 황을 연방 쏘와 시셕이 비오듯ᄒᆞ여

잠시간으 공명으 젼션에 살을 바다 한편으로 지울너지니

공명이 ᄃᆡ히ᄒᆞ야 ᄇᆡ 수미을 박구워 셰우고

군사을 ᄌᆡ촉ᄒᆞ야 일변 뇌고셩을 연속부졀ᄒᆞ니

공즁의 ᄯᅳᆫ 살리 연속ᄒᆞ여 이십 쳑 젼션으 가득ᄒᆞ고

일출동영ᄒᆞ며 안ᄀᆡ 것치거늘

공명이 ᄇᆡ을 거두워 도라오며 군사로 ᄒᆞ여금 크게 워여 왈

승상게셔 다ᄒᆡᆼ이 살을 만이 주기로 어더가온이 감격ᄒᆞ오며

일후 졉젼할 ᄯᆡ 승상으 살노 승상으 군사을 쏠 터인니 엇지 ᄉᆡᆼ각 말나

공명이 노숙을 도라보와 가로ᄃᆡ

강동으 심을 조금도 허비치 안이ᄒᆞ고

져으 살을 어더 져으를 쏘면 그 안이 조르잇가

노숙이 ᄃᆡ찬 왈 션ᄉᆡᆼ은 진실노 신인이로소이다

오날 안ᄀᆡ 잇쓸 주를 엇지 아라닌잇가

공명 왈 쳔문지리와 음량조화을 모로면 장수 안이라

ᄂᆡ 오날 일기을 알고 삼일 한을 졍ᄒᆞ여쓰며

공근이 십일 졍ᄒᆞᆫᄒᆞ기는 군즁 ᄌᆡᆼ인으게 분부ᄒᆞ야 일을 지쳐ᄒᆞ게 ᄒᆞ여

과한ᄒᆞ면 날을 살ᄒᆡ코자 ᄒᆞ건이와

ᄂᆡ 명이 하날으 잇거날 공근이 엇지 날을 ᄒᆡᄒᆞ리요

이날 주유 오ᄇᆡᆨ군을 강변으로 보ᄂᆡ고 소식을 지다리더니

노숙이 십만 ᄯᅦ 살은 고사ᄒᆞ고

수ᄇᆡᆨ만 ᄯᅦ 살을 수운ᄒᆞ야 올이고 살 어든 사연을 고ᄒᆞ니

주유 ᄃᆡ경 왈 공명으 ᄌᆡ조는 귀신도 난ᄎᆡᆨ이라 ᄒᆞ더니

이윽ᄒᆞ야 공명이 드러오거날

주유 장ᄒᆞ으 나려 영졉ᄒᆞ야

사례 왈 션ᄉᆡᆼ으 신기ᄒᆞᆫ ᄌᆡ조는 사람으 심곡을 놀ᄂᆡ는지라

공명 왈 엇지 조고만한 ᄌᆡ조로 치하을 바드리요

주유 왈 주공이 싸홈을 ᄌᆡ촉하오나 ᄌᆡ조 업셔 염예온이

션ᄉᆡᆼ은 신기ᄒᆞ신 ᄌᆡ조을 가르쳐 주옵소셔

공명 왈 양은 본ᄃᆡ 용ᄌᆡ라 엇지 기히한 ᄌᆡ조을 알이요

주유 왈 ᄂᆡ ᄭᅬ 어더쓰니 사양치 말으시고 가부을 결단ᄒᆞ소셔

공명 왈 무삼 ᄭᅬ을 어던난잇가

주유 왈 우리 각각 장즁으 글자을 쎠셔 빈교ᄒᆞ야 보사이다

공명 왈 그리ᄒᆞ사이다 ᄒᆞ고

주유 몬져 부슬 취ᄒᆞ야 글자을 장즁으 쎠 쥐고

공명이 ᄯᅩ한 부슬 취ᄒᆞ야 글자을 장즁으 쎠가지고

두리 소을 한ᄐᆡ ᄃᆡ이고 펴여보니

공명으 장즁으도 불화ᄶᅡ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