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록언석

  • 연대: 1796
  • 저자: 편자미상
  • 출처: 경신록언석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최종수정: 2015-01-01

공이 더옥 큰이라

부쟈ᄅᆞᆯ 투긔ᄒᆞ고

빈쟈ᄅᆞᆯ 업쉬이 넉이지 말며

강ᄒᆞ믈 밋고 약ᄒᆞᆫ 이ᄅᆞᆯ 릉멸치 말며

도도고 부쵹여 싸호게 말며

남의 가만ᄒᆞᆫ ᄉᆞᄉᆞᄅᆞᆯ 알소치 말며

혐극을 인ᄒᆞ야 주져[악독ᄒᆞᆫ 말노 원망]치 말며

ᄌᆡ물을 보고 독해치 말며

망녕되이 음심을 일희여지 말며

만 가지 악업에 음란ᄒᆞ미 슈 되니라

남의 명졀을 더러이지 말며

ᄯᅳᆺ을 방ᄌᆞ히 ^ ᄒᆞ야 위엄을 짓지 말며

남을 욕ᄒᆞ야 니긔믈 구치 말며

화심을 포장치 말며

흉심을 품지 말난 말

남의 단쳐ᄅᆞᆯ 드러내고

제 쟝처ᄅᆞᆯ 빗내지 말며

남을 권ᄒᆞ야 린리와 친쳑을 화호케 ᄒᆞ며

인과 방슐을 젼셜ᄒᆞ고

감응션셔ᄅᆞᆯ 젼포ᄒᆞ며

남의 숑ᄉᆞᄅᆞᆯ 그치게 ᄒᆞ며

즐겨 ᄉᆡᆼ물을 노흐며

어[쳔렵] 렵[산영] 도[즘ᄉᆡᆼ 잡ᄂᆞᆫ 것] 호ᄅᆞᆯ 보거든

그 소업 고치믈 권ᄒᆞ라

남을 권ᄒᆞ야 ᄌᆞ녀ᄅᆞᆯ 물에 너케 말며

왕왕 길에도 ᄇᆞ리ᄂᆞᆫ ᄋᆞᄒᆡ 이시니

인명이 관텬ᄒᆞᆫᄃᆡ ᄌᆞ녀 살해ᄒᆞᆫ 죄 더옥 심ᄒᆞ고

인명을 구ᄒᆞ면 공덕이 심히 큰이라

길에 어든 ᄌᆡ보ᄅᆞᆯ 임ᄌᆞ의게 도라보내며

ᄌᆡ물과 명ᄆᆡᆨ이 샹련ᄒᆞᆫ 거시니

복뵈 쟉지 아닐이라

욕심을 당ᄒᆞ야 적실 만ᄒᆞᆫ ᄃᆡ 적시지 말며

범ᄉᆞ에 글ᄌᆞ 쓴 죠희ᄅᆞᆯ ᄡᅳ지 말며

남의 허믈 젼파ᄒᆞᄂᆞᆫ 쟈여든 긋치^게 ᄒᆞ고

남의 착ᄒᆞ믈 칭양ᄒᆞᄂᆞᆫ 쟈여든 도와 ᄒᆞ며

남을 화ᄒᆞ야 표[겨집질] 도[내기질] 아니케 ᄒᆞ며

속이ᄂᆞᆫ 말ᄒᆞ지 말며

ᄌᆡ물 긔탁ᄒᆞᆫ 거ᄉᆞᆯ 져ᄇᆞ리지 말며

잔질[톄샹 갓지 못ᄒᆞᆫ 병인]과 우치[총혜치 못ᄒᆞᆫ 이]와

밋 늘근이와 어린이와 병든 이ᄅᆞᆯ 업수이 넉이지 말며

급ᄒᆞᆫ 병의 보살필 사ᄅᆞᆷ 업ᄂᆞᆫ 쟈ᄅᆞᆯ ᄃᆡᄒᆞ야

의원 쳥ᄒᆞ여 됴치ᄒᆞ며

간난을 평안히 ᄒᆞ고

분을 직희여 해치며

구ᄒᆞᆯ ᄆᆞᄋᆞᆷ을 내지 말며

허믈은 ᄭᅳ어 내게 도라오고

착ᄒᆞᆷ은 미루여 남의게 주며

사괴믈 ᄭᅳᆫ흐매 사오나온 소래ᄅᆞᆯ 내지 말며

혼인 일우지 못ᄒᆞᄂᆞᆫ 쟈ᄅᆞᆯ 찬조ᄒᆞ며

항려[부쳐] 쟝ᄎᆞᆺ 어긔여지ᄂᆞᆫ 쟈ᄅᆞᆯ 권ᄒᆞ야 화합게 ᄒᆞ며

남의 은혜ᄅᆞᆫ 닛지 ^ 말고

남의 사오나옴은 ᄉᆡᆼ각지 말며

물에 흘으ᄂᆞᆫ 시톄ᄅᆞᆯ 관가의 픔ᄒᆞ야 건져 뭇고

도로에 죽은 사ᄅᆞᆷ을 관곽 시쥬ᄒᆞ믈 슈챵ᄒᆞ여

ᄌᆞ모 바다 뭇더 주고

ᄯᅡᄒᆡ ᄇᆞ린 ᄒᆡ골을 거두어 살와 주며

믈읫 사ᄅᆞᆷ의 상ᄉᆞ 이스매 포복[급거ᄒᆞᆫ 모양]ᄒᆞ야 구ᄒᆞ며

길과 나로ᄅᆞᆯ ᄌᆞ셰히 ᄀᆞ르치며

사ᄅᆞᆷ의 원왕ᄒᆞᆫ 거ᄉᆞᆯ ᄡᅵ서 주며

노비ᄅᆞᆯ 부리매

ᄯᆡᄯᆡ 그 주리며 치우며 병들며 더우믈 살피며

노비도 ᄯᅩᄒᆞᆫ 사ᄅᆞᆷ의 ᄌᆞ식이라

톄휼ᄒᆞ야 가히 셩낼 만ᄒᆞᆫ ᄃᆡ 내지 말고

아직 잘 ᄀᆞ르치라

린리ᄅᆞᆯ 도솔ᄒᆞ야

되말과 자 저울을 츌입의 공평히 ᄒᆞ며

어린 ᄌᆞ녜 비복 릉학ᄒᆞ믈 금ᄒᆞ며

그 버릇ᄉᆞᆯ 자라게 못ᄒᆞᆯ 거시오

ᄯᅩᄒᆞᆫ 슈원에 해로온이라

쳐쳡을 릉학지 말며

부인의 말을 듯고 골육을 소^히 말며

남의 ᄉᆞᄉᆞ 편지ᄅᆞᆯ 엿보지 말며

흥조ᄒᆞ매 니웃 사ᄅᆞᆷ의 풍슈ᄅᆞᆯ 도라보며

복 누림을 바드매 참괴[고맙단 말]ᄒᆞ믈 알며

남의 됴흔 일을 도와 일우며

량인 ᄑᆞᆯ아 쳔인을 ᄆᆡᆫ드지 말며

긔탁ᄒᆞᆫ 남의 ᄌᆞ녀 셩시ᄅᆞᆯ ᄆᆡ몰치 말며

부조의 ᄒᆡ골을 ᄌᆞ조 옴겨

망녕되이 부귀ᄅᆞᆯ 구치 말며

겨집죵이 나히 이십에 미ᄎᆞᆫ 쟈ᄅᆞᆯ 속히 지아비 맛치고 지쳬치 말며

불 나믈 타 남의 부녀ᄅᆞᆯ 엿보며

불구ᄒᆞ믈 비러 남의 물건을 ᄭᅳ어오지 말며

말ᄉᆞᆷ마다 츙후ᄒᆞ믈 두며

풍화의 샹ᄒᆞᄂᆞᆫ 말을 말며

구괘 최즁ᄒᆞ니

ᄒᆡ학ᄒᆞ고 긔쵸ᄒᆞ면

록젹을 샥진ᄒᆞᄂᆞ니라

모든 신샹을 보매

쳠앙 공경ᄒᆞ며

무고히 ᄌᆡ살[즘ᄉᆡᆼ 잡단 말]을 금ᄒᆞ며

금슈의 소혈을 헐지 말며

새ᄋᆞᆯ을 ᄎᆔ치 말며

삼츈은 새 즘ᄉᆡᆼ이 모ᄌᆞ샹의ᄒᆞᆫ ᄯᆡ니

일졀 잡지 말지라

밧 ᄀᆞᄂᆞᆫ 쇼와 개고기ᄅᆞᆯ 먹지 말며

쇼ᄂᆞᆫ ᄯᅡ리ᄅᆞᆯ 일희여고 개ᄂᆞᆫ 의 잇ᄂᆞ니라

뎐호[작쟈]ᄅᆞᆯ 억륵지 말며

치위와 더위에 신고ᄒᆞ믈 다ᄒᆞ니

무휼ᄒᆞ야 여디ᄅᆞᆯ 둘지니라

남의 우환 이스믈 보매

잘 권유 위로ᄒᆞ며

맛당이 구ᄒᆞᆷ즉ᄒᆞᆫ 거ᄉᆞᆯ 보거든

힘ᄡᅥ 반ᄃᆞ시 구ᄒᆞ며

믈읫 가히 너그러옴을 조ᄎᆞᆷ즉ᄒᆞᆫ 거시여든

반ᄃᆞ시 너그러이 ᄒᆞ며

남의 착ᄒᆞᆫ 일 ᄒᆞ믈 막지 말고

사오나온 일 ᄒᆞ믈 슌치 말며

남의게 비러온 것ᄉᆞᆯ 움치지 말며

남의 것시라 ᄒᆞ야 아니 ᄋᆡ기지 말며

션인이 ᄯᅳᆺ을 일코

ᄌᆞ긔 빈곤ᄒᆞ믈 인ᄒᆞ야

착ᄒᆞᆫ 념을 물니지 말며

목젼 빈곤ᄒᆞ믄 젼ᄉᆡᆼ 죄보며

여ᄋᆡᆨ 이미 진ᄒᆞ미니

착ᄒᆞᆫ 일 ᄒᆞ면 스스로 쟝ᄅᆡ 복록이 잇ᄂᆞ니라

악인^이 부귀ᄒᆞ믈 보고

드듸여 보응의 그른가 의심치 말며

목젼 부귀ᄒᆞ믄 젼ᄉᆡᆼ 복보여나

조션의 남은 덕ᄐᆡᆨ이니

악을 지으매

반ᄃᆞ시 일후 ᄌᆡ앙이 잇ᄂᆞ니라

ᄆᆡ양 날만 못ᄒᆞᆫ 이ᄅᆞᆯ 가져

스스로 관위ᄒᆞ야 풀며

부녜 더옥 죡ᄒᆞᆷ과 안분ᄒᆞᆯ 줄 아지 못ᄒᆞ니

일노 인도ᄒᆞ라

음식과 약이ᄅᆞᆯ 반ᄃᆞ시 부모ᄭᅴ 몬져 ᄒᆞ고

ᄋᆞ손을 나죵ᄒᆞ며

간난ᄒᆞ믈 부조ᄒᆞ며

궁곤ᄒᆞ믈 구졔ᄒᆞ매

본종을 몬져 ᄒᆞ고

외족을 나죵 ᄒᆞ며

혼상과 졔ᄉᆞ며 긔한 질고의 진심ᄒᆞ야 힘ᄃᆡ로 ᄒᆞ라

믈읫 일과 졍리에 내 ᄆᆞᄋᆞᆷ을 미루여

사ᄅᆞᆷ을 혜아리고 만물에 밋츠며

내 ᄒᆞ고져 ᄒᆞᄂᆞᆫ 바란 미루여 ᄒᆞ고

슬으여 ᄒᆞᄂᆞᆫ 바란 베푸지 말지라

놉흔 이와 어룬의게 거오ᄒᆞ고 만홀치 말며

골육을 리간ᄒᆞ지 말며

션이 쟉다ᄒᆞ고 아니ᄒᆞ지 말며

악이 쟉다ᄒᆞ고 ᄒᆞ지 말지니라

富貴家費錢 功德

부귀가비젼 공덕

돈 허비ᄒᆞᄂᆞᆫ 공덕

간난ᄒᆞᆫ 사ᄅᆞᆷ과 임자 업ᄂᆞᆫ 시톄의 관곽 시쥬ᄒᆞ며

궁ᄒᆞᆫ 사ᄅᆞᆷ을 겨을에 핫 것과 여름에 홋 것ᄉᆞᆯ 시쥬ᄒᆞ며

치위와 더위ᄂᆞᆫ 더옥 심ᄒᆞ므로 몬져 닐으니라

병의 당ᄒᆞᆫ 약을 시쥬ᄒᆞ며

환과 산과 고약에 본방ᄃᆡ로 ᄒᆞ고

귀ᄒᆞᆫ 약이라고 덜 엿치 말라

나로ᄇᆡᄅᆞᆯ ᄆᆡᆫ들어 사ᄅᆞᆷ을 건네며

흉년의 챵[가가류라]을 베퍼 쥭을 진졔ᄒᆞ며

늘그며 어리며 병들며 부녜 능히 오지 못ᄒᆞᄂᆞᆫ 이ᄂᆞᆫ

식구 혜고 계일ᄒᆞ야 ᄡᆞᆯ을 주라

간난ᄒᆞᆫ 사ᄅᆞᆷ의 부채ᄅᆞᆯ 탕감ᄒᆞ며

교량을 노흐며 즁슈ᄒᆞ고 도로ᄅᆞᆯ 닥그며

극빈ᄒᆞᆫ 사ᄅᆞᆷ의 빗과 포흠을 ᄃᆡ신ᄒᆞ여 갑하 주며

치위와 더위의 의복 뎐당ᄒᆞᆫ 것도 물너줄지라

경험 량방[병 곳친 약방문]을 삭여 젼포ᄒᆞ며

빗세 변리ᄅᆞᆯ ᄀᆞᄇᆞ얍게 감ᄒᆞ며

인연^을 ᄯᆞ라 은젼과 의복과 음식을 시쥬ᄒᆞ며

ᄒᆞᆫ 푼이라도 공덕임으로 인연 ᄯᆞ로다 ᄒᆞ니라

남의 혼인을 ᄃᆡ신ᄒᆞ여 완젼케 ᄒᆞ며

잔폐ᄒᆞᆫ 병인을 구졔ᄒᆞ며

의지 업슨 고독ᄒᆞᆫ 쟈ᄅᆞᆯ 교양ᄒᆞ며

가물과 쟝마의 즁인을 챵솔ᄒᆞ야 물을 트며

방쥭을 다ᄉᆞ려 빈인을 구졔ᄒᆞ며

옥에 가친 쟈ᄅᆞᆯ ᄃᆡ신ᄒᆞ여

쇽죄ᄒᆞᆯ 은젼을 찰아주며

친구 궁핍ᄒᆞᆫ 쟈ᄅᆞᆯ ᄭᅮ이며

주어 ᄉᆡᆼ리ᄒᆞ야 ᄌᆞᄉᆡᆼ케 ᄒᆞ며

빈한ᄒᆞᆫ 션ᄇᆡᄅᆞᆯ 가만이 구졔ᄒᆞ며

픔ᄒᆡᆼ읫 션ᄇᆡᄂᆞᆫ 남의 불샹이 넉기믈 밧지 아니ᄂᆞ니

가만이 구졔ᄒᆞ문 밤즁의 은금 주다 닐으미 아니라

구급ᄒᆞ미 도리 잇고 먹이미 일홈 이셔

구졔ᄒᆞᄂᆞᆫ ᄌᆞ최 남 알미 업슴이라

종족을 쥬졔ᄒᆞ며

비록 오복 ᄂᆡ외 지분이 이스나

고조로셔 볼진ᄃᆡ 다 ᄌᆞ손이라

복ᄐᆡᆨ이 이믜 내게 도라와시니

엇지 구졔 아니코 혼ᄌᆞ 누릴이오

츙효인과의 죠흔 글을 삭^여 젼포ᄒᆞ야

사ᄅᆞᆷ을 권화ᄒᆞ여 착ᄒᆞ게 ᄒᆞ며

박락ᄒᆞᆫ 셩샹[신령의 화샹과 탈]과 문허진 뎐집과 탑을 슈보ᄒᆞ며

샹 주어 슈즁에 시톄ᄅᆞᆯ 건지며

ᄯᅡᄒᆡ ᄇᆞ리이고 드러ᄂᆞᆫ ᄒᆡ골을 무더 주며

타향의 류락ᄒᆞᆫ 사ᄅᆞᆷ을 반젼을 주며

슈화와 환난 즁 사ᄅᆞᆷ을 구졔ᄒᆞ며

로략ᄒᆞ인 ᄌᆞ녀ᄅᆞᆯ 쇽신ᄒᆞ야 부모의게 도라 보내며

빈렴과 장ᄉᆞ 못 ᄒᆞᄂᆞᆫ 쟈ᄅᆞᆯ 부조ᄒᆞ며

즁인을 모와 ᄌᆞ유국[어린 ᄋᆞᄒᆡ 기르ᄂᆞᆫ 집]을 셰오고

유모ᄅᆞᆯ 두어 ᄇᆞ린 ᄋᆞᄒᆡᄅᆞᆯ 거두어 기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