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전 경판 30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四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ᄀᆞ로치믈 닛지 말나 당부ᄒᆞ고

지혈을 향ᄒᆞ여 슈일을 드러가더니

ᄒᆞᆫ 곳의 ᄃᆞᄃᆞ르니

텬지 명낭ᄒᆞ고 일월이 죠요ᄒᆞᆫᄃᆡ

남편 구셕의로 돌문이 잠기엿고

문 우희 현판을 ^ ᄡᅧᆺ시되

대명 대ᄉᆞ마 대원슈 김원이 이문을 열니라

ᄒᆞ엿더라

원이 ᄃᆡ경 ᄃᆡ희ᄒᆞ여 돌문을 열치니

열니든 아니ᄒᆞ고 셕함이 노혓ᄂᆞᆫ되

그 우희 황금 ᄃᆡᄌᆞ로 ᄡᅧᆺ시되

대명국 김원이 ᄀᆡ탁ᄒᆞ라

ᄒᆞ엿더라

원ᄉᆔ ᄃᆡ희ᄒᆞ여 셕함을 열어 보니

ᄌᆞ곰 일월 뇽봉 투구와 횡ᄉᆞᄌᆞ보신갑과

오쳑 보검과 텬셔 셰 권이 잇거ᄂᆞᆯ

쳣 권은 샹통텬문 ᄒᆞ고 하찰디리 ᄒᆞᄂᆞᆫ지라

보ᄂᆞᆫ 족족시험ᄒᆞ여 ᄒᆞᆫ가지 어긘 ᄇᆡ 업고

졔 이 권은 텬하 인명지다ᄉᆞᄅᆞᆯ 지쳑의 사ᄅᆞᆷ 혜ᄃᆞ시 ᄌᆞ셰ᄒᆞ고

셋ᄌᆡ 권은 젹진을 멀니 ᄇᆞ라보면

젹진 동졍을 낫낫치탐지하여 고ᄒᆞᆫᄃᆞ시 ᄌᆞ셰ᄒᆞ고

젹쟝지슈한과 긔치 병긔와 군향 다소ᄅᆞᆯ 알며

남의 모략을 익이 보던드시 알고

그 ᄎᆡᆨ 삼 권을 안샹의 펴 노코 안져시면

젹쟝의 모략이 삼군의 지나도

감히 압희 와 용납지 못ᄒᆞ고

젹진 군ᄉᆞ의 무리 쳔병만ᄆᆡ라도

지암이ᄀᆞᆺ치 안 슬푸게 뵈고

그 ᄎᆡᆨ 가온ᄃᆡ 부ᄎᆡ ᄒᆞ나히 ᄭᅵ^엿ᄂᆞᆫᄃᆡ

형용이 큰 손바닥의 지나지 못 ᄒᆞ고

무게ᄂᆞᆫ ᄇᆡᆨ지 삼졀의 지나지 못ᄒᆞ니

이흠은 홍미션이오

져 산호ᄎᆡᄂᆞᆫ 외오둘너 올히 치면

셔초 ᄑᆡ왕이라도 동힌ᄃᆞ시 ᄯᆞᄒᆡ 붓고

ᄯᅥ러지지아니ᄒᆞ고

ᄯᅩ 져 미션으로ᄂᆞᆫ ᄐᆡ산을 부쳐도 틔ᄭᅳᆯᄀᆞᆺ치 날니이고

ᄯᅡᆫ 부ᄎᆡᄅᆞᆯ 들어 ᄉᆞ방을 ᄀᆞᄅᆞ치면 운뮈 ᄌᆞ옥ᄒᆞ고

ᄉᆞᄒᆡ 뇽왕과 오방 신쟝이 무슈히 ᄂᆞ려 와 쳥녕ᄒᆞ고

젼쟝을 당ᄒᆞ면

부ᄎᆡᄅᆞᆯ 놉히 들어 젹진을 향ᄒᆞ여 ᄒᆞᆫ 번 부츠면

만경창파라도 일시의 허여지ᄂᆞ니

엇지 즁뵈 아니리오

원ᄉᆔ 견파의 ᄃᆡ희ᄒᆞ여 즉시 산호ᄎᆡᄅᆞᆯ 좌슈의 ᄌᆔ고

외오둘너 오로히 치니

두 동ᄌᆡ 일시의 ᄯᆞ희 붓터 슈죡을 놀니지 못ᄒᆞ고 거의 쥭게 되거ᄂᆞᆯ

원ᄉᆔ 그 신통ᄒᆞᆷ을 십분 다ᄒᆡᆼᄒᆞ여 두 동ᄌᆞᄃᆞ려 왈

나ᄂᆞᆫ 대명국 대ᄉᆞ마 도원슈 김원이러이

황명을 밧ᄌᆞ와 이곳이 드러와

아귀ᄅᆞᆯ 잡아 쥭이고 삼위 공쥬ᄅᆞᆯ 뫼와 가려 ᄒᆞ되

지혈이 험ᄒᆞ여 동셔ᄅᆞᆯ 불분ᄒᆞ니

심즁의 괴아^ᄒᆞ미 무궁ᄒᆞ더니

만ᄒᆡᆼ으로 션동을 만나 일월 ᄀᆞᆺ튼 보ᄇᆡᄅᆞᆯ 엇으니

족히 근심을 니즐지라

션동은 여 두 가지ᄅᆞᆯ ᄂᆡ게 허ᄒᆞ면

모진 아귀ᄅᆞᆯ 잡고 공쥬ᄅᆞᆯ 평안이 뫼와 볼즁을 면ᄒᆞᆯ 거시오

만일 허락지 아니면 대ᄉᆡ 그릇 될 거시니

십분 ᄉᆡᆼ각ᄒᆞ라

두 동ᄌᆡ 고두 ᄃᆡ왈

쇼동 등이 이보ᄇᆡᄅᆞᆯ 가지고 션ᄉᆡᆼ을 기ᄃᆞ련 지 오ᄅᆡ오니

복원 션ᄉᆡᆼ은 쇼동 등을 풀어 쥬소셔

원ᄉᆔ 냥동의 말을 들으ᄆᆡ ᄃᆡ희ᄒᆞ여

즉시 우슈의 ᄎᆡᄅᆞᆯ 들어 올히 둘너 외오치니

두 동ᄌᆡ 즉시 ᄯᅥ러져 ᄌᆡᄇᆡ 왈

션ᄉᆡᆼ은 즁지의 평안이 단녀 가소셔

후일 ᄃᆞ시 보ᄉᆞ이다

연필의 두어 거름 나가더니 인ᄒᆞ여 간되 업ᄂᆞᆫ지라

원ᄉᆔ 션동이 도은 쥴 알고 공즁을 향ᄒᆞ여 무슈이 샤례ᄒᆞ고

갑주와 여러 가지 보ᄇᆡᄅᆞᆯ 가지고 ᄉᆞ면을 ᄇᆞ라보아

심ᄉᆡ 울울ᄒᆞ여반황ᄒᆞ더니

황연이 ᄭᆡᄃᆞ라 텬셔ᄅᆞᆯ 여러 보니 기셔의 왈

심신이 삭막ᄒᆞᆫ ᄯᆡ 이 글을 보면 심ᄉᆡ 헌츌ᄒᆞ고

변신ᄒᆞ기ᄅᆞᆯ 임^의로 ᄒᆞ로 갈츙보국ᄒᆞ라

ᄒᆞ엿거ᄂᆞᆯ 그 ᄎᆡᆨ을 다 닑으니

셰샹의 모를 거시 업고

온갓 닐이 ᄆᆞᄋᆞᆷᄃᆡ로 틀니ᄂᆞᆫ 거시 업ᄂᆞᆫ지라

ᄎᆡᆨ을 덥고 ᄒᆞᆫ 편을 보니

큰 뫼히 잇스되 슈목이 참뎐ᄒᆞ고

ᄇᆡᆨ홰 만발ᄒᆞᆫᄃᆡ 난봉 공작과 ᄋᆡᆼ구 두견이 장장이왕ᄂᆡᄒᆞ여

속작을 반기ᄂᆞᆫ 듯 직의 슈심을 돕ᄂᆞᆫ 듯 ᄒᆞᆫ지라

ᄉᆡᆼ각ᄒᆞ되 져 안희 경ᄀᆡ 졀승ᄒᆞᆫ가 시부니

깁히 드러가며 구경ᄒᆞ고

아귀의 종젹을 ᄉᆞᆯ피리라

ᄒᆞ고 젼젼촌촌이드러가 덩 셔편의 사ᄅᆞᆷ 왕ᄂᆡᄒᆞᆫ ᄌᆞ최 잇거ᄂᆞᆯ

반기히 녁여 졈졈드러가니

완연ᄒᆞᆫ 큰 길이 잇스되

좌우의 긔화 이초ᄅᆞᆯ 쥬쥴이 더렷고

그 안희 큰 궁젼이 잇스니 금광이 챤난ᄒᆞ고

갓가이 나아가 보니 이층 삼문이 잇ᄂᆞᆫᄃᆡ

현판의 황금 ᄃᆡᄌᆞ로 ᄡᅧ시ᄃᆡ

텬하 제일 강산 구두쟝군 대아문이라

ᄒᆞ엿거ᄂᆞᆯ 혜아리니 이 곳이 필연 아귀 굴혈이로다

ᄒᆞ고 몸을 도로혀 ᄒᆞᆫ 편 동산 슈목 ᄉᆞ이의 은신ᄒᆞ여

좌우 동졍을 ᄉᆞᆯ피더니

이윽고 ᄒᆞᆫ ^ 녹의 홍상ᄒᆞᆫ 녀ᄌᆡ 무ᄉᆞᆫ 그릇ᄉᆞᆯ 엽희 ᄭᅵ고 나오거ᄂᆞᆯ

ᄌᆞ셰이 보니 쳘마산의셔 보던 녀ᄌᆞ ᄀᆞᆺ튼지라

심즁의 의혹ᄒᆞ여몸을 감초아 그 녀ᄌᆞ의 뒤흘 ᄯᆞ라가 보니

그 녀ᄌᆡ 동편 시ᄂᆡ가의셔 그르슬 나려 노코

ᄒᆞᆫ슘 지우고 안즈며 하ᄂᆞᆯᄭᅴ 빌어 ᄀᆞᆯ오되

명텬과 일월 셩신이 하림ᄒᆞ샤

극진이 ᄉᆞᆯ피소셔

ᄉᆡᆼ젼의 부모ᄅᆞᆯ ᄃᆞ시 보게 ᄒᆞ옵소셔

ᄒᆞ고 피 무든 슈건을 ᄲᆞᆯ거ᄂᆞᆯ

원ᄉᆔ ᄉᆡᆼ각ᄒᆞ되 쳘마산의셔 아귀게 잡혀 오던 공쥰가 시부니

진위ᄅᆞᆯ 무르리라 ᄒᆞ여

몸을 ᄂᆞᄌᆞᆨ이 ᄒᆞ여 ᄂᆡᆺ가의 나아가 녜ᄇᆡᄒᆞ고 ᄀᆞ로되

ᄒᆡᆼ인이 목이 마르니 ᄒᆞᆫ 그릇 물을 빌니실가 ᄒᆞ노라

그 녀ᄌᆡ 이윽이 보다가 왈

그ᄃᆡ 복ᄉᆡᆨ을 보니 즁국 사ᄅᆞᆷ인가 시부니

무ᄉᆞᆷ 연고로 이런 험쳐의 드러와 계시니잇고

원ᄉᆔ 답왈 과연 즁국 사ᄅᆞᆷ으로셔 과거 보라 가다가

길을 그릇 들어 왓ᄉᆞ오니

나을 즁국 사ᄅᆞᆷ인 쥴 엇지 알으시ᄂᆞ니잇가

녀죄 이 말을 듯고 눈물을 흘여 왈

비인은 대명 황졔 녀ᄌᆡ러니

팔^ᄌᆡ 긔박ᄒᆞ여

흉악ᄒᆞᆫ 아귀게 잡히여 드러와

이런 흉ᄒᆞᆫ 욕을 밧오니 발셔 쥭고져 ᄒᆞ나

완명이 텬ᄒᆡᆼ으로 사ᄅᆞᆺ다가 부모ᄅᆞᆯ ᄃᆞ시 뵈옵고

그 날 쥭어도 한이 업ᄉᆞᆯ가 ᄒᆞᄂᆞ이다

인ᄒᆞ여 슬허ᄒᆞᆷ을 마지아니ᄒᆞ거ᄂᆞᆯ

그졔야 공ᄌᆔᆫ 쥴 알고 복지 쥬왈

신은 대명국 도원슈 김원이옵더니

황명을 밧ᄌᆞ와 아귀ᄅᆞᆯ 잡아 쥭이고

공쥬 삼위ᄅᆞᆯ 뫼시려 이곳의 니르럿ᄉᆞ오니

져 놈의 ᄒᆡᆼ동거지ᄅᆞᆯ ᄌᆞ셰이 ᄉᆞᆯ피오셔

대ᄉᆞᄅᆞᆯ 셩공케 ᄒᆞ소셔

공ᄌᆔ 이 말을 듯고 챠경 치희ᄒᆞ여

졍신을 슈습지 못 ᄒᆞ다가 냥구의 답왈

진실로 이 ᄀᆞᆺ틀진ᄃᆡ 텬일을 ᄃᆞ시 보려니와

쟝군의 ᄌᆡ죄 엇더ᄒᆞᆫ지 모로거니와

져 놈의 죠홰 무궁ᄒᆞ니 엇지 졔어ᄒᆞ리오

원ᄉᆔ 왈 아모커나 변신을 ᄒᆞᆯ 거시니 놀나지 말으시고

쇼쟝의 변신ᄒᆞᆫ 거ᄉᆞᆯ 은밀ᄒᆞ게 가져ᄃᆞ가

그 놈의 진위ᄅᆞᆯ ᄉᆞᆯ피게 슈건의 ᄡᆞ 드려 가소셔

ᄒᆞ고 즉시 몸을 흔드러 변ᄒᆞ여

져근 쥬먹만ᄒᆞᆫ 슈박이 되거ᄂᆞᆯ

ᄒᆡᆼ여 슈문 쟝졸이 알가 두려

넌즈시 슈건의 ᄊᆞ 엽희 끼고 대아문의 ᄃᆞᄃᆞ르니

슈문쟝이 군ᄉᆞᄅᆞᆯ 불너 분부ᄒᆞ되

대쟝군 분부의 아모 시녀라도

즁문 츌입의 몸을 뒤여 보라 ᄒᆞ여 계시니

명ᄃᆡ로 츌입을 ᄌᆞ셰이 ᄉᆞᆯ희라 ᄒᆞ니

문졸이 일시의 쳥녕ᄒᆞ고 ᄃᆞ라드러 몸을 뒤랴 ᄒᆞ거ᄂᆞᆯ

공ᄌᆔ 그르슬 ᄯᆞ희 노코 홍상을 ᄯᅥᆯ쳐 ᄀᆞᆯ오ᄃᆡ

ᄲᆞᆯᄂᆡ ᄒᆞ라

나온 시녜 무ᄉᆞᆫ 거시 몸의 이스리라 ᄒᆞᄂᆞᆫ다

슈문쟝이 아모 것도 업ᄉᆞᆷ을 보고 드러가라 ᄒᆞ거ᄂᆞᆯ

공ᄌᆔ 그졔야 그릇ᄉᆞᆯ 녑희 ᄭᅵ고 안흐로 드러가

아귀 자ᄂᆞᆫ 협실의 놋커ᄂᆞᆯ

원ᄉᆔ 그졔야 본형을 ᄂᆡ여 문틈으로 여어보니

아귀 손의 비슈ᄅᆞᆯ 들고 머리ᄅᆞᆯ 동히고

신음ᄒᆞᄂᆞᆫ 소ᄅᆡ 우레 ᄀᆞᆺ고

아홉 닙으로 슘 ᄉᆔᄂᆞᆫ ᄇᆞ람이 방문이 ᄀᆡ폐ᄒᆞ니

쳘마산의셔 보더 니도곤 웅쟝ᄒᆞᆷ이 더ᄒᆞ더라

이 놈이 비록 흉악ᄒᆞ나 비인 비슈 비귀라

신낭이 업셔 음앙을 모로ᄂᆞᆫ지라

상하 녀인을 도젹ᄒᆞ여 시녀ᄅᆞᆯ 삼아

우와 거쳐의 위풍만 뵈려 ᄒᆞ고

녀ᄌᆞᄅᆞᆯ 도젹ᄒᆞ여 ^ 두고 부리니

녀인이 삼쳔 여명이오 나졸이 슈십 만이라

위엄이 졔후국의셔 더ᄒᆞ더라

좌우 궁젼을 도라보니

셔편 마구의 쥰마 쳔여 필이 ᄆᆡ엿고

동편 곳집의 금은 보홰 무슈히 ᄡᆞ엿시니

텬하의 일흠 업ᄉᆞᆫ 은근ᄒᆞᆫ 치국지디라

원ᄉᆔ 심즁의 혜오ᄃᆡ

이놈을 셰샹의 머물너 두면 텬하의 큰 근심이 되리라

ᄇᆡᆨ계로 ᄉᆡᆼ각ᄒᆞ다가 홀연 ᄭᆡ다라 공쥬ᄭᅴ 쥬왈

독ᄒᆞᆫ 슐을 만희 비져 죠흔 안쥬ᄅᆞᆯ 장만ᄒᆞ여야 계교ᄅᆞᆯ 베풀니이다

삼 공ᄌᆔ 여러 너ᄌᆞᄅᆞᆯ ᄃᆞ리고

약속을 졍ᄒᆞᆫ 후의 십여 일이 지ᄂᆞᄆᆡ

원ᄉᆔ 여러 녀ᄌᆞᄅᆞᆯ 쳥ᄒᆞ여 여ᄎᆞ여ᄎᆞᄒᆞ게 계교ᄅᆞᆯ 가초고 기ᄃᆞ리라

이ᄯᆡ 아귀 칼의 상ᄒᆞᆫ ᄃᆡ골이 젹이 나으니

모든 시녀ᄅᆞᆯ 불너 왈

ᄂᆡ 병이 잠간 나으니

ᄉᆞ오 일 후 셰샹의 나가 남두셩을 잡아 쥭여

ᄂᆡ 분한을 풀니라

너희ᄂᆞᆫ 날을 위ᄒᆞ여 ᄆᆞᄋᆞᆷ을 위로ᄒᆞ라

녀ᄌᆞ 등이 ᄎᆞ언을 듯고 대히ᄒᆞ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