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下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其實怕看去。

진실로 보라 가기 저프니라

我從來不曾看。

내 본ᄃᆡ 일즙 보디 아니ᄒᆞ엿노라

你休強,不要去。

네 세오디 말고 가디 말라

你子聽我說,

네 스스로 내 니ᄅᆞ믈 드ᄅᆞ면

強如親自看。

친히 보니도곤 나으리라

那牛廠裏,塑一個象一般大的春牛,

뎌 牛廠에셔 ᄒᆞᆫ 象 ᄀᆞ티 큰 春牛ᄅᆞᆯ ᄆᆡᆫᄃᆞ라

妝點顏色。

빗ᄎᆞᆯ ^ᄭᅮ미고

一托來長的兩個機角,

ᄒᆞᆫ 발 기ᄅᆡ에 두 ᄲᅳᆯ이오

當間裏按一個木頭做的明珠,

가온ᄃᆡ ᄒᆞᆫ 남그로 ᄆᆡᆫ든 明珠ᄅᆞᆯ 박고

簸箕來大一對耳朵,

키만치 크게 ᄒᆞᆫ ᄒᆞᆫ ᄡᅡᆼ 귓바회와

十尺來長尾子,

열 자 길의 ᄭᅩ리와

椽子粗的四條繩拴在牛車上,

혓가래 굴긔예 네 오리 노흐로 ᄉᆈ 술위예 ᄆᆡ고

眾人拖牽。

모든 사ᄅᆞᆷ이 ᄭᅳ으고

前面彩亭裏頭,一個塑的小童子,

前面彩亭 안ᄒᆡ ᄒᆞᆫ 小童子ᄅᆞᆯ ᄆᆡᆫᄃᆞ라

叫做芒兒,

브ᄅᆞ기ᄅᆞᆯ 芒兒ㅣ라 ᄒᆞ고

牌上寫著“勾芒神”,

牌예 句芒神이라 쓰고

手拿著結線鞭,

손에 結線鞭을 잡고

頭戴耳掩

머리예 耳掩을 쓰며

或提在手裏,立地趕牛。

혹 손에 들고 ᄯᅡᄒᆡ 셔셔 쇼ᄅᆞᆯ 몰면

順天府官、司天臺官、眾官人們,

順天府官과 司天臺官 모든 官人들히

街上兩行擺著行,

거리예 두 줄로 버러 가며

前面動細樂、大樂、吹角。

앏ᄑᆡ 細樂大樂을 動ᄒᆞ며 角을 불고

第二一個十分可喜的{彳亢亍}衏,妝二郎爺爺。

第 二ᄂᆞᆫ ᄒᆞᆫ ᄀᆞ장 고온 녀기와 二郞爺爺ᄅᆞᆯ ᄭᅮ며

身穿皇袍,腰擊白玉帶,

몸에 黃袍ᄅᆞᆯ 닙고 허리예 白玉帶ᄅᆞᆯ ᄯᅴ고

頭戴幞頭,腳穿朝云靴,

머리예 幞頭ᄅᆞᆯ 쓰고 발에 ^ 朝雲靴ᄅᆞᆯ 신고

手拿結線鞭,騎坐白馬珠鞍。

손에 結線鞭을 잡고 白馬珠鞍을 ᄐᆞ고

一個小鬼拿著大紅羅傘,

ᄒᆞᆫ 小鬼ㅣ 大紅羅傘을 잡고

馬前馬后跟著的大小鬼卒不知其數。

馬前 馬後에 ᄠᆞ로ᄂᆞᆫ 大小 鬼卒이 그 수ᄅᆞᆯ 아디 못ᄒᆞ고

前面一個鬼拿著三丈來高的大旗號,

앏ᄑᆡ ᄒᆞᆫ 귀졸이 三 丈 노ᄑᆡ 큰 긔예

上寫著“明現真君”。

明現眞君이라 쓴 거ᄉᆞᆯ 잡고

后頭又是個茶博士們,提湯灌的,

뒤ᄒᆡ ᄯᅩ 이 茶博士들히 湯灌 든 이며

拿茶碗、把盞的跟著。

茶椀 가지며 잔 잡은 이 ᄠᆞᆯ와

這般擺隊伍行到鼓樓前面,

이리 隊ᄅᆞᆯ 버러 가 鼓樓 앏ᄒᆡ 니ᄅᆞ러

朝動放著土牛,芒兒立在牛背后。

東을 향ᄒᆞ여 土牛ᄅᆞᆯ 노코 芒兒ㅣ ᄉᆈ 뒤ᄒᆡ 셔셔

“甚時幾刻立春。”

아ᄆᆞ ᄠᅢ 현 刻에 立春 ᄒᆞᆫ다 ᄒᆞ면

司天臺家這般揀定時辰。

司天臺家ㅣ 이리 ᄠᅢᄅᆞᆯ ᄀᆞᆯᄒᆡ여 定ᄒᆞ고

相著地脈,放一堆灰。

地脈을 相ᄒᆞ야 ᄒᆞᆫ 무둑 ᄌᆡᄅᆞᆯ 노흐면

具服的官人們燒香等后的其間,

具眼ᄒᆞᆫ 官人들히 燒香ᄒᆞ고 기ᄃᆞ릴 ᄉᆞ이에

地氣正往上的時節,

地氣 正히 旺上ᄒᆞᆯ ᄠᅢ에

那灰忽然飛將起來。

뎌 ᄌᆡ 忽然히 ᄂᆞ라 니러난 후에야

后頭,才知那個太師家的、太保家的、丞相家的、公候家的,

그제야 아ᄆᆞ 太師ㅅ 집 太保ㅅ 집 丞相 집 公侯ㅅ 집이

各自一火家,睜著眼,

各各 ᄒᆞᆫ 무리식 눈을 브르ᄠᅳ고

舍著性命,各拿棍棒

性命을 ᄇᆞ려 各各 막대를 가지며

又是擔杖,廝打著爭那明珠。

ᄯᅩ 막대를 메고 서ᄅᆞ 싸화 뎌 明珠ᄅᆞᆯ ᄃᆞᆺ토와

其中那一伙兒強的,

그 듕에 아모 ᄒᆞᆫ 무리 나은 이

把別的打的四分五落裏,

다ᄅᆞᆫ 이ᄅᆞᆯ다가 텨 四分五落ᄒᆞ야

東走西散

東走西散ᄒᆞ니

這般趕退了,忽跳上牛去,

이리 ᄧᅩ차 믈리티고 믄득 ᄉᆈ게 ᄠᅱ여 올라

撮下那明珠,各飯店酒肆裏繞著走。

뎌 明珠ᄅᆞᆯ ᄲᅢ혀 各 飯店과 酒肆에 두로 ᄃᆞᄅᆞ니

這般鬧起來,打的打,躧的躧,

이리 요란ᄒᆞ여 티리 티고 ᄇᆞᆯ피리 ᄇᆞᆯ피니

這般戰場裏,乾無來由做甚麼去?

이런 戰場에 쇽졀업시 므ᄉᆞᆷ ᄒᆞ라 가리오

常言道:

常言에 닐오ᄃᆡ

“好兒不看春,

好兒ᄂᆞᆫ 看春 아니ᄒᆞ고

好女不看燈。”

好女ᄂᆞᆫ 看燈 아니ᄒᆞᆫ다 ᄒᆞᄂᆞ니라

北京外羅城九座門。

北京 外羅城에 九座門이 이시니

南有正陽門、宣武門、崇文門,

南에 正陽門 宣武門 崇文門이 잇고

東有朝陽門、東直門,

東에 朝陽門 東直門이 잇고

北有安定門、德勝門,

北에 安定門 德勝門이 잇고

西有阜城門、西直門。

西에 阜城門 西直門이 이시니

這門裏頭,舊名正陽是午門,

이 門ㅅ 듕에 녜 일홈이 正陽은 이 午門이오

宣武是順城門,

宣武ᄂᆞᆫ 이 順城門이오

崇文是合噠門,

崇門은 이 合噠門이오

朝陽是齊華門,

朝陽은 이 齊華門이오

阜城是平則門。

阜城은 이 平則門이니라

秀才哥,咱們打魚兒去來。

秀才 형아 우리 고기 잡으라 가쟈

我不去。

내 가디 못ᄒᆞ리로다

如何不去?

엇디 가디 아니ᄒᆞᄂᆞᆫ다

你這金榜掛名的書生,

너ᄂᆞᆫ 이런 金榜에 掛名ᄒᆞᆯ 書生이니

那裏想我這漁翁之味。

어ᄃᆡ 우리 이 漁翁의 마ᄉᆞᆯ ᄉᆡᆼ각ᄒᆞ리오

我棄了這名利家筵,

내 이 名利家筵을 ᄇᆞ리고

將一葉小漁艇,

一葉小漁艇을 가지고

裝載這酒、琴、魚網,

이 酒琴漁綱을 싯고

彈一曲流水高山,

一曲流水高山을 ᄩᆞ며

挽我這錦心繡腹

내 이 錦心繡腹을 ᄭᅳ으고

潛入這水國魚邦,

이 水國 魚邦에 潛入ᄒᆞ여

披著這箬笠蓑衣,

이 若笠蓑衣ᄅᆞᆯ 닙고

一任交敘風細雨。

斜風細雨交 호믈 一任ᄒᆞ여

我援琴一張、酒一壺,自飲自歌,

내 琴一張 酒一壺ᄅᆞᆯ 가지고 自飮自歌ᄒᆞ야

對著這水聲山色,淡煙閑居

이 水聲 山色 淡煙을 對ᄒᆞ고

兩岸青蒲紅蓼灘邊,

兩岸靑蒲紅蓼灘邊에 閑居ᄒᆞ야

纜船下網;

ᄇᆡ ᄆᆡ고 그믈 티고

或撐開入這荷國花城,

혹 ᄇᆡ ᄠᅥ혀 이 荷國花城에 드러가

忽生得清歌細舞之心。

믄득 淸歌細舞ᄒᆞᆯ ᄆᆞᄋᆞᆷ을 내여

尋著這蘆葦密處嚴頭石崖,

이 蘆葦密處 巖頭石崖ᄅᆞᆯ ᄎᆞ자

慢慢的將鉤兒垂下水裏去時,

날호여 낙시ᄅᆞᆯ 다가 믈에 들이오면

銀絲鉤破波紋,

銀絲 낙시 波紋을 헤티고

䁪眼勾出個老大金色鯉漁來。

䁪眼ᄒᆞᆯ ᄉᆞ이예 ᄒᆞᆫ ᄀᆞ장 큰 금빗ᄎᆡ 鯉魚ᄅᆞᆯ 낫가 내니

漁翁之味萬無迭,

漁翁의 마ᄉᆞᆫ 만 가지도 迭ᄒᆞᆫ 거시 업ᄉᆞ니라

也不想李白摸月,

ᄯᅩ 李白의 摸月을 ᄉᆡᆼ각디 아니ᄒᆞ고

也不學屈原投江,

ᄯᅩ 屈原의 投江을 ᄇᆡ호디 아니ᄒᆞ니

便是小太公

곳 이 小太公이라

也不愿遇文王,

ᄯᅩ 文王 만나ᄆᆞᆯ 願티 아니ᄒᆞ고

我待學范蠡歸湖。

내 范蠶의 歸湖ᄅᆞᆯ ᄇᆡ호고져 ᄒᆞ노라

申竊盜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