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下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也不要工錢,

ᄯᅩ 工錢도 밧디 아니호ᄃᆡ

相識們十分央及時,

서ᄅᆞ 아ᄂᆞᆫ 이들히 ᄀᆞ장 빌면 엇디려뇨

沒奈何畫。

홈이 업서 그리ᄂᆞ니라

難道不要工錢?

工錢을 밧디 아니리라

你知道他就裏麼?

니ᄅᆞ기 어렵다 네 뎌의 속을 아ᄂᆞᆫ다

常言道:“

常言에 닐오ᄃᆡ

畫虎畫皮難畫骨,

범을 그리매 가족은 그려도 ᄲᅧ 그리기 어렵고

知人知面不知心。”

사ᄅᆞᆷ을 알매 ᄂᆞᆺᄎᆞᆫ 아라도 ^ ᄆᆞᄋᆞᆷ은 아디 못ᄒᆞᆫ다 ᄒᆞᄂᆞ니라

曹大家裏人情來麼?

曹大ㅣ의 집의 人情이 왓더냐

甚麼人情?

므ᄉᆞᆷ 人情고

卻不沒了老曹來。

ᄯᅩ 老曹ㅣ 죽디 아니ᄒᆞ냐

我不曾知道來。

내 일즙 아디 못ᄒᆞ엿노라

出殯也麼?

出殯ᄒᆞ냐

今早起出殯來。

오ᄂᆞᆯ 새배 出殯ᄒᆞ니라

幾歲了?

나히 언메나 ᄒᆞ더뇨

今年才三十七歲。

올ᄒᆡ ᄀᆞᆺ 三十七 歲라

咳,年紀也小裏。

애 나도 졈닷다

留幾日來?

몃ᄎᆞᆯ을 머므로뇨

三來。

사흘을 ᄒᆞ니라

陰陽人是誰?

陰陽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이 뉘러뇨

朱先生來。

朱先生이 왓더라

殃榜橫貼在門上,

殃榜을 문 우ᄒᆡ 빗기 브텻더니

你過來時不曾見?

네 디나올 제 일즙 보디 못ᄒᆞᆫ다

我不曾見。

내 일즙 보디 못ᄒᆞ여시니

寫著甚麼裏?

므서시라 섯더뇨

寫著:壬辰年二月朔丙午十二日丁卯,

壬辰 年 二 月 朔丙午 十二 日 丁卯에

丙辰年生人,三十七歲,艮時身故,

丙辰 年에 난 사ᄅᆞᆷ 三十七 歲ㅣ 良時예 身故ᄒᆞ여

二十四日丁時殯,出順城門。

二十四 日 丁時예 殯이 順城門으로 나가니

巳、午、亥、卯生人忌犯裏。

巳午 亥卯에 난 사ᄅᆞᆷ은 忌犯ᄒᆞ라 섯더라

黑衣道場裏你有來麼?

밤의 道場에 네 잇든다

我有來。

내 잇더니라

為頭兒門外前放一個卓兒,

읏듬으로 문 밧긔 ᄒᆞᆫ 탁ᄌᆞᄅᆞᆯ 노코

上頭放坐一尊佛像。

우ᄒᆡ 一尊 佛像을 안치고

明點燈燭,擺諸般茶果等味。

燈燭을 ᄇᆞᆰ게 혀고 여러 가짓 茶果等味ᄅᆞᆯ 버리고

請佛入到殯前,

佛을 쳥ᄒᆞ여 殯前에 드리매

吹鑼打鈸,擂鼓撞磬,

고라 불고 바라 티고 붑 티며 경 티고

念經念佛,

經을 념ᄒᆞ고 佛을 념ᄒᆞ야

直念到明。

잇긋 念홈을 ᄇᆞᆰ으매 다ᄃᆞᆺ게 ᄒᆞ고

供養的是豆子粥、饣其子燒餅、面茶等飯。

供養ᄒᆞᄂᆞᆫ 거슨 이 ᄑᆞᆺ쥭과 기子와 燒餠과 麵茶等飯이오

臨明喫和和飯。

ᄇᆞᆰ음애 님ᄒᆞ여 온 반을 먹드라

多早晚入斂來?

어ᄂᆡ ᄠᅢ예 入斂ᄒᆞ뇨

丑時入斂。

丑時에 入斂ᄒᆞ니라

仵作家,憑魂車、

仵作의 집의 塊車와

紙車、影亭子、香亭子、

紙車와 影亭子와 香亭子와

諸般彩亭子、

여러 가지 彩亭子ᄅᆞᆯ 셰 내고

花果、酒器、家事,都裝在卓兒上抬著。

花果와 酒器家事ᄅᆞᆯ 다 탁ᄌᆞ에 담아 들고

又是魂馬、衣帽、靴帶之類,

ᄯᅩ 魂馬와 衣帽와 靴帶ㅅ 類와

十對幢幡、寶蓋、螺鈸、鼓磬。

열아믄 ᄡᅡᆼ 幢旛과 寶蓋와 螺鈘과 鼓磬이러라

咳,那小孩兒可憐見,穿著斬衰。

애 뎌 어린 아ᄒᆡ 에엿블샤 斬衰ᄅᆞᆯ 닙엇더라

誰碎盆來?

뉘 소라ᄅᆞᆯ ᄠᆞ리ᄃᆞ뇨

曹大就門前碎盆。

曹大ㅣ 문 앏ᄑᆡ셔 소라ᄅᆞᆯ ᄠᆞ리더라

送殯的官人們有甚麼數目?

送殯ᄒᆞᄂᆞᆫ 官人들히 므ᄉᆞᆷ 數目이 이시리오

都擊著孝帶。

다 孝帶ᄅᆞᆯ ᄯᅴ엿더라

尸首實葬了那怎的?

尸首ᄅᆞᆯ 실로 장ᄒᆞ더냐 엇디ᄒᆞ뇨

燒人場裏燒著,寺裏寄著裏。

燒人場에셔 ᄉᆞᆯ와 뎔에 브티니라

咳!苦哉!苦哉!

애 셟다 셟다

置下千百口,

千百口ᄅᆞᆯ 두어도 죽으매

臨死獨自當。

님ᄒᆞ여 홀로 당ᄒᆞ니

三寸氣在千般有,

三寸氣ㅣ 이시매 쳔 가지나 잇다가

一日無常萬事休。

一日에 常이 업ᄉᆞ면 萬事ㅣ 休ᄒᆞᄂᆞ니라

咳,春奴,你看那飯

애 春奴ㅣ아 네 뎌 밥을 ^ 보라

有些胡撥氣。

져기 노린내 이시니

這婆娘好不用意。

이 년이 ᄀᆞ장 用意티 아니ᄒᆞ엿다

做的生時也難喫,

짓기ᄅᆞᆯ 설게 ᄒᆞ면 먹기 어렵고

忒軟了也不好,

너모 믈러도 됴티 아니ᄒᆞ고

硬了也不中喫。

세여도 먹기 맛당티 아니ᄒᆞ니

淘的米干凈著

ᄡᆞᆯ 일기ᄅᆞᆯ 乾淨히 ᄒᆞ라

造起飯裏咬了一塊沙子,

아ᄎᆞᆷ밥에 ᄒᆞᆫ 덩이 모래ᄅᆞᆯ 므러ᄯᅥ니

牙疼的當不的。

니 알파 당티 못ᄒᆞ여라

著水停當著,

믈 두기ᄅᆞᆯ 마초 ᄒᆞ고

不要多,也不要少了,

만히도 말고 젹게도 말아

恰好著。

맛치 됴케 ᄒᆞ라

把那煤爐來掠飭的好著。

뎌 煤爐ᄅᆞᆯ 가져다가 ^ 싯닷기ᄅᆞᆯ 잘 ᄒᆞ라

干的煤簡兒有麼?

ᄆᆞᄅᆞᆫ ᄆᆡᆺ덩이 잇ᄂᆞ냐

沒了,

업고

有些和的濕煤。

그저 져기 버므린 濕煤ㅣ 이시되

黃土少些個,揀著那乏煤

黃土ㅣ 져기 젹에라 뎌 ᄠᅳᆫ ᄆᆡ탄을 ᄀᆞᆯᄒᆡ여

一打裏和著干不的

ᄒᆞᆫᄃᆡ 버므려 ᄆᆞᆯ뢰디 못ᄒᆞᆯ소냐

著上些煤塊子,

져기 ᄆᆡ탄덩이ᄅᆞᆯ 노코

弄的火快時,

블 퓌오기ᄅᆞᆯ ᄲᆞᆯ리 ᄒᆞ면

䁪眼熟了,

눈 ᄀᆞᆷᄌᆞᆨ일 사이예 니그리라

煮一腳羊肉著。

ᄒᆞᆫ 다리 양의 고기ᄅᆞᆯ ᄉᆞᆯ므라

這飯熟了,點將燈來

이 밥이 닉거다 등잔블 혀 가져오라

喫飯,盛湯著。

밥 먹쟈 湯을 ᄯᅳ라

伯伯喫些飯。

伯伯아 져기 밥 먹으라

好生不喫飯,

ᄀᆞ장 밥 먹디 못ᄒᆞᆯ돠

做的早時,喫些個好來,

짓기ᄅᆞᆯ 일 ᄒᆞ던ᄃᆞᆯ 져기 먹기 됴흘러니

夜裏不敢喫多。

밤이니 감히 먹기ᄅᆞᆯ 만히 못ᄒᆞᆯ로다

為甚麼?

므서ᄉᆞᆯ 위ᄒᆞ여뇨

古人道:

古人이 닐오ᄃᆡ

“夜飯少一口,

夜飯은 ᄒᆞᆫ 입을 젹게 ᄒᆞ면

活到九十九。”

살기ᄅᆞᆯ 九十九에 니ᄅᆞᆫ다 ᄒᆞ니라

宋舍看打春去來?

宋개아 닙츈 노롯ᄒᆞᄂᆞᆫ 양 보라 가쟈

我不去,

내 가디 못ᄒᆞ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