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中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謝天地,只愿的好收著。

天地ㅅᄭᅴ 謝ᄒᆞ노니 그저 원컨대 잘 거도게 ᄒᆞ쇼셔

聽的今年水賊廣,是那不是?

드르니 올ᄒᆡ 水賊이 흔타 ᄒᆞ니 올흐냐 올티 아니ᄒᆞ냐

我來時節,五六個賊船,圍著一個西京來的載黃豆的船,

내 올 적의 대엿 賊船이 ᄒᆞᆫ 西京으로셔 오ᄂᆞᆫ 黃豆 시ᄅᆞᆫ ᄇᆡᄅᆞᆯ 에오고

又高麗地面裏來,載千余筒布子的大船,沖將去。

ᄯᅩ 高麗ㅅ ᄯᅡ흐로셔 오ᄂᆞᆫ 千餘 箇 뵈 시른 큰 ᄇᆡᄅᆞᆯ 딜러 가져 갓더니

后頭聽的,那賊們把那船上的物件都奪了,

후에 드르니 ^ 뎌 도적들히 그 ᄇᆡ엣 物件을 다 앗고

把那船上的人來打殺了。

그 ᄇᆡ엣 사ᄅᆞᆷ을 텨 죽이다 ᄒᆞ더라

那丁舍你幾時來?

뎌 丁舍ㅣ아 네 언제 온다

我趕著一百疋馬,大前日來了

내 一百 疋 ᄆᆞᆯ을 몰고 긋그제 올와

馬們都好將來也麼

ᄆᆞᆯ들흘 다 잘 가져온다

來時節,到遷民鎮口子裏,抽分了幾個馬,

올 적의 遷民鎭 어긔예 다ᄃᆞ라 여러 ᄆᆞᆯ을 츌렴ᄒᆞ고

到三河縣抽分了幾個馬,

三河懸에 다ᄃᆞ라 여러 ᄆᆞᆯ을 츌렴ᄒᆞ고

瘦倒的倒了,

여위어 것ᄭᅮ러디리 것ᄭᅮ러디고

又不見了三個,只將的八九十個馬來。

ᄯᅩ 세흘 일코 그저 八九十 필 ᄆᆞᆯ을 가져오다가

到通州賣了多一半,到城裏都賣了。

通州ㅣ 다ᄃᆞ라 반 남아 ᄑᆞᆯ고 셔올 니르러 다 ᄑᆞ랏노라

草料貴賤

딥과 콩이 貴ᄒᆞ더냐 賤ᄒᆞ더냐

我來時節黑豆一錢銀子二斗,

내 올 적의 거믄 콩은 ᄒᆞᆫ 돈 은에 두 말이오

草一錢銀子十一個家大束兒。

딥흔 ᄒᆞᆫ 돈 은에 열ᄒᆞᆫ 낫 큰 뭇이니

今年好生賤了。

올흔 ᄀᆞ장 쳔ᄒᆞ더라

我不會漢兒言語,

내 한 말을 아디 못ᄒᆞ고

又不會做飯,

ᄯᅩ 밥 짓기ᄅᆞᆯ 아디 못ᄒᆞ니

我這吳舍生受服事我來。

우리 이 吳舍ㅣ 슈고로이 날을 服事ᄒᆞ여 오니라

這的是:遠行知馬力,

이 올흐니 멀리 가매 ᄆᆞᆯ 힘을 알고

日久見人心。

날이 오라매 사ᄅᆞᆷ의 ᄆᆞᅀᆞᆷ을 보ᄂᆞ니라

我今日腦疼頭旋,身顫的當不的。

내 오ᄂᆞᆯ 골치 앏파 머리 어즐ᄒᆞ고 몸이 ᄠᅥᆯ려 당티 못ᄒᆞ니

請將范太醫來看

范太醫ᄅᆞᆯ 請ᄒᆞ여 와 뵈라

太醫來這裏

太醫 여긔 왓ᄂᆡ이다

請的屋裏來

쳥ᄒᆞ여 집의 드러오라

好相公坐的

ᄆᆞᄋᆞᆷ 됴흔 相公은 안즈라

小人虛汗只是流水一般,

小人이 虛汗이 그저 流水와 ᄒᆞᆫ가지오

奪腦疼的一宿不得半點睡,

골치 ᄠᆞᆺ 앏포고 ᄒᆞᄅᆞᆺ밤을 半點도 자디 못ᄒᆞ니

與我把脈息看一看。

날을 脈을 보아 주고려

咳,相公脈息尺脈較沉,

애 相公의 脈이 尺脈이 젹이 沈ᄒᆞ니

傷著冷物的樣子,

冷物의 傷ᄒᆞᆫ 樣이오

感冒風寒。

風寒에 感冒ᄒᆞ엿다

是,

올흐니

小人昨日張少卿的慶賀筵席裏到來,

小人이 어제 張火卿의 慶賀 잔채에 갓더니

好哥哥弟兄們央及我,

ᄆᆞᄋᆞᆷ 됴흔 형 아ᄋᆞ들히 내게 빌거늘

燒酒和黃酒多喫了,

燒酒와 黃酒ᄅᆞᆯ 만히 먹고

生果子也多喫了,

ᄉᆡᆼ과실도 만히 먹고

來到家裏害熱時,

집의 오니 熱ᄒᆞ여

把一身衣服都脫了,

一身에 衣服을 다 벗고

著這小丫頭們打扇子。

이 아ᄒᆡ들로 ᄒᆞ여 부체질 ᄒᆞ엿노라

那般不小心收拾身己,

뎌리 小心ᄒᆞ여 몸을 收拾디 아니ᄒᆞᆷ애

可知得這證候

그리어니 이 證候를 엇도다

我如今先與你香酥飲子,

내 이제 몬져 ^ 너ᄅᆞᆯ 香蘇飮子ᄅᆞᆯ 줄 거시니

熬兩服喫,熱炕上熰著出些汗。

두 복을 달혀 먹고 더온 캉에 블 무회고 젹이 ᄯᆞᆷ 내라

我旋合與你藿香正氣散,喫了時便無事了。

내 미조차 너ᄅᆞᆯ 藿香正氣散을 지어 줄 거시니 먹으면 곳 無事ᄒᆞ리라

貼兒上寫與你引子,

貼에 너ᄅᆞᆯ 引子ᄅᆞᆯ 써 주리라

每服三錢,水一盞半、生姜三片、棗一枚,

每 服 三 錢호ᄃᆡ 믈 ᄒᆞᆫ 잔 반 生薑 三 片 棗 一 枚ᄅᆞᆯ ᄒᆞ야

煎至七分,去滓溫服。

달혀 七 分에 니르거든 滓ᄅᆞᆯ ᄇᆞ리고 더온 이ᄅᆞᆯ 먹으라

然后喫進食丸,每日三十丸,

그린 후에 進食丸을 먹으되 每 服 三十 丸 ᄒᆞ야

溫酒送下。

더온 술에 ᄂᆞ리오라

我去也。

내 가노라

生受相公 不違寒生薄面

슈고ᄒᆞ여다 相公아 寒生의 薄面을 어긔오디 아니ᄒᆞ고

勞易前來,幾時忘這恩念

슈고로이 오니 언제 이 恩念을 니즈리오

不敢哥,小人豈敢有違

不敢ᄒᆞ여라 형아 小人이 엇디 감히 어긔옴이 이시리오

故人誠信病中知

故人의 誠信은 病中에 아ᄂᆞ니라

我奶奶使的我說將來,

우리 妳妳ㅣ 날을 브려 닐러늘 가져왓노이다

大娘身子好麼?

大娘의 몸이 됴흐신가

這幾日高麗地面裏來的

요ᄉᆞ이 高麗ㅅ ᄯᅡ흐로셔 온

這海菜、乾魚、脯肉,饋婆婆口到些。

이 머육과 乾魚와 脯肉을 婆婆ᄅᆞᆯ 주어 젹이 입 브티쇼셔 ᄒᆞ더이다

好意思,好意思。

됴흔 意思ㅣ로다 됴흔 意思ㅣ로다

女兒說與你奶奶,

女兒ㅣ아 네 妳妳ᄃᆞ려 니ᄅᆞ라

這般稀罕的好物,重意的多與將來。

이런 稀罕ᄒᆞᆫ 됴흔 거슬 重ᄒᆞᆫ ᄠᅳᆺ으로 만히 주어 가져오니

我這裏好生多喫了。

내 예셔 ᄀᆞ장 만히 먹을와

再有一件,醬麹今年沒處尋,

ᄯᅩ ᄒᆞᆫ 가지ᄂᆞᆫ 몌조ᄅᆞᆯ 올ᄒᆡ 어들 ᄃᆡ 업더니

一發稍將些醬麹來最好。

ᄒᆞᆷᄭᅴ 젹이 몌조ᄅᆞᆯ 브텨 ^ 가져오니 ᄀᆞ장 둇타

這般的有甚麼稀罕,

이런 거시 므슴 稀罕홈이 이시리오

又沒多。

ᄯᅩ 만티 아니ᄒᆞ이다

咳,這孩兒也好不識

애 이 아ᄒᆡ ᄯᅩ ᄀᆞ장 아디 못ᄒᆞᆫ다

卻不說:

ᄯᅩ 닐ᄋᆞ디 아녓ᄂᆞ냐

人離鄉賤,

사ᄅᆞᆷ이 離鄕ᄒᆞ면 쳔ᄒᆞ고

物離鄉貴

物이 離鄕ᄒᆞ면 貴타 ᄒᆞᄂᆞ니라

姐姐,我看上你,飯也好生喫不得。

姐姐ㅣ아 내 너ᄅᆞᆯ 보니 밥을 ᄀᆞ장 먹디 못ᄒᆞ리로다

常言道:

常言에 닐오ᄃᆡ

男兒無婦財無主,

ᄉᆞ나희 겨집이 업스면 ᄌᆡ물이 님재 업고

婦人無夫身無主。

겨집이 지아비 업스면 몸이 님재 업다 ᄒᆞᄂᆞ니

這㓦劃我這一場愁?

엇디 내 이 一場愁ᄅᆞᆯ 혜와 드료

咳,你說甚麼話?

애 네 므슴 말을 니ᄅᆞᄂᆞᆫ다

我夫主知道時了不得

우리 지아비 알면 에워나디 못ᄒᆞ리라

再來休說這般不曉事的話

뇌여란 이런 일 모로ᄂᆞᆫ 말 니ᄅᆞ디 말라

咳 姐姐 我不想你這般煩惱,

애 姐姐ㅣ아 내 네 이리 노ᄒᆞ여 ᄒᆞᆯ 줄을 ᄉᆡᆼ각디 못호라

不妨事

일에 해롭디 아니ᄒᆞ다

古人道:

古人이 닐오ᄃᆡ

隔簾聽笑話,

발을 즈음ᄒᆞ여 笑語ᄅᆞᆯ 듯고

燈下看佳人

燈下에 佳人을 봄이라 ᄒᆞ니

氣殺我也

날을 애ᄡᅴ온다

姐姐,你栽尋思我這秋月紗窗一片心

姐姐ㅣ아 네 ᄯᅩ 나의 이 秋月紗窓一片心을 ᄉᆡᆼ각ᄒᆞ여

只滅了我這心頭火,

그저 나의 이 心頭火ᄅᆞᆯ ᄭᅳ면

強如良藥治病

良藥으로 病 다ᄉᆞ림도곤 나으리라

怕沒治病的心那,

저프건대 病 고틸 ᄆᆞᄋᆞᆷ이 업스랴마ᄂᆞᆫ

只怕同房人攪撒了,

그저 同房 사ᄅᆞᆷ이 알ᄭᅡ 저프고

又怕窗孔裏偷眼兒看。

ᄯᅩ 창 굼그로 여어볼가 저페라

那的有法度

뎌ᄂᆞᆫ 法度ㅣ 이시니

推出後去的一般出來時,

뒤보라 가ᄂᆞᆫ 톄 ᄒᆞᆫ가지로 나오면

怕甚麼?

므서시 저프리오

你且休忙休心焦

네 아직 밧바 말고 ᄆᆞᄋᆞᆷ을 ᄐᆡ오디 말라

有緣千裏能相會,

인연이 이시면 千里라도 능히 서ᄅᆞ 못ᄃᆞᆺ고

無緣對面不相逢。”

인연이 업스면 ᄂᆞᆺ츨 ᄃᆡᄒᆞ여도 서ᄅᆞ 만나디 못ᄒᆞᄂᆞ니

兩心相照亦不難

둘희 ᄆᆞᄋᆞᆷ이 서ᄅᆞ 비최면 ᄯᅩᄒᆞᆫ 어렵디 아니ᄒᆞ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