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中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這幾個賊漢們,

이 여러 도적놈들히 ᄒᆞ라

一日喫三頓家飯,每日家閑浪蕩做甚麼?

세 ᄞᅵ 밥 먹고 날마다 힘힘이 ᄀᆞ래여 므슴ᄒᆞ리오

一個賊漢那靴鋪裏學生活去,

ᄒᆞᆫ 도적은 뎌 훠ᄋᆞ 푸ᄌᆞ에 셩녕 ᄇᆡ호라 가고

一個狐帽匠家學生活去

ᄒᆞ나흔 狐帽匠의 집의 셩녕 ᄇᆡ호라 가고

兩個漢子把那驢騾們喂的好著,

두 놈은 뎌 나귀 노새들을 먹이기ᄅᆞᆯ 잘ᄒᆞ야

將十兩銀子東安州去放黑豆,

열 량 은을 가지고 東安州에 가 거믄 콩에 노하

收拾車輛先載將一車來。

술위ᄅᆞᆯ 收拾ᄒᆞ여 몬져 ᄒᆞᆫ 술위ᄅᆞᆯ 시러 가져오고

又兩個人將五兩銀子下馬莊裏去,

ᄯᅩ 두 사ᄅᆞᆷ은 닷 냥 은을 가지고 下馬莊에 가

放稈草,

조 딥헤 노흐되

五錢一束家放,

다ᄉᆞᆺ 낫 돈에 ᄒᆞᆫ 뭇식 ᄒᆞ여 노코

把摟草二錢半一束家商量著放饋。

허튼 딥흔 다가 돈 둘 반에 ᄒᆞᆫ 뭇식 ᄒᆞ여 혜아려 노하 주고

再那一個小廝將二兩銀到西山裏,

ᄯᅩ 뎌 ᄒᆞᆫ 아ᄒᆡᄂᆞᆫ 두 냥 은을 가지고 西山에 가

錢半一束家,

돈 반에 ᄒᆞᆫ 뭇식ᄒᆞ야

五百來束稻草裏放。

五百 뭇 볏딥헤 노흐라

這們時,一個冬裏這頭口們勾喫了。

이러면 ^ ᄒᆞᆫ 겨ᄋᆞᆯ을 이 즘ᄉᆡᆼ들이 유여히 먹으리라

咱兌付些盤纏,

우리 젹이 盤纏을 여토아

南海普陀落伽山裏,參見觀音菩薩真像去來,

南海 普陀落伽山에 觀音菩薩眞像을 參見ᄒᆞ라 가쟈

這菩薩真乃奇哉

이 菩薩이 진실로 긔특ᄒᆞ니라

理圓四德,

理ᄂᆞᆫ 四德에 ᄀᆞ잣고

智滿十身

智ᄂᆞᆫ 十身에 찻도다

灑悲雨于遐方,

悲兩ᄅᆞᆯ 遐方에 ᄲᅳ리고

扇慈風于剎土

慈風을 刹土에 붓ᄂᆞᆫᄯᅩ다

座飾芙蓉,

안즌 듸ᄂᆞᆫ 芙蓉으로 ᄭᅮᆷ여시니

湛南海澄清之水,

南海 澄淸ᄒᆞᆫ 水에 ᄌᆞᆷ겻고

身嚴瓔珞,

몸에 瓔珞으로 장엄ᄒᆞ여시니

居普陀空翠之山

普陀空翠의 山에 居ᄒᆞ엿도다

或做童男,或做童女,

혹 童男이 되며 혹 童女ㅣ 되며

或現質梵王帝釋,

或 梵王帝釋에 現質ᄒᆞ여

或分身居士宰官,

或 居士 宰官에 分身ᄒᆞ고

以聲察聲,拯悲酸于六道,

소ᄅᆡ로ᄡᅥ 소ᄅᆡ를 ᄉᆞᆯ펴 悲酸을 六道에 건디고

隨相現相,救苦惱于三途

샹을 조차 샹을 뵈야 苦惱ᄅᆞᆯ 三塗에 救ᄒᆞᄂᆞᆫᄯᅩ다

起浮屠于泗水之間,

浮屠ᄅᆞᆯ 泗四水ㅅ ᄉᆞ이에 니ᄅᆞ혀고

結草廬于香山之上,

草廬ᄅᆞᆯ 香山 우희 지엇ᄯᅩ다

執楊柳于堂內,拂病體于輕安,

楊柳ᄅᆞᆯ 손에 잡아 病體를 輕安ᄒᆞᆫᄃᆡ ᄠᅥᆯ티고

傾甘露于瓶中,濟險途于饑渴

甘露ᄅᆞᆯ 甁中에 기우려 險途를 飢渴에 구졔ᄒᆞ놋다

面圓璧月,身瑩瓊環,

ᄂᆞᆺᄎᆞᆫ 壁月 ᄀᆞ티 두렷ᄒᆞ고 몸은 瓊環ㅣ ᄀᆞ티 ᄆᆞᆰ고

齒排柯雪,

니ᄂᆞᆫ 柯雪이 버럿ᄂᆞᆫ ᄃᆞᆺᄒᆞ고

眉秀垂楊

눈섭은 垂楊이 ᄲᅡ여난 ᄃᆞᆺᄒᆞ도다

由是威神莫測,

일로 말ᄆᆡ암아 威神을 혜아리디 못ᄒᆞ고

圣德難思

聖德을 ᄉᆡᆼ각기 어려온디라

故得人天之喜躍,鬼神之歡欣,

이러모로 人天의 喜躍과 鬼神의 歡欣을 어더

萬民無搔擾之憂,

萬民이 搔擾ᄒᆞᄂᆞᆫ 근심이 업고

百姓有安詳之慶

百姓이 安祥ᄒᆞᆫ 慶이 잇도다

若人有難,,

만일 사ᄅᆞᆷ이 어려옴이 잇거든

念菩薩名,

菩薩의 일홈을 念ᄒᆞ면

速詣其處,救眾生難

ᄲᆞᆯ리 그 곳에 나아가 衆生의 難을 救ᄒᆞ야

尋聲救苦,應念除災,

尋聲救苦ᄒᆞ며 應念除灾ᄒᆞᄂᆞ니

如是菩薩不可不參

이런 菩薩을 可히 참견티 아니티 못ᄒᆞᆯ 거시라

咱這眾生知不知,

우리 이 衆生이 알거나 아디 못ᄒᆞ거나

作一切罪障,有千有萬,

一切히 罪障 지은 ^ 거시 有千有萬ᄒᆞ니

咱也到佛所,誠心懺悔,后不復作

우리도 佛所에 가 誠心으로 懺悔ᄒᆞ여 후에 다시 짓디 마쟈

咱如今身已安樂時節,

우리 이제 몸이 安樂ᄒᆞᆫ ᄠᅢ예

不修善時,如同禽獸之類

善을 닷디 아니ᄒᆞ면 禽獸의 類 ᄀᆞᄐᆞᆫ디라

一針頭海底,

一針을 海低에 드리티면

尚有可得日,

오히려 可히 어들 날이 이시려니와

一失人身後,

ᄒᆞᆫ 번 사ᄅᆞᆷ의 몸을 일흔 後ㅣ면

萬劫再逢難。

萬劫이라도 다시 만나기 어려오니라

今日上直去,你將鋪蓋送去

오ᄂᆞᆯ 上直 가니 네 鋪盖 가져 보내고

那廝你也將那箭袋裏插三十根箭,

뎌 놈아 너도 뎌 동개에 셜흔 낫 살을 곳고

弓袋裏插一張弓,盔甲一副,環刀一口,

弓帒에 ᄒᆞᆫ 댱 활을 곳고 투구와 갑옷 ᄒᆞᆫ 부와 環刀 ᄒᆞ나흘

都一打裏將到直房裏等著我

다 ᄒᆞᆫ 번의 가지고 直房에 가 날을 기ᄃᆞ리고

其余的伴當們家裏有著,

그 나믄 伴當들흔 집의 이셔

街上休撒潑皮,好生用心看家著

거리예 가 보피로온 톄 말고 ᄀᆞ장 用心ᄒᆞ여 집을 보라

如今賊廣,

이제 도적이 흔ᄒᆞ니

我若出直房來,看家裏沒你時,卻要打

내 만일 直房으로셔 나와 집의 보아 네 업스면 ᄯᅩ 티리라

家中沒甚的事時賞你,

집의 아므란 일이 업스면 너를 샹ᄒᆞ고

有些事時喫打

져기 일이 이시면 마즘을 니브리라

我說與你眾伴當們,

내 너희 모든 伴當들ᄃᆞ려 닐ᄋᆞ노니

常言道:“常防賊心,莫偷他物。”

常言에 닐오ᄃᆡ 샹ᄒᆡ 도적 ᄆᆞᄋᆞᆷ을 막고 ᄂᆞᆷ의 것 도적디 말라 ᄒᆞᄂᆞ니라

你的帽兒那裏做來?

네 갓을 어ᄃᆡ셔 ᄆᆡᆫᄃᆞ란ᄂᆞ뇨

徐五家的

徐五의 집의셔 ᄒᆞᆫ 거시라

將來我看

가져오라 내 보쟈

這的帽兒也做的中中的

이 갓을 ᄆᆡᆫᄃᆞᆯ기ᄅᆞᆯ 알맛게 ᄒᆞ엿다

頭盔大,檐子小,氈粗,做的松了,

ᄃᆡ우ㅣ 크고 드르히 젹고 시욹이 굵고 ᄆᆡᆫ들기를 섭섭이 ᄒᆞ여시니

著了幾遍雨時、都走了樣子。

여러 번 비를 마즈면 다 듧ᄠᅳᆯ 양이로다

徐五的徒弟李大,

徐五의 뎨시 李大ㅣ

如今搬去法藏寺西邊混堂間壁住裏,

이제 法藏寺 셔편 混堂 ᄉᆞ이 ᄇᆞ람에 올마 사ᄂᆞ니

那廝十分做的好。

뎌놈이 ᄀᆞ장 ᄆᆡᆫᄃᆞᆯ기를 잘 ᄒᆞᄂᆞ니라

可知那廝使長的大帽也做裏,

그리어니 뎌 놈이 使長의 큰 갓도 ᄆᆡᆫᄃᆞ니

休道是街上百姓的。

이 거릿 百姓의 거슨 니ᄅᆞ디 말리라

我如今與你一兩銀子,

내 이제 너ᄅᆞᆯ ᄒᆞᆫ 냥 은을 줄 ᄭᅥ시니

將去饋李大做定錢,

가져가 李大ᄅᆞᆯ 주어 마초ᄂᆞᆫ 갑슬 삼고

做云南氈大帽一個,

雲南氈으로 ᄒᆞᆫ 큰 갓 ᄒᆞ나와

陜西趕來的白駝氈大帽一個。

陜西셔 미러 온 白駝氈 큰 갓 ᄒᆞ나흘 ᄆᆡᆫ드되

說與他,套上氈兒,

뎌ᄃᆞ려 닐러 털을 ᄞᅧ 올려

著我看了的之后,

날로 ᄒᆞ여 뵌 후에

著刺邊兒刺的細勾著。

ᄀᆞ에 치질호ᄃᆡ 치질ᄒᆞ기ᄅᆞᆯ ᄀᆞ늘고 고로게 ᄒᆞ라

李大的帽兒樣可喜,不走作,

李大의 갓이 모양이 곱고 듧ᄠᅳ디 아니케 ᄆᆡᆫ드랏고

又不怕雨雪,為甚麼?

ᄯᅩ 兩雪이 저프디 아니ᄒᆞ니라

那個頭盔好煞到了時,

므서슬 위ᄒᆞᆷ고 뎌 ᄃᆡ우를 ᄀᆞ장 ᄧᅬ기를 잇긋 ᄒᆞ고

才套上氈兒

그제야 털을 ᄭᅧ 올리ᄂᆞ니라

這一個高手的人做的生活,高如師傅。

이 ᄒᆞᆫ 高手엣 사ᄅᆞᆷ의 ᄆᆡᆫᄃᆞᆫ 셩녕이 스승어셔 나으니라

一個放債財主,小名喚李大舍,

ᄒᆞᆫ 빗 주기 ᄒᆞᄂᆞᆫ 財主 小名을 李大舍ㅣ라 브ᄅᆞᄂᆞᆫ 이

開著一座解當庫,

一座解儅庫ᄅᆞᆯ 열고

但是直錢物件來當時,便奪了那物,

믈읫 갑 ᄉᆞᆫ 物件으로 와 뎐당ᄒᆞ면 곳 그거슬 앗고

卻打死那人,

ᄯᅩ 그 사ᄅᆞᆷ을 텨 죽여

正房背后,掘開一個老大深淺的坑,颩在那裏頭。

正房 뒤헤 ᄒᆞᆫ 크고 기픈 디함을 ᄑᆡ고 그 안ᄒᆡ 드리티더니

有一日賣布絹的過去,

ᄒᆞᆯᄅᆞᆫ 布와 깁 ᄑᆞᆯ리 디나가거늘

那大舍叫將屋裏去,

뎌 大舍ㅣ 블러 집의 가

把那布絹都奪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