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中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뎌 뵈와 깁을 다 앗고

也打殺撇在坑裏。

ᄯᅩ 텨 죽여 디함에 드리티고

又一日一個婦人,將豆子來大的明珍珠一百顆來當,

ᄯᅩ ᄒᆞᆯᄅᆞᆫ ᄒᆞᆫ 계집이 콩만치 큰 ᄇᆞᆯ근 眞珠 一百 낫츨 가져다가 뎐당ᄒᆞ거늘

又奪了,也打殺撇在那坑裏,用板蓋在上頭。

ᄯᅩ 앗고 ᄯᅩ 텨 죽여 그 디함에 드리티고 널로ᄡᅥ 우희 덥고

頻頻的這般做歹事,

ᄌᆞ로 이런 사오나온 일을 ᄒᆞ더니

他有兩個渾家,小媳婦與大妻商量說

뎨 두 겨집이 이시니 ^ 小媳婦ㅣ 大妻ᄃᆞ려 혜아려 닐오ᄃᆡ

我男兒做這般迷天大罪的事,

우리 ᄉᆞ나희 이런 迷天大罪엣 일을 ᄒᆞ니

假如明日事發起來時,帶累一家人都死也,

만일 明日에 일이 니러나면 온 집 사ᄅᆞᆷ이 버므리여 다 죽을 ᄭᅥ시니

怎的好?

엇디 ᄒᆞ여야 됴흐리오

大妻見那般說,對他男兒說勸:

大妻ㅣ 그리 닐옴을 보고 제 ᄉᆞ나희ᄅᆞᆯ ᄃᆡᄒᆞ여 닐러 말리되

常言道:若做非理,必受其殃。

常言에 닐오ᄃᆡ 만일 非理엣 일을 ᄒᆞ면 반ᄃᆞ시 그 앙화ᄅᆞᆯ 밧ᄂᆞᆫ다 ᄒᆞ니

你做這般不合理的勾當,

네 이런 理에 合디 아닌 일을 ᄒᆞ다가

若官司知道時,把咱們不償命那甚麼?

만일 ^ 官司ㅣ 알면 우리ᄅᆞᆯ 다가 償命티 아니코 므슴 ᄒᆞ리오

你再來休做。

네 뇌여란 ᄒᆞ디 말라

說罷,老李聽了惱燥起來,

니ᄅᆞ기ᄅᆞᆯ ᄆᆞᄎᆞ매 老李 듯고 노ᄒᆞ여 니러나

便要打殺那媳婦,

곳 뎌 媤婦ᄅᆞᆯ 텨 죽이고져 ᄒᆞ거늘

那媳婦便走了, 走到官司告了

그 계집이 곳 ᄃᆞ라나 官司에 ᄃᆞ라가 告ᄒᆞ니

官人們引著幾個皂隸,

官人들이 여러 皀盖ᄅᆞᆯ ᄃᆞ리고

將棍繩到那家裏,

막대과 노흘 가지고 뎌 집의 가

將老李拿著背綁了

老李ᄅᆞᆯ 다가 자바 져차리켜 ᄆᆡ고

家后坑裏都搜出三四十個血瀝瀝的尸首和那珠子、布絹,

집 뒤 디함에 ^ 셜마은과 ᄠᅳᆺᄃᆞᆫᄂᆞᆫ 尸首와 그 진쥬 布絹을 다 뒤여 내고

將老李打了一百七,

老李ᄅᆞᆯ 다가 一百닐곱을 텨

木樁上剮了。

나모 기동에 ᄆᆡ고 ᄭᅡᆨ가 죽이니라

一個官人就便娶了那媳婦,

ᄒᆞᆫ 官人이 임의셔 뎌 媤婦ᄅᆞᆯ 娶ᄒᆞ려 ᄒᆞ니

那媳婦道:

뎌 媤婦ㅣ 닐오ᄃᆡ

“妻賢夫省事,

妻ㅣ 어딜면 지아븨 일이 덜리이고

官清民自安。”

官이 ᄆᆞᆯ그면 ᄇᆡᆨ셩이 ^ 스스로 편안ᄒᆞᄂᆞ니라

咳,今日天氣冷殺人,腮頰凍的刺刺的疼

애 오ᄂᆞᆯ 하ᄂᆞᆯ 긔운이 차 사ᄅᆞᆷ을 죽게 ᄒᆞ니 ᄲᅡᆷ이 ᄃᆞ라 ᄡᅳᆯ알힌다

街上泥凍的只是一刬狼牙也似,

거리예 즌흙 언 거시 그저 ᄒᆞᆫᄀᆞᆯᄀᆞ티 일희 니 ᄀᆞᄐᆞ니

馬們怎麼當的?

ᄆᆞᆯ들히 엇디 당ᄒᆞ리오

鐵匠家裏去打一對馬腳匙來釘上著

鐵匠의 집의 가 ᄒᆞᆫ 보 다갈을 티여다가 박으라

我明日通州接尚書去

내 ᄂᆡ일 通州 尙書 마즈라 가리라

將交床來

툐상을 가져오라

我且外前坐的

내 아직 밧ᄭᅴ 안잣쟈

請官人屋裏喫飯

쳥컨대 官人은 집 안회셔 밥 먹으라

做甚麼飯

므슴 밥을 지엇ᄂᆞ뇨

乾飯也做著裏,稀粥也熬著裏。

된 밥도 지엇고 믉은 쥭도 ᄡᅮ엇다

再有甚麼就飯的?

ᄯᅩ 므슴 밥 ᄒᆞ여 먹을 것 잇ᄂᆞ뇨

乾羊腳煮著裏。

ᄆᆞᄅᆞᆫ 羊의 다리ᄅᆞᆯ ᄉᆞᆯ맛노라

好,好,飯湯休著冷了

됴타 됴타 밥과 탕을 ᄎᆞ게 말라

等一會兒喫。

ᄒᆞᆫ 디위 기ᄃᆞ려 먹쟈

如今便入裏頭去時,

이제 즉시 안ᄒᆡ 드러가면

凍面皮都打破了,不中。

언 ᄂᆞᆺ가족이 다 ᄒᆡ여딜 거시니 맛당티 아니ᄒᆞ니

你把那蠟壺瓶汕的干凈著,控一控,

네 뎌 鑞甁을 다가 부쇠기ᄅᆞᆯ 乾淨히 ᄒᆞ야 거후로고

且旋將酒來喫一盞。

아직 술을 둘러 가져오라 ᄒᆞᆫ 잔 먹쟈

這酒忤禿怎麼喫?

이 술이 들므쥬군ᄒᆞ니 엇디 먹으료

將去再吊一吊

가져가 다시 드리오라

孫舍那丑廝,那裏將那般好衣服、

孫가 뎌 더러온 놈이 어ᄃᆡ 가 뎌리 됴흔 옷과

好鞍馬來撇樣子

됴흔 鞍馬ᄅᆞᆯ 가져와 얼굴을 비언ᄂᆞᆫ고

那謊松,一個財主人家裏招做女婿來,

뎌 거즛말 ᄒᆞ고 섭섭ᄒᆞᆫ ᄒᆞᆫ財主人家에셔 블러 사회ᄅᆞᆯ 삼으니

他如今喫的穿的無處發落裏

뎨 이제ᄂᆞᆫ 먹을 것 닙을 것시 發落ᄒᆞᆯ 곳이 업스니라

哥,你說甚麼話,

형아 네 므슴 말을 니ᄅᆞᄂᆞᆫ다

他如今氣象大起來,妝腰大模樣,

뎨 이제 氣象을 크게 니르혀면 腰大模樣을 ᄭᅮᆷ여

只把我這久日弟兄伴當們根底,半點也不睬。

그저 우리 녯 弟兄 伴當들의손ᄃᆡ 半點도 긔수티 아니터라

他要變時誰睬他?

뎨 변코져 ᄒᆞ면 뉘 뎌ᄅᆞᆯ 긔수ᄒᆞ리오

他敬我五分剌,我也敬他十分

뎨 날을 五 分을 공경ᄒᆞ면 나도 뎌ᄅᆞᆯ 十 分을 공경ᄒᆞ고

他敬我一分時,我敬他五分。

뎨 날을 一 分을 공경ᄒᆞ면 ^ 나ᄂᆞᆫ 뎌ᄅᆞᆯ 五 分을 공경ᄒᆞ리라

這般時,是人倫弟兄之意,

이리 ᄒᆞ면 이 人倫 弟兄의 ᄠᅳᆺ이어니와

他不敬我時,我敬他甚麼屁?

뎨 날을 공경티 아니ᄒᆞ면 내 뎌ᄅᆞᆯ 므슴 밋티나 공경ᄒᆞ랴

那廝如今到可喜,

뎌 놈이 이제 도로혀 곱더라

可知貌隨福轉。

그리어니 얼굴이 福을 조차 옴ᄂᆞ니라

咱悶當不的,一個日頭咱商量著,游山玩景去來。

우리 답답홈을 當티 못ᄒᆞ니 ᄒᆞᄅᆞ 우리 혜아려 遊山翫景ᄒᆞ라 가쟈

好!好!我也那般想著。

됴타 됴타 나도 뎌리 ᄉᆡᆼ각ᄒᆞ엿노라

如今更秋涼,丹楓八月好時節,

이제 ᄯᅩ 秋凉舟楓 八月 됴흔 ᄠᅢ니

正好山中之味。

正히 山中味 됴흐리로다

咱那個山裏去好?

우리 어ᄂᆡ 산에 가야 됴흐료

這離城三十裏來地,有個山名,

이 城에셔 ᄯᅳᆷ이 三十 里 ᄯᅡᄒᆡ 名山이 이시되

喚禪頂山,

禪頂山이라 브ᄅᆞ니

真個奇妙。

진실로 奇妙ᄒᆞ니라

那山景致,尖尖險險的山,灣灣曲曲的路

뎌 山 景致ᄂᆞᆫ 尖尖險險 ᄒᆞᆫ 山과 灣灣曲曲 ᄒᆞᆫ 길히오

松、柏、檜、栗諸雜樹木上,纏著乞留曲律的藤

松栢檜栗 여러 가짓 남게 굽걸온 藤이 얼켯고

有累累垂垂石,

累累垂垂ᄒᆞᆫ 돌히 이시며

有高高下下坡,

高高下下ᄒᆞᆫ 언덕이 이시며

有重重疊疊奇峰,

重重疊疊ᄒᆞᆫ 奇峯이 이시며

有深深淺淺澗,

深深淺淺ᄒᆞᆫ 시내 이시며

有一簇兩簇人家,

一簇 兩簇 人家ㅣ 이시며

有凹坡凸嶺庵堂,

凹坡 凸嶺엣 魔堂이 이시며

有顯現皖皖的山禽聲

晛晛晥晥ᄒᆞᆫ 山禽聲이 이시며

有崔崔巍巍的棧道,

崔崔巍巍ᄒᆞᆫ 棧道ㅣ 잇고

崖高道窄,

崖高道窄ᄒᆞ니

只是這個愁人腸

그저 이 사ᄅᆞᆷ의 간댱을 시름ᄒᆞ게 ᄒᆞᄂᆞ니라

栗子、葡萄滿山峪,

밤과 葡萄ㅣ 山峪에 ᄀᆞᄃᆞᆨᄒᆞ여시니

遠望一似黑水精。

멀리 ᄇᆞ라매 黑水精 ᄀᆞᆺ고

五色彩云籠罩,

五色 彩雲이 ᄭᅵ엇고

山頂上有一小池,

山頂上에 ᄒᆞᆫ 젹은 못이 이시니

滿滿荷花香噴噴。

못에 ᄀᆞ득ᄒᆞᆫ 년곳치 향내 ᄲᅮᆷ기더라

僧尼道俗都隨喜去,

僧尼道俗이 다 구경ᄒᆞ라 가니

咱也柱著柱杖,沿山沿峪隨喜那景致來去。

우리도 막대 딥고 山을 조ᄎᆞ며 골을 조차 뎌 景致ᄅᆞᆯ 구경ᄒᆞ라 가쟈

只是平平斜斜石徑難行。

그저 平平斜斜ᄒᆞᆫ 石徑에 行키 어려오니라

礙甚麼事?

므슴 일에 해로오리오

常言道:

常言에 닐오ᄃᆡ

逢山開路,

山을 만나 길흘 열고 믈을 만나

遇水迭橋。

ᄃᆞ리ᄅᆞᆯ 놋ᄂᆞᆫ다 ᄒᆞᄂᆞ니라

聽的賣菜子的過去麼?

드ᄅᆞ라 ᄂᆞ믈 ^ ᄡᅵ ᄑᆞᆯ리 디나가ᄂᆞ냐

買些菜子兒,后園裏種時好。

져기 ᄂᆞ믈 ᄡᅵᄅᆞᆯ 사 뒷동산에 시므면 됴흐리라

夜來個都收割了麻,種菜來。

어제 삼을 다 거두어 븨여시니 ᄂᆞ믈 시므쟈

麻骨一邊收拾下著用著。

삼대ᄅᆞᆯ ᄒᆞᆫ 편에 收拾ᄒᆞ여 두라 ᄡᅳ쟈

種甚麼菜來?

므슴 ᄂᆞ믈을 시므료

蘿卜、蔓菁、幄苣、葵菜、白菜、

댓무우 쉿무우 부로 아혹 ᄇᆡᄎᆡ

赤根菜、園荽、蓼子、蔥、蒜、韭、

시근ᄎᆡ 고싀 역괴 파 마ᄂᆞᆯ 부ᄎᆡ

荊芥、薄荷、茼蒿、水蘿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