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中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十八學士 그린 큰 그림을 걸고

將鏤金香爐來,燒些餅子香。

鏤金香爐ᄅᆞᆯ 가져다가 져기 餠子香 픠오고

那書案上的各樣書冊,堆的干凈著。

뎌 셔안 우희 各樣 書冊을 싸키ᄅᆞᆯ 乾淨히 ᄒᆞ라

這般收拾的整齊時不好那?

이리 收拾ᄒᆞ기ᄅᆞᆯ 졍졔히 ᄒᆞ면 됴티 아니ᄒᆞ랴

來的客人們也道我精細

오ᄂᆞᆫ 客人들토 날을 精細타 닐ᄋᆞ리라

古人道:家齊而后國治。

古人이 닐오ᄃᆡ 집이 ᄀᆞ즉ᄒᆞᆫ 후에 나라히 다ᄉᆞᆫ다 ᄒᆞ니라

同知哥,

同知 형아

你的月日滿了不曾?

네 月日이 찻ᄂᆞ냐 못ᄒᆞ엿ᄂᆞ냐

這五月裏滿了。

이 五 月에 ᄎᆞᄂᆞ니라

卻早滿三十個月。

ᄇᆞᆯ셔 三十 月이 찻도다

替的官人有麼?

톄ᄃᆡᄒᆞᆯ 官人이 잇ᄂᆞ냐

有了

잇ᄂᆞ니라

守我半年來,

날을 딕히연 디 半年이니

五月初頭禮上了也。

五 月 初生에 츌관ᄒᆞ리라

解由得了不曾?

解由ᄅᆞᆯ 어덧ᄂᆞ냐 못ᄒᆞ엿ᄂᆞ냐

別沒不了的事件,又沒過犯,

각별이 ᄆᆞᆺ디 못ᄒᆞᆫ 일이 업고 ᄯᅩ 過犯이 업ᄉᆞ니

為甚麼不得?

므서슬 위ᄒᆞ여 엇디 못ᄒᆞ리오

便是這般,那幾日你卻不到首領官署了卷,

곳 이러ᄒᆞ면 뎌 즈음ᄭᅴ 네 ᄯᅩ 首領官은 권에 일홈 두고

廳上不曾押裏。

廳上이 일즙 슈례 두디 아녓다 니ᄅᆞ디 아니ᄒᆞ던다

是大前日個衙門令史送的來了,

올ᄒᆞ니 긋그제 아문 령ᄉᆞ들히 보내여 왓거늘

得也得了。

어듬은 어덧노라

你常選官,

너ᄂᆞᆫ 샹샹에 ᄲᆞ이ᄂᆞᆫ 관원이라

只是一步高如一步除將去,

그저 ᄒᆞᆫ 거ᄅᆞᆷ에 ᄒᆞᆫ 거ᄅᆞᆷ식 놉하 除ᄒᆞ여 가거니와

我一般雜識人家,滿了一任時,

나 ᄒᆞᆫ가짓 雜職에 사ᄅᆞᆷ은 ^ ᄒᆞᆫ 벼ᄉᆞᆯ이 ᄎᆞᆫ들

急且幾時又得除?

과거리 언제 ᄯᅩ 除홈을 어드리오

休那般道,

뎌리 닐ᄋᆞ디 말라

你高官裏轉除的有,

너ᄂᆞᆫ 노픈 벼ᄉᆞᆯ에 쳔뎐ᄒᆞ여 뎨슈홈이 이실 ᄭᅥ시니

愁甚麼?

므슴 근심ᄒᆞ리오

常言道:

常言에 닐오ᄃᆡ

命來鐵也爭光

命이 오면 쇠도 비ᄎᆞᆯ ᄃᆞ토고

運去黃金失色。

運이 가면 黃金도 비츨 일ᄂᆞᆫ다 ᄒᆞ니라

那一日李指揮家裏打雙陸時節,

뎌 ᄒᆞᆫ 날 李指揮 집의셔 솽뉵 틸 적의

王千戶打背后來,

王千戶ㅣ 뒤흐로셔 와

扯了我一把刀兒,

내 ᄒᆞᆫ ᄌᆞᄅᆞ 칼을 ᄲᅡ히고

他輸了的豬頭也不肯買,

뎨 진 도틔 머리도 즐겨 사디 아니ᄒᆞ니

恨的他當不得。

뎌ᄅᆞᆯ 믜워 당티 못ᄒᆞ여 ᄒᆞ더니

昨日那廝來我家裏來了,

어제 뎌 놈이 내 집의 왓거늘

我特故裏把酒灌的他爛醉了,

내 부러 술을 다가 뎌의게 브으니 醉ᄒᆞ여

眼花的不變東西,

눈이 밤의여 동셔ᄅᆞᆯ 분변티 못ᄒᆞ고

不省人事,

인ᄉᆞᄅᆞᆯ 아디 못ᄒᆞ여

倒在床上打鼾睡,

상 우희 것구러뎌 코 고오고 자거늘

把他的小刀子拔了,

뎌의 져근 칼을 다가 ᄲᅡ이고

又將筆來面皮上花了。

ᄯᅩ 붓을 가져다가 ᄂᆞ체 그렷더니

他酒醒了,起來不覺,

뎨 술이 ᄭᆡ여 니러나 ᄭᆡ티디 못ᄒᆞ고

只那般去了,路上必定喫別人笑話。

그저 그린 재 가니 길ᄒᆡ 일뎡 ᄂᆞᆷ의 우임을 니브리라

為頭兒他瞞別人來,臨了他也著我道兒。

처엄은 뎨 ᄂᆞᆷ을 소겻더니 나죵에 뎌도 내 ᄭᅬᄅᆞᆯ 닙어다

這的便是:

이 곳 올흐니

老實常在,

고디식ᄒᆞ니ᄂᆞᆫ 덧덧이 잇고

脫空常敗

섭섭ᄒᆞᆫ 이ᄂᆞᆫ 덧덧이 패ᄒᆞᆫ다 ᄒᆞᄂᆞ니라

這孩兒幾個月也?

이 아ᄒᆡ 몃 ᄃᆞᆯ이나 ᄒᆞ뇨

九個月了,不到一生日裏。

아홉 ᄃᆞᆯ이라 ᄒᆞᆫ ᄉᆡᆼ일이 다ᄃᆞᆺ디 못ᄒᆞ여셔

?了他膿帶揩的干凈著

제 코ᄅᆞᆯ 프러 슷기ᄅᆞᆯ 간졍히 ᄒᆞᄂᆞ니라

會爬麼?

긔기ᄅᆞᆯ 아ᄂᆞ냐

爬得。

긔ᄂᆞ니라

這奶子也好不精細,

이 졋어미 ᄀᆞ장 졍셰티 아니ᄒᆞ다

眼脂兒眼角裏流下來,

눈ᄭᅩᆸ이 눈 ᄭᅮ석에 흘러 ᄂᆞ리되

不曾揩來,

일즙 슷디 아니ᄒᆞ여시니

我饋你揩的干凈著。

내 너ᄅᆞᆯ 슷기ᄅᆞᆯ 간졍히 ᄒᆞ여 주마

孩兒腕掿兒腕掿兒

아ᄒᆡ 완나이질 ᄒᆞᄂᆞ냐 완나이질 ᄒᆞᄂᆞ냐

把那手來提的高著,

뎌 손을 다가 들기ᄅᆞᆯ 노피 ᄒᆞ여

打光光,打凹凹。

광광이질 ᄒᆞ며 와와이질 ᄒᆞᄂᆞ니라

這孩兒亭亭的麼?

이 아ᄒᆡ 딩딩이질 ᄒᆞᄂᆞ냐

恰學立的,腰兒軟,休弄他。

ᄀᆞᆺ 셔기 ᄇᆡ호ᄃᆡ 허리 므ᄅᆞ니 뎌ᄅᆞᆯ 농티 말라

不妨事,我試一試。

일에 해롭디 아니ᄒᆞ니 ^ 내 시험ᄒᆞ쟈

休跌了孩兒。

아ᄒᆡᄅᆞᆯ 구르티디 말라

那一日喫了一跌,

뎌 ᄒᆞᆫ 날 ᄒᆞᆫ 번 구러딤을 닙어

額頭上跌破了,

니마히 구러뎌 해야디니

娘子見了時,聒噪難聽。

娘子ㅣ 보고 짓궤니 듯기 어렵더라

你說的是。

네 닐옴이 올타

你好生用心看守著,

네 ᄀᆞ장 용심ᄒᆞ여 간슈ᄒᆞ라

不用心收拾時怪你。

용심ᄒᆞ여 슈습디 아니ᄒᆞ면 너ᄅᆞᆯ 허믈ᄒᆞ리라

過了一生日時,

ᄒᆞᆫ 生日이 디나면

便那的步兒,

곳 논힐훠 거ᄅᆞᆯ ᄭᅥ시니

我也做饋他一對學行的繡鞋。

나도 ᄒᆞᆫ ᄡᅡᆼ 거ᄅᆞᆷ ᄇᆡ호ᄂᆞᆫ 슈신을 지어 뎌ᄅᆞᆯ 주리라

姐姐來,咱們下蟞棋。

姐姐ㅣ아 오라 우리 츄사ᄋᆞ ᄒᆞ자

我生活忙,不閑耍。

내 셩녕이 밧바 놀기ᄅᆞᆯ 결을티 못ᄒᆞ여라

你做甚麼生活?

네 므슴 셩녕ᄒᆞᄂᆞᆫ다

我做袈裟裏

내 袈裟ᄅᆞᆯ ᄆᆡᆫᄃᆞ노라

咱們人今日死的明日死的不理會的,

우리 사ᄅᆞᆷ이 오ᄂᆞᆯ 죽을 줄 ᄂᆡ일 죽을 줄 아디 못ᄒᆞ니

做些好因緣時不好?

져기 됴흔 인연을 지으면 됴티 아니ᄒᆞ랴

怪哉!

괴이ᄒᆞ다

恰十五歲的女孩兒,說這般作怪的言語。

ᄀᆞᆺ 十五 歲엣 女孩兒ㅣ 이런 괴이ᄒᆞᆫ 말을 닐ᄋᆞᄂᆞᆫ고나

怎麼這們說?

엇디 이리 닐ᄋᆞᄂᆞ뇨

死不在老少。

죽기 老少에 잇디 아니ᄒᆞ니라

雖然這般,

비록 이러ᄒᆞ나

你且來麼,咱們下一盤。

네 아직 오라 우리 ᄒᆞᆫ 판 두쟈

罷,罷,我忒強時也不是,

두어 두어 내 너모 세오면 올티 아니ᄒᆞ니

你敢怪我的模樣,

네 날을 허믈ᄒᆞᆯ 듯 ᄒᆞᆯ 양이로다

將過棋盤來,

바독판 가져 오라

擺的滿著, 咱休揀著擺,

버리기ᄅᆞᆯ ᄀᆞᄃᆞᆨ이 호ᄃᆡ 우리 ᄀᆞᆯᄒᆡ여 버리디 말고

只好生和勻著,

그저 ᄀᆞ장 석기ᄅᆞᆯ 고로게 ᄒᆞ여

老實擺著下

고디식이 버리고 두쟈

是我先擲

이 내 몬져 더디마

你怎麼先擲?

네 엇디 몬져 더딜ᄯᅡ

咱比賽,

우리 ^ ᄌᆡᆼ도림 ᄒᆞ쟈

咱賭甚麼?

우리 므서슬 더ᄂᆞ료

不要賭甚麼,

아모것도 던ᄋᆞ디 말고

我輸了時,不敢違了姐姐的言語

내 지면 감히 姐姐의 말을 어긔오디 말고

姐姐你輸了時,也不要違了我的言語,

姐姐ㅣ 네 지면 ᄯᅩ 내 말을 어긔오디 마쟈

這般時如何?

이리 ᄒᆞ면 엇더ᄒᆞ료

不要聒舌,連忙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