伍倫全備諺解 卷五

  • 연대: 1721
  • 저자: 사역원
  • 출처: 伍倫全備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燒香做甚的

므서슬 ᄒᆞ시ᄂᆞ니잇고

我要習演諫章 說天下事

내 諫章을 習演ᄒᆞ야 天下事를 니ᄅᆞ고져 ᄒᆞ노라

天下事不是你家事

天下事ㅣ 이 네 집일이 아니라

天下人都不說

天下ㅅ 사ᄅᆞᆷ이 다 니ᄅᆞ디 아니ᄒᆞ거ᄂᆞᆯ

你說他做甚的

네 뎌ᄅᆞᆯ 닐러 므슴ᄒᆞ려 ᄒᆞ시ᄂᆞ니잇고

小人在衙門裏二十年 見了多多少少

小人이 衙門에 이션디 二十年에 엇마를 보아시리잇고

你見甚的

네 므서슬 보왓ᄂᆞᆫ다

小人見那不作聲的

小人이 뎌 소ᄅᆡᄒᆞ디 아니ᄒᆞᄂᆞᆫ 이ᄅᆞᆯ 보니

個個都起去做大官

낫낫히 다 니러나 大官이 되엿ᄂᆞᆫ디라

你看兩制兩司相公 那個是做聲的

네 보라 兩制兩司相公이 어ᄂᆡ 이 소ᄅᆡᄒᆞᄂᆞᆫ 이오

那出尖多嘴的

뎌 혀ᄭᅳᆺ 내여 부리 ᄒᆞᆫ 톄ᄒᆞ던

往南去便做新春恩的鬼

이ᄂᆞᆫ 南을 향ᄒᆞ여 가면 곳 新春恩에 鬼ㅣ 되고

向北去便做云應朔的軍

北을 向ᄒᆞ여 가면 곳 雲應朔에 軍이 되ᄂᆞ니

相公 小人勸相公

相公아 小人이 相公을 勸ᄒᆞ노니

得休且休不必用心

시러곰 말량이어든 아직 말아 반ᄃᆞ시 用心티 마ᄅᆞ쇼셔

燕雀安知鴻鵠志

燕雀이 엇디 鴻鵠의 뜻을 알리오

快走去

ᄲᆞᆯ리 가라

不管我事

내게 관셥디 아닌 일이라

你自作自受

네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밧을ᄯᅵ니

你愛名

네 일홈을 ᄉᆞ랑ᄒᆞ거니와

只怕你討得名來沒了命

그ᄌᆞ 저컨대 네 일홈을 어더옴애 목숨이 업쓸ᄭᅡ ᄒᆞ노라

香案在此

香案이 예 잇ᄂᆞ이다

諫議大夫臣伍倫全

諫議大夫 臣 伍倫全은

爲陳言事 誠惶誠恐稽首頓首 百拜上言

爲陳言事 誠惶誠恐 稽首頓首 百拜 上言ᄒᆞ노이다

俯伏臣伍倫全 下情無任

俯伏臣 伍倫全은 下情의 任홈이 업서

不勝激切屏營之至

激切屛營의 至ᄅᆞᆯ 이긔디 못ᄒᆞᄂᆞᆫ디라

誠惶誠恐稽首頓首

誠惶誠恐 稽首頓首ᄒᆞ야

謹具以聞

삼가 ᄀᆞ초아 ᄡᅥ 들리ᄂᆞ이다

建中靖國三年七月十五日

建中靖國 三年 七月 十五日이라

永安你聽

永安아 네 드르니

我讀得好麼

내 닑ᄂᆞᆫ 거시 됴흐냐

你留心記著

네 留心ᄒᆞ여 긔록ᄒᆞᄂᆞ냐

官人讀得甚好

官人의 닑ᄂᆞᆫ 거시 甚히 됴흐되

只是裏面許多故事 我不曉得

그저 속에 許多故事ᄅᆞᆯ 내 아디 못ᄒᆞ니

那長腳奴是誰

뎌 長脚奴ᄂᆞᆫ 이 뉘니잇고

是秦檜

이 秦檜니라

蘭面鬼是誰

藍面鬼ᄂᆞᆫ 이 뉘니잇고

是盧杞

이 盧杞니라

那貓兒是李義府

뎌 猫兒ᄂᆞᆫ 이 李義府ㅣ어니와

那貛郎是誰

뎌 貛郞은 이 뉘니잇고

是王安石

이 王安石이니라

我聽相公說

내 相公의 니ᄅᆞ심을 드르니

我毛發都豎起來

내 毛髮이 다 니러나ᄂᆞ이다

莫帶累我

날란 년누티 마ᄅᆞ쇼셔

莫帶累我

날란 년누티 마ᄅᆞ쇼셔

若是人來拿我 你可說與那官校

만일 사ᄅᆞᆷ이 와 날을 잡거든 네 可히 뎌 官校ᄃᆞ려 닐러

只鎖我頸項 莫鎖我鼻子

그저 내 목을 ᄌᆞᆷ으고 내 코ᄂᆞᆫ ᄌᆞᆷ으디 말아

留我鼻孔聞香氣

내 코 ᄭᅮᆷ글 머므러 香氣ᄅᆞᆯ 맛게 ᄒᆞ고

若是拿去殺 可說與劊子

만일 잡아가 죽이거든 可히 劊子ᄃᆞ려 닐러

只砍了頭

그저 마리만 버히고

千萬留口喫飯

千萬 입을 머므러 밥을 먹게 ᄒᆞ쇼셔

這廝胡說

이놈이 간대로 닐은다

天祚宋朝

하ᄂᆞᆯ히 宋朝ᄅᆞᆯ 도으시니

必無此事

반ᄃᆞ시 이 일이 업스리니

你放心休憂慮

네 放心ᄒᆞ고 憂慮티 말라

袞袞諸公被錦袍

袞袞ᄒᆞᆫ 諸公이 錦袍ᄅᆞᆯ 닙어시되

不知民瘼半分毫

民瘼을 半分毫도 아디 못ᄒᆞᄂᆞᆫᄯᅩ다

頻斟美酒千人血

ᄌᆞ조 붓ᄂᆞᆫ 美酒ᄂᆞᆫ 千人의 피오

細切肥羊百姓膏

ᄀᆞᄂᆞᆯ게 써흔 肥羊은 百姓의 기름이로다

燭淚落時人淚落

燭淚 ᄯᅥ러딜 ᄯᅢ예 人淚ㅣ ᄯᅥ러디고

歡聲高處怨聲高

歡聲이 노픈 곳의 怨聲이 놉도다

爲官若不知民苦

관원이 되야 만일 民苦ᄅᆞᆯ 아디 못ᄒᆞ면

虛受朝廷爵祿叼

헛되이 朝廷爵祿을 바다 叨홈이로다

小官由新進士

小官이 新進士로 말ᄆᆡ아마

奉九重恩命 來守這東陽郡

九重恩命을 밧드러 와 이 東陽郡을 딕희니

官居五品 爲五馬諸侯

벼슬이 五品에 居ᄒᆞ야 五馬諸侯ㅣ 되여시니

我這職事亦不小了

내 이 職事ㅣ ᄯᅩᄒᆞᆫ 젹디 아니토다

一介書生 才脫了秀才頭巾

一介書生이 ᄀᆞᆺ 秀才의 頭巾을 벗고

便居一郡五邑吏民之上

곳 一郡五邑 吏民의 우희 居ᄒᆞ야

爲一方之師帥萬民之父母

一方의 師帥와 萬民의 父母ㅣ 되야시니

若不知民疾苦革民奸獘

만일 ᄇᆡᆨ셩의 疾苦ᄅᆞᆯ 아라 ᄇᆡᆨ셩의 奸獘ᄅᆞᆯ 革디 아니ᄒᆞ면

便是屍位素餐

곳 이 尸位素飡이라

縱百姓不奈我何

비록 百姓이 내게 엇디 홈이 업스나

其如天道何其如國家何

그 天道에 엇디ᄒᆞ며 그 國家에 엇디ᄒᆞ리오

左右 看外頭有百姓來告狀者

左右ㅣ야 보라 밧긔 百姓이 와 告狀ᄒᆞᆯ 이 잇거든

喚他入來

뎌ᄅᆞᆯ 블러 드려오고

不許阻擋攔截他

뎌ᄅᆞᆯ 阻當欄截홈을 許티 말라

領台旨

台旨를 領ᄒᆞ엿ᄂᆞ이다

這東陽郡一向有天無日

이 東陽郡이 一向 하ᄂᆞᆯ이 이시되 ᄒᆡ 업더니

今朝天開了

오ᄂᆞᆯ 아ᄎᆞᆷ에 하ᄂᆞᆯ이 열리거다

百姓入來告狀了

百姓은 드러와 狀을 告ᄒᆞ라

告狀

狀을 告ᄒᆞᄂᆞ이다

你狀在那裏

네 狀이 어ᄃᆡ 잇ᄂᆞ뇨

只是口告

그저 입으로 告ᄒᆞ리이다

哥哥爭家財

형이 집ᄌᆡ믈을 ᄃᆞᆺ토와

欺我年少分田不平

내 나히 졈다 ᄒᆞ고 소겨 밧 ᄂᆞᆫ호기ᄅᆞᆯ 不平히 ᄒᆞ엿ᄂᆞ이다

如何不平

엇디 不平 ᄒᆞ뇨

他把一坵田鋸作七片

뎨 ᄒᆞᆫ 큰 밧흘다가 켜 닐곱 조각에 ᄆᆡᆫᄃᆞ라

他要九片只與我一片半

뎨 아홉 조각을 가지고 그저 나ᄅᆞᆯ ᄒᆞᆫ 조각 半을 주ᄂᆞ이다

這廝說謊 田如何鋸得

이놈이 거즛말 니ᄅᆞᆫ다 ^ 밧흘 엇디 켜리오

티라

莫說田鋸不得

밧흘 켜디 못ᄒᆞ리라 니ᄅᆞ디 마ᄅᆞ쇼셔

父親有一眼井

父親이 ᄒᆞᆫ 구멍 우믈을 두엇더니

半夜被著哥嫂兩個抬去藏了

半夜에 형과 아ᄌᆞ미 둘히 들어가 ᄀᆞᆷ촘을 닙어시니

有這等冤屈

이런 寃屈이 잇ᄂᆞ이다

這廝胡說

이 놈이 간대로 닐은다

左右 提他哥來

左右ㅣ야 뎌의 형을 잡아오라

他哥哥來了

뎌의 형이 왓ᄂᆞ이다

你怎的騙你兄弟田

네 엇디 네 아의 밧흘 소겨 아슨다

我不曾騙他的田

내 일ᄶᅳᆨ 뎌의 밧흘 소겨 아슨 줄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