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뉵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반초로 어ᄌᆞ러이 ᄲᅳ려

경ᄀᆞᆨ의 ᄡᅳ기ᄅᆞᆯ ᄆᆞᄎᆞᄃᆡ

죠금도 슈습ᄒᆞᆫ ᄐᆡ되 업ᄉᆞ니

두 사ᄅᆞᆷ이 다 웃고 됴타 일ᄏᆞᆺᄂᆞᆫ지라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형ᄇᆡ의 명을 어그ᄅᆞᆺ지 못ᄒᆞ야

이런 미친 거조ᄅᆞᆯ 면치 못ᄒᆞ니

도로혀 뎨로 ᄒᆞ여곰 ᄎᆔ졸을 ᄀᆞᆷ초지 못ᄒᆞ야

죠금도 앗기미 업ᄉᆞ니

엇지 개연치 아니리오

반^ᄉᆡᆼ이 크게 웃고 희롱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진실노 형의 ᄎᆔ졸을 보아 좌샹의 ᄒᆞᆫ번 웃기ᄅᆞᆯ 엇고져 ᄒᆞ노라

평즁이 엄ᄉᆡᆼᄃᆞ려 닐너 ᄀᆞᆯ오ᄃᆡ

져즈음긔 어든 양허당 긔문은

고묘ᄒᆞᆫ 필법이 ᄯᅡᄒᆡ 더지ᄆᆡ

오히려 소ᄅᆡᄅᆞᆯ 드ᄅᆞᆯ ᄃᆞᆺᄒᆞ거니와

다만 동방의 쥬금이 극히 엄ᄒᆞᆫ지라

임의 형의 글을 어드ᄆᆡ

도라가 동방 ᄉᆞ우의게 ᄀᆞᆷ초지 못ᄒᆞᆯ 거시로ᄃᆡ

방금을 범ᄒᆞ고 욕심을 ᄎᆞᆷ지 못ᄒᆞ니

다른 ᄉᆞ람의게 들니지 못ᄒᆞᆯ지라

그윽이 민망ᄒᆞ여 ᄒᆞ노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그러ᄒᆞ면 곳쳐 ᄒᆞᆫ 편 글을 지어 술 말을 업시코져 ᄒᆞᄂᆞ냐

술이 ᄯᅩᄒᆞᆫ 긔위ᄒᆞᆯ 음식이 아니라

논어의 술을 니ᄅᆞᆷ이 ᄒᆞᆫ두 곳이 아니니

그러면 공ᄌᆞ도 ᄯᅩᄒᆞᆫ 그ᄅᆞ다 ᄒᆞ랴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술을 즐기다 ᄒᆞᆷ은 ᄒᆡ롭지 아니ᄒᆞᄃᆡ

술을 마시다 ᄒᆞᆷ은 결단코 타인을 뵈지 못ᄒᆞᆯ 일이니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문댱의 쳬격이 업ᄂᆞᆫ 일을 비러 빗ᄎᆞᆯ 돕ᄂᆞᆫ 일이 업지 아니ᄒᆞ니

오ᄂᆞᆯ 뉵형이 이 글을 의논ᄒᆞᄆᆡ

홀노 술 말의 미ᄎᆞᆫ 곳을 됴타 일ᄏᆞᆺᄂᆞ니

젼혀 업시ᄒᆞᆷ이 문댱의 픙미ᄅᆞᆯ 볼 거시 업ᄉᆞ리로다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방금을 니ᄅᆞ지 아니ᄒᆞ고

다만 근ᄂᆡ의 술을 긋치라 ᄒᆞᆷ은 엇더ᄒᆞ뇨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술을 긋치믄 실상이 아니로다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김형이 술을 이ᄀᆞᆺ치 즐기거ᄂᆞᆯ

방금이 이ᄀᆞᆺ치 엄ᄒᆞ니

엇지 날을 보ᄂᆡᄂᆞ뇨

평즁이 탄식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이러므로 사라 이시미 죽으 니만 ᄀᆞᆺ지 못ᄒᆞ도다

뉵ᄉᆡᆼ이 크게 우서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술의 귀신이로다

좌샹이 다 대쇼ᄒᆞ니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슬프^고 슬프도다

ᄲᆞᆯ니 죽어 즁국의 탁ᄉᆡᆼᄒᆞᆷ이 다ᄒᆡᆼᄒᆞ리로다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만일 즁국의 탁ᄉᆡᆼᄒᆞ거든

맛당이 절강 ᄉᆞ람이 될지니

쇼흥의 됴흔 술이 이셔 나날이 가히 먹으리라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내 ᄯᅩᄒᆞᆫ 동으로 놀고져 ᄒᆞᄂᆞ니

댱ᄎᆞᆺ ᄒᆡ동으로 ᄡᅥ ᄇᆡᆨ년ᄉᆞᄅᆞᆯ 삼으리라

대개 평즁이 날노 더브러 이곳의 여러 번 니ᄅᆞᄃᆡ

감히 술의 말이 밋지 못ᄒᆞ엿더니

일젼의 홀노 니ᄅᆞ러

비로소 술을 쳥ᄒᆞ야 난만이 ᄎᆔᄒᆞ고 도라가시ᄃᆡ

오히려 날을 ^ 속엿ᄂᆞᆫ지라

두 사ᄅᆞᆷ이 그 일을 아ᄂᆞᆫ 고로 이리 됴롱ᄒᆞᆷ이라

엄ᄉᆡᆼ이 우서 ᄀᆞᆯ오ᄃᆡ

김형의 긔ᄉᆡᆨ을 ᄉᆞᆯ피ᄆᆡ

필연 방금을 범ᄒᆞ야 ᄀᆞ만이 술을 먹을지라

이러므로 내 글을 지어 그 흉을 드러ᄂᆡ고져 ᄒᆞᆷ이니라

이ᄯᆡ 평즁이 비로소 날ᄃᆞ려 실상을 니ᄅᆞ고

ᄀᆞ장 무연ᄒᆞᆫ 거동이 이시니

여러 ᄉᆞ람이 말을 비록 아지 못ᄒᆞ나

긔ᄉᆡᆨ을 짐작ᄒᆞ고 다 웃더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일젼의 뎨의 편지의 니ᄅᆞᄃᆡ

다만 관즁의 그ᄅᆞᄉᆞᆯ ᄡᅳ쟈 ᄒᆞ엿더니

오날 모히^ᄆᆡ 관즁을 ᄡᅳ미 엇더ᄒᆞ뇨

대개 공ᄌᆡ 일ᄌᆞᆨ 관즁을 젹은 그ᄅᆞ시라 일ᄏᆞᄅᆞ신 말ᄉᆞᆷ이 이시니

이 말ᄉᆞᆷ을 비러 쟈근 잔을 비유ᄒᆞᆫ 의ᄉᆡ라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오ᄂᆞᆯ은 관즁 그ᄅᆞᄉᆞᆯ 엇지 의논ᄒᆞ리오

비록 ᄒᆞᆫ 먹음이라도 베플 길히 업ᄉᆞᆯ지라

방금의 거리ᄭᅧ 스ᄉᆞ로 픙미ᄅᆞᆯ 져ᄇᆞ리니

엇지 슬프지 아니리오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홍형은 ᄒᆞᆫ 먹음 술도 먹지 아니ᄒᆞᄂᆞ냐

내 ᄀᆞᆯ오ᄃᆡ

본ᄃᆡ 즐기지 아니ᄒᆞ야

ᄒᆞᆫᄀᆞᆺ 금녕을 딕흴 ᄲᅳᆫ이 아니로다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그러ᄒᆞ^면 ᄂᆞᆷ의 먹으믈 ᄯᅩᄒᆞᆫ 아쳐ᄒᆞᄂᆞ냐

내 우서 ᄀᆞᆯ오ᄃᆡ

내 스ᄉᆞ로 먹지 아닐 ᄯᆞᄅᆞᆷ이니

엇지 ᄂᆞᆷ의 먹으믈 아쳐ᄒᆞ리오

다만 방금을 도라보지 아닛ᄂᆞᆫ 쟈ᄂᆞᆫ 깁히 아처ᄒᆞ노라

여러 ᄉᆞ람이 다 대쇼ᄒᆞ더라

반ᄉᆡᆼ이 평즁ᄃᆞ려 닐너 ᄀᆞᆯ오ᄃᆡ

오날날 ᄀᆞ마니 술을 먹으미 엇더ᄒᆞ뇨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홍형이 ᄆᆡ양 방금을 범ᄒᆞ믈 경계ᄒᆞᄂᆞᆫ 고로

이곳의 여러 번 니ᄅᆞᄃᆡ

홍형의 좌샹의 잇ᄂᆞᆫ 고로

감히 술을 쳥티 못ᄒᆞ더니

오ᄂᆞᆯ은 홍형이 ᄯᅩᄒᆞᆫ ^ 나의 흥을 금치 못ᄒᆞ리로다

내 ᄀᆞᆯ오ᄃᆡ

오날 못거지ᄂᆞᆫ 술이 업ᄉᆞ면 흥미ᄅᆞᆯ 돕지 못ᄒᆞᆯ 거시오

비록 방금이 이시나

임의 몸이 타국의 니ᄅᆞ러시니

혹 권도ᄅᆞᆯ 조ᄎᆞᆯ 도리 이실지라

나ᄂᆞᆫ 스ᄉᆞ로 먹지 못ᄒᆞ려니와

김형은 권티 아닐 ᄯᆞᄅᆞᆷ이오

임의 먹고져 ᄒᆞ면 강잉ᄒᆞ야 말니지 못ᄒᆞ노라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이러ᄒᆞ면 김형의 먹으믈 허ᄒᆞᄂᆞᆫ 말이어니

먹은 후의 도라가 세 대인을 보아도 ᄒᆡ로옴이 업ᄉᆞ랴

내 ᄀᆞᆯ오ᄃᆡ

텬하의 긔이ᄒᆞᆫ ^ 모히미 이시ᄆᆡ

맛당히 텬하의 긔이ᄒᆞᆫ 일이 이실지니

엇지 ᄒᆞ나흘 잡아 국쳬히 의논ᄒᆞ리오

반ᄉᆡᆼ이 ᄉᆞᄅᆞᆷ을 블너 술과 음식을 가져오라 ᄒᆞ고 ᄀᆞᆯ오ᄃᆡ

즐거온 사ᄅᆞᆷ이 나아오ᄂᆞ니 쳥컨ᄃᆡ 필믁을 ᄭᅳᆺ치라 ᄒᆞ니

즐거온 사ᄅᆞᆷ은 술을 비유ᄒᆞᆫ 말이라

드ᄃᆡ여 각ᄉᆡᆨ 나믈과 실과와 두어 그ᄅᆞᆺ 고기ᄅᆞᆯ 탁ᄌᆞ 우ᄒᆡ 버리고

각각 쟈근 잔을 압ᄒᆡ 노흔 후의

죵이 술을 데여 압압히 부어 놋ᄂᆞᆫ지라

이ᄯᆡ ᄒᆞᆫ 손이 드러오거ᄂᆞᆯ

내 ᄂᆞ려 읍ᄒᆞ고져 ᄒᆞ니

다 만뉴^ᄒᆞ야 ᄂᆞ리지 말나 ᄒᆞ고

손이 ᄯᅩᄒᆞᆫ 즉시 좌의 안ᄂᆞᆫ지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산셔 ᄉᆞ람이라

셩은 한이오 ᄯᅩᄒᆞᆫ 거인이라

우리와 ᄒᆞᆫ가지로 이곳의 머므더니

두 형의 일홈을 듯고

ᄒᆞᆫ가지로 못거지ᄅᆞᆯ 참예코ᄌᆞ ᄒᆞᄂᆞ니라

내 한ᄉᆡᆼ으로 더브러 말노 약간 한훤을 통ᄒᆞ니

한ᄉᆡᆼ이 놀나 엄ᄉᆡᆼᄃᆞ려 닐너 ᄀᆞᆯ오ᄃᆡ

됴션 어법이 듕국과 다ᄅᆞᆷ이 업도다

엄ᄉᆡᆼ이 닐오ᄃᆡ

글이 임의 ᄀᆞᆺ흐니

말이 ᄯᅩᄒᆞᆫ 머지 아닐지라

다만 어훈이 ᄀᆞᆺ지 아닌 고로

깁흔 말은 서로 통치 ^ 못ᄒᆞᆫ다 ᄒᆞ더라

이ᄯᆡ 평즁이 술을 당ᄒᆞᄆᆡ

임의 밋친 흥을 금치 못ᄒᆞᄂᆞᆫ지라

한ᄉᆡᆼᄃᆞ려 닐너 ᄀᆞᆯ오ᄃᆡ

처ᄋᆞᆷ으로 ᄂᆞᆺᄎᆞᆯ 보ᄃᆡ

ᄯᅳᆺ과 긔운이 서로 감동ᄒᆞᄂᆞᆫᄯᅩ다

다만 말을 서로 통치 못ᄒᆞ니

엇지 답답지 아니리오

좌샹이 다 웃더라

한ᄉᆡᆼ이 우리 셩명을 므ᄅᆞ니

반ᄉᆡᆼ이 ᄡᅥ 뵈고 ᄀᆞᆯ오ᄃᆡ

두 사ᄅᆞᆷ은 동국의 귀ᄒᆞᆫ 가문이라

벼ᄉᆞᆯ을 엇기 어렵지 아니ᄒᆞᄃᆡ 스ᄉᆞ로 구티 아니ᄒᆞᄂᆞᆫ니라

한ᄉᆡᆼ의 일홈ᄌᆞᄅᆞᆯ 므ᄅᆞ니

일홈은 지ᄌᆡ오 ᄌᆞᄂᆞᆫ 샹삼이오

산셔 교셩^현 사ᄅᆞᆷ이니

나흔 삼십삼십삼 셰러라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김형은 술을 언마나 먹은 후의 비로소 ᄎᆔᄒᆞ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그 쥬량이 ᄀᆞ장 너ᄅᆞ나

다만 두어 잔이 지난 후ᄂᆞᆫ 미친 말이 만흐니라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그 미치믄 다ᄅᆞᆫ ᄉᆞᄅᆞᆷ의 미ᄎᆞᆯ ᄇᆡ 아니니라

뉵ᄉᆡᆼ이 우서 ᄀᆞᆯ오ᄃᆡ

이 사ᄅᆞᆷ은 술을 먹지 아니ᄒᆞ여도 임의 미처시니

엇지 술을 기ᄃᆞ리리오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술을 먹지 아니ᄒᆞ면 과연 미치미 잇거니와

술을 먹은 후ᄂᆞᆫ 도로혀 미치지 아닛ᄂᆞ니라

이^ᄯᅢ 각각 젹은 잔으로 먹을ᄉᆡ

먹기ᄅᆞᆯ ᄆᆞᆺᄎᆞᄆᆡ 년ᄒᆞ야 나오ᄂᆞᆫ지라

반ᄉᆡᆼ이 친히 ᄒᆞᆫ 잔을 부어 날을 권ᄒᆞ야 ᄀᆞᆯ오ᄃᆡ

감히 만히 권치 못ᄒᆞᄂᆞ니

쳥컨ᄃᆡ 세 잔을 마시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뎨ᄂᆞᆫ 본ᄃᆡ 먹지 못ᄒᆞᄂᆞᆫ지라

엇지 강잉ᄒᆞ야 권ᄒᆞ리오

ᄯᅩᄒᆞᆫ ᄒᆞᆫ가지로 술의 ᄎᆔ미ᄅᆞᆯ 어들 ᄯᆞᄅᆞᆷ이니

반ᄃᆞ시 먹기ᄅᆞᆯ 기ᄃᆞ리지 아니리라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