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칠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니별^의 괴로옴을 더옥 니긔지 못ᄒᆞ리로다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텬ᄋᆡ의 지긔ᄅᆞᆯ 만나

회포ᄅᆞᆯ 쾌히 펴지 못ᄒᆞ고

도라간 후의 구히 편방의 업듸여

녹녹히 흉ᄎᆡᄅᆞᆯ 열 곳이 업ᄉᆞ니

엇지 슬프지 아니리오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김형이 도라가ᄆᆡ 장ᄎᆞᆺ 무ᄉᆞᆷ 일이 이시리오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ᄇᆡᆨ수의 과공을 일삼을 ᄲᅳᆫ이니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오히려 과거ᄅᆞᆯ 보ᄂᆞ냐

집이 가난ᄒᆞᄃᆡ 벼ᄉᆞᆯ을 구치 아니ᄒᆞ면

엇지 과공을 슝샹ᄒᆞ며

집이 가^난치 아니ᄒᆞ면

엇지 ᄇᆡᆨ수의 과거ᄅᆞᆯ 보리오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괴롭기 극진ᄒᆞ도다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아ᄃᆞᆯ이 몃치 잇ᄂᆞ뇨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늙은 수ᄡᅵᄂᆞᆫ 나히 몃치뇨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아ᄃᆞᆯ이 업고

ᄯᅩᄒᆞᆫ 고분의 슬프믈 당ᄒᆞ야

다만 첩을 두어실 ᄲᅳᆫ이로다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더옥 괴롭기 극진ᄒᆞ도다

내 ᄀᆞᆯ오ᄃᆡ

김형은 두 가인을 두어시니

집이 비록 가난ᄒᆞ나

호부ᄒᆞᆫ 긔샹을 ᄀᆞᆺ초앗ᄂᆞᆫ니라

반ᄉᆡᆼ이 이의 크게 우서 ᄀᆞᆯ오ᄃᆡ

김형은 진짓 ^ 신션의 연분이 잇도다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나의 평ᄉᆡᆼ을 ᄉᆡᆼ각ᄒᆞᆯ진ᄃᆡ

엇지 ᄒᆞᆫ갓 괴롭기 극진ᄒᆞᆯ ᄲᅳᆫ이리오

용녈ᄒᆞᆷ이 극진ᄒᆞ고 더럽기 극진ᄒᆞ니

쳔고의 무수ᄒᆞᆫ ᄉᆞ나온 일은 도모지 내 몸의 모엿다 니ᄅᆞ리로다

엄ᄉᆡᆼ이 우서 ᄀᆞᆯ오ᄃᆡ

도모지 니ᄅᆞ면 통달ᄒᆞ기 극진ᄒᆞ도다

반ᄉᆡᆼ이 우서 ᄀᆞᆯ오ᄃᆡ 가히 우습기 극진ᄒᆞ도다

ᄯᅩ ᄀᆞᆯ오ᄃᆡ

집이 가난ᄒᆞ고 아ᄃᆞᆯ이 업ᄉᆞᄆᆡ

ᄇᆡᆨ수의 과공을 일삼으니

슬프고 슬프도다

ᄇᆡᆨ슈의 오히려 ^ 과거ᄅᆞᆯ 폐치 아니ᄒᆞ니

ᄯᅩᄒᆞᆫ 통치 못ᄒᆞ기 극진ᄒᆞ도다

좌샹이 다 대쇼ᄒᆞ니라

이ᄯᆡ의 손이 년ᄒᆞ여 니ᄅᆞ니

세 사ᄅᆞᆷ이 ᄀᆞ라 나가 손을 ᄃᆡ졉ᄒᆞ더라

내 뉵ᄉᆡᆼᄃᆞ려 닐오ᄃᆡ

하픙쥭노 초당시ᄂᆞᆫ 놉흔 ᄉᆞ집을 상고ᄒᆞᄃᆡ 엇지 못ᄒᆞ니 무ᄉᆞᆷ 연괴뇨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하픙쥭노ᄂᆞᆫ 나의 초당 일홈이오

년젼의 손됴 그 졔도ᄅᆞᆯ 그리고 지은 글이 잇더니

ᄉᆞ집의 드지 아니ᄒᆞ엿다 ᄒᆞ고

즉시 두 시ᄅᆞᆯ ᄡᅥ 뵈니

그 ᄒᆞ나흔 ᄀᆞᆯ오ᄃᆡ

아년미삼십

내 나히 삼십이 못ᄒᆞ야

ᄉᆡᆼ니샹고간

ᄉᆡᆼ니ᄅᆞᆯ 샹ᄒᆡ 간난을 괴로이 넉이ᄂᆞᆫ도다

시식위구망

비로소 입을 위ᄒᆞ야 망급ᄒᆞᆫ 줄을 알고

이염ᄒᆡᆼ노란

임의 ᄒᆡᆼ노의 어려오미 념죡ᄒᆞ도다

노친년칠십

노친이 나히 칠십이라

무이구반찬

ᄡᅥ 반의 음식을 ᄀᆞ초지 못ᄒᆞ리로다

츌괴부미락

나가ᄆᆡ ᄡᆞᆯ 지ᄂᆞᆫ 즐거오미 븟그렵고

입션봉격환

들ᄆᆡ 격셔ᄅᆞᆯ 밧드ᄂᆞᆫ 즐거오미 젹도다

공여녀샤몽

쇽졀업시 녀샤의 ᄭᅮᆷ이 남아

올올년향관

올올히 향관을 권년ᄒᆞᄂᆞᆫ도다

빈ᄉᆞ위고운

가난ᄒᆞᆫ 션ᄇᆡ 외로온 구ᄅᆞᆷ이 되니

하릉셔구산

엇지 능히 구산의 길드리리오

그 하나흔 ᄀᆞᆯ오ᄃᆡ

임염유십ᄌᆡ

임염이 십 년이 넘으니

픙슈영비허

ᄇᆞ람 남긔 슬프고 탄식ᄒᆞᆷ이 ᄀᆞ득ᄒᆞ엿도다

올올식단격

올올이 져ᄅᆞᆫ 노래ᄅᆞᆯ 쉬오니

파옥삼영여

허러진 집이 세 기동이 남앗도다

젼뎡식총소

압 ᄯᅳᆯᄒᆡ ᄒᆞᆫ ᄯᅥᆯ기 대ᄅᆞᆯ 심으고

후헌면부거

뒤 마로의 년ᄭᅩᆺᄎᆞᆯ ᄂᆞᆺᄒᆞ엿도다

기방유극지

그 겻ᄒᆡ 극지 이시니

쵸죡치규소

겨유 아옥과 ᄂᆞ믈을 심으미 죡ᄒᆞ도다

슈칭오려유

비록 내 집이 그윽ᄒᆞ다 일ᄏᆞᄅᆞ나

단셕비고지

다만 녯 ᄯᅡ히 아닌 줄을 앗기노라

긔블원부귀

엇지 부귀ᄅᆞᆯ 원치 아니리오마ᄂᆞᆫ

층등명고슈

층등ᄒᆞ야 명이 진실노 다ᄅᆞ도다

졍녕쇽ᄋᆞᄌᆞ

졍녕이 ᄋᆞᄌᆞ의게 브치ᄂᆞ니

챠부ᄉᆞ시셔

ᄯᅩᄒᆞᆫ 다시 시셔ᄅᆞᆯ 일삼을지어다

내 보기ᄅᆞᆯ ᄆᆞᄎᆞᄆᆡ ᄀᆞᆯ오ᄃᆡ

시의 운격이 놉흘 ᄲᅳᆫ이 아니라

아담ᄒᆞᆫ 필법이 가히 녯사ᄅᆞᆷ의 비기리로다

뉵ᄉᆡᆼ이 웃더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일젼의 드ᄅᆞ니

동국의 칙ᄉᆞᄅᆞᆯ 보ᄂᆡᄆᆡ

다 만쥬 사ᄅᆞᆷ을 ᄡᅳ고

한인을 ᄡᅳ지 아닛ᄂᆞᆫ다 ᄒᆞ니

진실노 이러ᄒᆞ냐

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ᄌᆞ시 아지 못ᄒᆞ거니와

다만 형ᄇᆡ로 ᄒᆞ여곰 칙ᄉᆞᄅᆞᆯ 당ᄒᆞ야 즁국의 니ᄅᆞ러도

피ᄎᆞ의 죵젹이 더옥 비편ᄒᆞᆯ지라

ᄆᆞᄎᆞᆷᄂᆡ 오ᄂᆞᆯ노 영결을 삼을 거시니

다른 모ᄎᆡᆨ이 업ᄉᆞ리로다

뉵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동국의 칙ᄉᆞᄅᆞᆯ 만나ᄆᆡ

무ᄉᆞᆷ 연고로 죵젹이 비편타 ᄒᆞ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칙ᄉᆡ 동국의 니ᄅᆞᄆᆡ

계유 삼ᄉᆞ 일을 머믈고

관문을 나 ᄉᆞᄉᆞ로 심방^ᄒᆞᄂᆞᆫ 일이 업고

공ᄉᆡ 아니면 잡되이 ᄉᆞ람이 출입지 못ᄒᆞᄂᆞ니라

이ᄯᆡ 손이 니ᄅᆞ니

뉵ᄉᆡᆼ이 ᄯᅩ 나가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형ᄇᆡ로 ᄒᆞ여곰 칙ᄉᆞᄅᆞᆯ 당ᄒᆞᄂᆞᆫ 일이 이시면

비록 노ᄎᆞ의 보기ᄅᆞᆯ 쳥ᄒᆞ나

ᄒᆞᆫ번 만나기 어렵지 아니ᄒᆞᄃᆡ

다만 뎨ᄂᆞᆫ 이 일을 원치 아닛노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원치 아니ᄒᆞᆷ은 므ᄉᆞᆷ 연괴뇨

내 ᄃᆡ답지 아니ᄒᆞ니 ᄯᅩ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무ᄉᆞᆷ 의ᄉᆡ뇨 분명이 알고져 ᄒᆞ노라

내 웃고 ᄃᆡ답지 아니ᄒᆞ니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대국을 두려이 넉이미냐

내 ᄀᆞᆯ오ᄃᆡ 이ᄅᆞᆯ 위ᄒᆞᆷ이 아니니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공현이 ᄒᆞᆫ번을 보미

도로혀 아니 보 니만 ᄀᆞᆺ지 못ᄒᆞᆫ 의ᄉᆡ냐

내 우서 ᄀᆞᆯ오ᄃᆡ ᄯᅩᄒᆞᆫ 이 ᄯᅳᆺ이 아니니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칙ᄉᆞᄅᆞᆯ 만나ᄆᆡ 존경ᄒᆞᄂᆞᆫ 쳬모ᄅᆞᆯ 괴로이 넉이미냐

내 ᄀᆞᆯ오ᄃᆡ ᄯᅩᄒᆞᆫ 아니로다

두 ᄉᆞ람이 서로 보며

ᄀᆞ장 의심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이시니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뎨 등의 칙ᄉᆞᄅᆞᆯ 당ᄒᆞᆷ은

ᄯᅩᄒᆞᆫ 망녕된 말이 이시미로다

반ᄉᆡᆼ이 ᄯᅩ 나가 손을 ᄃᆡ접^ᄒᆞ거ᄂᆞᆯ

엄ᄉᆡᆼ이 다시 날을 향ᄒᆞ야 그 의ᄉᆞᄅᆞᆯ 뭇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다ᄅᆞᆫ ᄯᅳᆺ이 아니라

다만 형ᄇᆡ의 됴흔 ᄉᆞ람이 되믈 원ᄒᆞ고

됴흔 벼ᄉᆞᆯ을 어드믈 원티 아닛노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일젼의 뉵형의게 보ᄂᆡᆫ 편지의 ᄭᅳᆺᄒᆡ 말이 이시니

그 의ᄉᆞ와 ᄀᆞᆺ도다

내 ᄀᆞᆯ오ᄃᆡ

진실노 그러ᄒᆞ니

형으로 ᄒᆞ여곰 구차히 픙진의 용납ᄒᆞ야 명니ᄅᆞᆯ 일삼으면

비록 일노 인연ᄒᆞ야 서로 만나미 이시나

구구히 서로 ᄉᆡᆼ각ᄒᆞᄂᆞᆫ 졍분을 위^로ᄒᆞᆯ ᄯᆞᄅᆞᆷ이오

일ᄉᆡᆼ의 긔약ᄒᆞ고 ᄇᆞ라ᄂᆞᆫ ᄯᅳᆺ이 아니라

뎨ᄂᆞᆫ 형을 위ᄒᆞ야 실노 이 지극ᄒᆞᆫ ᄆᆞᄋᆞᆷ이 잇ᄂᆞ니

이러므로 반형을 쥬ᄂᆞᆫ 글은 만히 츌신ᄒᆞᆯ 일을 의논ᄒᆞᆷ이니라

엄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뉵형의게 보ᄂᆡᆫ 편지ᄂᆞᆫ

ᄒᆞᆫ번 보ᄆᆡ 감격ᄒᆞᆫ ᄆᆞᄋᆞᆷ을 니긔지 못ᄒᆞ니

뉵ᄉᆡᆼ으로 더브러 서로 언약ᄒᆞ야

오ᄂᆞᆯ 말을 닛지 아니리라 ᄒᆞ엿노라

반형을 지어준 글은 젼실히 그 병통을 마쳐시ᄃᆡ

저컨ᄃᆡ 그 병이 임의 깁허 약을 밧지 못ᄒᆞᆯ^가 ᄒᆞ노라

ᄯᅩ ᄀᆞᆯ오ᄃᆡ

뎨의 그 글을 ᄆᆞᄌᆞ 엇고져 ᄒᆞ믄

일ᄉᆡᆼ의 좌우의 경계ᄅᆞᆯ 삼고져 ᄒᆞᆷ이오

범범ᄒᆞᆫ 말이 아니라

됴흔 ᄉᆞ람의 됴흔 말을 몸이 ᄆᆞᆺ도록 ᄃᆡᄒᆞᄆ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