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팔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서로 ᄇᆞ라며 셔로 ᄉᆡᆼ각ᄒᆞᆷ의 더옥 긔이ᄒᆞᆷ만 ᄀᆞᆺ지 못ᄒᆞ고

담헌과 양헤 믄득 ᄒᆞ나흔 날노 ᄡᅥ 아ᄅᆞᆯ 삼고

ᄒᆞ나흔 날노 ᄡᅥ 형을 삼으니

이 인ᄉᆡᆼ과 이 셰샹의 살며 죽으ᄆᆡ

다시 만나지 못ᄒᆞᆯ ᄉᆞ람으로 ᄡᅥ

이ᄀᆞᆺ치 아ᄃᆞᆨᄒᆞ고 황홀ᄒᆞᆫ 교도ᄅᆞᆯ 일우니

엇지 어리고 우지 아니리오

셰상을 도라보건ᄃᆡ

형셰로 서로 사괴고 니^욕으로 서로 합ᄒᆞᄆᆡ

사ᄅᆞᆷ의 비쇼ᄅᆞᆯ 도라보지 아니ᄒᆞ야

교칠 ᄀᆞᆺ흔 교도ᄅᆞᆯ 일우ᄂᆞ 니 만코

것ᄎᆞ로 셩명을 슝샹 쳔 니의 언약을 ᄆᆡᆺ고

일시의 브졀업ᄉᆞᆫ ᄆᆡᆼ셰ᄅᆞᆯ 베프ᄂᆞ니

이제 우리ᄂᆞᆫ 각각 다ᄅᆞᆫ 나라ᄒᆡ 이셔

피ᄎᆞ의 서로 구ᄒᆞᆯ 거시 업고

형셰와 니욕과 셩명이 서로 간예ᄒᆞᆷ이 업ᄉᆞᄃᆡ

ᄒᆞᆫ가지로 심댱이 서로 비최여

잠간 깃브며 잠간 슬푸미 말노 가히 니ᄅᆞ지 못ᄒᆞᆯ 거시오

양허와 담헌은 ᄯᅩ ᄒᆞᆨ문으로 서로 경계ᄒᆞ야

양허의 교만^ᄒᆞᆫ 말을 의논ᄒᆞᆫ 말과

담헌의 ᄉᆞ공과 심술을 강논ᄒᆞᆷ이

더옥 쳔고의 셕지 아닐지라

이졔 니별을 당ᄒᆞ야

서로 보ᄂᆡᄂᆞᆫ 근심이 더옥 심샹치 아닐지라

슬프고 슬프도다

도라보건ᄃᆡ ᄉᆞᄒᆡᆼ의 도라가미 다만 ᄒᆞᆯᄂᆞᆯ 격ᄒᆞ야시니

ᄒᆡᆼ장을 졍돈ᄒᆞᄆᆡ

필연 한가ᄒᆞᆫ 틈이 젹을 거시오

우리도 인ᄀᆡᆨ이 날노 니ᄅᆞ러 쥬야의 ᄭᅳᆫ지 아니ᄒᆞ니

그 즁의 ᄯᅳ지 ᄀᆞᆺ흔 ᄌᆞᄂᆞᆫ

이 일을 드ᄅᆞᄆᆡ

그 긔이ᄒᆞᆷ을 일ᄏᆞ라

혹 ᄒᆞᆫ가지로 놉흔 의논을 듯고져 ᄒᆞᄂᆞ 니 이시ᄃᆡ

그 ^ 즁의 ᄆᆞᄋᆞᆷ을 아지 못ᄒᆞᄂᆞᆫ 쟈ᄂᆞᆫ

반ᄃᆞ시 우리로 ᄡᅥ 먼 ᄃᆡ ᄉᆞ람의게 과히 후ᄒᆞ고

갓가온 ᄉᆞ람을 경홀히 넉인다 ᄒᆞ야

혹 의심과 방언이 업지 아닐지라

일쳔 니별ᄒᆞ고 일만 번 니별ᄒᆞ나

필경의 ᄒᆞᆫ 니별은 면치 못ᄒᆞᆯ 거시니

마지 못ᄒᆞ야 블시의 법을 본바다

금강의 드ᄂᆞᆫ 칼노 인졍의 근본을 버혀 ᄭᅳᆺᄂᆞ니

ᄆᆞᄎᆞᆷᄂᆡ 다시 만날 계교ᄅᆞᆯ 파ᄒᆞ고

이 ᄒᆞᆫ업ᄉᆞᆫ ᄒᆞᆫ을 머믈너

일ᄉᆡᆼ의 ᄒᆞᆫ업ᄉᆞᆫ ᄉᆡᆼ각을 지으미 맛당ᄒᆞᆯ다

부ᄉᆞᆯ 드러 여긔 니ᄅᆞᄆᆡ

사^ᄅᆞᆷ이 ᄆᆞᄎᆞᆷ 니ᄅᆞ러

여러 슈셔ᄅᆞᆯ 밧들고 시률과 긔문을 어드ᄆᆡ

다만 이샹ᄒᆞᆫ 비치 집 안ᄒᆡ ᄀᆞ득ᄒᆞ믈 ᄭᆡ칠 ᄯᆞᄅᆞᆷ이오

그 묘ᄒᆞᆫ 곳은 챵졸의 말노 일ᄏᆞᆺ지 못ᄒᆞᆯ지라

오직 니말로 조아 기리 찬탄ᄒᆞᆯ 븐이로다

만 니에 지긔ᄅᆞᆯ 위ᄒᆞ야

감히 슈고ᄅᆞᆯ ᄉᆞ양치 못ᄒᆞᆯ 거시로ᄃᆡ

간밤의 부ᄎᆡ의 그림과 글시ᄅᆞᆯ 위ᄒᆞ야

밤이 깁흐미 삼경이 지나고

아ᄎᆞᆷ의 년ᄒᆞ여 인ᄀᆡᆨ의 분요ᄒᆞᆷ이 ᄭᅳᆺ지 아니ᄒᆞ니

졍신이 피곤ᄒᆞᆷ을 니긔지 못ᄒᆞᆯ지라

일젼의 ^ 세 대인의 편지와 이번 모든 편지ᄅᆞᆯ 각각 ᄃᆡ답지 못ᄒᆞ니

ᄉᆡᆼ각건ᄃᆡ 그 슈고ᄅᆞᆯ 념녀ᄒᆞ고

그 만홀ᄒᆞᆷ을 ᄎᆡᆨ망치 아니리로다

됴희ᄂᆞᆫ 져ᄅᆞ고 ᄆᆞᄋᆞᆷ이 기러

쳔만 ᄉᆞ연을 다ᄒᆞ지 못ᄒᆞ고

부ᄉᆞᆯ 드러 암연ᄒᆞᆫ ᄉᆡᆼ각을 니긔지 못ᄒᆞ리로라

네 ᄌᆞ로 부쳬ᄂᆞᆫ 셰 대인과 나의 보ᄂᆡ여 그림을 쳥ᄒᆞᆫ 거시오

금능 부쳬 다ᄉᆞᆺᄉᆞᆫ 세 대인과 나와 평즁의게 보ᄂᆡᆫ 거시라

나의게 보ᄂᆡᆫ 부쳬의 그림을 그리고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ᄉᆞᆷ샹만고총유유

ᄉᆞᆷ샹이 만고의 다 유유ᄒᆞ니

욕어션간졔누류

말을 ᄒᆞ고져 ᄒᆞᄆᆡ 몬져 눈믈 흐ᄅᆞ믈 졔어ᄒᆞ믈 보라

ᄎᆞ거져셔응블후

이번 가ᄆᆡ 글을 응당이 지어 셕지 아니리니

막교용이샤니수

ᄀᆞᄅᆞ쳐 용이히 ᄯᅥ나ᄂᆞᆫ 근심을 ᄡᅳ지 말나

그 능능 부쳬의 두 가지 ᄃᆡᄅᆞᆯ 그리고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득우익비연

비ᄅᆞᆯ 어드ᄆᆡ 더옥 빗나니

챡셜ᄀᆡᆼ쳥졀

눈을 ᄆᆞᄌᆞᄆᆡ 다시 쳥졀ᄒᆞ도다

도로블ᄀᆡ가

늙기의 니ᄅᆞ러 가지ᄅᆞᆯ 고치지 아니ᄒᆞ니

듕허견고졀

ᄀᆞ온ᄃᆡ 븨ᄆᆡ 놉흔 졀을 보리로다

계부긔 보ᄂᆡᆫ 부쳬에 셔호의 대강을 그리노라 ᄒᆞ고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슈양도쳐관수ᄉᆞ

슈양이 니ᄅᆞᄂᆞᆫ 곳마다 근심을 ᄆᆡᄌᆞ니

격면하연유별니

ᄂᆞᆺᄎᆞᆯ 격ᄒᆞᄆᆡ 엇지 말ᄆᆡ아마 니별이 이시리오

유유황ᄋᆡᆼ지ᄎᆞ의

오직 황ᄋᆡᆼ이 이 ᄯᅳᄌᆞᆯ 아라

진졍졔샹ᄎᆈ고지

ᄯᅳᄌᆞᆯ 다ᄒᆞ야 우러 ᄀᆞ장 놉흔 가지의 오ᄅᆞᄂᆞᆫ도다

그 금능 부쳬의 두어 가지 ᄆᆡ화ᄅᆞᆯ 그리고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미ᄋᆡ됴ᄀᆡᆼ호

마ᄉᆞᆫ 국을 화ᄒᆞ미 됴흐믈 ᄉᆞ랑ᄒᆞ고

화죵역노간

ᄭᅩᆺᄎᆞᆫ 역노ᄅᆞᆯ 조ᄎᆞ 보ᄂᆞᆫ도다

님픙최샹억

ᄇᆞ람을 님ᄒᆞ야 ᄀᆞ장 서로 ᄉᆡᆼ각ᄒᆞ니

아역태산한

내 ᄯᅩᄒᆞᆫ ᄀᆞ장 싀고 ᄎᆞ도다

평즁의게ᄂᆞᆫ 금능 부체예 ᄒᆞᆫ 편의 년ᄭᅩᆺᄎᆞᆯ ᄀᆞ득이 그리고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ᄀᆡ의명월하

픠미 ᄇᆞᆰ은 ᄃᆞᆯ 아래 맛당ᄒᆞ고

죵ᄋᆡ벽지심

시므미 프ᄅᆞᆫ 모ᄉᆡ 깁흠을 ᄉᆞ랑ᄒᆞᄂᆞᆫ도다

쳥광유여허

ᄆᆞᆰ고 너ᄅᆞ미 이ᄀᆞᆺ흐미 이시니

슈지다고심

뉘 괴로온 ᄆᆞᄋᆞᆷ이 이시믈 알니오

그 뒤ᄒᆡ ᄯᅩ 졀귀 ᄒᆞ나히 이시니 ᄀᆞᆯ오ᄃᆡ

별수쳔곡두난량

니별의 슬프미 일쳔 곡이라 말노 혜아리기 어려우니

블득님기진일샹

길흘 님ᄒᆞ야 ᄒᆞᆫ 잔을 다ᄒᆞᆷ을 엇지 못ᄒᆞ엿도다

딕공쥬비다화누

다만 술의 슬프미 만히 눈믈을 화ᄒᆞ야

ᄒᆡ픙ᄎᆔ우습의샹

바다 ᄇᆞ람이 비ᄅᆞᆯ 브러 의상을 적실가 저허ᄒᆞ노라

엄ᄉᆡᆼ의 답셔의 ᄀᆞᆯ오ᄃᆡ

시쇽 ᄯᅴᆺ글이 극히 어ᄌᆞ러워

잠간도 죵용ᄒᆞᆫ 시ᄀᆞᆨ이 업ᄉᆞ니

괴로옴을 가히 니ᄅᆞ지 못ᄒᆞᆯ지라

이ᄯᆡ의 졍히 편지ᄅᆞᆯ ᄡᅥ 니별ᄒᆞᄂᆞᆫ ᄯᅳᆺ을 펴고져 ᄒᆞ더니

사ᄅᆞᆷ이 맛ᄎᆞᆷ 니ᄅᆞ러 슈찰을 밧드니

감격ᄒᆞ고 다ᄒᆡᆼᄒᆞ도다

사ᄅᆞᆷ이 총총이 도라가ᄆᆡ

편지ᄅᆞᆯ 미처 ᄆᆞᆺ지 못ᄒᆞ고

졉ᄎᆡᆨ 그림이 ᄯᅩᄒᆞᆫ 두 댱의 남은 거시 이시니

명일 효^두의 다시 사ᄅᆞᆷ을 보ᄂᆡ면

이 죵죵ᄒᆞᆫ ᄯᅳᆺ을 ᄀᆞ초 베플 거시오

남은 말은 뉵형의 셔찰의 이시니

도모지 ᄉᆞᆯ피믈 ᄇᆞ라노라

반ᄉᆡᆼ의 답셔의 ᄀᆞᆯ오ᄃᆡ

일ᄂᆡ의 긔게 엇더ᄒᆞ뇨

졉ᄎᆡᆨ은 어ᄌᆞ러이 흐리워

명을 욕되이 ᄒᆞᆷ이 ᄀᆞ장 븟그럽도다

ᄆᆞᄎᆞᆷ 극히 분요ᄒᆞ야 ᄌᆞ셔히 ᄃᆡ답지 못ᄒᆞ니

명일의 별노 ᄒᆞᆫ 댱 셔찰이 이시리라

덕ᄋᆔ 닐오ᄃᆡ

인ᄀᆡᆨ이 극히 분요ᄒᆞ야

신^이 틈을 어더 답셔ᄅᆞᆯ 바다 왓노라 ᄒᆞ고

반ᄉᆡᆼ의 졉ᄎᆡᆨ이 ᄯᅩᄒᆞᆫ 오지 아니ᄒᆞ얏더라

대ᄀᆡ 과긔 긔약이 머지 아니ᄒᆞ고

왕ᄂᆡᄒᆞᄂᆞᆫ 인ᄀᆡᆨ이 만하

우리의 왕ᄂᆡᄒᆞᆷ이 피ᄎᆞ의 다 편치 아니ᄒᆞᄃᆡ

두 ᄉᆞ람은 ᄎᆞ마 긔약을 믈니치지 못ᄒᆞ고

오직 뉵ᄉᆡᆼ이 나히 만코 셩픔이 호쾌ᄒᆞᆫ지라

능히 대쳬로 결단ᄒᆞ야 다시 만날 길흘 ᄭᅳᆫ흐니

인졍이 박ᄒᆞ미 아니라

형셰의 맛당이 면치 못ᄒᆞᆯ 일이러라

이날 ᄒᆡᆼ즁 복ᄐᆡᄅᆞᆯ 술위의 시ᄅᆞᆯᄉᆡ

다 이곳 사ᄅᆞᆷ^을 삭ᄉᆞᆯ 주어 문 밧그로 슈운ᄒᆞ니

그 사ᄅᆞᆷ들은 의복과 얼굴이 극히 들러워

뉴걸의 모양이오

딤을 드러ᄂᆡᄆᆡ

몬져 머리ᄅᆞᆯ 굽혀 딤 ᄀᆞ온ᄃᆡ 박고

두 손으로 딤을 머리의 녀 ᄂᆡ여 갈ᄉᆡ

다ᄉᆞᆺ ᄉᆞ람이 일ᄒᆡᆼ 딤을 모도 맛다

술위ᄅᆞᆯ 어더 ᄎᆡᆨ문ᄭᆞ지 슈운ᄒᆞ고 후ᄒᆞᆫ 갑ᄉᆞᆯ 바다

즁간의 남겨 먹ᄂᆞᆫ 거시 만흔지라

갑ᄉᆞᆫ ᄇᆡᆨ 근의 은 칠팔 냥을 주니

다ᄉᆞᆺ ᄉᆞ람이 저울을 가지고 드러와

각 방의 딤 경즁을 ᄃᆞ라 근슈ᄅᆞᆯ 치부ᄒᆞ니

관 안히 극히 소요ᄒᆞ거ᄂᆞᆯ

오후의 계부ᄅᆞᆯ 뫼시고 밧겻 대문의 니ᄅᆞ러

딤 싯ᄂᆞᆫ 거동을 귀경ᄒᆞ니

너ᄅᆞᆫ 길ᄒᆡ 뫼ᄀᆞ치 ᄡᅡ히여 수ᄇᆡᆨ 보ᄅᆞᆯ ᄭᆞᆯ녀시니

ᄯᅩᄒᆞᆫ 쟝ᄒᆞᆫ 귀경이라

아국 은화의 만히 드러오믈 알너라

셔반 ᄒᆞ나히 ᄒᆞᆫ가지로 귀경ᄒᆞ다가 날ᄃᆞ려 닐오ᄃᆡ

븍경 믈화ᄂᆞᆫ 년년이 됴션 ᄉᆞᄒᆡᆼ의 이ᄀᆞᆺ치 만히 나가니 ᄀᆞ장 앗갑도다

내 ᄀᆞᆯ오ᄃᆡ

가져 가ᄂᆞᆫ 딤이 비록 만흐나

실노 ᄒᆞ나토 긴졀ᄒᆞᆫ 믈홰 업고

다만 ᄉᆞ람의 샤치ᄅᆞᆯ 도을 ᄲᅳᆫ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