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모친은 거즛 쥭은 것을 거즛 졍공자ㅣ 쥭다 하사 발상하시고 관곽을 사 입관하시면

리가ㅣ 듯고 겁내여 아즉 흉계를 내지 못할 것이요

악언을 내여 쇼녀를 해할 것이니 그ᄯᅢ 쇼녀ㅣ 당당이별 묘책이 잇슬지라

모친은 경동치 마르시고 져의 계책을 보쇼셔

부인이 쇼져의 말대로 옥낭을 셔당에 보내여 졍공자의 안부를 아라 오라

연패 텽명하고 불을 켜 방즁을 도라보니 졍히 초인을 질너 속에 감왓던 즘생의 피 낭자하엿더라

비록 그 근본과 사긔를 진시 아랏스나 마음이 자연 무셥고 휘휘한지라

일변 쇼져의 지모를 일커르며 급히 쇼래 질너 왈 도젹이 졍공자를 쥭엿다 하고 대곡하니

모든 비복들이 황망이 드러가 보매 과연 상 우에 피 흘넛고 졍공자ㅣ 빗겨 누엇스니

졔인이 다 착악하며 어즈러이 슉덕거리여 부인게 고하니

부인이 양경하며 통곡왈 도젹이 당연이 재물을 취할 것이어늘

나의 녀셔를 해함은 무삼 ^일인고 하며 친이 나와 보고

유모로 더부러 이불을 여지 아니하고 발상하며 두 초인은 업새이니

밧ᄭᅦ 노복이 뉘 알이요 사람마다 참혹히 녁여 왈 앗갑다 졍공자여

공연이 남의 액을 맛나 참혹히 쥭엇도다 일노조차 우리 쇼져의 쳐치 어이 될고 분분히차셕하며

연파는 졍공자를 부르지져 슬피 우러 방인을 감동하니 가즁인이 다 참혹히 녁이더라

이러구러 날이 밝으니 연츙 등이 공자를 다리고 왓는지라

부인이 일변 분부하야 관재를 사고 의금을 갓초와 입관할새

연츙 등이 쥬밀이 하여 남이 보지 아니케 하고 피 무든 옷과 이불이 강도에게 쥭은 보증이 되여

이런 쇼문이 자자하야이르되 반야에 엇던 강도가 화부에 드러와 그 신랑을 쥭이고 갓다 하니

인인이젼파하야 듯는 재 대경 왈 혼인이 수삼 일 격한 신랑을 쥭엿스니

반닷이 화쇼져의 친사를 아스려 하는 사람의 슈단이라 하며

혹 졍공자의 원슈가 잇셔 □□□ 하야 의론이 분분하며

혹 이 일을 짐작하는 사람은 화부에 와 조문하니

부인이 슬허하여 녀아의 친사ㅣ 차아함을 일캇고 빈쇼에 가 피 무든 의금을 내여 뵈이니

보는 자ㅣ 다 참혹이 녁이더라

이ᄯᅢ 리공자ㅣ 위생의 행계함을 바라더니 이날 져녁에 위생이 와 금야 행계함을 말하니

리생이 대희하야 부모게 고하고

아즁이 번거타 하야 그윽한 곳에 집을 잡아 셩친 긔구를 쥰비하고 화쇼져 다려오기를 기다리고 안잣더니

밤즁은 하여 즁젹이 쇼져의 교자를 옹위하야 오니

위생과 리생이 희열하야 밧비 쇼져를 잇그러 보니 쇼져ㅣ 긔졀하고 인사를 모르거늘

시녀로 하야금 붓드러 방즁에 드리고 구호하며 일변 화가에 가셔 행사하던 셜화를 무르니

츈원이 유력한 말로 졍공자를 쥭이기도 제 슈단이오 쇼져를 아사 오기도 제 공이라 하야 어즈러이 지져귀니

공자ㅣ 대희하야 약간 은자로 츈원을 상쥬어 돌녀 보내고 위생이 리생을 향하야 치하하니

공자ㅣ 쳔만사례하고 슐을 나와 권함에 위생이 취토록 먹은 후 집으로 도라가거늘

리생이 이에 쇼져 잇는 곳으로 드러가니 쇼져ㅣ 비로쇼 인사를 차려 슬피 울며 업대엿거늘

생이 붓드러 위로 왈 쇼져는 ^ 놀나지 마르쇼셔 쇼생 리챵백은 본현 지부의 아자이라

향일 쇼져의 ᄭᅩᆺ다온 일홈을 사모하야 이럿틋 계교로써 뫼셔 왓스니

이제를 당하야 쇼져ㅣ 아모리 원거코자 하나 여의치 못하고 창백의 안해가 될 것이니

백년을 화락하야 유자생녀하고 생즉동거하며 사즉동혈하리니 이럿틋 번뢰이 마르쇼셔

홍연이 쇼져의 허다 경계를 드럿난지라

울며 ᄭᅮ지져 왈 무릇 부〃되는 것이 례의가 쇼즁하거늘

그대 션배의 몸으로 도젹을 보내여 재상가 규슈를 겁측하니 그 무례함이 비길 대 업난지라

차는 금슈의 행실이니 내 엇지 좃치리오

공자ㅣ 손을 부뷔며 비러 왈 쇼생이 무례함이 아니라

쇼져ㅣ 결친함을 허치 아니하시매 마지 못하야 차사를 행함이니

빙례할 물품은 우리 고즁에 보배 무슈하니 쇼져의 구쳥하는 대로 륙례를 갓초와 부인을 삼으리니

쇼생의 쥭어가는 목슘을 살리쇼셔 하며 쇼져의 몸을 어루만져

음황한 태도ㅣ 밋츨 ᄯᅳᆺ하야 시비를 모라 내치고 친압하려 하니

흥연은 나히 어린 차환으로 쳐음은 그 음란한 거동을 ᄭᅮ짓다가

져의 백단애걸함을 보고 ᄯᅳᆺ이 합하야 침셕에 나아가니 양졍의 협흡함이 칭양 업는지라

공자ㅣ 오매초사하던 화쇼져를 취하니 마음이 흡족토룩 음란하야 긔력이 업는지라

유모 차환 등이 웃고 대후하더니

공자ㅣ 비로소 ᄭᅢ여 눈을 드러 보니 창외에 효색이 조요하고 쇼져는 이러 한 구셕에 안져거늘

공자ㅣ 이에 이러 옷을 입고 나아가 안지며 왈 어이 이제ᄭᅥᆺ단장도 아니하엿나뇨

이졔 현즁으로 갈 것이니 ᄲᅡᆯ이 장속을 이루라 하고

밝은 날 고은 얼골을 다시 보고자 하야 자시 보니 용모ㅣ 아주 평평하며예사 이목이라

일호도 장옥 쇼져의 연연함이업셔 듯던 바와 다르니 심하에 실망하야

ᄲᅡᆯ이 이러나며ᄭᅮ지져 왈 숑파와 유랑은 눈망울이 업도다

져 얼골을 그리 긔려 날로 하야금 창자를 사로게 하며 육백 양 은자를 공연이 일헛도다

이 년들을 통쾌히 쳐분을 하이라 하고 문을 박차고 내다르니

유모ㅣ 이에 웃고 왈 공자ㅣ 신혼에 취하야 너모 늣게 이러나 게시니이다 화쇼져ㅣ 과연 엇더하던잇고

공자ㅣ 진목고셩왈 네 눈망^울이 ᄲᅡ지지아니하엿거든 져 흉악한 쇼저를 그리 황홀이 녁여

내 혼을 살오게 하야 하마 쥭을 번 하게 하고 육백 양 은보를 일케 하니 그 어인 일인고

화쇼져의 용모ㅣ 평상하야 오히려 우리집 차환만 갓지 못하니 져만 계집이야 백 명인들 엇지 못할쇼냐

네 날을 해롭게 하엿스니 엇지 그 죄를 면할고

유모ㅣ 대경왈 화쇼져의 긔특한 용화는 쳔고에 비길 대 업거늘 공자ㅣ 이 엇진 말삼이뇨

쇼져의 용모ㅣ 너모 황홀하야 졍신을 일코 눈 졍긔를 일허 자셔이 보지 아니하고 노신을 책하나뇨

공자ㅣ 대매왈 내 엇지 그릇 보앗스리오 ᄲᅡᆯ이 드러가 보라

유랑이 이에곳 드러가 보니 아조 용상한 인물이요 ᄭᅮᆷ에도 화쇼져 아니어늘

대경하야 손벽 치며 왈 이 녀자ㅣ 화쇼져ㅣ 아니니위생이 일을 그릇하엿도다

공자ㅣ 이 말을 듯고 다시 드러가 그 녀자를 붓잡고 왈 네 화쇼져ㅣ 아니라 하니 뉘집 녀자인다

홍연이 대쇼왈 내 엇지 화쇼져ㅣ 아니리요

네 흉계로 재상가 부녀를 겁측하여다가 몸을 더려 놋코 이제 무삼 말을 하나뇨

네 나의 진가를 의심할진대 ᄲᅡᆯ이 상셔 아문에 가 변백하겟노라 하며 악을 쓰니

이러한 맹낭한 일이 어대 잇스리요

맛참 위생이 왓다가 이 말을 듯고 경혹왈 분명 누가 화부에 화쇼져를 아셔 왓는고

앗가 화부 쇼식을 드르매 졍공자ㅣ 젹화를 입어 쥭다 하며 쇼문이 자자하거늘

엇지 화쇼져ㅣ 아니리요 반닷이 그릇 보고 그리함이라

연하나 공자ㅣ 화시를 어드랴 불의지사를 행하야 인명ᄭᅡ지 상해하엿스니 어대 가 변백하리요

재상가 규슈를 겁탈한 죄는 면치 못하리라

감히 생심코 요란이 구지 말고 쇼저를 달내여 현즁에 드러가 형젹을 감초게 하라

공자ㅣ 쳥파에 혼백이 비월하야 일언을 이루지 못하고 유모를 명하야 쇼져를 단장케 하며

교자를 갓초와 현즁으로 보내고 져는 아즁으로 향할새

노상 인인이젼셜하되 화부에셔 졍공자를 쥭이고 쇼져 일흔 사셜이며

ᄯᅩ한 일오대 화상셔 부인이 사회를 쥭이고 ᄯᅡᆯ을 일흐매

도젹 보낸 곳을 짐작하야 법사에 숑사코자 강도의 긔미를 더 본다 하거늘

공자ㅣ 쳥파에 경황하야 아모리 할 쥴 모르고 현즁에 이^르니

지현 부부ㅣ쇼져의 이러 옴을 보고 두리며 일변 깃거 쇼져를 마자 깁흔 방에 머물게 하엿더니

아자ㅣ 신색이 경황하야 드러와 눈물을 흘이거늘 부모ㅣ 놀나 연고를 무르니

공자ㅣ 왈 유모ㅣ 당쵸에 화쇼져를 칭찬하고 숑파의 황홀한 말에 고혹하와

허다 심려를 허비하야 겨우 쇼원을 일우오나 화씨 바히 용상한지라 애닯고 뉘웃붐이 무궁커늘

그 즁에 ᄯᅩ 렴려로온 일이 잇사오니 일마다 통분하고 필경은 무사치 못할가 하나이다

인하야 화가 셜화를 고하니 지현 부부ㅣ십분 경황하나

장물 잡히지 아니함을 다행히 녁여 왈 아자는 렴려치 말나

화가ㅣ 암만 숑사하랴 하나 장물 잡은 징거가 업스니 무삼 동작을 하리요

아즉 다려온 녀자를 후대하야 깁히 감초고 져 집 동졍을 살핌이 진실로 올흐니 미리 경동치 말나 하고

스사로 쇼져 침쇼에 이르러 보니 용모ㅣ 그다지 츄악지 아니하나

이목구비가 평평하고톄양이 아람다온 듯하나 심히 경박하야

비록 귀가 쇼져의 장속은 하엿스되 일호도 규슈의 태도가 잇지 아니함에

지현 부부ㅣ마음에 불만하나 사색지 아니하고 숑파를 한하며 유모를 대책하니

유모ㅣ 민민답답하야〃〃화쇼져의 진가를 분간코자 하나

제 스사로 쇼져ㅣ라 자칭하니 다시 별 도리 업고

공자는 밧쇼문을 드르매 화부의 거조가 좃치 못하야 말마다 놀나온지라

지현 부부ㅣ심중에 불안할 ᄲᅮᆫ 아니라 위생의 왕래함이 업스매 심히 고이 녁이더니

의론이 분분하야왈 암행어사ㅣ 갓가히 온다 하니

지현 부부ㅣ더욱 겁하야 다만 홍연만 극대하는지라

홍연이 써 헤오대 공자ㅣ 다시 뭇지 아니하니 진실로 가쇼져ㅣ 되엿스나

일가ㅣ 후대함을 자만하야 교오한 마음이 업지 아니하고 리가ㅣ 겁하는 눈치를 보면 더욱 교오한 체하니

문즁이 다만 다려옴을 후회하며

유랑은 쇼져의 진가를 알고자 하야 쳔만가지로 셜계 힐문하되 일졀 사색지 아니하더니

이러구러 일삭이 지나매 쇽담에 작심삼일이라

홍연의 행동거지가 졈졈차환의 본색이 드러나매 유모ㅣ 더욱 의심이 간졀하더니

일일은유모ㅣ 다리고 잘새 문득 잠결에 취졔야 쇼져ㅣ 춘^졍에셔 부르시더라 하니

유모ㅣ 듯고 몸이 쇼쇼라쳐헤오대 이것이 반닷이 화쇼져ㅣ 아니요 그릇 잡아 오도다

이졔야 비로쇼 본색을 아랏스니 내 이에 죄를 면하고 책을 듯지 아니리로다 하고

다시 잠을 일우지 못하고 누엇더니

ᄯᅩ 잠ᄭᅩ대를 하야 왈 취져야 공자ㅣ 셔당에셔 차자오라 하신다 하야 취져를 힐책하니

이 이른바쥬사야몽이라

유모ㅣ 밝기를 기다려 급히 ᄂᆡ당에 드러가니

지현은 외당에셔 좌긔를 차려 공사를 하고 공자는 내당에셔 조반을 먹거늘

눈을 협ᄯᅳ고 다라드러 손을 두다리며 공자야 공자야 노신이 이제야 ᄭᅮ지람을 면케 하엿나이다

공자ㅣ 다려온 녀자ㅣ 화쇼져ㅣ 아니라 그 집 비자러이다

공자ㅣ 이 말을 듯고 ᄲᅡᆯ이 먹든 밥을 토하야 바리고 밧비 문왈 유랑이 어이 아랏나뇨

유모ㅣ 그 몽즁어를 젼하니

생이 분로왈 과연 그러할진대 내 이제 가 쥬먹으로 두다리며 그 실상을 무르리라 하고 이러 닷거늘

경시 붓드러 왈 아자 너모 과격지 말고 종용이 힐문하라

공자ㅣ 왈 종용이 이르면그 년 바로 이르지 아니할 것이니

마구 두다려 무른 후 아조 쥭여 업시 하고져 하노이다 하고

손에 매를 들고 바로 ᄯᅱ여 후당에 드러가니

쇼져ㅣ 바야흐로 셩젹하노라 거울을 놉히 들고 지분을 고로다가

공자ㅣ 매를 들고 안색이 여로하야 드러옴을 보고

경황하야 거울을 더지며 이러 웃고 왈 공자ㅣ 무삼 일로 매를 들고 오시나뇨

공자ㅣ 눈을 부릅ᄯᅳ고 매를 드러 치며 왈 이 쳔한 년아 이제도 쇼져인 쳬 하고 날을 쇽일난다

홍연이 실색왈 밋친 공자야 어대 거즛말을 듯고 날을 이제 홀연이 쇼져 아니라 하나뇨

내 원래 화소져이기로 네게 붓들여 온 바이요 미쳔한 죵년이면 무삼 일로 잡혀 왓스리요

네 매양 져다지 의심하거든 날과 갓치 상셔 아문에 가 변백ᄒᆞ자 한대

공자ㅣ 더욱 대로하야 이를 갈며 왈 네 항상 상셔아문 빙자하니 날을 쥭일가 녁이나냐

네 도모지 바로 이르지 아니하니 쾌히 ᄯᅡ려 무르리라

홍연이 크게 쇼래하야 울며 웨쳐 왈 네 지현의 아달이라 자세하고

강도를 보내여 졍공자를 쥭이고 날을 겁탈하야다가 비례로 셩친하야 두고

진가 근본을 말^하라 하며 무죄한 사람을 ᄯᅩ 쳐 쥭이랴 하니

네 지현의 세력이 다 무엇이기로 사람을 임의로 쥭이러 하나냐

내 법졍에 숑사만 일이키면 너의 부자는 보젼치 못하리라 하니

공자ㅣ 분긔 탱텬하야 홍연의 머리를 ᄭᅳᆯ고 무슈란타하니 홍연이 발악하는지라

경시 놀나 내다라 말여 물이치니 홍연이 발을 구을며 공자의 젼후 과악을 잇그러 웨치니

경시 황망이 붓들어 말유왈 네 근본을 임에 다 아랏스니

바른대로 이른 즉 내 아자를 권하야 쳡으로 편이 거나릴지요 불연즉 지현게 고하야 즁형을 더하리라

홍연이 울며 지현 노야ㅣ 즁형을 더한다 하니 더욱 놀납고 겁하난 쳬 하며 공숀이 엿자오되

이것이 다 나의 죄가 아니어늘 공자ㅣ 이럿틋 날을 ᄯᅡ리시니 엇지 애매치 아니하온잇가

나도 본대 화부에 잇던 차환이압더니

일일은숑파ㅣ 이르러 공자의 젼후 흔단과 ᄯᅩ한 아모 날 흉계를 행하려 함을 와셔 이르매

지헤로 거즛 날을 쇼져의 장쇽을 하야 화쇼져 침쇼에 두어 예비하야 잡히여 오게 하고

화쇼져는 남복을 개착하고 유모와 시녀 취졍을 다리고 피화하야 계시니

나는 쥬인의 대신이어니와 공자ㅣ 불의무상한 일을 하고 도로혀 나를 치니 엇지 허무치 아니하온잇가

공자ㅣ 임의 내 얼골을 미흡히 녁이거든 쇽히 노아 보내쥬압쇼셔

경시 모자ㅣ 이 말을 듯고 모골이 숑연하야 분함을 칙양치 못하야

이를 갈며 ᄭᅮ지져 왈 숑파 늘근 년이 우리의 계교를 졍탐하야다가 화가의 누셜하엿스니

화쇼져를 엇지 못함은 계관 업거니와 화가ㅣ 이 일을 아랏슨 즉 쟝찻 큰 일이 날이로다

홍연 왈 우리 쇼져ㅣ 말삼하기를 리지현이 일방 부모ㅣ 되여 학졍을 행하고

탐남무도하야 강도를 체결하야 재상가 규슈를 겁탈코자 하며

재상의 아달을 쥭이고 불공불법을 긔탄치 아니하며 나라를 욕하고 임군 쇽이며 풍화를 어즈러이 하니 변시 젹자ㅣ라

당당이궐하애 등문고를 쳐 텬자게 쥬달하고 리가 부자를 쥬육하려 하시더이다

경시 이 말을 듯고 혼비백산함에 왼몸이 ᄯᅥᆯ이난지라 능히 말을 이루지 못하고

공자는 대경하야 두 눈에 흔자위ᄲᅮᆫ이요 슈족을 ᄯᅥ는지라

하가에 화쇼져^의 진가를 분간할 마음이 잇스리요

객긔가 사라지고 목인갓치 안잣스니

홍연이 더욱 포달스러온 말로 허다한 죄악을 연쇽하야 이르되

ᄯᅩ 졍공자를 죽엿스니 오라지 아니하야 졍가에셔 살인 졍장을 시작하면

그 여러 죄악을 어이 다 당하려 하나뇨 하고 무슈 힐책하나 제 무삼 말을 하리요

경시 유모 차환을 명하야 홍연을 단단이직히여 도망치 못하게 하라 하고

공사로 더부러 장즁에 도라그 급히 지현을 쳥하야 허다 곡졀을 세세히젼하니

치현이 쳥파에 실색하야 어린듯 하다가 아자를 ᄭᅮ지져 왈

이런 대사ㅣ 다 너를 말매암아 일가를 보젼치 못하게 되엿스니 장찻 무삼 힘으로 화를 면하리요

공자ㅣ 더욱 망극하야 무슈히 울고 말을 일우지 못하거늘

지현 왈 송파 늘근 녀이 우리 사젹을 다 아랏슨 즉

목져 이 년은 잡아다가 깁히 가도와 종젹을 업시 한 후 도모하리라 하고

채인을 발하야 송파를 잡아다가 뭇지 아니하고 깁흔 옥에 단단이가두라 한 후

홍연을 보고 왈 네 화부 차환이라 하나 임의 다러왓스니

너를 며나리로 대졉할 터인 즉 엇지 셔로 외대하며 넌들 구고와 가부를 즁히 녁이지 아니하랴

벌서 일실지인이 되엿스니 화복을 한가지 할지라 무삼 은휘할 바ㅣ 잇스리요

쇼져ㅣ 실졍 셔울로 갓스면 졍공자를 사디에 두지 아니하엿스리라

내 맛당이 아자로 하야금 다시 취치 아니하고 너로 백슈해로케 하리라

연이 깃거하나 생각하되 당초에 쇼져ㅣ 져를 잡혀 보낼 ᄯᅢ에 졍녕 남복을 입고 셔울로 간다 하엿고

ᄯᅩ 지현이 졍공자ㅣ 죽지 아니한 줄 알면 ᄯᅩ 무삼 풍파ㅣ 잇슬가 렴려하야

사례왈 쳡은 본대 쳔인이라 노야ㅣ 황공한 쳐분은 나리시니

쳡이 임의 공자게 허신하엿즌 즉 은혜 난망이오나 공자ㅣ 불안히 녁이실가 봉승키 어렵사오며

쳡이 이리로올 ᄯᅢ에 우리 쇼져ㅣ 분명히 남복을 준비하시며 말삼하시되

내 너를 대신 보내고 맛당이 셔울 간다 하셧사오니 일졍 피하셧슬 것이요

졍생다러 피하라 하니 제 고집하야 왈 인명이 재텬하니 비명에 죽지 아니 한다 하고

쇼져를 잇지 못하야 ᄯᅥ나지 못하난지라

그 죵형 백생 등이 역권하되 듯지 ^ 아니하는 고로 부득이 백생 등만 고향으로 도라가니

부인이 ᄯᅩ한 개유하되 ᄯᅩ한 듯지 아니하다가 필경 비명에 죽엇스니

쇼져ㅣ 졍생을 위하야 보슈할 ᄯᅳᆺ이 깁더이다

지현이 쇽으로 겁하나 자약이 가라대 화녀ㅣ 졍가 아즉 친영치 아니하엿거늘

무삼 연연한졍이 잇스리요 필연 초례 젼 사통함이 잇도다

년 왈 우리 쇼져ㅣ 비례는 구슈갓치 아시나이다 하더라

차셜 지현이 화부의 일을 의론코져 위생을 부르니

생이 이르러왈 그 사이 쳔신이 병이 잇셔 오래 동안 뵈압지 못하엿삽더니

아지 못게라 무삼 일이 잇셔 부르시니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