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쇼져ㅣ 도로혀 어이 업고 우운지라

묵묵단좌하야지현의 무례함을 상상함에

부친이 멀이 게시고 형졔 고단하니 필경 무례한 욕을 맛날가 하야 심사ㅣ 방한치 못하더라

이ᄯᅢ 부인이 졍공자의 특이함을 그윽히 유의하야 깃거하나 졍공자의 ᄯᅳᆺ이 엇더함도 모로고

ᄯᅩ 일이 급하엿스니 공자를 개유하야 락종치 아니할지라도 권도로 셩례나 하야 리가의 급화를 막고자 하나

일이 너모 급거하야 십분 우민하더라

이ᄯᅢ 지현 부부와창백이 화부에셔 허혼치 아니함을 보고 지현은 분한졀치함을 마지 아니하며

챵백은 여취여광하야 침식을 젼폐하고 큰 병이 날 듯이 날ᄯᅱ는지라

지현이 그 음패한 자식의 광패한 거동을 억제치 못하고

역시 초황졀만하야 아모조록 화쇼져와 셩친한다 하고 만단으로 달내며 개유하나

필경 화가의 허락을 어들 길이 업고 ᄯᅩ 화가ㅣ 미약하나 지현을 자세하야 너모 협박키도 극란하야

쥬사야탁하나 조흔 묘책이 업셔 번뢰하더니

일일은본현 즁에 사는 고어사라 하는 자ㅣ 차자 이르럿스니

이는 본대 심졍이 부졍하야 지현을 아참코자 하는 자ㅣ라 이 쇼문을 듯고 아죵에 나아가

지현을 보고 화가의 혼사를 지현의 위세로 공갈하야 매작이 되여 성공하랴 대담하고자 쳥하니

지현이 대희하야 만만칭사하야보내매

고어사ㅣ 용긔 대발하야 화부에 이르러 공자를 쳥하야 지현의 쳥혼함에 퇴거한 연고를 힐문한대

공자ㅣ 졍색대왈 가엄이 경사에 계실 ᄯᅢ에 임에 결친한 곳이 잇사온 바

져져ㅣ감히 곳치지 못함으로 존명을 봉승치 못하압고

션생을 번거로게 하오니 실로 황공하도쇼이다

어사ㅣ 왈 비록 졍친한 곳이 잇스나 아즉 화촉의 례를 행치 아니하엿스면 무방하니

져 지현이 비록 재상이 아니나 본현 디쥬인 즉 맛참내 고집하면 반닷이 불평지사ㅣ 잇스리니

영존이 비록 멀이 게시고 슈재 비록 나히 어리며 영당이 비록 외로오시나

두리건대 져를 황거치 못하고 필경 셔로 좃치 아니한 거조가 잇슨 후 허함이 쾌치 아니할가 하노라

공자ㅣ 져 언사를 듯고 심리에 대로하나

강잉대왈 쇼생은 년유쇼아ㅣ라 사체를 아지 못하나니 우리 자당게 고하야 회보하리이다

어사ㅣ 졈두왈 연즉 밧비 영당게 알외여 후일 뉘우침이 업게 하라

공자ㅣ 이에 내당에 드러가 모친게 어사의 슈말을 고하니

부인이 ᄯᅩ한 져의 무상패려함이 여차함을 졀치통해하나

다만 사나온 무리의 작화함이 잇슬가 십분 쵸조하야

이에 쇼져를 불너 슈말을 일으고 왈 만일 네 부친이 게시면 너의 혼사를 우리 모녀가 엇지 의론할 바리요마는

이제를 당하야 이럿틋 핍박하니 장찻 엇지하리요

쇼져ㅣ 염임대왈 당차지시하와 녀아ㅣ 한갓 규슈의 태도로 태태의근심을 ᄭᅦ치리잇가

녀아 차라리 만쟝 갱참에 ᄯᅥ러져 목슘을 도라보지 아니할지언졍 불의무도의 욕은 감심치 아니하오리니

쳐음 말삼대로 밀막아 보내시면 자연 물이칠 계교 잇스리이다

부인이 졈두하고 이에 공자로 하야금 여차여차하라 하니

공자ㅣ 나아와 어사를 대하야 자모의 말삼으로 됸명을 밧들질 못 할 쥴로 젼어하니

어사ㅣ 불열왈 존부인의 ^ 말삼이 맛당하시나

져의 구친함이 맛참내 긋치지 아니하리니 슈재의 남매 화를 맛날가 하노라

공자ㅣ 졍색왈 대인은 인졍사리를 아실지어늘 엇지 이 갓흔 억셜을 하시나잇고

만승텬자도 필부의 ᄯᅳᆺ은 ᄲᅢ앗지 못하나니 지현이 엇지 젹은 위세로써 무죄한 사람을 침해하리잇고

쇼생 남매는 결단코 부명을 져바리지 못하리쇼이다

어사ㅣ 화공자의 언사ㅣ 강열함을 대로하나

제 ᄯᅩ한 일녀가 잇셔 방년 이십일 세에 용뫼ㅣ 가장 미려하매

화공자의 옥골션풍을 십분 흠애하야 동상을 유의하니

이에 웃고 왈 그대 년쇼하나 강열졍직함을 로부ㅣ 공경하노라

연하나 지현이 영매에 임에 졍친함을 밋지 아니하나니 그 진가를 자시 이르라

공자ㅣ 창졸에 거즛 ᄭᅮ며 왈 상셔 졍헌의 아자와 셩친하엿스니

졍공과 가엄이 다 원격하심으로 례를 일우지 못하엿스나 납페는 행하온 지 임에 오래니이다

어사ㅣ 고지 듯고 도라갈새 공자ㅣ 문외에 배숑하니

고어사ㅣ 공자의 손을 잡고 재삼 연애하니 이는 화가 큰 우환이라

고어사ㅣ 현즁에 이르러 화가에셔 문답하던 말을 일일히젼하니

디현이 심즁에 대로하니 면강왈 쇼졔는 굿하야 화가를 강박고자 아니하나

아자ㅣ 고집하야 쥭기로 자쳐하니 실로 근심이며

ᄯᅩ 져 집이 쇼뎨의 벼살이 나즘을 혐의하야 재삼 구친하되 종시 거졀하니 결단코 이 분을 풀여니와

친사는 위력으로 하지 못할 바어늘 아자ㅣ 져럿틋 하니 실로 우민하도다

고어사는 화공자를 유의하는 고로 별로 져 집을 해할 ᄯᅳᆺ이 업는지라

재삼 권하야 공자를 개유하야 다른 대 구치하고 화가를 거졀하야 불평함이 업게 하라 하고 도라가니

공자ㅣ 고어사의 회보를 기다리다가 ᄯᅩ 실망하야 다시 쥭고져 날ᄯᅱ더니

문득 위후진이 드러와 지현을 보고 문왈

드르니 대인이 고어사를 구친키 위하야 화가에 보내셧다 하니 허혼함이 잇나잇가

지현니 분로하야 왈 화가 무상하야 허혼치 아니하니 가히 통한하도다

후진 왈 대인이 조졍 명관이시고 일현 부모ㅣ시니 지방 사민의 생살이 대인게 잇거늘

져 젹거한 상셔를 두려 욕됨을 감심하시리요

대인 위엄이 일현^을 제어할 것이어늘 화가 모녀의 유아를 제어치 못하시리잇가

지현이 희왈 그대를 후진이라 함이 맛당토다 나는 관사에 분망하야 불법을 행치 못할지니

그대는 아자를 위하야 긔특한 슈단을 내여 차혼을 되게 할진대 즁이 사례하리라

후진이 깃거 헤오대 요사이 심히 간고하더니 져 어린 아해를 롱락하야 은젼을 어더 생계를 삼으리라 하고

이에 흔연응락한 후 금백을 가지고 감언미어로 화쇼져 탈취할 계교를 리공자다려 이르니

리공자ㅣ 혼백이 어려 후진의 계책을 언언히묘타 하고 손벽 쳐 대쇼하더라

이ᄯᅢ 쥬부인이 고어사를 보내고 모자 남매 셔로 대하야 근심함을 마지 아니하더니

연파ㅣ 진젼고왈 쇼져의 평생 신을 굿게 하고자 하실진대

번뢰하오나 금일 졍공자를 쳥하사 쇼져로 더부러 셔로 보아 인연을 굿게 매즈시면

공자ㅣ 감히 배신할 ᄯᅳᆺ을 두지 못하시리이다

부인이 대열하야 이에 연파를 명하야 졍생을 쳥한대

생이 사양치 아니하고 완완히드러오니

원래 쥬부인이 지현의 겁박함을 민망하야 공자로 하야금 몬져 졍생에게 지현이 무상불인한 슈말을 젼하고 졍혼하니

졍공자 그윽이 불긍하나 헤아림이 잇셔 쾌허하고

몬져 납빙한 후 셩례는 고향에 도라가 할 ᄯᅳᆺ으로 말함에

화공자ㅣ 대희하야 즉시 내당에 드러가 이 ᄯᅳᆺ을 부인게 고하니

부인이 불승희열하야 즉일 행빙할 ᄯᅳᆺ을 젼하니

졍공자ㅣ 젼일의 수빙한 바 옥연 일쥴로써 젼하야 빙폐하엿더니 이에 부인의 쳥함을 좃차 내당에 이르니

쥬부인이 깃거 마자 좌를 졍하고 이에 ᄯᅩ 연파를 명하야 쇼져를 부르니

연파ㅣ 도라와 쇼져의 말로 고왈 쇼녀ㅣ 비록 졍공자로 빙채함은 잇스나

화촉의 례는 행치 아니하엿스니 혐의 구애하야 상젼치 못하리로쇼이다 하더이다

부인이 불열하야 친히 쇼져 침쇼에 나아가 대의로 졀책하고 졍도로 경계한대

쇼져ㅣ 사죄하고 구지 추사하야 안연부동하니

부인이 할 일 업셔 도라와 좌즁에 녀아의 고집함을 이르니

졍쇼져와 가월 등이 화시 졍졍함을칭복하야 흔연칭사왈

녀아로 져럿틋 놉흔 행사ㅣ 짐짓 셩녀슉완이라

쇼생이 공경하는 ᄯᅳᆺ을 ^ 표하야 글을 지어 사례하리이다

언파에 필연을 나아와 사운 일슈를 지여 화공자로 하야금 쇼저게 젼할새

졍공자ㅣ 옥슈에 산호필을 드러 경각에 휘셔하니 필하에 풍운이 이러나고쥬옥이 란락하니

쥬부인이 심하에 만쳥상하고 공자ㅣ 글을 가져 쇼져게 젼하고 졍생의 쇽작함을 말하니

쇼져ㅣ 졍생의 은근함을 감사하야 글을 바다보기를 맛치매 문득 경동하야 침음하거늘

공자ㅣ 왈 졍형의 문채 쇄락하고 빗나거늘 져져ㅣ엇지 의심하시나뇨 졍생의 글이 경박함이 잇나잇가

쇼져ㅣ 왈 져의 시사ㅣ 극히 빗나고 아람다우되 다만 ᄯᅳᆺ이 깁고 슈상하야

날로써 어언이 형뎨로 비겻고 나의 졍생 보지 아니함을 그윽이 책하엿고

타일 당당이백양으로 맛고져 함이라 하엿난대 대져필법이 녀태이기 의심하노라

공자ㅣ 밋지 아니하야 왈 졍형은 옥 갓흔 장부이라 일호나 의심함이 잇스리요

쇼져ㅣ 잠쇼하고 개연이 필연을 나와 슌식에 차운하야 공자를 쥬니 공자ㅣ 나아와 졍생에게 젼한대

생이 바다 봄에 필법이 쇄락하야 완연이 쳘사를 그리온 듯 쥬옥의 빗남이 잇난지라

심즁에 크게 경찬하야 생각하되 차인의 문채 반닷이 향슈 다복하리니 무삼 근심이 잇스리요

이에 부인을 향하야 사왈 쇼져의 필법을 보오니 귀격이 지상에 노츌하오니

비록 쇼쇼한재앙이 잇사오나 필경은 안한하리니 쇼져의 평생이 매몰할가 우려치 마르쇼셔

쇼생은 일시 액운이 긔구하와 낭패를 당하압고 로상에 유리하와 쥬림을 면치 못할너니

텬우신조하와 쳔한 자최 귀댁에 이르러 산 갓흔 은택을 목욕하압고 ᄯᅩ 동상을 허하시니 감사함을 겨를치 못하오나

다만 가연 밋쳐 일우지 못하압고 존댁을 ᄯᅥ나게 되오니 호사다마하옴이나 엇지하리잇가

쇼생의 운액이 진하고 쇼져의 길운이 다다르면자연 회합할 날이 잇스리이다

언파에 슈운이 영쳘하니 태도ㅣ 더욱 졀승한지라

부인이 두굿겨 츄연위로왈 로모ㅣ 불인무상하야 악인으로 말매암아 능히 길사를 일우지 못하니 엇지 창연치 아니하리요

현셔는 쳔만 보즁하고 오날날언약을 잇지 말나

연파ㅣ ᄯᅩ한 공자의 사매를 ^ 잡고 락누왈 쳔만보즁하사 우리 쇼져의 고생을 매몰케 마르쇼셔

공자ㅣ 단슌호치로 낭쇼 왈 나의 옥인이 쇼져의 백연 신물이요

쇼져의 옥경 일쌍이 만세의 근원이니 두폭 시사ㅣ 월로의 쇼임이 될지라 파파는보즁하라

파ㅣ 왈 이졔 공자ㅣ 장찻 어대로 향하시나잇가

생 왈 고향으로 아즉 가지 못할 연고ㅣ 잇슴으로 젼젼하야긔쥬 슉모 임쇼로 가고자 하노라

파ㅣ 경왈 긔쥬ㅣ 예셔 슈쳔 리가 넘을 길이어늘 그대도록 멀이 가시리요

이 근쳐 안졍한 곳을 어더 머무시다가 사긔를 보아 하심이 맛당할가 하노이다

생이 응락고 이에 부인을 향하야 하직을 고하고 화공자를 리별할새

슈월 후대하던 은덕 만만칭사하니

화공자ㅣ ᄯᅩ한 연연하야졍공자의 사매를 잡고 후긔를 재삼 긔약하니

오인이 역시 눈물을 ᄲᅮ려 리졍이 의의하니

화공자ㅣ 위로왈 원슈 갓흔 리가의 연고로 길월 양신을 허숑하고 제형을 리별하니 엇지 분한치 아니하리요

형은 원컨대 쳔금톄를 보즁하고 빙폐의 신을 긔렴하야 백발편친게 긔망하는 근심이 업게 하라

졍생이 가며 칭사왈 생이 무상하나 엇지 배은망덕하는 무신지인이 되리요

슈연이나 인사ㅣ ᄯᅳᆺ 갓지 못하면 화복이 운이 잇스니 그 사이 ᄯᅩ 무삼 변사ㅣ 잇슬 쥴 알이요

나의 졍심은 즁여쳔금하야 벽해가 상젼이 되드래도 곳침이 업스리니

모롬이 길이 보즁하야 타일 조흔 낫으로 반김을 바라노라

말을 맛치매 표연이 사매를 ᄯᅥᆯ쳐 오인이 일시에 문을 나매 자최 표홀하야 향할 바를 아지 못하더라

졍쇼져의 노쥬ㅣ 화부 상하의 후은을 감격하야 리지현의 부자ㅣ 무상음패함을 분한졀치하고

화부인 모자 남매의 고젹함을 생각하야 렴려 방하치 못하더라

어시에 화부에셔 공자를 리별하고 십분 번뢰하며

ᄯᅩ 리지현의 음비한 계교를 맛날가 좌사우상하야 방어할 도리에 십분 망조하며

ᄯᅩ한 상셔의 도라올 긔한은 멀고 가인의 핍박함은 급하되 방어할 묘책이 업스니 십분 초조하거늘

쇼져ㅣ 왈 사세 여차한 즉 대화를 급히 피함이 맛당하니 엇지 안자 화를 바드리잇가

부인 왈 여모는 졍신이 모황하야 능히 아지 못하나니 너의 쇼^견을 듯고자 하노라

쇼져ㅣ 가만히 부인게 고왈 리가 츅생이 오날밤에 오지 아니하면 반닷이 명일 야에는 이를 것이니

여차여차하야 흉인의 담이 셔늘케 하면 다시는 독슈를 펴지 못할 것이요

ᄯᅩ 만일 긋치지 아니하면 반닷이 흉험한 ᄭᅬ를 내여 위세로 법을 빙자하고 쇼녀를 해할 것이니

긋ᄯᅢ 녀아ㅣ 스사로 쳐치할 도리가 잇셔 져로 더부러 쟁형할지라 모친은 미리 번뢰치 마르쇼셔

연하오면 이럿틋 어즈러온 가온대 양뎨의 신상이 어려올지라

모친은 밧비 근신한 가인을 택하야 양뎨를 보호하야 외가에 피하게 하고

태태는모든 비복으로 잠긔를 예비하야 내외 시호하고 침쇼에 깁히 게시쇼셔

녀아는 유모와 취졍으로 더부러 자연 화를 버셔나리이다

부인이 울히 녁여 방비하고 츙노 가인 년츙 년긔를 내실노 갓가히 불너 이 쇼유를 이르고

공자를 뫼셔 연졍한 곳에 보호하라 하고 아자를 경계하야 가인을 좃차 피화하라 하니

연튱은 연파의 가부이요 년긔는 쇼연파의 장부이라 다 유모의 졍이 잇고 본셩이 츙근하더라

부인의 분부를 조차 공자를 업고 외간에 가셔 슘으니라

이ᄯᅢ 화쇼져ㅣ 침쇼에 도라와 연파 ᄎᆔ졍으로 더부러 행계할새 연파ㅣ 지헤 잇셔 집으로 사람 만들기를 잘하는지라

졍공자의 모양을 맨들어 의관을 입혀 셔당에 금금을덥혀 상 우에 누의고

ᄯᅩ 두 사람을 맨드러셔 동□ 뫼셔 자는 것갓치 한 후

쇼차환 홍연은 잠간 자색이 잇는지라 이에 지분으로 빗나게 다사리고 쇼져의 장쇽을 다사려

유모 취졍으로 더부러 침쇼에 뫼셔 사후하게 함에 알 이 업더라

방즁 긔명을 다 치워 젹도의 슈참함을 방비하게 한 후

쇼져ㅣ 사오 개 차환으로 장쇽을 경쳡ᄭᅦ 하고 단금을 예비하야 침쇼 협실에 드러 범사를 일일히차리니라

명일 야 이르러 부인이 쇼져의 긔모 비계를 미드나 오히려 방심치 못하야 녀아를 불너 겻해 잇스라 하니

쇼져ㅣ 대왈 쇼녀ㅣ 모친 겻해 잇스면 태태게화가 되오리니

쇼녀ㅣ 자연 무사할 것이매 태태는셕려하쇼셔 하고 안색이 자약하야 침쇼로 도라가니라

재셜 위생이 리가에 이백 양 은자를 엇고 심즁에 대희하야 집에 도라와

심복으로 하야금 쥬루에 도박하는 악쇼년 슈십인을 모와 각각은자 슈십 양식 쥬고

분부왈 이것이 본현 리공자의 가랏치신 배니 너의 진심치 아니한 즉

지현 로야ㅣ 낫낫치잡아 즁죄를 쥬시리니 십분 힘쓰면 셩사 후 즁상하리라

ᄯᅩ 가만니 일너 왈 화가 외당에 잇는 졍생을 쥭이고 내당에 드러가 쇼져를 겁탈하되

졍생 외에 다른 인물은 해치 말고 약간 재보나 아사다가 너의 쥬채나 하되 요란이 말지며

쇼져를 아셔 교자에 편이 뫼셔 오라

제젹이 응락하고 각각장긔를 쥰비하야 화부 근쳐에 가 두루 살피여 밤들기를 기다려

일시에 화부 담을 너머 드러가니 인젹이 고요하거늘 바로 셔당에 이르러 창틈으로 여어보니

촉화ㅣ 거의 ᄭᅥ지고자 하매 불빗치 희미한대 상하에 두어 사람이 누어 자거늘

제젹이 일졍 졍생이로다하고 가마니 창을 열고 드러가

촉을 ᄭᅳ고 바로 상에 나아가 칼을 드러 엽흘 지르니 부스스하는 쇼래 나거늘

겁결에 사람의 ᄲᅧ 바아지는 쇼래라 하야 급히 안으로 드러가니

졍당에 등불이 조요하고 사람의 거름자ㅣ 만히 잇거늘 가마니 여어보니 한 부인이 촉하에 안자 잇는지라

황망이 나와 내원으로 나아가니 일작 루상에 촉영이 휘황하거늘

가마니 창틈으로 여어보니 일위 쇼져ㅣ 금병에 의지하엿스니

희미한 빗에 흿 낫과 붉은 입이 십분 아람답고 일위 로파 졀문 시녀ㅣ 뫼셧난지라

츈원이 급히 문을 열며 칼을 빗기고 ᄯᅱ여드니 제녀ㅣ 대경하고 그 쇼져ㅣ 황황실색하거늘

즉시 다라드러 쇼져를 업고 나난 다시 나아가는대 십여 강도의 상모ㅣ 흉악하더라

ᄯᅩ 그 나문 도젹이 일시에 다라드러 긔명 완호지물 가져가니

유모 ᄎᆔ졍 등이 혼비백산하야 발을 구르고 쇼래 질너 왈 강도ㅣ 드러 왓다 하니

문마다 슌시하던 장객드리 일시에 불을 밝히고 지져귀니

도젹이 감히 머무지 못하고 급히 내다라 쇼져를 교자에 실어 가니

홍연은 긔진하야 인사를 모로더라

이ᄯᅢ 도젹이 홍연을 화쇼져로 알고 뫼셔 가니 가이 우습더라

화쇼져ㅣ 후원 유벽한 심당에 잇셔 도젹의 물너감을 보고 시비로 하야금 대강 살핀 후

노자를 불너 내외를 엄히 직히라 하고 ^ 유모 시녀 등으로 방즁에 드러가니

부인이 강도의 소래를 듯고 혼비백산하야 황황망조하더니

문득 쇼져ㅣ 시녀로 촉을 잡히고 유랑이 뫼셔 안셔히 드러오는지라

부인이 깃거 녀아를 붓들고 왈 흉젹 십여 명이 가즁에 돌입하니 너의 계교 행여 쇼루함이 잇슬가 렴려하더니

네 무사히 도라오매 깃부거니와

후일에 이런 변이 다시 잇슨 즉 ᄯᅩ 방비할 묘책이 업스니 엇지하리요

쇼져ㅣ 왈 흉인이 거줏 졍생을 죽이고 홍연을 쇼녀로 아라 겁탈하엿스나

명일이면 반닷이 무삼 일이 잇슬 것이니

작야에 외당에셔 강도 쥭이고 간 사람을 짐짓 졍공자라 하사 관곽을 사셔 입관하시면

리가ㅣ 듯고 겁하야 아즉 흉계를 내지 못하리이다 하더라

第十二回 紅蓮露出其情 知府悔莫追及

뎨십이회 홍연이 그 졍을 노츌하니 지부가 뉘웃침이 밋칠 대 업더라

차셜 화쇼져ㅣ 왈 흉한이 거줏 졍생을 쥭이고 홍연을 쇼져ㅣ 쥴 알고 겁탈하엿스나

명일 반닷이 무삼 일이 잇슬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