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공자ㅣ 내당에 드러가 거인의 무상패류함을 통한대

부인이 ᄯᅩ한 불승분로하야 헤오대 이제 나는 형세가 약하고 져는 본부 지현이니

심즁에 가장 두리며 ᄯᅩ한 근심하니 방심치 못하고

녕패 ᄯᅩ한 렴려하야 쇼져에게 차사를 고한대

소져ㅣ 말은 허지 아니하나 경렴함을 마지 아니하니 필경 엇지된고

잇ᄯᅢ 후진이 도라와 지현을 보고 화부에 가 문답함을 자셔히 이르니

지현이 대로왈 제 불과 폐인의 ᄯᅡᆯ이라 당당한지현의 명을 거역하고 엇지 이갓치 츄사하리요

후진 왈 화셩츈은 ^ 극진한 괴벽이라

그 자식이 달마 겨우 십여 셰 아해의 말이 극히 방자하니

로션생은 져를 미약하다 경홀이 보지 마르시고 십분 상양하쇼셔

지현이 분연왈 내 비록 벼살이 나지나 져 원찬폐인의 일녀를 쳐치 못하리요

위생이 쇼이부답하니 지현이 슐로써 후대하야 보내고

내당에 드러가 부인과 아자를 보고 화부에셔 츄탁불허를 이르매

경시 대로하야 져긔 다시 구혼치 말이라 함에

공자ㅣ 위생의 말을 듯고 락담상혼하야 어린 듯 눈물을 흘이더니

문득 발을 굴느고 기동을 부닷쳐 앙텬탄왈 어엿부다 창백이 쥭으리로다

ᄯᅩ 다시 쥬먹으로 가삼을 두다리며 화시야 날을 살오라 하며 형상이 긔괴하니

지현이 붓들어 위로왈 아자는 이럿틋 구지 말지어다 우리 당당이혼사ㅣ 되도록 하리라

창백이 바야흐로 우름을 긋치고 빙긋이 우셔 왈

부모ㅣ 쇼자를 쥭이고자 하시거든 그만하야 두고 살오고자 하시거든 화시와 친사ㅣ 되도록 하쇼셔

지현 부부재삼 위로하나 만일 져 집이 종시 허치 아니하면

아자 쥭지는 아니할지라도 실망하야 병이 될가 렴려하고

결친할 계교를 생각하되 계책이 업셔 심히 민망하거늘

용열한 창백은 아모 것도 아지 못하고 다만 날로 부모를 보채여 쥭으려 하니

경시 민망하야 ᄯᅩ 숑파를 불너 아자의 경상을 일우고 달내여 왈

화가는 불허하고 아자는 쥭으려 자쳐하니 이런 졀박한 일이 업슨 즉

네 만일 이 친사를 일으게 하면 쳔금 상을 앗기지 아니리라 하더라

第十一回 鄭小姐結婚花小姐 李知縣虛取紅蓮婢

뎨십일회 졍쇼져가 화쇼져와 혼인을 졍ᄒᆞ고 리지현이 홍연비를 허취하다

차셜 경시 숑파다려 왈 네 화가에 친신타 하니 아자의 졍사를 이르고 개유함을 바라노라

숑파ㅣ 쳥파에 불승경해하야 말을 아니하다가 왈

로신이 부졀업시 입이 묵즁치 못함으로 공자의 번민함을 일으게 하오니 욕사무디로쇼이다

연하오나 화쇼져ㅣ 아니오면 텬하미인이 다시 ᄯᅩ 업관대 그대도록 번뢰하사 사생으로써 자쳐하시나잇가

화쇼져ㅣ 유시에 졍혼한 곳이 잇다 하오나 자셔히 아지 못하거니와

혼인은 막즁대사이라 쳔한 로고의 말을 채랍지 아니리니 고로 로신이계교치 못하는 바로쇼이다

경시 착급하야 왈 대져 져집의 듯지 아니함은 고사하고

화쇼져ㅣ 과연 졍친한 곳이 잇는가 자서이 탐지한 후 우리의 부귀와 위셰를 일으고

아자의 졍상이 사생에 잇슴을 젼하야 져의 긔색이 엇더함을 살펴 회보하기를 바라노라

숑파ㅣ 응락하고 도라와 스사로 생각하되 화부에 가 이 말을 젼한 즉 즁책을 당하리니 엇지하리요 하고

무삼 근심이 잇난 듯이 셕반을 먹지 못하고 밤을 지내이고

명일 조반 후 화부에 이르러 부인게 뵈압고 말삼하다가

로신이 작일 본부 아즁에 드러가온 즉

지현 로야ㅣ 아자를 위하야 존택에 매자를 보냇스나 츄탁하시다 하오니 무삼 일로 물이치시니잇고

부인 왈 일즉 경사에 잇슬 ᄯᅢ에 임의 친사를 졍하야 채례를 바닷는 고로 지현의 후의를 밧들지 못하엿노라

파ㅣ 왈 졍혼하신 댁은 뉘 댁이오며 셩시는 무엇이온잇가

부인 왈 지금 벼살하는 집이 아니요 로야의 친붕이니 일너 무엇하리요

지현이 ᄯᅩ 무름의 잇거든 녀아의 고집이 비례불법은 감심치 아니할 것이요

무례한 위셰는 두리지 아니하나니 네 이 ᄯᅳᆺ으로 젼하라 하고

언파에 긔색이 씩씩하니

파ㅣ 황공왈 로신이 생심코 감히 존부 사젹을 탐찰하와 편셜하는 세객이 되리잇가 우연히 알외온 말삼이로쇼이다 하고

다시 혼인의 관계한 말삼을 하지 못하고 다론 한담하다가

도라가 스사로 리가의 불미한 행색과 공자의 방탕함이 화가를 져항하야 폐단이 잇슬 쥴 알고

제 당초에 화쇼져의 화용을 젼셜함을 뉘웃쳐 몸을 두다려 쥭으랴 번민하더라

이에 아즁에 드러가니 경시 밧비 뭇거늘

숑파ㅣ 눈셥을 ᄶᅵᆼ긔고 왈 원컨대 부인은 공자를 개유하사 화가의 향의를 ᄭᅳᆫ케 하쇼셔

로신이 져 곳에 가 탐지하오니 화노야ㅣ 젼일 경사에 계실 ᄯᅢ 쇼져 십세 시에 친붕의 아달과 졍혼하엿스매

군명과 부월이 림하^야도 곳치지 못하겟노라 하고

만일 위세로 강박함이 잇스면 쇼져ㅣ 친이 상사 아문에 북을 두다려 원졍할 것이오

상사ㅣ 만일 듯지 아니하면 황셩에 올나가 등문고를 친다 하오니

화시 본대 번열한 명문이요

화쇼져ㅣ 비록 륙쳑 미만의 버들갓흔 약질이오나 심장은 옥이라도 당치 못할 것이요 사생을 두리지 아니한다 하오니

부인은 깁히 생각하사 어즈러이 구지 마르쇼셔

경시ㅣ 숑파의 말을 듯고 불승경악왈 화가의 졍친한 사람의 셩명은 무엇이던뇨

파ㅣ 왈 셩시는 일오지 아니하시더이다

경시 할 일 업셔 숑파를 보내고 지현과 아자를 대하야 숑파의 말□을 이르니

지현이 분한하나 언사ㅣ 이럿틋 격졀하니 묵묵히안잣스나

몰각한 창백은 한갓 화녀를 잇지 못하야 아모 사쳬도 아지 못하고 날ᄯᅱ며 쥭으려 하야 식음을 젼폐하니

부모ㅣ 민망하야 달내여 왈 노부ㅣ 아모조록 도모하리니 아자는 아즉 안심할지니라

창백이 잠간 진졍하며 왈 내 맹세코 화시를 취코 말이라 하니

부모ㅣ 이에 다시 즁매를 보내여 달내고자 하더라

차시 쥬부인이 숑파를 보내고 심사ㅣ 불안하야

필경 리지현 부자ㅣ 핍박하는 페가 잇슬가 두리여 녀아다려 리가의 무상함을 이른대

쇼져ㅣ 왈 리지현이 사람을 보냄이 잇더이가

향쟈에 패물 팔너 왓던 녀자ㅣ 극히 슈상하오니 반닷이 현즁에셔 왓던가 하나이다

숑파ㅣ 비록 유식하오나 쳔인의 욕심이 즁대하야 작악함이 됨이라

원컨대 자위는 져를 짐작하야 대졉하시고 말삼함에 쇼녀는 임에 졍혼함이 잇다 하쇼셔

부인 왈 너의 말이 올커니와 결친함이 잇다 하고 셩명은 일오지 아니하면 일졍 밋지 아니 할 것이요

지현이 지금 본현 디쥬이니 져를 항거하면 필연 화액이 잇스리니

너의 부친이 계신 터이면 두릴 것이 업스되 우리 모녀ㅣ 외롭고 아자ㅣ 유치하며

ᄯᅩ 강건지친이 업스니 뉘 시러금 붓들이요

쇼져ㅣ 대왈 제 비록 간악함을 자뢰하나 우리 본대 쳔한 여민이 아니요

국법과 풍화가 자재명명하오니그다지 침해하리잇가

리가ㅣ 만일 위세로써 져해하압거든 우리도 국법으로써 방어하고

이갓치 하되 긋치지 아니^할진대 녀아ㅣ 당당이상사 아문에 나아가 변백하오리니

복원 태태는 과려치 마르쇼셔 하고

모녀ㅣ 대하야 근심하더니

문득 쇼차환이 드러와 영파를 불너 왈 문직힌 창두ㅣ 부인게 품할 일이 잇다 하고 유랑을 쳥하하라 하니

파ㅣ 즉시 나아간대

창두ㅣ 왈 문 밧게 생면쇼년 오인이 이르러

자긔는 원방 사람으로 도즁에 젹환을 만나 행장을 다 일코 갈 곳이 업스매

익랑에 하로밤 지내기를 간구하는 바 임의로 허치 못하야 고하나니 원컨대 내댁에 ᄎᆔ품하라

파ㅣ 응락하고 드러와 부인게 고한대

부인 왈 가즁에 노야ㅣ 계시지 아니한 즉 외객을 머물미 불가하니

다만 잡인을 영졉지 못한다 하고 다른 촌가로 가게 하라 하니

쇼져ㅣ 왈 일세 졈을어 다른 대로 가지 못할지라 공근한 사람을 박정이 물이침이 불상하여이다

부인 왈 여러 남자ㅣ라 하니 심디도 아지 못하고 허하엿다가 혹 양슌치 못한 악쇼년이면 좃치 못할가 하노라

공자ㅣ 왈 아자ㅣ 몬져 나아가 보아 션악을 안 연후에 머물게 하사이다 하고

이러 밧그로 나아와 살펴 보니 문외에 과연 다셧 사람이 잇스되

의건이 추루하고 용모ㅣ 쵸최하나 다 옥골션풍인이요

그 즁 일인이 더욱 긔특하야 나희 십사오는 하고 표표한신상은 모츈 버들이 춘풍에 휘노는 듯

옥안화모ㅣ 슈려쇄락하야 져져와방불하고

스름하는 눈셥이 더욱 요요졍졍하야〃〃한 번 바라보매 사람으로 하야금 심신이 쇄락한지라

공자ㅣ 흠복애경하야 기리 읍왈 열위 존객은 어느 곳 사람이완대 행색이 이럿틋쇼랭하시뇨

오인이 답왈 쇼생은 본대 쇼흥부 사람이러니 이 ᄯᅡ 쥬어사를 차자오다가

도즁에셔 젹한을 만나 낭탁을 다 일코 촌촌걸식하야겨우 이 곳에 이르나

쥬어사ㅣ 긔쥬 임쇼로 갓다 하야 집이 뷔엿는지라 도로 할 일 업셔 고향으로 갈 터이나

슈즁에 푼젼이 업스매 낭패한 즁 여러 사람이 머물 곳이 업셔 이럿틋 방황하나니

바라건대 귀택 쳠하를 빌이시면 타일 후은을 사례하리라

공자ㅣ 져의 랑랑한옥영과 애원한 졍사를 드르매 공경흠애하야 셔재로 마자 좌정 후 촉을 밝이고

이에 내당에 고하야 셕반을 ^ 나아오라 하니

졍쇼져ㅣ 사사왈원방 걸객이 일야를 댁에 머물어 지나감도 영행이어날

이럿틋 후의를 입사오니 감격무디로쇼이다

공자ㅣ 대왈 가엄이 멀이 젹거하시고 가세 녕락하야 귀객을 졉대치 못하오니 참괴한지라

쳥컨대 안심하시고 창졸 맛남을 혐의치 마르사 일생 지긔를 허심하시면 삼생의 행이라

쇼생이 나희 어리고 다만 한 아오ㅣ 잇스나 아즉 유치함을 면치 못하압고 친쳑이 희쇼하와 매양 고독함을 우탄하던 바

금일에 현형을 맛나니 비록 상거졀원하오나 사해지내개형뎨이라 원컨대 존셩대명을 듯고자 하나이다

쇼생은 례부상셔 화모의 장자이니 명은 원이요 나희는 십이라

가엄이 권신의 화를 입어 조쥬 젹거하시고 헌당에 편모를 뫼셔 외로이 집을 직히여 잡객을 용납지 아니터니

금일 열위 제형을 맛나 애모함이 일즉 아든 바와 갓흐여 폐사에 쳥유하나니

아즉 가실 곳이 업슬진대 오래 머물어 가쇼셔

졍쇼져ㅣ 화공자의 옥안영풍을 보매 탈속하고 언어 공경함을 칭찬하는 즁

이럿틋 은근함을 감격하야 사사왈쇼생은 초야의 미쳔한 필부이라

사방에 유락하되 일인도 어엿비 녁이 리 업더니 쳔행으로 어진 쥬인을 맛나 대은을 입사오니

감은하거늘 엇지 교결함을 원치 아니하리요

쇼생의 셩명은 운해이온 바 젼 이부상셔 졍공의 아자이라

가엄이 일즉 치사하시고 고향에도라오신 지 오래더니

됴졍이 홀연 벼살로 부르신대 가엄이 다시 환로를 원치 아니하시난 고로 구지 사양하시더니

간신 등이 사이를 타 함해하야 창쥬에 원찬하새매

쇼생이 어린 몸으로 더부러 자당을 뫼시고 세월을 보내더니

쥬어사 부인은 생의 외슉모신 고로 등배코자 오다가 즁로에셔 도젹에게 낭패하고

겨우 이에 이르매 슉모ㅣ 임쇼에 가 계시니 실로 진퇴유곡한지라

고향으로 가고자 하나 행장이 업셔 민민하더니현형의 후의를 이갓치 입삽고

ᄯᅩ 유슉함을 허하시니 감격함을 이긔지 못하리로쇼이다

연하나 생이 로즁에셔 셔증을 어더 신음하되 조셥할 길이 업사오니

이에 오래 묵어 조병코자 하오^나 쥬인에게 이페할가 불안하여이다

드듸여 가월 등을 가랏쳐 왈 차인 등은 쇼생의 외족 셕셩형이니

다 연인지쳑으로 한갓 슉모를 뵈오려 동행하엿다가 ᄯᅩ한 이럿틋 고생을 격노라

화공자ㅣ 쳥파에 졍생 역 재상의 자뎨로 심사ㅣ ᄯᅩ한 자긔와 갓흠을 더욱 감오하며

쥬어사 내질이라 함을 더욱 반겨 왈 원래 졍형의 회포ㅣ 소뎨와 갓고

형이 쥬부인의 질자ㅣ라 하니 더욱 희행한지라 조금도 의려치 마르쇼셔 하고

ᄯᅩ 셕생 등으로 말삼하야 그 은근함이 일즉 아든 바와 갓더라

이윽고 내당으로좃차 셕반이 나아오니 가장 풍비한지라

쇼져 노쥬ㅣ 젹화를 맛난 후로 방에 박츅한 음식을 참아 먹지 못하고

초식도 배를 채우지 못하야 긔갈이 자심하다가

쳔만 의외에 하날이 지시하사 분벽 화당에 셔동을 맛나 졍곡을 토하고

관대함을 입어 금반옥긔에 졍결한 음식을 보니 감식함을 마지 아니하더라

이에 셕반을 파하매 화공자ㅣ 몸을 이러 왈 자위의 혼졍의 례를 맛고 나아오리니 제형은 안홀하라 하고 내당에 드러가니

쇼져와 가월 등이 화공자의 비상특츌함을 못내 일컷고

이럿틋 안졍한 쥬인 맛남을 다행하야 여러 날 머물고자 하며

ᄯᅩ 쥬인 슈재의 져져잇다 하니 혹 가쇼로온 일이 잇슬가 하더라

이ᄯᅢ 부인이 아자ㅣ 객의 행색을 보러 나아가더니 이윽고 셕반을 갓초라 하매

부인 왈 어린 아해 엇던 무리를 보고 이갓치 하는고

영파ㅣ 왈 쇼파ㅣ 보고 드러오리이다 하고 나아가더니

이윽고 만면희색으로 드러와 칭친왈 텬하에 미남자도 잇더이다

오인이 다 풍광이 츌려하고 그 즁에 공자라 하는 사람은 그 용모가 쳔고의 무쌍이니

옛날 하안이 긔특다 하나 엇지 졍공자를 당하며 그 고은 태도 우리 쇼져와 방불하되 그 쳔태만상이 비길 대 업스니

부인은 맛당이 후대하야 머무러 그 근파를 보아 쇼져의 배필을 삼으쇼셔

부인이 깃버 셕반을 갓쵸와 내여 보낼새

상 가져왓던 시녀ㅣ ᄯᅩ한 졍공자의 아리ᄯᅡ온 풍채를 책책칭션하야도리혀 황공한지라

부인 왈 객관이 엇더한 인물이완대 져럿틋 하나뇨 하더니

공자ㅣ 혼졍하러 드러오거늘

부인^이 문왈 외당에 온 숀이 어느 곳 사람이며 위인이 엇더하더뇨

공자ㅣ 왈 온 숀은 졍상셔의 아달 일인과 그 질자 사인이온대

인물이 개개ᄲᅡ혀나고 년긔는 아자에 이삼 셰 더하오며 옥골션풍이 쳔고무쌍이라

아재 한 번 봄에 애모지심이 자연 유출하압거늘 그 래력을 자셔히 뭇자오니

본대 쇼흥부 사람으로 쥬슉의 내질이라 하오며 셔열로 병이 잇다 함에

쇼자ㅣ 머물기를 허하와 조병하라 하엿사오니 복원 태태는후대하쇼셔

부인이 경해왈 쇼흥 졍상셔는 너의 부친의 친붕이니 졍상셔ㅣ 향리에 도라간 후 상공이 매양 생각하시더니

그 아자ㅣ 져럿틋 고초하며 엄졍을 멀이 ᄯᅥ난 회포ㅣ 우리 아자와 갓도다

너의 부친의 친붕의 아달이니 엇지 후대치 아니하리요

아자는 모롬이 쳥유하야 조병하게 하고 림행에 반젼을 갓초와 보낼지니라

공자ㅣ 슈명하고 외당에 나아가니

쇼져ㅣ ᄯᅩ 부인다려 왈 졍샹셔의 자제일진대 무심한 과객이 아니온 즉 만홀히 졉대치 못하오리니

포진과 금침을 갓초와 경대함이 올흐니이다

부인이 올히 녁여 이에 공자의 유모로 하야금 침을 보내고

젼어왈 의외에 귀객이 폐사에 림하시니 영행한 즁

졍대인과 가군이 교계 심후하시던 바이라 엇지 슉질과 다름이 잇스리요

몸이 불편하다 하시니 모롬이 조호하실진대 림행에 반젼을 도으리다 하니

졍쇼져ㅣ 공경하야 듯기를 다함에 재배층사왈 시운이 불행하와 행로에 낭패함이 극진한지라

길가에 유리함을 면치 못하압더니 하날이 도으사 귀댁 문하에 이르러 귀공자의 후대를 입삽고

ᄯᅩ 부인의 하교 여차하시니 재생지은이 텬디 갓흔지라

존대인이 쇼생의 부친과 교게 심후함은 쇼생이 엇지 모로리잇고

가운이 불행하야 양 대인이 젹거 고초하심은 양가 일반이시니 감회함을 이긔지 못하오며

ᄯᅩ 쳔한 몸이 유병함을 하렴하시니 감은만만하노이다

부인이 ᄯᅩ한 즁보를 어든 듯이 깃거하니 이는 녀아와 동상을 은근이 유렴함이러라

차야에 화공자ㅣ 졍공자로 더부러 말삼할새 언언사사히피차 친애하야

늣게 맛남을 일너 슈히 ᄯᅥ날가 렴녀^하더라

명조에 화공자ㅣ 졍공자의 의젼이 추루함을 보고 여러 필 깁을 내여 오인의 옷을 짓게 하에 졍공자ㅣ 더옥 감은하며

화부 상하ㅣ 졍공자의 용모를 기림이 날로 더하야 일가 진동한지라

쇼져의 시녀 취졍이 생각하되 엇더한 과객을 져다지 기리는고 내 한 번 보리라 하고

외당에 나아가 가마니 여보니 과연 다셧 쇼년이 안잣스되

진실로 옥경 신션이 강림한 듯 렴렴한 광채가 사벽에 휘황하거늘

슘을 길게 ᄉᆔ며 경탄왈 션재여 긔재로다 연즉 우리 쇼져의 일생이 엇지 쾌치 아니하리요 하고

드러와 쇼져게 졍생의 긔이함을 칭찬하니

쇼져ㅣ 책왈 네 비록 하쳔의 무식한 쇼견인들 내게 당하야 외간 남자의 말을 창셜하야 내 귀에 들이나뇨

차후는 다시 이갓흔 용쳔한 거조ㅣ 잇스면 용셔치 아니하리라

취졍이 사죄하고 우어 왈 작일 리지현 부자ㅣ 쇼져의 셩화를 사모하니

맛참내 허치 아니하면 사긔 죠치 아니할 ᄯᅳᆺ하와 졍생을 보아 과연 아람다올진대

부인게 고하야 소져의 종신 대사를 졍코자 함이요 한갓 흠션함이 아니로쇼이다 하고

기리 기림을 마지 아니하야 입에 츔이 마르고 헤가 마를 ᄯᅳᆺ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