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진생을 대하야 왈 져즘ᄭᅢ 노부ㅣ 질녀를 위하야 족하에 구친하되

족하ㅣ 츄탁하기로 마음에 불안하나 인륜대사를 위세로 강박지 못하야 다른 곳에 졍친하엿더니

졍방한 신랑이 다병하다 하기로 물이치고 다시 아람다온 신랑을 구할새

인연이 그대에게 잇는 고로 다시 그대를 마즈려 하나니 족하ㅣ 이제 가히 허락할쇼냐

진생이 황망히 공슈칭사왈 합하 대인의 편애하시는 은혜를 입사와 삼생의 행이요 일문의 셩사이라

엇지 감히 츄사함이 잇^스리잇고

져즘ᄭᅦ 고한림으로 하야금 대인게 친사를 알외이니 임에 다른 곳에 졍친하시다 함에

쇼생의 부모ㅣ 쇼생을 위하와 리시랑의 령애와 졍친하와 길일이 슈일을 격하엿삽더니

이제 대인의 말삼을 듯사온 즉 쇼생이 밧비 졍혼함을 만 번 뉘웃치오나 밋지 못하오니

엇지 쇼생의 박복함이 아니리잇가

유용 왈 이는 허언이라 어느 사이에 졍혼하야 길귀 슈일을 격하엿스리요

생이 황망이 대왈 쇼생이 엇지 감히 대인을 긔망하리잇가

리가 쇼져는 쇼생의 고모의 쇼교임으로 당면하와 졍혼하엿고 과연 길긔가 갓가왓나이다

유용이 쳥파에 비로쇼 그 말이 허언이 아닌 줄 알고 십분 불열하나

본대 교만한 호승지벽이 남과 다르고 진생의 아람다옴을 남에게 아이믈 앙앙하야

부대 진생과 친사를 일우어 타인에게 형세를 자랑코져 하야

왈 그대 리가 친사를 거졀치 못할진대 그대 벼살이 족히 두 부인을 갓촐 것이니

질녀를 취하고 버금으로 리시를 취치 못할쇼냐

진생이 이러졀하고 사례왈 대인이 쇼자를 이럿틋 사랑하시니

사디에 나아감을 명하사도 사양치 못하려던 허물며 쳔금쇼녀를 사양하리잇가 삼가 명대로 하려니와

리가 친사는 쇼생의 부모ㅣ 셔로 면당하야 졍하압고 길긔 슈일을 격하와 범사를 다 쥰비하엿사오니

이제를 당하와 물이침이 어려울 ᄯᅳᆺ하온 즉 엇지하리잇고

유용 왈 이 어렵지 아니하니 길일 아참에 아녀를 취하고 셕양에 리시를 취하야

아질로 상원을 졍하고 리시로 부원을 졍함이 맛당하니라

생이 사례하고 도라와 이 사연을 부모게 고하니

랑즁 부부호상국과 인친 됨은 희행하나

리시로 부실을 삼은 즉 사세 크게 불평할지라 엇지 하리요 하고 근심하니

상문 왈 호상국 권세를 만조가 다 두리고 ᄯᅩ 셩샹이 긔탄하시니리 시랑이 감히 항거하리잇가

만일 슌종치 아니하면 환이 잇슬 것이니 부친은 이 ᄯᅳᆺ을 통하쇼셔

낭즁이 이에시랑을 보고 거즛 근심하며 분한 사색으로

눈섭을 ᄶᅵᆼ긔고 호상국의 강박함을 일일히젼하고 왈

거역하고자 한 즉 그 해독을 젹지 아니케 입을지니 엇지하면 가하뇨

시랑이 쳥파에 대경실색하야 어^린 듯하나

호공의 위세는 당금 만조ㅣ 다 두리는 바이라 조고마한 시랑과 침테한 랑즁이 항거치 못할 줄 짐작하고

묵연양구에 왈 호상국이 그럿틋 강박할진대 쇼관이 결우지 못할지라

우리 혼사는 파의하고 호시를 맛게 하라

랑즁 왈 사세 이럿틋 난쳐하니 형의 ᄯᅳᆺ대로 하리이다

시랑이 내당에 드러가 이 사연을 부인다려 이르고 혼인의 물이침을 이르니

김시 실색대경왈 이럿틋 할진대

져 위셰 당당한녀자와 나의 녀아ㅣ 셔로 젹국이 되여 괴롭게 하리니

쾌히 파혼하고 다른 곳에 사회를 구하쇼셔

시랑이 부인의 허락함을 보고 졀혼하야 진가 빙물을 도로 보내려 할새

현아ㅣ 대경하야 호가를 졀치하며 헤오되

내 진생의 풍모를 사모하야 길일을 숀ᄭᅩᆸ아 기다렷스니 엇지 참아 거졀하며

ᄯᅩ 진생이 나의 용모를 친이 본 바이니 생이 비록 호시를 취하나 총애함은 반닷이 내게 잇스리니

내 엇지 진랑을 바리리요하고

부모게 고왈 쇼녀ㅣ 진가 빙폐를 밧아 길긔가 슈일을 격하엿스니

일가 친쳑이 다 쇼녀를 다 진시 집 사람으로 알거늘 비록 사셰 그러하오나 엇지 타인을 조츠리요

진생이 호시를 취하고 녀아를 바릴진대 녀아는 졀을 직힐 것이오며

부모ㅣ 만일 강박하시면 녀아는 한갓 쥭을 ᄯᅡ름이로쇼이다

시랑 부부ㅣ크게 긔특이 녁여 슬허 왈 네 ᄯᅳᆺ이 이럿틋놉흐니 우리 강박지 아니하거니와

네 신셰의 괴로옴이 잇슬진대 뉘웃침이 잇슬가 하노라

현애 슬허하며 왈 이 도시 쇼녀의 팔자이오니 엇지하오리잇가

부모ㅣ 할 일 업셔 랑즁 부자를 불너 녀아의 놉흔 졀개를 자랑하며 택일 셩례하라 하니

랑즁의 부자ㅣ 리시의 놉흔 졀을 칭찬하야 공경하더라

이러구러 길일이 다다르니셰 집에셔 위의를 셩비할새

생이 한림의 위의를 거록히 차려 호가에 이르니 긔구의 셩비함이 칙양키 어려온지라

이에 젼안 후 신부를 마자 본부에 이르러 교배를 맛고

위의를 다시 차려 리가에 나아가 백양으로 맛자 도라오니

한 날 두 부인을 친영함은 고금의 희한한경사이라

인인히셔로 칭숑하며

생이 의긔 양양하야도라와 교배 합환을 맛치이매

두 신부ㅣ 일시에 페백을 드리^니 그 슈식셩복 휘황찬란하야 일색에 빗나더라

랑즁 부부ㅣ량 신부의 됴뮬을 바들 재

좌우ㅣ 일시에 신부를 바라보니 호시는 풍영하야 모란 갓흐며 쥬슌호치 극히 아람다오되

교만하야 안하무인한 태도ㅣ 녹녹지아니하야 세차고 표험하며

리시는 초월경쳡하야 아람다온 태도ㅣ 삼색도화를 닷토는 듯하되 아미 보사하나

어두운 랑즁이 어이 알이요

다만 용자ㅣ 화려하고 긔셰 당당하니흔흔쾌락하야

두 며나리 아람답다 칭찬하며 유복하다 할 ᄯᅡ름이러라

셕양에 빈객이 각각도라가니

생이 신부의 미려함을 희열하야 몬져 호시의 방에 가 금슬을 알외이고

명일에 리시의 침실에 졍을 일우어 양인을 다 견권하되

호시는 셩졍이 한갈 갓트여 가부를 능만하되

리시는 친가에 권세가 업는 고로 교앙함은 업스나 간음 사특하야 총애를 젼쥬하야

가부로 더부러 일시도 ᄯᅥ나지 말고자 하더니

호시에게 졍이 난호임을 원한하되 텬셩이 간교한 고로

짐짓 구고를 졍셩으로 섬기며 가부의 ᄯᅳᆺ을 아당하며 호시를 공경하니

여호와 사갈이 임에 양젼키 어려온지라 가사ㅣ 엇지 평안하리요

호시는 권세를 자랑하고 부귀를 빙자하야 가인을 경시하며

구고를 능만하고 리시를 질욕하야 공숀함이 업스니

생이 승상이 두리워 후대하고 구고ㅣ 감히 하대치 못하니 생이 것으로 응슌하고 안으로 쇼박하나

리시는 구고 사랑하고 생이 견권함이 무궁하야 자연 졍의 친밀하야 모도이면 ᄯᅥ날 쥴을 아지 못하니

호시 대로하야 졀치부심하나 스사로 생각함에 내 진가에 입가함이 오래지 아니하니

남의 시비를 생각하고 아즉 잠잠하나장래 리시로 체인를 맨들 ᄯᅳᆺ이 잇셔 심디가 좃치 못하니

구고ㅣ 더욱 두리고 생이 민망하야 두 부인에게 후박을 임의 못하더라

대져 이럿틋 즐기는 즁 됴근 등의 쇼식을 아지 못하야 우민하더니

슈월이 지난 후 량인이 이르러쳥죄하고 눈물을 흘니거늘

생이 급히 량인을 다리고 급히 드러가 밧비 문왈 여등이 대사를 이릇럿나냐

량인이 고두왈 쇼인 등이 로야의 명을 바다 졍셩을 다하와 공을 일우게 되엿삽더니

림생이 공자를 다리고 오다^가 쳘퇴로 여러 사람을 쳐 ᄶᅩᆺ고

공자를 구하야 쇼인 등을 압령하와 공부에 이르러 맛기고 가매

효렴 상공이 쇼인 등을 즁치함에 장하에 견대지 못하와 젼후 곡졀을 세세알외온 즉

상공이 진부인으로 더부러 엄형즁치코자 하시다가 용사하시며 두 봉 글을 붓치시더이다

생이 쳥파에 넉이 비월하고 안색이 롱홍하야

발을 굴너 왈 림가 츅생을 말매암아 너에 계교ㅣ 그릇되야 나의 행사ㅣ 낫타낫스니

졍가로 원슈 되엿슬 ᄲᅮᆫ 아니라 슉질지의 ᄭᅳᆫ어졋스니 결단코 양닙지 못할지요

슉부 지로하사 필연 용셔치 아니할 것이니 결단코 림가 젹자를 쥭여 셜분하고

졍아를 살와두지 못하리니 일을 시작하야 나의 외로온 것을 ᄯᅥ나 것칠 것이 업게 하리라 하고

효렴의 글을 ᄯᅥ여 보니 만지에 쥰책하고 경계한 말삼이요 져의 회과 자책함을 계교하라 하엿스매

븟그럽고 분원하야 ᄯᅩ 랑중게 한 사연을 봄에 다 이갓흔 사연이라

다시 생각하되 이 일을 부모는 아지 못하시거늘

이 글을 드리면 반닷이 나를 책하시리니 업시하리라 하고

됴근 등을 분부하야 대인게 고치 말나 하니 이인이 쳥령하더라

상문의 일방 허치 못하야 쥬사야탹에 유유일렴이림생과 졍공자를 해할 계교로대

맛참내 ᄭᅢ닷지 못하야 민민초사하더라

화셜 졍쇼져ㅣ 봉귀형으로 진생을 쇽이고 사시녀로 더부러 모부인을 ᄯᅥ나 길에 오르니

슈리를 행치 못하야 날이 새매 대로에 인셩이 헌동하야 번요한지라

쇼져ㅣ 셤셤약질로규보를 수고하야 밧글 나지 아니하엿거늘

가운이 불길하고 난면액회하야 진가 츅생의 연고로

재상 규문의 금옥 쇼져ㅣ 희한한변란을 맛나

길거리로 분쥬하며 낫을 드러내여 인즁에 셧겨 비창한 회포를 이르도 못하고

륙월 렴텬에 불 갓흔 빗이 만신을 녹이는 듯한지라

쇼져ㅣ 금루오당에 나의를 무거이 녁이는 몸으로 이럿틋 로상에 괴로옴이 극진한지라

슬푸고 분함을 이긔지 못하야 누슈ㅣ 방타하매 비색이 가리워 행보 극난한지라

겨우 행하야 한 곳에 이르니 산세 심슈하고 인가ㅣ 희쇼하거늘

쇼져ㅣ 왈 내 긔운이 불평하니 조용한 집에 쥬인을 어더 쉬고자 하노라

사시^녀ㅣ 슈명하고 두루 살피더니 그 즁 조고마한 촌가ㅣ 잇셔 문젼이 냉낙하거늘

시문에 나아가 쇼져를 잇그러 나귀에 나리니

ᄯᅡᆷ이 흘너 옷깃에 사모치고 옥안이 무루녹아 홍연이 이슬에잠긴 듯

미우를 ᄶᅵᆼ긔고 연약한 테량에 곤뢰함을 이긔지 못하는지라

난〃이쇼져의 몸을 붓들고 가월이 션자를 들어 바람을 내여 쉬이더니

문득 안으로셔 한 로괴 잇셔 사람의 부르는 쇼래를 응하야 나아오니

나흔 륙십이나 하고 인물이 단아하더라

가월이 읍하고 왈 우리는 가홍 ᄯᅡ 쥬어사댁 하인이러니

공자를 뫼서 친쳑을 차져가던 즁 친가ㅣ 벼살을 하야 이곳을 ᄯᅥ낫스매 도로 고향으로 가는 길이러니

텬긔 심열하야 공자ㅣ 셔열을 이긔지 못하야 존댁에 잠간 쉬고자 하나이다

노인이 눈을 드러 봄에 사오 개 옥 갓흔 쇼년이 왓스되

의관이 션명하고 용모ㅣ 쇄락하야 한무리 션관이 강림한 듯한대 그 즁 일인이 더욱 긔이한지라

백셜 갓흔 얼골이 더위에 취하야 ᄯᅡᆷ이 흘너 붉은 빗이 무루록앗스니

홍연이 ᄎᆔ우에 져졋는 듯 일쌍 츄파에 괴로옴을 먹음고 유미에 슬푼 기운을 ᄯᅦ웟스니

ᄭᅩᆺ이 실음하고 달이 근심하난 듯 곱고 긔리하야 눈이 황홀함에

져 촌가 노귀 엇지 져러한 사람을 구경하엿스리요

황홀하야 가월의 말을 대답지 못하고 입쇽으로 즁즁거려

이것이 봉래 방장이 아니거늘 백쥬에 신션이 나렷나냐 요괴 변하엿나냐 하거늘

사인이 우음을 먹음고 노괴를 달내여 왈 노고야 우리 공자ㅣ 본대 쥬어사댁 자제이니

귀신도 아니요 요괴도 아니니놀나지 말고 방세를 후히 쥬리니 졍한 방사를 빌이라

노괴 그제야 답하되 노신이 늙고 자식이 업셔 간고이 지내기로

객실을 소쇄치 아니하야 심히 루츄하오니 져러한 신션이 엇지 머물이요

쇼져ㅣ 왈 날이 더우니 방이 업셔도 족히 머물이니 다만 허락키를 원하노라

노괴 즉시 드러가 쳥하거날

사인이 쇼져를 뫼시고 나귀를 잇그러 드러가니 집은 극히 협착하되 졍결한지라

객실에 머무지 못하고 대쳥에 한 ᄯᅦ 초셕을 펴고 쇼져를 쳥하야 안ᄭᅦ 한 후 행리를 안돈하니

로괴 부억에 드러가 점심을 차려 드리니 가장 졍결하야 ^ 먹음직하더라

쇼져ㅣ 써 하되 노괴의 집이 협착하나 남자ㅣ 업슬 ᄲᅮᆫ 아니라

ᄯᅩ 여러 사람이 업스니 조용함을 깃거 안심하고 더운 것을 진졍할새

사건을 벗고 푸른 머리를 쓰러 운고를 ᄶᅡ매 옥갓흔 양빈이 더욱 신신묘묘한지라

노괴 더욱 긔특이 녁여 칭찬함을 겨를치 못하고 지셩으로 대졉하거늘

쇼져ㅣ 멱기를 파하매 사인이 한 곳에 안자 쉬며 도라보니

로고의 세간이 간란하야 대객할 것이 업셔 곤란한 량이라

쇼져ㅣ 가월을 명하야 행장을 여러 슈삼 양 은자를 내여 쥬며 셕반을 하라 하니

로고ㅣ 깃거 쌀과 찬물을 사러 가거늘

가월 왈 일긔가 연일 극열하압고 쇼져ㅣ 불평하시니 이 집이 협누하오나 심히 종요하고

로고ㅣ 극히 양슌하와 슈일을 묵어 감이 맛당할가 하나이다

삼인이 올히 녁여 쇼져를 권하니

쇼져ㅣ 탄왈 여등의 말이 유리하나 집 얏고 로고ㅣ 촌인이니 내외 업시 츌입할지라

오래 묵기 불안하니 아모 곳이던지 암자를 어더 극열을 지내고 일긔 쳥양하거든 가고자 하노라

사시녀ㅣ ᄭᅢ다라 쥬인을 재촉하야 셕반을 드리라 하야 먹기를 다함에

쥬인이 장셕을 마루 아래 ᄭᅡᆯ고 안거늘

쇼져ㅣ 왈 쥬객의 례 그러치 아니하도다 우리 등이 다 남자이나

쥬인으로 더부러 나희가 상좌하니 무삼 혐의가 잇스리요

쳥컨대 한가지로 머무러 객의 마음을 편케 하라

로고ㅣ 왈 공자는 귀인이요 쳡은 비쳔한 사람이니 좌셕을 한가지 하면 아람답지 못하니이다

쇼져ㅣ 왈 쥬인의 유식함은 긔특하거니와 다만 숀의 마음이 불안하도다

노고ㅣ 노신이 더위를 심히 타기로 본대 자리를 가지고 ᄯᅳᆯ에 자나니 공자 렴려치 마르쇼셔 하고

셔로 안자 말삼하더니 이윽고 월색이 명랑하고 일긔가 심히 시원한지라

쇼져는 누어 ᄉᆔ고 사시녀는 ᄯᅳᆯ에셔 노고와 말삼할새

가월 왈 우리 공자ㅣ 집으로 도라가고자 하되 이 극렬에 노샹행역이 어려온 고로

안졍한 암자를 어더 이 달이나 머물너 가고자 하나니 쥬인은 한 곳을 가랏치라

노고ㅣ 왈 이 뒤에 쇼이산 쳥하암이 잇스니 리고 십여 인이 잇스되

사대부의 녀자이니 혹 일작 과거하며 혹 구가의 내치인 부녀이라

나희 졈고 ^ 가사ㅣ 요부하고 잡인을 드리지 아니하나 공자ㅣ 가시면 일졍 머무르리니 그리 가쇼셔

사인이 깃거하고 쇼져ㅣ 허오되 쳥하암 녀승이 다 쳔인이 아니면 도가 놉흘지라

사긔를 본 후 도로에 유리함보다 차라리 삭발위승하야 셰사를 사졀하고

ᄯᅩ 이 ᄯᅡ히 타향이 아니요 집이 갓가오니 쇼식을 듯기 쉬우리라 하더라

第十回 鄭娘逃避尼姑亂 更逢賊漢奪行裝

뎨십회 정랑이 도망해셔 리고의 란을 피하고 다시 젹한을 맛나셔 행장을 ᄲᅢ앗기다

화셜 졍쇼져ㅣ 생각하되 이 ᄯᅡ히 타향이 아니요 집이 갓가오니 쇼식도 드르려니와

내 ᄯᅩ 나아가 모친을 뵈압고 모친이 셜혹 핍박하시더래도 츌가한 일은 강박지 아니하시리니

도로에셔 분주함보다 오히려 다행치 아니하리요 하야

쥬의를 졍하고 명일 암자를 차지랴 하더라

날이 밝으매 쥬인을 후히 사례하니 로고ㅣ ᄯᅥ남을 앗기더라

사인이 쇼져를 뫼시고 쇼이산을 차자갈새 십여 리를 행하야 엄좌대산이 잇스니 산슈 명려한 즁

과연 쳥하암이 잇스되 쇼아 졍쇄하야 숑림 사이에 누른 두 ᄶᅡᆨ 문이 창동벽태에 얼겨 심히 유아한지라

사인이 가장 깃거 왈 가히 유벽하야 진쇽을 멀이 하고 학업을 힘쓸 ᄯᅡ이로다 하고

문압해 나아가 문을 두다리니 안으로셔 젹은 리고ㅣ 나아와 문왈

깁흔 암즁에 엇더한 쇽객이 이르러요란하나뇨

가월이 례하야 왈 우리는 독셔하는 션배러니 귀암이 안졍타 하기로

귀암 일우를 비러 머물고자 하나니 사부는 허하심을 원하노라

리고ㅣ 왈 빈도는 사즁에 재식 맛하 고로하오니 임의로 못하나이다 하고 드러가 차언을 젼하니

쥬고 묘정이 가장 깃거 허락하고 친히 나와 보니

사오 개 옥 갓흔 쇼년이 용모ㅣ 쥰아한 즁 일인이 더욱 ᄲᅡ혀낫스니 보던 바 쳐음이라

심즁에 대희하야 은근히 쳥하야 별당에 드리고 모든 리고ㅣ 차례로 나아와 합장배례할새

져마다 쇼져를 보고 황홀하며 가월이 쇼져게 차를 올리고 묘졍이 극히 대접하니

쇼져ㅣ 칭사왈 쇼생^은 원방션배로 이 ᄯᅡ에 친쳑을 차지러 왓더니

친권이 경사로 올나가고 업스매 도로 고향으로 가고자 하나

셔열이 심히 극한 고로 안졍한 곳을 어더 머무러 가고자 하되

촌가 요원하고 협루함에 귀암을 번거럽게 하오니 불승미안하거늘

모든 사부ㅣ 자비현심이 여차하시니 감사하여이다

묘졍은 본대 쳔인이 아니라 원됴 샹셔 달공의 숀녀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