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전 경판 35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ᄆᆞᆺᄎᆞᆷ 승상이 졀도의 졍ᄇᆡᄒᆞᄆᆡ

이 ᄯᆡ를 ᄐᆞ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시비 츈향으로 ᄒᆞ여금 쵸운의 필젹을 도젹ᄒᆞ여

위죠 셔간을 ᄆᆡᆫ드러

쵸운의 ᄉᆞ환ᄒᆞᄂᆞᆫ 숀침을 후히 뇌물을 쥬고 ᄃᆞᄅᆡ여 왈

네 이 셔간을 가지고 병ᄆᆞ춍독 졍ᄉᆞ운의게 가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ᆫᄃᆡ

숀침이 허락ᄒᆞ고 바로 졍ᄉᆞ운의 집으로 가니

졍ᄉᆞ운이 본ᄃᆡ 무과 츌신으로

운쥬 병ᄆᆞᄉᆞ로 잇슬 졔 쵸운을 흠모ᄒᆞ던 ᄇᆡ라

쵸운의게셔 셔간왓시믈 듯고 ᄃᆡ희ᄒᆞ여

셔간을 ᄯᅥ혀 보니 ᄒᆞ엿시되

쵸운은 삼가 글월을 졍쟝군 젼의 알외옵ᄂᆞ니

쳡이 운ᄌᆔ 이슬 ᄯᆡ 쟝군의 ᄉᆞ랑ᄒᆞ시^ᄂᆞᆫ ᄆᆞᄋᆞᆷ을 ᄉᆡᆼ각고

ᄆᆡ양 뫼시고ᄌᆞ ᄒᆞ옵다가

ᄆᆞᆺᄎᆞᆷᄂᆡ ᄯᅳᆺ즐 니르지 못 ᄒᆞ고

댱승상이 ᄃᆞ려 오시므로

쥬야 ᄉᆞ모ᄒᆞᄂᆞᆫ 졍을 잇지 못 ᄒᆞ옵더니

이졔 승상이 졀도의 졍ᄇᆡᄒᆞ시ᄆᆡ

도라올 긔약이 업ᄉᆞ온지라

원컨ᄃᆡ 쟝군은 모월 모일의 군을 거ᄂᆞ려

댱승상 집을 겁칙ᄒᆞ시고

쳡을 ᄃᆞ려 가쇼셔 ᄒᆞ엿더라

졍ᄉᆞ운이 보기를 ᄆᆞᆺ츠ᄆᆡ ᄃᆡ희ᄒᆞ여 왈

댱경이 ᄒᆞᆫ변 졀도의 졍ᄇᆡᄒᆞᄆᆡ ᄃᆞ시 도라오지 못 ᄒᆞᆯ 거시ᄆᆡ

쵸운이 날을 ᄉᆡᆼ각고 긔별ᄒᆞ미로다 ᄒᆞ고

회셔를 닷가 주거ᄂᆞᆯ

즉시 도라와 쇼시의게 젼ᄒᆞ니

쇼시 깃거 츈향을 쥬며 왈

네 이 셔간을 가만히 쵸운의 침쇼의 가

셔안 밋ᄒᆡ 감쵸라 ᄒᆞᆫᄃᆡ

츈향이 즉시 쵸운의 침쇼의 니르러

그 셔간을 넌즛시 셔안 밋ᄒᆡ 너코 오니라

이윽고 쇼부인이 시비를 다리고 니로거ᄂᆞᆯ

쵸운이 니러 ᄉᆞ례 왈

부인이 누지의 하림ᄒᆞ시니 불승황감 ᄒᆞ외다

쇼부인이 답 왈

승상이 젹소의 가신 후로 ᄌᆞ연 심ᄉᆡ 울울ᄒᆞ여

운낭을 보러 왓노라 ᄒᆞ고

셔ᄎᆡᆨ을 펴 보ᄂᆞᆫ 체 ᄒᆞ다가 ᄒᆞᆫ 셔간을 어더 ᄂᆡ혀 왈

이 ^ 핀지 어ᄃᆡ셔 왓ᄂᆞ뇨

쵸운이 놀나 보니

피봉의 병ᄆᆞ춍독은 운낭ᄌᆞ의게 회답ᄒᆞ노라 ᄒᆞ엿거ᄂᆞᆯ

실ᄉᆡᆨ 왈

실노 아지 못 ᄒᆞᄂᆞ이다

쇼시 왈

그ᄃᆡ 방 즁의 잇ᄂᆞᆫ 거슬 엇지 모로노라 ᄒᆞᄂᆞᆫ요

ᄒᆞ고 ᄯᅥ혀 보니 ᄒᆞ여시되

졍춍독은 운낭의게 글월을 회답ᄒᆞᄂᆞ니

젼의 운쥬 잇슬 ᄯᆡ의 낭ᄌᆞ를 ᄉᆞ모ᄒᆞ여

ᄒᆞᆫ 번 보믈 평ᄉᆡᆼ 원일너니

의외의 낭ᄌᆞ의 수찰을 보니

일쵼간쟝이 녹ᄂᆞᆫ 듯ᄒᆞᆫ지라

그 반가온 졍회ᄂᆞᆫ 죵ᄎᆞᄒᆞ련이와

모월일 긔약은 그ᄃᆡ로 ᄒᆞᆯ 거시니

어긔지 말나 ᄒᆞ엿더라

쇼부인이 견필의 ᄃᆡ로ᄒᆞ여 시비를 분부ᄒᆞ여

쵸운을 결박ᄒᆞ고 크게 ᄭᅮ지져 왈

네 비록 쳔ᄒᆞᆫ 창물이나

이졔 ᄌᆡ상의 춍첩이 되여

일시 승상이 아니 계시다 ᄒᆞ여

이런 ᄒᆡᆼ실을 ᄒᆞ니 엇지 통한치 아니 ᄒᆞ리오

ᄒᆞ며 즉시 왕부인과 진부인을 쳥ᄒᆞ니

두 부인이 이쇼식을 듯고 화류졍의 니로니

운낭을 결박ᄒᆞ여 ᄭᅮᆯ녓거ᄂᆞᆯ

ᄃᆡ경ᄒᆞ여 그 연고을 무른ᄃᆡ

쇼시 셔간을 가져 두 부인을 뵈며 왈

우리 져를 극진히 ᄉᆞ랑ᄒᆞ^더니

요젹ᄒᆞᆫ 가온ᄃᆡ

이런 음난ᄒᆞᆫ ᄒᆡᆼ실 ᄒᆞᆯ 줄을 엇지 ᄉᆡᆼ각ᄒᆞ여시리오

왕 진 이부인이 그 곡졀을 몰나 왈

우리ᄂᆞᆫ 춍망 즁 엇지 쳐치을 ᄉᆡᆼ각지 못 ᄒᆞ오니

부인이 아라 ᄒᆞ쇼셔

쇼시 왈

졍ᄉᆞ운이 오날 밤의 오마 ᄒᆞ엿스니

음녀를 아직 가도고 기ᄃᆞ려 보리라 ᄒᆞ거ᄂᆞᆯ

두 부인은 각각침쇼로 도라 오니라

쇼시 모든 노복을 분부ᄒᆞ여 쥰비ᄒᆞ고

졍ᄉᆞ운의 오믈 기ᄃᆞ리더니

밤 든 후 과연 졍ᄉᆞ운이 가졍을 ᄃᆞ리고

바로 문을 ᄭᆡ치고 드러 오거ᄂᆞᆯ

노복 등이 일시의 고함ᄒᆞ고 ᄂᆡ다라 졍ᄉᆞ운을 결박ᄒᆞ고

ᄉᆞᆷ부인긔 고ᄒᆞᆫᄃᆡ

졍ᄉᆞ운이 불의지변을 당ᄒᆞ여

쵸운의 셔간을 ᄂᆡ혀 드리며 ᄋᆡ걸ᄒᆞ거ᄂᆞᆯ

모ᄃᆞ 보니 쵸운의 필젹이라

쇼시 왈

졍ᄉᆞ운은 실노 무ᄌᆈᄒᆞ다 ᄒᆞ고 즉시 방숑ᄒᆞ니라

이ᄯᆡ 진부인이 침쇼의 도라와 시비 향난을 불너 왈

슬프다 운낭이 빙옥 갓흔 졀ᄀᆡ로

ᄋᆡᄆᆡ이 쥭게 되여시니

엇지 가련치 아니 ᄒᆞ리오

모로미 너ᄂᆞᆫ ᄂᆞ의 셰간과 먹을 거슬 가지고

가만히 옥즁의 가 젼ᄒᆞ라

향난이 ᄯᅩᄒᆞᆫ ^ 슬피 울며 밤즁을 기ᄃᆞ려

운낭이 갓치인 곳의 ᄂᆞ아가

시비 ᄎᆔ향을 불너 부인의 셔간과 음식을 드리니

ᄎᆞ시 쵸운이 불의여 망측ᄒᆞᆫ 누명을 듯고

옥즁의 갓치여 신세를 ᄉᆡᆼ각ᄒᆞ고 혼졀ᄒᆞ엿다가

ᄎᆔ향의 구ᄒᆞ믈 닙어 겨우 졍신을 ᄎᆞ려

진부인의 은혜를 감격ᄒᆞ며 셔간을 보니 ᄒᆞ여시되

우리 젼ᄉᆡᆼ 연분으로 ᄒᆞᆫ 가지로 승상의 건즐을 밧드러 지ᄂᆡ다가

가운이 불ᄒᆡᆼᄒᆞ여 승상이 젹쇼의 가시고

ᄯᅩ 낭ᄌᆡ 동녈의 싀긔ᄒᆞ믈 닙어

빙옥 갓튼 졀ᄀᆡ로 ᄋᆡᄆᆡ이 이지경의 니로니

엇지 망극지 아니리오

그러나 텬되 쇼쇼ᄒᆞ시니

원컨ᄃᆡ 복즁ᄋᆞ를 도라보와 몸을 바리지 말고

후일을 ᄌᆞᆷ간 기ᄃᆞ리라 ᄒᆞ엿더라

쵸운이 보기를 맛ᄎᆞᄆᆡ 늣기며 향낭다려 왈

더러온 쵸운을 이러틋 무로시니

황쳔의 도라가 부인의 은혜를 갑흐리로다 ᄒᆞ고

회답을 쎠 쥰ᄃᆡ

향낭이 바다 가지고 도라와 진부인긔 드린ᄃᆡ

ᄯᅥ혀 보니 ᄒᆞ여시되

쳔쳡이 본ᄃᆡ ᄒᆞ방 쳔인으로

승상의 은ᄋᆡ와 ᄉᆞᆷ부인의 덕ᄐᆡᆨ을 닙ᄉᆞ^와

일신이 영귀ᄒᆞ옵더니

조물이 싀긔ᄒᆞ와 쳔고의 누명을 닙ᄉᆞᆸ고

이 지경의 니로러ᄉᆞ오니

이졔 ᄌᆞᆫ명을 맛ᄎᆞ미 앗갑지 아니 ᄒᆞ오나

복즁의 기친 승상의 혈육이 함긔 명을 맛게 되오니

신세를 ᄉᆡᆼ각ᄒᆞ오ᄆᆡ

다시 부인의 죤안을 뵈올 ᄂᆞᆯ이 업ᄉᆞ온지라

바라건ᄃᆡ 부인은 귀쳬를 보츙ᄒᆞ옵셔

일후 승상이 도라 오시거든

쳡의 누명을 신원ᄒᆞ여 쥬시믈 바라ᄂᆡ이다 ᄒᆞ엿더라

진부인이 보기를 맛치ᄆᆡ 낙누ᄒᆞ고 늣기다가

시비를 다리고 츄화당의 나아가니

쇼부인이 왕부인을 쳥ᄒᆞ여 말ᄉᆞᆷᄒᆞ며

진부인을 ᄃᆡᄒᆞ여 왈

쵸운의 일을 엇지 쳐치ᄒᆞ여야

규문의 더러온 한을 쓰스리잇고

진부인이 문득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왈

쵸운의 ᄌᆈ상이 가쟝 통분ᄒᆞ오니

맛당이 문젹을 ᄆᆡᆫ드러 명일 법관의 고ᄒᆞ여

극ᄒᆞᆫ 형벌노 다ᄉᆞ리미 죠흘가 ᄒᆞᄂᆞ이다

쇼시 ᄃᆡ희 왈

부인 말ᄉᆞᆷ이 가쟝 올ᄉᆞ오니

그리 ᄒᆞᄉᆞ이다 ᄒᆞ고

왕부인으로 문젹 초를 ᄌᆞᆸ거ᄂᆞᆯ

진부인이 침쇼의 도라와 밤 들기를 기ᄃᆞ려

시비 향낭^을 불너 왈

네 가만이 옥즁의 드러가 운낭을 ᄃᆞ려오되

남 모로게 ᄒᆞ라

향낭이 옥문의 니르니

옥문 직힌 노복이 ᄌᆞᆷ을 깁히 드러거ᄂᆞᆯ

가마니 드러가니 쵸운이 놀나 문 왈

무ᄉᆞᆷ 연괴 잇ᄂᆞ뇨

향낭 왈

이리 위급ᄒᆞ오니 낭ᄌᆞᄂᆞᆫ ᄲᆞᆯ니 ᄂᆞ를 ᄯᆞᄅᆞ쇼셔 ᄒᆞ거ᄂᆞᆯ

쵸운이 ᄎᆔ향을 ᄃᆞ리고 향낭을 좃ᄎᆞ

바로 진부인 침쇼의 니로니

진부인이 쵸운의 숀을 ᄌᆞᆸ고 낙누ᄒᆞ며 왈

낭ᄌᆞ의 빙옥 갓흔 마ᄋᆞᆷ으로 간인의 모함을 닙으니

이ᄂᆞᆫ 도모지 낭ᄌᆞ의 ᄋᆡᆨ운이 미진ᄒᆞ미라

텬지신명이 ᄉᆞᆯ피시리니

ᄉᆞ셰 위급ᄒᆞ여 날이 밝으면 ᄃᆡ환이 잇스리니

이졔 ᄎᆔ향을 ᄃᆞ리고 셩문 열기를 기ᄃᆞ려

양ᄌᆞ강을 건너 바로 승상 젹쇼로 ᄎᆞᄌᆞ 가라

이후 다시 만나 즐길 ᄂᆞᆯ이 잇스리라 ᄒᆞ며

은ᄌᆞ 오십 냥을 쥬거ᄂᆞᆯ

쵸운이 부인의 은혜를 ᄉᆞ례ᄒᆞ고

즉시 ᄎᆔ향을 ᄃᆞ리고 양ᄌᆞ강의 니르어

션가를 후이 쥬고 ᄇᆡ의 올나 즁뉴ᄒᆞ여 가더니

홀연 광풍이 ᄃᆡ작ᄒᆞ며 물결이 ᄇᆡ을 모라 가니

ᄉᆞ공이 능히 것ᄌᆞᆸ지 못 ᄒᆞ고

ᄇᆡ ᄲᆞ르미 살 갓흔지라

잇틀만의 ᄒᆞᆫ 곳의 ^ ᄃᆞᄃᆞ라바ᄅᆞᆷ이 ᄌᆞ거ᄂᆞᆯ

ᄉᆞ공ᄃᆞ려 지경을 무르니

ᄉᆞ공이 ᄯᅩᄒᆞᆫ 모로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언덕의 올나 길흘 ᄎᆞᄌᆞ 나셔ᄆᆡ

갈 바를 아지 못 ᄒᆞ고

ᄇᆡ 심히 골ᄑᆞ 능히 ᄒᆡᆼ치 못 ᄒᆞᆯ지라

노ᄌᆔ 셔로 붓들고 울더니

문득 ᄒᆞᆫ 녀승이 지ᄂᆞ다가 문 왈

두 낭ᄌᆞᄂᆞᆫ 어ᄃᆡ 겨시며

무ᄉᆞᆷ 연고로 이 곳의 와 울으시ᄂᆞᆫ잇고

운낭이 반겨 왈

우리ᄂᆞᆫ 남방 사ᄅᆞᆷ으로셔 운ᄌᆔ로 가옵거니와

죤ᄉᆞᄂᆞᆫ 어ᄃᆡ 겨시며 어ᄃᆡ로 가시ᄂᆞᆫ뇨

녀승이 답 왈

쇼승은 이 산 동녁 암ᄌᆞ의 잇ᄉᆞᆸ더니

맛ᄎᆞᆷ 쵼가의 갓ᄉᆞᆸ다가

도라 오ᄂᆞᆫ 길이로쇼이다

운낭 왈